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냐'에 해당되는 글 35건

  1. 2007.08.01 창백한 테크니션 -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by 渤海之狼 3
  2. 2007.07.20 바르셀로나 유스 큰 위기! by 渤海之狼
  3. 2007.03.28 최고레벨의 시합을 보는 방법 by 渤海之狼
  4. 2007.03.22 발렌시아 난투극의 시작부터 끝 by 渤海之狼
  5. 2006.11.29 바르셀로나를 지탱하는 칸테라 by 渤海之狼 1

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683/20070726-2-1.html

저자: 요코이 노부유키


축구에서 잘하고 못하고에 겉모습이 중요하지는 않다.

뛰어난 선수가 멋있지는 않다.


알고는 있지만 가까이서 볼 때마다 위화감을 느끼는 것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이다.


키는 그다지 크지 않다.

체격은 요 수년 굉장히 튼실해졌지만 멀리서 보면 보통.

얼굴을 말하면 기본적으로 동안이지만 거기에 최근 어른스러움이 더해져 왠지 묘한 느낌이……. 이렇게 만이라면 '잘 생긴 것은 아니다'로 끝나지만, 이니에스타는 희다. 일년 내내 창백하다.

태양의 나라 에스파냐의 이글이글 내려 쬐는 햇볕을 잔득 받아도 피부색만은 전혀 변하질 않는다.

일반적인 축구팬이 선수의 외모를 이야깃거리로 삼는 일이 거의 없는 이 나라에서 바르셀로나를 응원하는 젊은이들은 이러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좀 더 까매지라고~ 피부 좀 태워~


한마디로 말하면, 이니에스타는 도무지 스포츠맨답지 않은 풍모를 하고 있다.


성격도 굉장히 진지하고 어른스러워 그게 또 겉에 배어나오기에 사복(당연히 수수함)을 입고 있을 때도 세계 정상의 운동선수는커녕 길거리에서 흔히 보는 범생이라는 인상을 받는다. 한 반에 남자가 20명 있다면 15명 이후에나 생각나는 존재감 없는 타입. 너무도 약한 인상이라 유니폼을 입은 모습이라도 그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기껏해야 2부에서 뛰는 그저 그런 선수]로 비추어지지 않을까?

그런 사람에게 “녀석은 지금 에스파냐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는 사람 중에 하나다”라고 가르쳐 주면 필시 놀랄 것이 틀림없다.


2005년부터 [국적이 에스파냐인 중에 베스트 일레븐]을 고른다면 이니에스타의 이름은 틀림없이 들어갈 것이다.

2005~06 시즌, 부상당한 사비의 구멍을 메우는 형식으로 바르셀로나의 시합에 출전하기 시작한 이니에스타는, 그 ‘과르디올라’가 혀를 내두를 정도.

하위 카테고리 시대의 소문이 유언비어가 아니었음을 필드 위에서 증명하였고 루이스 아라고네스 대표팀 감독을 감탄케 하여,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A대표팀에 입성했다.


공교롭게도 독일에서는 세스크에게 자리를 빼앗겨 벤치를 덥혔지만, 2006~07 시즌에 들어와서부터는 레귤러 포지션을 확보하여, 지금은 공격의 핵이 되어있다.

올해 2월 잉글랜드와의 친선 시합과 3월 유럽 선수권 예선 아이슬란드와의 시합에서 넣은 골은 그가 얼마나 대표팀의 핵심인지를 알리는 강렬한 것이었다.


이니에스타는 정말 잘한다. 그렇기에 그를 칭찬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끊임없이 들려오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그 중에서도 동료들의 절찬이 많이 포함된 것은 조금 신기하다.

지금까지 대대적으로 이니에스타를 절찬했던 선수는 호나우지뉴에 에토오, 튀랑, 구드욘센……. 전원 각국의 대표팀 선수다. 굉장한 선수는 질릴 정도로 보았을 터인데도 처음 이니에스타를 보았을 때 모두 그의 뛰어난 테크닉에 고개를 숙인다. 바르셀로나의 올레게르에 이르러서는 실질적으론 세계 최고를 의미하는 발롱도르 상을 언급하며,

“선수로써의 질만 따진다면 당장 지금 수상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지만, 이것을 자기 팀 선수의 과대평가라고 생각하지 마시길. 에스파냐 기자들 사이에서도,

“발롱도르 상을 탈 수 있는 선수가 드디어 에스파냐에 나타났다”고 속삭이고 있다.


물론 현실은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필하기엔 부족한 얼굴이나 [팀을 위해서]를 한시도 잃지 않는 모범생 같은 성격은 미디어가 좋아하질 않는 것이기에 그런 상에는 불리. 세계적인 스타에겐 당연한 대규모 광고 계약의 이야기도 올 것 같지도 않다.

그러나 유럽 톱 레벨인 에스파냐 축구계에서도 이니에스타가 톱 레벨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한 번 시합을 보길 바란다. 거짓인지 아닌지는 알 수 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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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europe/20070717-1-1.html
저자: 스즈이 토모히코

바르셀로나의 보얀은 U-17 에스파냐 대표팀 에이스.

앙리~ 앙리~ 하고 기뻐할 때가 아니다.

아스날에서 대물을 낚아 온 FC 바르셀로나이지만, 정신 차리고 보니 차분히 키워 왔던 치어를 도난당하고 있었으니까.


메시와 같은 세대인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2003년 아스날에게 빼앗겼을 때부터, 바르셀로나의 주니어들은 대물의 조짐이 있는 치어로 항상 표적의 대상이었다.

세스크가 떠난 다음 해에는 피케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작년도 프란시스코 메리다가 아스날로.

거기에 이번 여름 유스에서 30골을 넣은 파체코가 리버풀과 계약했다.

노리고 있는 것은 언제나 잉글랜드의 클럽. 아스날, 리버풀, 첼시, 맨체스터가 바르셀로나의 어린이들을 빼앗아 달아나고 있는 것이다.


한 때 초등학생을 많은 돈을 쏟아 붓는 입도선매가 유행했기 때문에 FIFA에는 16살이 되기 전까지 프로 계약을 맺을 수 없는 룰이 생겼다. 그래서 16살이 막 된 파체코가 리버풀로. 금전적인 이유도 있었겠지만 바르셀로나보다도 리버풀에서의 미래를 바랬기 때문일 것이다.


호나우지뉴, 메시, 에토오, 앙리 등 외국인 선수가 이름을 나란히 하고 있고 거기에 도스 산토스, 보얀도 벤치에서 대기하고 있기에 바르셀로나의 공격수로서는 꿈을 그릴 수 없었던 것 같다.


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달랐다. 유스 세대에서는 부모가 계약할 때 함께 하며 애들보다도 부모가 바르셀로나에서 일생을 보내길 바랐다.


1998-2003년까지 바르셀로나 B에서 플레이했던 갈리시아 출신인 나노는 판 할 시대에 몇 번인가 톱 팀에 플레이 했던 뛰어난 재능의 소유자로 히바우도의 후계자로 일컬어졌었다. 그 당시 나노에게 아스날에서 오퍼가 왔다. 굉장히 좋은 조건이었다고 들었다. 그러나 나노의 부친은 바르셀로나에서 나가는 것을 완강히 거부했다. 결국 바르셀로나의 톱 팀에서 호출 받는 일 없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방출. 그 후 헤타페를 거쳐 이번 시즌부터는 2부의 카티스이다.


그 때 아스날과 계약했더라면....... 나노의 부친은 후회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요즘 부모들은 언제까지고 바르셀로나 하나만 바라보고 있다간 큰 일이 날거라고 생각도 한다.


물론 그 중에서는 첼시에서의 러브 콜을 거부한 선수도 있으며 바르셀로나에 계속 머물고 싶어 하는 선수도 많이 있다.보얀같은 경우는 16살이 되자마자 곧바로 바르셀로나와 계약했다. 30살을 눈앞에 둔 앙리보다 보얀을 기용하라는 목소리도 조금은 있다.


그러나 FC 바르셀로나에게 있어서는 지난 시즌에 바르셀로나 B가 테르세라(4부 리그)로 강등된 것도 뼈아프다. 세군다 B(3부 리그)에 있는 것도 안타까운데 그보다 더 레벨이 낮은 테르세라에서 미래를 생각하기엔 불안하다. 부모들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 더구나 이에 따라 테르세라에 있던 바르셀로나 C는 없어져 버렸다.


그래서 바르셀로나는 조금 잔머리를 굴렸다.

과르디올라를 바르셀로나 B의 감독에 취임시킨 것이다. 한 세대 전의 바르셀로나의 주장 과르디올라가 감독이라면 부모님들의 마음을 움켜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였다.


올 봄에는 색다른 이적도 있었다.

비야레알이 유스 코파 델 레이에서 우승한 알바세테의 6선수에 더해 다른 카테고리도 포함하여 14명이나 되는 소년들을 빼내 온 것이다.


현재 2부라고는 해도 과거 이니에스타 등을 육성하였으며 1부 경험도 있는 알바세테는 비야레알의 자회사처럼 되어 버린 것으로, 부모들로서도 챔피언스 리그에서 준결승까지 진출한 비야레알이 매력적인 것은 이해하지만 알바세테 시민들에겐 비난의 표적이 되고 있다.


그 옛날 요한 크라위프는 바르셀로나의 감독이 되었을 때 우선 유스 세대의 조직화를 단행했다. 그 성과도 있어 요한의 아이들이라 일컬어지는 선수들이 계속해서 톱 팀에 승격했었다. 이러한 하부 조직의 조직화가 지금에 와서는 당연한 것이 되어 모든 클럽이 그렇게 하고 있다.


하지만 당시는 외국인 제한 3명의 시대.

외국인 선수가 우글우글 대고 있기에 유스 선수들에게 있어서 톱 팀은 더욱 좁은 문이 되어 버렸다. 유스의 카테고리에도 외국인 선수가 우글우글 대는 시대이기도 하다. 남미나 아프리카에서 계속해서 수입 되고 있기에 에스파냐 소년들은 맛있는 떡밥을 매단 잉글랜드의 낚싯대를 덥석 물어 버린다. 명문 바르셀로나 출신이니까 - 라는 것은 이젠 통용되지 않는다. 동경하는 마음은 있지만 약삭빠른 현대의 아이들은 확실히 미래 설계를 하고 있다.


도둑놈!! 이라고 외치고 싶은 기분도 이해한다.

하지만 대물의 조짐이 있는 치어들은 알고 있다. 잉글랜드의 어항이 꽤나 쾌적하다는 것을.

그리고 캐나다에서 열리고 있는 U-20 세계대회에서도, 한국에서 열릴 U-17 세계대회에서도 역시 여러 낚싯대가 드리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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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스기야마 시게키

챔피언스리그 떨어진 팀끼리 붙은 클라시코. 메시의 활약으로 바르셀로나는 3골을 넣었지만, 레알 마드리드도 판 니스텔로이의 2골을 포함한 3골을 넣어 시합은 비겼다.

“메시, 해트트릭!!”


클라시코를 관전한 다음 날 에스파냐를 떠나 일본으로 돌아오자 메시의 활약에 일본은 들끓고 있었다. “굉장하군요!!”라면서 어떤 텔레비전 해설자는 시합의 하이라이트를 보면서 그의 플레이를 절찬하였다.


그건 아니지~ 하는 마음이 들었다. 물론 절찬을 받아 마땅한 것일지는 모르지만 그렇다고 한다면 그 4일전 앤필드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침묵했던 것은 무엇이란 말이다. 이제는 옛날이야기인 것인가? 적어도 지금 메시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 중요한 것은 클라시코가 아닌 챔피언스 리그인 것이다.


무엇보다도 시합의 중요도가 다르다. 클라시코도 중요한 시합이지만 챔피언스 리그와 비교해서는 아니다. 에스파냐에서 가장 주목도가 높은 카드라고는 하지만 이번 시합과 같은 경우는 서로 챔피언스 리그에서 떨어져나간 바로 다음 시합. 패전의 충격이 아직 남아있던 탓인지 긴장감이 조금은 떨어진 듯이 보인 시합이었다. 이런 구별은 확실히 해 둘 필요가 있다. 특히 뉴스를 전달하는 측은.


오히려 일본에서는 [굉장해!!]라고 절찬 받는 선수가 어째서 리버풀과의 시합에서 활약하지 못했는가를 생각해야만 한다. 리버풀이 어떻게 메시를 막을 수 있었는지를. 이런 것이야말로 가져야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에는 메시가 없으니까. 언젠가 메시와 같은 굉장한 선수와 시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중요한 무대에 서면 일본은 약팀이다. 챔피언스 리그에서 바르셀로나와 시합한 리버풀과 입장이 비슷하다. 메시 공략법이야 말로 지켜봐야할 포인트인 것이다. [메시는 굉장해!]로 끝나서는 일반 시청자와 뭐가 다르단 말인가?


리버풀은 메시에게 볼이 건네지면, 반드시 두 선수가 달라붙었다. 그래도 메시는 특기인 드리블로 돌파하려고 기를 썼다. [알까기 돌파]를 성공시켜 한 선수를 돌파하자 앤필드에서 순간 감탄사로 가득 찼다. [적이지만 굉장해!] 입으로 말하진 않았지만, 한 사람의 축구 팬으로써 솔직히 인정하는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두 선수 연속으로는 불가능한 플레이. 자연스레 공격은 거기서 멈추게 된다. 알까기 돌파를 당한 첫 번째 선수도 곧바로 커버로 돌아갔다. 2초, 3초, 4초…….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갔고, 그러면 메시는 어쩔 수 없이 백패스를 했다.


이러한 장면을 몇 번씩이나 보았다. 메시가 특기인 드리블로 국면을 타개한 장면은 전혀 없다고 할 수 있었다. 가랑이 돌파를 해보았자 대국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못했다. 오히려 마이너스 작용을 한 경우 쪽이 많았을 정도였다. 엑스맨이라고까지 할 순 없지만 리버풀에게 진 패인의 하나라고도 생각한다. 메시는 확실히 잘한다. 하지만 팀플레이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심플한 플레이하는 지윌리가 출장하는 쪽을 리버풀은 싫어했음에 틀림이 없다.


굉장한 선수이긴 하다. 하지만 아직 초일류는 아니다. 진정한 슈퍼스타는 리버풀과의 시합 같은 챔피언스리그의 큰 무대에서 활약해야 정상이다. 메시는 아직 거기까지 도달하진 않았다.


일본으로 돌아와 놀란 것이 하나 더 있었다.

재방송된 시합을 보고 있을 때였다. 시합은 아스날과 PSV로 결과는 PSV의 승리. 이변이 일어난 시합이었다. 해설자는 시합을 되돌아보면서 이렇게 말했다. “아스날의 문제는 자기 진영에서 수비만 하는 상대를 어떻게 공략해야할까 입니다. PSV의 수비적인 축구는 그다지 좋아지질 않습니다만” 이라고.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은 둘째 치고 PSV가 수비만 했다고 하는 관점은 아무래도 납득할 수 없었다. 확실히 2차전은 아스날이 볼을 지배하는 시간이 길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런 경향은 더 강해졌다. 하지만 그것은 PSV가 수비만 한 축구였기 때문만은 아니다. 아스날이 홈이었기 때문이며 기본적으로 강팀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강팀에 대하여 약팀을 자처하는 PSV는 1차전에서 과감한 작전을 썼다. 항상 써 오던 4-3-3을 4-4-2로 변경하여 시합에 임하였는데, 그 4-4-2가 흔히 볼 수 있는 스타일이 아니었던 것을 염두에 두어야만 한다. 요점은 2톱이 포지션을 잡은 위치였다. 중앙부근에 있는 일반적인 스타일과는 다르게, 두 선수는 각각 좌우의 윙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즉, PSV는 아스날이라는 강팀에 대하여 센터포워드를 두지 않고 싸운 것이다. 어떻게 점수를 올릴 생각인가? 일순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포진을 쿠만은 이런 큰 무대에서 감행했다.


그는 그 전에 강팀이 싫어하는 것을 생각했다. 양 사이드에 각각 세 명(SDF-SMF-WF)의 선수를 배치하여, 그곳에서 수적인 우위를 살리려고 한 것이다. 강팀의 공격 루트는 자연스레 중앙으로 집중되어 버렸다. 비효율을 불러온 것이다.


아스날은 PSV의 전술적인 덫에 빠진 것이다. 쿠만의 지휘는 빛을 발했다. 마치 히딩크처럼 기책(奇策)을 발휘한 것이다. 이것도 약팀이라는 점에서 공통된 일본이 참고해야만 할 작전이다. 물러나 수비만 하는 축구와는 현저한 차이가 있다.


챔피언스리그를 관전할 때 어쨌든 일본인은 강팀 측에 서는 경향이 있다. 인기팀 편에 서, 인기선수를 응원하면서 시합의 행방을 지켜본다. 그것은 그걸로 좋지만 일본이 처해진 상황을 생각하면 그것은 현명한 관전법이라고는 할 수 없다. 적어도 이변이 일어날 때 정도는 약팀의 전법을 자세히 살펴보아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챔피언스리그에서 배울만한 것은 별로 없다. 세계에서 뒤쳐지게 되는 것이다. 도대체 우리들은 무슨 목적을 가지고 챔피언스리그를 지켜보는 것인가?

슈퍼스타의 플레이를 감상만하는 시대는 일찌감치 끝내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ps; PSV의 시합을 볼 때, PSV의 관중이 외치는 소리..

[부엔~~]인지 [보엔~~]인지... 하여튼 이 뜻은 [슈퍼 약팀]이라는 의미라고 하더군요.

원래는 네덜란드 어느 시골팀의 응원인데, PSV가 따라했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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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스즈이 토모히코


바로(왼쪽 끝)의 일격이 대참사의 시작이었다.

 메이져리그에서는 난투에 참가하지 않으면 벌금에 처하는 구단이 있다고 한다.

 NBA 규정으로는 난투극이 일어났을 때 벤치에 있던 선수가 일어선 것 만으로도 벌금이라고 한다. 그렇다고는 해도 난투에 참가하지 않으면 팀 동료들에게 따돌림 당할 것이기에 벌금보다도 싸우는 것을 선택한다.


 챔피언스 리그 16강에서 인테르나치오날레 VS 발렌시아는 1차전이 벌어진 밀라노 산시로에서 2 대 2 무승부로 마쳤고, 2차전은 발렌시아의 리듬으로 경기가 진행되어 원정에서 얻은 2골이 힘을 발휘하여 결국 0-0으로 8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이날 가장 뜨거웠던 것은 시합종료 후의 난투였다.


 인테르나치오날레의 마테라치와 발렌시아의 아얄라가 공중전을 행한 직후 종료의 휘슬. 발렌시아의 선수들은 필드 중앙에서 기뻐하며 외쳤다. 마르체나가 승리 포즈. 호아킨이 달려들었으며 실바가 가세했다.


 그러나 어깨를 떨구며 필드에서 물러가는 인테르나치오날레 선수들 중에서 혼자서 발렌시아 선수들이 기뻐하는 곳에 가까이 있던 니콜라스 부르디소가 미소 가득한 호아킨에서 방송금지용어를 내뱉었다. 당연 발렌시아의 캡틴 마르체나도 맞받아쳤다. “!@#$$”


 처음 화낸 것은 부르디소였다. 호아킨과 우고비아나가 말렸지만 부르디소는 멈추지 않았다. 주먹을 꽉 쥐고 마르체나에게 달려들었다. 눈은 이미 야수의 눈. 이미 전투태세다.


 마르체나도 몇 센티 앞까지 온 부르디소에게 킥으로 응수했다. 그러는 사이 코르도바와 이브라히모비치가 부르디소를 뒤에서 껴아아 얌전해졌다고 생각한 순간, 그 순간의 틈을 타고 다시 마르체나에게 돌진. 끈질긴 아르헨티나 사람. 미겔이 목을 제압하지만 돌격.


 거기서 나타난 것이 발렌시아의 나바로였다. 오오~~~ 라이트 스트레이트 작렬. 털썩~ 부르디소 다운~~. 유혈. 코뼈 골절.


 형세 역전. 도망가는 나바로. 이번에는 인테르나치오날레의 차례다. 파비오 그로소, 코르도바, 마리아노 곤잘레스, 사무엘, 이브라히모비치.....등등이 무서운 얼굴로 쫓아갔다. 목숨을 건 술래잡기. 우선은 그로소가 날랐다. 슬라이딩 태클로 나바로의 다리를 멈추려했지만 30센티 차이로 닿질 않았다. 어떻게든 잡힐락 말락한 차에 나바로는 필드에서 도망쳤다.


 아직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난투는 재연장전으로 돌입했다. 한 발 먼저 도망친 나바로를 쫓아서 톨도가 발렌시아의 라커룸에 난입한 것이다. 하지만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 나바로는 키케 플로레스 감독의 재빠른 판단으로 스타디움을 이미 떠난 상태였다. 분노를 참을 수 없던 톨도는 스타디움 바깥 입장권 판매소까지 달려갔다고 한다.


 밀라노에 도착해서도 톨도의 분노는 여전했다.


 “부르디소를 막고 있었는데 나바로라는 어처구니 없는 녀석이 부르디소의 얼굴에 펀치를 날렸다. 더구나 도망까지 쳤다. 코르도바가 발을 날렸지만 닿질 않았다. 마지막은 경찰에게 막혀서...”


 마르체나, 나바로(발렌시아)와 마이콘, 부르디소, 코르도바(인테르나치오날레) 등 5명의 처분은 3월 22일 UEFA 규율위원회에서 내려진다. 또한 경비원을 밀쳐버리고 발렌시아의 라커룸에 난입한 톨도와 돌아가면서 비야에게 달려든 사무엘도 어떻게든 처벌이 내려질 거라는 의견도 있다.


 다음 날 기자회견에서 나바로가 말했다.


“만약 (사죄가)부족하다고 한다면 이탈리아에 가서 사죄하겠습니다.”


 그날 밤 그는 한 잠도 못 잤다. 걱정해 준 아버지와 함께 보낸 밤은 부엌에서 계속 울었다고 한다. 아침이 되자마자 키케 플로레스감독에게 전화를 하였고 그 후 곧바로 부르디소의 휴대전화의 번호를 눌렀다. 5시간 동안 몇 번이나 리다이얼을 했지만 연결되지 않았고 포기하고 마지막으로 메시지를 보냈다.


[저는 다비드 나바로입니다. 몇 번이나 전화를 했지만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어제 제 행동을 용서받고 싶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부르디소에게서 답장이 왔다.


[오늘은 계속 전화가 왔었지만 누구인지 몰라서 받지 않았습니다. 진정하세요.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옛날, 칸토나가 크리스탈 팰리스 서포터의 야유 "칸토나 꺼져. 샤워나 하고 꺼지란 말야"에 화가 나서, 날라 차기를 관객에게 먹인 적이 있다. 4개월의 사회 봉사활동과 1년여의 출장정지 처분. "이상한 놈이라고 불리는 것에 긍지를 가지고 있다"는 명언을 남긴 칸토나이기에 가능한 액션이었지만 나바로는 굉장히 평범한 발렌시아의 청년이다.


 이 날 가장 냉정했던 것은 스타디움에 남겨진 인테르나치오날레의 서포터였다. 발렌시아의 승리를 축하하고 물러났으며 메스테야에는 조명이 꺼질 때까지 [발렌시아]를 외치는 목소리만이 울려 퍼졌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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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europe/20061129.html

저자: 스즈이 토모히코

 에스파냐 사람은 입에서 태어났는지 시합 전부터 굉장히 시끄럽다. 레알 마드리드의 라몬 칼데론 회장이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의 필드에 나타났을 때 마드리스타들은 있는 그대로의 기분을 나타냈다. 객석에서 회장과의 사진을 함께 찍자고하면서 어깨동무해서는 말한다. “회장님~ 카카를 부탁해~”라고.


 “한 시즌, 한 명의 천재”
 그런 전 회장의 말을 지금은 잊었는지 천적 바르셀로나의 호나우지뉴의 대항할 수 있는 선수를 원하는 것인지. 스타디움의 횡단막에도 '카카'의 이름이 여러 개 쓰인 것을 보면 꽤나 진심인 듯하다. 지금의 레알 마드리드로도 충분하다고 생각되지만 회장도 획득을 노리는 듯한 코멘트를 하기도 한다.


 이탈리아의 신문에서는 '레알 마드리드는 카카를 획득하기 위해 1억4천만[각주:1] 유로를 준비했다'고 보도되었다. 밀란은 밀란대로 호나우지뉴를 노리고 있다고 한다.


 한 명의 천재는 게임을 결정한다. 카카나 호나우지뉴는 그것이 가능하다. 몇 천억원 가까운 이적료를 치루더라도 손에 넣고 싶다. 아무리 구두쇠인 카탈루냐 사람이라고 하여도 그렇다면 돈을 낸다.


 겨울 이적 시작이 풀리는 것을 앞두고 이미 레알 마드리드는 플루미넨시에서 마루셀루를 획득하였다. 포지션은 왼쪽 SB. 거기에 가고(보카 후르니오스), 이과인, 베유스치(이상 리베르플라테)에게도 접촉하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여전히 보강이 부족하다고 하는 카펠로에 비해 레이카르트의 바르셀로나는 굉장히 조용하다. 보강을 하지 않고 있다.


 다음 달에는 사비올라가, 내년에는 에토오와 메시가 돌아오기 때문. 크리스마스를 평온히 넘길 수만 있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과연... 이러쿵저러쿵해도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으며, 11월 25일 비야레알과의 시합에서는 호나우지뉴의 오버헤드마저 나와 4골을 넣는 완봉 승리. 캄프 노우는 그 호나우지뉴와 세 번째 골을 넣은 이니에스타 골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 찼다.


 부상자의 구멍은 칸테라(하부조직)의 선수로 메우면 된다. 그런 말도 이제는 그리운 느낌이 든다. 지금의 톱 팀에 있는 칸테라 출신자는 거의 라위스 판 할 전 감독이 발굴한 선수들이다. 사비도 이니에스타도 그 중에 하나. 특히 푸욜의 재능은 판 할이 아니면 발견할 수 없었을 정도였다.


 어쨌든 부상자 속출의 바르셀로나를 구한 것은 칸테라 출신의 이니에스타였다. 이 미드필더는 마드리드에서 남동 100킬로미터 떨어진 알바세테에서 태어나 자랐다. 알바세테의 주니어유스에서 골을 마구 넣고 있던 차에 바르셀로나가 스카우트, 12살 때 부모 밑을 떠나 혼자서 바르셀로나로.


 칸테라 시대에는 과르디올라의 스타일을 따라하였고 사비를 거울과 같이 생각했었다고 한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의 신체적 포텐셜은 굉장히 낮다. 그렇기 때문에 부친인 호세 안토니오는 25미터 단거리에서의 스피드를 단련시켰다. 동경하는 라우드롭을 목표로 하여.


 기회가 찾아온 것은 올 시즌 도중부터였다. 사비가 부상. 더구나 선배가 필드로 돌아왔어도 선발 포지션에서 제외되지 않았다. 거기에는 사비의 패스센스와 라우드롭의 스피드를 무기로 한 이니에스타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FW진의 이탈이 그를 필요로 했다고도 할 수 있다. 중반과 오른쪽 측면. 두개의 포지션을 해낼 수 있는 귀중한 존재이기도 하다.


 비야레알과의 시합에서 보여준 이니에스타의 점핑 바이시클 킥은 겨울의 보강 이야기를 멀리 날려버리기에 충분했다. 이것으로 세 시합에서 매 게임 골. 더구나 오른쪽 측면에서 구드욘센의 골도 어시스트했다.


 바르셀로나 B 출신의 올레귀르도 말한다.


 “보강할 필요는 없다. 굉장한 재능이 칸테라에 있으니까”


 바르셀로나 B에는 누가 있는데?


 승격 최우선 후보는 멕시코의 도스 산토스이다. 2005년 U-17 세계 선수권에서 멕시코를 우승으로 이끈 에이스가 세계 클럽 선수권의 원정 멤버에 뽑힐 가능성은 있다. 더구나 요즘 들어서 “도스 산토스보다도 훨씬 굉장한 선수가 있다”며 칸테라의 아이들이 눈을 빛내며 말할 정도의 선수도 출현. 소년들은 메시보다도 굉장하다고 말한다.


 그 선수라는 것이 카탈루냐에서 태어난 보얀 크리키치(Bojan Krkic).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세르비아의 피가 흐르고 있다. 부친은 레드스타 OFK 베오그라드에서 활약하였고 유고 대표에도 선출되었다. 본인은 15살에 에스파냐의 U-17대표이다.


 1999년부터 바르셀로나에서 플레이하여 7년간 넣은 골수는 500이 넘는다. 칸테라에서의 기록은 새로 쓰였다. 바르셀로나 TV에서는 그의 골 장면이 몇 번이나 방송되었다.


 바로 이런 점이 레알 마드리드와는 다른 바르셀로나의 저력이 아닐까?

  1. 약 1720억원. [본문으로]
Posted by 渤海之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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