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712/20080925-2-1.html
저자: 토요후쿠 신
사진: 카와모리 무츠
바르셀로나가 이번 시즌 2부에서 승격한 누만시아에게 패했다.
2008-09시즌 리가는 그런 뜻밖의 소식과 함께 막을 올렸다. 실망하여 고개를 떨군 새 감독 과르디올라. 시합 후 언짢은 듯한 메시는 대표팀 시합을 치르기 위해 서둘러 모국으로 떠났다. 같은 날 레알 마드리드의 패전이 그 쇼크를 덜어주기는 했지만, 적지 않은 불안이 바르셀로나 팬들의 마음 속을 헤집고 다녔다. 이 바르셀로나는 괜찮은 것인가? – 하고.
그날 밤 과르디올라는 그렇게까지 자신이 큰 목소리로 외치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레오(메시)! 중앙으로 파고들지마! 측면에 붙어 있어!”
“다니(아우베스)~ 뒷 공간에도 신경을 써!”
여름 내내 충분히 준비해왔을 터인 개막전. 그러나 눈앞에는 기회를 만들기는 하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고, 조바심만을 키워가는 선수들의 모습이 있었다. 슛팅수는 27개. 그러나 그 중 어느 것도 골망을 흔들지는 않았다. 아래는 낙담한 지휘관이 시합직후에 말한 분석이다.
“이 패배에는 솔직히 놀라고 있다. 효과적인 공격할 수 없었다. 문제는 선수의 포지셔닝. 지시대로 움직이질 않았다. 프레시즌도 포함하여 지금까지는 잘 해 오긴 했는데… 좋은 교훈을 얻었다”
바르셀로나로 돌아오는 팀 버스 안에서도 과르디올라의 표정은 굳은 채. 고개를 숙인 그에게 라포르타 회장은 “이제 첫 시합이다. 걱정하지마”하고 말을 해주었다고 한다.
이번 여름 다시 태어난 바르셀로나에게 누구나가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2년간 무관이라는 - 있어서는 안 되는 사실로 인해 클럽은 대개혁을 단행했다. 레이카르트의 후임으로는 홈팬들에게 사랑 받는 과르디올라를 발탁하였고, 재적했던 5년간 지위와 명예 그리고 소량의 비계를 얻은 호나우지뉴를 이탈리아로 팔아버렸으며, 데코는 첼시로 방출했다.
“두 선수의 플레이를 분석했지만 명백히 퍼포먼스가 저하되었다. 나는 선수 한 사람 한 사람이 온 힘을 내는 팀으로 만들고자 한다. 전원이 게으름 피우지 않고 달리는 그런 집단으로”
과르디올라는 취임 후 곧바로 팀 재건에 착수했다. 종래보다 증가한 연습시간. 규율을 중시하며 휴대폰 사용제한이나 시간엄수에 철저. 그리고 아침식사는 팀 전원이.
올 여름 가입한 새로운 전력 - MF 흘렙, SB 다니엘 아우베스, CB 카세레스 등의 융합도 순조로웠다. 바르셀로나는 프레시즌 연습시합에서 평균 5득점을 올리는 압도적인 승리로 5전 5승, 챔피언스 리그 3차 예선에서는 비스와 크라쿠프를 2시합 합계 4-1로 물리치며 별 힘 안들이고 본선출장을 결정지었다. 그런 순조로웠던 분위기 속에서 임한 개막전이었던 만큼, 패배는 누구에게건 예상 밖이었다.
과르디올라에게 있어서 오산이 있었다고 한다면, 베이징 올림픽 참가로 인한 메시의 이탈이었다. 올림픽 참가를 마지막까지 꺼려했던 클럽이었지만 결국엔 양보하는 형태로 대회참가를 용인하였다. 리가 개막을 향한 최종단계인 8월이라는 시기에 에이스의 이탈. 그 영향은 확실히 있었다.
[Messi dependencia(메시 원맨팀)]
개막전을 치른 후, 몇 개의 지역 미디어는 바르셀로나를 이렇게 평했다. 누만시아와의 시합에서는 좋은 의미로도 나쁜 의미로도 눈에 띈 것은 메시 한 사람. 팀에서 가장 많은 슛을 쏘았으며, 공격해 들어가는 국면에서도 의지할 수 있던 것은 그의 드리블이었다.
과르디올라는 취임이래 “메시 한 사람이 중심이 되는 듯한 팀을 만들지는 않을 것이다. 그에게는 많은 득점과 게임 메이크를 기대하고 있지만, 전책임을 그에게 떠맡기지는 않겠다. 전원이 팀으로서 기능하는 것이 우선이다”하고 거듭 밝혀왔다. 그러나 현 상태에서 가장 눈에 띄고 있는 것은 조직적인 공격이 아닌, 메시의 날카로운 드리블과 그에 이은 결정적 패스이다.
누만시아와의 시합에서 과르디올라가 “측면에 붙어 있어”하고 몇 번이나 메시에게 지시한 것은 그러한 의존증에서 탈피하기 위한 의도적인 것이었다. 메시가 측면에 있음으로 해서 상대의 최종라인은 좌우로 퍼져 밀집도가 떨어진다. 그리고 그에 따라 생긴 공간에 사비나 이니에스타 등이 파고든다 – 지휘관이 상상하고 있었던 것은 그러한 조직적인 공격이었을 것이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팀의 공격이지만, 그것은 시간과 함께 해결될 것이라 보는 견해도 많다. 과르디올라가 목표로 하는 공격의 형태가 팀에 침투되어 앙리나 흘렙 등이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면……. 이 팀은 엄청난 잠재능력을 간직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20년간 바르셀로나 담당기자를 하고 있는 루이스 페르난데스 로호는 말한다.
“개막전에서 패했기 때문에 다소 비판은 받겠지만 고칠 시간도 있다. 선수의 능력도 높고 층도 두껍다. 팬들의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는 변함없다”
분위기도 나쁘지는 않다. 메시는 “시즌이 한창일 때 문제가 나오는 것 보다 첫 시합에서 지는 편이 좋다. 아직 개선할 시간이 있으니까”하고 희망을 숨기지 않았으며, 에토오는 “기껏해야 3포인트. 될 수 있는 한 빨리 잊고 다음을 생각하자”고 어디까지나 긍정적이다.
메시의 원맨팀에서 탈피, 새로운 선수의 융합 그리고 팀 플레이의 구축 – 과르디올라가 해야만 하는 일은 많다. 그러나 지휘관의 현역시대 팀 동료이기도 했던 사비는 “펩은 현역 때부터 지금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상황판단이 정확했다. 감독이 된 지금도 그 장점은 변함없다”고 그의 지도력을 보증하고 있다. 많은 선수들의 지지를 모으는 그러한 카리스마도 앞으로 펼쳐질 긴 시즌에서는 열쇠를 쥐게 될 것이다.
“나는 공격축구를 신봉한다”
고 말하는 과르디올라의 축구가 필드에 그려지는 것을 조금 더 기다려야 할 지 모른다. 그러나 그가 행하려 하는 축구에 대한 기대는 높다. 신생 바르셀로나의 시즌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다.
'일본웹번역 > 축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변한 프랑스'와 '변함없는 감독' (0) | 2008.10.03 |
---|---|
프로페셔널의 진수 (3) | 2008.09.30 |
챔피언스 리그 옵션 (2) | 2008.09.06 |
카펠로에게 다가오는 [벌거벗은 임금님]이라는 위기 (0) | 2008.09.05 |
지갑이 빡빡한 리가 에스파뇰 (0) | 2008.07.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