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europe/20090226-1-1.html
저자: 요코이 노부유키
바르셀로나와 2013년까지 계약을 연장한 세르히 부스케츠. 과르디올라가 달고 있던 등번호 '4'의 계보를 이어갈 어린 선수로 촉망받고 있다.
2월 11일 친선시합 에스파냐 vs. 잉글랜드에 바르셀로나의 세르히 부스케츠가 소집되었다. 세스크가 부상이라는 사정도 있었으며, 결국 필드에 서는 일은 없었지만 1부 데뷔에서 불과 5개월만의 소집인 것이다. 좀 더 말하자면 그는 8개월 전까지만 해도 3부에서 플레이하고 있던 선수. U-21대표팀에 소집된 것도 작년 10월이 최초. 그랬던 선수가 현시점에서 에스파냐 최고의 22명에 선발되었기에 놀라울 따름이다.
단 신인이라는 것을 머리에서 지우고 그냥 시합에서의 활약만을 본다면 그다지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부스케츠의 실력은 크라위프도 인정했다. 리가 데뷔가 된 2라운드의 활약을 본 크라위프는 바르셀로나의 신문에서 그를 절찬했다.
“기술적으로는 투레나 케이타 보다 위. 자리잡는 방식은 아군 볼일 때도 상대 볼일 때도 베테랑 같다. 자신이 볼을 가지고 있을 때는 원 터치, 투 터치로 패스를 보내며 상대가 볼을 가지고 있을 때도 쓸데없이 움직이지 않고 볼을 뺏을 수 있는 위치에 서 있다. 아직 어리고 경험도 많지 않을 터인데 말이다. 그의 감독(과르디올라)이 현역으로 와서 다시 뛰는 것 같다”
더욱이 20살이라는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침착하여 주변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다. 리가나 챔피언스 리그는 물론 부스케츠같이 천성의 바르셀로나 빠돌이라면 아드레날린이 분출할 터인 레알 마드리드와의 시합에서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일이 없다. 간땡이가 클테지 – 라고 쓰는 것은 간단하지만 이는 노력해서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며 가르친다고 해서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닌 천성의 강점이다. 데뷔할 당시의 메시나 사비, 이니에스타에게서도 볼 수 있었던 특징이다.
그런데 칸테라 출신조로 분류되는 부스케츠이지만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순수배양 된 선수가 아니다. 입단한 것은 2005년으로 17살 때. 같은 중반의 사비나 이니에스타 등은 12살에 칸테라에 입성했기에 꽤 늦다.
실은 부스케츠도 비슷한 나이일 때 한번 입단 테스트를 받았지만 불합격 판정을 받아버렸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고향 클럽으로 돌아가 제대로 정비도 안 된 맨땅의 그라운드에서 축구를 계속했다. 칸테라 시대의 코치에 따르면 이러한 경험이 현재 부스케츠의 무기가 되었다고 하기에 재미있다.
“여러 가지 상황에 자신을 맞출 수밖에 없었던 덕분에 빈틈이 없으며 요령이라는 것을 몸에 장착했다. 계속 바르셀로나에 있었다면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 약소 클럽에서 자란 것이 플러스가 되었다. 길거리 축구 감각도 가지고 있다”
역시 그에게는 칸테라에서 소중히 키워진 엘리트에게는 없는 ‘야성’이라는 것이 있다. 예를 들어 파울을 받았을 때 상대에게 카드를 먹일 수 있는 얍삽함이 그렇다. 서두에 이야기한 대표에 뽑히기까지 유도한 옐로카드는 18장. 레드카드는 2장. 레이카르트 시대의 데쿠와 비슷하다. 얄미울 정도로 뛰어나다. 뛰어난 기술과 센스를 가진 상태에서 이러하기에 ‘엄청난 명수이지는 않지만 감독이 높게 평가하는 타입’이라고 바르셀로나 관계자가 평가하는 것도 납득이 간다.
이러한 부스케츠의 발굴을 과르디올라가 올 시즌 거둔 최대의 공적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도 많다. 소수의견이라면 ‘적지’ 마드리드 방면에서도 들린다. 대표팀 선출=국가의 재산이기에 뭐 당연이라면 당연하지만.
실제로 과르디올라가 없었다면 지금의 부스케츠는 없었을 것이다. 2년 전 유스 팀에서 열심히 뛰고는 있었지만 그다지 눈에 띄지 않던 일개 선수를 B팀으로 주워 올린 것이 과르디올라. 그 1년 후 톱 팀으로 데려온 것도 과르디올라. 거기에 그대로 벤치를 데우게만 하지 않고 곧바로 기회를 주고 이후 계속해서 써 온 것도 과르디올라이다.
단지 과르디올라가 부스케츠만 이뻐한 것이 아니다. 결국 감독의 혜안은 이길 수 있는 팀을 만들기 위해 있는 것이다. 부스케츠의 발탁은 어디까지나 바르셀로나를 강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그 결과 부스케츠는 활약하였고 델 보스케 대표팀 감독의 눈에도 뜨이게 된 것이다.
다음 에스파냐 대표의 시합은 3월말 월드컵 예선 터키와의 시합. 부스케츠가 다시 소집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델 보스케에게도 혜안이 있다면 혹시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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