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portsnavi.yahoo.co.jp/soccer/eusoccer/1011/eucup/text/201104030013-spnavi.html
인터뷰어: 세르히오 레빈스키
저작권자: sportsnavi.com

지각한 스트라이커가 우승의 열쇠를 쥔다.


 카림 벤제마가 갑자기 각성했다.
 최근 10시합에서 넣은 골은 10골. 3월에는 리그에서 3시합 연속 2득점으로 골 양산태세. 떠들썩하게 입단하면서도 결과를 남기지 못했던 지난 시즌과 올 시즌 전반전의 오명을 씻고 있다. 
 
 스트라이커라는 것은 실로 재미있다. 극도의 부진도 한번 골을 넣기 시작하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 벤제마 자신도 ‘좋은 흐름 속에 있을 때에는 어디까지나 멀리 갈 수 있는 듯이 느낀다’고 자신감을 비칠 정도이다. 
 
 호세 모리뉴 감독에게 이것만큼 기쁜 오산도 없을 것이다. 삼관(챔피언스 리그, 프리메라 리가, 코파 델 레이)의 가능성을 남긴 레알 마드리드는 드디어 올 시즌의 성패를 점치는 중요한 시기에 돌입한다. 그런 만큼 기세를 탄 벤제마의 존재감은 든든하다. 에이스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1월에 가입한 에마뉘엘 아데바요르, 부상에서 복귀한 곤살로 이과인 등 공격라인에 재능들이 갖추어졌지만 현재 누구보다도 의지가 되는 것은 ‘대박’ 중인 벤제마일지도 모른다. 
 지각한 스트라이커는 자신의 골로 챔피언스 리그 4강으로 이끄는 것이 가능할 것인가?

■ 중요한 시기에 나를 필요로 하고 있다.


- 당신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자신의 위치를 차지하기까지 굉장히 고생하셨습니다. 한때는 시즌 종료 후 이적이라는 소문까지 돌아 모리뉴 감독과 호르헤 발다노 GM간에 대립이 생기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당시 어떤 심정이셨나요?

 굉장히 괴로웠지. 리옹에 있을 때는 내 실력을 의심 받은 적이 없었기에, 레알 마드리드는 내가 있을 만한 곳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어. 내 미래에 대해서 이것저것 생각했지. 클럽이 나를 데려오기 위해 많은 돈을 들였기에 당시는 내 가치를 증명하려고만 생각했었어. 거기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것은 클럽의 운영진이 내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금과 같이 안정될 수 있도록 해 주었으니까.

- 처음 수 개월간, 모리뉴 감독은 당신에게 엄격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팀에 100% 녹아 들지 못하고 시합에서는 집중력이 결여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카카 등 비슷한 발언을 하는 팀 동료도 있었습니다. 팀 내에서 그러한 대화를 나누셨습니까?

 그런 발언은 모두 수명이 일주일 정도야. 대화를 많이 나눌 필요는 없었어. 골이 들어가기 시작하면 모든 문제가 사라지며 팀도 평소의 분위기로 돌아가니까. 지금은 자신감을 가지고 매 시합에 임할 수 있게 되었어.

- 모리뉴 감독이 아데바요르 획득을 요구하였을 때 또한 이과인이 장기이탈에서 복귀하는 것에 대해 불안을 느끼지는 않으셨습니까?

 제대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그런 기분이 들지는 않았어. 정말로 없어. 스트라이커란 인종은 좋은 흐름에 있을 때는 어디까지건 멀리 갈 수 있다고 느끼는 종족이지. 개인적으로 좋은 시기를 맞이하고 있는 지금의 내가 그런 상태야. 4월을 맞이하는 중요한 시기에 레알 마드리드가 나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어.

- 챔피언스 리그 8강에서는 토튼햄과 대전합니다. 1차전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레알 마드리드의 홈), 2차전은 런던에서 행해집니다. 이 2시합을 어떻게 예상하고 계십니까?

 틀림없이 어려운 시합이 될 것이며 원정에서 결말을 지어야만 하는 것도 힘들지. 하지만 우리들은 홈에서 굉장한 결과를 남겨 왔어. 중요한 것은 잉글랜드에서 힘들지 않도록 홈에서 어드밴티지를 확실히 얻는 것이라고 생각해. 우리들은 계속 이겨나갈만한 가치가 있는 팀이라고 생각하지만 8강이라는 단계까지 오면 대전 상대가 누구건 어려운 싸움을 강요 받게 되지. 토튼햄은 좋은 선수들이 잘 갖추어진 멋진 팀이기에 고전할 가능성이 많이 있어.

■ 클럽에 ‘데시마(Decima)’를 가져올 수 있다.


- 4강에서는 바르셀로나와 대전할 가능성에 대해서 팀 동료들끼리 이야기를 하시나요?

거의 없어. 현대 축구는 지금 현재가 전부이기에 미래를 생각할 여유가 없으니까. 바르셀로나와 같은 숙명의 라이벌과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에서 대전할 수 있다면 커다란 동기부여가 되겠지만, 우선 토튼햄과의 시합에 집중하지 않으면 목표를 잃게 되지. 바르셀로나도 역시 그럴 거야. 바르셀로나가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간단히 물리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

- 당신은 그렇게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요?

당신은 그렇게 생각해? 바르셀로나가 간단히 이길 수 있다고?

- 아니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지만 바르셀로나는 우승후보 No.1이니까요. 또한 사람들은 당신들이 토튼햄을 간단히 이길 거라고들 생각하니까요.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것은 시합이 시작되기 전까지만이야. 주위가 뭐라고 말하건 승부가 결정되는 것은 필드 안에서니까.

- 레알 마드리드에서 플레이 하는 당신은 이 클럽이 과거 6년간 16강의 벽을 넘지 못하고 패퇴한 것을 알고 계십니다. 이번엔 16강을 돌파한 것에 크게 안심하지 않았나요?

그렇게까지 떠들만한 것인가는 모르겠어. 굉장히 쓸데없는 것을 떠든다고 생각했지. 올 시즌 팀은 굉장히 세련되고 높은 레벨의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었기에 그 벽을 넘어야 한다는 것만은 확실히 하고 있었지. 리옹에 이긴 적이 없다는 역사는 알고 있었지만 기록이란 언젠가 깨어질 날이 반드시 오니까. 그 승리로 인해 우리들은 앞으로도 많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되었고, 또한 그 승리 덕분에 ‘데시마(Decima=10번째 챔피언스 리그 우승)’가 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

지단은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준다.


- 토튼햄의 어떤 것에 위협을 느끼시나요?

 런던에서는 팬들이 그들의 힘을 더욱 강력하게 해 줄 것이며 우리들에게는 여기가 홈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해 줄 거야. 거기에 모드리치, 베일, 판 데르 파르트라는 하이 레벨인 선수가 몇 명이나 있어. 우리들이 해야 할 것은 우리들 자신의 플레이를 할 것, 볼을 움직이고 가지고 있는 포텐셜과 득점력을 전부 발휘해야만 하지.

- 오랫동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플레이 해 오셨습니다만, 호날두가 부상을 했을 때에는 아데바요르와 함께 콤비를 짜게 되었습니다. 어느 쪽과 플레이 하기 쉬우십니까?

 나는 모든 상황에 적응해야만 하지. 그리고 어느 쪽과의 플레이건 하기 쉬워. 당연 크리스티아누는 ‘마노로(아델바요르)’보다 예전부터 알고 있었기에 보다 자연스럽게 플레이 할 수 있어. 하지만 이 팀에는 레벨이 높은 선수가 많이 있기에 문제가 되지 않아.

- 당신이 실력을 의심받아 위기에 빠졌을 때 지단이 도와 주던가요?

굉장히 많이. 지단은 현재 레알 마드리드의 회장 곁에서 일하고 있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항상 든든한 버팀목 되어 주고 있어. 발다노 역시 언제나 나를 옹호해 주고 있지.

- 올 시즌 삼관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물론! 모리뉴 감독은 지난 시즌 인테르나치오날레에서 그것을 해 내었어. 우리들은 챔피언스 리그 8강, 코파 델 레이 결승에 진출하였으며 리가에서는 2위에 있지. 레알 마드리드가 세 개의 대회에서 우승 가능성을 남긴 채 4월을 맞이한 것은 몇 년만일까? 그 사실이 우리들의 노력을 증명하고 있다고 생각해. 내 골로 클럽에 많은 우승을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어.

Posted by 渤海之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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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portsnews.blog.ocn.ne.jp/column/soccer110317_1_1.html
저자: 호세 루이스 칼데론

José Mourinho
José Mourinho by tEdits 저작자 표시변경 금지

 현재 레알 마드리드의 지휘관은 위험한 처지에 서있다. 1위 바르셀로나가 저 멀리 달아남에 따라 모리뉴에게는 날이 갈 수록 절찬보다 비판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도 무례한 언동과 재미없는 축구가 계속 된다면 아무리 모리뉴라고 하더라도 지휘관의 자리가 위험하다. 상황을 해결할 수단은 단 하나. 바로 이기는 것이다.

위험한 처지에 처해진 레알 마드리드의 지휘관


 2011년 2월. 드디어 막이 오른 챔피언스 리그 결승 토너먼트 1차전에서 에스파냐 팀들은 전부 고전했다. 바르셀로나가 아스날 상대로 원정 1차전에서 패했으며, 레알 마드리드는 지금껏 그다지 상성이 좋지 않았던 리옹에게 원정에서 무승부. 발렌시아도 샬케에게 홈에서 원정골을 상대에게 허용하여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필자가 이 원고를 쓰고 있는 것은 2차전 직전이다. 에스파냐 세 팀의 결과는 어떻게 되어있을까? 특히 바르셀로나는 우세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면서도 1차전에서 패하여 배수의 진을 친 채로 캄프 노우에서 아스날을 맞이한다. 이 일전은 바르셀로나의 진가가 시험 받는 시합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바르셀로나는 중요한 일전에서 반드시 강한 승부욕을 발휘하여 결국에는 그 팀을 능가하는 운동성을 발휘했다. 과연 이번에도 역시 압도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가?(편집부 주: 바르셀로나는 3월 7일 행해진 2차전에서 3-1로 아스날에 승리하여 8강 진출)

 어쨌든 독자 분들은 이미 결과를 알고 계실 테니 서론은 이 정도로 하고 이번 테마로 말을 옮기자. 신경 쓰이는 것이 있다면 레알 마드리드의 결과가 어떻게 되어 있을까 하는 것이다. 만약 리옹에게 참패라도 당한다면 지금 쓰는 글에도 대폭적인 수정이 필요하다. 그렇다. 이번 테마는 레알 마드리드의 모리뉴에 대해서이다. 결국 자리가 위험해진 이 지휘관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예상을 섞어가며 사견을 말하고 싶다.

미디어를 이용한 정치적 전략에 성공


 모리뉴는 지금 벼랑으로 몰리고 있는 중이다. 아니 ‘스스로 자신의 목을 조르고 있다’고 말하는 편이 좋을 지도 모르겠다. 리가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와 1위 바르셀로나와의 승점차가 7로 벌어져(27라운드 종료시점), 결국 바르셀로나의 등짝이 보이지 않게 될 듯하다. 하지만 필자는 그 승점차를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예전 이 칼럼에서 지적했듯이 레알 마드리드의 축구는 선수 개인 능력에 많은 것을 의존하고 있다. 물론 때때로 선수 개개인의 창조성이 조화를 이룰 때도 없지 않지만 대체적으로 각자가 제멋대로 파고드는 장면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러한 공격을 거듭하고 있기에 1월의 오사수나와의 시합(21라운드 0-1로 레알 마드리드의 패배)에서 팀 플레이가 결여된 플레이를 일관하다 패했다. 지금의 리가에서는 한번의 패배가 치명상이 된다.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을 다투고 있는 라이벌은 ‘역사상 최고’라고도 말할 수 있는 레벨의 바르셀로나이기 때문에.

 1위와의 차가 벌어지면 레알 마드리드에 대한 시선도 차가워진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이제 와서 모리뉴의 수완을 의심하는 것에도 다소 위화감을 느낀다. 모리뉴가 지향하는 축구 스타일은 그가 레알 마드리드에 오기 전부터 잘 알고들 있었을 터이니까.

 이 칼럼의 독자라면 필자가 레알 마드리드의 실력에 대해서 처음부터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계실 것이다. 필자는 지금의 결과에 조금도 놀라고 있지 않으며,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승점차가 더 크게 벌어져도 놀라지 않는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안타깝게도 내 의견이 아니다. 보다 주목해야 할 것은 지금까지 모리뉴에게 절찬을 보내고 있던 사람들이 지금에 와서는 손바닥 뒤집듯이 비판적이 되어 모리뉴의 강렬한 통솔력에 혐오감을 나타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모리뉴는 작년 말에 곤살로 이과인이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프런트가 대신할 FW를 획득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알고,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에게 “나를 택할 것인지 GM인 발다노를 택할 것인지 정하시오”라고 몰아 부쳤다. 그것을 미디어에 폭로함으로써 한때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관두는 것이 아닐까? 하는 보도까지 나왔다. 하지만 결국 프런트는 페레스 회장의 명령에 따라 FW 획득을 결정하여 1월말에 아데바요르를 획득. 더욱이 발다노가 시합 전후에 로커룸 출입하는 것을 금지시켰다. 즉 모리뉴의 요망이 전면적으로 인정 받은 것이다. 그 후 모리뉴는 공식 인터뷰에 답하는 형식으로, “나는 앞으로도 레알 마드리드에 남겠다”고 발언. 이렇게 FW 획득을 둘러싼 ‘다툼’은 일단 종지부가 찍힌 형태가 되었다.

 이 일건에서 알 수 있는 것은 모리뉴의 교묘한 정치적 전략이다. 그는 미디어를 이용하여 ‘소동’을 일으켜 페레스 회장이나 발다노를 몰아붙임으로써 자신의 요망을 이루게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모리뉴의 이런 작전은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를 궁지에 몰아 넣는 무례한 언동들


 하지만 이때부터가 실패였다. 한번의 성공으로 우쭐해졌는지 모리뉴는 또다시 같은 행동으로 나온 것이다. 그는 리가의 커미셔너와 리가의 일정을 짤 때 영향력을 가지는 [미디어프로](편집부 주: 리가의 방영권을 취급하는 회사)에게, 레알 마드리드의 일정이 바르셀로나에 비해 힘들게 짜였다며 클레임을 걸었다.

 “바르셀로나가 챔피언스 리그를 싸운 주는 시합이 일요일에 있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경우는 토요일에 있다. 휴일이 하루 길어지는 바르셀로나에게 유리한 일정이다.”

 이 발언의 정당성은 둘째치고 모리뉴가 실패한 것은 바로 그때. 데포르티보와의 시합(25라운드)에서 설마 하던 무승부가 되어 버렸던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와의 승점차가 7로 벌어져 우승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낮아지게 된 것이다. 그리 되자 모리뉴의 주장은 정당한 클레임이 아니라 단지 ‘패배자의 칭얼거림’이라는 인상이 강하게 된다.

 요한 크라위프는 자신의 칼럼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문제는 일정이 아니다. 쓸데없이 너무 달려 선수의 운동량이 소모되고 있다는 점이다”라고 쓰며 모리뉴 스타일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동시에 친 바르셀로나 미디어도 ‘이때다’하고 대대적인 비판을 전개했다. “일정에 투덜거리고 있는 감독은 자신의 무능을 남 탓하고 있다”. 그들은 일정에 불만을 표하지 않고 1위를 달리고 있는 바르셀로나의 과르디올라 감독과 비교해가며 모리뉴를 가차없이 두들겼다.

 그럼에도 모리뉴의 입은 다물 기색이 없었다. 데포르티보와의 시합에 이은 말라가와의 시합 전에는 상대 팀 감독을 모욕하는 발언을 하였다. 말라가의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레알 마드리드를 지휘하였던 마누엘 페예그리니. 레알 마드리드에서 클럽 사상 가장 많은 승점을 올렸으면서도 무관에 끝나 자리에서 쫓겨난 지휘관이다. 모리뉴는 상대를 비웃는 듯한 말투로 이렇게 말했다.
 “나는 마드리드를 떠나더라도  유럽의 빅 클럽들이 나에게 러브 콜을 보낼 것이다. 말라가같은 데서 감독을 하지는 않지”
 라고.

 더욱이 그 회견장에서 모리뉴는 내 동료인 기자를 향해서 “당신은 위선자다”라고 말했다. 회견 후 모리뉴는 그 기자에게 사죄하였지만 너무나도 무례한 말이 아닐까? 필자가 “스스로 자신의 목을 조르고 있다’고 쓴 이유를 아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스스로의 언동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을 적으로 돌리고 있는 것이다.

 만약 모리뉴가 과르디올라의 바르셀로나를 능가하는 축구를 보여주고 있다면 저렇게 거만해져도 참을 수 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가 보여주고 있는 축구는 우리들에게 충격을 주는 듯한 혁신적인 것이 아니다. 더 말하자면 바라던 결과조차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모리뉴 감독! 입 닥치고 승리를!


 지금 모리뉴의 주변에서는 자연스럽게 ‘그는 정말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에 어울릴까?’, ‘레알 마드리드의 명성에 먹칠을 하는 언동이 너무 많은 것은 아닌가?’라는 의심의 목소리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최종적으로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역시 우승이다. 그가 우승한다면 회의적인 시선도 다소는 누그러질 것이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축구가 계속 이어진다면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하기에는 굉장히 힘들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만약 레알 마드리드가 이번 시즌도 무관으로 끝난다면, 지금까지 거듭되어 왔던 그리고 앞으로도 거듭되어질 도발적인 언동이 (그리고 그 때문에 생기는 대량의 적이) 모리뉴를 감독의 자리에서 몰아내는 일격이 되어 덮치지 않을까?

 “모리뉴가 해임되면 페레스 회장 자신의 책임문제가 된다. 따라서 모리뉴의 목은 앞으로도 안전하다”
 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는 듯 하지만 그들은 중요한 점을 놓치고 있다. 모리뉴를 초대하면서까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페레스 자신이 회장의 자리에서 물러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과거를 떠올리길 바란다. 지난 여름 페레스는 클럽 역사상 가장 많은 승점을 쌓은 페예그리니를 쫓아내고 ‘최종병기’로 모리뉴를 맞이하였다. 회장 자신 역시 그런 만큼의 각오를 가지고 결단했을 터 – 라고 생각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모리뉴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지금과 같이 거만한 행동을 계속 한다면 주위에서 그것을 인정하는 것은 그가 결과를 계속 낸 경우에 한해진다. 그것이 실패한다면 취임 시에 짊어진 최대급의 기대는 그만큼 최대급의 혐오가 되어 그에게 쏟아질 터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우리들 미디어의 인간은 많은 화제를 제공해주는 모리뉴를 좋아하기도 한다. 하지만 한 사람의 축구 팬으로서 레알 마드리드를 보았을 때, 그 강렬한 통솔력과 평범한 축구와의 낙차는 큰 실망을 안겨준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그에게 ‘입 다물고 승리를 노려라!’라고 말하고 싶다. 모리뉴에게는 어떠한 형태건 승리를 탈취하는 레알 마드리드를 만들기 바란다. 그리고 꼭 리옹에게 이겨주길 바란다. 만약 그렇게 못하면 8강에서 에스파냐의 팀을 응원하는 재미가 하나 줄기 때문이다.

Posted by 渤海之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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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umber.bunshun.jp/articles/-/94695
저자: 나카지마 토오루

Gol de Kaka
Gol de Kaka by Jan S0L0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2009년 여름에 갈락티코의 새로운 구성원으로 레알 마드리드에 온 카카. 그러나 입단에서 1년 반이 지난 지금, 그는 올 여름의 방출후보에 거론되고 있다.

마드리드에 와 1년째인 지난 시즌.
카카는 시즌 중반까지 활약하며 부상으로 이탈한 호날두의 빈자리를 메우며 팀을 견인했다. 하지만 그때 축적된 피로로 왼쪽 무릎에 부상. 시즌 종반을 잉여롭게 지내다가 남아공 월드컵이 끝난 후에 수술을 받았다.

약 5개월의 재활훈련을 거쳐 1월 3일 헤타페와의 시합에서 복귀를 하였지만, 3월 6일 라싱과의 시합 전에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하였다.

주위에서 카카에게 기대하는 것은 AC밀란 시대에 보여주었던 압도적인 돌파력과 득점력이다. 그 능력을 위해서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6800만 유로라는 거금을 쏟아 부었다.

“밀란 시대의 존재감을 되찾지 못한다면 4000~5000만 유로는 낼 터인 첼시나 맨체스터 시티에 팔아야 한다”

마드리드 미디어의 보도에서는 그러한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다. AS지가 행한 “카카는 팔아야 하나?”라는 설문조사에서는 70%가 “팔아야 한다”는 것에 찬성하였다.
 

예전의 돌파력을 잃었지만 카카에게는 다른 무기가 있다.


확실히 레알 마드리드에 온 다음부터 카카는 예전과 같은 폭발력을 잃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정말 그를 방출해야만 할까? 예전의 폭발력은 없더라도 그에게는 다른 무기가 있지 않은가.

카카는 적극적으로 좁은 공간에 파고들어가 볼을 컨트롤하면서 다른 선수에게 이어주는 역할을 확실히 해준다. 이런 능력이야말로 레알 마드리드가 직면한 현재의 문제에 해결을 가져다 줄 가능성을 품고 있을 터이다.

예를 들어 카카가 선발로 복귀한 뒤 세 번째 시합인 레알 소시에다(2월6일) 때의 일. 이 시합의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전에만 3골을 넣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자군 진영에서 수비만 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레알 마드리드는 화려한 볼 돌리기로 소시에다드 수비망을 계속 흔들었다.

그 중심에 있었던 것이 카카이다.

수비형 MF 사비 알론소, 라사나 디아라 중 누군가가 볼을 가지게 되면 카카는 적극적으로 공간에 파고들었다. 그런 카카에게 볼이 건네지면 다른 수비형 MF가 카카에게 패스를 받기 쉬운 위치를 점하였고, 거기에 연동하여 양 SB도 다음 패스를 받기 쉬운 위치를 점하게 되었다.

이리하여 서로의 거리가 너무 벌려지는 일 없이 볼을 페널티 박스 부근으로 가져간 레알 마드리드는 외질, 호날두, 아데바요르를 이용하여 소시에다드의 수비을 붕괴시켰다.
 

카카를 기점으로 한 패스워크가 공격에 리듬감을 준다.


선수들끼리 거리를 너무 벌리지 않고 볼을 옮기기에 설사 볼을 빼앗기더라도 곧바로 복수의 선수로 압박하여 볼을 빼앗아 오는 것도 가능해진다. 결국 전반전 거의 대부분을 소시에다드 진영에서 플레이했다.

이 시합에서는 카카에서 시작되는 패스로 인해 레알 마드리드 전체의 균형이 잡힌 덕분에 지금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볼 수 없었던 스타일이 실현된 것이다.

올 시즌도 여러 차례 보여주었듯이 레알 마드리드는 자기 진영에서 수비를 굳히는 팀을 잘 공략 못하는 경우가 많다. 상대가 수비를 굳힌 상태라면 공격이 단조로워져 무승부가 되거나 패해 버리는 일이 때때로 있었다.

현재 프리메라 리가 27시합을 싸워 21승 4무 2패, 승점 67. 결코 나쁜 성적이 아니지만 프리메라 리가에는 바르셀로나가 있다. 그 바로셀로나는 24승 2무 1패, 승점 74. 프리메라를 제패하기 위해서는 지금 이상으로 승점 취득에서 조심할 필요가 있다.

그 때문에 필요한 것이 소시에다드와의 시합 때 카카를 중심으로 구현된 스타일인 것이다.
 

카카가 가져다 준 공격의 변화는 수비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


디 마리아, 호날두 등의 돌파력에 기반을 둔 레알의 공격력은 확실히 위협적이다. 그러나 그들의 번뜩임에 너무 의존하여 팀 플레이가 저하되었을 때의 레알 마드리드는 볼을 빼앗겼을 때 높은 위치에서 압박을 주지 못하는 상황을 초래한다.

물론 소시에다드와의 시합 때와 같이 상대진영에서 전개하는 시간을 길게 할 수 있다면 상대방도 아군 골문에서 멀리 있기에 실점의 위험성도 저하한다.

말을 바꾸면…지금까지의 레알 마드리드는 상대진영에서 시합을 컨트롤할 수 있는 힘이 결여되어 있었던 것이다. 또한 승점차 7이 보여주듯이 바르셀로나와의 차이라는 것은 즉 상대진영에서 시합을 컨트롤하는 힘의 차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모리뉴가 카카의 힘을 잘 살리게 된다면 레알 마드리드는 지금까지는 없었던 공격옵션을 손에 넣을 수 있게 된다.

수비를 굳히고 있는 상대에게 개인의 돌파력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완급이 가미된 패스축구로 상대진영에서 시합을 전개하여 골을 노린다. 그것은 수비를 중시하는 모리뉴가 지금까지 결여되었던 수비력까지도 손에 넣는 것이 된다.

축구는 공수가 표리일체가 된 경기다. 카카가 가져다 주는 공격의 변화는, 역시 수비에도 변화를 가져다 주는 것을 의미한다.


[2011년 2월 6일 레알 마드리드 4 : 1 레알 소시에다드. 하일라이트 ]

카카의 기용법에서 볼 수 있는 모리뉴의 의도


과르디올라가 지휘하는 바르셀로나는 칸테라에서 육성된 선수들의 힘으로 상대진영에서 시합을 전개하는 공격축구를 실현시켰다. 바르셀로나와 같은 칸테라를 가지지 못하고, 과르디올라와 같은 공격축구의 노하우도 없는 모리뉴이지만, 다행스럽게도 그에게는 카카라는 에이스카드를 가지고 있다.

카카를 축으로 한 공격을 추구함으로써 모리뉴는 확실히 새로운 공격옵션을 손에 넣게 된다. 그리고 그것은 모리뉴와 레알 마드리드의 축구를 변하게 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밀란 시대와 같은 압도적인 돌파력이 없어진 카카이지만 여저히 6800만 유로나 쓰면서 획득한 만큼의 가치를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사 올 때의 2/3가격에 팔만한 선수가 아니다.

모리뉴는 현재의 카카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축구를 여러 측면에서 세분화한다는 모리뉴라면 주위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카카 잉여론’에 신경도 쓰지 않을 터이지만… 앞으로 어떻게 카카를 기용하느냐에 주목하는 것만으로도 모리뉴의 의도를 엿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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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ocn.ne.jp/sports/soccer/soccer090129_1.html
저자: 조나단 윌슨
일본어 번역: 아베 히로시 알렉살더

 30여 년 전에 잉글랜드 축구에는 4-4-2만이 존재했다. 그러나 고도로 전술이 발전함에 따라 시스템이 다양화되었다. 잉글랜드 전통의 4-4-2에 이은 새로운 유행으로써 프리미어 리그의 많은 클럽들이 4-2-3-1을 도입하고 있다.

 1970년대.
 잉글랜드에는 ‘텔레파시’를 이용하여 골을 양산한 콤비가 있었다. 리버풀의 황금시대를 이끌었던
존 토샥(John Toshack)과 케빈 키건(Kevin Keegan)의 2톱이다.

 토샥과 키건은 1971년에 콤비를 결성하자마자 화려한 연계 플레이를 펼쳐 리버풀은 양 선수가 재적했던 6년간 3번의 리그 우승을 이룩했으며 1977년에는 유럽까지 제패했다. 그들의 플레이는 언젠가부터 ‘텔레파시로 서로 교신하는 거 아냐?’라는 말들이 나오기에 이르러 BBC가 이 ‘텔레파시 설’을 시험해 보기 위해 테스트를 하자 놀랄만한 결과가 나왔다. BBC는 어느 프로그램에 토샥과 키건을 게스트로 초대. 키건에게만 카드를 보여주고 토샥이 카드에 쓰여진 문자를 맞추는 실험을 행했는데 놀랍게도 토샥은 굉장히 높은 확률로 문자를 적중시켜 수 백만의 시청자를 놀라게 하였다.

 이리하여 그들의 ‘텔레파시’는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듯 했다. 그러나 20년 후 찔리는 것이 있었는지 토샥이 사태의 진상을 고백했다. “실은 키건 뒤에 있던 유리에 카드의 문자가 비쳤었거든”

 이 에피소드를 이 이상 파고들어도 의미가 없다. 그렇다면 여기서 무엇을 말하고 싶었냐 하면 당시 축구의 주역이 2톱이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70~80년대 클럽은 4-4-2를 채용하고 있었다. 리버풀의 토샥과 키건을 시작으로 80년대 리버풀을 견인했던 케니 달글리쉬이안 러쉬(Ian Rush) 그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마크 휴즈브라이언 맥클레어(Brian McClair) 등 팀의 운명을 결정짓는 것도 팬들의 관심을 주목시키는 것도 항상 앞 선의 둘 이었던 것이다.

 당시 2톱의 역할은 현대 축구만큼 복잡한 것이 아니었고 조합도 2개의 패턴으로 한정되어 있었다.
 가장 전형적인 것이 타겟맨과 피니셔의 조합. 90년대 후반에 선덜랜드를 약진시킨
나이얼 퀸(Niall Quinn)과 케빈 필립스(Kevin Phillips). 첼시에서 일세를 풍미한 토레 안드레 플로(Tore André Flo) 와 잔플랑코 촐라(Gianfranco Zola) 등이 이에 해당한다. 
 또 하나는 크리에이터와 피니셔 콤비. 서두의 에피소드에 나온 토샥과 키건 외 80년대의 잉글랜드 대표팀의 2톱
피터 비어즐리(Peter Beardsley)와 게리 리네커 등을 대표적인 예로써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지금 축구는 크게 변화하였다. 현대 축구는 당시와 비교하여 보다 치밀해지고 조직적이 되어 전술이나 시스템도 다양화. 이에 따라 FW의 역할에도 변화가 보이기 시작하여 그 평가기준도 바뀌게 된 것이다.

4-2-3-1이 현대 축구의 주류로

 축구는 말할 것까지도 없이 누가 골을 많이 넣느냐는 다투는 스포츠다. 그러나 최근은  이기기 위한 축구보다도 지지 않기 위한 축구가 보다 중시되고 있다. 즉 득점을 올리는 방법보다도 실점을 막는 방법에 중점을 둔다. 원정에서는 어떻게든 무승부로 가져가고 홈에서 승리를 거둔다 - 요 5시즌 리그의 패자는 이렇게 타이틀을 손에 넣어왔다.

 지지 않는 축구를 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주목 받은 것이 4-2-3-1이다.
 이 시스템에는 두 가지 방법론이 있다. 하나는 4-4-2에서 FW를 1명 줄이고 수비형 MF를 투입하는 수비적인 전법. 이 전술을 채용할 때 1톱은 포스트워커 겸 피니셔라는 중요하고 어려운 역할이 주어진다.

 또 하나는 양 측면에 FW와 동등한 공격력을 갖춘 창조적인 선수를 배치하는 포진. 양 측면 MF의 전방에 공간을 만드는 것이 특징인데 그 컨셉트는 4-3-3과 거의 마찬가지이기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수비력뿐만 아니라 공격력까지 현저히 높이는 것도 가능하다. 현재 프리미어 리그에서 수위다툼을 벌이고 있는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리고 리버풀 세 팀은 이 시스템을 능률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첼시는 4-2-3-1의 선구자적인 존재다. 그렇다고 하여도 이 시스템을 채용한 것은 루이스 펠리피 스콜라리 감독이 취임한 올 시즌부터. 단 2004-05 시즌부터 그 기반이 되는 4-3-3으로 시합을 해 왔기에 양 측면에 공격수를 둔 포진에는 익숙해져 있다.

 4-3-3을 도입한 것은 모리뉴 전 감독. 그는 앞 선의 3명을 공격에 전념시키고 후방 7인으로 지키는 <분업제>를 확립함으로써 성과를 올렸다. 한편 스콜라리 감독은 양 측면에 조 콜이나 데쿠 등 테크니션을 배치하는데 이는 중반의 5명을 공격에 참가시킴으로써 상대방을 무너뜨리는 선택기를 늘리는 것이 목적이다. 약간의 스타일 차이는 있지만 양 시스템의 전술기반은 같다. 그들은 5년을 투자해서 성숙도를 높여 4-2-3-1을 완성의 영역까지 높인 것이다.

 단 현 포진이 최고의 전술이라고는 단언할 수 없다. 확실히 톱 스코얼러인 니콜라 아넬카는 전반전만으로 14골을 넣었지만 팀 성적이 동반하고 있는 것은 아니며 아넬카 자신도  빅 게임에서는 그다지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볼튼 시대의 은사 샘 알라다이스는 아넬카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GK와의 1대1이라면 아넬카만큼이나 뛰어난 선수가 없다. 단 그의 득점패턴은 단순하다. 상대 DF의 뒤를 노린 뿐이니까”. 그가 강호와의 경기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즉 골 앞에 밀집지대를 만들어 수비를 굳건히 하는 상대와 대전할 시는 무조건이라고 말해도 좋을 정도로 활약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첼시가 수위로 부상할 수 없는 이유는 아넬카 1톱 기용에 원인이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칼럼에서 몇 번이나 썼던 대로 역시 디디에 드록바의 존재 없이 그들의 패권탈환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드록바는 우수한 골 사냥꾼일 뿐만 아니라 포스트 워커로서도 능력이 뛰어나다. 그가 밀집지대에 우뚝 버티고서 아넬카 혹은 조 콜이나 데쿠가 공간을 파고든다. 이런 형태를 구축할 수 있다면 빅 게임에서도 충분히 공격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단지 드록바와 아넬카를 동시 기용함에 있어 어느 시스템을 채용할지 고민해야겠지만. 4-2-3-1의 [1]에 드록바, [3]의 중앙에 아넬카를 놓은 형태 혹은 4-4-2의 2톱에 둘을 배치하는 포진. 또는 4-3-3의 중앙에 드록바, 윙에 아넬카를 두는 진용도 생각할 수 있다. 어쨌든 그들의 <공존>이 팀 부상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만은 틀림이 없다.

새로운 전술을 도입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통의 4-4-2를 기본형으로 하면서 4-2-3-1을 옵션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 패턴은 다채로워 1톱에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나 웨인 루니 혹은 카를로스 테베스를 배치. 1.5열에 루니나 라이언 긱스 양 측면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루니, 박지성 등을 기용하여 대전 상대나 상황에 따라 응용한다.

 실은 4-2-3-1을 병용하기 시작한 지난 시즌 초반에는 팬들에게서 야유에 가까운 ‘4-4-2’콜이 쏟아졌다. 그들은 2톱의 공격적인 포진을 보고 싶다고 호소한 것이다. 그러나 그 야유도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왜냐하면 호날두, 루니, 테베스의 하모니가 ‘4-4-2’와 맞먹는 파괴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거기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올 시즌 4-2-3-1의 버전 업을 시도하였다. 1톱에 운동량의 테베스를 대신하여 포스트 워커인 베르바토프를 기용. 베르바토프에게 조연을 맡겨 그 주변을 헤집고 다니는 호날두나 루니의 득점력을 끌어내고자 한 것이다.

 그러나 아직 지금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으며 옵션으로써 확립되었다고도  단정지을 수 없다. 20시합을 치르고 33이라는 득점수도 지휘관을 만족시키고 있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베르바토프가 팀에 녹아 들며 생각했던 대로 활약한다면 놀랄만한 결과로 이어질 터이다. 수위 리버풀을 사정권내에 둔 지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역습은 이 새로운 전술의 완성과 함께 시작될 지도 모른다.

전술의 고도화에 따라 FW의 역할이 크게 변화

 현재 4-2-3-1로 가장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이 리버풀이다. 지난 시즌 후반 페르난도 토레스를 1톱에, 사비 알론소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를 더블 볼란치에 배치하자 공격과 수비의 질이 향상. 올 시즌은 4-4-2와 4-2-3-1을 병용하여 19년 만의 리그 제패를 향해서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덧붙여 말하면 그들이 기본 시스템으로 채용하는 4-4-2도 변칙 1톱이라고 볼 수도 있다. 2톱은 토레스를 전방에 로비 킨을 후방에 둔 가로가 아닌 세로 관계. 피니셔 겸 크리에이터인 토레스는 득점력과 어시스트 능력을 겸비하고 있어 1톱에 적합한 FW라고 말할 수 있다. 한편 킨은 수비 뒤편으로 파고드는 것을 장점으로 하는 스피드 형. 토레스가 앞 선에서 여러 가지 시도하고 틈을 노려 킨이 파고든다. 이 공격 패턴을 보는 한 1톱이라고 말해도 그리 틀린 말은 아닐 터이다.

 리그 초반 토레스가 부상을 당하고 킨의 컨디션이 나쁜 상황 하에  있으면서도 리버풀은 수위를 지켰다. 그리고 후반전 토레스의 복귀와 함께 킨도 컨디션 회복. 공격진이 제 기능을 갖춘 현재 염원인 리그 제패도 불가능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4-2-3-1이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다. 2톱밖에 존재하지 않았던 30년 전을 생각해보면 커다란 변화이다. 그리고 전술이 다양화된 현대 축구에 있어서 감독이 가장 맘에 들어 하는 FW는 타겟맨, 크리에이터, 피니셔라는 3가지 역할 중 둘 이상을 가진 범용성이 높은 선수이다. 드록바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그 모든 것을 갖춘 FW라고 말할 수 있다. 2을 갖춘 선수의 대표격은 루니나 토레스 등이 아닐까?

 이렇게 둘 이상의 능력을 가진 FW가 최저 1명밖에 없으면 전술은 제 기능을 못한다. 단적으로 말해 ‘슛을 잘 차는 것만’, ‘헤딩이 강할 뿐’인 FW로는 작전을 세울 수 없을 정도로 현대 축구는 고도로 치밀한 스포츠가 된 것이다. 진짜 ‘텔레파시’라도 있으면 이야기는 달라질지도 모르지만….

ps;올라오자 마자(1월 29일)에 번역했던 것이긴 한데 워낙 게을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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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ocn.ne.jp/sports/soccer/soccer081211.html
저자: 로사노 도나도니
일본어 번역: 오가와 미츠오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불황의 파도는 당연 축구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적 시장에서 거금을 투입하여 팀의 실력을 높이던 시대는 종언을 맞이하여 각 클럽은 지금 육성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기 시작하고 있다.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면 축구계에서는 살아남지 못한다. 하부조직의 충실, 육성의 현실과 마주보려는 클럽의 현 상황을 고찰한다.

큰 변모를 이룩한 빅 클럽의 육성 사정


 전세계를 무대로 계속 확산되고 있는 경제 위기는 축구계에도 크나큰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이적 시장에 거금을 투입하는 것이 어려운 시대에서 팀 강화에 가장 유효한 수단은 무엇일까? 그 답은 '사지 않고 키운다'이다. 즉 클럽 자신들이 운영하는 하부조직에서 우수한 선수를 한 사람이라도 많이 배출하는 것. 불황이 만연한 현대에 있어 육성의 강화는 불가결한 테마인 것이다.

 유벤투스는 2년 전 사건을 계기로 육성의 재강화에 나섰다. <칼초 스캔들>의 발각에 따라 세리에 B로 강등… 대폭적인 수입 저하를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그들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파트리크 비에라 등 고액 연봉선수들을 계속해서 방출. 세바스티안 조빈코나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각주:1], 파올로  데 첼리에[각주:2] 등 하부조직에서 기술을 닦고 있던 선수를 톱 팀으로 승격시켜 그들을 세리에 B에서 이겨 나가기 위한 귀중한 전력으로 편입시켰다. 이들 세 선수는 지난 시즌 각각 임대를 경험하여 올 여름 성장을 하고 팀에 귀환. 지금이 되어서는 보다 중요한 전력으로써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도 두터운 신뢰를 보내기에 이르렀다.

 유벤투스 하부조직의 충실함은 전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예전 톱 팀에는 하부조직에서 키운 선수를 사용할 포지션이 없어 그들은 <반영구적인 임대 생활>을 강요 받았다. 전세계에 뻗쳐있는 네트워크 그리고 윤택한 자금을 이용하여 때나 국적을 가리지 않고 필요한 선수를 샀다… 예전 유벤투스는 육성한 선수에게 활약할 장소를 줄 수 없는 악순환에 빠져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 <이탈리아의 귀부인(유벤투스의 애칭)>에게 예전의 딜레마는 없다. 세리에 B 강등을 발단으로 하는 경제위기가 빅 클럽의 자세를 근본부터 바꾼 것이다.

 보강 방침의 전환을 꾀하고 있는 것은 유벤투스뿐만이 아니다. 모라티 일족 아래서 용천수와 같이 뿜어져 나오는 돈을 마구 썼던 인테르나치오날레조차도 요 수 시즌은 하부조직의 선수를 적극적으로 기용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거기에는 이번 시즌부터 팀 지휘관에 임명 받은 모리뉴의 의향도 강하게 반영되어 있는 듯 하다.

 “이 팀에는 높은 급료를 받는 선수들이 너무 많다. 등록 멤버는 24명까지 줄일 것이다”
 취임 직후 모리뉴는 팀 구성에 관한 태도를 명확히 하였다. 이 발언을 계기로 하여 선수 사정, 여분의 전력에 대한 조사 및 검토가 개막전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어 내년 1월 이적시장에서는 선수 몇 명의 방출이 결정적. 그렇다고는 하더라도 가령 모리뉴의 구상 밖이라도 인테르나치오날레의 <높은 연봉선수>가 그리 간단히 팔릴 리는 없다. 따라서 당장은 무료 임대라는 형식으로 방출하여 전력의 슬림화를 꾀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물론 동시에 하부조직에서 재능을 끌어올려 전력의 활성화를 꾀하는 것도 이 지장이 게을리 할 턱이 없다.

 18살의 괴물 FW 마리오 발로텔리를 필두로 인테르나치오날레에는 젊은 재능이 많이 존재한다. U-21 이탈리아 대표에서 활약하는 프란체스코 볼초니[각주:3]는 19살. 모리뉴가 그 재능을 높이 평가하는 오른쪽 SB 다비데 산톤[각주:4]은 아직 17살이다. 발로텔리에 이어 그들이 본격적인 데뷔를 이룰 날은 그리 멀지 않을 것이다. 어린 선수를 키워 적극적으로 기용하는 모리뉴의 자세는 돈으로 해결하는 것 밖에 몰랐던 마시모 모라티 회장의 자세에도 변혁을 가져다 준 것이다.

대표적 실패인 밀란, 대표적 성공인 아탈란타


 유벤투스나 인테르나치오날레가 육성에 힘을 쏟기 시작한 것 과는 반대로 여전히 크게 뒤쳐진 것이 밀란이다.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안드리 솁첸코를 다시 불러들인 결과 하부조직 출신으로 장래를 촉망 받던 18살의 스트라이커 알베르토 팔로스키[각주:5]는 출장기회를 찾아 파르마로의 임대이적을 결심하였다. 역시 하부조직 출신의 공격수  마르코 보리엘로[각주:6]를 제노아에서 불러들인 것까지는 좋았지만 층이 두터운 FW진 속에서 주전다툼에 힘들어하며 지난 시즌 리그에서 19득점으로 대활약한 스트라이커가 지금까지 불과 1골에 멈추어있다. 팔로스키와 보리엘로의 예는 밀란의 육성력 부족을 말해주는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탈리아에서 육성의 성공적인 예를 말한다면 아탈란타의 존재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베르가모에 본거지를 둔 클럽의 역사는 하부조직에서 키운 선수들에 의해 맥맥히 이어져왔다. 오래된 예로는 1968년 유로를 제패한 안젤로 도멘기니[각주:7]나, 1982년 에스파냐 월드컵 우승 멤버인 가에타노 시레아[각주:8] 그리고 요즘으로 말하면 함께 피오렌티나에서 활약하는 리카르도 몬톨리보[각주:9]나 잠파올로 파치니[각주:10]도 아탈란타의 하부조직에서 재능을 갈고 닦은 선수들이다. 그들은 아탈란타에서 영재교육을 받아 그 실력을 높이 평가되어 다른 클럽이 사 갔다. 그 거래로 얻은 이적료가 클럽 운영을 지탱하고 있는 것이다.

 아탈란타에 있어서 육성의 성공은 독자적인 지도 철학을 철저히 함과 동시에 시설을 충실히 한 것에 의해 성립되어 있다. 베르가모 교외에 위치하는 그들의 트레이닝 센터는 최고의 설비를 완비. 육성을 전문으로 하는 지도자가 최고의 환경에서 최고의 지도를 행하고 있다.

 아탈란타의 방법론은 굉장히 심플. 어느 정도의 연령에 이른 주력 선수를 높은 가격에 팔고 젊고 유망한 선수를 톱 팀으로 끌어올려 그 구멍을 메운다. 이것을 거듭함에 따라 팀 전체의 실력 저하를 방지하고 있는 것이다. 세리에 A가 단일 리그가 된 1929-30 시즌 이래 아탈란타는 계 48시즌이라는 오랜 시간에 걸쳐 세리에 A에서 플레이하고 있는데, 이 숫자는 프로빈차(Provincia, 지방 클럽)로써는 발군의 성적이다. [프로빈차의 맹주]라 일컬어지는 우디네세가 계 35시즌이기에 양 팀을 비교하면 아탈란타가 얼마나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글로벌 & 비즈니스가 육성의 중요성을 높이다.


 유벤투스나 인테르나치오날레와 마찬가지로 그 시대에 맞추어 강화방침을 변화시킨 클럽도 있다. 피오렌티나는 1968-69시즌에 스쿠데토를 획득하였는데 그 때 대부분의 주력이 하부조직 출신의 선수들이었다. 즉 피오렌티나는 아탈란타보다도 먼저 육성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실천했던 클럽인 것이다.

 그러나 현재 피오렌티나의 육성방침은 40년 전과는 크게 다르다. 하부조직의 충실은 지금도 여전히 중요 사항 중 하나이지만 선수들은 토박이 이탈리아 선수가 아니라 외국 국적의 선수가 굉장히 많다. 그들의 시선은 주로 해외로 향해져 있어 각국에서 어느 정도 실적을 남긴 어린 선수를 하부조직으로 뽑아 와 팀 전력으로써 키우고자 하는 것이다. 세르비아의 니콜라 굴란[각주:11], 체코의 온드리졔 마즈흐[각주:12]와 얀 하블레[각주:13] 그리고 브라질의 알렉스[각주:14]와 제페[각주:15]는 전부 외국에서 불러들인 20살 전후의 어린 재능들로, 그 중에는 이미 톱 팀 데뷔를 장식한 선수도 있다. 단지 피오렌티나의 강화방침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당연히 외국에서 선수를 획득하면 자국 출신 선수는 기회를 잃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그 폐해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형태로 나타나게 되었다.

 UEFA는 2005년 4월, 2006-07 시즌부터 단계적으로 [자국 육성 선수 필수 등록제]를 도입해 갈 것을 결정하였다. 이는 요즘 축구계에서 증가 경향인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전력 강화를 꾀하는 클럽]에 대한 억제력으로써, 또한 [육성에 중점을 둔 팀 운영]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로써 UEFA가 독자적으로 설치한 룰이다. 이번 시즌의 개요는 [챔피언스 리그 출장 팀의 등록 멤버가 되는 25명의 A리스트에는 4명 이상의 클럽 내 육성 선수를 포함한 8명 이상의 자국 육성 선수를 등록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것. 멤버 구성에 규정을 설치한 새로운 룰 채용으로 챔피언스 리그에 출장하는 각 클럽은 구상 밖에 있었을 터인 자국 육성의 대상 선수 방출을 보류하였을 뿐만 아니라, 해당되는 선수를 우선적으로 획득 또는 하부조직 출신 선수를 대량으로 승격시키는 등 새로운 룰 속에서 이상적인 멤버를 구성하기 위한 대응에 쫓겼다.

 그러나 [자국 육성 선수 필수 등록제]에 대한 대응이 늦어졌던 피오렌티나는 4명을 포기하게 된다. 즉 A리스트에는 상한인 25명에서 4명이나 적은 21명을 제출. 간결하게 말하면 4명분의 불리함를 받아 들인 형태로 챔피언스 리그에 임한 것이다.

 약 반세기 전, 프로빈차 클럽은 대부분이 하부조직 출신 선수로 구성되어 있었다. 하부조직 없이는 축구를 말할 수 없다. 그런 시대도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2002년 EU통합에 따른 급속한 글로벌화나 축구를 비즈니스와 연결시키는 막대한 자금의 유입으로 인해 클럽 구도는 그 형태가 크게 바뀌어갔다. 팀 강화의 지름길은 세계적인 지명도를 자랑하는 유명 선수를 제한 없이 사 모으는 것. 한때는 하부조직 운영을 민영화시키는 클럽까지 출현할 정도였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요 수년 축구계에는 경제 위기를 발단으로 하는 육성 개념의 시정으로 인하여 하부조직의 충실, 육성의 강화가 재인식되고 있는 중이다. 물론 거의 제로인 상태에서 재출발을 꾀하지 않으면 안 되는 클럽도 적지 않다. 하부조직을 기능시키기 위해서는 묻혀있는 잠재능력을 발굴하는 스카우트와 그 포텐셜을 이끌어 낼 지도자의 존재가 불가결하다.

 하부조직의 충실함이 가져다 준 반세기 전의 활기를 되찾기 위해서는 우선 해결할 과제가 있다. 축구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는 것 외에는 없으며 현대에 있어서 육성조직의 강화는 어느 클럽에게나 부과된 가장 중요한 테마 중의 하나인 것이다.


2007/12/23 - [일본웹번역/축구] - 세바스티안 조빈코 [아주리의 작은 보석]

2008/02/18 - [일본웹번역/축구] - 주목도 넘버 원의 발로텔리

  1. Claudio Marchisio. [본문으로]
  2. Paolo De Ceglie [본문으로]
  3. Francesco Bolzoni [본문으로]
  4. Davide Santon [본문으로]
  5. Alberto Paloschi [본문으로]
  6. Marco Borriello [본문으로]
  7. Angelo Domenghini [본문으로]
  8. Gaetano Scirea [본문으로]
  9. Riccardo Montolivo [본문으로]
  10. Giampaolo Pazzini [본문으로]
  11. Никола Гулан [본문으로]
  12. Ondřej Mazuch [본문으로]
  13. Jan Hable [본문으로]
  14. Alex Costa dos Santos [본문으로]
  15. Jefferson Andrade Siqueira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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