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portsnavi.yahoo.co.jp/soccer/eusoccer/0910/spain/text/200908090003-spnavi.html
저자: 세르히오 레빈스키

2억 5000만 유로를 투자한 레알 마드리드

Xabi Alonso, Clint Dempsey  1990년대 초반, 토리노의 상징이었던 지안루이지 렌티니(Gianluigi Lentini(en))를 밀란이 돈을 쏟아 부으며 탈취하자 엄청난 비난이 일었다. 당시로써는 세계최고인 2150만 달러가 투자되었다고 하자 로마교황청까지 나서 축구선수 한 명에게 그렇게 막대한 돈을 쓰는 것에 부정적인 성명을 표할 정도였다.

 지금에 와서 보면 1992년의 사건은 애들 장난처럼 느껴질 정도이다. 그로부터 17년. 올 여름 레알 마드리드는 21세기 초반의 영광스런 시대로 되돌아가고자, 두 번째로 정권을 잡은 플로렌티노 페레스와 함께 유례가 없었던 돈을 쏟아 붙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카, 벤제마, 라울 알비올, 아르벨로아, 사비 알론소… ‘흰 거인(레알 마드리드의 애칭)’이 소비한 액수는 밀란이 렌티니에게 투자한 돈의 10배 이상 - 2억 5000만 유로(약 445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들 한다.

2000~06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의 회장을 역임했던 페레스는 약 2개월 전 선거를 치르지 않고 회장 자리에 다시 앉자마자 실추된 명문팀의 이미지를 부활시키겠다고 선언했다. 2003년 이후 특히 라몬 칼데론 회장시대의 레알 마드리드는 자국 리그에서 우승을 거두긴 했지만, 유럽무대에서는 라이벌인 바르셀로나에게 엄청 뒤쳐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페레스는 예전 [은하계군단]라 불렸던 스타선수들이 즐비한 팀을 재현하고자 계속해서 빅 네임을 획득하였다.

■ 플라티니와 방제의 비판

 그런 레알 마드리드를 보고 유럽 각국에서 서서히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비난의 급선봉은 UEFA 회장인 미셸 플라티니와 아스날의 아르센 방제라는 두 프랑스인이었다. 후자는 레알 마드리드가 새로운 지휘관으로 데려오려 노력한 인물이었지만, 결국 지난 시즌까지 비야레알를 이끌던 칠레의 마누엘 페예그리니가 감독에 취임하였다.

 플라티니와 방제가 지적하는 것은 축구 이적시장에 끼친 클럽간 불균형이다. 더구나 지금은 전세계를 휩쓴 경제위기가 한창이어서 거리에는 직장을 잃은 사람들이 흘러 넘치고 있기에 더욱 그러하다. 거기에 더해 일부 선수 이적료의 급격한 상승이 다른 선수들의 가치까지 필요이상으로 높일지도 모른다고 걱정하고 있다.

 방제는 요 몇 일전 높은 가격으로 스타선수들을 사 모으는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에 대해 ‘재정 도핑’이라며 혹독하게 비판하였다. 하지만 반대로 어린 선수를 쓸어 모으는 아스날의 선수획득 방식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아스날은 경제적으로 궁핍한 후진국에서 어린 선수를 데리고 와서 팀의 유스 팀에서 키운다. 그렇게 ‘런던출신’의 선수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바르셀로나 또한 칸테라(하부조직) 중시 정책을 관철하는 팀이다. 하지만 같은 유스 출신이라도 아스날보다 자국선수의 비율이 높아 유소년일 때부터 ‘바르셀로나 외길’이라는 선수도 드물지 않다. 클럽 전체의 스타일이 확립되어 있어 아무리 어린 선수라도 같은 시합 방식에서 뛰기에 톱 팀에 오르더라도 혼란을 겪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빅 클럽의 숙명이라고 해야 할까? 바르셀로나도 이번 오프에서 이브라히모비치 획득에 큰 돈을 쏟아 부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새로운 시즌의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인가?

 레알 마드리드의 테크니컬 디렉터와 회장 보좌를 맡고 있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호르헤 발다노는 1974년~98년까지 FIFA 회장을 역임했던 주앙 아벨란제가 진행시킨 ‘축구의 상품화’를 비판해 왔다. 하지만 지금 발다노는 레알 마드리드의 막대한 지출을 정당화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에는 투자할 수 있을 만큼의 여력이 있으며 그것을 회수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그것은 그야말로 80년대 아벨란제가 주장해 왔던 이론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확실히 클럽에게 있어 선수의 이적료나 텔레비전 방영권에 의한 수입은 생명선이다. 에스파냐에서는 텔레비전 방영권에 대해서 각 클럽 별로 단독계약을 할 수 있기에, 각자 그 가격을 높이고자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하고 있다. 그 때문에 프리사와 미디어프로라는 두 텔레비전 회사간에 방영권 쟁탈전이 펼쳐져 방영권료의 급격한 상승을 불러일으켰다. 레알 마드리드는 2006년에 미디어프로 사와 2012-13시즌까지 7시즌 총액 11억 유로라는 파격적인 계약을 맺었다.

Cristiano Ronaldo practices for big game with DC United in Largo Maryland

 이렇게 투자를 했기에 단순히 생각한다면 레알 마드리드가 지난 시즌보다 승점을 더 쌓을 확률이 늘어날 터이다. 또한 그럼과 동시에 지금까지와 같은 실패는 용서받지 못하는 것 또한 사실. 특히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1998년부터 2002년에 걸쳐 5시즌에 3번 타이틀을 획득한 이래, 5시즌 연속으로 결승 토너먼트 1회전에서 패퇴하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리버풀에게 2시합 합계 0-5로 완패. 당시 감독 후안데 라모스는 시합 후 “이것이 현 레알 마드리드의 실력이다”고 패배선언을 했다.

 지금은 거의 잊혀진 후안데 라모스이지만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종반까지 리가 1위인 바르셀로나를 몰아 부치고 있었다. 하지만 34라운드 홈에서 펼쳐진 클라시코에서 라이벌에게 2-6으로 대패함으로써 우승과 멀어졌다. 그 이전에 레알 마드리드가 연승을 이어가고 있었다고는 해도 대부분 살얼음 위를 지나가는 듯한 승리로 예전의 강함은 볼 수 없었던 것이다.

 오프의 화제를 독점하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가 2009-10시즌의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인가? 거액 투자에 대해서는 찬불양론이 있지만 그들에게는 잡생각할 틈이 없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나 카카는 이미 흰 유니폼을 걸친 것이다. 단지 이만큼의 보강을 감행한 만큼 레알 마드리드의 어깨에 걸쳐진 압박은 더욱 커졌을 것이다. 이제 우리들은 그들이 어떠한 축구를 할지, 그리고 그들이 바라는 결과를 남길 수 있을 것인지 지켜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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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 http://sportsnews.blog.ocn.ne.jp/column/soccer090805_1_1.html
저자: 하비에르 타마메스

 레알 마드리드가 계속해서 거물 선수 획득을 발표하는 와중에도 지난 시즌 3관왕을 달성한 바르셀로나에게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그러나 7월말에 에토오와 이브라히모비치의 트레이드가 성립. 이 초대형 이적은 어떻게 진행되었으며 성립에 이르렀는가? 현지 기자가 양 클럽, 양 선수의 생각을 파헤쳐본다.

우여곡절 끝에 대형 트레이드가 성립

 FC Barcelona v Chivas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카, 카림 벤제마… 숙적 레알 마드리드가 계속해서 대형 보강을 행하는 와중에도 지금까지 눈에 띄는 움직임이 없었던 바르셀로나이지만 드디어 거물 선수 입단을 발표. 사무엘 에토오의 후임으로 캄프 노우가 맞이한 것은 북구의 천재 FW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였다.

 팀을 한층 더 높은 곳으로 이끌어줄 존재로서 바르셀로나는 당초 발렌시아의 다비드 비야를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4000만 유로(약 712억원)의 오퍼로는 합의에 이르지 못하여 목표물을 변경. 인테르나치오날레의 이브라히모비치를 조준하였다. 그리고 양 클럽 운영진이 미팅을 거듭한 결과 이 스웨덴 국가대표팀 스트라이커는 바르셀로나에 상륙하게 된 것이다.

 이브라히모비치 입단 교섭은 바르셀로나가 트레이드 카드로 내세웠던 에토오가 트레이드를 거부함으로써 한번 암초를 만났다. 그러나 그 후 교섭이 재개되어 7월 20일 사태는 빠른 전개를 보여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셉 과르디올라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바르셀로나에게 최선책은 에토오의 퇴단임을 나는 확신한다. 클럽에게 있어서도 그리고 팀에게 있어서도 그것이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필링’ 즉 감각의 문제로 전술적인 이유는 아니다. 물론 그의 말이나 행동에 문제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우리는 이미 많은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제 해야 할 일은 선수의 면면을 바꾸는 것이다. 현역시대 경험으로 나는 그런 결론을 내린 것이다”

 과르디올라의 이 발언이 에토오를 퇴단으로 떠민 것만은 틀림없을 것이다. 그 후 운영진간에 미팅이 이루어져 에토오의 대리인도 자기 고객의 요구를 양 클럽에 전했다. 이브라히모비치를 바르셀로나로 맞이하기 위해서는 에토오를 인테르나치오날레로 이적시키지 않으면 안 되었다. 즉 교섭이 체결될지 어떨지는 에토오의 마음에 달려있었던 것이다.

 7월 23일. 에토오가 오랜 생각 끝에 이적에 응함으로써 양 클럽은 드디어 합의에 달했다. 바르셀로나가 인테르나치오날레에 치르는 이적료는 4600만 유로(약 819억원). 인테르나치오날레는 팀의 기둥을 잃기는 했지만 바르셀로나에 단돈 1유로도 치르지 않고 카메룬 국가대표팀 에이스와 거액의 이적료를 손에 넣은 것이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이 이적에 총액 6100만 유로(약 1086억원)를 썼다고 한다. 인테르나치오날레에 치르는 이적료에 더해 계약기간을 어긴 것에 따라 바르셀로나가 에토오에게 치렀다고 추측되는 1500만 유로(약 267억원)의 합의금을 합치면 저 6100만 유로가 나오는 것이다.

 이리하여 이브라히모비치는 클럽 사상 최고 이적료로 바르셀로나에 입단하게 되었다. 결국 후안 라포르타 회장도 축구시장의 ‘광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큰 돈을 쏟아 부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외국인 선수를 불러들이는 ‘베컴 법’의 존재

Real Madrid v Galaxy  이번 교섭에서 에토오의 대리인이 인테르나치오날레에게서 받아낸 조건은 5년 계약에 연봉 1100만 유로(약  196억원). 연봉은 어떻게 활약하느냐에 따라서 에토오 측이 처음에 요구했던 1200만 유로(약 214억원)까지 올라간다고 하며, 인테르나치오날레가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하면 합의된 보너스를 전부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바르셀로나에서 4년간 있으면서 공식시합 통산 130골을 기록한 에토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서 넣은 두 개의 골(2005-06시즌) 그리고 아스날과의 시합에서 동점골과 여전히 선명한 2008-09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결승전에서 넣은 선취점이다. 큰 야망을 가지고 시즌에 임하는 인테르나치오날레의 입장에서는 에토오에게 거액의 보너스를 주더라도 유럽 제패를 이루고 싶다 – 는 생각일 것이다.

 한편 이브라히모비치에게 있어서도 이번 이적은 굉장히 매력적인 것이었다. 연봉은 인테르나치오날레 시대와 거의 같은 1200만 유로. 이 조건을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서 바르셀로나는 인테르나치오날레에 있을 때보다 1년 더 긴 2014년까지의 계약을 제시하였는데, 이브라히모비치에게 ‘득’이 되는 것은 그것만이 아니다. 사실 리가 에스파뇰라는 세리에A나 프리미어 리그에 비해 선수가 돈을 벌기 쉬운 리그이며 바르셀로나는 그런 조건도 이용한 것이다.

 경영 컨설턴트 ‘에른스트 & 영’이라는 회사가 독일이나 잉글랜드,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그리고 에스파냐 출신으로 외국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비교 조사한 최근 연구보고에 따르면, 에스파냐는 EU의 여러 나라들 중에서도 외국 국적 선수에 부과하는 과세율이 굉장히 낮은 국가라고 한다. 에스파냐에서는 2004년에 외국인 취업자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과세법이 도입되어 ‘에스파냐에서 일을 한 적이 없거나, 과거 10년 동안 에스파냐에 거주한 적이 없어야 한다’는 등 일정한 조건만 맞으면 특례적인 소득세율로 취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참고로 축구계에서는 이 새로운 과세법 도입되기 반년 전에 레알 마드리드에 가입한 잉글랜드 대표팀의 스타 플레이어의 이름을 따서 이 법률을 ‘베컴 법’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이후 에스파냐의 클럽에 처음으로 이적한 외국 국적 선수는 재무성에 수입의 24%만 납입하면 된다. 에스파냐 선수가 43%를 내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굉장한 저세율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즉 라울이나 푸욜, 사비, 카시야스, 이니에스타 등 에스파냐 국적 선수가 연봉의 43%를 세금으로 내고 있는 것에 비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나 카카, 벤제마 등은 소득세로 불과 24%를 낸다. 참고로 이탈리아에서는 거의 50%를 소득세로 내지 않으면 안 된다. 즉 에스파냐에서 플레이 하는 쪽이 잉글랜드나 이탈리아에서 뛰는 것보다도 손에 들어오는 돈이 많아진다. 리가의 클럽이 유럽의 빅 클럽에서 스타 선수를 계속해서 뽑아 올 수 있는 이유 중에는 이런 세율의 차이도 있는 것이다.

 어쨌든 바르셀로나는 이 ‘베컴 법’ 덕분에 이브라히모비치에게 매력적인 오퍼를 제시할 수 있었다. 클럽의 상징적 존재인 리오넬 메시에 이은 고액 연봉. 더구나 인테르나치오날레 시대와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는 연봉에 소득세율이 낮으니 이브라히모비치가 이적을 받아들인 것도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인테르나치오날레의 마시모 모라티 회장이 그에게 ‘세계최고액 연봉’을 제시하더라도 자기 손에 떨어지는 금액을 따지면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는 편이 많이 남게 되는 것이다.

 엄청난 경제적 부담을 짊어지긴 했지만 바르셀로나가 이 만능타입의 스트라이커에게서 큰 은혜를 받을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192cm의 장신을 자랑하는 이브라히모비치는 뛰어난 포스트플레이를 특기로 하며 공중전에서도 발군의 능력을 발휘한다. 거기에 더해 드리블 기술이나 슛도 이탈리아 시대의 활약으로 증명이 끝난 상태. 그 플레이 스타일을 보건대 과르디올라가 원하는 CFW로서 이상적인 존재인 것이다.

 굳이 결점을 찾는다면 ‘팀의 화합을 무너뜨리며 제멋대로인 변종’이라고들 하는 그 성격적인 면이 되겠지만, 역시 문제아로 알려진 에토오를 잘 컨트롤한 과르디올라라면 불안도 적을 터. 에스파냐에서의 플레이를 희망하고 있던 이브라히모비치가 바르셀로나에서 전력을 다할 것임은 틀림이 없기에 과르디올라에게 있어서도 그다지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대형 트레이드에 가려지긴 했지만 견실한 보강도 성공

 마침내 거물을 확보한 바르셀로나이지만 그 외에도 몇 명인가 새로운 전력을 확보하였다. 인테르나치오날레에서는 이브라히모비치에 앞Sports News - September 19, 2008서서 막스웰의 가입도 결정. 이적료는 450만 유로(약 80억원)로 시합출장 수나 시간, 획득 타이틀 수에 따라 최대 50만 유로(약 9억원)가 인테르나치오날레에게 건네지는 옵션이 있다. 막스웰은 27살의 브라질 출신 왼쪽 SB. 실비우가 계약만료로 퇴단하였고 에릭 아비달도 여전히 신뢰를 따내지 못하고 있는 이 포지션에 새로운 경쟁을 가져다 줄 존재로 기대 받고 있다.

 또한 CB에는 엔히크(Henrique Adriano Buss)가 복귀하였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여름 파우메이라스에 1000만 유로(약 178억원)를 치르며 이 브라질 국가대표팀 CB을 획득. 경험을 쌓으라며 지난 시즌엔 레버쿠젠에 임대를 보냈었다. 분데스리가에서는 27시합에 출장하였고 충분한 레벨에 달했다고 판단하여 다시 불러들이게 되었다.

 또 한 사람. 예전부터 소문이 있던 파우메이라스의 브라질 스트라이커 케이히존(Keirrison de Souza Carneiro) 획득도 성공하였다. 약관 20살의 어린 선수를 얻기 위해 들인 돈은 1400만 유로(약 249억원). 톱 팀에서의 출장시합 수에 따라 최대 200만 유로(약 36억원)가 가산되는 옵션이 있다고 보도되었다. 케이히존과는 5년 계약을 맺었지만 올 시즌은 유럽 축구에 적응시키기 위해서 포르투갈의 강호 벤피카로 임대 이적이 결정되었다.

 이적기간은 아직 많이 남아 있기에 개막이 다가올수록 더욱 활성화되어 갈 것이라 예상되지만 바르셀로나의 보강은 아마 이걸로 끝일 것이다. 건전경영을 목표로 하는 바르셀로나에게 있어 이 이상의 지출은 자살행위나 마찬가지다. 거기에 무엇보다 이브라히모비치라는 ‘초거물’을 확보함으로써 우선 체면은 차렸다. 필시 팬들도 납득하고 있지 않을까?

 이브라히모비치의 가입으로 인해 지금까지보다 더 주목도가 높아지는 것이 클라시코다. 공격진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카, 벤제마를 더한 신생 ‘은하계군단’ 레알 마드리드와 이브라히모비치, 메시, 티에리 앙리의 3톱을 포진시킨 ‘절대적인 패왕’ 바르셀로나에 의해 펼쳐지는 전통의 일전. 11월말, 제 12라운드에 개최되는 캄프 노우에서의 클라시코는 그야말로 ‘꿈의 경연’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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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www.manutd.jp/NewsAndFeatures/ExclusiveInterviews/2009/Jul/Interview%20Michael%20Carrick.aspx
저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일본)

MANCHESTER UNITED V VALENCIA CF마이클 캐릭은 올해 5월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서 바르셀로나에게 패한 직후 지금도 여전히 분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분함을 떨쳐버리기 위해서 또다시 우승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한다.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나 뮌헨에서의 아우디 컵을 거쳐 맨체스터로 돌아온 유나이티드. 캐릭은 새로 시작되는 시즌을 앞두고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가슴이 뛴다고 말한다.

- 당신은 올 여름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축구를 아예 잊고 지내셨나요? 아니면 지난 시즌을 되돌아 보셨나요?

 깊은 휴식을 취했어. 하지만 로마(챔피언스 리그 결승)에서의 일이 무엇을 해도 머리에서 사라지질 않더군. 지금도 챔피언스 리그 결승의 패배로 받은 쇼크를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어. 아마 또다시 우승할 때까지 이 분함을 떨칠 수 없을 거 같아. 하지만 시즌 전체를 되돌아보면 성공적인 시즌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해. 우리들은 일본에서 행해진 클럽 월드컵 우승으로 세계 챔피언이 되었고 거기에 칼링 컵에서도 우승하였으며 리그는 3연패를 이룩했어. 유나이티드가 굉장한 팀이라는 것을 증명했다고 생각해.

- 프리시즌 매치에서 본 올 시즌 팀 분위기는 어떨 것 같던가요?

 언제나 같아. 싸울 준비는 이미 되어 있지. 매 시즌 성공을 쟁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시즌엔 보다 더 많은 성공을 손에 넣고 싶어하는 것이 유나이티드의 미학이야. 모든 건 과거. 현재를 중요시하지. 그렇게 유나이티드는 매 시즌을 치르고 있어.

- 바르셀로나에게 패한 뒤 당신은 승리에 대한 집념이 보다 강해졌나요?

 승리에 대한 집념은 언제가 가지고 있어. 작년 모스크바에서 챔피언스 리그를 제패했을 때는 정말 멋진 경험이었어. 또 한번 그 경험을 맛보고 싶었지. 우리들은 짧은 기간에 정반대인 결승을 경험한 거야. 물론 어느 쪽을 한번 더 맛보고 싶은가는 전부 알고 있었을 터. 로마에서의 패배는 엄청 괴로웠지. 그런 경험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을 거야.

-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괴로운 패전이었나요?

 가족들과 제대로 이야기를 나누기까지 일주일 걸렸을 정도라면 이해할 수 있으려나? 선수 모두가 그 패배에서 배우고 더 나은 성장을 꾀하자고 결심했지.

- 몇 명의 선수가 팀에 들어오고 떠났습니다. 당신은 현재 유나이티드의 전력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건 어려운 질문이군. 퍼거슨 감독은 요 수년 굉장한 팀을 만들어냈어. 어린 선수와 경험 풍부한 베테랑이 융합된 강력한 팀을 말이야. 그리 간단히 팀이 약해지지는 않을 거라 생각해. 호날두의 이적은 안타까웠지. 그는 굉장한 선수니까. 하지만 유나이티드에는  그 외에도 뛰어난 플레이어가 있다. 거기에 안토니오 발렌시아마이클 오언도 가입했고 말이지.

- 새로 가입한 선수들에 대한 인상은?

오언은 정말 잘 하고 있어. 벌써 4골이나 넣었을 정도로. 톱 플레이어이며 유나이티드를 위해서 많은 득점을 올려줄 것이라 확신해. 발렌시아는 좀 늦게 팀에 합류했기에 아직 플레이는 많이 보지 못했어. 하지만 위건에 있을 때의 플레이는 굉장했고 능력 높은 것 또한 알고 있어. 그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해.

- 에스파냐의 발렌시아와 시즌 전 시합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기대가 되시는지요?

물론. 발렌시아와 대전해 보면 우리들이 어느 정도 컨디션이 올라와 있는지를 알 수 있기도 하니까. 좀 늦추어야 하나 아니면 더욱 컨디션을 상승시켜야 하나를. 올드 트래퍼드에서 시합을 하는 것도 의의가 있지. 발렌시아는 일류 클럽이야. 좋은 시합이 될 거라 확신해. 다비드 비야나 다비드 실바 등 톱 플레이어가 있지. 둘 다 굉장한 능력을 가진 선수야. 그들에게 이적에 관한 많은 소문이 있는 것 자체가 그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해. 발렌시아에는 우수한 선수가 많기에 그들과 시합을 치름으로써 컨디션을 높여가고 싶다.


- 당신은 7월 28일, 28살의 생일을 맞이하였습니다. 선수로서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럴꺼야. 선수의 피크는 대체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이니까. 이 좋은 컨디션이 계속 유지되길 바라고 있어.

- 지난 시즌 당신은 유나이티드에 가입 한 이래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셨다 생각합니다만 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 전 시즌엔 챔피언스 리그 챔피언이 되었기 때문에 지난 시즌과 비교해서 어느 쪽이 좋았느냐는 판단할 수 없어. 개인적으로는 똑같이 플레이 했다고 생각하지만. 같은 팀에서 오래 플레이 하면 할 수록 책임도 늘지. 항상 더 향상되지 않으면 안 되. 어떤 시합에서건 최선을 다하여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

- 축구 이외에 좋아하는 스포츠는 무엇인가요?

 실제로 플레이 한다면 골프. TV에서 보는 것이라면 F1이지. 몇 번인가 F1관전하러 가서 드라이버와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정말 최고였어. 작년 모나코에 갔을 때는 마크 웨버와 만나서 이야기를 했어. 올해는 영국 그랑프리에 가서 레드 불 팀의 카레이지 안에서 레이스를 볼 수 있게 해주더군. 나에게 헤드폰을 씌어주어서 세바스찬 베텔이나 웨버같은 드라이버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해주었어! 팀이 원투 피니쉬를 장식했기에 카레이지 안은 열광의 도가니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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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ports.goo.ne.jp/soccer/column/number-3999-1/
저자: 유게 타카시

 AC Milan v Los Angeles Galaxy7월 7일에 히우 지 자네이루의 교회에서 밀란 FW 파투가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다. 그것을 전해들은 오너 베를루스코니는 이렇게 말했다.

 “거 곤란했겠군. 부부의 결혼 맹세를 받는 신 즉 나는 그 때 라퀼라 서미트를 주도하고 있었으니까”

 그런 유머를 날릴 정도로 이탈리아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라는 인물은 절대적인 권력을 가지고 있다. 억지로 일본식으로 말하자면 [3개의 민영방송국을 포함한 매스미디어를 좌지우지하며 부동산 개발 및 보험, 금융기관의 대주주에 개인총자산이 약 7조 7천억 원이 넘는 현역 내각수상]. 너무도 황당무계하여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존재이다.

밀란의 대개혁에 착수한 레오나르두 신감독.

 그의 소유물 중 하나인 AC밀란은 작년 약 1144억 원의 적자를 내었다. 원인은 출장을 놓친 CL의 보수가 줄어든 것과 약 2119억 원에 달하고 있던 선수들의 총 연봉 지출. 오너가 자신의 돈으로 보충은 했지만 매일 국가 경제문제 해결에 분주한 수상에게 있어서 그냥 두고만 넘길 수 없는 숫자였다. [연봉 총액 30%를 줄여라]는 호령 하에 최고 연봉을 받고 있던 카카는 레알 마드리드로 팔려갔다. 오랜 기간 팀의 상징이었던 주장 말디니는 은퇴하였으며, 명장 안첼로티도 떠났다. 경영의 건전화와 어린 선수들의 육성강화를 내세운 밀란은 현재 일대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오너는 예전 카펠로(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와 마찬가지로 현역은퇴 후 프런트 업무경험을 쌓고 있던 자팀의 옛 선수를 감독으로 임명하였다.

 카펠로는 지장 사키의 성공에 이어 90년대 초반 황금시대를 쌓았다. 안첼로티 장기집권의 뒤를 맡게 된 것은 클럽의 조직철학을 낫낫이 알고 있는 청년간부 레오나르두였다. 지적이며 스마트한 신감독은 선발멤버 편성부터 선수들의 간식 메뉴까지 간섭하는 오너의 의향에 거스르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다.

호나우지뉴조차 일개 선수. 신생 밀란의 방침이란?

 감독경험이 전혀 없는 ‘레오’는 취임에 앞서 코칭 스태프는 물론 연습장의 잔디관리인, 식당의 웨이터나 청소부들과도 이야기를 나누며 앞으로의 밀란을 어떻게 하고 싶은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귀를 기울였다. 목적은 클럽을 구성하는 전원의 동기부여와 인식의 공유였다.

 선수들에게는 [달려라! 공격하라! 즐겨라!]를 슬로건을 내세움과 동시에 [양 SB의 동시공격참가], [2터치 플레이의 철저] 등 측면 공격력 증가와 슛 기회의 다양화를 위한 플레이 10개조를 제시하였다. 새로운 기본 포진은 [4-3-3]으로 아무리 호나우지뉴라 하더라도 특별취급을 하지 않는다. 12일 행해진 올 시즌 첫 연습시합을 보러 달려온 오너이자 수상은 호나우지뉴를 식당의 테이블 앞에 서게 해서 “올 시즌은 프로다운 행동을 하겠습니다. 승리를 위해서 전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팀 전원 앞에서 맹세하게 하였다.

‘레오’는 시끄러운 오너를 입다물게 할 수 있을 것인가?

 서포터 중에는 여전히 카카를 떠나 보낸대 대한 불만이 여전하다. 5월에 발각된 두바이의 자본 그룹 [ADUG]에 의한 말란 주식 취득공작이라는 불씨도 꺼지지 않고 남아있다. 밀란은 선수층, 감독, 포진, 보강방침 등 모든 면에서 지난 시즌과는 많이 달라졌다. 새로운 지휘관은 국내외 라이벌들의 대형보강이나 주위의 잡음에 휘둘리는 일 없이 견실한 방식으로 싸워가는 자세를 요구 받고 있다. 레오나르두 역시 이렇게 말한다.

 “내가 하고 싶은 축구에는 스피드와 터프함이 불가결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전원의 협력이 필요하다. 우리들에게 있는 잠재능력을 모두 발휘할 수 있다면 멋진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베를루스코니는 강경한 2톱 신봉자이지만 파투, 인차기, 호나우지뉴에 의한 레오나르두의 3톱 구상에 대해서 아직까지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오너가 정쟁에 바쁜 동안, 조용히 그리고 깔끔히 레오나르두의 개혁은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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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ports.goo.ne.jp/soccer/column/number-4006-1/
저자: 야마나카 시노부

England Captain David Beckham Models New Strip

 7월 초순 마이클 오언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성하였다. 등번호는 ‘7’. 맨유의 7번이라고 하면 1960년대에는 불세출의 명 드리블러 조지 베스트의 등에서 춤추었으며, 90년대 이후 프레미어 리그 시대에도 에릭 칸토나, 데이비드 베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이어져 내려온 영광의 등번호이다.

 8000만 파운드[각주:1]이라는 파격적인 이적료에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24살의 호날두는 2008년 FIFA 연간 최우수 선수상에 빛난 [현역 세계 제일]. 한편 공짜로 손에 넣은 (뉴캐슬과의 계약기간 만료로 이적료 제로) 올해 30살이 되는 오언은 무릎, 발목, 햄스트링 등 부상투성이의 [옛 스타]. 얼핏 보기에 이해하기 어려운 올 여름 [7번 교체극]을 보고 매스컴에서는 퍼거슨의 [일대 도박]은커녕 호날두를 잃은 맨유의 [항복선언]이라는 싸늘한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당사자인 맨유 진영은 비관적인 세간의 목소리에 오히려 일이 잘되어 간다고 싱글거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확실히 오언 획득은 오언 자신도 “갑자기 알렉스 퍼거슨경에게 연락을 받아 놀랐다”고 할 정도로 이외인 보강이었다. 카림 벤제마(레알 입성), 다비드 비야(에스파냐 국내 이적 희망) 등 거물 FW 획득에 실패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6월말 접촉이라는 이른 타이밍을 보면 퍼거슨은 예전부터 오언을 보강대상으로 삼고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항간에는 ‘어찌 할 수 없다 보니’라고 일컬어지는 베테랑 FW 획득도 산전수전을 다 겪은 감독에게 있어선 [계산 된] 보강이라는 것이다.

‘7번’의 영광을 이어갈 오언의 역할은?

 여기서 중요한 것이 7번을 계승한 오언은 호날두의 후임으로 맞이한 선수가 아니라는 점이다. 등번호에 관한 것은 다음과 같이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다. ‘7’이 결번인 채로는 없어진 호날두의 구멍만을 계속 지적 받는다. 그래서 퍼거슨은 ‘이름값’이 있는 ‘오언’에게 줌으로써, 어떻게 보면 번호로 대표되는 감상적인 문제를 일찌감치 정리한 것이라고. 원래 [RONALDO 7]도 베컴 문제로 불거진 문제를 해결코자 한 퍼거슨의 의향에 따른 것이었다(호날두 본인은 스포르팅 시대와 같은 28번을 희망).

 실제로 오언이 맡아야 하는 역할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함께 앞선의 포지션을 다투던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 입성)의 역할이다. 과거 2시즌간 호날두가 벌어들인 득점은 68. 팀 최다 득점원이 빠진 영향을 최소한으로 억제하기 위해서는, 측면 기용이 증가하고 있던 웨인 루니(과거 2년간 38득점)를 본래의 CFW로 되돌린다고 하더라도 파트너의 득점면에서 공헌도 필요불가결이다.

루니와의 콤비로 대표팀 재승선을 기도?

 테베스는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던 맨유에서 2년간 34골. 한편 오언은 득점기회 자체가 드물었던 과거 2년간 뉴캐슬에서 23골. 출장수에서 득점율을 산출하면 약 2.5시합에서 1점인 오언이 약 3시합에서 1점인 테베스를 상회한다. 골문 앞에서의 감각은 죽지 않은 것이다.

 루니와 오언 콤비는 예전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불완전연소로 끝났다는 의견도 있지만 당시와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오언은 주위에게 봉사를 강요하던 절대적 에이스였다. 그에 비해 현재의 오언은 뉴캐슬에서 MF와 같은 역할까지 행하던 팀 플레이어가 되어 있다. 앞선에서의 수비를 루니에게 전부 맡기는 일은 없을 것이며 골 장면에서는 솔선해서 그 바탕이 될 것이다. 클럽 레벨에서 루니와의 콤비를 어필할 수 있다면 그 루니가 공격의 주역인 현 잉글랜드 대표팀으로의 재승선도 가능해 질지도 모른다. 오언은 내년 월드컵에서 대표팀 복귀에 대한 최선책을 생각했기에 레귤러 자리도 약속되지 않고 기본 연봉도 뉴캐슬 시대보다 몇 배나 적은 대우임에도 불구하고 퍼거슨의 요청에 응한 것이다.

오언이 계산에 어긋나더라도 보다 나은 보강수단은 남아있다.

 단지 모든 것이 부상 많은 오언의 ‘몸’에 달려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맨유가 런던과 맨체스터에서 이틀에 걸쳐 주의 깊은 메디컬 체크 끝에 2년 계약을 맺었던 것을 보면 “몸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본인의 발언에도 신뢰성이 가기는 하지만…

 가령 장기부상 없이 새로운 FW로서 전력이 되어만 준다면 퍼거슨을 시작으로 한 오언, 루니 등 맨유에게는 물론, FW 부족으로 고뇌하는 파비오 카펠로 감독 이하 잉글랜드 대표팀 관계자와 팬들에게 있어서도 만만세인 결과가 된다. 그 임팩트는 단기 임대(거의 3개월)로 불러 들인 헨릭 라르손(2007년)이나, 당시 라이벌이었던 리즈에서 빼앗아 온 칸토나(1992년)의 획득을 상회하여 퍼거슨에 의한 [사상 최고의 보강]으로써 후세에 일컬어질 가능성조차 있다.

 설사 오언이 계산에 어긋나더라도 누군가가 새로운 피해를 입는 것도 아니다. 맨유에는 호날두가 떠나는 시점부터 프리미어 리그 4연패에 적신호가 켜졌다고들 하지만 호날두를 팔고 얻은 보강예산은 퍼거슨이 쓰고자 한다면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상태인 것이다. 카펠로가 이끄는 잉글랜드에는 처음부터 오언의 모습은 없었다.

한 켠에선 [승리할 턱이 없는 도박]으로도 비쳐지는 [OWEN 7]의 탄생. 하지만 그것은 감독역사 35년의 퍼거슨이기에 가능한 [패자가 존재하지 않는 도박]이라고도 할 수 있는 굉장히 실용적인 비장의 한 수인 것이다.

  1. 약 1656억원, 2009년 8월 4일 네이버 환율변환.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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