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portsnews.blog.ocn.ne.jp/column/soccer110329_1_1.html
인터뷰어: 베아트리체 에레나
저작권자: OCN 스포츠

인테르나치오날레의 지휘관 레오나르두의 가슴에는 언제는 ‘일본’이 있다. 25살 때 막 창설된 J리그에서 2년을 보냈다. 그때 얻은 경험은 그의 인간성을 형성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한다. 친일파 지휘관이 나가토모 유우토[長友 佑都]와 일본 축구에 대해 말해 주었다.

예전부터 브란카와 나카토모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 레오나르두, 오늘은 일본 축구에 대해 당신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우선은 나가토모에 관해서입니다만 그를 데려온다는 마르코 브란카(Marco Branca) 테크니컬 디렉터의 말을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이셨나요?

 사실을 말하자면 그 전부터 나는 브란카와 유우토(=나가토모)에 관해서 이야기를 했었어. 때문에 실제로 데려온다고 했을 때 기뻤지. 유우토는 선수로서도 인간으로서도 멋진 사람이야. 선수로서의 능력은 AC 체세나[각주:1]에서의 플레이로 확인시켜 주었기에 우리 팀에 오는 것이 결정되어 정말로 좋았다.

- 나가토모의 어디가 멋진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실 수 있나요?

 사이드백으로서의 종합력이 높아. 무엇보다 풍부한 운동량이 매력이지. 왼쪽 측면에서도 오른쪽 측면에서도 활동할 수 있는 만능성이 좋으며 공격 참가도 잘 해. 상대 FW의 마크를 지시하면 확실히 해 줘. 키는 작지만[각주:2] 공중 볼 대응도 제대로 하고 있지. 스피드와 스태미나를 살려 공격과 수비에서 활약해 주고 있어.

- 인테르나치오날레의 톱 팀의 일원으로 활약할 만한 실력이 있나요?

 당연하지! 인테르나치오날레에게 커다란 전력이 될 것만은 틀림없어. 더구나 합류하자마자 곧바로 팀 분위기에 익숙해지더군. 지금에 와서는 팀 전원과 친하게 지내고 있어. 로커룸에서 받아들여진 인간은 필드 위에서도 적응이 빠르지. 팀 동료들 뿐만 아니야. 팬들에게서도 사랑 받고 있는 것 같아. 지금까진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어.

- ‘인테르나치오날레의 일원’으로 인정받았다고 보아도 좋을까요?

 물론. 과제는 아직 있지만. 좀 더 팀의 메커니즘을 배울 필요가 있어. 그래도 현시점에서 자신의 특기를 발휘해가고 있지. 적어도 자신이 높은 잠재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남들에게 확실히 인식시키고 있더군.

- 나가토모와 대화할 때 일본어를 사용한 적도 있나요?

 분위기에 맞추어 일본어도 쓰지. 유우토는 이탈리아어를 할 수 있지만 알고 있는 단어수가 많지 않으니까. 내가 일본어로 말해 주면 그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겠어? 다행히 나는 일본어를 조금 할 수 있으니까. 일본에서 뛸 때 배운 것이지만 말이라는 것은 사용하지 않으면 잊어버리니까. 때문에 내 일본어를 다시 살린다는 의미에서도 유우토에게는 일본어로 말을 걸지. 유우토도 나와 말하면서 이탈리아어가 능숙해 지겠지. 축구 이외에서도 서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야(웃음)

- 필드 밖의 나가토모는 어떤 가요?

 굉장히 쾌활한 청년이야. 밝은 성격의 소유자로 남을 접할 때도 좋아. 언제나 팀 동료들과 장난치고 있더군. 로커룸에서 지들끼리 뭉쳐있을 때 보면 언제나 중심에 유우토가 있어. 이것은 팀에 받아들여졌다는 증거지.

- 그는 굉장한 기세로 스탭업하고 있습니다. 인테르나치오날레라는 빅클럽에 도달한 지금 밀라노의 나이트클럽이 그를 망쳐버릴 걱정은 없을까요?

 나는 유우토의 사생활까지는 몰라. 하지만 밤놀이에 정신이 팔려 축구를 등한시하는 인간은 아닌 거 같아. 뭐 알아서 적당히 돌아다니거나 하겠지만, 선수로서 오랜 기간 활동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뛰고 있는 도시에 익숙해 지는 것도 중요해. 때로는 밀라노의 화려한 지역에서 식사를 하고 밤놀이를 하는 것도 필요하지. 그러나 유우토가 아침까지 술 취해 비틀거리거나 하는 것은 상상도 못하겠군.

- 예전에 당신도 ‘밀라노에 익숙해진다’는 과정을 경험하셨지요?

 그렇지. 밀라노는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대도시이며 최고의 이탈리아 요리를 먹을 수가 있어. 나도 이탈리아에서 살기 시작했을 즈음에는 그 매력에 빠져 매일매일 식사를 즐겼었지(웃음). 토우쿄우[東京]에서 살고 있던 유우토에게는 밀라노도 그리 특별하지 않을 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유우토가 하루라도 빨리 밀라노의 도시생활에 익숙해졌으면 해. 맞어. 요즘엔 밀라노의 일본식 레스토랑에 다니고 있다고 말하더군. 이탈리아에서는 요 수년 일본식 붐이 일어나 밀라노에도 많은 일본식 레스토랑이 생겼어. 하지만 유우토의 말로는 진정한 일본식을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은 많지 않다더군. 팀 동료에게 부탁 받아 밀라노의 일본식 레스토랑을 ‘진짜’와 ‘가짜’로 나눈 리스트를 작성하고 있다고 하더군(웃음)

- 플레이어 나가토모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그야말로 현재 일본 축구의 상태를 반영하고 있는 선수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학교 축구부에 소속되어 연습에 몰두하며 땀을 흘린다. 그런 젊은이의 전형이야. 조금 전까지 이탈리아의 클럽이 일본인 선수를 획득하는 케이스의 대부분은 선수로서의 자질 이외의 요소가 고려되었지. 선수로서의 평가는 어디까지나 2차적인 문제로 우선은 일본의 시장을 내다본 마케팅 적인 면이 우선되었지. 즉 아시아에서의 인기를 높이 자거나, 좀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일본 기업을 스폰서로 하고 싶다거나, 그러한 요망이 항상 존재하였지. 유럽에서 도전하고 싶다는 선수를, 형태가 어떻건 기회만 있다면 이용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해. 그러나 그렇게 유럽 팀에 오더라도 주위에선 아무래도 편견을 가지게 된다는 문제가 생기지. 하지만 유우토의 경우엔 달라. 인테르나치오날레는 축구선수로서의 능력만을 평가하여 그를 데려왔어. 일본 축구계에 있어서는 그야말로 새로운 시대를 상징하는 사건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AC 체세나는 그의 재능을 평가했어. 그리고 인테르나치오날레는 세리에A에서 원활하게 적응한 실적을 평가하여 획득을 결정한 것이지.

일본 대표팀은 굉장한 기세로 진화하고 있다.


- 당신은 일본 축구를 상당히 높게 평가하고 있군요.

 일본 축구는 원숙기를 맞이하려고 하고 있지. 그것은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증명되었어. 이전의 일본 축구는 단지 맹목적으로 달리는 경향이 있었는데 지금은 달라. 일본 대표팀의 시합을 보면 알게 될 거야. 뛰어난 테크닉에 더해 전술적이며 조직적인 움직임이 보강되었지. 일본인은 축구에서도 부지런해. 그들은 요 10년간 유럽 축구를 배우며 좋은 면만을 받아들이려는 노력을 해 왔어. 예전엔 단지 달리기만 하던 팀이 지금은 명확한 전술을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축구를 전개하고 있지. 10년 전에는 유럽 톱 레벨에서 통용하는 일본인은 나카타 히데토시[中田 英寿]뿐이었지. 그러나 지금은 유럽의 톱 레벨에서 10명 이상의 선수가 활약하고 있어. 이것은 일본 축구가 크게 향상되었다는 증거지.

- 당신이 플레이하고 있었을 즈음과 비교해서 상당히 발전했다고 말할 수 있나요?

 하늘과 땅 차이지. 일본 축구는 예전과 비교해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진보했어. 내가 카시마 앤틀러스[鹿島アントラーズ]에서 플레이 한 것은 1994년부터 96년까지 2년간이지만 그 후에도 항상 일본 축구에 주목해 왔지. 일본 축구의 성장을 내 눈으로 쫓아 온 거야. 작년 월드컵에서 일본 대표가 보여준 축구는 당신도 보았을 걸? 더구나 요 전번의 아시아 컵에서는 월드컵을 상회하는 퍼포먼스를 보여 주었어. 그래 일본 대표팀은 굉장한 기세로 진화하고 있지. 아시아 컵에서는 ‘이길만한 팀이 이겼다’는 내용이었어. 그 원동력이 된 것이 유럽 톱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인 것을 놓쳐서는 안 되. 그들은 우리들에게서 배우고자 하고 있어. 그리고 실제로 많은 것을 흡수했지.

- 나가토모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일본인 선수의 장점을 든다면?

 규율을 잘 지킨다는 것. 이것은 일본인의 멋진 미덕이지. 축구에 있어서도 일상생활에 있어서도 일본인은 누구에게 지시를 받지 않더라도 규율을 지켜. 로커룸의 질서가 일본인 선수 때문에 부서진다고는 상상도 할 수 없어. 나가토모도 역시 그래. 그는 무드메이커로서 로커룸에 웃음꽃이 피게 만들며 규율을 잘 지키는 행동으로 팀에 좋은 의미에서 긴장감을 가져다 주지.

- 그렇다면 반대로 일본인의 단점은?

 수년 전까지 ‘일본인은 전술적으로 미숙하다’는 말이 있었지만 지금은 고쳐졌어. 나가토모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전술에 잘 적응하는 것은 오히려 일본인의 장점이라고 말해도 좋아. 굳이 결점을 찾아본다면 정신적인 면에서 문제가 있을지도 몰라. 나가토모의 경우 이탈리아 축구계 특유의 압박에 어떻게 대응해 갈 것인가… 특히 빅클럽의 압박은 그가 지금까지 경험해 온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터. 나가토모는 팀에 가입하면서 지금까지 모든 것이 순조로웠기에 특별한 압박을 느끼는 일은 없을 거야. 하지만 커다란 실수를 하나 저지른 것만으로도 상당한 압박을 받게 되지. 그러한 상황에서 예전처럼 플레이 할 수 있을지 어떨지. 나가토모에게는 강한 정신을 가지길 바래. 단지 장점과 단점으로 말한다면 일본인은 장점 쪽이 훨씬 많다고 생각해.

- AC 밀란을 이끌던 지난 시즌, 일본인 선수를 데리고 오기 위해서 한 일, 혹은 검토한 적은 없었나요?

 주어진 전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만을 생각했어. 어떤 선수를 데려올까? 하고 감독인 내 의견을 물어본 적은 한 번도 없었지(쓴웃음)

  1. 나가토모는 체세나에서 2010~11 시즌 16경기 출전. [본문으로]
  2. 170cm. [본문으로]
Posted by 渤海之狼
l

처: http://sportsnews.blog.ocn.ne.jp/column/soccer090805_1_1.html
저자: 하비에르 타마메스

 레알 마드리드가 계속해서 거물 선수 획득을 발표하는 와중에도 지난 시즌 3관왕을 달성한 바르셀로나에게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그러나 7월말에 에토오와 이브라히모비치의 트레이드가 성립. 이 초대형 이적은 어떻게 진행되었으며 성립에 이르렀는가? 현지 기자가 양 클럽, 양 선수의 생각을 파헤쳐본다.

우여곡절 끝에 대형 트레이드가 성립

 FC Barcelona v Chivas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카, 카림 벤제마… 숙적 레알 마드리드가 계속해서 대형 보강을 행하는 와중에도 지금까지 눈에 띄는 움직임이 없었던 바르셀로나이지만 드디어 거물 선수 입단을 발표. 사무엘 에토오의 후임으로 캄프 노우가 맞이한 것은 북구의 천재 FW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였다.

 팀을 한층 더 높은 곳으로 이끌어줄 존재로서 바르셀로나는 당초 발렌시아의 다비드 비야를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4000만 유로(약 712억원)의 오퍼로는 합의에 이르지 못하여 목표물을 변경. 인테르나치오날레의 이브라히모비치를 조준하였다. 그리고 양 클럽 운영진이 미팅을 거듭한 결과 이 스웨덴 국가대표팀 스트라이커는 바르셀로나에 상륙하게 된 것이다.

 이브라히모비치 입단 교섭은 바르셀로나가 트레이드 카드로 내세웠던 에토오가 트레이드를 거부함으로써 한번 암초를 만났다. 그러나 그 후 교섭이 재개되어 7월 20일 사태는 빠른 전개를 보여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셉 과르디올라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바르셀로나에게 최선책은 에토오의 퇴단임을 나는 확신한다. 클럽에게 있어서도 그리고 팀에게 있어서도 그것이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필링’ 즉 감각의 문제로 전술적인 이유는 아니다. 물론 그의 말이나 행동에 문제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우리는 이미 많은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제 해야 할 일은 선수의 면면을 바꾸는 것이다. 현역시대 경험으로 나는 그런 결론을 내린 것이다”

 과르디올라의 이 발언이 에토오를 퇴단으로 떠민 것만은 틀림없을 것이다. 그 후 운영진간에 미팅이 이루어져 에토오의 대리인도 자기 고객의 요구를 양 클럽에 전했다. 이브라히모비치를 바르셀로나로 맞이하기 위해서는 에토오를 인테르나치오날레로 이적시키지 않으면 안 되었다. 즉 교섭이 체결될지 어떨지는 에토오의 마음에 달려있었던 것이다.

 7월 23일. 에토오가 오랜 생각 끝에 이적에 응함으로써 양 클럽은 드디어 합의에 달했다. 바르셀로나가 인테르나치오날레에 치르는 이적료는 4600만 유로(약 819억원). 인테르나치오날레는 팀의 기둥을 잃기는 했지만 바르셀로나에 단돈 1유로도 치르지 않고 카메룬 국가대표팀 에이스와 거액의 이적료를 손에 넣은 것이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이 이적에 총액 6100만 유로(약 1086억원)를 썼다고 한다. 인테르나치오날레에 치르는 이적료에 더해 계약기간을 어긴 것에 따라 바르셀로나가 에토오에게 치렀다고 추측되는 1500만 유로(약 267억원)의 합의금을 합치면 저 6100만 유로가 나오는 것이다.

 이리하여 이브라히모비치는 클럽 사상 최고 이적료로 바르셀로나에 입단하게 되었다. 결국 후안 라포르타 회장도 축구시장의 ‘광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큰 돈을 쏟아 부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외국인 선수를 불러들이는 ‘베컴 법’의 존재

Real Madrid v Galaxy  이번 교섭에서 에토오의 대리인이 인테르나치오날레에게서 받아낸 조건은 5년 계약에 연봉 1100만 유로(약  196억원). 연봉은 어떻게 활약하느냐에 따라서 에토오 측이 처음에 요구했던 1200만 유로(약 214억원)까지 올라간다고 하며, 인테르나치오날레가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하면 합의된 보너스를 전부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바르셀로나에서 4년간 있으면서 공식시합 통산 130골을 기록한 에토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서 넣은 두 개의 골(2005-06시즌) 그리고 아스날과의 시합에서 동점골과 여전히 선명한 2008-09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결승전에서 넣은 선취점이다. 큰 야망을 가지고 시즌에 임하는 인테르나치오날레의 입장에서는 에토오에게 거액의 보너스를 주더라도 유럽 제패를 이루고 싶다 – 는 생각일 것이다.

 한편 이브라히모비치에게 있어서도 이번 이적은 굉장히 매력적인 것이었다. 연봉은 인테르나치오날레 시대와 거의 같은 1200만 유로. 이 조건을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서 바르셀로나는 인테르나치오날레에 있을 때보다 1년 더 긴 2014년까지의 계약을 제시하였는데, 이브라히모비치에게 ‘득’이 되는 것은 그것만이 아니다. 사실 리가 에스파뇰라는 세리에A나 프리미어 리그에 비해 선수가 돈을 벌기 쉬운 리그이며 바르셀로나는 그런 조건도 이용한 것이다.

 경영 컨설턴트 ‘에른스트 & 영’이라는 회사가 독일이나 잉글랜드,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그리고 에스파냐 출신으로 외국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비교 조사한 최근 연구보고에 따르면, 에스파냐는 EU의 여러 나라들 중에서도 외국 국적 선수에 부과하는 과세율이 굉장히 낮은 국가라고 한다. 에스파냐에서는 2004년에 외국인 취업자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과세법이 도입되어 ‘에스파냐에서 일을 한 적이 없거나, 과거 10년 동안 에스파냐에 거주한 적이 없어야 한다’는 등 일정한 조건만 맞으면 특례적인 소득세율로 취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참고로 축구계에서는 이 새로운 과세법 도입되기 반년 전에 레알 마드리드에 가입한 잉글랜드 대표팀의 스타 플레이어의 이름을 따서 이 법률을 ‘베컴 법’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이후 에스파냐의 클럽에 처음으로 이적한 외국 국적 선수는 재무성에 수입의 24%만 납입하면 된다. 에스파냐 선수가 43%를 내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굉장한 저세율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즉 라울이나 푸욜, 사비, 카시야스, 이니에스타 등 에스파냐 국적 선수가 연봉의 43%를 세금으로 내고 있는 것에 비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나 카카, 벤제마 등은 소득세로 불과 24%를 낸다. 참고로 이탈리아에서는 거의 50%를 소득세로 내지 않으면 안 된다. 즉 에스파냐에서 플레이 하는 쪽이 잉글랜드나 이탈리아에서 뛰는 것보다도 손에 들어오는 돈이 많아진다. 리가의 클럽이 유럽의 빅 클럽에서 스타 선수를 계속해서 뽑아 올 수 있는 이유 중에는 이런 세율의 차이도 있는 것이다.

 어쨌든 바르셀로나는 이 ‘베컴 법’ 덕분에 이브라히모비치에게 매력적인 오퍼를 제시할 수 있었다. 클럽의 상징적 존재인 리오넬 메시에 이은 고액 연봉. 더구나 인테르나치오날레 시대와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는 연봉에 소득세율이 낮으니 이브라히모비치가 이적을 받아들인 것도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인테르나치오날레의 마시모 모라티 회장이 그에게 ‘세계최고액 연봉’을 제시하더라도 자기 손에 떨어지는 금액을 따지면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는 편이 많이 남게 되는 것이다.

 엄청난 경제적 부담을 짊어지긴 했지만 바르셀로나가 이 만능타입의 스트라이커에게서 큰 은혜를 받을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192cm의 장신을 자랑하는 이브라히모비치는 뛰어난 포스트플레이를 특기로 하며 공중전에서도 발군의 능력을 발휘한다. 거기에 더해 드리블 기술이나 슛도 이탈리아 시대의 활약으로 증명이 끝난 상태. 그 플레이 스타일을 보건대 과르디올라가 원하는 CFW로서 이상적인 존재인 것이다.

 굳이 결점을 찾는다면 ‘팀의 화합을 무너뜨리며 제멋대로인 변종’이라고들 하는 그 성격적인 면이 되겠지만, 역시 문제아로 알려진 에토오를 잘 컨트롤한 과르디올라라면 불안도 적을 터. 에스파냐에서의 플레이를 희망하고 있던 이브라히모비치가 바르셀로나에서 전력을 다할 것임은 틀림이 없기에 과르디올라에게 있어서도 그다지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대형 트레이드에 가려지긴 했지만 견실한 보강도 성공

 마침내 거물을 확보한 바르셀로나이지만 그 외에도 몇 명인가 새로운 전력을 확보하였다. 인테르나치오날레에서는 이브라히모비치에 앞Sports News - September 19, 2008서서 막스웰의 가입도 결정. 이적료는 450만 유로(약 80억원)로 시합출장 수나 시간, 획득 타이틀 수에 따라 최대 50만 유로(약 9억원)가 인테르나치오날레에게 건네지는 옵션이 있다. 막스웰은 27살의 브라질 출신 왼쪽 SB. 실비우가 계약만료로 퇴단하였고 에릭 아비달도 여전히 신뢰를 따내지 못하고 있는 이 포지션에 새로운 경쟁을 가져다 줄 존재로 기대 받고 있다.

 또한 CB에는 엔히크(Henrique Adriano Buss)가 복귀하였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여름 파우메이라스에 1000만 유로(약 178억원)를 치르며 이 브라질 국가대표팀 CB을 획득. 경험을 쌓으라며 지난 시즌엔 레버쿠젠에 임대를 보냈었다. 분데스리가에서는 27시합에 출장하였고 충분한 레벨에 달했다고 판단하여 다시 불러들이게 되었다.

 또 한 사람. 예전부터 소문이 있던 파우메이라스의 브라질 스트라이커 케이히존(Keirrison de Souza Carneiro) 획득도 성공하였다. 약관 20살의 어린 선수를 얻기 위해 들인 돈은 1400만 유로(약 249억원). 톱 팀에서의 출장시합 수에 따라 최대 200만 유로(약 36억원)가 가산되는 옵션이 있다고 보도되었다. 케이히존과는 5년 계약을 맺었지만 올 시즌은 유럽 축구에 적응시키기 위해서 포르투갈의 강호 벤피카로 임대 이적이 결정되었다.

 이적기간은 아직 많이 남아 있기에 개막이 다가올수록 더욱 활성화되어 갈 것이라 예상되지만 바르셀로나의 보강은 아마 이걸로 끝일 것이다. 건전경영을 목표로 하는 바르셀로나에게 있어 이 이상의 지출은 자살행위나 마찬가지다. 거기에 무엇보다 이브라히모비치라는 ‘초거물’을 확보함으로써 우선 체면은 차렸다. 필시 팬들도 납득하고 있지 않을까?

 이브라히모비치의 가입으로 인해 지금까지보다 더 주목도가 높아지는 것이 클라시코다. 공격진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카, 벤제마를 더한 신생 ‘은하계군단’ 레알 마드리드와 이브라히모비치, 메시, 티에리 앙리의 3톱을 포진시킨 ‘절대적인 패왕’ 바르셀로나에 의해 펼쳐지는 전통의 일전. 11월말, 제 12라운드에 개최되는 캄프 노우에서의 클라시코는 그야말로 ‘꿈의 경연’이 될 것이다.

Posted by 渤海之狼
l

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column_cl/20081226-1-1.html
저자: 스기야마 시게키

 파나티나이코스가 16강 진출을 이룩하였다. 인테르나치오날레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어 그룹 리그 1위로 통과. 세상을 놀라게 하였다.

 감독은  바로 그 텐 카터다. 바르셀로나, 첼시 시대에는 조감독으로서 팀을 챔피언스 리그 결승으로 이끈 네덜란드 지도자. 전술가적인 색채가 짙은 감독이다.

 전술가로 일컬어지는 외국인 감독은 대개 대화를 좋아하며 무엇이든 가르치려 한다. 취재가 진행되면 이쪽 취재용 노트와 펜을 뺏어가 종이에 써가면서 해설하려고 한다. 텐 카터도 그런 사람 중에 하나다. 바르셀로나 시대에 두 번의 롱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 그가 지향하는 공격적 축구에 대해서 이쪽 노트에 펜을 휘갈기며 “자네가 이 원리를 이해할 수 있을까?”라고 말하고 싶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아주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그가 말하는 공격 축구와 압박 축구는 거의 동의어이다. 볼을 높은 위치에서 빼앗는 작업에서 공격성을 찾으려고 하는 것이다. 상대 볼이 되어도 ‘압박’이라는 [적극적인] 도구를 이용하여 공격성을 유지하려고 한다.

 그렇다고는 하여도 이번 파나티나이코스가 꼭 압박을 무기로 싸우고 있는 듯이 보이지는 않는다. 상대에 따라 싸우는 방식을 나누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 감독의 뛰어난 점은 탐색능력에 있다. 공격 축구도 가능하지만 상대의 약점을 파고 드려는 임기웅변적인 대응 전술을 찾아 내는 것도 특기이다. 폭이 넓다.

 한편 공격적인 축구를 표방하는 팀 중에는 볼을 소유할 때는 강하지만 상대 볼이 되는 순간 허둥지둥 대는 경우가 많이 보인다. 정신적으로 극단적으로 가라앉으며 속이 안 좋은 듯이 플레이 한다. 은하계 군단을 자칭할 즈음의 레알 마드리드가 그 대표적인 팀이다. 바르셀로나가 나쁠 때도 그런 적이 없다고는 할 수 없으며, 이번 파나티나이코스에게 패한 인테르나치오날레에게도 그러한 느낌을 받았다.

 상대 팀 볼이라는 시간대를 어떻게 적극적으로 보낼 수 있을까? 그것이 가능하다면 공격 기회는 더 증가한다. 축구는 더 즐거워진다. 당시 텐 카터는 그것이야말로 목표로 하는 공격적 축구라고 말하였다.

 그러나 프리미어 톱 4는 벌써 그러한 것을 갖추고 있다. 볼을 가지고 있을 때도, 상대의 볼일 때도 같은 정신상태로 플레이하고 있다. 스타 선수들을 많이 데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은하계]다움은 찾아볼 수 없다. 그것이야말로 그들 강함의 비결이다.

 파나티나이코스는 인테르나치오날레에게 좋은 팀다운 모습을 발휘하였지만 프리미어 톱 4를 상대로는 어떨까? 그들은 강 팀이면서도 좋은 팀인 것이다. 최근 챔피언스 리그에서 단순히 좋은 팀이 승리해 나가기 어려운 이유이며 뜻밖의 결과가 팍 준 이유이기도 하다.

 프리미어 톱 4의 엔터테인먼트성은 상승하였지만 한편으로 챔피언스 리그 전체의 엔터테인먼트성은 저하되었다.

 그런 답답함을 텐 카터 이끄는 파나티나이코스가 타파해 줄 것인가? 그들이 결승 토너먼트 1회전에서 시합하는 페예그리니 감독 이끄는 비야레알도 좋은 팀이다. 즉 이는 좋은 팀 vs. 좋은 팀, 명장 vs. 명장인 시합이다.

 이런 실력의 지도자가 일본 대표팀 감독이 된다면 일본 축구도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어째든 에스파냐의 4번째 팀으로 16강을 결정지은 아기레 감독 이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또한 좋은 팀 부류에 속한다. 그룹 리그에서는 “강 & 좋은 팀”인 리버풀과 대등한 시합을 보여주었다.

 에스파냐의 3번째, 4번째 팀은 예전 데포르티보나 발렌시아로 대표되듯이 좋은 팀의 상징이었다. 허술함이 남아 있는 강 팀을 물어뜯으며 승리를 쟁취해 온 과거가 있다. 하지만 요 2~3년은 예전만 못하다. “강 & 좋은”팀에게 굴복해 온 느낌이 든다.

 올 시즌은 어떨까? 텐 카터, 페예그리니, 아기레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내고 싶은 기분이다. 그렇지 않으면 챔피언스 리그의 엔터테인먼트성은 어떤 의미에서 확실히 낮아진다. 좋은 팀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Posted by 渤海之狼
l

출처: http://www.ocn.ne.jp/sports/soccer/soccer081211.html
저자: 로사노 도나도니
일본어 번역: 오가와 미츠오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불황의 파도는 당연 축구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적 시장에서 거금을 투입하여 팀의 실력을 높이던 시대는 종언을 맞이하여 각 클럽은 지금 육성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기 시작하고 있다.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면 축구계에서는 살아남지 못한다. 하부조직의 충실, 육성의 현실과 마주보려는 클럽의 현 상황을 고찰한다.

큰 변모를 이룩한 빅 클럽의 육성 사정


 전세계를 무대로 계속 확산되고 있는 경제 위기는 축구계에도 크나큰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이적 시장에 거금을 투입하는 것이 어려운 시대에서 팀 강화에 가장 유효한 수단은 무엇일까? 그 답은 '사지 않고 키운다'이다. 즉 클럽 자신들이 운영하는 하부조직에서 우수한 선수를 한 사람이라도 많이 배출하는 것. 불황이 만연한 현대에 있어 육성의 강화는 불가결한 테마인 것이다.

 유벤투스는 2년 전 사건을 계기로 육성의 재강화에 나섰다. <칼초 스캔들>의 발각에 따라 세리에 B로 강등… 대폭적인 수입 저하를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그들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파트리크 비에라 등 고액 연봉선수들을 계속해서 방출. 세바스티안 조빈코나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각주:1], 파올로  데 첼리에[각주:2] 등 하부조직에서 기술을 닦고 있던 선수를 톱 팀으로 승격시켜 그들을 세리에 B에서 이겨 나가기 위한 귀중한 전력으로 편입시켰다. 이들 세 선수는 지난 시즌 각각 임대를 경험하여 올 여름 성장을 하고 팀에 귀환. 지금이 되어서는 보다 중요한 전력으로써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도 두터운 신뢰를 보내기에 이르렀다.

 유벤투스 하부조직의 충실함은 전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예전 톱 팀에는 하부조직에서 키운 선수를 사용할 포지션이 없어 그들은 <반영구적인 임대 생활>을 강요 받았다. 전세계에 뻗쳐있는 네트워크 그리고 윤택한 자금을 이용하여 때나 국적을 가리지 않고 필요한 선수를 샀다… 예전 유벤투스는 육성한 선수에게 활약할 장소를 줄 수 없는 악순환에 빠져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 <이탈리아의 귀부인(유벤투스의 애칭)>에게 예전의 딜레마는 없다. 세리에 B 강등을 발단으로 하는 경제위기가 빅 클럽의 자세를 근본부터 바꾼 것이다.

 보강 방침의 전환을 꾀하고 있는 것은 유벤투스뿐만이 아니다. 모라티 일족 아래서 용천수와 같이 뿜어져 나오는 돈을 마구 썼던 인테르나치오날레조차도 요 수 시즌은 하부조직의 선수를 적극적으로 기용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거기에는 이번 시즌부터 팀 지휘관에 임명 받은 모리뉴의 의향도 강하게 반영되어 있는 듯 하다.

 “이 팀에는 높은 급료를 받는 선수들이 너무 많다. 등록 멤버는 24명까지 줄일 것이다”
 취임 직후 모리뉴는 팀 구성에 관한 태도를 명확히 하였다. 이 발언을 계기로 하여 선수 사정, 여분의 전력에 대한 조사 및 검토가 개막전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어 내년 1월 이적시장에서는 선수 몇 명의 방출이 결정적. 그렇다고는 하더라도 가령 모리뉴의 구상 밖이라도 인테르나치오날레의 <높은 연봉선수>가 그리 간단히 팔릴 리는 없다. 따라서 당장은 무료 임대라는 형식으로 방출하여 전력의 슬림화를 꾀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물론 동시에 하부조직에서 재능을 끌어올려 전력의 활성화를 꾀하는 것도 이 지장이 게을리 할 턱이 없다.

 18살의 괴물 FW 마리오 발로텔리를 필두로 인테르나치오날레에는 젊은 재능이 많이 존재한다. U-21 이탈리아 대표에서 활약하는 프란체스코 볼초니[각주:3]는 19살. 모리뉴가 그 재능을 높이 평가하는 오른쪽 SB 다비데 산톤[각주:4]은 아직 17살이다. 발로텔리에 이어 그들이 본격적인 데뷔를 이룰 날은 그리 멀지 않을 것이다. 어린 선수를 키워 적극적으로 기용하는 모리뉴의 자세는 돈으로 해결하는 것 밖에 몰랐던 마시모 모라티 회장의 자세에도 변혁을 가져다 준 것이다.

대표적 실패인 밀란, 대표적 성공인 아탈란타


 유벤투스나 인테르나치오날레가 육성에 힘을 쏟기 시작한 것 과는 반대로 여전히 크게 뒤쳐진 것이 밀란이다.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안드리 솁첸코를 다시 불러들인 결과 하부조직 출신으로 장래를 촉망 받던 18살의 스트라이커 알베르토 팔로스키[각주:5]는 출장기회를 찾아 파르마로의 임대이적을 결심하였다. 역시 하부조직 출신의 공격수  마르코 보리엘로[각주:6]를 제노아에서 불러들인 것까지는 좋았지만 층이 두터운 FW진 속에서 주전다툼에 힘들어하며 지난 시즌 리그에서 19득점으로 대활약한 스트라이커가 지금까지 불과 1골에 멈추어있다. 팔로스키와 보리엘로의 예는 밀란의 육성력 부족을 말해주는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탈리아에서 육성의 성공적인 예를 말한다면 아탈란타의 존재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베르가모에 본거지를 둔 클럽의 역사는 하부조직에서 키운 선수들에 의해 맥맥히 이어져왔다. 오래된 예로는 1968년 유로를 제패한 안젤로 도멘기니[각주:7]나, 1982년 에스파냐 월드컵 우승 멤버인 가에타노 시레아[각주:8] 그리고 요즘으로 말하면 함께 피오렌티나에서 활약하는 리카르도 몬톨리보[각주:9]나 잠파올로 파치니[각주:10]도 아탈란타의 하부조직에서 재능을 갈고 닦은 선수들이다. 그들은 아탈란타에서 영재교육을 받아 그 실력을 높이 평가되어 다른 클럽이 사 갔다. 그 거래로 얻은 이적료가 클럽 운영을 지탱하고 있는 것이다.

 아탈란타에 있어서 육성의 성공은 독자적인 지도 철학을 철저히 함과 동시에 시설을 충실히 한 것에 의해 성립되어 있다. 베르가모 교외에 위치하는 그들의 트레이닝 센터는 최고의 설비를 완비. 육성을 전문으로 하는 지도자가 최고의 환경에서 최고의 지도를 행하고 있다.

 아탈란타의 방법론은 굉장히 심플. 어느 정도의 연령에 이른 주력 선수를 높은 가격에 팔고 젊고 유망한 선수를 톱 팀으로 끌어올려 그 구멍을 메운다. 이것을 거듭함에 따라 팀 전체의 실력 저하를 방지하고 있는 것이다. 세리에 A가 단일 리그가 된 1929-30 시즌 이래 아탈란타는 계 48시즌이라는 오랜 시간에 걸쳐 세리에 A에서 플레이하고 있는데, 이 숫자는 프로빈차(Provincia, 지방 클럽)로써는 발군의 성적이다. [프로빈차의 맹주]라 일컬어지는 우디네세가 계 35시즌이기에 양 팀을 비교하면 아탈란타가 얼마나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글로벌 & 비즈니스가 육성의 중요성을 높이다.


 유벤투스나 인테르나치오날레와 마찬가지로 그 시대에 맞추어 강화방침을 변화시킨 클럽도 있다. 피오렌티나는 1968-69시즌에 스쿠데토를 획득하였는데 그 때 대부분의 주력이 하부조직 출신의 선수들이었다. 즉 피오렌티나는 아탈란타보다도 먼저 육성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실천했던 클럽인 것이다.

 그러나 현재 피오렌티나의 육성방침은 40년 전과는 크게 다르다. 하부조직의 충실은 지금도 여전히 중요 사항 중 하나이지만 선수들은 토박이 이탈리아 선수가 아니라 외국 국적의 선수가 굉장히 많다. 그들의 시선은 주로 해외로 향해져 있어 각국에서 어느 정도 실적을 남긴 어린 선수를 하부조직으로 뽑아 와 팀 전력으로써 키우고자 하는 것이다. 세르비아의 니콜라 굴란[각주:11], 체코의 온드리졔 마즈흐[각주:12]와 얀 하블레[각주:13] 그리고 브라질의 알렉스[각주:14]와 제페[각주:15]는 전부 외국에서 불러들인 20살 전후의 어린 재능들로, 그 중에는 이미 톱 팀 데뷔를 장식한 선수도 있다. 단지 피오렌티나의 강화방침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당연히 외국에서 선수를 획득하면 자국 출신 선수는 기회를 잃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그 폐해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형태로 나타나게 되었다.

 UEFA는 2005년 4월, 2006-07 시즌부터 단계적으로 [자국 육성 선수 필수 등록제]를 도입해 갈 것을 결정하였다. 이는 요즘 축구계에서 증가 경향인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전력 강화를 꾀하는 클럽]에 대한 억제력으로써, 또한 [육성에 중점을 둔 팀 운영]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로써 UEFA가 독자적으로 설치한 룰이다. 이번 시즌의 개요는 [챔피언스 리그 출장 팀의 등록 멤버가 되는 25명의 A리스트에는 4명 이상의 클럽 내 육성 선수를 포함한 8명 이상의 자국 육성 선수를 등록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것. 멤버 구성에 규정을 설치한 새로운 룰 채용으로 챔피언스 리그에 출장하는 각 클럽은 구상 밖에 있었을 터인 자국 육성의 대상 선수 방출을 보류하였을 뿐만 아니라, 해당되는 선수를 우선적으로 획득 또는 하부조직 출신 선수를 대량으로 승격시키는 등 새로운 룰 속에서 이상적인 멤버를 구성하기 위한 대응에 쫓겼다.

 그러나 [자국 육성 선수 필수 등록제]에 대한 대응이 늦어졌던 피오렌티나는 4명을 포기하게 된다. 즉 A리스트에는 상한인 25명에서 4명이나 적은 21명을 제출. 간결하게 말하면 4명분의 불리함를 받아 들인 형태로 챔피언스 리그에 임한 것이다.

 약 반세기 전, 프로빈차 클럽은 대부분이 하부조직 출신 선수로 구성되어 있었다. 하부조직 없이는 축구를 말할 수 없다. 그런 시대도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2002년 EU통합에 따른 급속한 글로벌화나 축구를 비즈니스와 연결시키는 막대한 자금의 유입으로 인해 클럽 구도는 그 형태가 크게 바뀌어갔다. 팀 강화의 지름길은 세계적인 지명도를 자랑하는 유명 선수를 제한 없이 사 모으는 것. 한때는 하부조직 운영을 민영화시키는 클럽까지 출현할 정도였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요 수년 축구계에는 경제 위기를 발단으로 하는 육성 개념의 시정으로 인하여 하부조직의 충실, 육성의 강화가 재인식되고 있는 중이다. 물론 거의 제로인 상태에서 재출발을 꾀하지 않으면 안 되는 클럽도 적지 않다. 하부조직을 기능시키기 위해서는 묻혀있는 잠재능력을 발굴하는 스카우트와 그 포텐셜을 이끌어 낼 지도자의 존재가 불가결하다.

 하부조직의 충실함이 가져다 준 반세기 전의 활기를 되찾기 위해서는 우선 해결할 과제가 있다. 축구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는 것 외에는 없으며 현대에 있어서 육성조직의 강화는 어느 클럽에게나 부과된 가장 중요한 테마 중의 하나인 것이다.


2007/12/23 - [일본웹번역/축구] - 세바스티안 조빈코 [아주리의 작은 보석]

2008/02/18 - [일본웹번역/축구] - 주목도 넘버 원의 발로텔리

  1. Claudio Marchisio. [본문으로]
  2. Paolo De Ceglie [본문으로]
  3. Francesco Bolzoni [본문으로]
  4. Davide Santon [본문으로]
  5. Alberto Paloschi [본문으로]
  6. Marco Borriello [본문으로]
  7. Angelo Domenghini [본문으로]
  8. Gaetano Scirea [본문으로]
  9. Riccardo Montolivo [본문으로]
  10. Giampaolo Pazzini [본문으로]
  11. Никола Гулан [본문으로]
  12. Ondřej Mazuch [본문으로]
  13. Jan Hable [본문으로]
  14. Alex Costa dos Santos [본문으로]
  15. Jefferson Andrade Siqueira [본문으로]
Posted by 渤海之狼
l

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serie_a/20080905-1-1.html
저자: 사카마키 요우코

같은 포르투갈 출신의 모리뉴 감독이 획득을 희망하고 있던 히카르두 콰레스마. 등번호는 77로 결정.

세리에A의 여름 이적시장이 9 1일로 끝나, 마지막 날에 인테르나치오날레는 거금을 들여 포르투갈의 FC포르투에서 MF 콰레스마를 맞이하였다. 이것으로 리그 4연패(連覇)와 유럽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진용이 갖추어졌다고 만족하며 기뻐하는 지휘관에 비하여, 올 시즌 전력보강에 총액 6000만 유로( 960억 원)를 쓸 수 밖에 없었던 클럽 간부는 쓴웃음을 숨기지 않았다.

지장(智將)이 절찬하는 플레이메이커를 뽑아오는데 쓰인 금액은 2460만 유로(이적료 1860만 유로 + MF 펠레를 포르투로 트레이드. – 2460만 유로( 394억 원), 1860만 유로( 298억 원)). 거기에 앞으로 3시즌간 유럽 챔피언스 리그 본선에서 상위권 진출을 하였을 경우에는 그 때마다 포르투 측에 돈(금액은 공표되지 않았다)을 주는 [챔피언스 리그 옵션]이 더해져, 인테르나치오날레는 이 옵션에 따라 난항 중이던 교섭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었다.

최근 세리에A 클럽에 있어 선수 이적교섭에서 특히 눈에 띄는 [챔피언스 리그 옵션].

이적료 2250만 유로( 360억 원) FW 호나우지뉴를 획득한 AC밀란도 다음 시즌 이후 3시즌에 걸쳐, 밀란이 챔피언스 리그에 출장했을 시에는 바르셀로나에 돈을 주는 [챔피언스 리그 옵션]이 붙었다. 로마도 MF 제레미 메네즈를 획득하였을 때, 모나코 측에 [챔피언스 리그 옵션]을 내세워 교섭을 성사시킨 것과 같이, 현재는 이적교섭의 확고한 스타일로 인정받고 있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이번 회는 이적교섭의 열쇠를 쥐는 [챔피언스 리그 옵션]의 비밀에 다가가 보았다.

[챔피언스 리그 옵션]을 이야기하는데 있어 먼저 챔피언스 리그의 보수로 주어지는 금액을 명확히 해두고 싶다.

챔피언스 리그에 출전하는 32개 클럽이 주최자인 UEFA에서 받는 보수의 내역은 다음과 같다.

출전료로써 클럽 측에 300만 유로( 48억 원)가 주어진다. 그룹 리그 6시합에서는 각 시합 별로 40만 유로( 6 4천만 원)가 주어져, 시합에 이길 때마다 60만 유로( 9 6천만 원), 무승부였을 경우는 30만 유로( 4 8천만 원)가 가산된다. 즉 그룹 리그에서 승점을 쌓으면 쌓을수록 그만큼 클럽의 지갑은 두툼해지며, 최저라도 540만 유로( 86억 원)를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평균 1000만 유로( 160억 원) TV 방영권과 입장권 수익이 더해지는 실정을 고려하면, 유럽의 축구 클럽들이 ‘(챔피언스 리그는) 참가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강조하는 것도 납득할 수 있다. 그룹 리그를 돌파하면 220만 유로( 35억 원). 8강에 진출하면 250만 유로( 40억 원). 4강 진출에 300만 유로( 48억 원). 대회에서 우승했을 시에는 상금 700만 유로( 112억 원). 결승에서 안타깝게 패한 클럽에게는 400만 유로( 64억 원)가 주어지는 방식이다. 리그에서는 그렇게까지 강팀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는 리버풀이나 AC밀란이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불타오르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말머리에 거론한 이적교섭으로 이야기를 돌리면, 거물의 획득에는 기본이 되는 이적료가 비싼 만큼, 싫지만은 않고 거품과도 같은 챔피언스 리그에서의 보수를 이적료의 일부로 하는 [챔피언스 리그 옵션]을 집어 넣는 것이 사는 측에 있어서도 적절하다. ‘전력자금은 UEFA께서 다 해주실 거야하고 챔피언스 리그에 참전하는 세리에A의 클럽은 [챔피언스 리그 옵션]을 이적교섭의 히든카드로 삼아 거물들을 계속해서 사들이고 있다.

9시즌 만에 염원이었던 챔피언스 리그 출장을 결정지은 피오렌티나는 올 여름 전력보강에 4860만 유로( 778억 원)라는 파격의 돈을 썼다. 피오렌티나의 경우 [챔피언스 리그 옵션]이 아닌 눈앞의 이익, 즉 올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서의 그거에 집착했다. 구두쇠로 소문난 델라 발레(Andrea Della Valle) 명예회장이 이번에 한해서 돈을 쓰며 보강 사냥에 나선 것도 팀의 성적에 따라 UEFA에서 주는 다액의 보수를 손에 넣고자 하는 계산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장 그룹 리그 돌파를 목표로 하여 홈에서 연승이라도 한다면 UEFA에서 (추정 2090만 유로( 334억 원)) 돈이 쏟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미스터 피오렌티나]라는 이명을 가진 바티스투타, 화려한 사령탑 후이 코스타의 잔영조차 흔적도 없이 지워진 피오렌타나에게 챔피언스 리그 8강 진출을 기대하는 것은 뻔뻔할지도 모른다. 팀이 승리해나가는 환희는 서포터들에게 있어서는 애타게 기다리던 긴 세월의 간격을 메워가는 것을 느끼게 해 줄 것이며, 델라 발레 명예회장에게는 돈이 쏟아지는 기준이 될 것이다.

Ps.환율은 2008-09-05일에 이버 를 이용하여 일부를 제외하곤 천 만원 단위부터 반올림한 것이다.

Posted by 渤海之狼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