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number.bunshun.jp/articles/-/102071
저자: 미무라 유우스케
저작권자: Number web
샬케04의 감독에서 해임당한 펠릭스 마가트.
샬케는 클럽 역사상 2번째가 되는 챔피언스 리그 8강 진출을 달성했다. 그러나 팀을 이끌던 마가트 감독은 환희의 순간에서 딱 1주일 뒤인 3월 16일에 해임되어 버린 것이다.
더욱이 그 2일 후에는 2009년 리그 우승을 이끈 볼프스부르크의 감독으로 재취임 하였다. 물론 볼프스부르크의 감독에 취임한 것은 샬케에서 퇴임한 다음에 접촉이 이루어졌기는 하지만.
사실 발렌시아와의 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이 행해지던 날, 샬케의 회장은 한 뭉치의 서류를 들고 스타디움을 방문하였다. 그 서류는 마가트를 해임하기 위한 법적 수속에 쓰려는 것. 발렌시아에 패했을 경우에는 그 자리에서 마가트 감독의 해임이 결정될 예정이었던 것이다.
샬케는 챔피언스 리그에서의 성적과는 대조적으로 리그에서는 10위이다. 마가트 해임의 표면적인 이유는 리그에서의 성적부진이다. 실제로 작년 11월에 카이저슬라우테른에게 0대5로 패한 뒤에도 해임직전까지 몰렸었다. 이때는 긴급 이사회가 열려서 간신히 해임을 면했었다.
전격 해임의 바탕에는 회장과의 뿌리 깊은 대립이…
사실 해임의 이유는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니다.
확실히 리그에서는 생각보다 성적이 낮아 마가트 감독의 해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었다. 그러나 3월 2일에는 원정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물리쳐 도이츠 컵 결승 진출을 결정지었고, 그 1주일 뒤에 행해진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8강 진출을 이룩했다. 2개 대회에서의 성적에 따라 팬들의 태도도 조금씩 변화를 보이기 시작하여, 해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던 중이었다. 실제로 발렌시아와의 시합이 끝난 뒤에는 스타디움의 입구에 몰려 마가트의 연임을 바라는 팬들의 모습도 있었다.
해임 이유는 몇 개인가 있다.
가장 컸던 것은 샬케04 회장과의 대립이다. 보강 방침을 둘러싸고 감독과 회장 간 의견 대립이 끊이지 않았다.
클럽은 전(前) 경영진 때 이루어진 방만한 경영으로 인해서 만성적인 자금부족에 힘겨워 하고 있다. 때문에 올 시즌 개막되기 전에는 연봉이 높은 주력선수들을 방출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래서는 만족할 만한 시합이 불가능하다고 여긴 마가트는 회장에게 직접 말하지 않고 미디어를 통해서 자신이 원하는 보강의 정당성을 설파했다. 마가트는 임원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최종적으로는 회장의 결재를 받아야만 하기 때문이다.
결국 마가트가 바라던 대로 여름 이적기간이 끝나기 직전에 휜텔라르나 호세 마누엘 후라도를 보강할 수 있었다. 하지만 덕분에 이 즈음부터 양자간의 사이는 메우기 힘든 것이 되어 갔다.
또한 회장은 마가트가 뇌물을 받은 혐의가 있다는 듯이 이야기를 한다.
“현 시점에서는 자세하게 말할 수 없다”
고 하면서도 고소도 불사한다는 자세다.
이미 심각한 균열이 발생했던 선수들과의 신뢰관계
더욱이 문제가 되는 것은 선수들과의 관계다.
2009년 볼프스부르크를 떠나기 직전에도 당시 주장인 조수에 등이 반기를 들었는데 이번에도 같았다.
일반적으로 마가트는 인사권을 장악함으로써 선수들이 감독에게 반항할 수 없게 만든다고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그것에도 한계가 있다. 볼프스부르크 감독시대 종반에는 시합 직전에 마가트가 선수들에게 당해 보라며 과도한 런닝을 명령. 그러나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이를 거부. 선수 개개인이 반발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노동자의 파업과 같이 선수들이 하나가 됨으로써 이때는 마가트 감독도 선수들에게 굴복하였다. [빌트]지는 이번 소동이 뒷편에는 주장인 GK 노이어와의 관계악화가 있다고 지적한다.
[(샬케의) 로커룸의 분위기는 마가트 때문에 망가지고 있었다. 노이어는 마가트에게 불만을 품고 있다]
10년에 걸쳐 마가트를 따랐던 스태프도 회장에게 동조.
또한 이번 소동 속에서 장년에 걸쳐 함께 싸워왔던 동료가 마가트와 헤어졌다. 그 필두가 코치인 아이히코른(Seppo Eichkorn)이다.
독일에서는 주로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함께 움직이는 일이 많다. 마가트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아이히코른을 포함하여 코치, 트레이너 등이 [팀 마가트]를 결성. 볼프스부르크에서 샬케로 마가트가 이동했을 때 그들도 역시 샬케로 이동하였다. 실제로 아이히코른은 2001년부터 10년에 걸쳐 마가트와 함께 클럽을 옮겼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마가트와 함께 대부분의 스태프가 볼프스부르크로 이동하는 한편에서 아이히코른은 샬케에 남아 마가트가 해임된 직후 레버쿠젠과의 시합에서는 임시 감독도 맡았다. 그 아이히코른은 미디어를 통해서 마가트 비판을 전개하였다.
“마가트 때문에 팀 내에서는 리더십이 존재하지 않는다. (마가트가 여러 나라의 선수를 모았기에) 독일어를 말하지 못하는 선수가 증가했다. 그러한 분위기는 로커룸에 만연되어 챔피언스 리그와 같은 빅 매치에서는 목표를 향해 하나가 되지만 그 이외의 시합에서는 그리 되지 않는다”
올 시즌 샬케의 상태와 정확히 일치한다.
올 시즌 개막되기 전에 슈투트가르트에서 온 SD(스포츠 디렉터) 역시 그렇다.
헬트 SD는,
“마가트 덕분에 샬케에 올 수 있었다”
고 말했지만, 그도 이번 소동에서는 마가트를 벗어나 회장 측에 섰다. 실제로 마가트가 떠난 뒤에는 SD에서 GM으로 ‘승진’하였다.
마가트의 러브콜로 온 우치다[内田]는 “은혜를 갚지 못해 안타깝다”
결국 몇 개의 이유가 뒤엉켜 마가트는 떠날 만해서 샬케를 떠나게 된 것이다.
단지 곤혹해 하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바로 마가트의 러브콜을 받고 온 선수들.
라울도 훈테라르도 메첼더도 그리고 일본 대표인 우치다 아츠토[内田 篤人]도 마가트의 러브콜을 받고 온 형태로 샬케의 유니폼을 입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가트가 클럽을 떠난 직후 우치다도,
“축구 인생에서는 이런 일도 있다”
고 말하면서도 복잡한 심경을 나타냈다.
“마가트가 불러준 덕분에 도전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만 그런 마가트 감독에게 은혜를 갚을 수가 없게 된 것이 안타깝군요. 사실 마가트 감독은 사생활적인 면에서도 신경 써 주었으니까요. ‘안 피곤한가?’라던가 ‘잠은 잘 자고 있나?’라던가… 다른 사람에게는 그런 말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만 저한테는 그런 말을 해 주었으니까요”
후임 감독은 6년 만에 재등판하는 랑닉으로 결정.
샬케04의 신임감독 랄프 랑닉.
마가트의 후임에는 2004~5 시즌 도중부터 거의 1년 2개월에 걸쳐 샬케를 지휘한 경험이 있는 랑닉으로 낙착되었다. 그는 올해 1월 초까지 호펜하임의 감독을 맡고 있었다.
“이 팀에 되돌아 올 수 있어서 특별한 감정이 든다. 지금까지 샬케에는 아이디어가 결여되어 있었다는 느낌이다. 이제부터 몇 주간에 걸쳐 팀의 플레이 스타일을 변화시킬 생각이다”
그런 말과 함께 취임회견에 임한 랑닉.
그러나 첫 시합이 되는 4월 1일 장크트 파울리와의 시합 4일 후에는 원정에서 인테르나치오날레와의 챔피언스 리그 8강 1차전을 싸우게 된다. 클럽 역사상 첫 4강에 들기 위한 시합까지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과연 샬케는 비상사태 속에서 바라던 결과를 남길 수 있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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