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column_cl/20081114-1-1.html

저자: 스기야마 시게키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프리메라 리가에서도 호조인 비야레알에서 중반의 바닥 [피포테]로 팀을 컨트롤하고 있는 마르코스 세나.


 마르코스 세나.

 필자는 지금 비야레알에 소속되어 있는 브라질 출신의 32살이야말로 지금 가장 제철인 선수라고 생각한다.

 

 2005년에 에스파냐 국적을 취득. 2006년 월드컵과 유로 2008에 에스파냐 대표로서 출장하였고, 특히 유로 2008에서는 에스파냐 우승에 공헌하였다.

 

 필자의 머리 속에서 유로 2008 MVP는 그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것은 둘째치고 올 시즌에 들어와서도 그 활약을 유지하고 있다. 유로 2008을 거쳐 한층 더 위대한 선수로 변모를 이룬 상태다. 32살이 되어 여전히 진화하고 있는 듯이 보이는 진귀한 선수.

 

 무엇보다 시야가 넓다. 때문에 플레이가 심플하다. 당황하는 느낌을 전혀 주지 않는다. 언제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방향타를 능숙하게 조종하는 그야말로 명 볼란치. 역시 에스파냐 대표로 리버풀에 소속되어 있는 바스크 출신의 사비 알론소도 시야가 넓고 패스워크가 뛰어난 선수이지만, 마르코스 세나를 보면서 이미지가 겹치는 것은 데포르티보에서 활약했던 전 브라질 대표팀의 명 볼란치 마우루 시우바(Mauro da Silva Gomes)이다.

 

 마우루 시우바의 선배로, 역시 데포르티보에서 활약했던 도나투(Donato Gama da Silva)와도 닮았다. 이쪽도 브라질 태생의 전 에스파냐 대표. 그러한 의미에서는 마르코스 세나의 선배에 해당되는데, 도나투도 또한 피부색이 갈색에 움직임이 산뜻한 볼란치였다.

 

 도나투나 마우루 시우바 쪽이 마르코스 세나보다 다소 땅딸막하기 하지만, 갈색의 브라질리언 다운 화려한 몸 움직임은 똑 닮아, 더러운 반칙을 할 것 같지 않은 페어함이라는 점에서도 일치한다.

 

 그가 소속되어 있는 비야레알도 잘 나가고 있다. 에스파냐 리그에서는 현재 2. 챔피언스 리그 16강에도 진출했다.

 비야레알의 면면들은 극히 평범하다. 좋은 선수는 많이 있지만 유명선수는 적다. [전국구]인 선수는 마르코스 세나를 제외하면 로베르 피레 정도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원정에서 비겼다.

 

 비야레알은 첫 출전했던 전회 2005-2006시즌에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아스날에 0-1(원정), 0-0()으로 패하여 안타깝게 결승진출을 놓친 과거가 있다. 당시 중심선수는 리켈메였다. 2차전 종료 직전에 얻은 PK를 그가 넣지 못하여 거기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인데, 당시의 팀은 그야말로 리켈메의 팀이었다. 모든 공격은 리켈메를 경유하여 진행되었다. 물론 마르코스 세나도 스타팅 멤버로 활약했지만 수수한 후방 지원적인 선수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팀에 리켈메는 없다. 화려한 축구를 하고자 하는 선수가 없다. 마르코스 세나가 중심이라는 표현은 하고 싶지 않지만 그것이 현실이다. 결코 화려하지만은 않은 볼란치가 그야말로 방향타를 쥐고 있는 것처럼, 낮은 위치에서 팀을 조종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표현을 바꾸면 2년 전보다 [사령탑]의 위치가 낮아졌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1.5], [10], [공격적MF], [판타지스타]가 사령탑과 동의어로 취급되는 경향이 있는 일본 축구와는 다른 것이다. 리켈메가 있던 2년 전에는 일본적으로 말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적어도 필자는 낮은 위치에 사령탑이 있는 소위 중심이 낮은 축구 쪽을 좋아한다. 과르디올라가 [피보테(Pivote)]로써 중심을 잡고 있었을 즈음의 바르셀로나. 레돈도(Fernando Carlos Redondo Neri)가 역시 그러했던 레알 마드리드. 마우루 시우바가 후방에서 떡 버티고 서 있던 데포르티보마르코스 세나가 이끄는 비야레알에 왠지 끌리는 이유이다. 축구는 중심이 낮은 쪽에 차분한 맛이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Posted by 渤海之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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