출처: http://sports.goo.ne.jp/soccer/column/number-3999-1/
저자: 유게 타카시

 AC Milan v Los Angeles Galaxy7월 7일에 히우 지 자네이루의 교회에서 밀란 FW 파투가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다. 그것을 전해들은 오너 베를루스코니는 이렇게 말했다.

 “거 곤란했겠군. 부부의 결혼 맹세를 받는 신 즉 나는 그 때 라퀼라 서미트를 주도하고 있었으니까”

 그런 유머를 날릴 정도로 이탈리아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라는 인물은 절대적인 권력을 가지고 있다. 억지로 일본식으로 말하자면 [3개의 민영방송국을 포함한 매스미디어를 좌지우지하며 부동산 개발 및 보험, 금융기관의 대주주에 개인총자산이 약 7조 7천억 원이 넘는 현역 내각수상]. 너무도 황당무계하여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존재이다.

밀란의 대개혁에 착수한 레오나르두 신감독.

 그의 소유물 중 하나인 AC밀란은 작년 약 1144억 원의 적자를 내었다. 원인은 출장을 놓친 CL의 보수가 줄어든 것과 약 2119억 원에 달하고 있던 선수들의 총 연봉 지출. 오너가 자신의 돈으로 보충은 했지만 매일 국가 경제문제 해결에 분주한 수상에게 있어서 그냥 두고만 넘길 수 없는 숫자였다. [연봉 총액 30%를 줄여라]는 호령 하에 최고 연봉을 받고 있던 카카는 레알 마드리드로 팔려갔다. 오랜 기간 팀의 상징이었던 주장 말디니는 은퇴하였으며, 명장 안첼로티도 떠났다. 경영의 건전화와 어린 선수들의 육성강화를 내세운 밀란은 현재 일대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오너는 예전 카펠로(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와 마찬가지로 현역은퇴 후 프런트 업무경험을 쌓고 있던 자팀의 옛 선수를 감독으로 임명하였다.

 카펠로는 지장 사키의 성공에 이어 90년대 초반 황금시대를 쌓았다. 안첼로티 장기집권의 뒤를 맡게 된 것은 클럽의 조직철학을 낫낫이 알고 있는 청년간부 레오나르두였다. 지적이며 스마트한 신감독은 선발멤버 편성부터 선수들의 간식 메뉴까지 간섭하는 오너의 의향에 거스르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다.

호나우지뉴조차 일개 선수. 신생 밀란의 방침이란?

 감독경험이 전혀 없는 ‘레오’는 취임에 앞서 코칭 스태프는 물론 연습장의 잔디관리인, 식당의 웨이터나 청소부들과도 이야기를 나누며 앞으로의 밀란을 어떻게 하고 싶은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귀를 기울였다. 목적은 클럽을 구성하는 전원의 동기부여와 인식의 공유였다.

 선수들에게는 [달려라! 공격하라! 즐겨라!]를 슬로건을 내세움과 동시에 [양 SB의 동시공격참가], [2터치 플레이의 철저] 등 측면 공격력 증가와 슛 기회의 다양화를 위한 플레이 10개조를 제시하였다. 새로운 기본 포진은 [4-3-3]으로 아무리 호나우지뉴라 하더라도 특별취급을 하지 않는다. 12일 행해진 올 시즌 첫 연습시합을 보러 달려온 오너이자 수상은 호나우지뉴를 식당의 테이블 앞에 서게 해서 “올 시즌은 프로다운 행동을 하겠습니다. 승리를 위해서 전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팀 전원 앞에서 맹세하게 하였다.

‘레오’는 시끄러운 오너를 입다물게 할 수 있을 것인가?

 서포터 중에는 여전히 카카를 떠나 보낸대 대한 불만이 여전하다. 5월에 발각된 두바이의 자본 그룹 [ADUG]에 의한 말란 주식 취득공작이라는 불씨도 꺼지지 않고 남아있다. 밀란은 선수층, 감독, 포진, 보강방침 등 모든 면에서 지난 시즌과는 많이 달라졌다. 새로운 지휘관은 국내외 라이벌들의 대형보강이나 주위의 잡음에 휘둘리는 일 없이 견실한 방식으로 싸워가는 자세를 요구 받고 있다. 레오나르두 역시 이렇게 말한다.

 “내가 하고 싶은 축구에는 스피드와 터프함이 불가결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전원의 협력이 필요하다. 우리들에게 있는 잠재능력을 모두 발휘할 수 있다면 멋진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베를루스코니는 강경한 2톱 신봉자이지만 파투, 인차기, 호나우지뉴에 의한 레오나르두의 3톱 구상에 대해서 아직까지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오너가 정쟁에 바쁜 동안, 조용히 그리고 깔끔히 레오나르두의 개혁은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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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ocn.ne.jp/sports/soccer/soccer090319_1_1.html
저자: 로사노 도나도니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형보강을 감행했으면서도 대부분 실패. 그로 인해 이어진 부진은 양 팀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과연 그들은 이 최악의 상황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인가?
 예상치 못했던 사태의 연속과 혹독한 비난에 직면한 두 명문 – 밀란과 피오렌티나의 ‘패인’을 살펴보자.

결국 표면화된 ‘고령화’라는 폭탄.

 부진한 시즌에 빛을 비추기 위해서 그들은 진심으로 UEFA컵의 타이틀을 노렸다. 그랬던 만큼 결승 토너먼트 1회전에서 패퇴라는 예상치 못했던 결말은 밀란과 피오렌티나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을 터이다. 남은 목표는 세리에A에서 4위권 내의 자리를 확보하여 다음 시즌 챔피언스 리그 출전권을 확보하는 것. 지금은 그것만이 양 팀에게 남겨진 희망이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형보강을 감행한 밀란에게 이번 시즌에서의 시합 모습은 굴욕이라고 할 수 있다. 리그에서는 숙적 인테르나치오날레에게 큰 차이로 뒤쳐져 있고 코파 이탈리아와 UEFA컵에서도 이미 패퇴. 무관인 채로 시즌 종료는 거의 확실해 졌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계속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챔피언스 리그 출전권을 획득하는 것 외에 다른 길은 없을 것이다.

 단 감독직 속행에는 회의적인 시선도 강하다. 올 시즌에는 시스템 선택이나 선수기용에 있어서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미스가 눈에 띄며 안첼로티 자신이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하여 잃은 승점도 결코 적지 않은 것이다. 유일하게 동정할 수 있는 점은 부상자가 속출한 것. 올 시즌 그가 그렸던 이상적인 포진을 짠 적은 한 번도 없다. 이래서는 전술만으로 고난을 헤쳐나가기에 불가능할 것이다. 특히 젠나로 이반 카투소 와 마르코 보리엘로 그리고 알렉산드로 네스타의 장기 이탈은 그의 계산을 크게 어긋나게 만들었음에 틀림이 없다. 이렇게 많은 부상자를 데리고서 결과를 남기라는 편이 잔혹한 이야기다.

 다만 고령화가 계속 진행되고 있었던 밀란이 이전부터 폭탄을 안고 있었다는 것은 누구의 눈에도 명백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런트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호나우지뉴 획득에 온 힘을 쏟았다. 생각해보면 이 보강이 실패의 시작이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호나우지뉴의 능력 그 자체에 의문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피크가 지났다고는 해도 여전히 그는 클래스의 차이를 나타낼 수 잇는 희대의 공격수이다. 그러나 카카와의 공존은 역시 어려웠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불가능이 증명되었던 [꿈의 공연]에 대한 집착이 카카의 리듬을 무너뜨리고 밀란의 리듬을 흐트러뜨린 것이다. 이는 프런트의 전략 미스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또한 앞서 말한 대로 올 시즌은 안첼로티의 지휘 미스도 눈에 띈다. 특히 UEFA컵 브레멘과의 시합에서 GK에 크리스티안 아비아티가 아니라 지다를 기용한 케이스가 뚜렷한 예이다. 체력적인 소모가 적은 GK의 포지션에 굳이 체력적 안배를 할 필요가 없다. 개인적으로는 브레멘의 실력을 깔보았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으며 그 결과 밀란은 브레멘의 파괴력 앞에 무릎을 꿇었다. 클럽의 운명을 좌우할지도 모르는 중요한 시합에서 어째서 지다를 기용한 것인가? 모든 조건을 고려하더라도 이 기용이 타당한 것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대담한 경비절감에 착수. 심볼의 거취에 다시 주목.

 지난 시즌에 이은 부진은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밀란의 세대교체를 급속화시킬 것이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회장은 다음 시즌 예산을 대폭 삭감하려고 하고 있기에, 제일 먼저 극적인 세대교체에 따른 경비삭감을 단행할 것은 틀림 없는 듯하다. 현재 연봉합계인 1억2000만 유로(약 2254억원)는 8000~8500만 유로(약 1503억~1597억원)까지 삭감할 예정으로 고액연봉을 받고 있는 베테랑들의 인원정리는 피할 수 없다. 올 여름 보강에 있어서도 이상적인 것은 계약만료를 맞이한 선수를 이적료 제로로 획득하는 것. 이미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표명하고 있는 파올로 말디니의 대체선수로 리버풀의 덴마크 국가 대표 DF인 다니엘 아게르를 획득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아게르의 획득에는 약 800만 유로(약 150억원)의 이적료가 필요하다. 밀란 운영진의 본심을 추측한다면 이 금액조차도 절약하고 싶어할 터. 그것이 밀란의 현실이다.

 어쨌든 소속선수의 연봉삭감을 포함하여 밀란은 발본적인 개혁을 단행해야만 할 것이다. 승리를 손에 넣지 못하면 돈은 들어오지 않는다. 돈이 들어오지 않기에 슬림화를 꾀할 수 밖에 없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보여준 불명확한 태도가 밀란을 본격적인 궁지로 몰아넣은 것은 틀림없다.

 발본적인 개혁에 지휘관 교체는 불가결하지만 사견으로는 안첼로티가 속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그 근거는 두 가지. 우선 2010년까지 계약을 남기고 있는 안첼로티 자신이 속행을 열망하고 있는 것. 또 하나는 그의 대신할 적당한 인재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후보자의 한 사람으로 꼽혔던 프랑크 레이카르트도 가능성이 낮으며 구체적인 교섭까지는 갈 것 같지도 않다. 지금까지 후방에서 클럽에 멸사봉공해 온 레오나르두 아라우주[각주:1]도 후보자의 한 사람이지만 무엇보다 그에게는 감독경험이 없다. 이런 상황에 ‘초보’를 밀어 넣는 것은 클럽에게 있어서도 본인에게 있어서도 득책은 아니며, 그렇기에 안첼로티 속행이 타당하다는 결론에 이른다. 굉장히 안이하지만 그것이 밀란에게 있어서 가장 현실적이며 또한 효율적인 수단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카카이다.
 이적문제가 완전히 종결되었다고는 단정짓지 못하며 예측 불허의 상황인 것임에는 변함이 없다.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지만 올 시즌 종료 후에 밀란이 카카 방출이라는 결단을 내리면 많은 액수의 이적료가 굴러들어온다. 그 자금을 밑천으로 적당한 가격, 적당한 재능을 가진 어린 선수를 사 모으면 경영적인 발본적 개혁은 단번에 진전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겨울 이적시장을 극복한 현재 운영진이 팀 심볼을 매각할 용기가 있다고는 의심스럽지만….

공로자냐 마조키스트냐? 비올라[각주:2]의 결단은?

 한편 UEFA컵에서 아약스에 패한 피오렌티나도 지휘관 체사레 프란델리와 서포터 간에 커다란 틈이 생겨버린 듯하다. 독자들도 알다시피 지금의 아약스에게 과거의 무서움은 없다. 단순히 전력만 비교한다면 피오렌티나 쪽이 훨씬 위다. 그런 상대에게 패배를 하였기에 지휘관에 대한 불신감이 팽배해지는 것은 당연하다면 당연하다.

 그러나 당사자인 프란델리는 주위의 비판을 받아들이기는커녕 일부 팬들이나 연고지의 매스컴을 지칭하여 ‘만만한 가족만 비난함으로써 자학을 즐기는 마조키스트’라고 한껏 빈정댔다. 그의 주장이 반드시 틀린 것만은 아니지만 지휘관이 ‘마조키스트’의 기대를 배신한 것도 또한 사실이다. 그렇게나 전력을 보강했으면서도 이기지 못하니까 현장의 책임자에게 비난이 집중하는 것은 당연한 흐름일 것이다.

 올 시즌 피오렌티나가 의기양양하게 임한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일찌감치 모습을 감췄으며, 명예 만회를 꾀하며 임한 UEFA 컵에서는 16강에도 남지 못했다. 거기에 코파 이탈리아 5회전에서 격이 낮은 토리노에게 패배. 리그에서는 지난 시즌과 거의 같은 페이스로 승점을 쌓아가고 있지만 지난 시즌까지 보여주었던 아름답고 웅장했던 축구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실패의 근원은 밀란과 마찬가지로 지난 여름의 이적시장이다. 성공한 예는 총액 2300만 유로(약 433억원)을 들여 획득한 알베르토 질라르디노와 펠리피 멜루 두 사람 뿐. 그들의 시장가치는 반년 만에 약 2배로 뛰어 올랐지만 그들 이외의 새로운 전력은 한결같이 기대 밖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1200만 유로(약 226억원)을 들여 획득한 페루 대표 DF 후안 마누엘 바르가스[각주:3], 유벤투스에서 임대해 온 세르히오 알미론[각주:4], 라치오에서 손에 넣은 DF 루치아노 차우리[각주:5] 그리고 토리노에서 강탈해온 DF 잔루카 코모토[각주:6]……. 그들은 모두 기대 밖으로만 끝나지 않고 지휘관의 계산까지 헝클어트릴 뿐이었다. 800만 유로(약 150억원)을 투자하여 획득한 몬테네그로의 신성 스테반 요베티치[각주:7]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다. 피오렌티나의 운영진은 그들의 적정 포지션을 발견하지 못하였고 반대로 급격히 늘어난 카드에 지휘관은 혼란스러워할 뿐이었다.

 그 결과 지난 시즌 챔피언스 리그 출전권 획득의 원동력이 된 잠파올로 파치니[각주:8]와 파블로 오스발도[각주:9]가 출장 기회를 찾아서 이적을 결심. 팀은 멈출 수 없는 혼란에 빠져버렸다.

 이런 실패들은 프란델리 감독과 판탈레오 코르비노SD에 의한 ‘더 나은 비약을 이루기 위한 대개혁’부터 시작되었다. 대형보강이나 사령탑 파비오 리베라니[각주:10]의 방출, 일시적인 4-3-3 시스템에서의 탈피는 그런 자세의 표출이었다. 즉 증상은 밀란과 같다. 나아갈 길을 잃어버린 결과 그들 앞에는 너무도 비참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4위권내의 확보를 향해서 양 팀이 물불을 가리지 않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그 데드라인을 사수할 수 없다면 근년에는 맛보지 못했던 비난의 태풍이 그들을 기다릴 것이다.

 거기다 프란델리가 놓여진 상황도 안첼로티와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는 피렌체에 자택을 구입해 두고서 옛 정취가 물씬 풍기는 도시에서 계속 살고 싶어한다. 즉 노후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홈 그라운드의 팬이나 미디어와의 관계를 조금이라도 개선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 자신은 ‘우리가 앞으로 몇 년 안에 빅 타이틀을 획득하는 것은 한없이 불가능에 가깝다’고 반포기 상태이지만 그가 빈정댄 ‘마조키스트’ 즉 팬이나 미디어는 사랑하는 팀의 빅 타이틀을 마음 속 깊이 바라고 있다.

과연 클럽은 근년의 공로자인 프란델리를 옹호할 것인가? 아니면 클럽을 지탱하고 있는 팬들의 기분을 우선하여 프란델리의 목을 자를 것인가… 어쨌든 남겨진 시간은 많지 않다.

ps;환율을 2009년 3월 24일 기준으로 구글 환율 가젯을 이용하였다.

  1. Leonardo Nascimento de Araújo. 현역 시절 밀란에서 활약하였으며 현 밀란 부회장 보좌. 카카와 파투의 이적에 대단한 공헌을 했다고 한다. [본문으로]
  2. viola, 이탈리아어로 ‘보라색’이라는 뜻. 피오렌티나의 컬러가 보라색이어서 팀의 별명이다. [본문으로]
  3. Juan Manuel Vargas, 왼발과 포지션(SB, SH), 뛰어난 프리킥 능력으로 인해 레알 마드리드가 획득하려 움직였을 때 에스파냐 언론은 ‘페루의 호베르투 카를로스’라 절찬했다고 한다. [본문으로]
  4. Sergio Bernardo Almirón. 아르헨티나. MF. [본문으로]
  5. Luciano Zauri. SB, MF. [본문으로]
  6. Gianluca Comotto. SB. 피오렌티나의 SD 판탈레오 코르비노는 "인테르의 마이콩말고는 세리에A 굴지의 SB다"고 하였다 한다. [본문으로]
  7. Stevan Jovetic. 1989년생의 19살. ‘제2의 바조’라는 평가를 개막전에 듣기는 했었다. [본문으로]
  8. 현 삼프도리아. [본문으로]
  9. Pablo Daniel Osvaldo. 공격수. 현 볼로냐. [본문으로]
  10. Fabio Liverani. MF. 현 팔레르모. 패스와 창조력이 엄청나게 뛰어나나 수비가 그다지...라고 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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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ocn.ne.jp/sports/soccer/soccer090219_1_1.html
인터뷰: 마르탕 베르누
일본어 번역: 이시바시 카나


 바이에른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사나이 프랑크 리베리가 상대방과 앞뒤를 생각하며 말하는 일은 없다.
 그것이 또한 그를 눈에 띈 존재로 끌어올리는 매력이기도 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446p인데 반해 리베리는 불과 6p. 순위는 16위. 2008년도의 발롱도르라는 척도로 잰다면 프랑크 리베리에게 있어 ‘세계 No.1’이라는 칭호는 아직 멀었다.

 과연 정말로 그럴까? 권위있는 [프랑스풋볼]지에 이의를 제기하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자.

 바이에른의 서포터들은 말한다. “리베리는 천재냐고? 그건 아니지. 녀석은 신이다”

 지네딘 지단은 말한다. “리베리는 군계일학이다. 16위? 그럴 리가 없다”

 그리고 바이에른을 이끄는 위르겐 클린스만은 말한다. “상상을 뛰어넘는 선수. 끝 모를 재능을 간직하고 있다. 이렇게까지 홈 팬들에게 사랑 받은 외국인 선수는 여태껏 없었다”

 세계에서 가장 명예롭다는 상도 그의 재능을 재는 척도로써는 아무래도 불충분한 모양이다. 즉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16위는 부당 그 자체. 리베리는 <신봉자>에게 있어서 이젠 군계일학적인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매력은 필드 밖에서도 볼 수 있다. 확실히 겉과 속이 다르지 않는 성격에서 튀어 나오는 파천황적인 언동은 때때로 오해를 사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이 또한 그의 인기에 박차를 가하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한 것이다. 지단은 말한다. “인간적인 면에서도 굉장히 훌륭하다”고.

 필드에서 이채를 띠는 <세계 16위>의 사나이. 그 인간적인 매력은 이 인터뷰를 읽으면 반드시 알게 될 터이다.

바이에른은 다크호스.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노력과 운이 필요.

- 우선 전 세계의 바이에른 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에 대해 들어볼까 합니다. ‘독일을 떠나려고 한다’는 소문은 정말인가요?

 전혀. 어째서 그렇게 되었는지…(쓴웃음). 내 발언은 언제나 오해 받는다니까.

- 발언의 진의는?

 캠프지인 카타르의 기자회견에서 ‘2011년에 바이에른과의 계약이 끝나는데 그 후는 어떻게 할 생각?’이라는 질문을 받았지. 그래서 나는 ‘어떠한 오퍼라도 오픈된 자세로 듣겠다. 축구 선수라는 직업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라고 답했어. 하지만 ‘바이에른을 떠나고 싶다’고는 한마디도 한 적이 없어. 생각해봐 그렇잖아?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 AC밀란이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플레이 해보고 싶은가?’라는 말을 듣는다면 그 누구건 ‘흥미 없다’고는 답하지 않을걸. 그것과 마찬가지야.

- 단지 그 발언 때문에 바이에른 주변에서는 작은 소동으로 발전해 버렸습니다.

 바이에른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는 생각지 않아. 후회 같은 것은 안 해. 프런트에게도 확실히 설명했으며 프런트 역시 내가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를 이해해 주고 있어. 물론 서포터들도 마찬가지야. 무엇보다 내가 너무도 정직하게 발언하는 캐릭터라는 것을 누구나가 알고 있지. 때문에 내 발언에 대해서 후회 따윈 하지 않아. 내가 보기에도 난 너무 편하게 사는 것 같아(웃음). 말하고 싶은 것은 확실히 말한다. 그것이 내 스타일인 거지.

- 그 기자회견에서 ’바이에른이 유럽의 빅 클럽이 되기 위해서는 전력강화가 필요 불가결하다’고도 말하셨습니다. 칼 하인츠 루메니게 회장은 이 발언에 곤혹스러워했다고 합니다만.

 회장은 ‘강화방침을 정하는 것은 선수가 할 일이 아니다’고 말하더군. 물론 그 말대로라고 생각해. 하지만 그 발언으로 인해 누군가를 비판한 것도 아니며 다시는 그런 말을 하지 말라는 소리도 듣지 않았어.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회장도 잘 이해해 주고 있지.

- 그럼 그것도 당신의 진심이라고 보아도 좋은 건가요?

 물론. 맨유나 첼시, 바르셀로나에 맞서 싸우고자 하기에 바이에른에는 아직 빅 네임이 부족해. 그것이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내 멋대로의 생각을 말하자면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각 포지션당 한 사람씩 빅 네임을 획득해 준다면 최고지.

- 구체적인 이름을 거론하자면?

 클럽에는 제레미 툴랄랑(Jérémy Toulalan)과 세바스티앵 프레(Sébastien Frey)의 획득을 제안하였지. 둘 다 바이에른을 좋아하니까. 제레미와는 이에 대한 이야기를 했어. 녀석은 틀림없는 유럽 굴지의 볼란치다. 바이에른의 축구에도 곧바로 익숙해질 거라고 생각해. 아~ 단지 한가지 말해두지 않으면 안 되겠군. 그래 여기부터 앞은 내 할일이 아니라는 것(웃음)

- 당신과 바이에른의 계약은 이제 2년 남았습니다. 클럽 경영진은 그 후의 계약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 당신과 부인을 런치에 초대하였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는 사실인가요?

 그래 사실이야. 감출 필요는 없지. 작년 크리스마스였었던가? 멋진 런치였어. 단지 계약에 관해서는 아무 말도 나누지 않았어. 아마 3월이나 4월 즈음부터 본격적인 대화에 들어가지 않을까? 확실히 말해 지금은 그런 것을 생각할 때가 아니야. 후반전 스케줄 보았겠지? 분데스리가 타이틀을 방어하지 않으면 안 되며,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한 계단이라도 위로 올라가고 싶어. 시즌이 막바지로 돌입하면 편하게 점심식사 같은 것을 먹고 있을 여유는 없어진다고.

- 챔피언스 리그는 어느 정도까지 진출할 수 있을 것 같나요? 솔직하게 말씀해 주세요.

 솔직히? 당연하지. 나는 거짓말 같은 것은 하지 않으니까(웃음). 별로 나쁘게 말할 생각은 없지만서도 바이에른은 우승후보라기보다 다크호스다. 조금 비꼬아 말한다면 우승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과 깜짝 놀랄 정도의 운이 필요하다는 것. 하지만 스포르팅에게는 이긴다. 이건 틀림없지. 8강은 확실해. 만약 여기서 지기라도 한다면 아무리 나라도 겁나게 충격 먹을 것 같아.

- 이번 시즌부터는 위르겐 클린스만이 지휘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까지의 감독 오토마 히츠펠트와는 역시 다른가요?

 어리석은 질문이군. 완전히 내 시선으로만 말한다면 클린스만이 프랑스어를 할 수 있다는 시점에서 완전히 다르지(편집부 주: 클린스만은 현역시절 모나코에서 플레이한 경험이 있다). 좀더 알기 쉽게 말하자면 히츠펠트는 선수들과의 사이에 굵은 선을 그어놓지만 클린스만은 그런 것이 없어. 연령적인 차이도 있겠지. 클린스만은 항상 선수의 눈높이로 대하며 언제나 우리들 곁에서 지켜보고 있어. 그런 만큼 요구도 구체적이며 더구나 많아. 히츠펠트는 선수를 신뢰하여 굉장히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게 해 주었지.

- 그럼 두 감독의 지도법은 180도 다르다는 말씀?

 바로 그래. 처음엔 모두 클린스만의 방식에 놀랐어. 테크니컬 스탭을 데리고 와서는 팀 체질을 전부 개혁했거든.

- 구체적으로는 어떤 것이 바뀌었나요?

 예를 들면 연습이 끝난 후에는 모두 함께 식사를 해. 심리학자와의 ‘면접’도 있으며 또한 어학 수업도 받고 있지. 규칙으로 꽁꽁 묶였기에 미디어나 서포터와의 커뮤니케이션이 급격히 줄기도 하였지. 그리고 연습은 신체적으로 굉장히 힘들어. 아~ 또 있다. 클린스만은 시스템도 바꾸었지. 작년 9월부터 3-5-2를 본격적으로 시험하고 있으니까.

- 그런 상태라면 당신의 특기인 ‘장난’도 제한되어 버리잖아요(웃음).

 아니 그것만은 어떻게든 유지하고 있지(웃음)

- 정말? 그럼 최근에 일어난 에피소드를 하나만.

 오케이(웃음). 카타르 캠프에서 일어난 일이야. 호텔에서 연습하러 출발하기 전, 팀 버스를 강탈하여 호텔 부지를 폭주했어(웃음). 팀 동료들은 배를 부여잡고 웃더군. 단지 흥에 겨워 그런 모습을 보며 운전하다가 호텔 화단에 꼴아 박아서 꽃밭을 부셔버렸어.

- 그거 큰일이었군요. 아무리 당신이라도 반성하셨겠지요?

 아니. 호텔 사람들도 웃고들 했으니까. 뭐 별다른 일 있겠어? 이건 확실해. 버스 운전수라는 것은 정말 대단한 직업이라는 거. 모두 좀더 존경하는 편이 좋아(웃음)

그때 프랑스 대표팀은 자각이 부족했다.

- 프랑스 대표에 대해서도 묻겠습니다. 안타깝게도 유로2008에서는 참담한 결과로 끝나버렸습니다만 그 후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이제서야 안정을 찾은 듯한 느낌이려나. 단지 작년 9월 오스트리아와의 시합과 세르비아와의 시합에서 받은 주위의 압박은 장난이 아니었지. (레몽) 도메네크의 목이 떨어질지 어떨지가 달린 시합이었기에 굉장히 무거운 분위기였기에 선수도 안절부절 못했지. 단 그 후 루마니아와의 시합에서 2점 뒤진 상태에서 따라붙으면서부터는 그럭저럭 떨쳐낼 수 있었어. 팀에도 다이나믹함이 되돌아왔고.

- 당신은 도메네크 옹호파의 한 사람입니다. 그 이유는?

 이래 보여도 나는 굉장히 의리파인 인간이야. 도메네크는 무명에 가까웠던 나를 프랑스 대표팀의 일원으로 만들어서는 독일 월드컵에 데려가 주었어. 그 후에도 계속 신뢰해주고 있고. 그런 감독을 비판한다는 것은 은혜를 모르는 예의 없는 놈이지. 거기에 도메네크는 여러 비판을 받기는 하지만 그 대부분이 요점에서 벗어난 것들 뿐. 그는 자신이 나서서 선수를 지켜준다. 유로에서의 참패는 <내부분열>로 붕괴된 선수들 탓이다.

- 유로의 패인은 ‘베테랑과 어린 선수의 부조화’라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만 그것을 말씀하시고 계신 것 같군요.

맞아. 확실히 말해 대회기간 중은 굉장히 험악한 분위기였어. 베테랑과 어린 선수들 사이에 말싸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야. 그것이 직접적인 패인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팀 분위기는 정말 안 좋았어.

- 당신은 이전에 ‘선수들간에 모티베이션 차가 있었다’고 말씀하셨었죠?

 그래. 뭔가 착각하고 있던 녀석이 있었지. 프랑스 대표의 일원으로 싸우는 이상 사진에 많이 찍히기 위해서 플레이해 보았자 아무런 도움이 안돼. 주어진 역할을 다하여 <르 블뢰>의 이름에 걸맞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만 한다. 대표팀에서 플레이할 때는 자기자신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라를 위해서 싸워야 하고. 그때의 대표팀은 그러한 자각이 부족했다고 생각해.

- 그렇다면 당신은?

 나는 항상 자각하고 있어. 지금이건 예전이건 소집되었을 때의 기쁨은 변함없지. ‘초지일관’이라는 말대로 누구건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임해주지 않으면 곤란하지.

- 남아공 월드컵 예선을 돌파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현 시점에서는 세르비아, 리투아니아에 이어 3위로 고전하고 있습니다만.

 돌파하지 못했을 때의 일은 생각하고 싶지 않아. 만에 하나라도 그리 된다면 아무런 변명도 할 수 없으며 프랑스 전국에서 엄청난 소동이 일어나겠지. 하지만 우리들은 반드시 돌파할 수 있어. 마침 잘 됐다. 지금 여기서 남아공 월드컵에 반드시 출장할 것을 약속하마.

솔직히 고백하자면 연습은 싫다.

- 이번엔 당신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서 듣고자 합니다. 우선 자신의 무기라고 한다면?

 아무 문제없이 양 다리로 찰 수 있다는 것…이려나. 오른발잡이이지만 왼발로도 거의 동등한 퀄리티의 기술을 구사할 수 있지. 그리고 스피드. 어렸을 적부터 발이 빨랐는데 지금은 훨씬 더 빨라진 듯한 느낌이 들어. 특별한 연습을 하거나 하지는 않지만 말이야. 내 플레이는 항상 골문을 향하고 있지. 상대를 패닉에 빠뜨리고 싶다는 일념으로 플레이하고 있다고 볼 수 있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최고의 실력을 발휘한다는 것. 그것이 나의 장점이며 상대가 싫어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

- 그럼 특기인 드리블도 특별한 연습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라는 말이군요.

 그래. 드리블만을 위해 연습하는 일은 우선 없지. 거기에…

- 거기에?

 솔직히 고백하자면 나는 연습을 싫어해(쓴웃음). 승패가 확실한 실전이 아니면 아무래도 흥이 나질 않아. 시합에선 항상 최선을 요구 받으며 그러한 빈틈없는 공방에서 배우는 쪽이 많아. 반대로 말하면 나 같은 경우 실전을 치러야 향상을 하지.

- 역시 당신다운 코멘트군요. 그런데 그러한 플레이 스타일을 확립하는데 있어서 가장 자극을 받은, 혹은 존경하고 있는 선수가 있습니까?

 존경하는 선수는 지단. 자극을 받은 것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호나우지뉴. 이 세 명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해. 지단에게 배워야 할 것은 컨트롤의 질이다. 볼 컨트롤은 모든 것의 원점. 드리블도 슛도 거기서부터 시작되니까. 그 점에서 지단의 기술은 다른 선수와 비교불가지.

- C. 호날두와 호나우지뉴에게서는 어떠한 영향을?

 고속 시저스[각주:1]와 드리블에 반했지. 호날두의 시저스는 정말 굉장해. 나처럼 양다리를 사용하며 어느 포지션에서건 플레이 할 수 있지. 호나우지뉴의 무기는 엘라스티코와 노룩패스 두개. 드리블 자체의 스피드는 떨어졌지만 저런 무기가 있다면 상대는 어찌할 수도 없지.

- 반대로 가장 적으로  삼고 싶지 않은 DF는?

 두말할 것도 없이 에릭(아비달). 마르세유 시대에 몇 번이나 경험한 녀석과의 1:1은 정말 처절했지. 생각만해도 오싹해. 에릭은 스피드가 있고 머리 싸움이 뛰어나기에 돌파하기가 어려워. 더구나 하필이면 필드 밖에서는 엄청나게 친하기에 녀석과 승부하는 장면에서 순진하고 마음씨 착한 나는 아무래도 녀석에게 양보하는 것이 많지(웃음). 하지만 촐싹이에 까칠한 녀석은 그런 나에게 사정 없더라구. 뭐 그런 부분을 빼더라도 나는 에릭이야말로 세계 최고의 왼쪽 SB라고 생각해.

- 그 이야기를 듣고 나니 당신들이 펼치는 심리전을 보고 싶어지는군요(웃음). 화제를 바꿉시다. 지금까지 캐리어를 되돌아 보았을 때 지금에 이르기까지 최대의 공로자를 꼽는다면?

 은사라는 의미에서는 프랑스 3부에서 플레이하고 있던 나를 메츠로 끌어 올려 준 쟝 페르난데스(Jean Fernandez)려나… 그리고 전면적으로 나를 신뢰해 준 히츠펠트도 고맙지. 단…역시 거짓말은 못하겠군… 최대의 공로자는 나 자신이야. 어렸을 적부터 계속 ‘축구로 성공하고 말겠다’고 바라는 나 자신에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왔으니까. 강한 의지만은 누구에게도 질 것 같지가 않아. 거기에 어디든 극한까지 성공하기 위해서는 강한 의지가 최고지.

- 프랑스 국민은 당신이 발롱도르 수상자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작년은 16위라는 성적이었는데 마지막으로 이 순위에 대해서 자기평가를 부탁 드립니다.

 그 순위에는 충격 받았어. 물론 톱3는 나 자신도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설마 톱10에도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고는… 역시 유로에서의 참패가 영향을 끼친 것 같아. 적어도 4강정도는 올라갔더라면…

- 혹시…굉장히 쇼크를 먹었나요?

 아니 그렇지는 않아(웃음). 언젠가 반드시 프랑스 국민들의 기대에 응하겠어. 발롱도르를 수상하는 것은 내 꿈이야. 다시 한번 말하지만 강한 의지만 있다면 불가능한 일은 없으니까.

  1. 이영표 선수가 잘 하는 헛다리 짚기 드리블을 말함.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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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serie_a/20080905-1-1.html
저자: 사카마키 요우코

같은 포르투갈 출신의 모리뉴 감독이 획득을 희망하고 있던 히카르두 콰레스마. 등번호는 77로 결정.

세리에A의 여름 이적시장이 9 1일로 끝나, 마지막 날에 인테르나치오날레는 거금을 들여 포르투갈의 FC포르투에서 MF 콰레스마를 맞이하였다. 이것으로 리그 4연패(連覇)와 유럽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진용이 갖추어졌다고 만족하며 기뻐하는 지휘관에 비하여, 올 시즌 전력보강에 총액 6000만 유로( 960억 원)를 쓸 수 밖에 없었던 클럽 간부는 쓴웃음을 숨기지 않았다.

지장(智將)이 절찬하는 플레이메이커를 뽑아오는데 쓰인 금액은 2460만 유로(이적료 1860만 유로 + MF 펠레를 포르투로 트레이드. – 2460만 유로( 394억 원), 1860만 유로( 298억 원)). 거기에 앞으로 3시즌간 유럽 챔피언스 리그 본선에서 상위권 진출을 하였을 경우에는 그 때마다 포르투 측에 돈(금액은 공표되지 않았다)을 주는 [챔피언스 리그 옵션]이 더해져, 인테르나치오날레는 이 옵션에 따라 난항 중이던 교섭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었다.

최근 세리에A 클럽에 있어 선수 이적교섭에서 특히 눈에 띄는 [챔피언스 리그 옵션].

이적료 2250만 유로( 360억 원) FW 호나우지뉴를 획득한 AC밀란도 다음 시즌 이후 3시즌에 걸쳐, 밀란이 챔피언스 리그에 출장했을 시에는 바르셀로나에 돈을 주는 [챔피언스 리그 옵션]이 붙었다. 로마도 MF 제레미 메네즈를 획득하였을 때, 모나코 측에 [챔피언스 리그 옵션]을 내세워 교섭을 성사시킨 것과 같이, 현재는 이적교섭의 확고한 스타일로 인정받고 있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이번 회는 이적교섭의 열쇠를 쥐는 [챔피언스 리그 옵션]의 비밀에 다가가 보았다.

[챔피언스 리그 옵션]을 이야기하는데 있어 먼저 챔피언스 리그의 보수로 주어지는 금액을 명확히 해두고 싶다.

챔피언스 리그에 출전하는 32개 클럽이 주최자인 UEFA에서 받는 보수의 내역은 다음과 같다.

출전료로써 클럽 측에 300만 유로( 48억 원)가 주어진다. 그룹 리그 6시합에서는 각 시합 별로 40만 유로( 6 4천만 원)가 주어져, 시합에 이길 때마다 60만 유로( 9 6천만 원), 무승부였을 경우는 30만 유로( 4 8천만 원)가 가산된다. 즉 그룹 리그에서 승점을 쌓으면 쌓을수록 그만큼 클럽의 지갑은 두툼해지며, 최저라도 540만 유로( 86억 원)를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평균 1000만 유로( 160억 원) TV 방영권과 입장권 수익이 더해지는 실정을 고려하면, 유럽의 축구 클럽들이 ‘(챔피언스 리그는) 참가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강조하는 것도 납득할 수 있다. 그룹 리그를 돌파하면 220만 유로( 35억 원). 8강에 진출하면 250만 유로( 40억 원). 4강 진출에 300만 유로( 48억 원). 대회에서 우승했을 시에는 상금 700만 유로( 112억 원). 결승에서 안타깝게 패한 클럽에게는 400만 유로( 64억 원)가 주어지는 방식이다. 리그에서는 그렇게까지 강팀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는 리버풀이나 AC밀란이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불타오르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말머리에 거론한 이적교섭으로 이야기를 돌리면, 거물의 획득에는 기본이 되는 이적료가 비싼 만큼, 싫지만은 않고 거품과도 같은 챔피언스 리그에서의 보수를 이적료의 일부로 하는 [챔피언스 리그 옵션]을 집어 넣는 것이 사는 측에 있어서도 적절하다. ‘전력자금은 UEFA께서 다 해주실 거야하고 챔피언스 리그에 참전하는 세리에A의 클럽은 [챔피언스 리그 옵션]을 이적교섭의 히든카드로 삼아 거물들을 계속해서 사들이고 있다.

9시즌 만에 염원이었던 챔피언스 리그 출장을 결정지은 피오렌티나는 올 여름 전력보강에 4860만 유로( 778억 원)라는 파격의 돈을 썼다. 피오렌티나의 경우 [챔피언스 리그 옵션]이 아닌 눈앞의 이익, 즉 올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서의 그거에 집착했다. 구두쇠로 소문난 델라 발레(Andrea Della Valle) 명예회장이 이번에 한해서 돈을 쓰며 보강 사냥에 나선 것도 팀의 성적에 따라 UEFA에서 주는 다액의 보수를 손에 넣고자 하는 계산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장 그룹 리그 돌파를 목표로 하여 홈에서 연승이라도 한다면 UEFA에서 (추정 2090만 유로( 334억 원)) 돈이 쏟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미스터 피오렌티나]라는 이명을 가진 바티스투타, 화려한 사령탑 후이 코스타의 잔영조차 흔적도 없이 지워진 피오렌타나에게 챔피언스 리그 8강 진출을 기대하는 것은 뻔뻔할지도 모른다. 팀이 승리해나가는 환희는 서포터들에게 있어서는 애타게 기다리던 긴 세월의 간격을 메워가는 것을 느끼게 해 줄 것이며, 델라 발레 명예회장에게는 돈이 쏟아지는 기준이 될 것이다.

Ps.환율은 2008-09-05일에 이버 를 이용하여 일부를 제외하곤 천 만원 단위부터 반올림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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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europe/20080708-1-1.html

저자: 요코이 노부유키

사진: 마츠조노 타몬

 데쿠가 첼시로 이적하였다. 

 이 건으로 팬들이나 미디어가 바르셀로나를 공격하고 있다. - 라고 하여도 이적시켰다는 것을 문제시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신감독인 과르디올라는 라포르타 회장과 베히리스타인 강화담당 이사와 함께 한 6 17일 취임 회견에서 데쿠에토오호나우지뉴의 세 선수가 그의 구상에서 빠져있다는 것을 명확히 했다불필요한 선수를 재빨리 방출할 수 있다는 것은 리빌딩을 위해서 오히려 플러스일 것이다.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바르셀로나가 데쿠에게 붙인 가격즉 이적료의 금액이다저 데쿠가 1000만 유로[각주:1]라는 것은 아무리 전력 구상에 빠져있기는 하다지만 너무 싼 것은 아니냐고들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 베히리스타인의 변명은 이것.

 데쿠는 올 여름에 31살이 되며 2시즌 퍼포먼스는 그렇게 좋지 않았다솔직히 말해서 1000만 유로는 타당한 금액이라 생각하며 시장 가격이라고도 생각한다.”

 

 하지만 설득력이 없다.

 데쿠와 같은 1977 8월인 앙리를 1년 전에 2400만 유로로 획득한 것이 바로 바르셀로나였기 때문이다.

  2년간 퍼포먼스 운운하는 것도 또한 그렇다데쿠는 이번 유로에서 큰 자를 붙여도 괜찮을 정도의 활약을 보이며 건재함을 어필했다앙리를 다시 끄집어 엮으면 그는 작년 이맘때 부상 중이었다.

 한술 더 떠바르셀로나는 '데쿠는 4년 전 포루투에서 1500만 유로로 산 선수차액인 500만은 4년간 감가상각분에 해당하기에 손해는 아니다'고 생각하고 있던 듯하다재정적 여유가 있는 빅 클럽이건 아니건 선수는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 기본이다.

 

 어째서 이렇게 되었는가 하면이유는 두 개있다.

 

 우선 앞에서 언급한 회견에서 [구상에서 빠져있다]는 발언이다.

 절정기를 지탱해 온 스타 선수에 의지하지 않고처음부터 팀을 새로이 만든다는 뜻을 나타낸 것 까지는 좋았지만 동시에 세 명은 불필요하다는 것을 확실히 해버린 것이 되었다.

 “1000만은 그 결과다필요 없다고 말해버린 선수이니까 많은 것을 바래서는 안 된다고 데쿠 본인도 말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둘러싼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흥정은이것과는 대조적이다. 7월 초, 8500만 유로[각주:2]를 제시해 온 레알 마드리드에게이전부터 [팔 생각 없음]을 표명해 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억 유로[각주:3]를 요구했다고 보도되었다바르셀로나는 이렇게 못 하는 것이다.

 

 또 하나의 이유는 담당 임원의 교섭 능력 미달.

 앙리에게 2400만 유로가브리엘 밀리토에게 2050만 유로를 쓴 일년 전의 시점에서 이미 폭로되었던 것이지만 올해는 더 형편없어져데쿠를 보내기 전에는 도스 산토스를 불과 600[각주:4] 유로(출장 시합 수에 따라 최대 500만 유로[각주:5] 추가)에 토튼햄으로 팔아버리고 말았다데쿠의 1000만이라는 이유 중에 하나인 31살이라는 연령과 퍼포먼스 저하를 드는 것이라면작년 18살의 나이에 멕시코 국가대표 데뷔를 장식한 전도유망한 도스 산토스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단지 합당하게 파는 방식과 사는 방식을 모른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

 

 그래도 데쿠는 정리한 만큼 그나마 나은 편이라는 시각도 있다.

 지금 바르셀로나 내부에서는 호나우지뉴와 에토오가 남을 수 있다는 걱정이 있기 때문이다.

 5월 초반에 당장이라도 결정될 듯이 보였던 호나우지뉴의 AC밀란 행은그 후 진전되지 않은 채 7월이 되어버렸다에토오에 관해서도 마찬가지. [흥미를 가지고 있다]고 보도된 클럽은 AC밀란이나 인테르나치오날레 등 몇 개인가 있지만바르셀로나와 구체적인 이야기까지 나눈 곳은 한 곳도 없다둘의 연봉이 너무 높다는 것이 장해가 되고 있다고 베히리스타인은 말한다.

 

 올 여름 이미 6850만 유로[각주:6]를 보강에 썼고앞으로도 몇 명인가를 데려올 예정인 바르셀로나는 호나우지뉴와 에토오를 팔아서 자금을 만들어 두고 싶어한다하지만 상황은 쉽지 않은 터라미리 [구상에서 빠져있다]는 발언을 하여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었다.

 

 둘의 이적은 어떻게 결착될 것인지결착된다면 목적지뿐만 아니라 금액에도 주목이다.

 

Ps; 역자 주로 붙인 환율은 2008-07-08일자 네이버 환율계산기를 이용한 것이다.

  1. 약 162억원. [본문으로]
  2. 약 1376억원. [본문으로]
  3. 약 1619억원. [본문으로]
  4. 약 97억원. [본문으로]
  5. 약 81억원. [본문으로]
  6. 약 1109억원.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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