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portsnavi.yahoo.co.jp/soccer/eusoccer/1011/eucup/text/201104050003-spnavi.html
인터뷰어: 세르히오 레빈스키
저작권자: sportsnavi.com

새로운 역사를 아로새기기 위해 ‘타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11년 3월 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시합에서 동점 골을 넣은 뒤 20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시합에서는 선취점을 기록. 중요한 시합에서 연달아 득점을 올리는 강한 승부욕을 발휘하여 다비드 루이스는 일약 각광을 받는 존재가 되었다. 개성적인 헤어스타일의 그의 인상을 한층 더 강하게 한 것은 물론이다.

 23세의 젊은 브라질 대표팀 센터백은 올해 1월 31일, 겨울 이적시장이 닫히는 마지막 날 런던에 날라왔다. 첼시는 이적료 약 2500만 유로[각주:1] + 세르비아 대표팀 미드필더 네만야 마티치[각주:2]와 교환하여 장래가 유망한 젊은 수비수를 손에 넣었다. 그러자 다비드 루이스는 클럽의 투자가 결코 부당하지 않았다는 것을 재빨리 증명해 보였다. 주장 존 테리의 파트너로 발탁되자마자 골 앞에 강고한 벽을 구축하여 수비진 때문에 고민하던 팀에게 안도감을 안겼다. 겨울 이적시장이 즉전력 보강을 중시한다고는 하지만 주위가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다비드 루이스는 첼시에 안착하였다.

 맞이하는[각주:3] 챔피언스 리그 8강에서 첼시를 가로막는 것은 숙명의 라이벌이며, 다비드 루이스가 첼시에서 기념할만한 첫 번째 골을 넣은 상대 맨유이다. 이제 막 첼시에 왔다고는 해도 ‘복수’의 공기는 충분히 느끼고 있다.(편집부 주 : 다비드 루이스는 올 시즌 벤피카에서 챔피언스 리그에 출장하였기에 첼시에서는 출장할 수 없다)


■ 맨유와의 시합에서 넣은 골은 내 기억에 계속 남을 것이다.


- 첼시로 이적해 온 후 눈깜짝할 새에 몇 달이 지나 챔피언스 리그 8강 맨유 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포르투갈이라는 전혀 다른 리그에서 온 당신에게 있어 이 변화는 어떤 의미를 가지나요?

 굉장히 큰 변화야. 커다란 도약이며 동시에 큰 기쁨이기도 해. 첼시와 계약했을 때부터 굉장한 선수들과 함께하는 나를 상상해 왔는데 그건 틀린 생각이 아니었어. 존 테리와 같은 명선수의 곁에서 플레이 할 수 있다는 것은 지금도 믿기 힘들어. 다른 포지션에서 플레이 하는 선수들에 대해서는 뭐라 표현하기도 힘들어. 지금 굉장히 행복하며, 거기에 팬들도 날 반겨주고 있지.

- 당신이 첼시에서 영광을 잡게 된 것은 3월에 치러진 프리미어리그 맨유와의 시합(2-1로 첼시가 승리)이었습니다.

 물론이지. 그날 골은 내 기억에 계속 남을 거야. 다른 멘털리티를 가진 다른 나라의 리그에서 온 젊은 선수가 겨우 몇 시합을 뛰었을 뿐인 단계에서 맨유에게 동점 골을 넣어 승리의 발판이 되었다. 그것은 중요한 골이었어. 양 팀은 라이벌이기도 하기에 그날은 모두 함께 맘껏 승리를 자축했어.

-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된 이후 25년간 강팀을 유지하고 온 맨유에 대해 첼시는 근년 급격히 힘을 갖추기 시작하여 라이벌 관계는 더욱 커졌습니다. 챔피언스 리그 8강의 2시합을 앞두고 당신의 심장을 뛰기 시작했나요? 안타깝게도 당신은 출장하지 못합니다만.

 8강 대진이 결정된 순간부터 기대감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 모스크바에서 열린 2008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플레이 했던 선수가 아직도 많이 있기에 복수심에 불타는 투지도 느끼고 있어. 손끝에 닿아있었던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놓친 경험이 있기에, 팀은 그날 잃어버린 승리를 되찾기 위해 큰 의욕에 불타고 있지. 맨유와 시합할 수 있는 이번 시합은 이 이상 찾아볼 수 없는 기회이기도 하니까.


■ 전부 타도 맨유의 정신을 가지고 있다.


- 모스크바 결승에서 치명적인 승부차기 실패를 범한 것은 현 팀 동료인 존 테리입니다.

 그랬지. 그 이야기를 듣게 되는 일은 그다지 없지만 그에게 있어 다시 맨유와 대전할 이 시합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은 이해하고 있어. 그날은 그에게 있어서도 굉장히 운 나쁜 날이었지. 볼을 차기 전에 미끄러져 밸런스가 무너져 버렸으니까. 어쨌든 팀 전부가 타도 맨유의 정신을 가지고 있어.

- 1차전을 런던, 2차전을 맨체스터에서 싸우는 것이 첼시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하나요?

 솔직히 말해 어느 쪽이건 상관없다고 생각해. 챔피언스 리그의 챔피언이 되고 싶다면 어떠한 장소에 가서라도 플레이하며 정해진 조건에서 싸우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 다만 만약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입장이라면 홈에서 2차전을 치르고 싶어. 2차전은 30분간의 연장전이나 승부차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니까. 그리고 그런 것들을 홈 팬들 앞에서 싸울 수 있지. 그렇기에 양 팀의 힘이 동등할 경우에는 아주 조금이지만 유리한 조건이 되니까. 그러나 우리들은 우리들 자신의 플레이에 절대적인 자신감을 가지고 있기에 어느 쪽이건 상관 없어.

- 시합의 열쇠는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나요?

 테크닉과 포텐셜 넘치는 우리들의 플레이로 맨유를 압박하는 것. 그리고 런던에서 어드밴티지를 손에 넣고 맨체스터에서 그것을 사수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이 두 팀은 닮은 점이 많아 두 팀 다 챔피언스 리그 우승의 유력한 후보야. 이런 레벨에서는 정말 사소한 것이 결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어. 집중력을 유지하며 플레이 해야만 하지.

- 수비진은 루니, 베르바토프, 치차리토 거기에 나니 등의 선수와 맞부딪히게 됩니다. 가령입니다만 그들과의 대전을 상상할 때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틀림없이 그들은 두려운 대상이 되기에 충분한 선수들이기에 많은 것을 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그러나 내가 지금 첼시의 선발멤버를 쟁취할 수 있었던 것도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 이번 겨울 당신이 첼시에 왔을 당시 팀은 좋은 플레이를 하지 못하여 결과를 남기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변했다고는 하지만 프리미어 리그 우승은 물 건너 갔다고 보아야 합니다. 올 시즌 좋은 시즌을 보내지 못하고 있는 원인에 대해서 팀 내에서는 어떤 대화를 나누고 있나요?

 모든 것이 잘 되지 못하고 자신을 잃었던 시기였어. 모두 결과를 내기 위해서 서둘렀기에 차분히 플레이 하지를 못했었지. 굉장히 힘든 시기였기에 거기서 빠져나오기 위해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베스트를 발견하기 위해 많은 변화를 시도했었다고 해.


■ 테리와 함께라면 굉장히 플레이 하기 편하다.


- 당신과 함께 페르난도 토레스도 이번 겨울에 첼시로 왔습니다만 그는 아직 골을 넣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하지만 페르난도는 그렇다고 포기해선 안 되. 그는 위대한 포워드이며 1골만 넣기 시작하면 많은 골을 넣어가겠지. 리버풀에서 성공했던 그이기에 첼시에서도 역시 성공을 쟁취할거야.

- 안첼로티 감독은 테리에게 앞으로는 모든 시합에서 플레이 할 수 없을 거라 말했다고 하더군요.  당신의 출전기회를 늘리기 위해 로테이션을 행할 것이라고.

 그 이야기는 처음 듣는 이야기군. 테리와 함께라면 굉장히 플레이 하기 편해. 물론 다른 팀 동료와 플레이 하게 되더라도 항상 최선을 다할 생각이지만.

- 당신은 지금까지 공식전 113시합에서 10골을 넣었습니다. 즉 출전한 시합의 약 10%에서 득점한 것이 됩니다. 디펜더로서는 굉장한 숫자군요.

 응. 기회를 봐서 공격참가하는 것이 굉장히 좋아. 브라질의 EC 비토리아에서도 포르투갈의 벤피카에서도 항상 그런 플레이를 했었어.

- 포르투갈 리그에서 플레이 한 뒤에 프리미어 리그에 적응하는 것은 간단했나요?

 두 리그는 전혀 달라. 포르투갈에서는 볼을 간수하기 위한 공간이 좀 더 넓은 편이지만 잉글랜드는 모든 것에 대한 스피드가 빠르니까. 거기에 벤피카에는 라틴아메리카 출신 선수가 많이 플레이 하고 있지만 첼시에는 유럽 선수가 더 많아.

- 첼시에 와서 가장 놀란 것은?

 스타 선수들의 소박한 점이라고 할까? 위대한 캐리어를 쌓아온 스타 선수들이 나를 굉장히 멋진 형태로 맞이해 주었어. 로커룸도 굉장히 편안한 분위기이기에 맘에 들어.

  1. 약 390억 원. [본문으로]
  2. Nemanja Matić. [본문으로]
  3. 이 글은 4월 6일 웹에 게시된 글.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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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portsnavi.yahoo.co.jp/soccer/eusoccer/1011/eucup/text/201104030013-spnavi.html
인터뷰어: 세르히오 레빈스키
저작권자: sportsnavi.com

지각한 스트라이커가 우승의 열쇠를 쥔다.


 카림 벤제마가 갑자기 각성했다.
 최근 10시합에서 넣은 골은 10골. 3월에는 리그에서 3시합 연속 2득점으로 골 양산태세. 떠들썩하게 입단하면서도 결과를 남기지 못했던 지난 시즌과 올 시즌 전반전의 오명을 씻고 있다. 
 
 스트라이커라는 것은 실로 재미있다. 극도의 부진도 한번 골을 넣기 시작하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 벤제마 자신도 ‘좋은 흐름 속에 있을 때에는 어디까지나 멀리 갈 수 있는 듯이 느낀다’고 자신감을 비칠 정도이다. 
 
 호세 모리뉴 감독에게 이것만큼 기쁜 오산도 없을 것이다. 삼관(챔피언스 리그, 프리메라 리가, 코파 델 레이)의 가능성을 남긴 레알 마드리드는 드디어 올 시즌의 성패를 점치는 중요한 시기에 돌입한다. 그런 만큼 기세를 탄 벤제마의 존재감은 든든하다. 에이스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1월에 가입한 에마뉘엘 아데바요르, 부상에서 복귀한 곤살로 이과인 등 공격라인에 재능들이 갖추어졌지만 현재 누구보다도 의지가 되는 것은 ‘대박’ 중인 벤제마일지도 모른다. 
 지각한 스트라이커는 자신의 골로 챔피언스 리그 4강으로 이끄는 것이 가능할 것인가?

■ 중요한 시기에 나를 필요로 하고 있다.


- 당신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자신의 위치를 차지하기까지 굉장히 고생하셨습니다. 한때는 시즌 종료 후 이적이라는 소문까지 돌아 모리뉴 감독과 호르헤 발다노 GM간에 대립이 생기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당시 어떤 심정이셨나요?

 굉장히 괴로웠지. 리옹에 있을 때는 내 실력을 의심 받은 적이 없었기에, 레알 마드리드는 내가 있을 만한 곳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어. 내 미래에 대해서 이것저것 생각했지. 클럽이 나를 데려오기 위해 많은 돈을 들였기에 당시는 내 가치를 증명하려고만 생각했었어. 거기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것은 클럽의 운영진이 내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금과 같이 안정될 수 있도록 해 주었으니까.

- 처음 수 개월간, 모리뉴 감독은 당신에게 엄격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팀에 100% 녹아 들지 못하고 시합에서는 집중력이 결여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카카 등 비슷한 발언을 하는 팀 동료도 있었습니다. 팀 내에서 그러한 대화를 나누셨습니까?

 그런 발언은 모두 수명이 일주일 정도야. 대화를 많이 나눌 필요는 없었어. 골이 들어가기 시작하면 모든 문제가 사라지며 팀도 평소의 분위기로 돌아가니까. 지금은 자신감을 가지고 매 시합에 임할 수 있게 되었어.

- 모리뉴 감독이 아데바요르 획득을 요구하였을 때 또한 이과인이 장기이탈에서 복귀하는 것에 대해 불안을 느끼지는 않으셨습니까?

 제대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그런 기분이 들지는 않았어. 정말로 없어. 스트라이커란 인종은 좋은 흐름에 있을 때는 어디까지건 멀리 갈 수 있다고 느끼는 종족이지. 개인적으로 좋은 시기를 맞이하고 있는 지금의 내가 그런 상태야. 4월을 맞이하는 중요한 시기에 레알 마드리드가 나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어.

- 챔피언스 리그 8강에서는 토튼햄과 대전합니다. 1차전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레알 마드리드의 홈), 2차전은 런던에서 행해집니다. 이 2시합을 어떻게 예상하고 계십니까?

 틀림없이 어려운 시합이 될 것이며 원정에서 결말을 지어야만 하는 것도 힘들지. 하지만 우리들은 홈에서 굉장한 결과를 남겨 왔어. 중요한 것은 잉글랜드에서 힘들지 않도록 홈에서 어드밴티지를 확실히 얻는 것이라고 생각해. 우리들은 계속 이겨나갈만한 가치가 있는 팀이라고 생각하지만 8강이라는 단계까지 오면 대전 상대가 누구건 어려운 싸움을 강요 받게 되지. 토튼햄은 좋은 선수들이 잘 갖추어진 멋진 팀이기에 고전할 가능성이 많이 있어.

■ 클럽에 ‘데시마(Decima)’를 가져올 수 있다.


- 4강에서는 바르셀로나와 대전할 가능성에 대해서 팀 동료들끼리 이야기를 하시나요?

거의 없어. 현대 축구는 지금 현재가 전부이기에 미래를 생각할 여유가 없으니까. 바르셀로나와 같은 숙명의 라이벌과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에서 대전할 수 있다면 커다란 동기부여가 되겠지만, 우선 토튼햄과의 시합에 집중하지 않으면 목표를 잃게 되지. 바르셀로나도 역시 그럴 거야. 바르셀로나가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간단히 물리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

- 당신은 그렇게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요?

당신은 그렇게 생각해? 바르셀로나가 간단히 이길 수 있다고?

- 아니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지만 바르셀로나는 우승후보 No.1이니까요. 또한 사람들은 당신들이 토튼햄을 간단히 이길 거라고들 생각하니까요.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것은 시합이 시작되기 전까지만이야. 주위가 뭐라고 말하건 승부가 결정되는 것은 필드 안에서니까.

- 레알 마드리드에서 플레이 하는 당신은 이 클럽이 과거 6년간 16강의 벽을 넘지 못하고 패퇴한 것을 알고 계십니다. 이번엔 16강을 돌파한 것에 크게 안심하지 않았나요?

그렇게까지 떠들만한 것인가는 모르겠어. 굉장히 쓸데없는 것을 떠든다고 생각했지. 올 시즌 팀은 굉장히 세련되고 높은 레벨의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었기에 그 벽을 넘어야 한다는 것만은 확실히 하고 있었지. 리옹에 이긴 적이 없다는 역사는 알고 있었지만 기록이란 언젠가 깨어질 날이 반드시 오니까. 그 승리로 인해 우리들은 앞으로도 많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되었고, 또한 그 승리 덕분에 ‘데시마(Decima=10번째 챔피언스 리그 우승)’가 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

지단은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준다.


- 토튼햄의 어떤 것에 위협을 느끼시나요?

 런던에서는 팬들이 그들의 힘을 더욱 강력하게 해 줄 것이며 우리들에게는 여기가 홈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해 줄 거야. 거기에 모드리치, 베일, 판 데르 파르트라는 하이 레벨인 선수가 몇 명이나 있어. 우리들이 해야 할 것은 우리들 자신의 플레이를 할 것, 볼을 움직이고 가지고 있는 포텐셜과 득점력을 전부 발휘해야만 하지.

- 오랫동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플레이 해 오셨습니다만, 호날두가 부상을 했을 때에는 아데바요르와 함께 콤비를 짜게 되었습니다. 어느 쪽과 플레이 하기 쉬우십니까?

 나는 모든 상황에 적응해야만 하지. 그리고 어느 쪽과의 플레이건 하기 쉬워. 당연 크리스티아누는 ‘마노로(아델바요르)’보다 예전부터 알고 있었기에 보다 자연스럽게 플레이 할 수 있어. 하지만 이 팀에는 레벨이 높은 선수가 많이 있기에 문제가 되지 않아.

- 당신이 실력을 의심받아 위기에 빠졌을 때 지단이 도와 주던가요?

굉장히 많이. 지단은 현재 레알 마드리드의 회장 곁에서 일하고 있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항상 든든한 버팀목 되어 주고 있어. 발다노 역시 언제나 나를 옹호해 주고 있지.

- 올 시즌 삼관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물론! 모리뉴 감독은 지난 시즌 인테르나치오날레에서 그것을 해 내었어. 우리들은 챔피언스 리그 8강, 코파 델 레이 결승에 진출하였으며 리가에서는 2위에 있지. 레알 마드리드가 세 개의 대회에서 우승 가능성을 남긴 채 4월을 맞이한 것은 몇 년만일까? 그 사실이 우리들의 노력을 증명하고 있다고 생각해. 내 골로 클럽에 많은 우승을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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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portsnavi.yahoo.co.jp/soccer/eusoccer/1011/other/text/201103310007-spnavi.html
저자: 세르히오 레빈스키
저작권자: sportsnavi.com



■ 그 사건부터 3년 후 또 다시…


  2008년 3월 15일. 아르헨티나 1부 후기리그의 벨레스 사르스필드 대 CA 산로렌소의 시합이 시작되기 직전 21살의 벨레스 팬 엠마누엘 알바레스가 상대 팀 서포터에게 총을 맞아 죽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 소식을 듣고 분노한 골문 뒤의 벨레스 팬들은 자기 팀의 선수들에게 알바레스의 몸에 일어난 사건을 전달하기 위해서 필드와 스탠드를 가로막고 있는 철조망을 파괴하였다. 그 고통스런 2008년의 시합은 이렇게 해서 중지되었다.

 이 두 팀은 같은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본거지로 하며 또한 과거에도 몇 번이나 우승다툼을 펼쳐왔기에 오랜 기간 극심한 라이벌관계였다. 그리고 이 사건 이후 양 클럽의 집행부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대책을 철저히 하게 되었다.

 저 사건으로부터 거의 3년이 경과한 2011년 3월 20일. 그 때와 마찬가지로 두 팀이 역시 같은 스타디움에서 시합이 개시되었고 시작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엔 산로렌소의 팬들이 골문 뒤의 철조망을 부시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시합 직전에 36살의 산로렌소 팬 라몬 아라마조가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이며, 시합은 역시 중지되었다.


■ 클럽의 노력도 보람없이 사건은 일어났다.


 부검 결과, 아라마조의 유체에서 다수의 폭행 흔적과 찰과상이 발견되었다고 변호사인 페르난도 블란드는 설명하였다. 또한 NGO ‘축구를 구하자(SAF)’의 통계에 따르면 아라마조는 아르헨티나 축구계에서 일어난 폭력사건의 256명째의 희생자라고 한다. ‘축구를 구하자’의 간부인 모니카 니찰드는 아르헨티나 팬 협회(HUA)와 협력하여 많은 폭력적인 팬들을 남아공 월드컵 대회에 파견할 수 있게 원조한 아르헨티나 축구 협회(AFA), 그리고 아르헨티나 정부를 포함하여 이러한 폭력을 옹호하는 부패한 시스템과 싸워야만 한다고 용감히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시합에 앞서 벨레스와 산로렌소, 양 클럽의 집행부가 폭력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였다는 사실도 확실히 해두지 않으면 안 된다. 양 클럽은 시합이 있기 수 일전에 클럽의 깃발을 서로 교환하며 적어도 형식상으로는 클럽간의 우호관계를 강조하였다. 거기에 시합 당일에는 양 팀의 선수들이 라이벌의 클럽 깃발을 치켜들고 입장하는 – 아르헨티나 리그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광경도 보여준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효과는 없었다. 선수들이 라이벌 클럽 깃발을 들고 입장할 때 스탠드에서 볼 수 있던 것은 상찬과 응원의 박수가 아니라 시합을 중지시키기 위해서 폭력을 쓰고 철조망을 파괴하는 원정 팬들의 모습이었다.


■ 해결책은 있는가?


 지금까지 아르헨티나 축구계에서는 이것 외에 어떤 사망사건이 있었나?
 ‘라 나시온’ 지(紙)의 카를로스 벨 기자가 2009년 11월 14일에 쓴 뛰어난 기사가 있다. 루벤 칼바조라는 젊은이가 록 밴드 ‘비에하스 로커스’의 콘서트 뒤 사망한 사건에 대한 기사이다. 

 
벨레스의 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 콘서트에서 벨레스 사르스필드의 울트라스(열광적인 서포터 그룹)가 좌석을 우선 확보할 수 있게 해당 지역경찰(제44분서)에서 편의를 봐 주었다. 칼바조의 죽음은 그것이 원인이 되어 생긴 셀레스의 울트라스와 일반인 관객간에 좌석 다툼에서 발생한 것이었다. 여기서 저 지역 경찰. 즉 제44분서의 이름을 기억하길 바란다.

 아라모조의 사망판결에는 그 후 목격자가 나타났다. 후안 카브레라라는 남성이 파트리시오 루고네스 검사에게 진술한 증언은 다음과 같은 공식기록이 되어 남아있다. 아라마조가 스타디움에 입장할 때 받는 소지품 검사에서 경찰(이 경찰도 제44분서 소속)과 다툼이 일으났다. 처음엔 반항하던 아라마조는 도망을 쳤고 그 아라마조를 추격한 경찰은 럭비와 같은 태클로 덮쳤다. 거기에 다섯 명의 경관이 달려들어 겨우 잡았는데 아라마조는 잡힐 때 얼굴에 강한 충격을 입었다. 2명의 경관이 무릎으로 등을 눌러 제압하였고 그래도 몸부림 치는 아라마조의 음낭을 강하게 잡아 구속. 하지만 별 혐의가 없었기에 석방되었지만 아라마조는 다리에 통증을 호소하며 길 옆에 주저앉았다. 그 뒤 그곳을 지나치던 다른 경관이 쓰러져있던 아라마조를 발견하고 구급차를 불렀지만 그때 이미 아라마조는 죽어있었다고 한다.

 소속경관이 이러한 중대한 사건을 일으킨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제44분서에 대해, 아르헨티나 정부의 닐다 가레(Nilda_Garré) 국방장관은 국가헌병대에게 조사할 것을 명령하였다.

 폭력과 직접 대면하고 있는 경관의 어려움 그리고 그런 경관들의 행동을 어디까지 허용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를 우선 고려해야 한다. 그렇게 고려한 뒤 아르헨티나 축구계에 질문을 던진다. 축구를 보러 스타디움으로 향하는 일반 시민이 현 상태에서 보호받을 수 있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일까? 어떠한 권력기관도 이 문제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지 않다. ‘축구를 구하자’와 같은 NGO, 미디어, 폭력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일부 클럽의 임원만이 사태해결을 위한 노력의 전부인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과격 서포터즈 그룹인 울트라스와 싸울 수 있는 것일까?

 이러한 상황에서 256명이라는 아르헨티나 축구계의 희생자 수는 또다시 늘더라도 이상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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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portsnews.blog.ocn.ne.jp/column/soccer110329_1_1.html
인터뷰어: 베아트리체 에레나
저작권자: OCN 스포츠

인테르나치오날레의 지휘관 레오나르두의 가슴에는 언제는 ‘일본’이 있다. 25살 때 막 창설된 J리그에서 2년을 보냈다. 그때 얻은 경험은 그의 인간성을 형성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한다. 친일파 지휘관이 나가토모 유우토[長友 佑都]와 일본 축구에 대해 말해 주었다.

예전부터 브란카와 나카토모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 레오나르두, 오늘은 일본 축구에 대해 당신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우선은 나가토모에 관해서입니다만 그를 데려온다는 마르코 브란카(Marco Branca) 테크니컬 디렉터의 말을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이셨나요?

 사실을 말하자면 그 전부터 나는 브란카와 유우토(=나가토모)에 관해서 이야기를 했었어. 때문에 실제로 데려온다고 했을 때 기뻤지. 유우토는 선수로서도 인간으로서도 멋진 사람이야. 선수로서의 능력은 AC 체세나[각주:1]에서의 플레이로 확인시켜 주었기에 우리 팀에 오는 것이 결정되어 정말로 좋았다.

- 나가토모의 어디가 멋진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실 수 있나요?

 사이드백으로서의 종합력이 높아. 무엇보다 풍부한 운동량이 매력이지. 왼쪽 측면에서도 오른쪽 측면에서도 활동할 수 있는 만능성이 좋으며 공격 참가도 잘 해. 상대 FW의 마크를 지시하면 확실히 해 줘. 키는 작지만[각주:2] 공중 볼 대응도 제대로 하고 있지. 스피드와 스태미나를 살려 공격과 수비에서 활약해 주고 있어.

- 인테르나치오날레의 톱 팀의 일원으로 활약할 만한 실력이 있나요?

 당연하지! 인테르나치오날레에게 커다란 전력이 될 것만은 틀림없어. 더구나 합류하자마자 곧바로 팀 분위기에 익숙해지더군. 지금에 와서는 팀 전원과 친하게 지내고 있어. 로커룸에서 받아들여진 인간은 필드 위에서도 적응이 빠르지. 팀 동료들 뿐만 아니야. 팬들에게서도 사랑 받고 있는 것 같아. 지금까진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어.

- ‘인테르나치오날레의 일원’으로 인정받았다고 보아도 좋을까요?

 물론. 과제는 아직 있지만. 좀 더 팀의 메커니즘을 배울 필요가 있어. 그래도 현시점에서 자신의 특기를 발휘해가고 있지. 적어도 자신이 높은 잠재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남들에게 확실히 인식시키고 있더군.

- 나가토모와 대화할 때 일본어를 사용한 적도 있나요?

 분위기에 맞추어 일본어도 쓰지. 유우토는 이탈리아어를 할 수 있지만 알고 있는 단어수가 많지 않으니까. 내가 일본어로 말해 주면 그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겠어? 다행히 나는 일본어를 조금 할 수 있으니까. 일본에서 뛸 때 배운 것이지만 말이라는 것은 사용하지 않으면 잊어버리니까. 때문에 내 일본어를 다시 살린다는 의미에서도 유우토에게는 일본어로 말을 걸지. 유우토도 나와 말하면서 이탈리아어가 능숙해 지겠지. 축구 이외에서도 서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야(웃음)

- 필드 밖의 나가토모는 어떤 가요?

 굉장히 쾌활한 청년이야. 밝은 성격의 소유자로 남을 접할 때도 좋아. 언제나 팀 동료들과 장난치고 있더군. 로커룸에서 지들끼리 뭉쳐있을 때 보면 언제나 중심에 유우토가 있어. 이것은 팀에 받아들여졌다는 증거지.

- 그는 굉장한 기세로 스탭업하고 있습니다. 인테르나치오날레라는 빅클럽에 도달한 지금 밀라노의 나이트클럽이 그를 망쳐버릴 걱정은 없을까요?

 나는 유우토의 사생활까지는 몰라. 하지만 밤놀이에 정신이 팔려 축구를 등한시하는 인간은 아닌 거 같아. 뭐 알아서 적당히 돌아다니거나 하겠지만, 선수로서 오랜 기간 활동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뛰고 있는 도시에 익숙해 지는 것도 중요해. 때로는 밀라노의 화려한 지역에서 식사를 하고 밤놀이를 하는 것도 필요하지. 그러나 유우토가 아침까지 술 취해 비틀거리거나 하는 것은 상상도 못하겠군.

- 예전에 당신도 ‘밀라노에 익숙해진다’는 과정을 경험하셨지요?

 그렇지. 밀라노는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대도시이며 최고의 이탈리아 요리를 먹을 수가 있어. 나도 이탈리아에서 살기 시작했을 즈음에는 그 매력에 빠져 매일매일 식사를 즐겼었지(웃음). 토우쿄우[東京]에서 살고 있던 유우토에게는 밀라노도 그리 특별하지 않을 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유우토가 하루라도 빨리 밀라노의 도시생활에 익숙해졌으면 해. 맞어. 요즘엔 밀라노의 일본식 레스토랑에 다니고 있다고 말하더군. 이탈리아에서는 요 수년 일본식 붐이 일어나 밀라노에도 많은 일본식 레스토랑이 생겼어. 하지만 유우토의 말로는 진정한 일본식을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은 많지 않다더군. 팀 동료에게 부탁 받아 밀라노의 일본식 레스토랑을 ‘진짜’와 ‘가짜’로 나눈 리스트를 작성하고 있다고 하더군(웃음)

- 플레이어 나가토모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그야말로 현재 일본 축구의 상태를 반영하고 있는 선수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학교 축구부에 소속되어 연습에 몰두하며 땀을 흘린다. 그런 젊은이의 전형이야. 조금 전까지 이탈리아의 클럽이 일본인 선수를 획득하는 케이스의 대부분은 선수로서의 자질 이외의 요소가 고려되었지. 선수로서의 평가는 어디까지나 2차적인 문제로 우선은 일본의 시장을 내다본 마케팅 적인 면이 우선되었지. 즉 아시아에서의 인기를 높이 자거나, 좀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일본 기업을 스폰서로 하고 싶다거나, 그러한 요망이 항상 존재하였지. 유럽에서 도전하고 싶다는 선수를, 형태가 어떻건 기회만 있다면 이용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해. 그러나 그렇게 유럽 팀에 오더라도 주위에선 아무래도 편견을 가지게 된다는 문제가 생기지. 하지만 유우토의 경우엔 달라. 인테르나치오날레는 축구선수로서의 능력만을 평가하여 그를 데려왔어. 일본 축구계에 있어서는 그야말로 새로운 시대를 상징하는 사건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AC 체세나는 그의 재능을 평가했어. 그리고 인테르나치오날레는 세리에A에서 원활하게 적응한 실적을 평가하여 획득을 결정한 것이지.

일본 대표팀은 굉장한 기세로 진화하고 있다.


- 당신은 일본 축구를 상당히 높게 평가하고 있군요.

 일본 축구는 원숙기를 맞이하려고 하고 있지. 그것은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증명되었어. 이전의 일본 축구는 단지 맹목적으로 달리는 경향이 있었는데 지금은 달라. 일본 대표팀의 시합을 보면 알게 될 거야. 뛰어난 테크닉에 더해 전술적이며 조직적인 움직임이 보강되었지. 일본인은 축구에서도 부지런해. 그들은 요 10년간 유럽 축구를 배우며 좋은 면만을 받아들이려는 노력을 해 왔어. 예전엔 단지 달리기만 하던 팀이 지금은 명확한 전술을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축구를 전개하고 있지. 10년 전에는 유럽 톱 레벨에서 통용하는 일본인은 나카타 히데토시[中田 英寿]뿐이었지. 그러나 지금은 유럽의 톱 레벨에서 10명 이상의 선수가 활약하고 있어. 이것은 일본 축구가 크게 향상되었다는 증거지.

- 당신이 플레이하고 있었을 즈음과 비교해서 상당히 발전했다고 말할 수 있나요?

 하늘과 땅 차이지. 일본 축구는 예전과 비교해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진보했어. 내가 카시마 앤틀러스[鹿島アントラーズ]에서 플레이 한 것은 1994년부터 96년까지 2년간이지만 그 후에도 항상 일본 축구에 주목해 왔지. 일본 축구의 성장을 내 눈으로 쫓아 온 거야. 작년 월드컵에서 일본 대표가 보여준 축구는 당신도 보았을 걸? 더구나 요 전번의 아시아 컵에서는 월드컵을 상회하는 퍼포먼스를 보여 주었어. 그래 일본 대표팀은 굉장한 기세로 진화하고 있지. 아시아 컵에서는 ‘이길만한 팀이 이겼다’는 내용이었어. 그 원동력이 된 것이 유럽 톱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인 것을 놓쳐서는 안 되. 그들은 우리들에게서 배우고자 하고 있어. 그리고 실제로 많은 것을 흡수했지.

- 나가토모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일본인 선수의 장점을 든다면?

 규율을 잘 지킨다는 것. 이것은 일본인의 멋진 미덕이지. 축구에 있어서도 일상생활에 있어서도 일본인은 누구에게 지시를 받지 않더라도 규율을 지켜. 로커룸의 질서가 일본인 선수 때문에 부서진다고는 상상도 할 수 없어. 나가토모도 역시 그래. 그는 무드메이커로서 로커룸에 웃음꽃이 피게 만들며 규율을 잘 지키는 행동으로 팀에 좋은 의미에서 긴장감을 가져다 주지.

- 그렇다면 반대로 일본인의 단점은?

 수년 전까지 ‘일본인은 전술적으로 미숙하다’는 말이 있었지만 지금은 고쳐졌어. 나가토모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전술에 잘 적응하는 것은 오히려 일본인의 장점이라고 말해도 좋아. 굳이 결점을 찾아본다면 정신적인 면에서 문제가 있을지도 몰라. 나가토모의 경우 이탈리아 축구계 특유의 압박에 어떻게 대응해 갈 것인가… 특히 빅클럽의 압박은 그가 지금까지 경험해 온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터. 나가토모는 팀에 가입하면서 지금까지 모든 것이 순조로웠기에 특별한 압박을 느끼는 일은 없을 거야. 하지만 커다란 실수를 하나 저지른 것만으로도 상당한 압박을 받게 되지. 그러한 상황에서 예전처럼 플레이 할 수 있을지 어떨지. 나가토모에게는 강한 정신을 가지길 바래. 단지 장점과 단점으로 말한다면 일본인은 장점 쪽이 훨씬 많다고 생각해.

- AC 밀란을 이끌던 지난 시즌, 일본인 선수를 데리고 오기 위해서 한 일, 혹은 검토한 적은 없었나요?

 주어진 전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만을 생각했어. 어떤 선수를 데려올까? 하고 감독인 내 의견을 물어본 적은 한 번도 없었지(쓴웃음)

  1. 나가토모는 체세나에서 2010~11 시즌 16경기 출전. [본문으로]
  2. 170cm. [본문으로]
Posted by 渤海之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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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umber.bunshun.jp/articles/-/102071
저자: 미무라 유우스케
저작권자: Number web

샬케04의 감독에서 해임당한 펠릭스 마가트.

 이상한 일이다.

 샬케는 클럽 역사상 2번째가 되는 챔피언스 리그 8강 진출을 달성했다. 그러나 팀을 이끌던 마가트 감독은 환희의 순간에서 딱 1주일 뒤인 3월 16일에 해임되어 버린 것이다.

 더욱이 그 2일 후에는 2009년 리그 우승을 이끈 볼프스부르크의 감독으로 재취임 하였다. 물론 볼프스부르크의 감독에 취임한 것은 샬케에서 퇴임한 다음에 접촉이 이루어졌기는 하지만.

 사실 발렌시아와의 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이 행해지던 날, 샬케의 회장은 한 뭉치의 서류를 들고 스타디움을 방문하였다. 그 서류는 마가트를 해임하기 위한 법적 수속에 쓰려는 것. 발렌시아에 패했을 경우에는 그 자리에서 마가트 감독의 해임이 결정될 예정이었던 것이다.

 샬케는 챔피언스 리그에서의 성적과는 대조적으로 리그에서는 10위이다. 마가트 해임의 표면적인 이유는 리그에서의 성적부진이다. 실제로 작년 11월에 카이저슬라우테른에게 0대5로 패한 뒤에도 해임직전까지 몰렸었다. 이때는 긴급 이사회가 열려서 간신히 해임을 면했었다.

전격 해임의 바탕에는 회장과의 뿌리 깊은 대립이…


 사실 해임의 이유는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니다.

 확실히 리그에서는 생각보다 성적이 낮아 마가트 감독의 해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었다. 그러나 3월 2일에는 원정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물리쳐 도이츠 컵 결승 진출을 결정지었고, 그 1주일 뒤에 행해진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8강 진출을 이룩했다. 2개 대회에서의 성적에 따라 팬들의 태도도 조금씩 변화를 보이기 시작하여, 해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던 중이었다. 실제로 발렌시아와의 시합이 끝난 뒤에는 스타디움의 입구에 몰려 마가트의 연임을 바라는 팬들의 모습도 있었다.

 해임 이유는 몇 개인가 있다.

 가장 컸던 것은 샬케04 회장과의 대립이다. 보강 방침을 둘러싸고 감독과 회장 간 의견 대립이 끊이지 않았다.

 클럽은 전(前) 경영진 때 이루어진 방만한 경영으로 인해서 만성적인 자금부족에 힘겨워 하고 있다. 때문에 올 시즌 개막되기 전에는 연봉이 높은 주력선수들을 방출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래서는 만족할 만한 시합이 불가능하다고 여긴 마가트는 회장에게 직접 말하지 않고 미디어를 통해서 자신이 원하는 보강의 정당성을 설파했다. 마가트는 임원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최종적으로는 회장의 결재를 받아야만 하기 때문이다.

 결국 마가트가 바라던 대로 여름 이적기간이 끝나기 직전에 휜텔라르나 호세 마누엘 후라도를 보강할 수 있었다. 하지만 덕분에 이 즈음부터 양자간의 사이는 메우기 힘든 것이 되어 갔다.

 또한 회장은 마가트가 뇌물을 받은 혐의가 있다는 듯이 이야기를 한다.

 “현 시점에서는 자세하게 말할 수 없다”

 고 하면서도 고소도 불사한다는 자세다.

이미 심각한 균열이 발생했던 선수들과의 신뢰관계


 더욱이 문제가 되는 것은 선수들과의 관계다.

 2009년 볼프스부르크를 떠나기 직전에도 당시 주장인 조수에 등이 반기를 들었는데 이번에도 같았다.

 일반적으로 마가트는 인사권을 장악함으로써 선수들이 감독에게 반항할 수 없게 만든다고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그것에도 한계가 있다. 볼프스부르크 감독시대 종반에는 시합 직전에 마가트가 선수들에게 당해 보라며 과도한 런닝을 명령. 그러나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이를 거부. 선수 개개인이 반발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노동자의 파업과 같이 선수들이 하나가 됨으로써 이때는 마가트 감독도 선수들에게 굴복하였다. [빌트]지는 이번 소동이 뒷편에는 주장인 GK 노이어와의 관계악화가 있다고 지적한다.

[(샬케의) 로커룸의 분위기는 마가트 때문에 망가지고 있었다. 노이어는 마가트에게 불만을 품고 있다]

10년에 걸쳐 마가트를 따랐던 스태프도 회장에게 동조.


 또한 이번 소동 속에서 장년에 걸쳐 함께 싸워왔던 동료가 마가트와 헤어졌다. 그 필두가 코치인 아이히코른(Seppo Eichkorn)이다.

 독일에서는 주로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함께 움직이는 일이 많다. 마가트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아이히코른을 포함하여 코치, 트레이너 등이 [팀 마가트]를 결성. 볼프스부르크에서 샬케로 마가트가 이동했을 때 그들도 역시 샬케로 이동하였다. 실제로 아이히코른은 2001년부터 10년에 걸쳐 마가트와 함께 클럽을 옮겼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마가트와 함께 대부분의 스태프가 볼프스부르크로 이동하는 한편에서 아이히코른은 샬케에 남아 마가트가 해임된 직후 레버쿠젠과의 시합에서는 임시 감독도 맡았다. 그 아이히코른은 미디어를 통해서 마가트 비판을 전개하였다.

 “마가트 때문에 팀 내에서는 리더십이 존재하지 않는다. (마가트가 여러 나라의 선수를 모았기에) 독일어를 말하지 못하는 선수가 증가했다. 그러한 분위기는 로커룸에 만연되어 챔피언스 리그와 같은 빅 매치에서는 목표를 향해 하나가 되지만 그 이외의 시합에서는 그리 되지 않는다”

 올 시즌 샬케의 상태와 정확히 일치한다.

 올 시즌 개막되기 전에 슈투트가르트에서 온 SD(스포츠 디렉터) 역시 그렇다.

 헬트 SD는,
 “마가트 덕분에 샬케에 올 수 있었다”
 고 말했지만, 그도 이번 소동에서는 마가트를 벗어나 회장 측에 섰다. 실제로 마가트가 떠난 뒤에는 SD에서 GM으로 ‘승진’하였다.

마가트의 러브콜로 온 우치다[内田]는 “은혜를 갚지 못해 안타깝다”


 결국 몇 개의 이유가 뒤엉켜 마가트는 떠날 만해서 샬케를 떠나게 된 것이다.

 단지 곤혹해 하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바로 마가트의 러브콜을 받고 온 선수들.

 라울도 훈테라르도 메첼더도 그리고 일본 대표인 우치다 아츠토[内田 篤人]도 마가트의 러브콜을 받고 온 형태로 샬케의 유니폼을 입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가트가 클럽을 떠난 직후 우치다도,
 “축구 인생에서는 이런 일도 있다”
 고 말하면서도 복잡한 심경을 나타냈다.

 “마가트가 불러준 덕분에 도전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만 그런 마가트 감독에게 은혜를 갚을 수가 없게 된 것이 안타깝군요. 사실 마가트 감독은 사생활적인 면에서도 신경 써 주었으니까요. ‘안 피곤한가?’라던가 ‘잠은 잘 자고 있나?’라던가… 다른 사람에게는 그런 말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만 저한테는 그런 말을 해 주었으니까요”

후임 감독은 6년 만에 재등판하는 랑닉으로 결정.

샬케04의 신임감독 랄프 랑닉.


마가트의 후임에는 2004~5 시즌 도중부터 거의 1년 2개월에 걸쳐 샬케를 지휘한 경험이 있는 랑닉으로 낙착되었다. 그는 올해 1월 초까지 호펜하임의 감독을 맡고 있었다.

 “이 팀에 되돌아 올 수 있어서 특별한 감정이 든다. 지금까지 샬케에는 아이디어가 결여되어 있었다는 느낌이다. 이제부터 몇 주간에 걸쳐 팀의 플레이 스타일을 변화시킬 생각이다”

 그런 말과 함께 취임회견에 임한 랑닉.

 그러나 첫 시합이 되는 4월 1일 장크트 파울리와의 시합 4일 후에는 원정에서 인테르나치오날레와의 챔피언스 리그 8강 1차전을 싸우게 된다. 클럽 역사상 첫 4강에 들기 위한 시합까지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과연 샬케는 비상사태 속에서 바라던 결과를 남길 수 있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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