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냐'에 해당되는 글 35건

  1. 2008.12.06 낮은 중심 by 渤海之狼
  2. 2008.12.04 축구에 보너스는 필요한 것일까? - 레알 마드리드 회장의 당근작전 by 渤海之狼
  3. 2008.12.01 근대 축구의 생각치도 못했던 부산물 by 渤海之狼
  4. 2008.09.30 프로페셔널의 진수 by 渤海之狼 3
  5. 2008.07.26 지갑이 빡빡한 리가 에스파뇰 by 渤海之狼

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column_cl/20081114-1-1.html

저자: 스기야마 시게키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프리메라 리가에서도 호조인 비야레알에서 중반의 바닥 [피포테]로 팀을 컨트롤하고 있는 마르코스 세나.


 마르코스 세나.

 필자는 지금 비야레알에 소속되어 있는 브라질 출신의 32살이야말로 지금 가장 제철인 선수라고 생각한다.

 

 2005년에 에스파냐 국적을 취득. 2006년 월드컵과 유로 2008에 에스파냐 대표로서 출장하였고, 특히 유로 2008에서는 에스파냐 우승에 공헌하였다.

 

 필자의 머리 속에서 유로 2008 MVP는 그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것은 둘째치고 올 시즌에 들어와서도 그 활약을 유지하고 있다. 유로 2008을 거쳐 한층 더 위대한 선수로 변모를 이룬 상태다. 32살이 되어 여전히 진화하고 있는 듯이 보이는 진귀한 선수.

 

 무엇보다 시야가 넓다. 때문에 플레이가 심플하다. 당황하는 느낌을 전혀 주지 않는다. 언제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방향타를 능숙하게 조종하는 그야말로 명 볼란치. 역시 에스파냐 대표로 리버풀에 소속되어 있는 바스크 출신의 사비 알론소도 시야가 넓고 패스워크가 뛰어난 선수이지만, 마르코스 세나를 보면서 이미지가 겹치는 것은 데포르티보에서 활약했던 전 브라질 대표팀의 명 볼란치 마우루 시우바(Mauro da Silva Gomes)이다.

 

 마우루 시우바의 선배로, 역시 데포르티보에서 활약했던 도나투(Donato Gama da Silva)와도 닮았다. 이쪽도 브라질 태생의 전 에스파냐 대표. 그러한 의미에서는 마르코스 세나의 선배에 해당되는데, 도나투도 또한 피부색이 갈색에 움직임이 산뜻한 볼란치였다.

 

 도나투나 마우루 시우바 쪽이 마르코스 세나보다 다소 땅딸막하기 하지만, 갈색의 브라질리언 다운 화려한 몸 움직임은 똑 닮아, 더러운 반칙을 할 것 같지 않은 페어함이라는 점에서도 일치한다.

 

 그가 소속되어 있는 비야레알도 잘 나가고 있다. 에스파냐 리그에서는 현재 2. 챔피언스 리그 16강에도 진출했다.

 비야레알의 면면들은 극히 평범하다. 좋은 선수는 많이 있지만 유명선수는 적다. [전국구]인 선수는 마르코스 세나를 제외하면 로베르 피레 정도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원정에서 비겼다.

 

 비야레알은 첫 출전했던 전회 2005-2006시즌에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아스날에 0-1(원정), 0-0()으로 패하여 안타깝게 결승진출을 놓친 과거가 있다. 당시 중심선수는 리켈메였다. 2차전 종료 직전에 얻은 PK를 그가 넣지 못하여 거기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인데, 당시의 팀은 그야말로 리켈메의 팀이었다. 모든 공격은 리켈메를 경유하여 진행되었다. 물론 마르코스 세나도 스타팅 멤버로 활약했지만 수수한 후방 지원적인 선수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팀에 리켈메는 없다. 화려한 축구를 하고자 하는 선수가 없다. 마르코스 세나가 중심이라는 표현은 하고 싶지 않지만 그것이 현실이다. 결코 화려하지만은 않은 볼란치가 그야말로 방향타를 쥐고 있는 것처럼, 낮은 위치에서 팀을 조종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표현을 바꾸면 2년 전보다 [사령탑]의 위치가 낮아졌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1.5], [10], [공격적MF], [판타지스타]가 사령탑과 동의어로 취급되는 경향이 있는 일본 축구와는 다른 것이다. 리켈메가 있던 2년 전에는 일본적으로 말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적어도 필자는 낮은 위치에 사령탑이 있는 소위 중심이 낮은 축구 쪽을 좋아한다. 과르디올라가 [피보테(Pivote)]로써 중심을 잡고 있었을 즈음의 바르셀로나. 레돈도(Fernando Carlos Redondo Neri)가 역시 그러했던 레알 마드리드. 마우루 시우바가 후방에서 떡 버티고 서 있던 데포르티보마르코스 세나가 이끄는 비야레알에 왠지 끌리는 이유이다. 축구는 중심이 낮은 쪽에 차분한 맛이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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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데론 회장의 승리 보너스 제안

 11월 21일의 일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회장인 라몬 칼데론은 점심식사 자리에서, 유벤투스를 상대로 챔피언스 리그 2패를 당하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은 자기 팀에게 승리 보너스 지급을 제안했다. 22일 레크레아티보와의 시합부터 12월 10일 챔피언스 리그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와의 시합까지 5시합을 전부 승리하면 선수 한 명당 12만 유로(약 2억2천3백2십2만6천원)를 주겠다는 것이었다.

 [당근작전]은 대부분의 에스파냐 미디어에 전해졌는데, 이 칼데론의 [선물]은 이틀 단축된 휴가를 메우기 위함이라는 것이 일치된 견해였다. 왜냐하면 레알 마드리드는 두바이에서 친선시합을 행하기로 결정되어 있어, 클럽은 이로 인해 200만 유로(약 37억2천5백6십만8천원)를 얻기 때문이다.

 해당 5시합은 레크레아티보와의 시합(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1-0으로 승리), 챔피언스 리그 BATE 보리소프와의 시합(원정에서 1-0으로 승리), 헤타페, 세비야 그리고 챔피언스 리그에서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와의 시합. 대전상대로 보건대, 5연승은 결코 비현실적인 목표는 아니었다.

 그다지 보도되지는 않았지만, 이 사건은 논리적인 관점에서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그것은 5팀을 만만하게 본 것도, 제니트와의 시합 직후인 12월 13일에 맞이하는 바르셀로나와의 클라시코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도 아니다.

 문제는 선수들 대부분이 유럽 아니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급료를 받고 있기에, 보너스 같은 것을 받지 않더라도 프로로서 그 일에 걸맞은 충분한 돈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그들이 받고 있는 액수는 그들 자신이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을 맺을 때 사인한 금액이다.

■ 논리적인 의미

 그렇다면 무엇이 논리적인 문제인 것인가?

 가장 심각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은 – 간부(이번 경우는 회장인 칼데론)이 클럽 자금에 자기 멋대로 손을 대었고, 이미 정해져 있는 선수들의 급료에 프러스 알파를 더해주는 조건을 꺼낸 것으로, 이것이 실현되지 못했을 경우 선수들의 모티베이션에 현저한 영향을 주는 것이다. 또한 회장이 이번과 같은 제안을 한 것에는 선수들이 더 잘할 수 있음에도 실력을 발휘하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배경에 있는 것은 아닐까? 뭐 그렇더라도 선수들에게 있어서는 임시수입을 얻을 수 있기에 칼데론에게 일부러 반대를 표하는 선수는 없을 것이다.

 이번 임시 보너스에 대해서는 클럽 간부도 팀도 타당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승리를 얻기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국가에 따라서는 이러한 보너스를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경우도 있으며, 그 반대로 아프리카의 각국 대표팀 등은 선수들의 모티베이션을 높이기 위해서 과감히 도입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의 이번 행태가 다른 클럽에 파급될 기색이 현재로써는 없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승리 보너스는 이기기 위한 팀에 동기를 부여할 수도 있지만, 제3자에게는 돈이 없으면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선입관을 줄 수도 있다.

 선수 개인으로 생각해 보면, 인센티브라는 형태로 이런 식의 계약을 자주 볼 수 있다. 기본급에 더하여 활약에 따라 보너스를 지급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번 레알 마드리드가 사람들에게 반감을 산 것은 그들이 거대 클럽이며 일류선수를 많이 데리고 있다는데 있다. 적어도 한 수 위가 아닌 상대에게 막대한 클럽 재산을 소비하는 것이 과연 좋은 것인가? 해당 5팀은 슈퍼스타가 즐비한 것도 아니며, 운영비도 레알 마드리드에게는 도저히 비교할 수도 없다. 선수의 도덕성에 있어서도, 스포츠로써의 측면에서도 결코 칭찬할 만한 일은 아닐 것이다.

■ 승리 보너스의 행방

 칼데론의 이름이 언급될 때마다 레알 마드리드에는 심각한 사태가 생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2006년 회장 선거에서, 현 회장인 칼데론은 수상쩍은 방법으로 당선되었다(우편으로 보내진 표를 유효로 할 것인가 무효로 할 것인가로 논쟁이 일어나, 최종적으로는 사법부의 결단으로 결착). 그 외에도 선수에 대해서 생각 없는 태도를 보여주어, 2007년 1월에는 학생들 상대로 한 강연회에서 당시 팀에 소속되어 있던 데이비드 베컴 등 팀 선수를 비판했다. 칼데론의 발언은 팀을 위기로 빠뜨려, 나중에 자신이 직접 사과를 하는 추태로 이어졌다. 이러한 경위도 있어 이번 승리 보너스도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에스파냐의 미디어 대부분은 이 사태에 관해서 아예 손을 놓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를 이끄는 독일 출신의 베른트 슈스터 감독은 팀을 붕괴시킬 염려가 있는 이번 사건에 관해서도, 팀에 쏟아진 보너스에 관해서도 아무 말도 하려고 하지 않는다. 누구 하나 그런 것에 대해 묻는 사람이 없는 것이다.

 그러던 중 맞이한 11월 30일 헤타페와의 시합. 레알 마드리드는 원정에서 1-3으로 뭐 하나 좋은 모습 보여주는 일없이 패했다. 결국 승리 보너스 지급은 실현되는 일 없이 3시합째에서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100년 전, 에스파냐의 사람들은 17세기 멕시코 수녀인 [솔 후안나 이네스 데 라 크루스(영문 위키)]가 자문했었다는 이야기를 잘 알고 있었다.

 [돈을 위해 죄를 짓는 것과 죄를 위해서 돈을 쓰는 것 중 어떤 것이 더 죄 깊을까?]

 그로부터 1세기가 지난 에스파냐 축구계에는 이에 대한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

ps; 환율은 2008년 12월 4일, 구글 환율 변환 가젯을 이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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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europe/20081125-1-1.html
저자: 요코이 노부유키


"쓰러졌던 것은 기억하고 있지 않다. 정신차렸을 때는 들것에 실려 옮겨져 있었다" 고 시합 후 코멘트한 데 라 레드. 과연 다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레알 마드리드의 데 라 레드가 심장에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라디오 방송에 출연했던 동 클럽의 칼데론 회장이 발설해 버렸다.

 데 라 레드는 10월 30일 행해진 코파 델 레이 레알 우니온과의 시합이 한창 벌어지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아군 공격에 참가하여 적 골문 앞까지 올라갔고, 볼이 골 라인을 벗어났기에 자기 진영으로 돌아오기 위해 걷기 시작했다. 거기서 뭔가 발에 걸린 듯이 처음엔 무릎이 꺾였고 다음엔 얼굴부터 쓰러졌다. 카메라에 비친 그는 양 눈이 크게 뜨인 채. 기절한 것이 명백했다.


 필드 밖으로 옮겨진 후, 의식이 돌아와 큰일로는 번지지 않았지만, 그 후의 정보로 [여러가지 검사를 받고 있다]는 정도밖에 없었다. 그러던 차에 칼데론 회장의 폭로였다. 데 라 레드 본인에게 압박을 주지 않기 위해 비밀로 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으며, “어디가 어떻게 나쁜가 확실해지기까지 메디컬 스탭은 아무 것도 말하지 말 것”이라고 자신의 입으로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시합 중 실신과 심장질환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이 작년 급사한 세비야의 푸에르타. 그도 시합 중에 의식을 잃고 푹 쓰러졌다. 그 후 실신과 소생을 거듭하다 결국 돌아오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 직접적인 원인은 부정맥이었지만, 그것을 일으킨 것은 심장의 병 – 우실심근증(右室心筋症) – 이었다.

 데 라 레드의 실신은 당초 [심한 운동에 따른 노작성 저혈압]으로 발표되었지만, 칼데론 회장의 말을 신용한다면 근본적으로는 푸에르타와 마찬가지로 심장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굉장히 신경 쓰이는 것이 자세한 병의 증상이다.

 올해 8월에 출판된 [안토니오 푸에르타의 수수께끼 – 많은 스포츠 선수가 돌연사하는 것은 어째서인가?]라는 책 속에서 스포츠 심장학의 권위자인 ‘아라셀리 보라이타’라는 의사는 운동선수의 심장이 최근 미지의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한다.

 “80년대 종반에는 관찰되지 않았던 것을 지금 우리는 목격하고 있습니다. 원인은 트레이닝 방법이나 습관의 변화. 선수의 신체가 항상 오버워크인 상태로 있기 때문입니다. 부정맥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로 여태까지 발견할 수 없었던 것을 목격하고 있으며, 어째서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발생자체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푸에르타의 심근증 하나를 거론하더라도 아직 수수께끼인 부분이 많다고 한다. 그리고 푸에르타와 같이 운동 중에 목숨을 잃는 운동선수는 에스파냐에 매년 20명 정도 있다(11월 23일에도 22살의 젊은이가 축구 시합 중에 죽었다). 그런 것을 생각한다면 데 라 레드는 복귀는커녕 목숨이 달린 문제이다.

 푸에르타가 죽은 후, 보라이타 의사는 위험을 느끼면 주저 없이 운동 중지를 명하게 되었다.

 “유명 선수건 누구건 검사결과에 납득할 수 없다면 지금은 곧바로 불합격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좋다’라는 어드바이스는 더 이상 하지 않습니다. 스포츠에는 맞지 않습니다. 그걸로 끝이죠’

 경우에 따라서는 데 라 레드도 이걸로 은퇴가 될지도 모른다.

 설사 칼데론 회장이 틀렸다. 데 라 레드의 심장은 건강한 것이라고 하자.

 그러나 그래도 불안은 남는다. 푸에르타는 죽기 1년 전, 에스파냐 서부의 바다호스(Badajoz)에서 행해진 친선시합 중 어지럼증을 일으켰다. 그 직후 클럽의 권유로 정밀검사를 받았지만 심장에도 뇌에도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사망했을 시에 확인된 질환도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나중이 되어서야 언급되기 시작한 것이지만 푸에르타의 병도 최초의 증상은 이 때의 어지럼증인 것이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의 메디컬 스탭은 신경과 의사나 심장병 전문의와 팀을 짜고 테 라 레드의 검사결과를 분석하고 있다. 칼데론 발언을 없애려는 듯이 나온 뉴스에 따르면, 본인은 낙관적으로 12월초가 되면 연습을 재개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듯 하지만, 의사들은 신중하다.

 지난 시즌 헤타페에서 두각을 나타내어 에스파냐 국가대표팀에 선발되어 유로에도 출장한 데 라 레드는 올 시즌 기대되는 선수 중의 하나였다. 하지만 그가 필드로 돌아올 날은 시간이 더 흘러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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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europe/20080926-1-1.html
저자: 요코이 노부유키

 몇 일전에 수도권에서 행해진 J리그 시합을 보고 왔다.

 이게 정말 따분했다.

 

 함께 갔던 친구는 매 라운드마다 재미있는 시합이 꼭 있다구하고 말을 하는 것을 보면, 하필 재미없는 시합을 보러 갔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쨌든 재미없었다.

 

 정말로 참을 수 없었던 것은 수비진의 패스다. 롱패스가 정확하지 않다던가, 목표로 하는 곳을 이해할 수 없다던가 하는 그런 어려운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커트 당할 염려도 없는 상황에서 수비수들끼리 가로 패스가 느린 것이다.

 

 어이~ 잠시만~ 인터셉트 당할 염려가 없다면 늦어도 상관없잖아? 하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볼을 계속 간수하는 것만 생각한다면 그래도 좋을 것이다. 빠른 패스는 트랩 미스를 유발한다. 패스를 하는 쪽도 실수가 생길 수 있다. 일부러 리스크를 범할 필요가 없기는 하다.

 

 그러나 프로이기에 재미있는 시합을 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보자.

 디펜더끼리의 패스가 빨라지면 중반에서 돌리는 패스도, 포워드에게 찔러주는 라스트패스도 자연스레 빨라진다. 그렇게 해서 모든 패스 스피드를 올리면, 팀의 축구 자체도 빨라진다.

 필드 위에는 긴장감이 생기며, 또한 스피드는 강함과 직결되기에 승리수도 증가할 터이다. 한편으로 선수는 기술과 빠른 사고력, 판단을 요구 받기에 (노력하는 선수는) 실력이 는다.

 

 그야말로 좋은 것만 있다. 관객을 기쁘게 하는 것은 결국 자신들의 이익이 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에스파냐의 선수나 감독은 확실히 관객을 의식하고 있다.

 조금 시간이 지난 이야기지만, 유로가 한창일 때도 사비는 시합의 보는 눈들을 신경 쓰고 있었다.
 
에스파냐 vs. 스웨덴, 건조한 잔디에 불만을 표하며 이렇게 말했다.

 

 건조한 잔디에서는 볼이 구르지 않는다. 수비중시의 팀에게는 좋겠지만 공격적인 팀에게는 맞지 않으며 시합이 재미없어진다. 조금 젖은 상태에서 시합을 할 수 있게 UEFA는 룰을 정해야만 한다

 

 리가 3라운드 종료 후에는 알메리아의 아르코나다 감독이 이러한 코멘트를 남겼다.

 

 원하지 않던 축구로 끌려들어가 버렸다. 지금까지와 같은 시합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이것만 따로 들으면 알메리아가 패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이날 말라가에 1-0으로 승리. 더구나 1위 발렌시아와 같은 포인트의 2위로 올라섰다. 그런데도 미안해하고 있는 것은 - 단지 원정에서 아틀레틱 빌바오를 아이 취급했던 1라운드(3-1), 홈에서 발렌시아와 동등한 시합을 했던 2라운드(2-2)와 같은 시합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자주 [에스파냐 축구는 스펙터클]이라고들 하는데, 이 말이 오역은 아니지만 정확한 번역도 아니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에스파냐어인 에스펙타쿨로(espectáculo)’에는 확실히 [스펙터클]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영화나 연극 등의 볼거리, 이다. 그것을 염두에 두고 에스파냐의 사람들이 주말마다 시합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를 추측해보면, 가장 적절한 것은 [에스파냐 축구는 엔터테인먼트]일 것이다.

 

 그리고 그런 의식이 보는 쪽만 아니라 하는 쪽에게도 확실히 뿌리 박혀있기에 리가에서는 재미있는 시합이나 서프라이즈를 기대할 수 있다. 1라운드에서는 승격 팀인 누만시아가 바르셀로나에게 승리하였다. 2라운드에서는 그 누만시아가 이번엔 레알 마드리드를 이길 뻔 했다거나, 10명이 싸운 바야돌리드가 현재 팀 상태가 엄청 좋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승리하거나 한 것이다. 2부 강등 최유력 후보인 스포르팅 히혼이 세비야와 정면으로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며 대결했던 시합도 있었다(4-3으로 세비야가 승리).

 

 결과만을 추구하면서 재미있는 시합을 하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반대로 재미있는 시합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결과는 따라붙을 것이다. 그래서 에스파냐에서는 이런 말들이 나온다.

 “1 20팀의 차이는 해가 거듭될수록 좁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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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europe/20080725-1-1.html

저자: 요코이 노부유키

 시즌 중 급료를 못 받은 적이 있었떤 선수는 에스파냐 축구 선수 조합으로 달려간다.

 

 올해는 223건의 고소가 있어 1부 리그의 6클럽과 2부 리그 16클럽이 지급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졌다.

 

 거기서 문제. 그들 22클럽이 지난 시즌 선수에 대해서 만든 [책무]의 합계는 어느 정도일까?

 

 놀라지 마시길, 실로 3846 5376유로. 한국 원으로 환산하여 약 5466208만원이나 된다.

 

 급료의 미지급은 매년 있는 일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만큼은 이상 현상이다. 작년 14718535유로( 2334359만원)였던 것이 불과 1년 새에 2400만유로( 380억원)나 증가하였다. “리가 에스파뇰라는 하는 일과 일어나는 일마다 스펙터클하구만~”하고 웃고만 있을 수 없으며 예삿일이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어째서 이렇게 되었는가? 그 중 하나는 불황 탓일 것이다. 에스파냐 경제는 요 수년 상승지수가 이어져 왔지만 부동산 버블의 붕괴를 받아 지금은 굉장히 심각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튀는 불똥이 축구계만 비켜가지는 않을 터.

 

 또 하나는 좀더 본질적인 이유 클럽 경영의 실패다. 스폰서가 떠나가고, 무계획적인 연습장 건설이나 스타디움 건축, 필요 이상으로 늘어난 고용자의 수 등 이유는 여러가지지만 돈이 돌지 않고 지출이 늘어나면 빚이 불어나 숨 쉬기도 힘들어 진다.

 

 때문에 2부에서는 셀타, 레알 소시에다드, 라스팔마스, 말라가, 알라베스, 스포르팅이 일찌감치 파산법의 적용을 원했다. 지난 시즌 종반, 계속 무료봉사를 강요 받아 왔던 선수들이 2번이나 파업(시합 거부)을 계획했던 레반테도 역시 그랬다. 파산법에 의지함으로써 클럽은 급료 미지급에 따른 리그 강등을 피할 수 있으며, 급료 지급의 연기와 감액도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

 

 한편 1부는 어떤가 하면은 거기까지 철면피인 클럽은 없지만 숨 쉬기 힘든 것은 다를 바 없다. 마요르카는 매각을 선택하여 영국 투자 그룹을 최대 주주로 맞이하기로 하였다. 자릿수가 틀린 책무를 짊어지고 있는 발렌시아는 금융, 부동산 계의 거물을 톱으로 맞이하여 클럽 재건을 맡기고 있다.

 

 무엇보다 에스파냐에 재정이 건전한 클럽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어쩌면~”하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요 수년 선수 매각으로 큰 이익을 올리고 있는 세비야FC나 주제를 지킬 줄 아는 경영과 팀 구성을 지켜 온 헤타페 정도일 것이다. 선수 한 명 획득에 500억원 가까이 쏟아 붙는 큰손 바르셀로나라고 하여도, 2800억원에 이르는 부채를 남기고 있으며, 수입이 많은 것은 틀림이 없는 레알 마드리드도, 회계상의 테크닉으로 적자를 숨기고 있다나 뭐라나.

 

 어쨌든 어느 클럽이건 지갑은 위험한 상태다. 그렇기에 계약이나 보강할 때 머리를 굴리고 있다. 예를 들면 다년 계약으로 좀 많은 듯이 연봉을 제시하면서 [2년째, 팀이 2부로 강등된다면 감액]이라는 조건을 붙이거나, 출장 시합 수가 적은 경우 역시 감액하거나.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선수만을 획득하여 그런 만큼 급료를 올리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는 클럽도 있다.

 

 그러나 아무리 많은 연봉을 약속하더라도 확실히 지급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 앞으로의 이적교섭에서는 우리는 급료를 이만큼 줄 수 있습니다가 아닌 지급 기일은 확실히 지킵니다가 결정타가 될지도……

 

 어쨌든 546억원의 미지급 문제에 대해, 클럽 측을 대표하여 리가가 선수 조합과 해결책을 찾고 있지만 앞길은 막막하다.

 

 클럽 측은 파산법의 우산 밑으로 들어가는 것을 원하고 있지만, 선수 측은 당연 반대. 한편으로 선수 측이 요구하는 급료 지급의 보증을 집어 넣은 협약 체결에는 리가가 흥미를 나타내지 않고 있다.

 

 대화가 이대로 평행선을 타, 7 31 24시까지 미지급 분 중 지급되는 것이 한 건도 없다면 조합은 선수 총회를 열어 파업을 검토한다고 한다. 결행 예정일은 8 31. 즉 다음 시즌 개막전이다.

 

 라울이나 푸욜 등 거물이 지지하고 있기에, 이 파업안이 가결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개막전이 연기되는 것은 조금 괴로운 일이지만.

 

Ps; 환율은 2008-07-26일 기준으로 이버 를 이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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