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europe/20081226-1-1.html
저자: 요코이 노부유키
[9월21일 FC바르셀로나에게 6-1로 패했지만
그 후로도 스타일을 변경시키는 일 없이
12월 25일 현재 11위에 자리잡고 있다.]
시즌 반환지점까지 3라운드를 남기고 바르셀로나가 전반전의 승자 즉 [겨울의 왕자]가 되어버렸다. 개막에서 16라운드까지 13승2무1패로 끝낸 것은 60-61시즌 레알 마드리드 이후 처음. 경이적인 기세로 승점을 쌓아가고 있기에 대다수 미디어는 [이대로 골 지점까지 독주한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수위 다툼이 싱겁더라도 리가 전체가 싱거워지지는 않을 것이다. 올 시즌 지금까지 보았을 때 순위표의 중간 정도에 있는 팀이 굉장히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며 앞으로도 보는 사람을 즐겁게 할 터. 바야돌리드에 말라가에 라싱 산탄데르…
그 중에서도 재미있는 것이 스포르팅 히혼이다. 정말 그래도 괜찮나? 하고 나도 모르게 걱정하게 만드는 공격적인 면이 굉장하다.
올 시즌 11년 만에 1부 복귀를 달성한 스포르팅은 에스파냐에서 가장 역사가 있는 팀 중에 하나. 프로 팀이 사용하는 스타디움으로써는 가장 오래된 엘 몰리논(El Molinón)을 홈으로 하며 팀의 칸테라는 수 많은 명선수를 배출해 왔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양 쪽에서 플레이 했던 루이스 엔리케나 발렌시아의 비야도 이 클럽 출신.
단지 타이틀을 얻은 적이 없어 리가에서 최고 성적은 78-79시즌 2위이며 국왕배에서도 2번의 준우승이 최고. 70년대 종반부터 90년대 초반에 걸쳐 UEFA 컵에 6번 출장하였지만 2회전부터 앞으로 나아간 적이 한 번도 없다. 1
지난 시즌은 재정난으로 힘겨워하여 올 여름도 큰 보강을 하지 못했다. 칸테라에서 올라온 선수를 18명이나 데리고 있으며 1부 리그가 처음이라는 선수도 10명이나 있다. 그 때문에 올 시즌은 꽉 잠그는 축구로 1부 잔류를 목표로 할 것이라고만 생각하였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큰 착각. 이렇게까지 상쾌한 팀은 현재 어디에도 없다. 시합의 오락성은 바르셀로나와 맞먹는다. 무엇보다 어떤 전개가 되어도 골을 노리러 가는 것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스포르팅은 국내 유수의 뜨거운 팬들을 가지고 있는데 그들을 기쁘게 하는 것이 승리보다 우선시하고 있지 않은가 하고 착각해 버릴 정도. 때문에 16전에서 6승 9패. 힘이 약한 팀이 소중하게 여기는 무승부가 하나도 없다. 1부 20개 팀 중 유일하다.
스포르팅의 축구는 단순 명쾌하다. 상대의 볼을 빼앗으면 어쨌든 측면 선수에게 건넨다. 대부분 그것 뿐.
조금 더 자세하게 말하면 우선 오른쪽이나 왼쪽 중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는 쪽을 선택하여 크게 벌어진 윙에게 패스를 보낸다. 받은 선수는 SB의 서포트 혹은 오버랩을 살려 세로 방향으로 돌파해 간다. 막히면 옆이나 뒤로 2~3번의 패스를 보내고 이번엔 거기에서 시도한다. 오로지 그것만 거듭하며 마지막엔 포지셔닝이 뛰어난 CF인 빌리치에게 맞춘다. 적당한 곳에서 볼을 얻은 그는 오른발로 혹은 특기인 헤딩으로 골을 넣는다. 2
선수들의 활동량은 풍부하며 의사소통은 완벽. 패스는 템포가 좋고 스피드도 있다.
이러한 축구를 보고 있으면 즐겁다. 거기에 어떤 상대에게건 저돌적인 자세를 일관하는 점이 담백하고 기분 좋다.
물론 결점 역시 있다. 공격 비중을 높인 탓으로 수비가 허술해져 버리는 점이다. 16시합에서 35실점은 20개 팀 중 최다. 개막 직후인 세비야,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비야레알과의 4연전에서는 실로 17번이나 골을 허용해 버렸다.
그러나 기쁘게도 스포르팅은 거기서 스타일을 바꾸지 않고 자신들이 믿는 축구를 그대로 하며 기분만을 바꾸었다. 그 결과 이어진 5시합 전부 승리. 강등 존을 가볍게 탈출하여 현재 11위에 자리잡고 있다. 가장 유력한 2부 강등 후보였던 것이 지금은 올 시즌 최대의 서프라이즈 후보이다.
아직 앞길은 멀지만 지금의 상태로 간다면 공격적 축구에 의한 1부 잔류도 꿈이 아니다. 재미있는 스포르팅. 내년도 변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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