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europe/20081226-1-1.html
저자: 요코이 노부유키

 
[9월21일 FC바르셀로나에게 6-1로 패했지만
그 후로도 스타일을 변경시키는 일 없이
12월 25일 현재 11위에 자리잡고 있다.]

 시즌 반환지점까지 3라운드를 남기고 바르셀로나가 전반전의 승자 즉 [겨울의 왕자]가 되어버렸다. 개막에서 16라운드까지 13승2무1패로 끝낸 것은 60-61시즌 레알 마드리드 이후 처음. 경이적인 기세로 승점을 쌓아가고 있기에 대다수 미디어는 [이대로 골 지점까지 독주한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수위 다툼이 싱겁더라도 리가 전체가 싱거워지지는 않을 것이다. 올 시즌 지금까지 보았을 때 순위표의 중간 정도에 있는 팀이 굉장히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며 앞으로도 보는 사람을 즐겁게 할 터. 바야돌리드에 말라가에 라싱 산탄데르…

 그 중에서도 재미있는 것이 스포르팅 히혼이다. 정말 그래도 괜찮나? 하고 나도 모르게 걱정하게 만드는 공격적인 면이 굉장하다.

 올 시즌 11년 만에 1부 복귀를 달성한 스포르팅은 에스파냐에서 가장 역사가 있는 팀 중에 하나. 프로 팀이 사용하는 스타디움으로써는 가장 오래된 엘 몰리논(El Molinón)을 홈으로 하며 팀의 칸테라는 수 많은 명선수를 배출해 왔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양 쪽에서 플레이 했던 루이스 엔리케나 발렌시아의 비야도 이 클럽 출신.

 단지 타이틀을 얻은 적이 없어 리가에서 최고 성적은 78-79시즌 2위이며 국왕배[각주:1]에서도 2번의 준우승이 최고. 70년대 종반부터 90년대 초반에 걸쳐 UEFA 컵에 6번 출장하였지만 2회전부터 앞으로 나아간 적이 한 번도 없다.

 지난 시즌은 재정난으로 힘겨워하여 올 여름도 큰 보강을 하지 못했다. 칸테라에서 올라온 선수를 18명이나 데리고 있으며 1부 리그가 처음이라는 선수도 10명이나 있다. 그 때문에 올 시즌은 꽉 잠그는 축구로 1부 잔류를 목표로 할 것이라고만 생각하였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큰 착각. 이렇게까지 상쾌한 팀은 현재 어디에도 없다. 시합의 오락성은 바르셀로나와 맞먹는다. 무엇보다 어떤 전개가 되어도 골을 노리러 가는 것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스포르팅은 국내 유수의 뜨거운 팬들을 가지고 있는데 그들을 기쁘게 하는 것이 승리보다 우선시하고 있지 않은가 하고 착각해 버릴 정도. 때문에 16전에서 6승 9패. 힘이 약한 팀이 소중하게 여기는 무승부가 하나도 없다. 1부 20개 팀 중 유일하다.

 스포르팅의 축구는 단순 명쾌하다. 상대의 볼을 빼앗으면 어쨌든 측면 선수에게 건넨다. 대부분 그것 뿐.

 조금 더 자세하게 말하면 우선 오른쪽이나 왼쪽 중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는 쪽을 선택하여 크게 벌어진 윙에게 패스를 보낸다. 받은 선수는 SB의 서포트 혹은 오버랩을 살려 세로 방향으로 돌파해 간다. 막히면 옆이나 뒤로 2~3번의 패스를 보내고 이번엔 거기에서 시도한다. 오로지 그것만 거듭하며 마지막엔 포지셔닝이 뛰어난 CF인 빌리치[각주:2]에게 맞춘다. 적당한 곳에서 볼을 얻은 그는 오른발로 혹은 특기인 헤딩으로 골을 넣는다.

 선수들의 활동량은 풍부하며 의사소통은 완벽. 패스는 템포가 좋고 스피드도 있다.

 이러한 축구를 보고 있으면 즐겁다. 거기에 어떤 상대에게건 저돌적인 자세를 일관하는 점이 담백하고 기분 좋다.

 물론 결점 역시 있다. 공격 비중을 높인 탓으로 수비가 허술해져 버리는 점이다. 16시합에서 35실점은 20개 팀 중 최다. 개막 직후인 세비야,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비야레알과의 4연전에서는 실로 17번이나 골을 허용해 버렸다.

 그러나 기쁘게도 스포르팅은 거기서 스타일을 바꾸지 않고 자신들이 믿는 축구를 그대로 하며 기분만을 바꾸었다. 그 결과 이어진 5시합 전부 승리. 강등 존을 가볍게 탈출하여 현재 11위에 자리잡고 있다. 가장 유력한 2부 강등 후보였던 것이 지금은 올 시즌 최대의 서프라이즈 후보이다.

 아직 앞길은 멀지만 지금의 상태로 간다면 공격적 축구에 의한 1부 잔류도 꿈이 아니다. 재미있는 스포르팅. 내년도 변하지 않길 바란다.

  1. Copa del Rey컵을 말한다. [본문으로]
  2. Mate Bilić, 2009년 1월 10일 현재 16게임 7골 2어시스트.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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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portsnavi.yahoo.co.jp/soccer/eusoccer/0809/spain/text/200812090001-spnavi.html
저자: 세르히오 레빈스키
 

■ ‘퍼펙트’했던 2008년 마지막에…

 <지난 시즌까지 레반테에 소속해 있던 데스카르가. 2시즌 전의 승부조작에 관여를 의심받고 있다>

 에스파냐 축구계에 있어 ‘퍼펙트’했다고 말할 수 있는 2008년의 마지막이 다가온 12월. 갑자기 두 사건이 표면화되었다. 지난 시즌 리가 에스파뇰라 2부에서 클럽 간 승부조작이 행해진 의혹이 부상한 것이다. 이 사건은 유로 2008 우승의 여운을 날려 버려, RFEF(Real Federación Española de Fútbol, 에스파냐 축구 협회)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더욱이 에스파냐 스포츠계의 이미지를 헤칠 위험도 있어 마드리드가 입후보한 2016년 올림픽, 에스파냐가 유치하고자 하는 2018년 월드컵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상황이다.

 사건의 발단은 바스크 지방의 전통 있는 클럽인 레알 소시에다드의 회장 이냐키 바이올라(Iñaki Badiola)가 공표한 녹음 테이프였다. 2007-08 시즌 2부 리그 마지막 라운드에서 말라가 vs. 테네리페의 시합에서 당시 테네리페에 소속해 있던 MF 헤술리가 팀 동료와 함께 시합에 지는 조건으로 6000유로(약 1100만원)을 받았다고 바이올라는 주장하였다. 실제로 테네리페에 승리한 말라가는 누만시아, 스포르팅 히혼과 함께 다음 시즌 1부 승격을 결정지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코르도바에 비겨 4위가 된 레알 소시에다드는 다시 2부 생활을 강요 받게 된 것이다.

 헤술리(Jesuli)는 올해 들어 세비야에서 테네리페로 임대로 이적해 있었다. 그 전에는 레알 소시에다드에도 임대로 가 있었다. 헤술리는 바이올라 회장과의 대화 중에 확실히 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였지만 대화가 녹음되고 있다는 것은 전혀 알지 못했다. 이 건에 관해서는 프라이버시 침해에 해당된다고 하여 바이올라를 비난하고 있다. 또한 말라가와 관계가 깊은 산스(sanz) 패밀리(로렌소 산스는 2000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의 회장이었으며 그 아들인 페르난도 산스는 현재 말라가의 회장을 맡고 있다)도 바이올라에 대해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 또 하나의 사건과 협회 회장의 관여


 또 하나의 사건은 발렌시아를 거점으로 하는 포풀라르(Popular) 텔레비전의 [스포르토 CV]라는 프로그램이 방송한 내용으로 표면화되었다. 2006-07시즌 마지막 라운드에서 당시 레반테에 소속해 있던 이냐키 데스카르가(Iñaki Descarga ,현재는 레기아 바르샤바에서 플레이)가 회장인 훌리오 로메롤과 ‘레반테는 빌바오에게 패한다’고 시합 전에 이야기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결과 빌바오가 2-0으로 레반테를 물리치고 강등을 피하였고 대신해서 셀타가 강등당하는 불운을 맛보았다. 이 건에 관해서 데스카르가는 바르샤바에서 레반테 팬을 향해 의혹을 부정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발렌시아의 텔레비전 방송국이 방송했던 비디오 속에 RFEF 회장인 앙헬 마리아 비야르(Ángel María Villar - 최근 회장 재선에 막 성공하였다)도 이 건에 관해서 알고 있었다고 로메롤이 말하고 있는 것이다. 비야르는 예전 빌바오에서 플레이 했던 경험이 있으며 빌바오의 팬으로도 유명하다.

 좀더 거슬러 올라가면 2003-04시즌에는 당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GK였던 아르헨티나의 헤르만 부르고스(German Adriman Ramón Burgos)가 라싱 산탄데르 소속의 우루과이 FW 레게이로(Mario Ignacio Regueiro)에게 9000유로로 셀타와의 시합에서 패해달라고 말을 했다는 의혹도 거론되었다(셀타는 강등권에 있었다). 결국 죄는 입증되지 못하였고 부르고스는 나중에 "그건 농담이었다”고 말하였다.

 일설에 따르면 이번 시즌도 이미 클라이맥스를 향해서 팀들끼리 [담합]이 행해지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 양 팀간의 이해관계가 일치되면 비교적 간단히 실현되어 버린다는 것이다.

■ 국가와 RFEF의 역할


 하지만 승부조작이 사실이라면 에스파냐 축구계의 신용문제가 걸린 대사건이 된다. 한번 달라붙은 얼룩은 지워지지 않는 것이다. 그 때문에라도 될 수 있는 한 빨리 국가가 손을 쓸 필요가 있다. 실제로 테네리페와 말라가의 사건은 RFEF가 사정당국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한다. 스포츠 담당 장관인 하이메 리사베트스키(Jaime Lissavetzky)는 어떠한 조사도 전면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 정부는 약물 문제와 같은 정도로 엄격한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표명했다.

 이번 사건은 그야말로 최악의 타이밍이었다. 에스파냐 축구계는 올해 유로에서 44년 만에 우승을 이룩하여 발롱도르 후보에도 최다인 7선수가 올라가는 번영을 구가하고 있었기 때문에(결국 발롱도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수상). 또한 이번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비야레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4팀 전부가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도 이룩하였다.

 가장 피해가 큰 것은 2016년 올림픽 개최지 후보로써의 이미지 실추일 것이다. 마드리드는 시카고, 토우쿄우, 히우지자네이루와 함께 1차 전형을 통과하였고, 2009년 10월에는 개최지가 정식으로 결정될 예정이었다. 또한 에스파냐는 2018년 월드컵 개최국으로써 잉글랜드의 강력한 대항마가 되어 있지만 이쪽으로의 영향도 피할 수 없을 것임에 틀림이 없다.

 에스파냐의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수상은 내년에도 스포츠 부를 만들 것이라 약속하였는데, 두 번 다시 같은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국가와 RFEF가 손을 맞잡고 엄격한 규제를 실시해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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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europe/20081209-1-1.html
저자: 요코이 노부유키

 시즌 전반전의 메인 이벤트 바르셀로나 vs. 레알 마드리드가 드디어 이번 주말[각주:1]. 이 타이밍에서 [칸테라]라는 시점으로 양 클럽의 자세를 비교해 보고 싶어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레알 마드리드의 육성 부분 디렉터 미첼의 사임이다.

 미첼은 레알 마드리드의 [과르디올라]에 해당된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만들어진 명선수 출신. 클럽에 대한 사랑은 굉장히 뜨겁다. 그런 그가 갑자기 관둘 결심을 한 것은 칼데론 회장의 태도가 원인이었다.

 본인이 라디오 방송에서 말한 바에 따르면 칼데론 회장은 칸테라에 전혀 흥미를 가지고 있지 않다. 매 시즌 찍는 칸테라 합동 사진에 함께 찍힌 것은 임기 1년째뿐. 지난 8월 마드리드 공항에서 승객 150명 이상이 죽는 비행기 사고가 일어났을 때는 클럽 소속 소년 선수의 모친이 생명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한다. 미첼 등 스탭은 소년과 가족을 걱정하여 14시간이나 함께 있었는데도 말이다.

 그런 주제에 체면을 중시하기에 불만만은 확실히 표한다.

 “요전에도 회장은 ‘바르셀로나의 칸테라가 우리보다 훨씬 잘한다. 확실한 결과를 내고 있다’고 말하더군. 내가 하는 일이 성에 차지 않는다면 미디어를 통해서가 아니라 얼굴을 향해서 그렇게 말해야 한다. 레알 마드리드를 움직이고 있는 사람이 클럽이 아니라 자신을 가장 소중히 생각하는 것이 슬프다”

 칼데론 회장이 바르셀로나를 부러워하는 듯한 것을 말하는 것은 톱 팀만을 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여하튼 칸테라에는 관심이 없으니까).

 확실히 칸테라 출신으로 톱 팀에 데뷔를 한 선수는 최근의 레알 마드리드에 거의 없다. 과거 5년을 뒤돌아보아도 솔다도에 미겔 토레스 그리고 저번 달의 부에노 정도. 데뷔한 후를 보아도 벤치에서 계속 무시 받았던 솔다도는 헤타페로의 이적을 선택, 부에노는 곧바로 B팀으로 되돌려 보내졌으며, 미겔 토레스는 올 시즌 거의 나설 자리가 없다.

 한편으로 바르셀로나는 레이카르트가 28명이나 젊은 선수를 시험하여 그 중 호르케라(Albert Jorquera Fortia), 메시, 보얀, 빅토르 산체스, 페드로는 그대로 팀에 정착했다. 올해는 세르히 부스케츠가 이 그룹에 가입하였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말해 레알 마드리드의 칸테라가 바르셀로나의 그것보다 떨어진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 레알 마드리드가 키운 알메리아의 네그레도(Álvaro Negredo Sánchez, FW), 헤타페의 그라네로(Esteban Granero Molina, MF), 비야레알의 디에고 로페스(Diego López Rodríguez, GK), 발렌시아의 마타(uan Manuel Mata García, MF, FW)를 보면 일목요연하다. 그들은 전부 지난 시즌도 올 시즌도 굉장한 활약을 하고 있다. 올 여름 레알 마드리드가 팔았다가 다시 산 하비 가르시아와 데 라 레드도 지난 시즌엔 각각 오사수나와 헤타페에서 크게 활약했다. 그렇다면 문제가 있는 것은 칸테라에서 올라간 선수를 전력으로 보느냐 마느냐, 즉 보강 방침이 된다.

 새로운 전력이 필요하게 되었을 때 바르셀로나는 칸테라에서도 찾는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우선 외부에서 선수를 찾는다. 칸테라의 선수는 웬만한 일이 아닌 한 고려하지 않는다.

 “우리들은 암탉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도 계란을 사러 밖으로 나가지”

 작년 가고가 입단하였을 때 레알 마드리드의 명예회장 디 스테파노는 이렇게 한탄했다. 절묘한 예이다.

 하지만 감독인 슈스터도 스포츠 디렉터인 미야토비치도 명예회장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참고로 슈스터는 과거 레반테에서 감독할 때도 헤타페에서 감독할 때도 칸테라 출신 선수를 사용하려고 하지 않았다.

 리스크가 있기 때문이라고 미야토비치는 말한다.

 “어떤 거물이라도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주전 자리가 약속되지 않는다. 따라서 칸테라에서 올라온 어린 선수를 톱 팀에 포함시키는 것은 1시즌 통째로 벤치에 앉힐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는 성장 과정인 선수가 망가진다. 리스크를 범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런 리스크는 감독이 어떻게 머리를 쓰냐에 따라서 어떻게든 되는 것이 아닐까? 예를 들면 톱 팀에서 나갈 일이 없을 때는 B팀 시합에 내보내 주면 된다. 23살 이하 선수로 등록이 B팀인 채라면 왕래는 자유다.

 톱 팀의 압박도 리스크로 넣는다면 이것은 기용법 하나로도 완화시켜 줄 수 있다. 바르셀로나의 과르디올라가 올 시즌 보얀의 출전시간을 대폭 줄인 것은 그 때문이다. ‘보얀은 버림받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를 믿고 있다는 것은 과르디올라 자신이 몇 번이나 언급하고 있다.

 예전 레알 마드리드의 칸테라는 [라 파브리카(La Fábrica(공장)]라 불리며 우수한 선수를 계속해서 배출해 왔다. 생산능력 자체는 지금도 변함이 없지만 그 상품이 응당한 평가와 올바른 취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뛰어난 자일수록 톱 팀에서 활약할 날을 꿈꾸고 있는데도 말이다.

  1. 이 글은 12월 9일에 쓰여진 글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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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ocn.ne.jp/sports/soccer/soccer081204.html
저자: 하비에르 타마메스
일본어 번역: 이케다 토시아키

 현재 에스파냐의 유망주는 톱 팀에 승격하기 전에 다른 클럽에서 활약할 장소를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 유럽 최고의 육성 기관에서 키워진 칸테라노에서 1군 데뷔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이유는? 현지 기자가 에스파냐 축구계가 안고 있는 딜레마를 분석했다.

글로벌화가 진행되어 고뇌하는 칸테라노

 현재 축구계는 이적시장의 글로벌화가 진행되고 있다. 물로 리가 에스파뇰라도 예외는 아니다. 실제로 많은 빅 클럽이 세계 각국에 스카우터를 파견하여 외국 국적의 즉전력을 획득. 당연하게도 하부 조직에서 자라는 선수는 활약할 수 있는 장소가 좁아져 [톱 팀에서 데뷔를 장식한다]는 꿈을 실현시키는 것이 어려운 상황에 빠져있다. 각 클럽은 장래성 풍부한 칸테라[각주:1]의 선수에게 기대하고 싶겠지만, 그 어떤 것 보다 결과를 요구 받는 톱 팀에게 있어 젊은 선수의 성장을 태평스럽게 기다릴 시간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거듭 말하지만 수 많은 외국인 선수가 유입되는 에스파냐에서는 출장 기회를 확보하지 못하고 톱 팀에서 벤치 생활을 보내야만 하는 젊은 선수가 실로 많다. 그렇다. 이적시장의 글로벌화는 칸테라노에게 있어서는 불이익이 되고 있는 것이다. 단 글로벌화가 가져다 주는 것은 비관적인 요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적의 문호가 활짝 열려 지는 것에 의해 출장 기회를 찾아 다른 나라의 클럽으로 쉽게 이적할 수 있게 된 점은 칸테라노에게 있어서는 이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소수의 예이지만 모든 칸테라노가 불운을 맛보고 있는 것만이 아니라는 점도 말해 두고 싶다. 리가의 팀들 중에서는 칸테라노에게 신뢰를 보내고 적극적으로 톱 팀에서 출전시키며 기회를 주는 감독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글로벌화]와 [감독]이라는 두 개의 입장에서 본 에스파냐 축구계의 육성 현실에 대해서 말해 보자.

외국 국적 선수를 중용하는 각 클럽의 사정.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나 요한 크라위프의 예를 들것도 없이, 에스파냐는 전통적으로 인재의 [수입국]으로, 외국인 플레이어를 맞아들임으로써 [보다 높은 레벨의 축구를 구현할 수 있다]는 관념 같은 것이 존재한다. 그 결과 가령 팬들에겐 알려지지 않은 존재라도 외국인 선수는 칸테라노 보다 중용 받아 현재 리가에는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에서 태어난 젊은 플레이어가 다수 존재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용병] 혹은 [조력자]로서 같은 나이 대의 에스파냐 플레이어들보다 좀 더 큰 존경을 받고 있다. 각 클럽의 경영자들은 젊은 외국인 선수들에게 주저 없이 투자를 한다. 즉전력의 거물이라면 주력으로 기용하고, 실력이 미지수인 선수에 대해서는 일시적으로 임대로 보낸다. 임대된 곳에서 활약하면 높은 가격으로 되파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리스크는 크지만 [황금알]을 발겨 했을 때의 보상은 굉장히 매력적인 것이다. 거기에 리가에서는 외국인 선수가 중요시되는 요인 중에 하나로 경영자와 대리인간에 움직이는 금전이 문제시되고 있다. 당연한 것이지만 칸테라노를 톱 팀에 데뷔시켰을 경우 이적료는 발생하지 않는다. 단 다른 팀에서 인재를 보강하게 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적 교섭이 성공할 때마다 클럽 이적 담당 임원과 선수의 대리인의 지갑에는 어느 정도의 수수료가 들어가는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이다. 선수의 획득과 칸테라노의 승격을 비교하였을 때 관계자가 [단꿈]을 꿀 수 있는 것은 어느 쪽인가는 일목요연할 것이다.

 이렇듯 칸테라노에게 있어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 사실. 단 그들은 활약할 장소가 완전히 없어진 것만은 아니다. 요즘에는 젊은 나이에 외국 리그에 도전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자랐으면서 리옹, 셀틱 등으로 전전하고 있는 마르크 크로사스(Marc Crosas)가 그 전형적인 예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스코틀랜드 리그에서 [이질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바르셀로나 사양의 부드러운 패스로 존재감을 발휘. 게임을 컨트롤하는 기술을 평가 받아 고든 스트라칸 감독에게 공격의 옵션으로써 중용 받고 있다. 더욱이 셀틱은 바르셀로나의 젊은 FW 헤프렌 수아레스(Jeffren Suarez Bermudez)에게 흥미를 나타내고 있어 겨울 이적 시장에서 획득을 타진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듯 칸테라노에게 있어서 외국 리그에 대한 도전은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할 절호의 장소가 되고 있어, 앞으로도 젊은 선수의 [외국 지향]에는 박차가 가해질 듯하다.

심각한 현실과는 달리 국내의 육성 기관은 충실

 국내에서는 칸테라노가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음에도 불구하고 빅 클럽은 칸테라노에 충분한 투자를 하여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얼핏 보기에 이 이야기는 모순된 것같이 들릴지도 모르다. 하지만 빅 클럽의 칸테라는 역시 축구 선수의 [양성소]이며, 계속해서 새로운 재능을 만드는 [원천]이기도 한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여기에서 키워지는 선수들은 빅 클럽에서 출전 기회가 없더라도 외국 클럽에서 귀중한 전력으로 중용 받는 경우도 있다. 더욱이 싼 가격에 이적하기에 쌍방의 재정난 해소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세비야 그리고 비야레알. 그들은 칸테라노의 육성에 힘을 쏟는 클럽이며, 실제로 설치된 시설들을 보면 그것을 잘 알 수 있다.

 바르셀로나의 칸테라. 통칭 라 마시아(La Masia)는 1979년에 창설된 기숙사에 전세계에서 모여진 칸테라노들이 합숙 생활을 하고 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의 트레이닝 시설 시우다드 데포르티바(Ciudad Deportiva)는 톱 팀보다도 넓은 영역이 칸테라의 연습 구역으로 할당되어 숙박 시설도 건설 중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현재 트레이닝 시설을 건설 중. 여기도 제법 넓은 구역이 칸테라에게 할당될 예정이다. 세비야나 비야레알도 칸테라노들은 전용 필드에서 트레이닝이 가능하며 어느 팀이건 톱 팀에 지지 않는 충실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교육 기관과의 사이에서는 학교 기숙사에 칸테라노를 재적시키는 계약이 맺어져 있다. 예를 들면 레알 마드리드의 경우, 에스파냐에서 명성을 얻고 있는 몇 개의 학교와 계약을 맺어 소년들을 거기에 다니게 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예를 보고 각 클럽이 칸테라를 얼마나 중시하고 있는가를 알게 되었을까?

 그 칸테라에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며 젊은 재능을 풀로 활용하고 있는 좋은 예가 바르셀로나의 호셉 과르디올라와 세비야의 마놀로 히메네스다. 지금은 톱 팀을 리가에서 상위로 이끌고 있지만, 둘 다 취임 전에는 B팀의 지휘를 맡고 있던 지휘관들이다. 그들은 그 팀에서 자란 선수들의 재능을 파악하여 톱 팀에서도 즉전력으로써 젊은 선수를 적극적으로 기용하고 있다.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의 예를 들면 세르히 부스케츠(Sergi Busquets), 빅토르 산체스(Víctor Sánchez) 그리고 페드로 로드리게스(Pedro Rodríguez) 등이 계속해서 톱으로 승격. 그들은 많은 출장 기회가 주어져 부스케츠같은 경우는 이미 톱 팀에서 주전의 위치를 획득하고 있다.

 역시 젊은 선수 육성에 정평이 있는 세비야로 눈을 돌리면, 요 수년간 칸테라에서 승격한 선수의 활약이 눈에 띈다. 헤수스 나바스(Jesús Navas)나 디에고 카펠은 공격의 중추로써 지휘관에게 중용 받고 있으며 그 외에도 GK 하비 바라스(Javi Varas) DF 호세 앙헬 크레스포(José Ángel Crespo), 다비드 프리에토(David Prieto)가 이미 톱 팀에 정착해 있다.

클럽이 가진 두 얼굴. 칸테라노의 미래는?

 발롱도르를 수여하는 곳으로 유명하며 또한 축구계에서 권위 있는 [프랑스 풋볼]誌에 게제된 리포트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세계 최고의 하부 조직을 가진 클럽]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한다. 사실 레알 마드리드는 유럽의 여러 클럽에 많은 칸테라 출신 선수를 보내고 있으며, 지난 시즌 유럽 주최 리그에서 플레이 한 레알 마드리드 출신 선수는 실로 44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는 바르셀로나나 밀란, 유벤투스, 아스날이라는 저명한 명문들을 상회하는 숫자인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레알 마드리드 톱 팀에 정착하고 있는 칸테라노는 극소수. 육성 부분의 최고 책임자이며 예전 명선수로서 이름을 날린 미첼(Míchel)은 칸테라노의 프로젝트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 레알 마드리드에게 있어 젊은 선수의 육성은 중요한 프로젝트이기는 하지만 하부 조직에서 플레이하고 있다고 해서 그대로 톱 팀으로 승격이 이루어 지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여기서 자란 선수는 다른 나라 선수보다 뛰어나다고 나는 믿고 있다. 실제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자란 많은 선수들이 유럽 여러 나라에서 활약하고 있으니까”

 에스파냐의 클럽은 한편에선 이름있는 스타 선수 획득에 거금을 쏟아 부으며, 또 한편으론 육성에 많은 액수의 예산을 할애하는 두 얼굴을 보이고 있다. 칸테라에서 뛰어난 재능이 계속해서 출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비쳐질 기회가 적다는 점은 에스파냐 축구계의 과제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과르디올라나 히메네스와 같이 칸테라노를 정당하게 평가하고 있는 지도자가 적은 것이 실정인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리가의 각 클럽 칸테라는 유럽에서도 톱 클래스의 육성 기관이다. 리버풀이나 아스날과 같은 외국의 빅 클럽이 에스파냐의 어린 선수를 몇 명이나 빼돌리고 있는 사실이 칸테라의 높은 수준을 증명한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젊은 선수에게 있어 외국 클럽으로의 이적이 자신의 평가를 높이는 커다란 플러스가 되는 것임은 틀림없다. 그러나 유망한 젊은 선수가 계속해서 외국으로 유출된다는 것은 국내에서 스타 선수가 자라지 못하여 리가가 쇠퇴하는 하나의 요인이 될 수도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에스파냐 축구계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도 과르디올라나 히메네스와 같이 리가의 각 클럽은 우수한 칸테라노에 조금이라도 많은 기회를 주길 바란다.



  1. OCN편집부 주:에스파냐어로 [채석장]을 의미한다. 에스파냐 축구계에서는 [하부 조직]의 통칭. 또한 하부 조직의 선수들을 [칸테라노]라고 부른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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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column_cl/20081208-1-1.html
저자: 스기야마 시게키

11월2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홈에서 맞이한 챔피언스 리그 E조 5차전. 마르코스 세나는 집요한 압박과 세 번의 파울을 당한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그를 위해 후반부터 브루노 솔리아노로 교체. 결국 시합은 0-0으로 끝났으나 두 팀 다 16강 진출을 이루었다.

 저번 칼럼에서 필자가 사령탑은 중심이 낮은 편을 좋아한다고 말하며 마르코스 세나의 플레이를 예로 들었다. 그러나~인 것이다. 입술에 침이 마르기도 전에 미안하지만 지금은 그것에 대해서 조금 정정하고 싶은 심정이다.

 오래간만에 직접 본 마르코스 세나의 포지션은 필자가 이미지하고 있던 위치와 조금 달라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 이미지란 구체적으로 비야레알에 아직 리켈메가 있었을 즈음의 이미지이며, 앞서 유로2008에서 에스파냐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플레이 했던 위치가 되는데, 최근에 필자의 눈으로 본 그의 포지션은 볼란치라기보다는 센터하프. 그는 거의 필드의 한 가운데에서 플레이하고 있었다. 낮은 위치에서 플레이 하지 않았다.

 11월 2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 임한 비야레알은 4-4-1-1이라는 포진을 펼치고 있었다. 적어도 필자에게는 그렇게 보였다. 시작 시에 작은 체구의 이탈리아 스트라이커 로시의 바로 옆에 서 있던 피레가 그 아래 열과 동등하게 보이지 않았던 것이 이유 중 하나. 또 하나는 그 아래에 자리잡는 중반의 4명이 거의 일직선으로 보인 것에 있다.

 그 4명을 종래와 같이 공격형MF와 수비형MF로 나누면 4-2-3-1이라는 표기 쪽이 이해하기 쉽겠지만, 4명이 일직선으로 보이는 경우에는 그렇게 할 수 없다. 4-4-1-1이라고 표기하고 싶어 진다.

 즉 마르코스 세나도 그 일직선인 중반을 형성하는 한 명으로서 플레이하고 있었다. 현 일본 대표팀의 엔도우(遠藤)나 하세베(長谷部)보다 몇 m인가 높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다.

 자연스럽게 상대의 압박은 거세진다. 실제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수들은 마르코스 세나에게 마구 압박을 가했다. 거의 반칙적인 플레이로 비야레알의 중심선수를 뭉개고자 하였다.

 그러나 마르코스 세나는 흔들리지 않았다. 필자가 아는 한 미스라고 할 수 있는 미스를 범한 것은 한 번뿐. 높은 위치에서도 그는 발군의 안정감을 보여주었다. 볼란치적인 풍격으로 게임을 컨트롤한 것이다.

 즉 비야레알의 ‘두뇌’는 필드의 거의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었다.

 압박이 가해지는 위치에서 거의 노 미스였던 것 만은 아니다. 부풀려 이야기하면 모든 플레이, 모든 볼 터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취하고 있던 수비진의 허를 찔렀다. 필드 구석구석까지 시야가 미치지 않으면 불가능한 플레이라는 것은 말할 것 까지도 없다. 거기에 선천적으로 지니고 있는 허를 찌르는 센스 등이 서로 겹친 결과인데, 필드를 한 눈으로 내려다 보고 있으면 그 멋진 볼 조작에 “굉장하군!”하고 탄성이 몇 번이나 절로 나왔다.

 기본적으로 축구는 허를 찌르는 게임이라고들 한다. 상대의 허를 어떻게 찌를까? 그것이야말로 축구의 묘미라고까지 단언할 수 있다. 일본인 선수들 중에도 허를 찌르는 것이 뛰어난 선수는 있지만 대개 눈 앞의 상대에 한한다. 상대 선수 전부의 허를 찌른다는 것은 전성기 시절 아주 컨디션이 좋았을 때의 오노(小野)나 엔도우(遠藤) 정도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물론 그것도 J리그 레벨에 한해서의 이야기이다. 챔피언스 리그의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필드 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상황을 내다보는 것이 가능한 굉장함. 그것이 바로 마르코스 세나의 진수다.

 다만 이 시합에서 세나의 진수와 맞먹을 정도로 감격한 것이 있다. 그 마르코스 세나를 전반전을 끝내고 필드에서 물러나게 한 페예그리니 감독의 지휘다.

 확실히 마르코스 세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수에게 몇 번에 걸쳐 강한 압박을 받고 있었다. 그의 다리는 적지 않은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그는 비야레알의 대단히 중요한 중심선수. 그가 필드를 떠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이 높기에 “조그만 더 힘내!”라고 보통의 감독이라면 말하고 싶을 터이다.

 그러나 칠레의 명장은 눈 앞의 승리에 눈이 멀지 않았다. 이대로만 가면 16강 진출은 확실한 것도 이유 중의 하나이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지금은 홈에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이다. [엘 마드리갈]을 만원으로 메운 홈 팬들이 유럽 No.1 팀에게 승리를 거두는 순간을 보고 싶어하는 것은 명백했다.

 비야레알은 인구 5만 명이 조금 넘는다. 챔피언스 리그에 출장하고 있는 팀 중에서 필시 가장 작은 마을일 것이다. 32팀 중 가장 작은 클럽이 “BIG”의 상징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패배를 안기는 것은 그야말로 파란에 해당한다.

 “small”이 무심코 갖게 되는 그런 기대를 페예그리니 감독은 가볍게 배신했다. 눈 앞의 승리보다 앞으로의 “행복”을 추구했음에 틀림이 없다. 싸움은 계속 이어진다. 갈 길은 멀다. 마르코스 세나의 교체는 페예그리니의 그러한 메시지가 담겨있는 듯 했다.

 필자가 팬이라면 누가 뭐라건 이 칠레 감독의 편을 든다. 앞으로의 가능성을 품게 하는 여유로운 교체라는데 전면적으로 찬동한다. 그런 깔끔한 정신에 대해 눈 앞의 1승보다 몇 배나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스타 선수는 아니지만 명선수. 강호는 아니지만 좋은 팀. 마르코스 세나와 비야레알, 그리고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명장 페예그리니의 앞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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