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portsnews.blog.ocn.ne.jp/column/soccer090818_1_1.html
저자: 토마스 제
골 사냥꾼으로서 천부적인 재능과 단정한 마스크로 보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무적함대’ 에스파냐와 명문 리버풀의 에이스 넘버를 짊어진 페르난도 토레스. ‘신의 아들’이라는 이름을 부여 받은 스트라이커의 말을 들어보자.
꿈과 같은 시간을 보냈다.
- 우선 축하를 드립니다. 7월에 부부가 함께 기다리던 첫째가 태어나셨다고요?
고마워. 7월 8일에 공주님이 태어났지.
- 이름은?
노라 토레스 도밍게스. 당신도 꼭 기억해 두라구(웃음)
- 결혼식은 5월에 올리셨다면서요?
내 고향 마드리드에서 했지. 마누라와는 수년 전부터 함께 살고는 있었지만 아이도 태어날 것 같기도 해서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리자는 이야기가 나왔어. 내 입으로 말하는 것도 뭐하지만 정말 멋진 결혼식이었어. 모여준 친구들도 모두 기뻐해 주었지. 정말 꿈과 같은 시간을 보냈어.
- 부인께서는 안산(安産)이었습니까?
출산 예정일 조금 전에 그녀의 기분을 안정시키기 위해 둘이서 그녀의 고향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여행을 갔었어. 아마 그 여행이 도움이 되었나 봐. 오히려 이쪽이 허탈할 정도로 안산이었어….이런 말 하면 마누라에게 혼날지도 모르겠지만(웃음)
- 당신 주위에는 좋은 뉴스만이 가득하군요.
5월에도 또 하나의 “굿 뉴스”가 있었지.
- “굿 뉴스”라고 하시는 것은?
리버풀과 새로운 계약을 맺었거든(편집부 주:2007년 여름 입단할 때 토레스는 리버풀과 2013년까지 계약을 맺었는데, 올해 5월에 조건을 개선하고 거기에 1년 연장을 옵션으로 하는 계약으로 갱신하였다). 새로운 계약은 굉장히 만족스러워. 클럽이 나를 필요로 하고 있는 한 나는 여기서 플레이 할 생각이야.
- 그렇기는 한데 당신을 시작으로 리버풀 선수에게는 이적 소문이 끊이질 않습니다. 특히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의 바르셀로나 행에 대해서는 미디어가 거의 매일 그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해는 가. 하비에르는 세계 최고 클래스의 중앙MF. 바르셀로나가 그를 원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하지만 하비에르는 여기에 남지 않을까? 그가 리버풀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는 그의 말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으니까.
- 마스체라노가 어떤 말을 하던가요?
그는 이렇게 말했어. “안필드가 굉장히 맘에 들어. 여기서 나갈 생각은 없어”라고.
-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의 반응은?
물론 이적을 부정하고 있지. “팀을 강하게 하려는데 최고인 선수를 내보낼 이유가 없지”라고. 우리들은 모두 라파(베니테스의 애칭)를 신뢰하고 있어. 그와 함께 프리미어 리그와 챔피언스 리그를 제패하는 것. 그것이 우리들의 목표야.
특별한 타이틀을 손에 넣기 위해
- 지금부터는 프리미어 리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합시다. 시즌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컨페데레이션 컵에 참가하셨기에 이번 오프는 휴식이 부족했을 거라 생각합니다만, 컨디션은 어떠십니까?
그럭저럭. 7월 아시아 원정 싱가포르와의 시합에서 골도 넣었기에 컨디션은 서서히 올라오고 있어. 지금까지의 시즌보다 조금 적긴 하지만 휴식도 충분히 취했고.
- 그 아시아 원정에서는 가시는 곳마다 굉장히 환영 받은 듯 싶습니다. 컨페데레이션 컵 때와 마찬가지로 당신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리버풀이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아시아에도 내 팬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어. 그런 선수로 만들어 준 리버풀에 고마워 해야지.
- 우승 다툼의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빠져나간 것에 대해서는? 새삼스럽겠지만 당신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안타까워. 내가 말할 것까지도 없이 호날두는 세계최고의 선수 중 하나. 그가 떠남으로 해서 프리미어 리그는 큰 ‘손실’을 입었다고 생각해.
- 과연. 그렇다고 해도 레알 마드리드는 정말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 부으며 거물 선수를 획득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방식은 그다지 찬동할 수 없어. 뭐 다른 클럽의 강화 방침에 내가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 레알 마드리드는 스티븐 제라드에게도 흥미를 가지고 있는 듯 하더군요.
지난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대전했을 때, 마드리드의 서포터가 스티비(제라드의 애칭)의 이름을 연호한 것도 그 때문이었나(웃음)? 하지만 그를 빼가기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스티비는 이 클럽을 마음 속 깊이 사랑하고 있으며 반대로 클럽 역시 그를 사랑해. 그와 리버풀의 관계는 그야말로 가족이나 마찬가지니까.
- 제라드가 이적할 가능성은 제로라는 말씀?
상상조차 못하겠군. 라파는 스티비에게 전폭의 신뢰를 보내고 있으며 클럽도 서포터도 그리고 우리들 팀 동료들도 그가 캡틴인 것에 자랑스러움을 느끼고 있어. 스티비와 리버풀은 특별한 인연으로 엮어져 있다는 것이지. 돈의 힘으로는 결코 끊을 수 없는 특별한 인연으로 말이야.
- 당신이 새로운 계약을 맺은 이유도 ‘특별한 인연’때문인가요?
여기서 특별한 타이틀을 손에 넣기 위해서야. 2년이나 노타이틀이라니 리버풀과 같은 클럽에게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지. 이번 시즌은 무슨 일이 있어도 타이틀을 손에 넣고 싶어. 물론 간단한 미션이 아니라는 것은 잘 알고 있어. 하지만 지금의 우리들이라면 반드시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해. 나는 타이틀을 쟁취하기 위해 안필드에 온 거야. 올 시즌이야말로 프리미어 리그를, 그리고 챔피언스 리그를 제패하고 싶어. 반드시.
- 컨페데레이션 컵에 참가했기 때문인지, 항간에는 당신이 ‘새로운 기분으로 임하질 못하는 것 같다’는 의견도 있는 듯 합니다.
내가 새로운 기분이 아니라고? 딸을 낳아 아빠가 되어 처음으로 맞이하는 시즌을 새로운 기분으로 맞이하지 않을 이유가 없잖아?
-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올 시즌의 목표를 여기서 선언해 주십시오.
중복이지만 올 시즌에는 반드시 타이틀을 획득하고 싶어. 팀 승리에 공헌함으로써 리버풀이라는 클럽이 만들어 가는 멋진 전설의 일부가 될 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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