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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23 근성이 없으면 명예도 없다. by 渤海之狼
  2. 2009.03.23 바라 마지 않던 무대(안드레이 아르샤빈/아스날/러시아 대표) by 渤海之狼
  3. 2009.03.16 열쇠를 쥐고 있는 GM의 ’말과 행동’ by 渤海之狼
  4. 2009.03.16 ’야성미’ 넘치는 차세대 에이스 by 渤海之狼
  5. 2009.03.15 요구되는 축구계의 변혁. 물의를 일으키는 [6+5룰] by 渤海之狼

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serie_a/20090318-1-1.html
저자: 사카마키 요우코

 유럽 챔피언스 리그에서 세리에vs.프리미어 대결은 3시합 전부 프리미어가 승리했다. 세리에 팀들의 패배방식은 각각 달랐지만 상대에게 겁먹어 특히 홈 게임에서 진가를 발휘하지 못했던 점에 있어서는 같았다고 생각한다.

 패배의 치욕은 시간이 해결해 준다고 하더라도 이번 챔피언스 리그에서의 세리에 패퇴로 리그에 어두운 현실이 드리워지게 되었다.

 챔피언스 리그를 포함한 유럽 대회에서 우디네세를 제외한 세리에 팀들의 조기 패퇴로 인하여 UEFA에 있어서 세리에의 위치가 위험해 진 것이다. 챔피언스 리그 본선 출전권 하나를 잃게 될 지도 모른다.

 챔피언스 리그 출전 자격은 UEFA 랭킹 상위 3개국에 4장의 출전권. 즉 본선 2장, 예선출전권 2장이 주어져 UEFA 랭킹 4위 이하(6위까지)가 되면 본선 출전권이 한 장이 줄어 출전권은 예선출전권 포함해서 3장이 된다. 최신 UEFA 랭킹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3위(62p). 참고로 1위는 잉글랜드(76p). 거기에 3p차로 에스파냐가 2위에 올라가 있다. 독일이 현 시점에서 54p로 4위이지만 이번에 챔피언스 리그 8강에 입성한 바이에른 뮌헨의 성적에 따라서는 이탈리아와의 포인트 차가 줄어들 수도 있다.

 순위를 정하는 포인트의 환산방법을 설명해 본다.
 UEFA 랭킹은 과거 5시즌의 유럽 대회에서의 성적을 대상으로 하며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 8강 이상으로 진출하면 1점이 추가되는 방식. 가령 바이에른 뮌헨이 계속 승리해 나가고 거기에  UEFA 컵에서 브레멘과 함부르크의 성적이 세리에A에서 유일하게 남은 우디네세를 상회하면 이탈리아는 4위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다. 챔피언스 리그에서 한 자리를 잃으면 자연스레 이미지 다운과 수입 저하가 따라붙는다. 이번 잉글랜드의 ‘이탈리아 격침’은 예상보다 더 큰 상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부터 10년 전. 이탈리아는 2위 에스파냐에 8p의 차이로 1위에 있었다. 세리에A의 황금기로 불리는 90년대에 획득한 타이틀 수는 20. 그 중 챔피언스 리그 결승 진출 횟수는 8, UEFA 컵 결승 진출횟수도 13에 이르러 이는 한때 유럽 축구역사에 길이 남을 위업으로 일컬어졌다. 21세기가 되자 스타 선수의 해외 방출. 적자경영, 세리에A 부정 등 불안 재료가 겹쳐 그 화려했던 시기에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시작한다. 2000년 이후에 탈취한 타이틀은 전부 밀란에 의한 5개만으로 팍 줄었다. 플레이 면에서는 ‘화려한 칼초’ 즉 파워와 근성에 중점을 두지 않고 플레이 그 자체의 아름다움에 너무 얽매였기 때문에 21세기에 들어 플레이를 힘차게 갈고 닦으며 정신적인 면에서 강화한 잉글랜드에 자리를 빼앗기게 되었다.

 지금이야말로 선수들의 정신 상태를 가장 중요시해야 한다. 상대에 대한 필요 이상으로 신경 쓰는 것을 버리고 정신에 여유를 가지게 하는 멘탈 강화책을 취해야만 한다.

 이번 챔피언스 리그에서 절실히 느낀 잉글랜드의 위협.
 상대를 ‘괴물’로 만들기 보다는 아예 이쪽이 ‘괴물’이 되어버리면 몬스터 잉글랜드를 쓰러뜨리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여담으로 근년 잉글랜드의 강호(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유일하게 물리친 밀란의 애칭은 ‘디아볼로(악마)’라는 것을 다른 클럽도 마음에 새겨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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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ocn.ne.jp/sports/soccer/soccer090312_2_1.html
인터뷰어: 인포스트라다 헤이스터스

 위기에 빠진 아스날을 구원하기 위해 안드레이 아르샤빈은 런던에 강림했다.
 구세주로 기대 받고 있는 ‘러시아의 마라도나’는 명문 클럽을 궁지에서 구할 수 있을 것인가?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시작으로 테오 월콧이나 콜로 투레, 미카엘 실베스트르 등 주력 선수의 이어지는 부상으로 인해 아스날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공격의 중심 파브레가스를 잃은 공격진은 누가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기능이 떨어져 심각한 득점력 부족을 노출시키고 말았다. 윌리엄 갈라스의 주장 박탈이나 투레 등의 부상 등 문제가 산더미 같은 수비진도 리그 6위인 25실점으로 공격진의 부진을 메워 주지 못하고 있다. 그 결과 팀은 1위와 17p차이며 챔피언스 리그 출전권 밖인 5위로 부진.

 궁지로 몰린 지휘관 아르센 방제는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올 겨울 러시아에서 한 선수를 불러들였다. 지난 시즌 신흥 제니트를 UEFA 컵 우승으로 이끌고 유로 2008에서는 러시아 대표팀의 리더로써 4강 진출에 공헌한 [러시아의 마라도나]를. “시야가 넓고 현명하며 패스가 뛰어나 임기응변에 능하다”. 이렇게 방제에게 평가 받는 러시아의 사령탑에게 주목이 쏠리고 있다. 4위 애스턴빌라와의 6p라는 승점 차는 결코 쉽게 뒤집을 수 있는 숫자가 아니다. 그러나 아스날의 구세주가 되기 위해서 런던에 강림한 작은 몸집의 러시아인 안드레이 아르샤빈은 이 위기 상황하에서도 자신이 넘친다. ‘그야말로 내가 바라 마지 않던 상황’이라고.

방제의 인간성이나 지도방침에 끌렸다.

- 아스날에 입단한지 1개월이 지났습니다. 새삼스럽겠지만 이번 이적을 되돌아 본 감상을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오케이. 당신도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나는 제니트 이외의 클럽에서 플레이하는게 이번이 처음이야. 때문에 이적할 때는 뭐든 신선했고 여러 가지 배울 수 있는 것이 많았어. 단지 이렇게 복잡한 것이라면 다시는 이적하고 싶지 않군(웃음). 나는 꽤 냉정하고 침착한 성격이지만 이번엔 정말 조바심이 나더군.

- 그건 교섭이 질질 끌렸기 때문인가요?

 맞어. 내 마음은 확실히 정해놓았었기 때문에 곧바로 입단이 정해질 거라 생각했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교섭이 난항에 빠졌어. 당시엔 머리 속에 계속 불안이라는 것이 있었지. 어쨌든 침착하게 있을  수가 없었어.

- 이적이 무사히 성립되었을 때의 솔직한 기분은?

 최고로 기뻤어. 이 이적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

- 아스날 행을 결정한 이유는?

 여러 가지 있지만 무엇보다 방제 감독 아래서 플레이하고 싶었지. 그와 처음으로 만났을 때 그의 인간성이나 지도방침에 큰 매력을 느꼈어. 나 뿐만이 아니라 프로 선수라면 누구나 명장이라 불리는 방제와 함께 하고 싶어할 거라 생각해.

- 아스날에는 어떠한 인상을 가지고 있나요?

수많은 어린 재능들과 위대한 감독이 함께 있는 세계 톱 클래스의 클럽으로 아름답게 이기는 것을 신조로 하고 있는 그야말로 나에게 딱 알맞은 팀이지. 거기에 1930년대에 리그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을 뿐만이 아니라(편집부 주:1933~35년),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빅4]의 하나로 꼽히는 명문 클럽이기도 해. 이런 멋진 곳에서 도전할 수 있다니 축구를 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야.

- 하지만 올 시즌 아스날은 부진합니다. 리그에서는 5위로 다음 시즌 챔피언스 리그 출전조차 위험한 상황이죠.

 그렇기에 더욱 도전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내가 제니트에서 나온 이유는 러시아에서 할 건 다 해보았기에 더 이상 할 것이 없었기 때문이야. 리그와 UEFA컵에서 우승했기에 목표를 잃었지. 그러던 차에 아스날 이적이야기가 나왔어. 빅클럽에서 플레이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명문 팀을 재건하는 것, 거기에 프리미어 리그와 챔피언스 리그라는 세계 최고의 명예… 여기에는 많은 목표가 있어. 정말 내가 바라 마지 않던 상황이야.

- 지난 여름 바르셀로나로의 이적 소문이 있었습니다만 그 이야기가 흐지부지된 것에 후회는 없습니까?

 전혀 없어. 확실히 여름에 교섭이 성립되었다면 나는 에스파냐로 갔을 거라고 생각해. 하지만 그때는 빅클럽이라면 어디건 좋았어. 밀란이건 첼시건 나를 진심으로 필요로 해준다면 기쁜 마음으로 이적했을 거야.

- 그런데 이적료의 차이가 너무 커 결렬되었습니다.

 설마 유로2008에서 활약한 것이 이적의 ‘장해’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어. 그 대회로 인해 내 몸값은 엄청 뛰어올랐으니까. 바르셀로나로의 이야기가 백지로 되었을 때는 솔직히 실망했지만 뭐 그건 지나간 일이니까. 여름에 이적이 정해졌다면 나는 아스날의 일원이 되지 못했을 것이기에 지금은 깐깐하게 교섭을 해준 제니트에 오히려 고마운 기분이 들어.

서포터의 열기가 벤치까지 전해진다.

- 데뷔 전에서는 오른쪽 측면에 기용되었습니다만 앞으로도 같은 포지션에서 뛰게 될까요?

 감독과 확실히 이야기를 나눈 것이 아니기에 아직 모르겠지만 ‘공격적인 포지션에서 쓰겠다’는 말은 들었지. 물론 나 자신은 최전방이건 왼쪽 측면이건 아무 문제없이 잘 할 자신이 있어.

- 아스날의 전술에 익숙해질 것 같나요?

 그럭저럭. 제니트와 아스날의 축구는 닮은 구석이 많으니까. 양 팀 다 창조적인 선수를 축으로 속도감 넘치는 패스 축구를 전개해. 그렇기에 그다지 어려움 없이 플레이 할 수 있어.

- 팀 동료들과는 친해지셨나요?

 그냥 모두와 안면만 익힌 상태로 인사밖에 안 한 선수도 많기에 아직 사이가 좋다고는 말할 수 없겠지. 나는 이제 27살인데 아스날에서는 ‘나이 먹은 그룹’에 속하기에 모두들 조심하고 있는 것인지도 몰라(웃음). 뭐 서로 어른이니까 곧 친해지겠지.

- 당신은 예전부터 너무나 솔직한 발언으로 때때로 물의를 빚었습니다. 제니트 시대에는 운영진을 비판한 적도 있습니다만 앞으로도 그 스타일은 바꿀 생각이 없나요?

 솔직한 것이 최고니까(웃음). 조심스럽지 못한 발언으로 인해 적을 만드는 경우는 확실히 있어. 나도 모르게 쓸데 없는 말을 해버리지. 좋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성격이기에 어쩔 수 없어. 단 사생활이나 가족에 대해서 말할 때는 조심하고 있지. 내 인생에 있어 가장 소중한 것이 가족이기에 절대로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거든.

- 가족이라고 하시니 생각난 것인데 부인과 함께 이쪽으로 이사를 오셨다고 하더군요.

 아직 호텔에서 생활하니까 완전히 이사해 온 것은 아니지. 거기에 나는 유리아를 ‘마누라’라고 부르곤 있지만 실은 그녀와 아직 정식으로 결혼한 상태가 아니야. 하지만 함께 살고 있기도 하니 곧 결혼할 생각이야.

- 아스날에 오시자마자 ‘노스 런던 더비’를 경험하셨습니다. 분위기는 어땠나요?

 강렬했지. 서포터의 열기가 벤치까지 전해졌거든. 아스날과 토튼햄의 라이벌 관계는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까지는 뜨거울지는 생각도 못했어.

- 토튼햄에는 대표팀 동료인 로만 파블류첸코가 있군요.

 힘과 기교를 겸비한 굉장한 공격수지. 지금까지 개인적인 교류는 없었지만 같은  런던에 살고 있는 얼마 없는 러시아인이니까 근시일 내에 연락해서 만날 생각이야.

- 런던에서의 새로운 생활은 어떤가요?

 쾌적하게 보내고 있지. 아까도 말했듯이 나는 지금까지 한번도 이적을 경험한 적이 없기에 당연 상트페테르부르크 이외의 장소에서 사는 것도 처음이야. 하지만 날씨도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고 다른 것이 있다면 지폐가 바뀐 정도이기에 전혀 어려움을 느끼지 못하고 있어.

-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대학을 다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대학 생활은 어떠셨나요?

 17살 때 친구와 함께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공업 디자인 대학에 진학했어. 거기를 선택한 이유는 수업도 짧은데다 여자애들이 많았거든(웃음). 처음엔 화학 공학을 전공했는데 제니트에서의 연습시간이 늘어나 그다지 대학에 갈 수 없어서 디자인 학과로 변경했어. 스포티한 옷을 디자인하고 싶었기에 마침 잘 됐다고 생각했지. 실제로 몇 개인가 디자인해서 그것들은 지금 학교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어.

- 축구 말고도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계시군요. 디자인 외에 특기나 취미는 있나요?

 PC게임을 좋아해. 최근엔 특히 [풋볼 매니저]에 빠져있지. 지금까지 얼마나 했는지 모르겠다. 언제나 잉글랜드 하부 리그의 클럽부터 시작해서 프리미어리그까지 승격시키고 있어. 내가 만든 팀은 아스날에게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강하다구(웃음)

아버지 없이는 지금의 나도 없다.

- 지난 시즌엔 제니트의 일원으로 UEFA컵에서 우승하였고 유로2008에서도 4강 진출을 이룩하셨습니다. 러시아 축구는 근래 급격한 성장을 거두고 있군요.

 맞어. 그러나 이에 만족해서는 안돼. 러시아 축구 역사는 아직 짧으며 문제점도 많아. 순조롭게 나아가고는 있지만 축구 대국이라고 불리기까지는 더 시간이 걸리겠지.

- 가령 문제점이라고 한다면?

 러시아의 축구 클럽은 대부분이 ‘군대적’인 곳이라는 거. 선수의 사생활에 간섭하는 클럽도 많으며 쉬는 날을 거의 주지 않는 클럽도 있어. 그런 점에서 제니트는 획기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지. 외국인 감독이나 코치를 데리고 와서 남들보다 한발 앞서 ‘군대적’인 스타일에서 탈피했거든. UEFA컵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도 보다 ‘유럽적’인 클럽으로 바꿀 수 있었던 것이 하나의 이유라고 생각해.

- 러시아 대표팀이 성공을 거둔 것도 네덜란드의 거스 히딩크를 지휘관으로 맞이했기 때문일까요?

 틀림 없이 그건 그래. 거스와 같은 현대적인 감독을 초빙한 것이 러시아 축구협회 최대의 업적이야.

- 히딩크는 어떤 감독인가요?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주는 멋진 감독이야. 작년 여름 합숙을 할 때 축구협회가 준비한 호텔이 너무도 끔직해서 우리들은 바꾸어 달라고 했지만 협회 측은 들어주지 않았어. 그래서 나는 거스에게 이렇게 말했지. ‘이래서는 마치 소비에트다’라고. 그랬더니 그는 바로 그 자리에서 협회에 말해서 호텔을 바꾸어 주더군. 뭐 극히 사소한 일이지만 지금까지 그렇게까지 해 준 감독이 없었기에 굉장히 기뻤지.

- 전술은 어떤가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으며 플레이 하나하나까지 자세하게 지시를 내려 주지. 물론 자세한 것을 여기서 알려 줄 수 없지만(웃음).

- 그 히딩크가 아스날의 라이벌 첼시의 감독에 취임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복잡한 심경이지만 거스의 결단은 존중해. 단 다음 시즌에도 첼시의 감독이라면 조금 걱정이야. 러시아 대표팀과의 겸임은 결코 쉽지 않다고 생각하니까.

- 이야기는 달라집니다만 당신은 부친의 영향을 받아 축구 선수가 되었다고 하더군요.

 맞어. 프로가 되지 못했던 아버지는 그 꿈을 나한테 맡겼지. 그런 아버지의 전면적 지원을 받은 덕분에 나는 제니트와 프로 계약을 맺을 수 있었어. 아버지 존재 없이 지금의 나는 없었다고 생각해. 그렇기에 아버지가 이 세상을 떠났을 때는 굉장히 힘들었지.

- 그럼 동경하는 축구선수는 부친이시겠군요.

 물론. 아버지와 어머니는 내가 10살 때 이혼했지만 그 후에도 아버지는 나에게 있어 스타였지. 지금도 그 생각은 바뀌지 않았어.

- 멋진 에피소드군요. 참고로 아버지 이외에 동경했던 선수는?

 특히 없군. 내 마누라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엄청난 팬이야. 몇 년인가 전에 마누라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호날두의 유니폼을 가져와’라고 하더군. 시합이 끝난 뒤 유니폼을 교환하러 갔는데 그때는 거부하더라구(웃음). 아마 그때 어쩌다 기분이 안 좋았던 모양이야.

- 리그에서 역전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그 호날두가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물리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승산은 있나요?

17p나 벌어져 있기에 굉장히 낮은 것은 확실하지. 하지만 가능성이 제로가 아닌 이상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싸우겠어. 나는 유로2008의 내가 피크였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전성기는 이제부터 시작이야. 아스날의 역습과 함께 말이지. 이번 시즌의 리그 제패는 어려울지 모르지만 다음 시즌에 반드시 최고의 아르샤빈 그리고 최고의 아스날을 보여주겠어.

ps; 이 글은 2009년 3월 12일에 게시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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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europe/20090313-1-1.html
저자: 안도우 마사즈미

 

 훌륭하다. 굉장하다.
 수도를 본거지로 삼고 있으면서도 오랜 기간 근성 없는 팀의 대명사였던 헤르타 베를린이 분데스리가 1위에 오른 것이다. 1963년에 분데스리가가 발족한 이래 클럽 사상 첫 쾌거라고 한다. 만에 하나라도 베를린이 우승이라도 하면 78년만의 쾌거다. 저번 영광은 고르바초프가 태어난 1931년까지 거슬러올라가지 않으면 안 되니 어쨌든 훌륭하며 굉장한 것이다.

 베를린의 과거 5년간 성적은 10위, 10위, 6위, 4위, 12위로 여태까지는 ‘참가한다’는데만 의의가 있던 듯하다. 지금까지 획득한 타이틀은 리그 우승 2회(2연패)와 그다지 가치가 없는 2001~02년 리그컵 2연패로 총 4회뿐. 매해 시즌 목표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선수건 프런트건 ‘UEFA컵 출전권’이라고 대답하는 것이 고작으로, 착각으로라도 ‘챔피언스 리그’라고는 말하지 못했다. 경험 상으로 그들은 자신의 주제를 알고 있는 것이다.

 1위를 탈취한 홈에서의 제20라운드. 상대는 바이에른이었다. 한번은 동점으로 추격당했지만 77분에 다시 보로닌이 골을 넣어 2-1로 승리를 거두었다. 평소였다면 평균 4만 명밖에 모이지 않는 스타디움(관중으로 가득 차는 독일에서는 이래도 리그 8위의 관객수. 참고로 1위는 도르트문트의 7만2398명)은 7만 4244명이라는 초만원을 기록. 남부의 거인을 쓰러뜨리고 1위에 선 최고의 스토리에 팬들은 취했다.

 파죽지세의 진격에는 감독 인사의 교체가 항상 따라붙는데 베를린도 이 예에 어긋나지 않는다. 전 감독인 괴츠(Falko Götz)는 현역시대 11년간과 아마추어 부문 지도자 7년 총 18년을 베를린 외길로 살아왔다. 3년 전에는 아마추어 부문에서 65명의 어린 선수를 각 세대별 독일 대표팀으로 보내는 등 우수한 지도자로서 일정의 평가를 받았다. 단 감독이 되고부터는 베테랑과 사이가 나빠, 뱉어진 껌에 맞는다거나 기자회견 중에 휴대폰 메시지를 받는 등 권위를 잃어 팀 안에서 비웃음의 대상이 되었다. 2년 전 클럽은 성적부진을 이유로 괴츠를 자르려고 했지만 ‘미스터 베를린’인 만큼 쉽게 자르지 못했다. 그래도 약 1억엔의 위약금을 지급하여 겨우 물러나 줄 것을 요청했다. 단 당시는 70억엔 가까운 부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감독을 새로 초빙하지 못하고 아마추어 부문에서 끌어 올려 당장 급한 불을 끌 수밖에 없었으며 또한 대형 보강은 꿈도 꾸지 못하였다.

 어떻게든 잔류를 하여 새로운 감독 찾기를 착수하였는데 이때 디터 헤네스(Dieter Hoeneß) GM은 예전 바이에른의 루메니게 회장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떠올렸다. 루메니게는 현역 말년에 스위스의 세르베트 주네브에서 뛰었는데 같은 방을 쓰고 있던 팀 동료에 대해서 “멋진 녀석이지. 확실한 이론에 인격도 뛰어나다”고 엄청 칭찬한 것을. 그 사람이 루시엥 파브르(Lucien Favre). 현 헤르타 베를린의 감독인 것이다. 감독 후보에는 베른트 슈스터도 꼽히기는 하였지만 헤네스 GM은 독단으로 파브르를 선정했다. 무턱대고 행동하며 타인의 의견에는 귀를 기울일 줄 모르는 이 사람다운 방식이었다.

 파브르는 선수, 감독으로서 스위스의 약소 팀들을 거쳐왔다. 그리고 세르베트 시대에 UEFA 컵에서 보여준 지도력과 4년간 지휘를 한 FC 취리히에서의 업적을 인정받아 베를린에 온 것이다. 현역시대는 포지션 전부를 경험했다. 그 때문인지 베를린에서의 지도도 선수에게 복수의 포지션을 담당할 수 있듯이 요구한다. 바이에른과의 시합에서는 평소 왼쪽 DF인 슈타인(Marc Stein)을 오른쪽 DF에 기용하여 MF 에베르트(Patrick Ebert)와 협력하게 한 것은 [세계 최강 왼쪽 측면 공격]이라고 일컬어지는 리베리와 람을 막기 위한 작전이었다.

 베를린의 특징은 높은 신체능력이다. 또한 정신적으로도 강함을 중시함으로써 ‘시합 마지막 15분간’에 강점을 보여 이 시간대에 많은 득점을 올려 승리를 거듭하고 있다. 대약진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은 FW 보로닌, 부상에서 막 복귀한 판텔리치(Marko Pantelić), GK 드로브니(Jaroslav Drobný) 그리고 수비를 총괄하는 시무니치(Josip Šimunić)와 프리드리(Arne Friedrich)이다. 이 중 보로닌(19시합 10골)은 예산 부족으로 인해 임대로 획득한 선수이다. 2년 전 클럽은 16명을 해고하고 그것을 메우기 위해 19명을 입단시키는 터무니없는 인사를 행했었는데, 이제서야 팀은 뭉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상태로 베를린은 마지막 라운드까지 돌진할 수 있을 것인가? 안타깝게도 그렇다고는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다. 판텔리치(17시합 6골)는 항상 ‘나는 과소평가 받고 있다’며 불만을 입에 달고 살며 그의 까다로운 성격이 재앙을 불러올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선수가 출전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비교하면 팀이 올리는 득점과 승점에 거의 2배 차이가 난다. 마르셀리뉴(Marcelo dos Santos ‘Marcelinho’)를 길들이지 못한 과거가 있던 만큼 조심스럽게 대응하지 못하면 베를린은 샬케와 같은 운명을 겪게 될 지도 모른다.

 하지만 보다 심각한 문제는 선수에 대한 응대보다도 오히려 GM이 아닐까? 베를린의 GM은 바이에른 헤네스 GM의 친동생인 디터다. 이 둘은 틈만 나면 비교되어 왔다. 유로와 월드컵에서 우승을 경험하였고 은퇴 후에는 유럽 굴지의 명GM으로 명성을 떨쳐 이지적이고 발군의 경영 센스를 보이는 형에 비해, 동생은 정반대의 길을 걸어왔다. 그리고 동생의 일반적인 평가는 ‘절대주의자적 독재자와 같이 헤르타를 이끌어 왔다. 과거 10년간 비겁한 예스맨만을 모아 독재체재를 구축하였다’는 이 이상 없을 정도로 혹독한 것이다.

 큰 덩치와 시원하게 벗겨진 대머리를 보면 의리와 인정이 두텁고 후덕한 ‘사장님’과 같이 보이지만 본질은 ‘발언력을 가지려 하는 인간은 용서하지 않으며 충고나 비판은 철저히 증오’하는 원맨 GM인 것이다.

 파브르 감독은 입단 전 리그 우승을 하면 최고 1억 5000만엔, 챔피언스 리그 출장을 이룩하면 1억엔의 특별 보너스를 받는 계약을 맺었다. 선수에 대한 보너스 교섭도 이제부터 열기를 더해간다. 그러나 재정 재건에 여념이 없는 현재, GM이 부족한 사려로 무슨 일이든 정하는 체질에 감독과 선수가 혐오를 느끼기 시작한다면 순식간에 전락할 것은 뻔하다. 실제로 2년 전엔 조직내의 말썽으로 9시합 연속 무승에 4연패를 당하는 등 5위에서 단번에 강등권내로 떨어졌다. 성적이 악화되면 GM은 당연히 신경질 낸다. 그리고 악순환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 팀. 주목해야 할 것은 GM의 말과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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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europe/20090226-1-1.html
저자: 요코이 노부유키

 2월 11일 친선시합 에스파냐 vs. 잉글랜드에 바르셀로나의 세르히 부스케츠가 소집되었다. 세스크가 부상이라는 사정도 있었으며, 결국 필드에 서는 일은 없었지만 1부 데뷔에서 불과 5개월만의 소집인 것이다. 좀 더 말하자면 그는 8개월 전까지만 해도 3부에서 플레이하고 있던 선수. U-21대표팀에 소집된 것도 작년 10월이 최초. 그랬던 선수가 현시점에서 에스파냐 최고의 22명에 선발되었기에 놀라울 따름이다.

 단 신인이라는 것을 머리에서 지우고 그냥 시합에서의 활약만을 본다면 그다지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부스케츠의 실력은 크라위프도 인정했다. 리가 데뷔가 된 2라운드의 활약을 본 크라위프는 바르셀로나의 신문에서 그를 절찬했다.

 “기술적으로는 투레나 케이타 보다 위. 자리잡는 방식은 아군 볼일 때도 상대 볼일 때도 베테랑 같다. 자신이 볼을 가지고 있을 때는 원 터치, 투 터치로 패스를 보내며 상대가 볼을 가지고 있을 때도 쓸데없이 움직이지 않고 볼을 뺏을 수 있는  위치에 서 있다. 아직 어리고 경험도 많지 않을 터인데 말이다. 그의 감독(과르디올라)이 현역으로 와서 다시 뛰는 것 같다”

 더욱이 20살이라는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침착하여 주변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다. 리가나 챔피언스 리그는 물론 부스케츠같이 천성의 바르셀로나 빠돌이라면 아드레날린이 분출할 터인 레알 마드리드와의 시합에서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일이 없다. 간땡이가 클테지 – 라고 쓰는 것은 간단하지만 이는 노력해서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며 가르친다고 해서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닌 천성의 강점이다. 데뷔할 당시의 메시나 사비, 이니에스타에게서도 볼 수 있었던 특징이다.

 그런데 칸테라 출신조로 분류되는 부스케츠이지만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순수배양 된 선수가 아니다. 입단한 것은 2005년으로 17살 때. 같은 중반의 사비나 이니에스타 등은 12살에 칸테라에 입성했기에 꽤 늦다.

 실은 부스케츠도 비슷한 나이일 때 한번 입단 테스트를 받았지만 불합격 판정을 받아버렸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고향 클럽으로 돌아가 제대로 정비도 안 된 맨땅의 그라운드에서 축구를 계속했다. 칸테라 시대의 코치에 따르면 이러한 경험이 현재 부스케츠의 무기가 되었다고 하기에 재미있다.

 “여러 가지 상황에 자신을 맞출 수밖에 없었던 덕분에 빈틈이 없으며 요령이라는 것을 몸에 장착했다. 계속 바르셀로나에 있었다면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 약소 클럽에서 자란 것이 플러스가 되었다. 길거리 축구 감각도 가지고 있다”

 역시 그에게는 칸테라에서 소중히 키워진 엘리트에게는 없는 ‘야성’이라는 것이 있다. 예를 들어 파울을 받았을 때 상대에게 카드를 먹일 수 있는 얍삽함이 그렇다. 서두에 이야기한 대표에 뽑히기까지 유도한 옐로카드는 18장. 레드카드는 2장. 레이카르트 시대의 데쿠와 비슷하다. 얄미울 정도로 뛰어나다. 뛰어난 기술과 센스를  가진 상태에서 이러하기에 ‘엄청난 명수이지는 않지만 감독이 높게 평가하는 타입’이라고 바르셀로나 관계자가 평가하는 것도 납득이 간다.

 이러한 부스케츠의 발굴을 과르디올라가 올 시즌 거둔 최대의 공적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도 많다. 소수의견이라면 ‘적지’ 마드리드 방면에서도 들린다. 대표팀 선출=국가의 재산이기에 뭐 당연이라면 당연하지만.

 실제로 과르디올라가 없었다면 지금의 부스케츠는 없었을 것이다. 2년 전 유스 팀에서 열심히 뛰고는 있었지만 그다지 눈에 띄지 않던 일개 선수를 B팀으로 주워 올린 것이 과르디올라. 그 1년 후 톱 팀으로 데려온 것도 과르디올라. 거기에 그대로 벤치를 데우게만 하지 않고 곧바로 기회를 주고 이후 계속해서 써 온 것도 과르디올라이다.

 단지 과르디올라가 부스케츠만 이뻐한 것이 아니다. 결국 감독의 혜안은 이길 수 있는 팀을 만들기 위해 있는 것이다. 부스케츠의 발탁은 어디까지나 바르셀로나를 강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그 결과 부스케츠는 활약하였고 델 보스케 대표팀 감독의 눈에도 뜨이게 된 것이다.

 다음 에스파냐 대표의 시합은 3월말 월드컵 예선 터키와의 시합. 부스케츠가 다시 소집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델 보스케에게도 혜안이 있다면 혹시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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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sportsnavi.yahoo.co.jp/soccer/eusoccer/0809/eucup/text/200903100007-spnavi.html
저자:세르비오 레빈스키

■ 증가하는 유럽의 “세계선발 팀” 

 몇 년 전의 일.
 감독으로 수 많은 성공을 거두고 있던 아르헨티나 국적의 카를로스 비안치를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다. 우리들은 그에게 ‘유럽의 팀 중 좋하는 팀은?’이라고 물었는데 그 답변에 놀랐다. 비안치는 “어째서 ‘유럽의 팀’이라고 부르는가?”하고 반대로 우리들에게 질문을 퍼부었기 때문이다. 유럽에서 클럽을 보고 어느 나라가 뛰어난지 판단할 수 있는가? 어느 나라건 외국인 선수로 넘쳐나지 않는가? 하고.

 외국인 선수 과다에 대한 논쟁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은 아스날이나 인테르나치오날레와 같은 강호 팀의 선발출전 멤버 11명 전부가 외국인이라는 사태가 일어나면서부터이다. 대부분의 경우 그들은 홈 구장의 서포터가 시합 중 보내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기에 응원을 힘으로 만들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일부 선수를 제외하면 그 나라의 말을 모르기 때문이다.

 EU 지역내의 이적자유화를 인정한 1995년의 보스만 판결 이후 각 클럽은 그다지 숙고하는 일 없이 선수획득을 결단할 수 있게 되었다. EU권의 여권만 갖고 있다면 쉽게 선수이적이 가능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얼마 후 그것이 축구 본래의 특질 즉 각 나라의 정체성을 바꾸게 된다.
 유럽에서도 나라에 따라서 외국인 숫자 규정은 다르지만 EU권의 여권을 가지고 있는 선수는 외국인 취급을 받지 않기에 선수획득의 선택기는 대폭 늘어났다. 나라에 따라서는 일정기간 그 나라에 살았다면 자국선수 취급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이리하여 계속해서 외국인 선수에 대한 문호가 열려 비안치가 지적했듯이 각국에서 ‘세계선발 팀’이 태어나고 있는 것이다.

■ [6+5 룰] 실현으로의 움직임

 이러한 배경도 있어 시합 당 외국인 선수 선발을 5명으로 제한하는 [6+5 룰]안을 만들고자 근년 FIFA와 UEFA 사이에 논의가 활성화되고 있다. 이 룰에 따르면 시합에 출전하는 스타팅 멤버 11명 중 적어도 6명은 그 리그가 속한 축구협회의 대표팀에 뽑힐 자격이 있는 선수가 아니면 안 된다. 지금까지는 EU가 정한 ‘노동자의 EU권내 이동의 자유’라는 법령에 저촉할 가능성이 있다고들 하였지만, 최근 FIFA의 요청을 받은 INEA(Institute for European Affairs)라는 조사기관이 [6+5 룰]은 EU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견해를 발표했다.

 하지만 UEFA나 G-14를 발전시킨 ECA(유럽 클럽협회)와의 이해문제 충돌은 피할 수 없어 현실이 되기까지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작년 5월 FIFA 총회에서는 가맹협회 중 155개의 협회가 결의안에 찬성하여 가결된 것이다(반대 5, 기권 40). 또한 FIFPro(국제 프로축구선수협회 연맹)도 FIFA의 노선에 동조하는 등 세계의 정세로써는 실현을 향해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도 말할 수 있다.

 요 5년간 UEFA 챔피언스 리그의 통계에 따르면 클럽이 속한 협회의 대표팀 선수가 될 수 있는 자격을 가진 선수는 불과 53%밖에 안 되었다고 하다. 뒤집어 보면 외국인 선수가 47%나 있다는 것이다. 한 나라와 지역을 대표하는 클럽으로써는 너무도 미덥지 않은 숫자가 아닐까?

 챔피언스 리그에 출장하고 있는 각국 리그의 외국인 비율을 보면 에스파냐는 등록선수 중 35.2%가 외국인 선수이다. 이는 유럽 주요리그 중에서는 자국 선수의 비율이 가장 높다. 에스파냐 대표팀 감독 비센테 델 보스케가 선수소집에 그다지 어려움을 겪지 않는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다. 이탈리아도 40.3%로 외국인 선수의 비율은 비교적 낮다.
  놀라운 것은 잉글랜드로 65.1%가 외국인 선수라는 것이다.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인 파비오 카펠로가 인재부족으로 한탄하는 것도 납득할 수 있다. 포르투갈은 57.5%, 벨기에는 50.3%, 독일은 49.9%, 러시아는 46.7%이다.

■ 거대한 시장으로 변한 축구계

 한편 FIFA의 룰 책정기관인 IFAB(국제 축구평의회)에서는 2월28일 총회에서 옐로카드(경고)와 레드카드(퇴장)의 중간에 해당하는 새로운 카드 ‘오렌지카드’ 도입이 검토되었지만 이번엔 보류로 넘어갔다. 이는 레드카드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 옐로카드라고 하기엔 너무 심하다고 심판이 판단할 경우에 제시되어 선수는 일정 시간 필드 밖으로 나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그 외에 IFAB는 부심을 현재 2명에서 4명으로 늘리기 위해 국제대회에서 실험을 하고 있다. 볼이 골라인을 벗어났는지를 판정하기 위한 증원으로 앞으로 몇 개의 대회나 리그에서 테스트를 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는 초소형 칩을 내장한 하이테크 볼 등을 사용하여 심판의 판정을 돕는 기술 도입에 반대하고 있던 IFAB가 그것을 대신해서 부심을 늘리고자 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비디오 판정을 도입하고 있는 스포츠도 적지 않은데 말이다.

 21세기의 축구계는 사상 유례없는 거대한 시장으로 변하고 있다. 관련된 사람의 수가 늘면 늘수록 이해관계는 복잡화되어 하나의 판단을 내리는 것도 쉽지 않아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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