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portsnavi.yahoo.co.jp/soccer/eusoccer/headlines/20060122-00000018-spnavi-spo.html
저자: 코바야시 사호


 다음 주 금요일(27)부터 리그를 재개하는 바이에른 뮌헨은 4부인 KFC베르딩겐의 창립 100주년 기념 메모리얼 매치에 스페셜 게스트로 초대받았다.

 

 시합 개시 30분 전에 바이에른의 버스가 스타디움에 도착. 베르딩겐의 홈 스타디움에는 선수단 전용 출입구가 없었기에 바이에른의 선수를 태운 버스는 관객들이 오고가는 통로 옆에 붙이게 되었다. 이 때문에 팬들이 몰려들어 작은 혼란 상태에 빠지게 되었다.

 혼란 속에서 선수들이 스타디움에 들어갔고, 경비가 허술해지자 이번엔 팬들이 바이에른 버스 기념촬영대회가 시작되었다.

 인기가 있던 것은 바이에른의 팀 로고와 독일에서는 꽤 유명한 바이에른의 여성 버스 운전사였는데 함께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끊이질 않는 한편 텅 빈 버스를 향해서 손을 흔드는 사람,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사람, 포즈를 취하며 기념 촬영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게임 시작 전부터 바이에른의 인기를 새삼 깨닫게 했다.

 

 바이에른의 선수들이 필드에 등장하자, 선발 멤버의 발표가 시작되었다. 공식전에서는 원정팀의 멤버가 소개될 시무뚝뚝하게 작은 목소리로 발표되고 그것에 서포터들이 큰 야유와 부잉을 보내는 것이 정해져 있는 패턴이었지만 이 시합은 달랐다.

 

 제일 처음으로 선발 GK 39살의 팀 내 세번째 골키퍼인 Dreher가 발표되자, 관중석에서는 일제히 ~하고 낙담하는 목소리가 울렸다. 칸은 손의 부상으로 이번 원정에는 참가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저 반응을 보면 대부분의 관중들은 칸의 불참가를 알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았다.
 
Dreher에게 있어서는 불쌍한 반응으로 시작된 바이에른의 선발멤버 발표였지만, 그 후로는 어떤 선수나 큰 박수를 받았다.

원정임에도 불구하고 박수를 받는 팀은 바이에른 이외에 없을 것이다.

 

 멤버 발표가 중간 즈음에 이르자, 스타디움의 소개자가 한 호흡을 쉬고 herzlich Willkommen! Michaeeel Ballack!”(잘 오셨습니다! 미카~~~엘 발락!)이라고 외치자, 모여든 관객들도 환호성을 질렀다. 일부러 “잘 오셨습니다”라고 환대를 받은 것은 미카엘 발락이 독일 대표팀과 바이에른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며 여기서도 큰 인기였다.

 

 하지만 그런 발락을 능가하는 인기를 끈 것이 슈타인스타이거였다. 슈타인스타이거가 발표되었을 때의 환호성과 박수는 이 시합에서도 제일 큰 것이었다. 이번 시즌 그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사람, 그리고 아이들의 등에는 [31 Schweinsteiger]의 이름이 눈에 뛸 정도로 늘었다.

 

 바이에른은 GK Dreher, DF는 사뇰, 이스마엘, 데미켈리스, 람의 4명과, MF는 예레미스, 슈타인스타이거, 제 호베르토, 발락, FW는 마카이와 피사로라는 거의 베스트 멤버로 등장.

 

 이 시합의 최대 관심사는 결과가 아닌바이에른이 얼마나 골을 넣을까?’였다.

 그 중에서도 시즌 초중반에 걸쳐 부진하여 운영진에게 비판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계약 연장의 이야기도 중간에 일시 끊겼다고 전해지는 마카이. 대량득점이 예상되는 시합에서 골을 많이 넣어 재기의 발판을 만들고 싶었지만, 이 시합에서 그 역할은 발락에게 빼앗기고 만다.

 바이에른 찬스일 때 골문 앞에 등장한 것은 항상 발락이었다. 이 시합에서 선제점을 넣은 발락의 매력은 역시 호쾌한 득점력. 아직까지 시즌이 끝난 뒤의 거취에 대하여 결론이 나지 않고 있는 발락이지만, 팬으로써는 이 매력을 유지할 수 있는 팀으로 옮기길 빌 뿐이다.

 

 발락, 슈타이스타이거, 람의 대표팀 트리오가 득점을 올린 전반전, 최고의 장면을 연출한 것은 GK Dreher였다. 시합전 관객의 반응이 영향을 끼쳤는지, 자신의 치명적인 미스로 범하여 받게 된 PK를 멋지게 막아내어 바이에른을 최대의 핀치에서 구해냈다.

 

 후반 바이에른은 DF의 이스마엘을 제외한 전원을 교대하는데, 그 멤버들도 리자라쥐, 오웬 하그리브스, 다이슬러, 카리미, 도스 산토스, 게레로 등이어서, 후보 중심이라고 하여도 전반의 멤버들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었다.

 

 예를들어 후반의 멤버로 구성된 팀이 분데스리가에 존재하였다면, 틀림없이 상위권에 존재하지 않았을까? 바이에른의 두터운 선수층은 다른 팀에게는 없는 커다란 장점이다.

 

 벤치에 있는 선수들을 한 명도 빠짐없이 필드로 내보낸 바이에른. ‘만약 부상자라도 나오면 10명으로 시합을 해야 하나?’라는 소박한 의문을 가지며 시합을 지켜보았다. 후반전에는 게레로가 득점하여 4-0이 되었지만, 후반 팀은 전반 팀 정도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한 채 4-0으로 시합종료.

 

 킥오프 전에는 바이에른이 KFC 베르딩겐의 창립 100주년 기념 메모리얼 게임을 망쳐버릴 정도로 무자비한 대량의 골을 넣는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걱정했지만, 스코어는 4-0이라는 얕보며 한 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무자비한 것도 아닌 좋은 스코어가 나왔다.

 

 칸, 루시오, 숄 이외는 전원 출장이라는 공식전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서비스에 스타디움을 찾은 18886명의 관객들도 크게 기뻐했다. 베르딩겐의 적은 찬스에서는 큰 환호성이 일어나 굉장히 멋진 메모리얼 매치가 되었다.

 

 이동할 때나 시합 후에도 팬들에게 둘러 쌓이는 등, 바이에른의 선수들에게 있어서는 큰 부담이 될 지 모르겠지만, DFB컵에 출장하는 것이 불가능한 작은 클럽과 그 클럽을 응원하는 지역 시민에게 있어서, 바이에른과의 시합은 크나큰 이벤트였다.

 

 리그전이 다시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팬에게는 그리 기쁘지만은 않은 윈터 브레이크이지만, 이런 때에만 열릴 수 있는 시합이 있다면 윈터 브레이크도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다.

 

 바이에른은 이후 22일 윈터 브레이크 중 최후가 되는 테스트매치를 행한 후, 25 DFB 8강 마인츠전부터 후반전의 일정을 시작한다.
Posted by 渤海之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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