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뉴'에 해당되는 글 18건

  1. 2006.10.08 에토오의 이탈로 생긴 사이드의 구멍 by 渤海之狼
  2. 2006.10.02 아틀레티코의 심장, 마니시 by 渤海之狼
  3. 2006.01.23 네덜란드 감독이 잇빠이 by 渤海之狼

저자: 스기야마 시게키


 브레멘과의 원정에서 바르셀로나의 선발 FW는 에토오, 호나우지뉴, 지윌리였다. 이 시합은 올 시즌 최초로 맞이하는 중요한 시합. 도박가들에게 챔피언스 리그의 후승 후보 영순위로 꼽히는 바르셀로나이기에 여기서 꾸물거릴 여유는 없다. 만약 지기라도 한다면 첼시가 같은 조에 있는 만큼 그룹 리그 낙선의 가능성조차 생기게 된다. 메시가 빠진 이유는 거기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호나우지뉴는 어느 샌가 중앙에서 플레이하는 버릇이 있다. 오른쪽 사이드의 지윌리와는 대조적으로, 왼쪽 포지션을 경기 내내 지키질 않는다. 성격상 불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외도도 에토오가 있기 때문에 용서받을 수 있는 행동이다. 호나우지뉴가  중앙으로 파고들면 에토오가 밖으로 빠진다. 센터 포워드가 왼쪽 윙의 위치에 자리를 잡음으로 균형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거기에 메시가 더해지면 어떻게 될까? 그도 또한 호나우지뉴와 마찬가지로 안으로 파고드는 플레이를 하는 버릇이 있다. 팀의 균형 감각에 신경 쓰지 않는 선수가 호나우지뉴 한 사람만이라면 에토오의 커버링으로 어떻게든 막아갈 수 있겠지만, 메시가 더해져 3명중 2명이 되면 균형이 무너진다. 잘못하면 3명의 선수가 한 가운데서 뭉쳐있을 위험이 있다.


 문제는 오히려 볼을 빼앗긴 순간 현저하게 나타난다. 상대의 양 사이드 백의 오버래핑을 막을 선수가 없다. 사이드의 수적인 관계는 그 순간 1-2가 된다. 상대에게 있어서는 ‘기회가 왔다’인 것이다.


 현재 좋은 팀에는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뛰어난 사이드 백이 있다. 그들의 오버래핑의 횟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기회는 확대된다. 8월말 모나코에서 열린 유럽 슈퍼 컵이 그 좋은 예였다. 에토오, 호나우지뉴, 메시의 3명을 선발 출장시킨 바르셀로나는 세비야에게 0-3으로 완패를 당했던 것이다. 맨 오브 더 매치에 뽑힌 선수가 세비야의 오른쪽 SB(다니 아우베스)였던 것은 바르셀로나의 참상을 여실히 보여주는 좋은 재료가 된다.


 셀타와의 시합(리가 개막전)은 호나우지뉴가 부상으로 결장하여 에토오, 지윌리, 메시가 선발 출장했지만 2라운드의 오산수나와의 시합에서는 호나우지뉴가 복귀했기 때문에 문제의 3명이 선발 출장했다. 결과는 바르셀로나의 3-0. 3라운드의 라싱과의 시합도 3명은 역시 선발 출장하여 3-0의 결과를 남겼다. 균형이 무너져도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다. 오산수나, 라싱으로는 바르셀로나의 구멍을 공격할 정도의 힘의 부족했었다. 레이카르트의 선택도 그렇게 판단한 끝에 출장시켰음에 틀림이 없다.


 한편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브레멘과의 시합뿐만 아니라 5-0으로 대승한 레프스키 소피아와의 시합에서도 메시를 선발에서 뺐다. 챔피언스 리그에 대해서 조심스런 자세로 임하는 레이카르트의 자세를 알 수 있다. 모험을 하면서도 중요한 곳에서는 지윌리를 선발시키는 방침을 엿볼 수 있다.


 리가로 이야기를 되돌리면 4라운드 발렌시아와의 시합에서는 2라운드, 3라운드와 같이 호나우지뉴, 에토오, 메시가 선발출장했다. 결과는 1-1. 발렌시아의 오른쪽 SB 미구엘에게 뚫려 홈에서 아쉬운 무승부가 되었다.


 브레멘과의 시합이 행해진 것은 그 3일 후 결과는 1-1로, 시합 종료 직전에 겨우 동점을 만드는 후승후보의 영순위답지 않은 내용이었다. 지윌리를 선발 출장시켰음에도 불구하고다. 아이러니하게도 동점 골을 넣은 선수가 메시라는 것이다. 그의 개인기가 바르셀로나를 궁지에서 구했다. 지금까지 필자가 전술 중심으로 한 이야기에 따르면 조금 아이러니한 결과로 보이지만 어쨌든 이것은 선수의 개개의 능력이 이론에 이긴 경우라는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재작년 시즌 챔피언스 리그 밀란과의 시합에서도 솁첸코의 시원한 헤딩슛을 만든 것은 오른쪽 SB 카푸의 오버래핑이었다. 그 때, 호나우지뉴는 상대 골문 근처에서 카푸의 오버래핑을 방관하고 있었던 것이다.


 첼시에게 역전패를 당한 역시 재작년 시즌 결승 토너먼트 1회전 때 카운터에서 사이드를 돌파당한 것이 패인이 되어 지난 시즌 준결승 밀란과의 대전에서도 스탐의 오버래핑에 혼쭐난 경위가 있다. 확률적으로는 이론 쪽의 이기고 있다.


 거기서 문제가 되는 것이 에토오의 부상이다. 반월판 파열로 5개월간의 이탈. 챔피언스 리그의 결승 토너먼트에 돌아올 수 있다면 행운이라고 할 정도의 중상이다. 레이카르트는 이 상황을 어떠한 방법으로 타개할 것인가? 균형 유지를 누구보다도 신경 쓰던 선수를 잃게 된 것이다.

 리가 제 5라운드,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시합에서는 에토오를 대신하여 구드욘센이 센터 포워드로 선발 출장하였다. 왼쪽은 호나우지뉴, 오른쪽은 메시. 균형은 이 이상 나쁠 수 없을 정도였다. 구드욘센에게는 호나우지뉴가 안으로 파고들면 스스로 밖으로 나가서 위치를 잡는 에토오와 같은 기량이 없다. 그 결과 3명이 중앙에서 엉켰다. 그 영향인지 어땠는지 확실치는 않지만 바르셀로나는 시작하자마자 실점했다.


 그러자 레이카르트는 지윌리를 투입했다. 교대된 선수는 수비형 MF 에드미우송. 공격형 MF인 사비를 에드미우송의 위치에 두고 사비가 있던 포지션에는 호나우지뉴를 이동시켰다.


 FW는 왼쪽부터 메시, 구드욘센, 지윌리. 메시가 안쪽으로 파고드는 경향은 여전했지만 구드욘센과 지윌리가 포지션을 지켰기 때문에 균형은 꽤 회복할 수 있었다. 상대팀에 퇴장한 선수가 나온 것도 있어서인지 그래도 눈에 띈 구멍을 빌바오에게 공격당하는 일은 없었다. 구드욘센도 골을 넣어 구멍은 막힌 듯이 보였다.


 그런 만큼 앞으로 레이카르트가 어떠한 멤버를 선발 출장시킬지 흥미가 생긴다. 사이드에서 일어나는 수적인 불리함은 상대팀이 강하면 강할수록 커다란 구멍이 된다.


 챔피언스 리그에서 다음에 대전하는 첼시가 어떻게 나올까 궁금하다. 첼시는 올 시즌 지난 시즌까지 쓰던 4-3-3을 관두고 4-4-2로 시합하고 있다. 솁첸코를 획득한 것을 계기로 2 톱 사커로 변신한 것인데, 사이드 공격의 위력이 지난 시즌보단 떨어진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바르셀로나에게는 상대하기 쉬운 형태일 터이지만……. 똑똑한 모리뉴가 바르셀로나의 구멍을 가만 놔둘 턱이 없다. 사이드를 두껍게 해서 나올 가능성은 크다. 첼시 VS 바르셀로나. 양 팀 감독의 전술을 보아두어서 손해를 보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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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portsnavi.yahoo.co.jp/soccer/eusoccer/headlines/20061002-00000024-spnavi-spo.html

저자: 나카지마 토오루

가입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으면서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공격을 이끈 마니시.

 레알의 홈에서 승점 1을 획득한 아틀레티코. 결과는 1-1이었지만 플레이 내용에서는 그들이 마드리드 더비를 압도한 것은 누구의 눈으로 보아도 알 수 있었다.


 아틀레티코는 레알 진영 중간정도의 위치에서 상대 DF나 MF에게 강한 압박을 걸고 볼을 탈취하여 시합의 주도권을 잡았다. 지금까지는 볼을 소유하는 기회가 많아져도 효과적인 공 돌리기를 할 수 없어 자멸했던 아틀레티코였지만, 이 날은 MF 마니시를 중심으로 빨리 공을 돌려 레알을 농락했다.


 포루투갈 대표인 MF 마니시의 가입으로 지금까지 부족했던 중요한 톱니바퀴가 아틀레티코에 더해졌다. 지금까지도 각 포지션에 신체능력이 높은 선수를 갖추고 있던 아틀레티코였지만, 중반에서의 게임 조율을 못하여 각 선수가 힘든 위치에서 볼을 받게 되었기에 높은 개인 능력이 발휘될 수 없었다.

 하지만 마니시가 들어온 덕분에 아틀레티코의 중반은 침착함을 가지게 되어 효과적으로 볼을 공격진으로 옮길 수 있게 되었다.


 볼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도 빈번히 고개를 돌려 주위 상황을 파악하고 알맞은 포지셔닝을 취한 마니시는 항상 아군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들어가 볼을 받고, 그곳에서 드리블이나 길고 짧은 패스를 섞어 리드미컬한 공 돌리기의 기점이 되었다. 또한 넓은 시야와 풍부한 운동량 그리고 앞을 내다보는 높은 통찰력으로 상대의 패스 코스를 막아 공격진의 선수가 거는 압박과 미드필드진이 연동하는 수비도 가능하게 한다.


 이날이 아틀레티코에서 2시합 째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존재감은 아틀레티코가 오랜 시간동안 껴안고 있던 [중반에서 공수의 기점이 되는 선수의 획득]을 해소했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 마니시의 가입으로 원래부터 리가 굴지의 잠재능력을 가지고 있던 아틀레티코의 공격진과 최종 라인이 단번에 그 힘을 폭발시킬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한때 무적의 강함을 자랑했던 모리뉴가 이끌던 포루투를 지탱하며 챔피언스 리그를 제패하였고, 포루투갈 대표팀도 그가 소집된 이후에는 국제무대에서의 약진이 눈에 띄고 있다. 포루투에서도 포루투갈 대표에서도 마니시보다 한 단계 위 포지션에서 플레이해 왔던 데쿠에 대한 국제적인 평가는 높아졌지만, 그 활약도 이 마니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드디어 중반의 심장을 가지게 된 아틀레티코가 어디까지 약진할 수 있는가 지켜보자.

Posted by 渤海之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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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column_cl/20051214.html

 마르코 판 바스턴(네덜란드), 거스 히딩크(호주), 레오 벤하커(트리니다드 토바고), 딕 아드보카드(대한민국). 2006년 독일 월드컵 대표팀 감독에는 네덜란드 출신 감독이 4명이나 출장한다. 조사해 보진 않았지만 같은 나라 출신의 감독이 4개국의 대표팀 감독으로 지휘를 하는 것은 아마도 월드컵 사상 처음 있는 일일 것이다.

 

 세계는 지금 공격 축구의 시대. 그 흐름 속에서 맞이하는 독일 월드컵을 당연히 필자도 큰 기대를 하고 있다. 그리고 4명의 네덜란드 감독의 존재는 그야말로 시대의 상징으로 공격축구의 원조인 나라의 감독들이 중용되는 것도 당연한 일일 것이다.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네덜란드의 감독들은 중용되고 있다. 레이카르트(&텐 카터 조감독), 코 아드리안세(포르투)와 로날드 쿠만, 데니 블린트 그리고 호주 국가 대표 감독인 거스 히딩크. 그 수는 5. 이쪽은 틀림없이 사상 처음으로 세계는 지금 공격 축구의 붐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네덜란드 감독이 붐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5명 중 4명이 그룹 리그 돌파에 성공했다. 마지막 주를 맞이하여 가장 위험에 처해 있던 것은 코 아드리안세(포르투)와 쿠만(벤피카)이었다. 둘 다 그룹리그 최하위. 승리하지 않고선 16강에 오르는 길은 없었다.

 

 쿠만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대전하였다. 나는 모리뉴와 인터뷰했던 2년전의 일이 생각났다. 때는 결승 토너먼트 1회전이 행해지기 2~3일전. 모리뉴가 이끄는 포르투의 대전상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포부를 묻는 질문에 그는 나에게 이렇게 대답했다 퍼거슨은 확실히 명장이지만 그의 축구에 전술적인 결함이 없는 것도 아니다. 난 그 곳을 철저히 공격할 것이다. 그리고 그는 승리했다.

 

 네덜란드의 양 감독은 어떠했을까? 코 아드리안세는 실패했지만, 쿠만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결전에서 멋진 승리를 이루어냈다. 그것도 몇 명의 주력선수가 결장했는데도 말이다. 2년전의 포르투처럼 계속 승리해 나가며 챔피언스 리그를 제패할 것이라고는 생각되진 않지만 맨체스터에게 승리함으로써 그의 주가는 크게 올라갔음이 분명하다.

 

 쿠만, 판 바스턴, 레이카르트 이 세명은 88년 유럽선수권 서독 대회에서 우승할 당시의 주력 멤버이다. 명선수는 명감독이 되지 못한다는 말은 그들에게 해당되지 않는다. 선배인 크라위프도 예외였다. 그들에게 공통되는 점은 무엇인가? 젊은 감독 3명도, 크라이프도 FIFA20세기 최고의 감독으로 선정한 고 리뉘스 미헐스에게 직접 지도를 받은 경험이 있다. 준우승한 74년 서독 월드컵 대회, 우승한 88년 서독 유럽선수권에서도 지휘를 잡은 것은 미켈스였다. 이 사실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헐스처럼 공격 축구의 발전에 기여해 온 아리고 자키는 미헐스에 대해서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미헐스가 나타나기 전과 후의 축구에 있어서의 생각 방식이 전혀 별개가 되었다. 그가 만든 토탈싸커는 그럴 정도로 참신한 것이었다.

 

 그의 아들에 해당하는 크라위프, 손자에 해당하는 쿠만, 레이카르트, 판 바스턴은 사랑스러운 제자라 할 수 있다. 그들을 포함한 네덜란드의 감독들이 독일에서 행해지는 내년 월드컵 대회에서 주목을 받는 것에 인과율의 법칙을 느끼는 것은 나 뿐일까?

 

 모리뉴는 올 시즌에 초에 프리미어에서 주목할 팀으로 토튼햄을 꼽았다. 그리고 실제 토튼햄은 리그 4위권 내에 있다. 감독은 네덜란드에서 년간 최우수감독을 수상한 경험이 있는 마틴 욜이 맡고 있다.

 

 불행하게도 일본은 그 흐름 속에서 빠져있다. 공격축구라는 단어가 활발히 쓰이기는 하지만 이유로써, 이론으로써는 확실히 전해지지 않고 있다. 기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만약 그 때, 방제가 아닌 히딩크가 나고야 그램퍼스의 감독을 맡았다면 지금의 일본은 어떠했을까? 그 때라고 하는 것은 94년으로 신감독을 찾고 있던 나고야 그램퍼스는 히딩크에게 접근했었다. 방제로 방향이 바뀐 것은 그야말로 최후의 순간. 만약 그램퍼스의 감독으로 히딩크가 취임했었다면..... 방제에게 불만을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후의 영향력을 생각한다면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는 생각이 든다. 그 후 히딩크는 2004년 한국을 4강으로 이끌었고, 2006년에는 호주의 감독으로 일본과 대전하게 되었다.

 

 바로셀로나의 조감독 텐 카터에게 필자는 일본의 감독으로 와주세요라고 인터뷰 중에 농담삼아 이야기 한 적이 있다. 그러자 그는 진지한 얼굴로 이렇게 대답했다.

 

 나에게는 일본에 많은 친구들이 있다. 일본의 축구도 자세히 알고 있다. 내가 일본 대표의 감독이라면 일본의 디펜스 시스템을 2~3개월 안에 재건해 보이겠다. 하지만 레이카르트와 3년을 함께 하기로 약속했기에 지금 일본에 가는 것은 무리겠지만……”

 

 이번 시즌이 그 3년째. 내년 텐 카테가 새로운 계약을 맺지 않는 한 자유로운 몸이 된다. 내가 카와부치회장이라면 망설이 없이 그에게 감독 계약을 맺자고 할 것이다.

Posted by 渤海之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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