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 http://sportsnews.blog.ocn.ne.jp/column/soccer090805_1_1.html
저자: 하비에르 타마메스

 레알 마드리드가 계속해서 거물 선수 획득을 발표하는 와중에도 지난 시즌 3관왕을 달성한 바르셀로나에게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그러나 7월말에 에토오와 이브라히모비치의 트레이드가 성립. 이 초대형 이적은 어떻게 진행되었으며 성립에 이르렀는가? 현지 기자가 양 클럽, 양 선수의 생각을 파헤쳐본다.

우여곡절 끝에 대형 트레이드가 성립

 FC Barcelona v Chivas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카, 카림 벤제마… 숙적 레알 마드리드가 계속해서 대형 보강을 행하는 와중에도 지금까지 눈에 띄는 움직임이 없었던 바르셀로나이지만 드디어 거물 선수 입단을 발표. 사무엘 에토오의 후임으로 캄프 노우가 맞이한 것은 북구의 천재 FW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였다.

 팀을 한층 더 높은 곳으로 이끌어줄 존재로서 바르셀로나는 당초 발렌시아의 다비드 비야를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4000만 유로(약 712억원)의 오퍼로는 합의에 이르지 못하여 목표물을 변경. 인테르나치오날레의 이브라히모비치를 조준하였다. 그리고 양 클럽 운영진이 미팅을 거듭한 결과 이 스웨덴 국가대표팀 스트라이커는 바르셀로나에 상륙하게 된 것이다.

 이브라히모비치 입단 교섭은 바르셀로나가 트레이드 카드로 내세웠던 에토오가 트레이드를 거부함으로써 한번 암초를 만났다. 그러나 그 후 교섭이 재개되어 7월 20일 사태는 빠른 전개를 보여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셉 과르디올라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바르셀로나에게 최선책은 에토오의 퇴단임을 나는 확신한다. 클럽에게 있어서도 그리고 팀에게 있어서도 그것이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필링’ 즉 감각의 문제로 전술적인 이유는 아니다. 물론 그의 말이나 행동에 문제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우리는 이미 많은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제 해야 할 일은 선수의 면면을 바꾸는 것이다. 현역시대 경험으로 나는 그런 결론을 내린 것이다”

 과르디올라의 이 발언이 에토오를 퇴단으로 떠민 것만은 틀림없을 것이다. 그 후 운영진간에 미팅이 이루어져 에토오의 대리인도 자기 고객의 요구를 양 클럽에 전했다. 이브라히모비치를 바르셀로나로 맞이하기 위해서는 에토오를 인테르나치오날레로 이적시키지 않으면 안 되었다. 즉 교섭이 체결될지 어떨지는 에토오의 마음에 달려있었던 것이다.

 7월 23일. 에토오가 오랜 생각 끝에 이적에 응함으로써 양 클럽은 드디어 합의에 달했다. 바르셀로나가 인테르나치오날레에 치르는 이적료는 4600만 유로(약 819억원). 인테르나치오날레는 팀의 기둥을 잃기는 했지만 바르셀로나에 단돈 1유로도 치르지 않고 카메룬 국가대표팀 에이스와 거액의 이적료를 손에 넣은 것이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이 이적에 총액 6100만 유로(약 1086억원)를 썼다고 한다. 인테르나치오날레에 치르는 이적료에 더해 계약기간을 어긴 것에 따라 바르셀로나가 에토오에게 치렀다고 추측되는 1500만 유로(약 267억원)의 합의금을 합치면 저 6100만 유로가 나오는 것이다.

 이리하여 이브라히모비치는 클럽 사상 최고 이적료로 바르셀로나에 입단하게 되었다. 결국 후안 라포르타 회장도 축구시장의 ‘광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큰 돈을 쏟아 부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외국인 선수를 불러들이는 ‘베컴 법’의 존재

Real Madrid v Galaxy  이번 교섭에서 에토오의 대리인이 인테르나치오날레에게서 받아낸 조건은 5년 계약에 연봉 1100만 유로(약  196억원). 연봉은 어떻게 활약하느냐에 따라서 에토오 측이 처음에 요구했던 1200만 유로(약 214억원)까지 올라간다고 하며, 인테르나치오날레가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하면 합의된 보너스를 전부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바르셀로나에서 4년간 있으면서 공식시합 통산 130골을 기록한 에토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서 넣은 두 개의 골(2005-06시즌) 그리고 아스날과의 시합에서 동점골과 여전히 선명한 2008-09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결승전에서 넣은 선취점이다. 큰 야망을 가지고 시즌에 임하는 인테르나치오날레의 입장에서는 에토오에게 거액의 보너스를 주더라도 유럽 제패를 이루고 싶다 – 는 생각일 것이다.

 한편 이브라히모비치에게 있어서도 이번 이적은 굉장히 매력적인 것이었다. 연봉은 인테르나치오날레 시대와 거의 같은 1200만 유로. 이 조건을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서 바르셀로나는 인테르나치오날레에 있을 때보다 1년 더 긴 2014년까지의 계약을 제시하였는데, 이브라히모비치에게 ‘득’이 되는 것은 그것만이 아니다. 사실 리가 에스파뇰라는 세리에A나 프리미어 리그에 비해 선수가 돈을 벌기 쉬운 리그이며 바르셀로나는 그런 조건도 이용한 것이다.

 경영 컨설턴트 ‘에른스트 & 영’이라는 회사가 독일이나 잉글랜드,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그리고 에스파냐 출신으로 외국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비교 조사한 최근 연구보고에 따르면, 에스파냐는 EU의 여러 나라들 중에서도 외국 국적 선수에 부과하는 과세율이 굉장히 낮은 국가라고 한다. 에스파냐에서는 2004년에 외국인 취업자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과세법이 도입되어 ‘에스파냐에서 일을 한 적이 없거나, 과거 10년 동안 에스파냐에 거주한 적이 없어야 한다’는 등 일정한 조건만 맞으면 특례적인 소득세율로 취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참고로 축구계에서는 이 새로운 과세법 도입되기 반년 전에 레알 마드리드에 가입한 잉글랜드 대표팀의 스타 플레이어의 이름을 따서 이 법률을 ‘베컴 법’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이후 에스파냐의 클럽에 처음으로 이적한 외국 국적 선수는 재무성에 수입의 24%만 납입하면 된다. 에스파냐 선수가 43%를 내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굉장한 저세율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즉 라울이나 푸욜, 사비, 카시야스, 이니에스타 등 에스파냐 국적 선수가 연봉의 43%를 세금으로 내고 있는 것에 비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나 카카, 벤제마 등은 소득세로 불과 24%를 낸다. 참고로 이탈리아에서는 거의 50%를 소득세로 내지 않으면 안 된다. 즉 에스파냐에서 플레이 하는 쪽이 잉글랜드나 이탈리아에서 뛰는 것보다도 손에 들어오는 돈이 많아진다. 리가의 클럽이 유럽의 빅 클럽에서 스타 선수를 계속해서 뽑아 올 수 있는 이유 중에는 이런 세율의 차이도 있는 것이다.

 어쨌든 바르셀로나는 이 ‘베컴 법’ 덕분에 이브라히모비치에게 매력적인 오퍼를 제시할 수 있었다. 클럽의 상징적 존재인 리오넬 메시에 이은 고액 연봉. 더구나 인테르나치오날레 시대와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는 연봉에 소득세율이 낮으니 이브라히모비치가 이적을 받아들인 것도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인테르나치오날레의 마시모 모라티 회장이 그에게 ‘세계최고액 연봉’을 제시하더라도 자기 손에 떨어지는 금액을 따지면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는 편이 많이 남게 되는 것이다.

 엄청난 경제적 부담을 짊어지긴 했지만 바르셀로나가 이 만능타입의 스트라이커에게서 큰 은혜를 받을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192cm의 장신을 자랑하는 이브라히모비치는 뛰어난 포스트플레이를 특기로 하며 공중전에서도 발군의 능력을 발휘한다. 거기에 더해 드리블 기술이나 슛도 이탈리아 시대의 활약으로 증명이 끝난 상태. 그 플레이 스타일을 보건대 과르디올라가 원하는 CFW로서 이상적인 존재인 것이다.

 굳이 결점을 찾는다면 ‘팀의 화합을 무너뜨리며 제멋대로인 변종’이라고들 하는 그 성격적인 면이 되겠지만, 역시 문제아로 알려진 에토오를 잘 컨트롤한 과르디올라라면 불안도 적을 터. 에스파냐에서의 플레이를 희망하고 있던 이브라히모비치가 바르셀로나에서 전력을 다할 것임은 틀림이 없기에 과르디올라에게 있어서도 그다지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대형 트레이드에 가려지긴 했지만 견실한 보강도 성공

 마침내 거물을 확보한 바르셀로나이지만 그 외에도 몇 명인가 새로운 전력을 확보하였다. 인테르나치오날레에서는 이브라히모비치에 앞Sports News - September 19, 2008서서 막스웰의 가입도 결정. 이적료는 450만 유로(약 80억원)로 시합출장 수나 시간, 획득 타이틀 수에 따라 최대 50만 유로(약 9억원)가 인테르나치오날레에게 건네지는 옵션이 있다. 막스웰은 27살의 브라질 출신 왼쪽 SB. 실비우가 계약만료로 퇴단하였고 에릭 아비달도 여전히 신뢰를 따내지 못하고 있는 이 포지션에 새로운 경쟁을 가져다 줄 존재로 기대 받고 있다.

 또한 CB에는 엔히크(Henrique Adriano Buss)가 복귀하였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여름 파우메이라스에 1000만 유로(약 178억원)를 치르며 이 브라질 국가대표팀 CB을 획득. 경험을 쌓으라며 지난 시즌엔 레버쿠젠에 임대를 보냈었다. 분데스리가에서는 27시합에 출장하였고 충분한 레벨에 달했다고 판단하여 다시 불러들이게 되었다.

 또 한 사람. 예전부터 소문이 있던 파우메이라스의 브라질 스트라이커 케이히존(Keirrison de Souza Carneiro) 획득도 성공하였다. 약관 20살의 어린 선수를 얻기 위해 들인 돈은 1400만 유로(약 249억원). 톱 팀에서의 출장시합 수에 따라 최대 200만 유로(약 36억원)가 가산되는 옵션이 있다고 보도되었다. 케이히존과는 5년 계약을 맺었지만 올 시즌은 유럽 축구에 적응시키기 위해서 포르투갈의 강호 벤피카로 임대 이적이 결정되었다.

 이적기간은 아직 많이 남아 있기에 개막이 다가올수록 더욱 활성화되어 갈 것이라 예상되지만 바르셀로나의 보강은 아마 이걸로 끝일 것이다. 건전경영을 목표로 하는 바르셀로나에게 있어 이 이상의 지출은 자살행위나 마찬가지다. 거기에 무엇보다 이브라히모비치라는 ‘초거물’을 확보함으로써 우선 체면은 차렸다. 필시 팬들도 납득하고 있지 않을까?

 이브라히모비치의 가입으로 인해 지금까지보다 더 주목도가 높아지는 것이 클라시코다. 공격진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카, 벤제마를 더한 신생 ‘은하계군단’ 레알 마드리드와 이브라히모비치, 메시, 티에리 앙리의 3톱을 포진시킨 ‘절대적인 패왕’ 바르셀로나에 의해 펼쳐지는 전통의 일전. 11월말, 제 12라운드에 개최되는 캄프 노우에서의 클라시코는 그야말로 ‘꿈의 경연’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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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sportsnavi.yahoo.co.jp/soccer/eusoccer/0809/spain/text/200903180001-spnavi.html
저자:기옘 발라게

 필자는 일전에 스카이 스포츠의 인터뷰에서 다비드 비야와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발렌시아는 개막직후에 호조였지만 지금은 리가 에스파뇰라 8위로 떨어져있다. 부진의 원인은 클럽의 재정 문제와 관계가 있는 것인가? 발렌시아의 에이스 스트라이커에게 물었다.

 발렌시아는 현재 선수들에게 지급하는 급료가 늦어지고 있으며 새로운 스타디움 건설 작업도 중단하고 있다. 전해오는 바에 따르면 부채는 총액 4억5000만유로(약 8292억원[각주:1])나 된다고 한다. 클럽의 재정이 위기적인 상황인 만큼 비야가 올 여름 이적시장을 들끓게 하는 빅 네임 중 한 사람인 것만은 틀림이 없을 것이다. 프리미어 리그의 몇몇 클럽도 획득 가능성을 살피며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비야에게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의 미래는 있는 것인가? 그것을 듣기에 딱 좋은 타이밍이 되었다.

■ 챔피언스 리그 출전권을 따는 것이 남겨진 목표

- 올 시즌 지금까지를 당신 자신은 어떻게 표현하시겠습니까?

 지금까지는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시즌이야. 시작할 때는 모든 것이 순조로워 5라운드인가 6라운드까지 1위에 있었으니까(실제로는 8라운드까지 1위).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도 굉장히 좋은 플레이를 했었지만 우리들도 잠시 동안은 1위를 유지할 수 있었지.
 그런데 2009년이 되면서 중요한 시합에서 지거나 비기는 경우가 많아졌어. 때문에 우리들은 목표를 수정할 수 밖에 없게 되었지. 2위보다 위는 조금 힘들 것 같은 현실을 받아들여 남겨진 다음 시즌 챔피언스 리그 출전권을 목표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이야. 코파 델 레이도 UEFA 컵에서도 떨어져 나갔기에 그것이 우리들에게 남겨진 목표가 되었지.

- 발렌시아는 신임 감독과 함께 올 시즌을 시작하였고 신감독은 새로운 아이디어나 방식을 가져다 준 듯합니다. 특히 지난 시즌 일어난 사건(감독인 로날트 쿠만과 일부 선수들의 대립)을 생각하면 기분도 일신되었을 것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나이 에메리[각주:2]는 팀에 어떤 영향을 가져다 주고 있나요?

 그는 팀에 많은 것을 가져다 주었지. 특히 새로운 활력과 기력을 말이야. 이제 막 경력을 시작했을 뿐인 젊은 감독(37살)이기에 도전정신이 강해. 2부에서 몇 년, 1부에서 1년이라는 경험밖에 없으니까 빅 클럽의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단정지어도 좋을 것이야. 그의 활력과 도전정신이 팀에 파급되어 그 방식과 함께 팀에 커다란 이익을 가져다 주고 있지.

- 발렌시아와 같은 팀이 정상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새로이 MF나 스트라이커를 가입시키는 식으로 정기적인 보강이나 리빌딩을 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나도 그렇게 생각해. 우리들은 강력한 팀이지만 당신이 말하고 있는 것처럼 중요한 개혁을 하지 못하였어. 어떤 포지션에 관해서는 좀 더 보강할 수 있었지만 지난 여름 동안 클럽은 혼란에 빠져 아무 계획도 세우지 못했지. 올 시즌 초반엔 팀에 경쟁력이 있었어. 지금은 혹독한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우리들은 챔피언스 리그 출전권내에서 시즌을 끝낼 수 있도록 굳게 다짐하고 있지.

- 팀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지만 당신은 기복 없이 골을 넣고 있습니다(27라운드를 끝낸 상태에서 득점 랭킹 2위)

 그건 나 혼자만 잘해서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 우리들의 공격 축구는 유럽의 어느 빅 클럽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레벨이니까. 단 수비에서는 좋은 플레이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어. 그런 이유로 원래는 바르셀로나나 마드리드와 다투지 않으면 안 되는데 우리들은 승점을 얻지 못하고 있지.
 내 퍼포먼스나 공격에 대해서는 만족하고 있어. 하지만 시즌도 종반에 가까워 졌기에 앞으로는 수비 개선에 집중하지 않으면 안 돼. 그것이 가능해지면 챔피언스 리그 출전권 안으로 올라갈 찬스도 생기겠지.

■ 월급 안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선수들은 침착하다.

- 잉글랜드에서 플레이하는 몇 명의 선수가 ‘다비드 비야는 발렌시아에서 뭐하노? 언제 빅 클럽으로 이적할낀데?’하고 말들 합니다만 그에 대해서 무언가 하실 말씀은?

 나는 타이틀 다툼을 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팀에서 뛰고 있다고 생각해. 매년 발렌시아는 위대한 업적을 이루고자 하고 있어. 확실히 발렌시아는 다른 빅 클럽들과 같은 경제력이나 폭 넓은 팬 층은 가지고 있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지금 나는 행복해. 내일은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 급료가 지체되면서부터 발렌시아가 이기지 못하게 된 것은 우연의 일치일까요?

 그런 생각은 정당하지 못하다고 생각해. 시합과 관계된 사람들은 그러한 발언에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어. 만약 인간의 생활이라는 것이 그러한 상황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면 그건 큰일이겠지. 하지만 이건 그것과는 달라.
 우리들은 드레싱 룸에서 대화를 나눠 지금 이 상황을 가장 즐기고 있는 있는 것은 클럽과는 관계없는 사람이다 - 는 것에 모두 동의했지. 2월 2일 주장들(카를로스 마르체나, 라울 알비올, 비센테)에게서 급료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들었어. 우리들은 모여서 클럽을 믿고 앞으로는 이 건에 대해서 말을 하지 말자고 정했지. 클럽 바깥의 네거티브한 감정 쪽이, 급료가 나오지 않는 사실보다도 팀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생각해. 나쁜 분위기가 만연되면 뭐든 엄해지니까. 현재 우리들은 침착한 상태야.

■ 메시와 C. 호날두는 일순간에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


- 얼마나 당신이 클럽에게 중요한 선수인가를 나타내는 통계가 있습니다. 2007년 11월 이후 발렌시아는 당신이 결장한 시합에서 승리를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음…글쎄. 그런 시합에 나는 필드에 있지 않았으니까. 우리들이 안고 있는 중요한 약점일지도 모르겠군. 이런 종류의 통계는 어떤 팀에게건 꺼려지겠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이 이상 쉬지 않고 계속 이겨 나가는 것이야. 이러한 통계를 볼 때마다 나는 자주 이런 말을 해. 그 징크스가 끝나면 사람들은 곧바로 그에 대한 것을 머리에서 지운다고 말이야.

- 현재 세계 최고의 선수 5명은 ‘리오넬 메시, 사비, 이니에스타(이상 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다비드 비야’라고들 하는데 그에는 찬성하십니까?

 음…. 나를 거기에 집어넣어도 좋은지는 모르겠어. 그 얼굴들은 쭉 살펴보면 세계 최고의 플레이어는 어떤 플레이를 하느냐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얼만큼 사람에게 감동을 주느냐로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이니에스타에게는 다른 선수가 갖고 있지 않은 능력이 있어. 또한 사비는 모든 MF가 목표로 할 ‘기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해. 톱 레벨의 MF에게 ‘같은 포지션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는?’이라고 묻는다면 그들은 필시 사비라고 답할 거야. 플레이 스타일이나 시합의 페이스를 컨트롤하는 능력에 관해서는 사비보다 뛰어난 선수가 없어. 팀이 이기고 있던 지고 있던 상관 없이 그는 시합을 바꿀 수 있지.

 메시는 눈부신 선수야. 하지만 팀에 많은 것을 가져다 주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만큼은 타이틀을 쟁취하지 못했어. 메시 그리고 필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팀의 원동력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단 두 명의 선수일 거야. 그들은  일순간에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어. 전술에 지배당하고 있는 시합이나 수비에 블록이 만들어진 경우 혼자서 상황을 타개하기는 어려워. 하지만 그들 두 명이라면 그것이 가능해.

-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카니사레스에 관해서도 가르쳐 주세요. GK로서, 팀 동료로서 그리고 현재의 해설자로서.

 그와 드레싱 룸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 것은 행운이었으며 팀 동료였다 것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해. 그는 발렌시아뿐만 아니라 에스파냐 축구 전체의 레전드야. 시합에서의 그는 많은 아이들의 견본이었다고 생각해. 굉장히 긴 시간 동안 정상을 지켜왔으며 지금은 해설자로서 새로운 인생의 무대를 즐기고 있어. 최근 그와 이야기를 했는데 굉장히 즐거운 듯하더군.
 그는 지금도 축구와 관련되어 있는데 나 역시도 은퇴 후에 축구와 연을 이어가고 싶어. 단지 해설자는 아닐 거라 생각하지만. 그의 사람됨? 새로운 역할을 즐기며 새로운 도전에 의욕을 보이고 있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

  1. 2009년 3월 25일 구글 환율 가젯 기준. [본문으로]
  2. Unai Emery Etxegoien. 1971년 11월 3일생. 2004년 11월 감독 교체에 따라 당시 현역이던 우나이 에메리는 3부리그에 있던 로르카 데포르티바(Lorca Deportiva)를 2부로. 2006년부터는 2부의 UD 알메리아를 1부로 승격시킨 후 2007-08시즌 프리메라 8위로 이끌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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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europe/20090226-1-1.html
저자: 요코이 노부유키

 2월 11일 친선시합 에스파냐 vs. 잉글랜드에 바르셀로나의 세르히 부스케츠가 소집되었다. 세스크가 부상이라는 사정도 있었으며, 결국 필드에 서는 일은 없었지만 1부 데뷔에서 불과 5개월만의 소집인 것이다. 좀 더 말하자면 그는 8개월 전까지만 해도 3부에서 플레이하고 있던 선수. U-21대표팀에 소집된 것도 작년 10월이 최초. 그랬던 선수가 현시점에서 에스파냐 최고의 22명에 선발되었기에 놀라울 따름이다.

 단 신인이라는 것을 머리에서 지우고 그냥 시합에서의 활약만을 본다면 그다지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부스케츠의 실력은 크라위프도 인정했다. 리가 데뷔가 된 2라운드의 활약을 본 크라위프는 바르셀로나의 신문에서 그를 절찬했다.

 “기술적으로는 투레나 케이타 보다 위. 자리잡는 방식은 아군 볼일 때도 상대 볼일 때도 베테랑 같다. 자신이 볼을 가지고 있을 때는 원 터치, 투 터치로 패스를 보내며 상대가 볼을 가지고 있을 때도 쓸데없이 움직이지 않고 볼을 뺏을 수 있는  위치에 서 있다. 아직 어리고 경험도 많지 않을 터인데 말이다. 그의 감독(과르디올라)이 현역으로 와서 다시 뛰는 것 같다”

 더욱이 20살이라는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침착하여 주변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다. 리가나 챔피언스 리그는 물론 부스케츠같이 천성의 바르셀로나 빠돌이라면 아드레날린이 분출할 터인 레알 마드리드와의 시합에서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일이 없다. 간땡이가 클테지 – 라고 쓰는 것은 간단하지만 이는 노력해서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며 가르친다고 해서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닌 천성의 강점이다. 데뷔할 당시의 메시나 사비, 이니에스타에게서도 볼 수 있었던 특징이다.

 그런데 칸테라 출신조로 분류되는 부스케츠이지만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순수배양 된 선수가 아니다. 입단한 것은 2005년으로 17살 때. 같은 중반의 사비나 이니에스타 등은 12살에 칸테라에 입성했기에 꽤 늦다.

 실은 부스케츠도 비슷한 나이일 때 한번 입단 테스트를 받았지만 불합격 판정을 받아버렸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고향 클럽으로 돌아가 제대로 정비도 안 된 맨땅의 그라운드에서 축구를 계속했다. 칸테라 시대의 코치에 따르면 이러한 경험이 현재 부스케츠의 무기가 되었다고 하기에 재미있다.

 “여러 가지 상황에 자신을 맞출 수밖에 없었던 덕분에 빈틈이 없으며 요령이라는 것을 몸에 장착했다. 계속 바르셀로나에 있었다면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 약소 클럽에서 자란 것이 플러스가 되었다. 길거리 축구 감각도 가지고 있다”

 역시 그에게는 칸테라에서 소중히 키워진 엘리트에게는 없는 ‘야성’이라는 것이 있다. 예를 들어 파울을 받았을 때 상대에게 카드를 먹일 수 있는 얍삽함이 그렇다. 서두에 이야기한 대표에 뽑히기까지 유도한 옐로카드는 18장. 레드카드는 2장. 레이카르트 시대의 데쿠와 비슷하다. 얄미울 정도로 뛰어나다. 뛰어난 기술과 센스를  가진 상태에서 이러하기에 ‘엄청난 명수이지는 않지만 감독이 높게 평가하는 타입’이라고 바르셀로나 관계자가 평가하는 것도 납득이 간다.

 이러한 부스케츠의 발굴을 과르디올라가 올 시즌 거둔 최대의 공적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도 많다. 소수의견이라면 ‘적지’ 마드리드 방면에서도 들린다. 대표팀 선출=국가의 재산이기에 뭐 당연이라면 당연하지만.

 실제로 과르디올라가 없었다면 지금의 부스케츠는 없었을 것이다. 2년 전 유스 팀에서 열심히 뛰고는 있었지만 그다지 눈에 띄지 않던 일개 선수를 B팀으로 주워 올린 것이 과르디올라. 그 1년 후 톱 팀으로 데려온 것도 과르디올라. 거기에 그대로 벤치를 데우게만 하지 않고 곧바로 기회를 주고 이후 계속해서 써 온 것도 과르디올라이다.

 단지 과르디올라가 부스케츠만 이뻐한 것이 아니다. 결국 감독의 혜안은 이길 수 있는 팀을 만들기 위해 있는 것이다. 부스케츠의 발탁은 어디까지나 바르셀로나를 강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그 결과 부스케츠는 활약하였고 델 보스케 대표팀 감독의 눈에도 뜨이게 된 것이다.

 다음 에스파냐 대표의 시합은 3월말 월드컵 예선 터키와의 시합. 부스케츠가 다시 소집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델 보스케에게도 혜안이 있다면 혹시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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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europe/20090210-1-1.html
저자: 요코이 노부유키

베른트 슈스터의 뒤를 이어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에 취임한 후안데 라모스. 다시 매력 넘치는 축구를 전개할 수 있을 것인가?

 2월 1일.
 레알 마드리드가 행한 포베르(Julien Faubert)의 입단 회견은 추웠다.

 기온뿐만이 아니다. 기자 측에서 나온 질문은 불과 5개에 불과했고 포베르를 환영하기 위해 모인 팬은 많이 잡아야 50명 정도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시즌 개막하기 전 판 데르 파르트 때는 5000명 가까이 몰려들었다. 12월 초의 휜텔라르 때는 500명 정도가 왔다. 그랬었는데 이번엔 불과 50명. 반년 만에 99%가 줄은 것이다. 2개월 전과 비교하더라도 1/10로 줄어버렸다.

 물론 선수의 인기나 지명도에 차이가 있기에 숫자를 그대로 비교해도 소용이 없다. 하지만 이렇게 팍 준 것에는 의미가 있을 터이다. 예를 들어 그 시점에 있어서의 팬 기대치와 비례한다거나.

 12월부터 레알 마드리드는  심했다. 우선 실망감을 안겨준 것은 보강에 있어서의 갈지자 행보. 겨울 이적시장에서 일찌감치 휜텔라르와 ‘라스’ 디아라를 획득한 것까지는 좋았지만 챔피언스 리그에는 둘 중 한 명밖에 등록할 수 없다는 것을 나중에서야 알고서 급당황. UEFA의 규정을 아무도 몰랐다고 하기에 어처구니 없을 따름이다.

 더욱이 뻔뻔스럽게도 2명을 동시등록 시켜달라고 스포츠 중재 재판소에 제소. UEFA에게 설득당하여 결국 제소는 취하되었지만 도대체 무엇을 근거로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했는지 클럽 법무담당에게 꼭 한 번 듣고 싶다.

 그 후 칼데론 회장의 사임극도 꼴사나웠다. 예산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 즉 자신의 이익을 위해 소시오 대표회의에 참가 자격이 없는 사람을 입장시킨 것이 폭로된 것이다. 작년 육성부분 디렉터에서 물러나며 규탄한 미첼의,
 “칼데론은 자기 것만 챙기는데 정신이 없다”
 는 틀린 말이 아니었다. 주식회사화 되어 있지 않은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와 마찬가지로 소시오에 의한 소시오를 위한 클럽. 그런데도 용케 그런 짓을 저질렀다.

 한편 팀 쪽은 보는 방식에 따라서는 나쁘지 않다. 후안데 라모스 감독이 처음 지휘를 한 바르셀로나와의 시합에서는 패하였지만 그 후 6연승하여 2위 자리를 되찾았다.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하는 타국의 리그라면 이걸로 충분히 칭찬받을 수 있을 터이다.

 하지만 그렇게 쉽지 않은 것이 과정이나 수단에 시끄러운 에스파냐. 어느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디 스테파노가 투덜거렸다.

 “현재의 팀은 좋은 플레이를 하고 있지 않아. 저래서는 아무도 빠져들지 못하고 누구도 즐기지 못하지. 활발함도 없고 화려함도 없으며 우아하지도 않다”

 레알 마드리드의 명예회장까지 이럴 정도니 팬들의 기분은 안 봐도 뻔하다. 포베르의 입단식에 50명밖에 모이지 않은 것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후안데 라모스에게 즉각 스타일 변경을 요구하는 것도 쓸데없는 일이다. 도중에 참가한 그가 해야만 할 일은 지금 팀에게 있어 가장 좋은 형태를 찾는 것이지 자신이 하고 싶은 축구를 밀고 나가는 것이 아니니까.

 어시스턴트 코치인 마르코스 알바레스에 의하면 후안데 라모스가 공격적인 스타일을 포기한 것은 호비뉴나 판 니스텔로이와 같이 파괴적인 선수가 부족한 것을 보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반대로 좋은 수비수와 좋은 골키퍼가 있는 것을 알았다. 그들은 레벨이 높다. 그래서 우선 급히 실점을 막기로 하자는 것이 된 것이다”

 확실히 수비는 견고해졌다. 바르셀로나에게 진 이후의 시합부터 리가 7시합에서 실점은 불과 4. 그 이전엔 14시합에서 23실점했었기에 수비가 개선된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역시 아무도 빠져들지 못한다….

 휜텔라르가 판 니스텔로이의 구멍을 완벽히 메우고 포베르가 호비뉴를 대신할 수 있다면 앞으로 레알 마드리드는 극적인 변신을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겨울 이적은 어렵다. 특히 타국 리그에서 온 선수가 즉시  전력이 되는 것은 굉장히 드문 것이 현실. 그다지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을 것이다. 후안데 라모스 감독도 챔피언스 리그에 등록하는 선수에 FW인 휜텔라르가 아닌 중반의 수비자인 ‘라스’ 디아라를 선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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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europe/20090108-1-1.html
저자: 요코이 노부유키

 에스파냐 겨울의 풍물시는 자치주 대표팀의 국제 시합이다.

 애향심이 강한 이 나라에는 대다수의 자치주가 대표팀을 가지고 있다. 일부 최근 데뷔한 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20세기 초에 만들어진 지역대항전 용의 선발팀에 뿌리를 두고 있어 프랑코 정권기에 (실질) 소멸기를 거쳐 90년대 말에 다시 부활하기 시작했다.

 ABC순으로 나열하면 안달루시아 대표, 아라곤 대표, 아스투리아스 대표, 발레아레스 제도 대표, 카나리아 제도 대표, 칸타브리아 대표, 카스티야-라만차 대표, 카스티야 이 레온 대표, 카탈루냐 대표, 에스트레마두라 대표, 갈리시아 대표, 라 리오하 대표, 무르시아 대표, 나바라 대표, 발렌시아 대표, 바스크 대표…

 ‘독립국가를 대표하는 팀 혹은 관련 축구 협회(이 경우 에스파냐 축구 협회)에게 인정받은 팀’이 아니기에 FIFA의 공식전에는 출장할 수 없지만 친선시합이라면 문제없다. 그래서 겨울 리가 중단기에 세계의 강호들을 초대하여 일전 벌이는 것이 연례 행사가 되었다.

 올 겨울엔 무르시아, 에스트레마두라, 갈리시아 그리고 카탈루냐가 시합을 하여 지역 축구팬들을 기쁘게 하였다.

 한편으로 자치주 대표의 강호 바스크는 이번에 굉장히 ‘~다운’이유로 휴식. 작년 ‘Euskal Herria(바스크어가 통용되는 지역)’ 대표로 이름을 바꾼 팀 명을 바스크 축구협회가 다시 재작년까지 쓰던 ‘Euskadi(바스크어로 된 자신들의 국가명)’ 대표로 되돌려버린 것이 원인이다. 이에 선수들이 반발하여 파업을 일으켰기에 예정되어 있던 이란과의 시합을 중지할 수 밖에 없어졌다. 민족적, 문화적 프라이드가 높은 바스크답기는 하지만 덕분에 15년간 이어졌던 연말 시합이 끊겨버렸다.

 또 하나 안달루시아도 직전에 케냐와의 시합을 취소하였다. 이쪽은 비자 발급이 늦추어져 케냐가 시합날 당일까지도 에스파냐에 입국하지 못하였기 때문. 세비야의 약진과 더불어 포텐셜을 높여왔던 안달루시아는 기대가 가던 팀이었던 만큼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다.

 그러나 그 보상은 개최된 4시합이 확실히 메워주었다.

 자치주 대표는 실질적으로 연습 없이 시합에 임하기에 수준 높은  팀플레이 같은 것은 기대할 수 없다. 하지만 평소 스포트라이트가 받지 못하는 어린 선수가 싱싱한 실력을 보여줄 때가 많다.

 무르시아 vs. 에스토니아에서는 현재 호조인 바야돌리드에서 재능을 어필하고 있는 페드로 레온(Pedro León Sánchez Gil)이 드리블이나 패스로 몇 번이나 관중들을 들끓게 하였다. 결과는 무르시아가 월드컵 예선에서 에스파냐와 같은 조에 있는 에스토니아와 호각으로 싸워 1-1로 비겼다.

 에스트레마두라는 페루와 시합. 2번 리드를 허용하면서도 따라붙어 2-2로 90분을 마쳤다. 이 주에 있는 클럽은 신통치 않아 2부에도 오르지 못하는 상태이기에 대표팀의 건투에 관객들을 만족했음에 틀림이 없다.

 갈리시아는 당초 칠레와 교섭을 벌이고 있었지만 최종적으로는 바스크와의 시합이 예정되어 있던 이란을 초대하였다. 이 시합에서 빛난 것은 글래스고 레인저스의 나초 노보였다. 그날 낮에 세계에서 가장 정신적으로 소모되는 시합 중 하나인 올드펌 더비를 싸우고 왔을 뿐인데도 선발로 나서 2득점인 것이다. 갈리시아는 3-2로 이겼다.

 마지막을 장식한 카탈루냐는 캄프 누에서 콜롬비아를 맞이하여 2-1로 승리. 스코어 이상의 쾌승으로 막을 내렸다.

 1997년 겨울에 정기전을 시작한 카탈루냐 대표는 사정만 허락한다면 지금 사상 최강의 팀을 구성할 수 있다. 유로 왕자인 푸욜, 사비, 카프데빌라, 세스크, 세르히오 가르시아에 더해 바르셀로나의 빅토르나 보얀, 세르히 부스케츠 외 뛰어난 칸테라를 가진 에스파뇰 출신인 로포(Alberto Lopo)나 코로미나스(Ferran Corominas) 등 좋은 선수가 무르익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부상 중인 세스크와 사정이 있어 참가하지 못했던 사비, 빅토르 발데스가 없었는데도 콜롬비아와 정면 승부하여 여유롭게 승리하였다. 선취 골을 넣어 팀을 승리로 이끈 것은 올 시즌 바르셀로나에서 존재감이 희미한 보얀이었다.

 카탈루냐는 이것으로 겨울 시합에 종지부를 찍고 올해부터는 ‘네이션즈 컵’을 개최한다고 한다. 세세한 것은 지금부터 정해간다고 하는데 형식은 4팀에 의한 녹다운 방식의 미니 토너먼트를 검토 중. 출전 팀은 현재 바스크나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 아일랜드,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예전 브라질 대표나 아르헨티나 대표와의 시합을 실현시킨 카탈루냐 축구협회의 정치력이라면 재미있는 얼굴들에 의한 재미있는 대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자치주 대표의 비공식전이라고 무시하지 마시길.

Posted by 渤海之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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