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portsnavi.yahoo.co.jp/soccer/japan/2011/text/201101110002-spnavi.html
저자 : 우츠노미야 테츠이치

■ 반세기 동안 멀어졌던 왕좌 탈환에 불타는 한국

 대회 4일째. 이미 A조와 B조에 속하는 8팀의 1차전이 끝나 이제야 이번 대회 전체적인 모습을 반 정도 볼 수 있었다. 당초 주최국인 카타르가 소속된 A조를 보고 ‘수준이 그다지 높지 않구나’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었는데, 어제 밤 B조의 2시합을 보고 방금 전까지 가지고 있던 허술한 인식을 재고해야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특히 FIFA 랭킹 100위대인 요르단(104위)과 시리아(107위)가 과거 이번 대회 3차례 우승한 일본이나 사우디아라비아를 오히려 압도하였기에 누구나 위기감을 품었을 것이다.(여담이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패전으로 인해 감독이 교체되었다)

 어쨌든 이날은 알사드 스타디움에서 인도 vs. 오스트레일리아가, 알가라파 스타디움에서 한국 vs. 바레인의 시합이 펼쳐졌다. 우승후보로 꼽히는 오스트레일리아와 한국, 월드컵 예선이나 아시안컵 예선에서 몇 번이나 일본을 괴롭힌 바레인 그리고 3년 전 AFC 챌린지컵의 컵 우승국인 인도가 동거하는 C조. 인도 이외에는 어느 팀이건 8강 진출 가능성이 있는 ‘3강1약’으로 보면 그다지 틀리진 않을 것이다. 필자는 잠시의 고민도 없이 한국과 바레인 카드 관전을 선택. 양 팀 다 일본에게는 굉장히 익숙한 팀들이기는 하지만 그보다도 이웃나라 한국이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라는 것을 확인해 두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꼽히는 팀들 중에 가장 아시아 챔피언의 자리를 갈망하고 있는 팀은 다름 아닌 한국이다. 아시아 최다인 8차례 월드컵 출장을 자랑하며, 아시아 최고인 4강에 빛나는 실적을 가진 한국이지만 이상하게도 아시안 컵 우승은 1956년과 60년 두 차례뿐이다. 당시는 대회 초창기 때로 4팀밖에 출장하지 않았다. 여담으로 한국개최였던 1960년 대회에 출장한 팀은 이스라엘, 중화민국 그리고 남베트남. 현재 UEFA 소속인 이스라엘, ‘차이니즈 타이베이’라는 호칭을 강요당하기 이전의 중화민국(대만), 그리고 지금은 사라진 남베트남이 보이는 것에서 반세기라는 시대의 두터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렇기에 한국은 실로 반세기만의 아시아 챔피언 탈환에 불타고 있다. 무엇보다 주장인 박지성이 “이 대회를 끝으로 대표 팀에서 은퇴한다.”고 선언할 정도인 것이다. 일본에서는 월드컵 후 대표은퇴를 선언한 선수는 있어도 “아시안 컵에서 은퇴”라는 것은 아직 들어본 적이 없다. 한국의 국보 박지성의 결의표명을 보아도 그들이 얼마나 이번 대회의 우승을 노리고 있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바레인에게 2골! 광채를 내뿜은 구자철

 시합은 초반부터 공격하는 한국, 수비하는 바레인이라는 도식. 한국은 오른쪽에 이청용, 왼쪽에 박지성 그리고 원톱에 지동원과 그 보다 조금 아래에 구자철이 유기적으로 연동해가며 찬스를 만들어 갔다. 그리고 오른쪽 후방에서 기세 좋게 올라오는 SB의 차두리 그리고 정확한 프리킥을 자랑하는 CMF 기성용은 공격의 시발점. 상대하는 바레인도 한국에 맞추어 적확한 수비 블록으로 대항하면서 원톱의 제이시 존 오쿤와네에게 볼을 집중시키려 하지만 아무래도 한국에 비하면 공격 루트의 다양함에서는 부족함을 느꼈다.

 이날 한국에서 가장 광채를 발한 선수는 이청용도 박지성도 아닌 13번을 단 구자철이었다. 카가와 신지[香川 真司]와 같은 1989년생 21살로 소속은 제주 유나이티드. 2년 전 U-20월드컵에서 8강 진출에 공헌했다고 하지만 필자는 처음 보는 선수였다(작년 10월 행해진 한일전에서는 대기명단에만 이름을 올렸다). 날카로운 턴과 반응 거기에 과감한 슛. 종횡무진이라는 말에 걸맞은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패스를 받는 위치를 점하거나 공간을 만드는 것도 뛰어났다. 그야말로 이상적인 섀도 스트라이커다.

 이 구자철이 선제골을 넣었다. 40분 기성용에게서 스루패스를 받아 그대로 짧은 턴과 함께 오른발 슛. 볼은 바레인 DF가 뻗은 발에 맞아 붕 뜬 뒤 그대로 골에 빨려 들어갔다. 마치 전날 일본의 실점 장면 같은 골이 들어가 한국은 1점 리드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7분에는 차두리가 호쾌한 미들 슛을 쏴 GK가 간신히 막지만 튕긴 볼을 구자철이 침착하게 집어넣어 2골 째를 넣었다. 이날 슛을 쏜 수는 박지성보다 1번 적은 5번이지만 유효슈팅은 3번(박지성은 1번). 그 중 2골을 넣은 것이기에 굉장한 결정력이다. 21살의 신성(新星)은 후반 33분에 벤치로 물러날 때까지 존재감을 자랑하여 시합 MVP에 뽑혔다.

 시합 종반이 되자 그때까지 낙승 무드를 날려버리는 듯한 사고가 한국을 덮쳤다. 페널티에어리어에 파고들던 알데킬을 곽태휘가 넘어뜨렸다. 이 플레이로 바레인은 PK를 얻었고 한국은 곽태휘를 레드카드로 잃었다. 후반 41분 이 PK를 아이시가 침착하게 넣어 1점차로 만든 바레인은 동점을 노리며 10명의 한국에게 최후의 맹공을 가했다. 그러나 수세에 몰려도 역시 한국은 단단했다. 한국은 마지막까지 중요한 위치를 확실히 점하며 1점을 끝까지 지켜 중요한 첫 시합에서 확실히 승점 3을 손에 넣었다.


[경기 하일라이트]

■ 첫 번째 시합을 확실히 준비한 한국

 C조의 다른 시합인 인도 vs. 오스트레일리아의 게임은 4-0으로 오스트레일리아가 압승하였다. 경기가 크리켓이라면 대등한 시합이었겠지만 축구라면 타당한 결과라 말할 수 있다. 1차전이 끝난 시점에서 C조는 1위 오스트레일리아, 2위 한국, 3위 바레인, 4위 인도가 되었다. 두 번째 시합에서는 오스트레일리아와 한국이 직접 대결. 이미 양 팀은 이번 대회 우승다툼의 전초전이 되는 2차전을 향해서 전열을 가다듬고 있을 것이다. 한편 한국에게 1점차로 진 바레인에게는 아직 기회가 남아있지만 2강과의 격차는 상상하고 있던 것보다 더 컸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실력만 본다면 일본과 예선에서 다투고 있을 즈음과 그다지 다를 바 없었다. 단지 오랜 기간에 걸쳐 바레인의 약진을 견인해 왔던 '중동의 마술사' 체코 출신의 마차라 감독이 팀을 떠나 상대 팀이나 상황에 따른 타개책을 준비 못한 것을 보자면 그들에게 있던 위험한 이미지는 많이 없어졌다. 인도에 대해 말하자면 안타깝지만 기회가 없을 것이다.

 그건 그렇고 이날 시합은 새삼 한국의 저력을 실감하게 만드는 시합이었다. 이번 멤버 23명 중 작년 월드컵 멤버에서 남은 것은 반수 이하인 10명. 반대로 대표 팀 참가횟수가 1자리 수인 젊은 선수가 10명이나 있다. (이날 2골을 넣은 구자철도 10여 시합밖에 없다). 특필할만한 것은 FW진. 박주영이 부상으로 빠졌다곤 하여도 FW로 등록된 3명은 전부 23세 이하의 국내파로 대회 전 대표 팀 참가 횟수는 5시합 이하였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한국 역시 과감한 리빌딩을 감행하고 있는 것인데, 그러면서도 바레인을 상대로 확실히 결과를 내놓고 있는 것을 보면 "역시"라고 할 수밖에 없다. 물론 한국대표팀은 작년 말인 12월 26일에 한국을 출국하여 30일에 시리아 그리고 1월 4일에는 UAE의 클럽과 연습시합을 하였기에 빈틈없이 준비를 해놓고 1차전을 맞이하였다. 거기가 일본과의 큰 차이다. 결국 월드컵 출장회수나 유럽파의 머리수만으로 아시아 챔피언이 된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런 것을 가장 많이 자각하고 있던 팀이 실은 한국이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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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umber.bunshun.jp/articles/-/53293
저자: 타나베 마사유키

Are you from Korea?”

맨체스터나 리버풀 거리를 덜레덜레 걷다 보면 지역 축구팬들에게 이런 질문을 많이 받게 된다.

“No. I’m from japan”

라고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얼굴로 대답하지만 솔직히 그다지 좋은 기분은 아니다. 프리미어 리그의 현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확실히 과거에는 일본선수도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었다. 이나모토 쥰이치[稲本 潤一]는 풀럼이나 WBA에서 어느 정도 활약했으며 나카타 히데토시[中田 英寿]나 니시자와 아키노리[西澤 明訓]가 볼튼에 있었던 적도 있다. ‘일본의 로이 킨’이라 불리던 토다 카즈유키[戸田 和幸]가 토튼햄에서 뛸 때는 무려 로이 킨에게 도전장까지 내던져 화제가 될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엔 역시 “Are you from Korea?”라고 묻는 케이스 쪽이 압도적으로 많아 졌다. 맨유의 박지성을 필두로 볼튼의 게임메이커로 높은 평가를 얻고 있는 이청용 그리고 설기현(예전 레딩이나 풀럼에 소속) 등등 머릿수뿐만 아니라 실적에 있어서도 한국인 선수가 일본인 선수를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완전히 역전된 유럽리그에서 양국 선수의 존재감

라고는 해도 이러한 상황은 옛날부터 이랬던 것은 아니다. AFC(아시아 축구 연맹)의 기관지에서 편집장을 역임한 적이 있어 아시아 축구 전반의 사정에 정통한 저널리스트 마이클 처치(Michael Church)씨는 다음과 같이 단언한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21세기에 막 들어섰을 즈음에는 유럽에서도 일본인 선수가 상승세였다. 나카타 히데토시는 세리에 A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었으며, 오노 신지[小野 伸二]는 페예노르트에서 UEFA 컵 우승의 원동력이 되었다. 그 외에도 타카하라 나오야스[高原 直泰]나 이나모토 쥰이치도 유럽 클럽에서 데리고 가려는 곳이 많았다. 셀틱에 있던 나카무라 슌스케[中村 俊輔]가 4년 전에 유럽 챔피언스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프리킥을 넣은 것도 유럽 사람들은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적어도 요 2년간은 완전히 한국과 일본이 역전되었다. 양국은 남아공 월드컵 성적도 호각이었으며 일본은 FIFA 랭킹에서 한국보다도 상위에 있다. 하지만 ‘유럽파’의 존재감에 관해서는 한국 쪽이 일본인 선수를 완전히 제친 것은 틀림이 없다”

너무도 오랜 기간 이어지고 있는 ‘제2의 나카타 히데토시’의 부재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우선 떠오르는 것이 ‘나카타 히데토시 후계자의 부재’라는 문제다.

한국의 경우 박지성이 일종의 ‘쇼 케이스(견본품)’로 후진들에게 계속 길을 열어주고 있다. 이에 비해 일본의 경우 나카무라 슌스케가 한때 주목을 모으거나, 마츠이 다이스케[松井 大輔]가 프랑스 리그에서 새로운 성장의 방법(하위 리그에서 팀과 함께 성장해 가는 시도)를 제시했지만, 나카타 히데토시가 은퇴한 뒤로는 일본인 선수의 높은 실력을 지속적으로 어필해 주는 광고탑이 없었다.

이 문제는 ‘히딩크와 걸맞은 후원자의 부재’라는 사실과도 이어진다.

박지성의 경우 2002 한일월드컵 종료 후 PSV의 감독에 취임한 히딩크의 ‘애제자’가 되어 유럽에 건너갔다. 박지성은 히딩크의 강력한 후원에 힘입어 챔피언스 리그 등에서 활약해 마침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일본인 선수의 경우 방제와 같은 친일 감독을 제외하고는 유럽진출에 후원사격을 해 주는 후견인이 없었다. 그걸로 그치지 않고 이제 방제는 한국인 선수의 약진을 인정하기까지 한다.

“한국인 선수는 하나의 위업을 이루었다. 유럽 특히 프리미어 리그에서 플레이하는 아시아 선수는 거의 없었지만 한국인 선수는 아주 순조롭게 적응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박지성은 팀을 위해 온몸을 바치는 하드워커이지만 뛰어난 기술의 소유자이기도 하며 중요한 국면에서 골을 넣어왔다. 안타깝게도 우리들(아스날)과의 시합에서도 그랬다.”

2002년 한일 월드컵까지는 일본이 한국을 리드하고 있었지만…

한국선수가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유럽진출에 가속시켰던 것과는 반대로 유럽에서 일본인 선수는 서서히 존재감을 잃게 되었는데, 이 변화는 대표팀 멤버의 구성에서도 확실히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면 2002년 한일 월드컵 시점에서 유럽파의 머릿수는 4:2로 일본대표가 더 많았다.

일본대표 : 카와구치 요시카츠[川口 能活, 포츠머스], 나카타 히데토시(파르마), 이나모토 쥰이치(아스날), 오노 신지(페예노르트)

한국대표 : 안정환(페루자), 설기현(안더레흐트)

남아공 월드컵대회 직전에는 압도적인 차이로 벌어졌다.

그러나 남아공 월드컵대회 개막전 시점에서는 한국대표가 6명의 유럽파와 3명의 해외파(유럽 이외의 리그)를 거느리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일본대표의 유럽파는 4명뿐. 더구나 일본대표는 유럽을 제외한 해외리그에서 플레이하는 선수가 없었다.

한국-유럽파 : 차두리(프라이부르크), 김남일(톰 톰스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기성용(셀틱), 이청용(볼튼), 박주영(모나코)

한국-해외파 : 이영표(알 히랄), 이정수(카시마), 김보경(오이타)

일본 : 마츠이 다이스케(그르노블), 하세베 마코토[長谷部 誠=볼프스부르크), 혼다 케이스케[本田 圭佑=CSKA모스크바)

한국은 일본과는 다르게 복수의 루트로 유럽에 진출 중!

더욱이 한국 선수들은 일본 선수들과는 미묘하게 다른 루트로 유럽에 진출한 점이다.

한국 선수의 경우 네덜란드 리그에 더해 프랑스 리그나 스코틀랜드 리그 등도 유럽으로의 교두보로 정착. 예전 나카무라 슌스케와 미즈노 코우키[水野 晃樹]가 소속해 있던 셀틱은 2명의 한국인을 거느린 클럽으로 변했다. 또한 기본적으로 분데스리그를 거쳐야 한다는 인식[각주:1]이 없어진 것이나 중동 클럽까지도 이적 팀에 포함되는 것도 일본과의 차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도 다시 크게 바뀌고 있는 중인지도 모른다.

 10월12일 서울에서의 한일전은 어째서 중요한 것인가?

유럽 축구계에서의 한국과 일본의 존재감은 근래 확실히 역전되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다시 크게 변하고 있는 중이다.

남아공 월드컵 종료 후 일본 대표팀 클래스에서는 카와시마 에이지[川島 永嗣], 나가토모 유우토[長友 佑都], 우치다 [아츠토[内田 篤人], 아베 유우키[阿部 勇樹], 카가와 신지[香川 真司], 야노 키쇼우[矢野 貴章], 마키 세이이치로우[巻 誠一郎] 등의 멤버가 유럽으로 건너갔다. 하세베나 마츠이, 혼다나 모리모토[森本]와 함께 이국에서 절차탁마하게 되었다.

그들에게 주어진 사명은 무겁다. 유럽파의 머릿수가 점하는 비율은 대표팀의 힘을 측정하는 하나의 기준으로 여겨지고 있다. 모든 유럽파에게는 일본대표의 저력을 올리는 것은 물론 ‘제2의 나카타 히데토시’로서 후진의 J리거를 위해 길을 개척하는 것도 요구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도 10월12일 서울에서 열리는 친선시합은 중요하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과 마찬가지로 일본대표도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 아래서 새로운 출발을 하였다.

말하자면 이번 한일전은 일본대표팀에게 있어 전열을 정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유럽에서까지 격렬하게 맞붙고 있는 최대의 라이벌에게 이 즈음해서 확실히 승리를 거둔다는 의미는 엄청나게 큰 것이 아닐까?

  1. 과거에 김주성, 황선홍, 이동국 등이 독일에 간 것을 말하는 듯 함.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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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portsnews.blog.ocn.ne.jp/column/soccer090918_2_1.html
저자:호세 펠릭스 디아스 페르난데스

지난 여름 이적이 확실시 되고 있던 젊은 에이스는 빅 클럽에서 온 좋은 조건의 오퍼를 거부하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뛰는 길을 선택하였다. 클럽에 충성을 맹세한 세르히오 아궤로가 결의를 표명하였다.

2강에 파고들 틈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Sergio Kun Aguero Atletico Madrid 2009/10


- 우선 올 시즌 리가 에스파뇰라를 말하는데 빠질 수 없는 이야기부터 듣고 싶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 여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슈퍼스타를 다수 획득하였습니다. 당신들 최대 라이벌의 보강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빅 네임을 획득할 것이라고는 어느 정도 예상했었지만 설마 저렇게 많은 스타 선수가 올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어.

- 바르셀로나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획득하였습니다. 2강과의 전력 차이를 메우기는 쉽지 않을 것이고 생각하십니까?

 아니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오히려 올 시즌은 많은 클럽에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까지 생각하고 있지. 왜냐하면 그들이 팀으로써 기능할 수 있을지 어떨지 미지수인 부분이 많으니까. 물론 우리들도 2강에 파고들 틈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해.

- 하지만 최근 리가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타이틀을 독점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올 시즌은 그리 되지 않기를 빌고 있어. 솔직히 말해서 지난 시즌 리가에는 큰 ‘감동’이란 것이 없었지. 바르셀로나에 대항할 수 있는 팀을 찾아 볼 수 없었으니까.

-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는 정말 멋진 축구를 하더군요.

 확실히 바르셀로나의 축구에는 우리들도 배울 것이 많으며 화려한 플레이를 보고 있으면 즐거울 정도였지. 하지만 타이틀 다툼이라는 의미에서는 좀 허전함 감이 없지 않은 시즌이었다고 생각해. 이는 바르셀로나의 독주를 허용한 우리들의 책임이기도 하지만.

- 그렇다면 당신의 팀에 대해서 듣고 싶습니다. 올 여름 A.마드리드에도 많은 선수가 가입했습니다. 새로운 팀에 대한 감상은?

아직 발전도상인 부분도 많지만 잠재능력이 높은 팀인 것만은 틀림 없지.

- 지난 시즌과 비교해서 구체적으로 어디가 변했다고 생각하시나요?

 우선 전체적인 선수 층이 두터워졌어. 거기에 수비가 강화된 것도 큰 변화야.

- A.마드리드의 약점은 수비라고들 합니다. 그 과제는 올 시즌 개선되었다고 생각하십니까?

 물론. 베테랑인 후안이토와 어린 (세르히오) 아센호라는 질 높은 즉시 전력이 가입하였으니까 굉장히 강화되었다고 생각해.

- 그러나 개막전(편집부 주:말라가와의 시합에서 0-3으로 패배)을 보는 한, 수비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듯한 느낌이 듭니다만…

 확실히 그 시합에서는 수비 연계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해. 단 방금 전에도 말했듯이 팀은 아직 발전도상이야. 1시합만을 보고 판단하는 것은 너무 성급해.

- 공격에서는 당신과 디에고 포를란 2톱이 건재합니다. 올 시즌은 지난 시즌 이상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겠죠?

 나에게 있어 포를란은 완벽한 파트너이며 최고의 견본이야. 내가 이렇게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그와 같은 수준 높은 스트라이커와 함께 플레이 한 덕분이지.

- 구체적으로 그에게 어떤 것을 배우셨나요?

 가장 도움이 된 것은 슛의 정확도지. 포를란이 저렇게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는 것은 양 다리로 정확한 슛을 쏠 수 있기 때문이야. 나도 지금 왼발 슛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맹연습 중이야.

내 있을 곳은 단 한 곳 아틀레티코 뿐.


- A.마드리드는 챔피언스 리그의 예선을 돌파하여 그룹 리그 출장을 확정시켰습니다. 우선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셨군요.

 예선에서 싸운 파나티나이코스는 어려운 상대였기에 이겨서 안심하고 있지(편집부주:1차전은 3-2, 2차전은 2-0으로 전부 A.마드리드가 승리). 클럽의 위신을 생각하면 이는 굉장히 중요한 승리야. 아틀레티코는 챔피언스 리그에 나가는 것이 당연한 팀이니까. 물론 거기에 경제적인 효과를 생각하더라도 의미가 커. 그룹 리그에서 싸우면 많은 액수의 방영권료가 클럽에 들어오며, 그것을 바탕으로 보다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 수도 있으니까.

- 이번 대회 최종목표는?

 지난 시즌엔 그룹 리그에서 좋은 상태를 유지하였음에도 결승 토너먼트에서 포르투에게 막혀서 8강 진출을 못했지(편집부주:A.마드리드는 그룹 리그를 3승3무로 돌파. 결승 토너먼트 1회전 포르투와의 시합에서 2무를 기록했지만 원정 골 우선 원칙으로 인해 무패인 채로 대회를 뒤로 하였다). 때문에 올 시즌 목표는 최저 지난 시즌 16강을 상회하는 성적을 남기는 것. 그 다음엔 우리들의 최선을 다하여 한 계단이라도 높이 오르고 싶어.

- 당신은 지난 시즌 포르투와의 시합 후 수비적인 포진으로 싸운 아벨 레시노 감독의 전술을 비판한 적이 있습니다. 올 시즌도 공격적인 전술을 채용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계십니까?

 그때는 홈 1차전을 2-2로 비긴 상태였고, 2차전에서는 점수를 뽑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어. 공격적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닐까? 거기에 무엇보다 수비적인 전술을 전면 부정할 생각은 없어. 단지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자면 아틀레티코의 장점이 무엇인가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즉 우리들의 장점을 없애면서까지 전술을 변경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지. 나는 팀의 강점이 공격력에 있다고 생각해. 당연 그 강점을 최대한 살리며 싸우는 편이 좋다는 것이지.

- 하지만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결과가 무엇보다 우선되기 때문에 수비를 중시하는 전술이 주류가 되어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것이 유효한 수단이라는 것은 인정해. 하지만 바르셀로나와 같이 공격적인 스타일을 관철해서 우승한 클럽도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 그런데 당신은 올 여름 빅 클럽에서의 오퍼를 계속 거부하셨습니다. 그것은 어째서인지요?

 아틀레티코의 엠블렘과 유니폼을, 클럽 그 자체를, 그리고 무엇보다 서포터를 사랑하고 있으니까. 내가 아르헨티나에서 유럽으로 이적했을 때 이 클럽은 나를 위해서 모든 것을 다 해주었어. 나는 그것을 결코 잊지 않고 있으며, 클럽과 서포터의 기대를 배반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 하지만 A.마드리드는 재정난에 빠져있기에 당신을 파는 것은 결정된 사항이었을 터. 좋은 조건의 오퍼를 받았을 터인데 어째서 당신을 내보내지 않았던 것일까요?

 실은 올 여름 세레소 회장이 ‘자금난 때문에 너를 팔 수밖에 없어’라고 하더군. 하지만 나는 클럽에 남고 싶다고 호소했지. 그 후 회장은 내 매각을 철회해 주었어.

- 빅 클럽에 가 한 단계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고는 생각하지 않나요?

 아틀레티코에 잔류하는 것밖에 머리에 없었기에 다른 클럽에서의 오퍼를 들을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어.

- 당신의 장인인 디에고 마라도나는 당신이 이적해야만 한다고 발언하였습니다. 그의 충고에 대해서는?

 디에고는 내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빅 클럽으로 가야만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생각해. 하지만 내가 있을 곳은 단 한 곳 아틀레티코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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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ports.goo.ne.jp/soccer/column/number-4186-1/
저자:키자키 신야

최근 유럽의 축구 관계자에게서 다음과 같은 지적을 받았다.
“일본 대표팀을 보면 교체로 들어가는 선수의 워밍업이 부족한 것 같다”
그 근거는 스프린트 스피드의 시간 경과. 즉 선수가 가진 톱 스피드를 필드에서 낼 수 있을 때까지의 시간이 유럽 강호들의 선수에 비해 길다는 것이다. 능력의 문제라기 보다는 단지 워밍업이 부족한 것이다 – 고.

교체로 들어간 선수가 활약하지 못하는 일본 대표팀의 결함이란?

확실히 올 시즌 일본 대표팀 공식전을 되돌아 보면, 7시합에서 교체 출전한 선수가 골을 넣은 경우는 한번도 없다. 9월 가나와의 시합에서는 타마다 케이지[玉田 圭司]와 이나모토 쥰이치[稲本 潤一]가 골을 넣었지만 어디까지나 이는 친선시합. 오카다 타케시[岡田 武史]감독의 첫 번째 공식전(2008년 2월 태국과의 시합)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총 19시합에서 교체 출전 선수가 골을 넣은 시합은 4시합 있지만, 그 중 2시합은 격이 낮은 태국을 상대로이다. 올해에 한하면 교체 출전한 선수가 골을 넣은 시합은 한번도 없었기에 워밍업이 허술하다고 지적 받더라도 어쩔 수 없을 것이다.

유럽에서는 피지컬 코치의 평가기준 중 하나로 ‘교체출전 선수가 얼마나 단시간 안에 100%의 힘을 낼 수 있는가?’라는 항목이 있다. 만약 워밍업 강도가 부족하여 시합의 흐름에 제대로 탈 수 없다면 피지컬 코치가 책임을 추궁 당하는 것이다. 현재 일본 대표팀에는 피지컬 코치를 두지 않았다. 이런 체제인 상태로 정말로 괜찮은 것일까? 슬슬 심각히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J리그 교체 출전 선수는 그럭저럭 실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대표팀 이야기는 우선 제쳐두고 J리그의 교체 출전 선수를 살펴보자.

선수의 스프린트 데이터가 있다면 알기 쉽겠지만 안타깝게도 유럽에서 유행 중인 분석 시스템이 J리그에는 아직 도입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이번에는 올 시즌 J1(26라운드까지)에서 ‘교체 출전한 선수가 골을 넣은 시합 수’를 세어 보았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교체 출전한 선수가 골을 넣은 것은 234시합에서 총 63팀. 1팀이 1시합 당 13.5%의 확률로 교체 출전 선수가 골을 넣은 셈이 된다. 표본이 적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다른 리그와 비교해 보면 올 시즌 분데스리가(6라운드까지)의 16.7%에는 못 미치지만, 리가 에스파뇰라(3라운드까지)의 11.7%를 조금 상회하고 있어 그럭저럭인 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수한 피지컬 코치가 골 수의 차이를 만들어낸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리그 전체의 데이터이다. 팀 단위로 보면 한쪽으로 몰려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뛰어난 팀은 간바 오오사카[ガンバ大阪]와 카시와[柏]. 총 7시합에서 교체 출전한 선수가 골을 넣었다(26.9%). 이어서 5시합의 오오미야[大宮]. 참고로 간바는 반도 류우지[播戸 竜二]와 조 재진이, 카시와는 키타지마 히데아키[北嶋 秀朗]와 포포가 각각 조커로서 2시합에서 골을 넣었다.

한편 3시합 이하인 팀은 많이 있다. 우라와[浦和], FC토우쿄우[FC東京], 카와사키[川崎], 요코하마[横浜FM]가 3시합. 히로시마[広島], 이와타[磐田], 제프치바[シェフ千葉]가 2시합. 니이가타[新潟], 오오이타[大分]는 1시합뿐이다. 물론 ‘조커’가 골을 넣는다고 해서 1위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여기서는 논점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 다른 요인을 배제하기로 하자.

위에 거론한 ‘3시합 이하’인 팀에는 공통점이 있다.

우선 우라와, 히로시마, 오오이타에는 피지컬 코치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J리그에서 피지컬 코치가 없는 팀은 이 3팀과 쿄우토[京都]뿐이다.

또한 FC토우쿄우, 카와사키, 요코하마FM, 이와타, 제프치바, 니이가타에는 일본인 피지컬 코치밖에 없다. 이에 비해 교체 출전 선수가 좋은 결과를 내고 있는 간바 오오사카, 카시와(7월부터 신임으로 브라질 출신 코치), 오오미야는 외국인 피지컬 코치를 고용하고 있다. 역시 외국인을 고용한 카시마[鹿島]와 나고야[名古屋]도 4시합으로 중간은 가는 숫자.
물론 카와사키의 사토우치 타케시[里内 猛]를 필두로 우수한 일본인 피지컬 코치가 다수 있기에 외국에서 보다 폭 넓은 지식을 얻고자 하는 노력은(적어도 교체 출전이라는 면에서) 결실을 맺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중요성이 높아져 가는 피지컬 코치의 존재

올 시즌 나고야의 피지컬 코치에 취임한 로제 프로포[각주:1]는 “워밍업의 질에 따라 시합 결과가 뒤바뀔 때도 있다”고 단언한다. 프로포는 지금까지 마르세이유, 파리 생제르망, 풀햄에서 피지컬 코치를 역임해 온 뛰어난 프랑스 출신 코치다.

“워밍업이라는 것은 리그의 시합 구조에도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들어 유럽과 일본의 커다란 차이로, J리그에서는 코치가 직접 워밍업에 관여한다는 것. 유럽에서는 시합 중 워밍업을 선수 혼자서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더욱이 프리미어 리그의 경우 워밍업은 3명밖에 동시에 할 수 없으니까. 챔피언스 리그나 A매치도 그렇다. 이런 차이에 맞추어 선수의 컨디션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시합 중 언제 감독이 나가라고 할지 모르는 어려움도 있지만 굉장히 보람 있는 일이지”

근래 축구계에서는 피지컬 코치의 중요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 러시아 대표팀의 히딩크 감독이 유명 피지컬 코치인 레이먼드 베르하이옌을 네덜란드에서 러시아 대표팀에 불러들여 선수의 육체개조를 행한 것은 유명한 이야기이다. 유로2008에서 러시아의 약진은 이 레이먼드 베르하이옌 코치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를 제패한 볼프스부르크에서는 전 육군 중위인 베르너 로이타르트[각주:2]가 군대 방식으로 선수를 단련하였다(올 시즌 마가트 감독과 함께 샬케로 이적).

국적을 따지지 않고 많은 유명 피지컬 코치가 J리그에 모인다면 일본 축구 레벨도 한층 더 오를 터. 히딩크의 오른팔인 베르하이옌과 같은 전설적인 피지컬 코치가 J리그에서 태어나기를 기대한다.

Ps:이 글은 2009년 10월 4일에 게재된 글이지만 게을러 이제서야 게시.

  1. Roger propos [본문으로]
  2. Werner Leuthard [본문으로]
Posted by 渤海之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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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portsnews.blog.ocn.ne.jp/column/soccer090818_1_1.html
저자: 토마스 제

골 사냥꾼으로서 천부적인 재능과 단정한 마스크로 보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무적함대’ 에스파냐와 명문 리버풀의 에이스 넘버를 짊어진 페르난도 토레스. ‘신의 아들’이라는 이름을  부여 받은 스트라이커의 말을 들어보자.

Fernando Torres

꿈과 같은 시간을 보냈다.

- 우선 축하를 드립니다. 7월에 부부가 함께 기다리던 첫째가 태어나셨다고요?

고마워. 7월 8일에 공주님이 태어났지.

- 이름은?

노라 토레스 도밍게스. 당신도 꼭 기억해 두라구(웃음)

- 결혼식은 5월에 올리셨다면서요?

내 고향 마드리드에서 했지. 마누라와는 수년 전부터 함께 살고는 있었지만 아이도 태어날 것 같기도 해서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리자는 이야기가 나왔어. 내 입으로 말하는 것도 뭐하지만 정말 멋진 결혼식이었어. 모여준 친구들도 모두 기뻐해 주었지. 정말 꿈과 같은 시간을 보냈어.

- 부인께서는 안산(安産)이었습니까?

 출산 예정일 조금 전에 그녀의 기분을 안정시키기 위해 둘이서 그녀의 고향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여행을 갔었어. 아마 그 여행이 도움이 되었나 봐. 오히려 이쪽이 허탈할 정도로 안산이었어….이런 말 하면 마누라에게 혼날지도 모르겠지만(웃음)

- 당신 주위에는 좋은 뉴스만이 가득하군요.

 5월에도 또 하나의 “굿 뉴스”가 있었지.

- “굿 뉴스”라고 하시는 것은?

 리버풀과 새로운 계약을 맺었거든(편집부 주:2007년 여름 입단할 때 토레스는 리버풀과 2013년까지 계약을 맺었는데, 올해 5월에 조건을 개선하고 거기에 1년 연장을 옵션으로 하는 계약으로 갱신하였다). 새로운 계약은 굉장히 만족스러워. 클럽이 나를 필요로 하고 있는 한 나는 여기서 플레이 할 생각이야.

- 그렇기는 한데 당신을 시작으로 리버풀 선수에게는 이적 소문이 끊이질 않습니다. 특히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의 바르셀로나 행에 대해서는 미디어가 거의 매일 그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해는 가. 하비에르는 세계 최고 클래스의 중앙MF. 바르셀로나가 그를 원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하지만 하비에르는 여기에 남지 않을까? 그가 리버풀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는 그의 말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으니까.

- 마스체라노가 어떤 말을 하던가요?

 그는 이렇게 말했어. “안필드가 굉장히 맘에 들어. 여기서 나갈 생각은 없어”라고.

-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의 반응은?

 물론 이적을 부정하고 있지. “팀을 강하게 하려는데 최고인 선수를 내보낼 이유가 없지”라고. 우리들은 모두 라파(베니테스의 애칭)를 신뢰하고 있어. 그와 함께 프리미어 리그와 챔피언스 리그를 제패하는 것. 그것이 우리들의 목표야.

특별한 타이틀을 손에 넣기 위해

- 지금부터는 프리미어 리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합시다. 시즌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컨페데레이션 컵에 참가하셨기에 이번 오프는 휴식이 부족했을 거라 생각합니다만, 컨디션은 어떠십니까?

 그럭저럭. 7월 아시아 원정 싱가포르와의 시합에서 골도 넣었기에 컨디션은 서서히 올라오고 있어. 지금까지의 시즌보다 조금 적긴 하지만 휴식도 충분히 취했고.

- 그 아시아 원정에서는 가시는 곳마다 굉장히 환영 받은 듯 싶습니다. 컨페데레이션 컵 때와 마찬가지로 당신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리버풀이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아시아에도 내 팬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어. 그런 선수로 만들어 준 리버풀에 고마워 해야지.

- 우승 다툼의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빠져나간 것에 대해서는? 새삼스럽겠지만 당신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안타까워. 내가 말할 것까지도 없이 호날두는 세계최고의 선수 중 하나. 그가 떠남으로 해서 프리미어 리그는 큰 ‘손실’을 입었다고 생각해.

- 과연. 그렇다고 해도 레알 마드리드는 정말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 부으며 거물 선수를 획득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방식은 그다지 찬동할 수 없어. 뭐 다른 클럽의 강화 방침에 내가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 레알 마드리드는 스티븐 제라드에게도 흥미를 가지고 있는 듯 하더군요.

 지난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대전했을 때, 마드리드의 서포터가 스티비(제라드의 애칭)의 이름을 연호한 것도 그 때문이었나(웃음)? 하지만 그를 빼가기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스티비는 이 클럽을 마음 속 깊이 사랑하고 있으며 반대로 클럽 역시 그를 사랑해. 그와 리버풀의 관계는 그야말로 가족이나 마찬가지니까.

- 제라드가 이적할 가능성은 제로라는 말씀?

 상상조차 못하겠군. 라파는 스티비에게 전폭의 신뢰를 보내고 있으며 클럽도 서포터도 그리고 우리들 팀 동료들도 그가 캡틴인 것에 자랑스러움을 느끼고 있어. 스티비와 리버풀은 특별한 인연으로 엮어져 있다는 것이지. 돈의 힘으로는 결코 끊을 수 없는 특별한 인연으로 말이야.

- 당신이 새로운 계약을 맺은 이유도 ‘특별한 인연’때문인가요?

 여기서 특별한 타이틀을 손에 넣기 위해서야. 2년이나 노타이틀이라니 리버풀과 같은 클럽에게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지. 이번 시즌은 무슨 일이 있어도 타이틀을 손에 넣고 싶어. 물론 간단한 미션이 아니라는 것은 잘 알고 있어. 하지만 지금의 우리들이라면 반드시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해. 나는 타이틀을 쟁취하기 위해 안필드에 온 거야. 올 시즌이야말로 프리미어 리그를, 그리고 챔피언스 리그를 제패하고 싶어. 반드시.

- 컨페데레이션 컵에 참가했기 때문인지, 항간에는 당신이 ‘새로운 기분으로 임하질 못하는 것 같다’는 의견도 있는 듯 합니다.

내가 새로운 기분이 아니라고? 딸을 낳아 아빠가 되어 처음으로 맞이하는 시즌을 새로운 기분으로 맞이하지 않을 이유가 없잖아?

-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올 시즌의 목표를 여기서 선언해 주십시오.

 중복이지만 올 시즌에는 반드시 타이틀을 획득하고 싶어. 팀 승리에 공헌함으로써 리버풀이라는 클럽이 만들어 가는 멋진 전설의 일부가 될 테야.

Posted by 渤海之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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