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http://sportsnavi.yahoo.co.jp/soccer/eusoccer/0607/other/column/200707/at00013798.html
저자
: 모리모토 카즈히로

개막전이 치뤄진 산 크리스토발의 에스타디오 푸에브로 누에보. 안데스 산맥의 대자연에 둘러쌓여 모기나 미지의 생명체가 날라다닌다.

강호국 8강 진출과 파란이 계속된 초반


 2년에 한번이라는 개최를 원칙으로 하면서도 기본적으로 원칙을 무시해서 행해지는 코파 아메리카(남미 선수권).
 3년전의 페루 대회에 이어 2007년 대회 취재를 위해서 베네수엘라에 입국한지 10일이 지났다. 입국 전후에 모기에 물린 자리 몇 군데가 지금은 이상할 정도로 부풀어 올랐다. 말라리아의 잠복 기간은 15일 전후라고 하니 발병한다고 하면 슬슬 지금일까? 어쨌든 문 모기가 보통의 모기이기만을 기도할 뿐이다. 무엇보다 자타공인의 귀차니즘인 필자가 모기 방지 크림을 한 달 넘게 계속 바르는 것 자체가 이상현상인 것이다. 그리고 지금에 와서는 후회한다. 확실히 발라 놓았으면 좋았을 걸하고 말이다.

 우승 후보 중 하나였으면서 초반 2시합에서 9실점하여 모습을 지우게 된 콜롬비아 대표인 핀토 감독도 후회하고 있었다.
 “
이 나쁜 흐름을 빨리 끊어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 무엇보다 PK 연습을 하지 않으면...”.
 중요한 국면에서 맞이한
2번의 PK실패는 패퇴의 큰 원인이 되었다. 역시 후회는 지난 다음에야 하게 되는 것이다.

 이미 대회는 조예선이 5(현지 시간)에 끝나, 준준결승에 진출하는 8팀이 결정되었다.
 A
그룹에서는 개최국 베네수엘라와 페루, B는 멕시코와 브라질, C에서는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 그리고 각 그룹 3위 중 성적이 좋았던 우루과이와 칠레가 뽑혔다.
 대부분의 강호팀이
8강 진출이라는 순조로운 결과가 되어있지만 잘 생각해 보면 예선에서 떨어지는 것은 대회 참가 12팀 중 불과 4. 떨어지는 쪽이 적기에 강호팀의 상위 진출은 어느 정도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각국의 힘을 비교해 보면 조 예선에서 탈락한 팀 중 예상 외였던 것은 콜롬비아 정도다.

 그러나 콜롬비아 패퇴뿐만 아니고 대회 중에 화제가 된 것이 조 예선 1라운드에서 재능 집단인 우루과이, 우승후보 중 하나였던 콜롬비아 그리고 남미 최강국 브라질이 지는 [파란]이 연출되었다.

호비뉴를 에이스로 하는 브라질 고전의 원인


득점왕 레이스의 선두인 브라질의 호비뉴. 그러나 팀은 예전만큼 강하지 못하다.

 라고는 해도 브라질이 멕시코에 0-2로 진 것은 특별히 파란이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대회 브라질 대표는 카카와 호나우지뉴가 불참
. 그 외에도 제 호베르투 등 참가를 거부한 선수가 많았고 작년 월드컵 멤버 중에서 소집된 것은 6명이라는 상황속에서 레알 마드리드 소속의 FW 호비뉴가 에이스가 되었다. 그리고 팀은 첫 시합에서 멕시코에 지면서도 다음 칠레와의 시합에서는 호비뉴가 해트트릭으로 3-0 승리. 마지막 에콰도르를 1-0으로 이겨, 21패로 8강 진출을 이루었다.

 하지만 시합 내용을 보면 고전의 연속이다.
 3
점차로 이긴 칠레와의 시합.
 1
점을 리드하면서도 계속 밀려 2점째를 넣은 것은 84분이 되어서야 였다.
 마지막 에콰도르와의 시합에서도
PK 덕분에 1골을 넣어 그것이 결승골이 되어 간신히 이긴 승리였다. 브라질의 특징이 슬로 스타트인 것은 확실하지만 이번 대회의 팀은 그렇게 강하지 않은 것 같다.

 호비뉴의 개인기는 세계 최고 레벨일지도 모르지만 팀을 리드하는 타입의 선수는 아니며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플레이가 너무 이기적이라고 많은 비난을 받았다. 실제로 볼을 너무 끄는 호비뉴에게 맞추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는 누구나가 인정할 것이다. 포지션도 사이드로 빠지는 경우가 많았고 호비뉴가 팀에 공헌할 수 있는 것은 골과 드리블 돌파에 이은 어시스트 또는 PK 유도.

 멋진 패스를 공급할 수 있는 선수가 있다면 상황이 전혀 달라지겠지만 기대했던 지에구는 여전히 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안데르손과는 어느 정도 손발이 맞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지만 바그네르 러브나 오버 랩해서 올라오는 오른쪽 SB인 다니엘 아우베스와는 여전히 패스 교환할 때 미스가 눈에 띈다. 어쨌든 지금 브라질은 중반 높은 위치에서 볼을 간수하지 못하고 있다.

 호비뉴의 힘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는 필드 위에서 '지금은 시도해봐', '미끼가 되어 수비를 무너뜨려라'라는 지시를 내릴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선수를 브라질 대표에서 찾는 다면 카카나 호나우지뉴이다. 2005년 아드리아노와 2톱을 짜고 좌우 양 사이드에 카카와 호나우지뉴가 있던 때의 호비뉴의 플레이는 굉장했다.

 호비뉴 하나로는 우승의 원동력이 부족하다. 앞으로 개인기를 기본으로 하는 칠레나 우루과이 등과 시합하면 이길 가능성이 충분하겠지만 파라과이나 페루 등 조직적인 팀과 시합할 경우는 힘들다. 팀 공격을 리드하는 선수가 축이 되어 안정되지 않는 한 브라질 우승은 힘들다고 본다.

완벽한 준비를 해서 확립된 목표로 도전하는 아르헨티나

 그렇게 불안정한 브라질에 비해 이번 대회 아르헨티나는 이미 팀이 완성되어 있다.
 마라도나도 절찬한 첫 시합의 아이마르나 테베스 등 벤치 선수가 멋진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지만
바실레 감독은 결코 스타팅 멤버를 바꾸지 않는다.
 대표팀에 복귀한 베론에
, 밸런서(balancer) 역활을 하는 캄비아소, 볼란테로서 허술한 패스를 커트하는 마스체라노의 중반은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서도 출중한 기동력을 발휘하고 있다.

 또한 아르헨티나의 강함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다양한 형태의 풍부한 공격 패턴이다. 스루 패스에 이은 찔러 들어가 넣는 골에, FK에서 약속된 플레이 거기에 양 사이드 백인 에인세와 사네티는 이미 둘 다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균형잡힌 느낌은 대부분의 득점이 '호비뉴의 드리블에서--'로 설명할 수 있는 브라질과 큰 차이다. 참가국 중 유일하게 3연승으로 조 예선 돌파를 결정한 아르헨티나가 우승에 가장 가까운 존재라 할 수 있다.

 반대로 말하며 아르헨티나 이외에는 우승 가능성을 느끼게 하는 팀이 없다는 것이 현상태다. 브라질을 포함한 다른 팀은 같은 선상. 특히 커다란 '파란'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팀의 목표를 확실히 가지고 대회에 도전하는 아르헨티나가 압도적인 강함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준비를 확실히 해 온 덕분이라고 말할 수 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강한 의지


스타디움에서 1시간 정도 움직이면, 그곳이 열대의 정글이다.

 필자도 준비는 확실히 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를 취재하러 오기 전에
대회 사무국에서 예방 접종을 반드시 받으라는 메일을 받았에 필자는 바르셀로나의 병원을 찾았다. 메일에는 풍진, 홍역, 황열병의 예방 접종을 받고 오도록 적혀 있었지만 결국 어느 곳으로 가는가하고 문진(問診)받는 사이에 예방 접종은 폐염 2종류에 파상풍을 합한 총 5개가 되었다.

 이 다섯 개를 하루만에 전부 주사를 놓은 에스파냐 의료에 놀랐고 3일간 팔이 올라가지 않는 고통에도 견뎠다. 하지만 그렇게 항체를 만들어 놓으면서도 말라리아, 뎅기열의 위험이 있는 모기에게 목숨을 위협받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역시 귀찮아도 모기 방지 크림을 매일 확실히 바르지 않으면 안되었던 것이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준비를 확실히 하고서 그것을 마지막까지 해낸다는 의지가 필요하다.
 지금은 완벽해 보이는 아르헨티나도
전 대회 결승에서 압도적으로 시합을 지배하면서도 아드리아누 한 명의 골에 우승을 놓쳤다. 이번 팀은 3년전의 설욕을 해낼 수 있을지 어떨지..... 마지막까지 시합을 지켜보고 싶다. 말라리아 병에 걸리지 않고 마지막까지 볼 수 있다면의 이야기지만.

Posted by 渤海之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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