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portsnews.blog.ocn.ne.jp/column/soccer110329_1_1.html
인터뷰어: 베아트리체 에레나
저작권자: OCN 스포츠
인테르나치오날레의 지휘관 레오나르두의 가슴에는 언제는 ‘일본’이 있다. 25살 때 막 창설된 J리그에서 2년을 보냈다. 그때 얻은 경험은 그의 인간성을 형성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한다. 친일파 지휘관이 나가토모 유우토[長友 佑都]와 일본 축구에 대해 말해 주었다.
예전부터 브란카와 나카토모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 레오나르두, 오늘은 일본 축구에 대해 당신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우선은 나가토모에 관해서입니다만 그를 데려온다는 마르코 브란카(Marco Branca) 테크니컬 디렉터의 말을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이셨나요?
사실을 말하자면 그 전부터 나는 브란카와 유우토(=나가토모)에 관해서 이야기를 했었어. 때문에 실제로 데려온다고 했을 때 기뻤지. 유우토는 선수로서도 인간으로서도 멋진 사람이야. 선수로서의 능력은 AC 체세나에서의 플레이로 확인시켜 주었기에 우리 팀에 오는 것이 결정되어 정말로 좋았다. 1
- 나가토모의 어디가 멋진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실 수 있나요?
사이드백으로서의 종합력이 높아. 무엇보다 풍부한 운동량이 매력이지. 왼쪽 측면에서도 오른쪽 측면에서도 활동할 수 있는 만능성이 좋으며 공격 참가도 잘 해. 상대 FW의 마크를 지시하면 확실히 해 줘. 키는 작지만 공중 볼 대응도 제대로 하고 있지. 스피드와 스태미나를 살려 공격과 수비에서 활약해 주고 있어. 2
- 인테르나치오날레의 톱 팀의 일원으로 활약할 만한 실력이 있나요?
당연하지! 인테르나치오날레에게 커다란 전력이 될 것만은 틀림없어. 더구나 합류하자마자 곧바로 팀 분위기에 익숙해지더군. 지금에 와서는 팀 전원과 친하게 지내고 있어. 로커룸에서 받아들여진 인간은 필드 위에서도 적응이 빠르지. 팀 동료들 뿐만 아니야. 팬들에게서도 사랑 받고 있는 것 같아. 지금까진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어.
- ‘인테르나치오날레의 일원’으로 인정받았다고 보아도 좋을까요?
물론. 과제는 아직 있지만. 좀 더 팀의 메커니즘을 배울 필요가 있어. 그래도 현시점에서 자신의 특기를 발휘해가고 있지. 적어도 자신이 높은 잠재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남들에게 확실히 인식시키고 있더군.
- 나가토모와 대화할 때 일본어를 사용한 적도 있나요?
분위기에 맞추어 일본어도 쓰지. 유우토는 이탈리아어를 할 수 있지만 알고 있는 단어수가 많지 않으니까. 내가 일본어로 말해 주면 그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겠어? 다행히 나는 일본어를 조금 할 수 있으니까. 일본에서 뛸 때 배운 것이지만 말이라는 것은 사용하지 않으면 잊어버리니까. 때문에 내 일본어를 다시 살린다는 의미에서도 유우토에게는 일본어로 말을 걸지. 유우토도 나와 말하면서 이탈리아어가 능숙해 지겠지. 축구 이외에서도 서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야(웃음)
- 필드 밖의 나가토모는 어떤 가요?
굉장히 쾌활한 청년이야. 밝은 성격의 소유자로 남을 접할 때도 좋아. 언제나 팀 동료들과 장난치고 있더군. 로커룸에서 지들끼리 뭉쳐있을 때 보면 언제나 중심에 유우토가 있어. 이것은 팀에 받아들여졌다는 증거지.
- 그는 굉장한 기세로 스탭업하고 있습니다. 인테르나치오날레라는 빅클럽에 도달한 지금 밀라노의 나이트클럽이 그를 망쳐버릴 걱정은 없을까요?
나는 유우토의 사생활까지는 몰라. 하지만 밤놀이에 정신이 팔려 축구를 등한시하는 인간은 아닌 거 같아. 뭐 알아서 적당히 돌아다니거나 하겠지만, 선수로서 오랜 기간 활동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뛰고 있는 도시에 익숙해 지는 것도 중요해. 때로는 밀라노의 화려한 지역에서 식사를 하고 밤놀이를 하는 것도 필요하지. 그러나 유우토가 아침까지 술 취해 비틀거리거나 하는 것은 상상도 못하겠군.
- 예전에 당신도 ‘밀라노에 익숙해진다’는 과정을 경험하셨지요?
그렇지. 밀라노는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대도시이며 최고의 이탈리아 요리를 먹을 수가 있어. 나도 이탈리아에서 살기 시작했을 즈음에는 그 매력에 빠져 매일매일 식사를 즐겼었지(웃음). 토우쿄우[東京]에서 살고 있던 유우토에게는 밀라노도 그리 특별하지 않을 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유우토가 하루라도 빨리 밀라노의 도시생활에 익숙해졌으면 해. 맞어. 요즘엔 밀라노의 일본식 레스토랑에 다니고 있다고 말하더군. 이탈리아에서는 요 수년 일본식 붐이 일어나 밀라노에도 많은 일본식 레스토랑이 생겼어. 하지만 유우토의 말로는 진정한 일본식을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은 많지 않다더군. 팀 동료에게 부탁 받아 밀라노의 일본식 레스토랑을 ‘진짜’와 ‘가짜’로 나눈 리스트를 작성하고 있다고 하더군(웃음)
- 플레이어 나가토모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그야말로 현재 일본 축구의 상태를 반영하고 있는 선수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학교 축구부에 소속되어 연습에 몰두하며 땀을 흘린다. 그런 젊은이의 전형이야. 조금 전까지 이탈리아의 클럽이 일본인 선수를 획득하는 케이스의 대부분은 선수로서의 자질 이외의 요소가 고려되었지. 선수로서의 평가는 어디까지나 2차적인 문제로 우선은 일본의 시장을 내다본 마케팅 적인 면이 우선되었지. 즉 아시아에서의 인기를 높이 자거나, 좀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일본 기업을 스폰서로 하고 싶다거나, 그러한 요망이 항상 존재하였지. 유럽에서 도전하고 싶다는 선수를, 형태가 어떻건 기회만 있다면 이용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해. 그러나 그렇게 유럽 팀에 오더라도 주위에선 아무래도 편견을 가지게 된다는 문제가 생기지. 하지만 유우토의 경우엔 달라. 인테르나치오날레는 축구선수로서의 능력만을 평가하여 그를 데려왔어. 일본 축구계에 있어서는 그야말로 새로운 시대를 상징하는 사건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AC 체세나는 그의 재능을 평가했어. 그리고 인테르나치오날레는 세리에A에서 원활하게 적응한 실적을 평가하여 획득을 결정한 것이지.
일본 대표팀은 굉장한 기세로 진화하고 있다.
- 당신은 일본 축구를 상당히 높게 평가하고 있군요.
일본 축구는 원숙기를 맞이하려고 하고 있지. 그것은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증명되었어. 이전의 일본 축구는 단지 맹목적으로 달리는 경향이 있었는데 지금은 달라. 일본 대표팀의 시합을 보면 알게 될 거야. 뛰어난 테크닉에 더해 전술적이며 조직적인 움직임이 보강되었지. 일본인은 축구에서도 부지런해. 그들은 요 10년간 유럽 축구를 배우며 좋은 면만을 받아들이려는 노력을 해 왔어. 예전엔 단지 달리기만 하던 팀이 지금은 명확한 전술을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축구를 전개하고 있지. 10년 전에는 유럽 톱 레벨에서 통용하는 일본인은 나카타 히데토시[中田 英寿]뿐이었지. 그러나 지금은 유럽의 톱 레벨에서 10명 이상의 선수가 활약하고 있어. 이것은 일본 축구가 크게 향상되었다는 증거지.
- 당신이 플레이하고 있었을 즈음과 비교해서 상당히 발전했다고 말할 수 있나요?
하늘과 땅 차이지. 일본 축구는 예전과 비교해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진보했어. 내가 카시마 앤틀러스[鹿島アントラーズ]에서 플레이 한 것은 1994년부터 96년까지 2년간이지만 그 후에도 항상 일본 축구에 주목해 왔지. 일본 축구의 성장을 내 눈으로 쫓아 온 거야. 작년 월드컵에서 일본 대표가 보여준 축구는 당신도 보았을 걸? 더구나 요 전번의 아시아 컵에서는 월드컵을 상회하는 퍼포먼스를 보여 주었어. 그래 일본 대표팀은 굉장한 기세로 진화하고 있지. 아시아 컵에서는 ‘이길만한 팀이 이겼다’는 내용이었어. 그 원동력이 된 것이 유럽 톱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인 것을 놓쳐서는 안 되. 그들은 우리들에게서 배우고자 하고 있어. 그리고 실제로 많은 것을 흡수했지.
- 나가토모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일본인 선수의 장점을 든다면?
규율을 잘 지킨다는 것. 이것은 일본인의 멋진 미덕이지. 축구에 있어서도 일상생활에 있어서도 일본인은 누구에게 지시를 받지 않더라도 규율을 지켜. 로커룸의 질서가 일본인 선수 때문에 부서진다고는 상상도 할 수 없어. 나가토모도 역시 그래. 그는 무드메이커로서 로커룸에 웃음꽃이 피게 만들며 규율을 잘 지키는 행동으로 팀에 좋은 의미에서 긴장감을 가져다 주지.
- 그렇다면 반대로 일본인의 단점은?
수년 전까지 ‘일본인은 전술적으로 미숙하다’는 말이 있었지만 지금은 고쳐졌어. 나가토모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전술에 잘 적응하는 것은 오히려 일본인의 장점이라고 말해도 좋아. 굳이 결점을 찾아본다면 정신적인 면에서 문제가 있을지도 몰라. 나가토모의 경우 이탈리아 축구계 특유의 압박에 어떻게 대응해 갈 것인가… 특히 빅클럽의 압박은 그가 지금까지 경험해 온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터. 나가토모는 팀에 가입하면서 지금까지 모든 것이 순조로웠기에 특별한 압박을 느끼는 일은 없을 거야. 하지만 커다란 실수를 하나 저지른 것만으로도 상당한 압박을 받게 되지. 그러한 상황에서 예전처럼 플레이 할 수 있을지 어떨지. 나가토모에게는 강한 정신을 가지길 바래. 단지 장점과 단점으로 말한다면 일본인은 장점 쪽이 훨씬 많다고 생각해.
- AC 밀란을 이끌던 지난 시즌, 일본인 선수를 데리고 오기 위해서 한 일, 혹은 검토한 적은 없었나요?
주어진 전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만을 생각했어. 어떤 선수를 데려올까? 하고 감독인 내 의견을 물어본 적은 한 번도 없었지(쓴웃음)
'일본웹번역 > 축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림 벤제마 인터뷰 - '내 골로 우승을 가져오겠다'. (0) | 2011.04.06 |
---|---|
죽음과 함께하는 아르헨티나 축구계 (0) | 2011.04.06 |
챔피언스 리그 8강 진출인데...어째서? 마가트 감독 샬케 해임의 수수께끼 (0) | 2011.03.29 |
돌아 온 '엘 헤페시토(El Jefecito=작은 주장)' - 마스체라노 (0) | 2011.03.26 |
파스토레(팔레르모) 인터뷰 - 나는 계속 힐킥을 노릴 테다. (0) | 2011.0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