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portsnews.blog.ocn.ne.jp/column/soccer110329_1_1.html
인터뷰어: 베아트리체 에레나
저작권자: OCN 스포츠

인테르나치오날레의 지휘관 레오나르두의 가슴에는 언제는 ‘일본’이 있다. 25살 때 막 창설된 J리그에서 2년을 보냈다. 그때 얻은 경험은 그의 인간성을 형성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한다. 친일파 지휘관이 나가토모 유우토[長友 佑都]와 일본 축구에 대해 말해 주었다.

예전부터 브란카와 나카토모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 레오나르두, 오늘은 일본 축구에 대해 당신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우선은 나가토모에 관해서입니다만 그를 데려온다는 마르코 브란카(Marco Branca) 테크니컬 디렉터의 말을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이셨나요?

 사실을 말하자면 그 전부터 나는 브란카와 유우토(=나가토모)에 관해서 이야기를 했었어. 때문에 실제로 데려온다고 했을 때 기뻤지. 유우토는 선수로서도 인간으로서도 멋진 사람이야. 선수로서의 능력은 AC 체세나[각주:1]에서의 플레이로 확인시켜 주었기에 우리 팀에 오는 것이 결정되어 정말로 좋았다.

- 나가토모의 어디가 멋진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실 수 있나요?

 사이드백으로서의 종합력이 높아. 무엇보다 풍부한 운동량이 매력이지. 왼쪽 측면에서도 오른쪽 측면에서도 활동할 수 있는 만능성이 좋으며 공격 참가도 잘 해. 상대 FW의 마크를 지시하면 확실히 해 줘. 키는 작지만[각주:2] 공중 볼 대응도 제대로 하고 있지. 스피드와 스태미나를 살려 공격과 수비에서 활약해 주고 있어.

- 인테르나치오날레의 톱 팀의 일원으로 활약할 만한 실력이 있나요?

 당연하지! 인테르나치오날레에게 커다란 전력이 될 것만은 틀림없어. 더구나 합류하자마자 곧바로 팀 분위기에 익숙해지더군. 지금에 와서는 팀 전원과 친하게 지내고 있어. 로커룸에서 받아들여진 인간은 필드 위에서도 적응이 빠르지. 팀 동료들 뿐만 아니야. 팬들에게서도 사랑 받고 있는 것 같아. 지금까진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어.

- ‘인테르나치오날레의 일원’으로 인정받았다고 보아도 좋을까요?

 물론. 과제는 아직 있지만. 좀 더 팀의 메커니즘을 배울 필요가 있어. 그래도 현시점에서 자신의 특기를 발휘해가고 있지. 적어도 자신이 높은 잠재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남들에게 확실히 인식시키고 있더군.

- 나가토모와 대화할 때 일본어를 사용한 적도 있나요?

 분위기에 맞추어 일본어도 쓰지. 유우토는 이탈리아어를 할 수 있지만 알고 있는 단어수가 많지 않으니까. 내가 일본어로 말해 주면 그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겠어? 다행히 나는 일본어를 조금 할 수 있으니까. 일본에서 뛸 때 배운 것이지만 말이라는 것은 사용하지 않으면 잊어버리니까. 때문에 내 일본어를 다시 살린다는 의미에서도 유우토에게는 일본어로 말을 걸지. 유우토도 나와 말하면서 이탈리아어가 능숙해 지겠지. 축구 이외에서도 서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야(웃음)

- 필드 밖의 나가토모는 어떤 가요?

 굉장히 쾌활한 청년이야. 밝은 성격의 소유자로 남을 접할 때도 좋아. 언제나 팀 동료들과 장난치고 있더군. 로커룸에서 지들끼리 뭉쳐있을 때 보면 언제나 중심에 유우토가 있어. 이것은 팀에 받아들여졌다는 증거지.

- 그는 굉장한 기세로 스탭업하고 있습니다. 인테르나치오날레라는 빅클럽에 도달한 지금 밀라노의 나이트클럽이 그를 망쳐버릴 걱정은 없을까요?

 나는 유우토의 사생활까지는 몰라. 하지만 밤놀이에 정신이 팔려 축구를 등한시하는 인간은 아닌 거 같아. 뭐 알아서 적당히 돌아다니거나 하겠지만, 선수로서 오랜 기간 활동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뛰고 있는 도시에 익숙해 지는 것도 중요해. 때로는 밀라노의 화려한 지역에서 식사를 하고 밤놀이를 하는 것도 필요하지. 그러나 유우토가 아침까지 술 취해 비틀거리거나 하는 것은 상상도 못하겠군.

- 예전에 당신도 ‘밀라노에 익숙해진다’는 과정을 경험하셨지요?

 그렇지. 밀라노는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대도시이며 최고의 이탈리아 요리를 먹을 수가 있어. 나도 이탈리아에서 살기 시작했을 즈음에는 그 매력에 빠져 매일매일 식사를 즐겼었지(웃음). 토우쿄우[東京]에서 살고 있던 유우토에게는 밀라노도 그리 특별하지 않을 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유우토가 하루라도 빨리 밀라노의 도시생활에 익숙해졌으면 해. 맞어. 요즘엔 밀라노의 일본식 레스토랑에 다니고 있다고 말하더군. 이탈리아에서는 요 수년 일본식 붐이 일어나 밀라노에도 많은 일본식 레스토랑이 생겼어. 하지만 유우토의 말로는 진정한 일본식을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은 많지 않다더군. 팀 동료에게 부탁 받아 밀라노의 일본식 레스토랑을 ‘진짜’와 ‘가짜’로 나눈 리스트를 작성하고 있다고 하더군(웃음)

- 플레이어 나가토모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그야말로 현재 일본 축구의 상태를 반영하고 있는 선수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학교 축구부에 소속되어 연습에 몰두하며 땀을 흘린다. 그런 젊은이의 전형이야. 조금 전까지 이탈리아의 클럽이 일본인 선수를 획득하는 케이스의 대부분은 선수로서의 자질 이외의 요소가 고려되었지. 선수로서의 평가는 어디까지나 2차적인 문제로 우선은 일본의 시장을 내다본 마케팅 적인 면이 우선되었지. 즉 아시아에서의 인기를 높이 자거나, 좀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일본 기업을 스폰서로 하고 싶다거나, 그러한 요망이 항상 존재하였지. 유럽에서 도전하고 싶다는 선수를, 형태가 어떻건 기회만 있다면 이용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해. 그러나 그렇게 유럽 팀에 오더라도 주위에선 아무래도 편견을 가지게 된다는 문제가 생기지. 하지만 유우토의 경우엔 달라. 인테르나치오날레는 축구선수로서의 능력만을 평가하여 그를 데려왔어. 일본 축구계에 있어서는 그야말로 새로운 시대를 상징하는 사건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AC 체세나는 그의 재능을 평가했어. 그리고 인테르나치오날레는 세리에A에서 원활하게 적응한 실적을 평가하여 획득을 결정한 것이지.

일본 대표팀은 굉장한 기세로 진화하고 있다.


- 당신은 일본 축구를 상당히 높게 평가하고 있군요.

 일본 축구는 원숙기를 맞이하려고 하고 있지. 그것은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증명되었어. 이전의 일본 축구는 단지 맹목적으로 달리는 경향이 있었는데 지금은 달라. 일본 대표팀의 시합을 보면 알게 될 거야. 뛰어난 테크닉에 더해 전술적이며 조직적인 움직임이 보강되었지. 일본인은 축구에서도 부지런해. 그들은 요 10년간 유럽 축구를 배우며 좋은 면만을 받아들이려는 노력을 해 왔어. 예전엔 단지 달리기만 하던 팀이 지금은 명확한 전술을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축구를 전개하고 있지. 10년 전에는 유럽 톱 레벨에서 통용하는 일본인은 나카타 히데토시[中田 英寿]뿐이었지. 그러나 지금은 유럽의 톱 레벨에서 10명 이상의 선수가 활약하고 있어. 이것은 일본 축구가 크게 향상되었다는 증거지.

- 당신이 플레이하고 있었을 즈음과 비교해서 상당히 발전했다고 말할 수 있나요?

 하늘과 땅 차이지. 일본 축구는 예전과 비교해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진보했어. 내가 카시마 앤틀러스[鹿島アントラーズ]에서 플레이 한 것은 1994년부터 96년까지 2년간이지만 그 후에도 항상 일본 축구에 주목해 왔지. 일본 축구의 성장을 내 눈으로 쫓아 온 거야. 작년 월드컵에서 일본 대표가 보여준 축구는 당신도 보았을 걸? 더구나 요 전번의 아시아 컵에서는 월드컵을 상회하는 퍼포먼스를 보여 주었어. 그래 일본 대표팀은 굉장한 기세로 진화하고 있지. 아시아 컵에서는 ‘이길만한 팀이 이겼다’는 내용이었어. 그 원동력이 된 것이 유럽 톱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인 것을 놓쳐서는 안 되. 그들은 우리들에게서 배우고자 하고 있어. 그리고 실제로 많은 것을 흡수했지.

- 나가토모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일본인 선수의 장점을 든다면?

 규율을 잘 지킨다는 것. 이것은 일본인의 멋진 미덕이지. 축구에 있어서도 일상생활에 있어서도 일본인은 누구에게 지시를 받지 않더라도 규율을 지켜. 로커룸의 질서가 일본인 선수 때문에 부서진다고는 상상도 할 수 없어. 나가토모도 역시 그래. 그는 무드메이커로서 로커룸에 웃음꽃이 피게 만들며 규율을 잘 지키는 행동으로 팀에 좋은 의미에서 긴장감을 가져다 주지.

- 그렇다면 반대로 일본인의 단점은?

 수년 전까지 ‘일본인은 전술적으로 미숙하다’는 말이 있었지만 지금은 고쳐졌어. 나가토모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전술에 잘 적응하는 것은 오히려 일본인의 장점이라고 말해도 좋아. 굳이 결점을 찾아본다면 정신적인 면에서 문제가 있을지도 몰라. 나가토모의 경우 이탈리아 축구계 특유의 압박에 어떻게 대응해 갈 것인가… 특히 빅클럽의 압박은 그가 지금까지 경험해 온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터. 나가토모는 팀에 가입하면서 지금까지 모든 것이 순조로웠기에 특별한 압박을 느끼는 일은 없을 거야. 하지만 커다란 실수를 하나 저지른 것만으로도 상당한 압박을 받게 되지. 그러한 상황에서 예전처럼 플레이 할 수 있을지 어떨지. 나가토모에게는 강한 정신을 가지길 바래. 단지 장점과 단점으로 말한다면 일본인은 장점 쪽이 훨씬 많다고 생각해.

- AC 밀란을 이끌던 지난 시즌, 일본인 선수를 데리고 오기 위해서 한 일, 혹은 검토한 적은 없었나요?

 주어진 전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만을 생각했어. 어떤 선수를 데려올까? 하고 감독인 내 의견을 물어본 적은 한 번도 없었지(쓴웃음)

  1. 나가토모는 체세나에서 2010~11 시즌 16경기 출전. [본문으로]
  2. 170cm. [본문으로]
Posted by 渤海之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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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umber.bunshun.jp/articles/-/53293
저자: 타나베 마사유키

Are you from Korea?”

맨체스터나 리버풀 거리를 덜레덜레 걷다 보면 지역 축구팬들에게 이런 질문을 많이 받게 된다.

“No. I’m from japan”

라고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얼굴로 대답하지만 솔직히 그다지 좋은 기분은 아니다. 프리미어 리그의 현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확실히 과거에는 일본선수도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었다. 이나모토 쥰이치[稲本 潤一]는 풀럼이나 WBA에서 어느 정도 활약했으며 나카타 히데토시[中田 英寿]나 니시자와 아키노리[西澤 明訓]가 볼튼에 있었던 적도 있다. ‘일본의 로이 킨’이라 불리던 토다 카즈유키[戸田 和幸]가 토튼햄에서 뛸 때는 무려 로이 킨에게 도전장까지 내던져 화제가 될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엔 역시 “Are you from Korea?”라고 묻는 케이스 쪽이 압도적으로 많아 졌다. 맨유의 박지성을 필두로 볼튼의 게임메이커로 높은 평가를 얻고 있는 이청용 그리고 설기현(예전 레딩이나 풀럼에 소속) 등등 머릿수뿐만 아니라 실적에 있어서도 한국인 선수가 일본인 선수를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완전히 역전된 유럽리그에서 양국 선수의 존재감

라고는 해도 이러한 상황은 옛날부터 이랬던 것은 아니다. AFC(아시아 축구 연맹)의 기관지에서 편집장을 역임한 적이 있어 아시아 축구 전반의 사정에 정통한 저널리스트 마이클 처치(Michael Church)씨는 다음과 같이 단언한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21세기에 막 들어섰을 즈음에는 유럽에서도 일본인 선수가 상승세였다. 나카타 히데토시는 세리에 A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었으며, 오노 신지[小野 伸二]는 페예노르트에서 UEFA 컵 우승의 원동력이 되었다. 그 외에도 타카하라 나오야스[高原 直泰]나 이나모토 쥰이치도 유럽 클럽에서 데리고 가려는 곳이 많았다. 셀틱에 있던 나카무라 슌스케[中村 俊輔]가 4년 전에 유럽 챔피언스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프리킥을 넣은 것도 유럽 사람들은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적어도 요 2년간은 완전히 한국과 일본이 역전되었다. 양국은 남아공 월드컵 성적도 호각이었으며 일본은 FIFA 랭킹에서 한국보다도 상위에 있다. 하지만 ‘유럽파’의 존재감에 관해서는 한국 쪽이 일본인 선수를 완전히 제친 것은 틀림이 없다”

너무도 오랜 기간 이어지고 있는 ‘제2의 나카타 히데토시’의 부재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우선 떠오르는 것이 ‘나카타 히데토시 후계자의 부재’라는 문제다.

한국의 경우 박지성이 일종의 ‘쇼 케이스(견본품)’로 후진들에게 계속 길을 열어주고 있다. 이에 비해 일본의 경우 나카무라 슌스케가 한때 주목을 모으거나, 마츠이 다이스케[松井 大輔]가 프랑스 리그에서 새로운 성장의 방법(하위 리그에서 팀과 함께 성장해 가는 시도)를 제시했지만, 나카타 히데토시가 은퇴한 뒤로는 일본인 선수의 높은 실력을 지속적으로 어필해 주는 광고탑이 없었다.

이 문제는 ‘히딩크와 걸맞은 후원자의 부재’라는 사실과도 이어진다.

박지성의 경우 2002 한일월드컵 종료 후 PSV의 감독에 취임한 히딩크의 ‘애제자’가 되어 유럽에 건너갔다. 박지성은 히딩크의 강력한 후원에 힘입어 챔피언스 리그 등에서 활약해 마침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일본인 선수의 경우 방제와 같은 친일 감독을 제외하고는 유럽진출에 후원사격을 해 주는 후견인이 없었다. 그걸로 그치지 않고 이제 방제는 한국인 선수의 약진을 인정하기까지 한다.

“한국인 선수는 하나의 위업을 이루었다. 유럽 특히 프리미어 리그에서 플레이하는 아시아 선수는 거의 없었지만 한국인 선수는 아주 순조롭게 적응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박지성은 팀을 위해 온몸을 바치는 하드워커이지만 뛰어난 기술의 소유자이기도 하며 중요한 국면에서 골을 넣어왔다. 안타깝게도 우리들(아스날)과의 시합에서도 그랬다.”

2002년 한일 월드컵까지는 일본이 한국을 리드하고 있었지만…

한국선수가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유럽진출에 가속시켰던 것과는 반대로 유럽에서 일본인 선수는 서서히 존재감을 잃게 되었는데, 이 변화는 대표팀 멤버의 구성에서도 확실히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면 2002년 한일 월드컵 시점에서 유럽파의 머릿수는 4:2로 일본대표가 더 많았다.

일본대표 : 카와구치 요시카츠[川口 能活, 포츠머스], 나카타 히데토시(파르마), 이나모토 쥰이치(아스날), 오노 신지(페예노르트)

한국대표 : 안정환(페루자), 설기현(안더레흐트)

남아공 월드컵대회 직전에는 압도적인 차이로 벌어졌다.

그러나 남아공 월드컵대회 개막전 시점에서는 한국대표가 6명의 유럽파와 3명의 해외파(유럽 이외의 리그)를 거느리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일본대표의 유럽파는 4명뿐. 더구나 일본대표는 유럽을 제외한 해외리그에서 플레이하는 선수가 없었다.

한국-유럽파 : 차두리(프라이부르크), 김남일(톰 톰스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기성용(셀틱), 이청용(볼튼), 박주영(모나코)

한국-해외파 : 이영표(알 히랄), 이정수(카시마), 김보경(오이타)

일본 : 마츠이 다이스케(그르노블), 하세베 마코토[長谷部 誠=볼프스부르크), 혼다 케이스케[本田 圭佑=CSKA모스크바)

한국은 일본과는 다르게 복수의 루트로 유럽에 진출 중!

더욱이 한국 선수들은 일본 선수들과는 미묘하게 다른 루트로 유럽에 진출한 점이다.

한국 선수의 경우 네덜란드 리그에 더해 프랑스 리그나 스코틀랜드 리그 등도 유럽으로의 교두보로 정착. 예전 나카무라 슌스케와 미즈노 코우키[水野 晃樹]가 소속해 있던 셀틱은 2명의 한국인을 거느린 클럽으로 변했다. 또한 기본적으로 분데스리그를 거쳐야 한다는 인식[각주:1]이 없어진 것이나 중동 클럽까지도 이적 팀에 포함되는 것도 일본과의 차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도 다시 크게 바뀌고 있는 중인지도 모른다.

 10월12일 서울에서의 한일전은 어째서 중요한 것인가?

유럽 축구계에서의 한국과 일본의 존재감은 근래 확실히 역전되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다시 크게 변하고 있는 중이다.

남아공 월드컵 종료 후 일본 대표팀 클래스에서는 카와시마 에이지[川島 永嗣], 나가토모 유우토[長友 佑都], 우치다 [아츠토[内田 篤人], 아베 유우키[阿部 勇樹], 카가와 신지[香川 真司], 야노 키쇼우[矢野 貴章], 마키 세이이치로우[巻 誠一郎] 등의 멤버가 유럽으로 건너갔다. 하세베나 마츠이, 혼다나 모리모토[森本]와 함께 이국에서 절차탁마하게 되었다.

그들에게 주어진 사명은 무겁다. 유럽파의 머릿수가 점하는 비율은 대표팀의 힘을 측정하는 하나의 기준으로 여겨지고 있다. 모든 유럽파에게는 일본대표의 저력을 올리는 것은 물론 ‘제2의 나카타 히데토시’로서 후진의 J리거를 위해 길을 개척하는 것도 요구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도 10월12일 서울에서 열리는 친선시합은 중요하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과 마찬가지로 일본대표도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 아래서 새로운 출발을 하였다.

말하자면 이번 한일전은 일본대표팀에게 있어 전열을 정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유럽에서까지 격렬하게 맞붙고 있는 최대의 라이벌에게 이 즈음해서 확실히 승리를 거둔다는 의미는 엄청나게 큰 것이 아닐까?

  1. 과거에 김주성, 황선홍, 이동국 등이 독일에 간 것을 말하는 듯 함.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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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ports.goo.ne.jp/soccer/column/number-4186-1/
저자:키자키 신야

최근 유럽의 축구 관계자에게서 다음과 같은 지적을 받았다.
“일본 대표팀을 보면 교체로 들어가는 선수의 워밍업이 부족한 것 같다”
그 근거는 스프린트 스피드의 시간 경과. 즉 선수가 가진 톱 스피드를 필드에서 낼 수 있을 때까지의 시간이 유럽 강호들의 선수에 비해 길다는 것이다. 능력의 문제라기 보다는 단지 워밍업이 부족한 것이다 – 고.

교체로 들어간 선수가 활약하지 못하는 일본 대표팀의 결함이란?

확실히 올 시즌 일본 대표팀 공식전을 되돌아 보면, 7시합에서 교체 출전한 선수가 골을 넣은 경우는 한번도 없다. 9월 가나와의 시합에서는 타마다 케이지[玉田 圭司]와 이나모토 쥰이치[稲本 潤一]가 골을 넣었지만 어디까지나 이는 친선시합. 오카다 타케시[岡田 武史]감독의 첫 번째 공식전(2008년 2월 태국과의 시합)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총 19시합에서 교체 출전 선수가 골을 넣은 시합은 4시합 있지만, 그 중 2시합은 격이 낮은 태국을 상대로이다. 올해에 한하면 교체 출전한 선수가 골을 넣은 시합은 한번도 없었기에 워밍업이 허술하다고 지적 받더라도 어쩔 수 없을 것이다.

유럽에서는 피지컬 코치의 평가기준 중 하나로 ‘교체출전 선수가 얼마나 단시간 안에 100%의 힘을 낼 수 있는가?’라는 항목이 있다. 만약 워밍업 강도가 부족하여 시합의 흐름에 제대로 탈 수 없다면 피지컬 코치가 책임을 추궁 당하는 것이다. 현재 일본 대표팀에는 피지컬 코치를 두지 않았다. 이런 체제인 상태로 정말로 괜찮은 것일까? 슬슬 심각히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J리그 교체 출전 선수는 그럭저럭 실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대표팀 이야기는 우선 제쳐두고 J리그의 교체 출전 선수를 살펴보자.

선수의 스프린트 데이터가 있다면 알기 쉽겠지만 안타깝게도 유럽에서 유행 중인 분석 시스템이 J리그에는 아직 도입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이번에는 올 시즌 J1(26라운드까지)에서 ‘교체 출전한 선수가 골을 넣은 시합 수’를 세어 보았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교체 출전한 선수가 골을 넣은 것은 234시합에서 총 63팀. 1팀이 1시합 당 13.5%의 확률로 교체 출전 선수가 골을 넣은 셈이 된다. 표본이 적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다른 리그와 비교해 보면 올 시즌 분데스리가(6라운드까지)의 16.7%에는 못 미치지만, 리가 에스파뇰라(3라운드까지)의 11.7%를 조금 상회하고 있어 그럭저럭인 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수한 피지컬 코치가 골 수의 차이를 만들어낸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리그 전체의 데이터이다. 팀 단위로 보면 한쪽으로 몰려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뛰어난 팀은 간바 오오사카[ガンバ大阪]와 카시와[柏]. 총 7시합에서 교체 출전한 선수가 골을 넣었다(26.9%). 이어서 5시합의 오오미야[大宮]. 참고로 간바는 반도 류우지[播戸 竜二]와 조 재진이, 카시와는 키타지마 히데아키[北嶋 秀朗]와 포포가 각각 조커로서 2시합에서 골을 넣었다.

한편 3시합 이하인 팀은 많이 있다. 우라와[浦和], FC토우쿄우[FC東京], 카와사키[川崎], 요코하마[横浜FM]가 3시합. 히로시마[広島], 이와타[磐田], 제프치바[シェフ千葉]가 2시합. 니이가타[新潟], 오오이타[大分]는 1시합뿐이다. 물론 ‘조커’가 골을 넣는다고 해서 1위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여기서는 논점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 다른 요인을 배제하기로 하자.

위에 거론한 ‘3시합 이하’인 팀에는 공통점이 있다.

우선 우라와, 히로시마, 오오이타에는 피지컬 코치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J리그에서 피지컬 코치가 없는 팀은 이 3팀과 쿄우토[京都]뿐이다.

또한 FC토우쿄우, 카와사키, 요코하마FM, 이와타, 제프치바, 니이가타에는 일본인 피지컬 코치밖에 없다. 이에 비해 교체 출전 선수가 좋은 결과를 내고 있는 간바 오오사카, 카시와(7월부터 신임으로 브라질 출신 코치), 오오미야는 외국인 피지컬 코치를 고용하고 있다. 역시 외국인을 고용한 카시마[鹿島]와 나고야[名古屋]도 4시합으로 중간은 가는 숫자.
물론 카와사키의 사토우치 타케시[里内 猛]를 필두로 우수한 일본인 피지컬 코치가 다수 있기에 외국에서 보다 폭 넓은 지식을 얻고자 하는 노력은(적어도 교체 출전이라는 면에서) 결실을 맺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중요성이 높아져 가는 피지컬 코치의 존재

올 시즌 나고야의 피지컬 코치에 취임한 로제 프로포[각주:1]는 “워밍업의 질에 따라 시합 결과가 뒤바뀔 때도 있다”고 단언한다. 프로포는 지금까지 마르세이유, 파리 생제르망, 풀햄에서 피지컬 코치를 역임해 온 뛰어난 프랑스 출신 코치다.

“워밍업이라는 것은 리그의 시합 구조에도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들어 유럽과 일본의 커다란 차이로, J리그에서는 코치가 직접 워밍업에 관여한다는 것. 유럽에서는 시합 중 워밍업을 선수 혼자서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더욱이 프리미어 리그의 경우 워밍업은 3명밖에 동시에 할 수 없으니까. 챔피언스 리그나 A매치도 그렇다. 이런 차이에 맞추어 선수의 컨디션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시합 중 언제 감독이 나가라고 할지 모르는 어려움도 있지만 굉장히 보람 있는 일이지”

근래 축구계에서는 피지컬 코치의 중요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 러시아 대표팀의 히딩크 감독이 유명 피지컬 코치인 레이먼드 베르하이옌을 네덜란드에서 러시아 대표팀에 불러들여 선수의 육체개조를 행한 것은 유명한 이야기이다. 유로2008에서 러시아의 약진은 이 레이먼드 베르하이옌 코치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를 제패한 볼프스부르크에서는 전 육군 중위인 베르너 로이타르트[각주:2]가 군대 방식으로 선수를 단련하였다(올 시즌 마가트 감독과 함께 샬케로 이적).

국적을 따지지 않고 많은 유명 피지컬 코치가 J리그에 모인다면 일본 축구 레벨도 한층 더 오를 터. 히딩크의 오른팔인 베르하이옌과 같은 전설적인 피지컬 코치가 J리그에서 태어나기를 기대한다.

Ps:이 글은 2009년 10월 4일에 게재된 글이지만 게을러 이제서야 게시.

  1. Roger propos [본문으로]
  2. Werner Leuthard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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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column_cl/20081009-1-1.html

저자: 스기야마 시게키


< 리버풀 공수의 중추 MF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오른쪽)

풍부한 운동량이 강점으로 아르헨티나 대표팀 기대의 신성.

4라운드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2-1로 승리 >

 

 축구에는 GK를 제외하면 10개의 포지션이 있다. 십인십색의 버라이어티를 요구 받는다. 챔피언스 리그를 보고 있으면 그러한 축구 경기의 기본적인 특성을 새삼 통감하게 된다. 실력의 차이는 물론이거니와 종류의 다양성에서는 그 이상으로 놀라게 된다. 같은 타입의 선수만이 널려 있는 일본 선수들과 비교하다 보면 당연한 감상이지만.

 

 예를 들면 일본에 마스체라노 타입의 선수가 없다. 9월에 행해진 프레미어리그 리버풀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다. 속공 시에 오른쪽 윙의 위치로 볼을 가져 온 마스체라노는 과감하게도 상대 왼쪽 SB와 높은 위치에서 11을 걸었다. 마스체라노의 포지션은 소위 센터하프. MF를 공격적MF와 수비적MF(볼란치)로 나누는 습관을 가진 일본에서 굳이 분류한다면 수비적MF로 분류되는 선수이다. 화려하지 않고 수수한 선수. 그러나 스즈키 케이타(鈴木 啓太)는 아니다. 이마노 야스유키(今野 泰幸)이지도 않다. 예전의 혼다 야스토(本田 泰人)이지도 않으며, 야마구치 모토히로(山口 素弘)이지도 않다. 억지로 갖다 붙이면 키타자와 츠요시( ). 라고는 하여도 윙의 위치로 튀어나가 페인트를 섞으며 상대 SB를 제치려고 하는 [키타자와]를 본 기억이 없다.

 

 다만 11에서 마스체라노는 수비를 제치지 못하였다. 서로 막혀서는 50:50인 상태가 되었다. 이런 경우 볼은 수비측에 유리하게 굴러가게 되는데, 이번 경우는 달랐다. 4-2-[3]-1에서 3의 오른쪽을 담당하는 카윗이 막힐 것을 예상이라도 하고 있던 듯 헌신적으로 달려들어 리버풀에 연속 플레이를 가져온 결과 골을 넣을 수 있었다.

 

 거기서 득점에 공헌한 카윗도 일본에서는 볼 수 없는 타입의 선수이다. 역시 리버풀에서 4-2-[3]-1에서 3의 왼쪽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 바벌도 그렇다. CF도 해낼 수 있을 듯한 FW계의 선수가 3의 양 측면에서 플레이 하는 모습에 적지 않은 신선함을 느끼는 것은 필자뿐만이 아닐 터이다. 4-2-3-1은 표현을 바꾸면 4-3-3적이다.

 

 4열 표기를 일부러 피하여 4-2-3-1 4-5-1로 말하는 경향이 있는 일본 축구계에서는 떠오르기 어려운 발상이다. 현 일본 대표팀이나 2008년 베이징 일본 올림픽 대표팀의 축구를 보면 일목요연. 4-2-3-1 4-5-1로 말해버리는 것과 카윗이나 바벌 타입의 선수가 자라지 않는 일본 현실과의 사이에는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굳이 3열 표기로 하고 있다면 4-3-3이라고 하는 편이 일본 축구계를 위해서 좋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도 일본에서는 볼 수 없는 타입의 선수이다. 있을 듯 하면서도 없는 타입이라고 말해야 할까? 수비적MF부터 FW까지 4-2-3-1의 포진에 맞춘다면 다섯 개의 포지션을 소화시킬 듯한 다재다능함에는 탄복할 따름. 화려함은 없지만 좁은 공간 속에서 볼을 받아도 멈추지 않고 물 흐르듯이 전방으로 플레이 할 수 있는 드문 타입의 선수이기도 하다.

 

 박지성은 이번 클럽 월드컵에 세계 No.1 자리를 걸고 싸우는 유럽 No.1 팀의 일원으로서 일본에 온다. 그야말로 개선장군이다. 셀틱에서 활약하는 나카무라 슌스케(中村 俊輔)와 박지성을 멍하니 보고 있으면 나카무라 슌스케 쪽이 빛나는 듯이 보인다. 나카무라 쪽이 아시아 No.1선수로 보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하지만 박지성의 평가는 일본에서 결코 높지 않다. 일본의 소년들에게 나카무라 슌스케와 어느 쪽의 플레이를 목표로 하느냐고 묻는다면 나카무라가 압도적 다수를 점할 것이다. 박지성 타입의 선수가 일본에서 자라지 않는 이유이다.

 

 한편 한국 내에 있어서 박지성은 국민적 영웅이다. 아이들에게 있어서도 동경의 대상임에 틀림이 없다.

 

 예전 한국 저널리스트가 부러운 듯이 이렇게 말했다. “한국에서는 일본의 미드필더들 같이 볼을 다룰 수 있는 선수가 없다. 일순 자랑스러웠지만 그것은 양날의 검이라는 것이다. 그러한 10번 타입의 선수가 널려있는 현실은 오히려 문제. 십인십색이라는 이상형이 흔들리는 최대의 원인이기도 하다.

 

 그런 이유로 일본에서는 볼 수 없는 타입의 선수를 찾아라….는 챔피언스리그 관전에 필수 테마가 된다. 일본 선수로 말하면 누가 될까? 자문자답하면서 관전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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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japan/708/20080724-1-1.html

저자: 아사다 마사키

사진: 모모조노 토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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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 만의 에스파냐 우승으로 막을 내린 유로.

 대회 종료 후 UEFA 테크니컬 디렉터인 록스브르그(Andy Roxburgh)는 에스파냐 축구를 이런 말로 표현했다.

[Love the ball]


 기술과 콤비네이션이 뒷받침된 화려한 패스워크는 사랑스런 볼을 간단히 남에게 뺏기지 않았다. 그런 에스파냐 스타일은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실제로 중반에서 작은 몸집의 테크니션들이 펼치는 패스 축구를 일본대표팀과 겹쳐서 보고 있던 사람도 많지 않았을까?


 그렇다고 해서 에스파냐가 할 수 있다면 일본도 라고 할 정도로 단순한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선수 개인능력에 차이가 있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게임을 조립해 가는 발상 그 자체가 틀리기 때문이다.


 어쨌든 일본대표팀이 1톱으로 하면,
 “
볼이 앞 선으로 전달되지 않는다
 “
그곳에서 볼을 가지고 버티지를 못 시킨다
 
는 이야기가 들린다. 앞 선으로 쐐기가 되는 전진 패스를 보내는 것이 공격 조립의 첫 번째라는 전제가 있다. 하지만 에스파냐의 경우 그 발상 자체가 거의 없었다.


 당연 토레스는 내려와서 수비에 가담하거나 하지 않았다. 중간 연결은 중반의 선수들에게 맡기고, 오로지 '앞을 향한 상태로 승부를 할 수 있는 자세'를 갖추며 패스의 타이밍을 잰다. 텔레비전에는 그다지 나오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사비나 이니에스타가 볼을 가졌을 때 토레스는 활발히 상대 수비 움직임의 뒷 공간을 노리려는 움직임을 계속하고 있었다.


 조립을 담당하는 중반은 세스크를 필두로 상대 존 디펜스의 존 사이사이에 생기는 공간을 사용하는 것이 발군이었다. 이로 인해 MF만으로도 볼을 앞으로 운반할 수가 있었기에 FW는 피니쉬를 최우선으로 목표로 삼아 다음 플레이를 할 준비가 되어있었던 것이다.


 테크닉이 있는 MF는 풍부하지만 FW는 인재난. 그런 상황 속에서 일본대표팀은 현재 4-2-3-1을 채용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제대로 기능하고 있다고는 말하기 힘들다. 고생하고 있는 일본대표팀에게 에스파냐가 유로에서 보여준 축구는 방향성을 제시해준 희소식일 것이다. 확실히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닮았다. 하지만 일본이 에스파냐가 되고자 한다면 우선은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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