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707/20080710-2-1.html

저자: 타무라 슈우이치

사진: 크리스 맥카시

로베르토 로세티(Roberto Rosetti, 이탈리아 역자 주) 주심의 시합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려 퍼지자 선수들은 서로를 축복한 뒤, 루이스 아라고네스 감독에게 가서 그를 2~3번 헹가래쳤다.

유럽에서는 그다지 볼 수 없는 광경. 그들은 정상에 선 기쁨을, 어떠한 비판에도 신념을 굽히지 않고 선수들을 계속 지켜온 노감독에 대하여 감사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었다.

희로애락을 마음 속에 품고, 평소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는 일이 없는 아라고네스도 이때만큼은 만면의 웃음을 감추지 않고 그들에게 몸을 맡겼다. 그것은 이 시합을 끝으로 대표팀 감독을 물러날 예정인 지휘관에게 있어서 최고의 작별 선물이기도 했다.

6 29. 에른스트 하펠 슈타디온(Ernst-Happel-Stadion)에서 행해진 유로2008 결승에서, 에스파냐가 독일을 1-0으로 물리치고 44년 만에 유럽 챔피언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1984미셸 플라티( UEFA회장)의 프랑스 이후 처음인모든 시합에서 승리한 끝에 우승. 다른 유력 후보들이 좋을 때와 나쁠 때가 나뉘는 불안정함 끝에 차례차례로 패해 떠나는 중, 시종일관 높은 레벨의 퍼포먼스를 유지한 에스파냐는 우승할 가치가 있는 멋진 팀이었다.

오후 8 45.

킥 오프 시의 필드 기온은 섭씨 27. 낮 동안의 따끔따끔할 정도였던 뜨거웠던 더위는 잔디 위에 열기가 되어 여전히 남아있었다. 거기에 긴 시즌 마지막에, 3주간에 이르는 계속된 시합의 피로가 더하여 신체적인 면에서는 양팀 둘 다 한계에 가까웠다. 그런 상황 속에서 먼저 덤벼든 쪽은 독일이었다.

사이드 공격이 주체인 독일은 세로 패스를 교환하며 볼란치, 사이드백, MF 선수들이 공간에 파고드는 스피드와 운동량를 베이스로 한 스타일이다. 피로가 쌓이면 그만큼 운동량이 떨어져 스피드도 둔해진다.

높은 기술을 바탕으로 한 패스와 목표의 정확함을 무기로상대를 무너뜨리는 에스파냐와는 플레이 질의 차이가 여실이 드러났다. 선취점은 에스파냐 이상으로 독일 쪽이 필요했다.

하지만 독일의 의도는 허무하게 빗나가고 만다. 처음엔 공간으로 파고드는 독일에 조금 당황하였지만, 마르코스 세나와 카를로스 푸욜을 중심으로 하는 DF가 적절하게 대처하기 시작한 에스파냐는, 14분에 이니에스타의 센터링을 시작으로 서서히 리듬을 잡기 시작한다.

선수가 근거리를 유지하며, 복수의 패스 코스를 만들어 다이렉트 패스와 미들 패스, 드리블을 섞어가며 무너뜨리는 자신들의 장기로 에스파냐는 기회를 만들어갔다.

“(23분에) 페르난도 토레스의 헤딩이 포스트를 직격하면서 우리들은 자유가 되었다. 압박을 잘 가했으며, 라인 간격도 개선되었다”(아라고네스)

33. 세나에게서의 빠른 패스를 받은 사비 에르난데스가 축이 되어 앞 선의 토레스에게. 원 터치로 볼을 흘린 토레스는 필립 람과 몸싸움을 하면서 뒤쪽에서 앞으로 나아가서는, 뛰쳐나온 GK 옌스 레만의 바로 앞에서 루프 슛을 하였다.(관련 동영상)

편한 마음으로 슛을 할 수 있었다고 말하는 토레스. 한편 람은 토레스가 뒤에서 오고 있는지를 몰랐다고 말한다.

볼은 그대로 골로 빨려 들어가, 선취점은 에스파냐가 올린 것이었다.

후반전이 되어, 부상당한 람을 대신해서 마르첼 얀젠을 투입한 독일이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시작부터 압박을 가했다. 하지만 운동량이 부족하여 공격이 이어지질 못했고, DF 블록을 내린 에스파냐를 무너뜨리지는 못했다.

그래도 흐름이 바뀔뻔한 순간은 있었다. 58분에 볼란치인 토마스 히츨슈페르거를 대신하여 스트라커인 케빈 쿠라니를 투입하여, 머리를 목표로 한 롱 패스와 신체적인 면에서 승부를 노린 시간대. 에스파냐 DF는 밀려들어가, 다툼은 최종 라인에서 공방이 되었다.

만약 이 공격을 계속되었다면 에스파냐의 수비에도 금이 갔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전반전부터 피곤함을 보이던 선수가 몇 명이나 있던 독일에게는 불가능하였다.

아라고네스도 움직였다. 피곤함을 보이던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다비드 실바를 내리고, 사비 알론소(63)와 산티아고 카소를라(66)을 투입. 그들의 운동량으로 기울어진 흐름을 다시 되돌린 것이었다.

거기에 그는 먼저 마지막 카드를 내보냈다. 토레스를 내리고 다니엘 구이사를 78분에 투입. 앞 선을 활성화시켜 카운터 어택의 태세를 정비함과 동시에 독일 롱 패스의 시발점을 제한하고자 하였다. 그러자 그것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요아힘 뢰브도 클로제를 내리고 마리오 고메스를 투입하여 최후의 승부에 나섰다.

하지만 [동점으로 따라 붙기만 하면 이기는 것은 우리들이다]는 독일의 위협도, 아라고네스는 허세라는 것을 간파하고 있었다. 그리고 에스파냐에는 '세나'라는 아군의 운동량이 저하되었을 때에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의 마지막 장면에까지 참가하여 상대를 위협에 빠뜨리는 MF가 있었다. 인저리 타임 3분을 보내는 것은 에스파냐에게 있어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었다.

플레이 스타일은 2년 전과 같다. 그룹도 거의 같다. 어떻게 지키고, 어떻게 골을 넣으면 이길 수 있는가를, 월드컵에서 프랑스에게 패한 후 그들은 2년 동안 배웠다고 아라고네스는 말한다.

시간을 들여 팀을 숙성시키는 개념은 -스타 선수를 우선시하는 시스템이 전통적으로 뿌리 박혀있는 에스파냐에서 희귀한 개념일 것이다. 더구나 그것을 스타 선수들이 잔뜩 모인 대표팀에서 행하는 것은 생각도 못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라고네스는 숙성 없이는 대표팀의 승리도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비판을 참아가면서 실천했다. 그리고 지금 그들은 소리 높여 선언한다.

에스파냐는 세계의 모델이 될 수 있다. 그럴 만큼 뛰어난 축구를 우리들은 하고 있다

오랜 (雌伏)의 때를 거쳐, 무적함대의 진정한 시대가 시작한 대회로써 - 유로 2008은 후세에 일컬어질 것이다.

Posted by 渤海之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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