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portsnavi.yahoo.co.jp/soccer/club_wcup/2007/column/200711/at00015171.html
저자: 세르히오 레빈스키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에 기뻐하는 리켈메(중앙 위)와 팔레르모(오른쪽에서 2번째) 등 보카의 선수들
【Photo:로이터/AFLO】>
보켄세(보카 주니어스의 팬)는 [그 5개월]을 영원히 기억할 지도 모른다.
클럽은 올해 6월 그레미오를 물리치고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서 6번째가 되는 우승이 거두어, 남미 대표로 일본에서 12월에 행해지는 [TOYOTA 플레젠트 FIFA 클럽 월드컵 저팬 2007](이하 클럽 월드컵)로의 출전권을 획득했다.
팀을 영광으로 이끈 주역은, 고향으로 복귀한 후안 로만 리켈메.
보카에서 캐리어를 스타트시킨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스타는, 감독이나 수뇌진과의 충돌로 인하여 비야레알에서 설 자리를 잃게 되어, 임대의 형식으로 이적해 왔던 것이다.
그 후, 보카는 비야레알에게 12월 말까지 이적 기간의 연장을 신청했지만, 에스파냐의 클럽은 완전 이적을 원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에서 유통되고 있는 페소는 EU(유럽 연합) 13개국에서 채용하고 있는 유로에 대한 경쟁력이 없기 때문에, 보카에는 이적료를 치를 수 있는 경제력이 없다.
결국 리켈메는, 비야레알의 감독 마누엘 페예그리니(Manuel Pellegrini, 칠레)에게 “팀에 공헌하고 있지 않다”라는 이유로 구상 외 취급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즌 시작 전에 다른 클럽으로 이적하지 않았다. 클럽은 완전 이적으로 방출하고자 했지만, 밀란이나 유벤투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토트넘 등 강호 클럽에서의 오퍼에도 본인이 오케이 사인을 내지 않았다고 한다. 리켈메는 클럽 월드컵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은근히 원했을 것이다. 그리고 굉장히 어려운 일이겠지만, 보카는 계속해서 리켈메 획득을 목표로 하며, 그에게 의지하려고 하고 있다.
■ 그라시안에게 거는 기대
보카 최대의 문제는, 그러는 동안 리켈메가 없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것이다.
수뇌진은 보켄세가 국내 리그보다도 국제 대회를 중요시하고 있는 것을 숙지하고 있다. 보카가 지금까지 획득했던 국제 타이틀은 이번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으로 17번으로 세계 최다. 한편 유럽 대표로써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는 밀란은 8월에 UEFA 슈퍼 컵을 제패하여, 이쪽도 17번으로 보카와 같은 수가 되었다. 양 클럽에게 있어서 클럽 월드컵의 결승이 세계 단독 톱에 설 수 있는 찬스가 되는 것이다.
2007년 전기 리그에 앞서, 보카는 리켈메를 대신할 선수로, 사령탑인 레안드로 그라시안(Leandro Graci을 획득했다. 이 테크닉 넘치는 MF는 베레스 사르스피엘드(Vz Sfield)라는 팀에 소속되어 있을 때, 보카의 현 감독인 미겔 루소(Miguel ngel Russo) 아래서 2005년 후기 리그를 제패했다. 그 후 그라시안은 멕시코의 몬테레이로 옮겨, 올해 여름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보카에 입단했다.
데뷔가 된 힘나시아 라 플라타(Club de Gimnasia y Esgrima La Plata)와의 시합에서는 괜찮은 활약을 보여주었지만, 미디어나 팬의 요구는 그보다 더 높았기 때문에 신체적인 약함 등을 자주 비판받아 왔다. 지금까지 그가 원래 가진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감독은 25살의 사령탑이 받는 압박에서 지켜주려 노력하고 있다. “그라시안이 굉장한 재능을 가진 선수라는 것은 명백하다. 그러나 그는 리켈메가 아니다”
보켄세에게 있어서는 2007년 6월의 영광이 100년 전의 일인 듯이 느껴질 것이다.
보카는 알피오 바실레(Alfio RubBasile)가 이끈 2005년 전기와 2006년 후기에 우승한 이후, 국내 타이틀을 획득하지 못하고 있다. 바실레는 보카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에 취임하여하였고, 그 후 리카르도 라 볼페(Ricardo La Volpe), 현 감독인 루소가 뒤를 이었다.
팀은 8월 새로운 시즌이 시작한 이후, 자신들의 플레이 스타일을 찾지 못하고 있다.
14라운드를 끝낸 상태에서 4위에 머물고 있으며, 코파 수다메리카나(Copa Sudamericana - 유럽 축구와 비교한다면 UEFA컵에 해당 - 역자 주)에서도 브라질의 상파울로에 패하여 8강 진출을 못했다(2004년, 05년에는 우승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팬들이 가장 비탄에 젖고, 분노에 치를 떨었던 것은 10월 7일에 행해진 리버플레이트와의 클라시코(전통의 일전)에서, 원정이라곤 해도 0-2로 패한 것이다.
■ 재능은 풍부하지만, 공격이 조직적이지 못한 중반
<리켈메의 구멍을 메우길 바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그라시안.
클럽 월드컵에서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인가?【Photo:AFLO】>
보카의 위기는 아르헨티나에서 베스트 콤비라고도 말할 수 있는 공격진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효과적인 공격 시스템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에 있다.
한 명은 클럽의 스타 로드리고 팔라시오(Rodrigo SebastiPALACIO).
보카와 리버플레이트 양 쪽에서 뛴 경험이 있는 클라우디오 카니히아(Claudio Paul Caniggia)와 같은 고속 드리블러이다.
다른 한 명은 베테랑 골 겟터 마르틴 팔레르모(MartPalermo).
그 결정력에는 정평이 나 있으며 2007년 후기 리그에서는 득점왕에 빛났고, 전기 리그에서도 3위였다. 보카에서의 통산 골수에서도, 1930년대에 활약했던 프란시스코 바라요(Francisco Varallo - 1931~1939년까지 있었고, 194골로 클럽 사상 최다 골 - 역자 주)의 기록에 육박할 정도까지 와 있다.(팔레르모는 172골을 기록 중이다. 1997-2001, 2004~현재까지 - 역자 주)
강력한 투 톱을 가지고, 1.5열에 그라시안을 손에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리켈메가 떠난 뒤의 보카는 결과를 남기지 못하고 있다.
특히 득점력 빈곤은 심각하다. 전기 리그는 지금까지 14시합에서 22득점을 올렸지만, 그 중 6골은 반필드(Club Atlco Banfield)와의 시합에서 넣은 것. 이러한 대량 득점은 그리 빈번히 생기지는 않는다.
요 2시즌에 걸쳐, 보카의 약점으로 지적되어 온 것은 MF이다.
중반은 다이아몬드 형을 채용하고 있어, 1.5열은 리켈메를 대신하여, 새로 온 그라시안이 맡고 있다.
중반의 맨 밑은 어린 에베르 바네가(er Banega)가 자리를 확보. 올해 열린 U-20 월드컵의 우승 멤버로, 테크닉이 뛰어나며, 공수 밸런스를 잡는 능력도 뛰어난 선수다.
오른쪽 사이드에는 파워 있는 파블로 레데스마(Pablo MartLedesma)가 스타팅 멤버에 정착하고 있지만, 왼쪽 사이드는 아직까지 고정하지 못하고 있다. 기술만은 뛰어난 헤수스 다톨로(Jess Alberto Dlo)와 강력한 미들 슛이 장기인 네리 카르도소(Neri Ral Cardozo)가 현 상태에서 우선 나오고 있지만, 둘 다 안정감이 결여되어 있다.
또한 2003년 토요타 컵(현 클럽 월드컵)의 밀란과의 시합을 경험하고 있는 유일한 선수 세바스티안 바타글리아(SebastiAlejandro Battaglia - 토요타 컵 직후에 비야레알로 이적한 후 2005년에 복귀했다)도 벤치에서 대기하고 있다. 탈렌트가 있기는 하지만 조직적인 공격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 보카의 문제점이다.
■ 강고한 수비진
한편, 수비라인은 안정되어 있다.
올해 2월에 가입한 GK 마우리시오 카란타(Mauricio Ariel Caranta)는 파라과이 대표팀의 알도 보바디야(Aldo Bobadilla - 현 콜롬비아의 인디펜디엔테 메데인(Independiente Medell에서 뛰고 있음 - 역자 주)에게서 자리를 빼앗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오른쪽 사이드에는 재능 넘치는 베테랑 SB 우고 이바라(Hugo BenjamIbarra)와 강인한 왼쪽 SB의 후안 크루포비에사(Juan ngel Krupoviesa)가 있어, 그들에게서 앞 선에 볼을 공급하는 것이 하나의 공격 패턴으로 정착되어 있다. 사이드에서의 볼을 FW 팔라시오가 처리하거나, 장신인 팔레르모(187Cm - 역자 주)가 헤딩을 노리 거나 한다.
CB는 2005년 세계 청소년(현 U-20 월드컵)에서 우승을 경험했던 가브리엘 팔레타(Gabriel Alejandro Paletta)가 올 여름 잉글랜드의 리버풀에서 가입하여 보다 단단해 졌다. 또한 센터도 사이드도 맡을 수 있는 파라과이 대표팀의 클라우디오 모렐(Claudio Marcelo Morel Rodrez)은 대표팀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자신을 향상시키고 있다.
어린 선수에서는, DF인 호나탄 마이다나(Jonathan Ramaidana), 파쿤도 롱카글리아(Facundo Roncaglia), 마티아스 실베스트레(Mat AgustSilvestre), 우루과이 MF인 알바로 곤사레스(lvaro Rafael Gonzz), FW인 마우로 보세이(Mauro Boselli)라는 선수도 실력을 기르고 있어, 백업이라는 입장으로 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12월의 클럽 월드컵까지 약 1개월 남았지만, 보카는 여전히 리켈메의 임대 영입을 바라고 있는 듯 하다'일본웹번역 > 축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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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사카마키 요우코

나폴리의 새로운 아이돌 - 라베시는 마라도나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신장 170cm 근처인 선수들이 리그 개막부터 골 센스를 발휘하고 있다.
포르투갈의 벤피카에서 세리에 A로 복귀한 팔레르모의 FW 미콜리(168cm)는 2라운드 리보르노와의 시합에서 2골, 라치오에서 칼리아리로 이적한 MF 파스콸레 포자(Pasquale Foggia - 172cm)는 개막 후 2시합에서 3골. 또한 나폴리의 젊은 아르헨티나 FW 라베시(Ezequiel Iván Lavezzi - 173cm)도 2라운드 우디네세와의 시합에서 골을 넣는 등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그들의 플레이를 보고 있노라면, 축구라는 스포츠에 필요한 것은 강인한 하반신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해 준다.
작은 몸집이기에 중심이 낮고 가속력이 뛰어나다. 재빠른 움직임이 좋은 포지셔닝을 가능하게 하며 스피드가 있기 때문에 혼자서 국면을 타개하는 돌파력 등
저런 능력들을 이런 포켓사이즈의 선수들은 갖추고 있다.
이 '작은 거인'의 대표격인 FW 라베시에 대해 알아 보자.
올 여름 아르헨티나의 산 로렌소에서 나폴리로 이적한 약관 22세의 선수로, 그 이름은 몇 년 전부터 이탈리아에 침투해 있었다. 키의 핸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투지 넘치는 축구'를 하는 라베시에게는, 브라질 선수를 주로 영입하는 경향이 있는 AC 밀란도 반할 정도였다.
많은 라이벌들을 제치고 승격 팀인 나폴리가 그 재능을 600만 유로에 획득. 예전에 마라도나와 계약을 맺은 똑같은 7월 5일 라베시를 [구세주]로 맞아들임으로써 나폴리는 '옛 강호의 부활'을 선언한 것이다. 1
세리에 A에서 명성을 얻은 모국의 선배들을 능가하려는 듯 좋은 스타트를 끊은 라베시. 세리에 A에서 주로 보이는 패스의 정확도만을 신경 쓰는 것이 아닌 능란한 드리블을 무기로 압도적으로 볼을 지배하는 독특함이 이탈리아 축구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수비 등 풀어야할 과제는 있지만, 그라운드에서 90분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이미 습득하고 있는 22살의 루키는 그렇게 많진 않을 것이다.
예전에 이탈리아에 주세페 시뇨리(Giuseppe Signori)라는 FW가 있었다.
작은 키에 어울리지 않는 경이적인 파워와 역동설을 갖춘 판타지스타로 시스템에 얽매이지 않고 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시뇨리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팬도 적지 않다. 개막부터 자유분방한 플레이를 보여준 라베시에게서는 시뇨리의 향수를 느낄 수 있다.
단순히 골을 양산하는 스트라이커가 아름답다고만은 할 수 없는 것에 비해 자유자재로 볼을 다루는 플레이어에게는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포켓 사이즈 이단아의 폭발은 칼초에 있어서도 밝은 재료다.
요즘 세리에 A에서 없어진 듯 보였던 스몰 사이즈의 공격적인 선수가 올 시즌엔 대활약 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 약 77억8700만원.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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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세르히오 레빈스키

실망스런 시즌이 된 올 시즌 바르셀로나. 메시 자신도 부상으로 이탈하는 등, 완전연소하지는 못했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는 숙적 레알 마드리드에게 리그 우승을 빼앗기는 바람에 3년 연속 우승을 놓쳤고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결승 토너먼트 1회전에서 일찌감치 모습을 감추었다. 실망스런 시즌을 끝내고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한 사람으로써 코파 아메리카(남미 선수권) 우승을 위해 불타고 있다.
[마라도나 2세]라 불리는 젊은 스타가 1년을 되돌아봄과 동시에, 풋볼 선수로써 변함없는 생각을 솔직하게 이야기 해 주었다.
■올 시즌은 운이 없었던 것 뿐.
- 올 시즌은 좋지 못한 결과로 끝난 것 같군요...
그런 것 같다. 이번 일은 두고두고 후회하게 될 것이다. 우리들에게 있어서는 우승을 놓쳐버린 것 같은 느낌이니까. 하지만 지금으로썬 되돌릴 있는 것도 아니니 이 실패를 거울삼아 우리들은 인간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시즌 시작되기 전 바르셀로나는 7관왕을 목표로 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스페인 슈퍼 컵과 카탈루냐 컵이라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두개의 타이틀밖에 손에 넣지 못했는데 이런 결말을 상상해 보셨는지요?
아니 악몽과 같은 결과다.
- 문제는 무엇이었다고 생각하시나요?
우승할 수 없었던 것을 보면 무언가가 결여되어 있었던 것만은 확실하다. 하지만 그것을 분석하는 것은 감독이나 프런트가 할 일이 아닐까?
- 당신 자신의 1년을 뒤돌아보면 순조롭다고만은 할 수 없었습니다. 부상으로 이탈한 시기도 있었으며, 중요한 시합에 나가지 않은 적도 있었습니다. 월드컵에서는 독일과의 8강 시합에서는 출장 기회를 얻지 못했으며 코파 델 레이 4강 제 2차전인 헤타페와의 시합에서도 레이카르트 감독은 당신을 벤치에 앉혀두었습니다. 두 시합 다 거기서 패퇴했는데요, 그 때는 어떤 기분이었나요?
화가 났다. 그 이외 다른 감정은 들지 않았다. 팀을 위해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으니까. 월드컵 때의 일은 아직도 납득할 수 없다. 코파 델 레이에 대해서는 모두 결승에 진출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바르셀로나는 1차전을 5-2로 이겼지만, 2차전에서 0-4로 패하여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참혹한 결과였다…….
- 에토오는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의 라커룸의 분위기가 그다지 좋지 않다고 이야기 했었는데, 그만큼 스타 선수가 많이 있는 곳에서 해 나가는 것은 굉장히 힘들지 않나요? 올 시즌 리그 우승을 놓쳤으니 뭔가 바꾸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 적이 있나요?
특히 뭔가를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바르셀로나는 3년 전부터 많은 스타가 플레이하고 있지만, 문제가 일어난 적은 없었다. 이번에 타이틀을 획득할 수 없었기에 외부에서 비판을 받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들은 여태까지 해 왔던 것을 계속 해 나갈 것이며, 올 시즌은 조금 운이 없었던 것뿐이다. 조금만 더 하면 우승을 손에 넣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니까.
■다른 팀에 갈 생각 같은 것은 전혀 없다.
- 다음 시즌도 바르셀로나는 레이카르트 감독체제로 갈 것 같지만, 모리뉴가 대신 감독이 될 거라는 소문도 있습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뭔가 할 말이 있나요? 지난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서 모리뉴는 당신이 “연기”를 해서 델 오르노를 퇴장시켰다고 주장했었는데요.
할 말 같은 것은 없다. 오히려 나는 누구와도 문제없으며, 어떤 감독이건 환영한다. 그 당시조차 나는 모리뉴가 좋은 감독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었다. 확실히 그는 말이 많을 진 몰라도 어디까지나 풋볼에 관해서이며 자신의 팀을 위해서 최선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 모리뉴에 대해서는 비판할 생각은 없다.
- 한편 인테르의 모라티 회장이 당신을 입단시키고 싶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바르셀로나 이외의 유니폼을 입은 자신을 상상할 수 있나요?
아니 상상할 수 없다. 모라티 회장이 그렇게 말해 준 것은 영광이다. 위대한 클럽의 회장이 날 호의적으로 봐 준 것은 정말로 고맙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바르셀로나에서 쾌적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다른 팀에 갈 생각 같은 것은 전혀 없다.

메시의 다음 목표는 코파 아메리카. 아르헨티나 대표로써 남미 챔피언을 목표로 한다.
■나는 풋볼이 하고 싶을 뿐
- 헤타페와의 코파 델 레이 1차전에서 당신은 다섯 명을 제치며 골을 넣었는데 그 모습은 마치 1986년 월드컵에서 마라도나가 넣은 골을 방불케 했습니다. 그 후 리가의 에스파뇰과의 시합에서는 '신의 손 골'을 넣었지요? 모국 아르헨티나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신의 아들'의 후계자로 당신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나요? 필드에 섰을 때 책임을 느끼고 있나요? 그렇지 않다면 집 근처에서 플레이 하고 있는 듯한 편안한 느낌인가요?
몇 번이나 말했지만 마라도나는 'only one'적인 존재다. 다른 누구도 그가 될 수 없다. 그것은 불가능한 것이다. 나 자신은 언제나 똑같은 기분으로 플레이 하고 있다. 자신의 플레이를 계속하며 좀 더 배우고 성장해 가고 싶다. 나는 이제 20살이 되었을 뿐이기에 내 플레이를 즐기고 싶다. 그것뿐이다.
- 태어나 자란 로사리오에 있던 소년일 때와 세계 풋볼 시스템에 적응하여 프로 선수가 된 지금과는 당신 속에서 뭔가 변화가 생겼나요?
글쎄……. 성장해서 나는 많은 일들과 고난을 경험했다. 그것은 인생에 있어 통과해야만 하는 길이었으며 그런 것들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웠고 또한 상처 입은 적도 있었다. 하지만 운 좋게도 나에게 있어선 모든 것이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어 왔다고 생각하며 그렇기에 지금 나는 바르셀로나에 있는 것이다.
- 이제는 모두가 당신을 화제로 삼고 있으며, 잡지나 광고에서 볼 기회도 많습니다. 자신이 소비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에 두려움을 느낀 적은 있습니까? 당신 자신은 이러한 현상이 언젠가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십니까?
나에게 있어서는 그런 것 자체가 의미 없다. 나는 단지 풋볼이 하고 싶을 뿐이다. 지금도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살아온 대로 생활하고 있다. 내 밖의 세계에 대해서는 그다지 흥미가 없다.
- 풋볼의 세계에서 프로로써 해 나가는 것에 대하여 당신에게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 있나요?
계약관계에 대해서는 같이 살고 있는 아버지가 어드바이스 해 주고 있다. 가족은 언제나 옆에 있어 주며 나도 모두를 의지하며 의견을 들으려고 하고 있다.
- 당신은 언제나 겸손하며 주변 사람들을 존중하고 있습니다. 그런 당신의 인품이라면 팀이나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도 있을 텐데요?
글쎄……. 생각해 본 적도 없다. 기본적으로 평소의 나와 스타디움에서의 나는 다른 사람이니까. 어쨌든 지금은 생각할 수도 없다.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하고 싶다.
- 당신에게 있어서 플레이하기 쉬운 쪽은 FW와 MF의 중간적인 포지션? 아니면 바르셀로나에서 익숙한 3톱의 오른쪽 사이드인가요.
둘은 다른 시스템이지만 만약 어느 한 쪽을 고르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한다면 나는 자유롭게 필드를 휘저을 수 있는 포지션이 좋다. 하지만 오른쪽 사이드도 익숙해졌으며 잘 되어가고 있으니까 만족하고 있다. 단지 하나의 포지션을 고르라고 한다면 MF를 하겠지만.
- 현재의 목표는?
올 시즌은 바르셀로나에서 타이틀을 얻지 못했으니까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하고 싶다. 아르헨티나는 1993년 이래로 우승하지 못하고 있으니까.
챔피언이 된 후에 바캉스를 즐길 수 있다면 최고다.
- 코파 아메리카에서 아르헨티나는 어디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조 예선 돌파는 문제없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승리하여 챔피언이 되고 싶군. 이 정도로 선수가 갖추어져 있으면 아르헨티나가 우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 바실레 감독은 방금 당신이 말한 것처럼 필드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포지션을 줄지도 모르겠네요.
그렇다면 좋지. 하지만 나는 어느 포지션에서도 뛸 준비가 되어있다. '세레스테 이 브랑코'(하늘색과 흰색 : 아르헨티나 대표팀 애칭)의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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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떨어진 팀끼리 붙은 클라시코. 메시의 활약으로 바르셀로나는 3골을 넣었지만, 레알 마드리드도 판 니스텔로이의 2골을 포함한 3골을 넣어 시합은 비겼다.
“메시, 해트트릭!!”
클라시코를 관전한 다음 날 에스파냐를 떠나 일본으로 돌아오자 메시의 활약에 일본은 들끓고 있었다. “굉장하군요!!”라면서 어떤 텔레비전 해설자는 시합의 하이라이트를 보면서 그의 플레이를 절찬하였다.
그건 아니지~ 하는 마음이 들었다. 물론 절찬을 받아 마땅한 것일지는 모르지만 그렇다고 한다면 그 4일전 앤필드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침묵했던 것은 무엇이란 말이다. 이제는 옛날이야기인 것인가? 적어도 지금 메시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 중요한 것은 클라시코가 아닌 챔피언스 리그인 것이다.
무엇보다도 시합의 중요도가 다르다. 클라시코도 중요한 시합이지만 챔피언스 리그와 비교해서는 아니다. 에스파냐에서 가장 주목도가 높은 카드라고는 하지만 이번 시합과 같은 경우는 서로 챔피언스 리그에서 떨어져나간 바로 다음 시합. 패전의 충격이 아직 남아있던 탓인지 긴장감이 조금은 떨어진 듯이 보인 시합이었다. 이런 구별은 확실히 해 둘 필요가 있다. 특히 뉴스를 전달하는 측은.
오히려 일본에서는 [굉장해!!]라고 절찬 받는 선수가 어째서 리버풀과의 시합에서 활약하지 못했는가를 생각해야만 한다. 리버풀이 어떻게 메시를 막을 수 있었는지를. 이런 것이야말로 가져야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에는 메시가 없으니까. 언젠가 메시와 같은 굉장한 선수와 시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중요한 무대에 서면 일본은 약팀이다. 챔피언스 리그에서 바르셀로나와 시합한 리버풀과 입장이 비슷하다. 메시 공략법이야 말로 지켜봐야할 포인트인 것이다. [메시는 굉장해!]로 끝나서는 일반 시청자와 뭐가 다르단 말인가?
리버풀은 메시에게 볼이 건네지면, 반드시 두 선수가 달라붙었다. 그래도 메시는 특기인 드리블로 돌파하려고 기를 썼다. [알까기 돌파]를 성공시켜 한 선수를 돌파하자 앤필드에서 순간 감탄사로 가득 찼다. [적이지만 굉장해!] 입으로 말하진 않았지만, 한 사람의 축구 팬으로써 솔직히 인정하는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두 선수 연속으로는 불가능한 플레이. 자연스레 공격은 거기서 멈추게 된다. 알까기 돌파를 당한 첫 번째 선수도 곧바로 커버로 돌아갔다. 2초, 3초, 4초…….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갔고, 그러면 메시는 어쩔 수 없이 백패스를 했다.
이러한 장면을 몇 번씩이나 보았다. 메시가 특기인 드리블로 국면을 타개한 장면은 전혀 없다고 할 수 있었다. 가랑이 돌파를 해보았자 대국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못했다. 오히려 마이너스 작용을 한 경우 쪽이 많았을 정도였다. 엑스맨이라고까지 할 순 없지만 리버풀에게 진 패인의 하나라고도 생각한다. 메시는 확실히 잘한다. 하지만 팀플레이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심플한 플레이하는 지윌리가 출장하는 쪽을 리버풀은 싫어했음에 틀림이 없다.
굉장한 선수이긴 하다. 하지만 아직 초일류는 아니다. 진정한 슈퍼스타는 리버풀과의 시합 같은 챔피언스리그의 큰 무대에서 활약해야 정상이다. 메시는 아직 거기까지 도달하진 않았다.
일본으로 돌아와 놀란 것이 하나 더 있었다.
재방송된 시합을 보고 있을 때였다. 시합은 아스날과 PSV로 결과는 PSV의 승리. 이변이 일어난 시합이었다. 해설자는 시합을 되돌아보면서 이렇게 말했다. “아스날의 문제는 자기 진영에서 수비만 하는 상대를 어떻게 공략해야할까 입니다. PSV의 수비적인 축구는 그다지 좋아지질 않습니다만” 이라고.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은 둘째 치고 PSV가 수비만 했다고 하는 관점은 아무래도 납득할 수 없었다. 확실히 2차전은 아스날이 볼을 지배하는 시간이 길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런 경향은 더 강해졌다. 하지만 그것은 PSV가 수비만 한 축구였기 때문만은 아니다. 아스날이 홈이었기 때문이며 기본적으로 강팀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강팀에 대하여 약팀을 자처하는 PSV는 1차전에서 과감한 작전을 썼다. 항상 써 오던 4-3-3을 4-4-2로 변경하여 시합에 임하였는데, 그 4-4-2가 흔히 볼 수 있는 스타일이 아니었던 것을 염두에 두어야만 한다. 요점은 2톱이 포지션을 잡은 위치였다. 중앙부근에 있는 일반적인 스타일과는 다르게, 두 선수는 각각 좌우의 윙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즉, PSV는 아스날이라는 강팀에 대하여 센터포워드를 두지 않고 싸운 것이다. 어떻게 점수를 올릴 생각인가? 일순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포진을 쿠만은 이런 큰 무대에서 감행했다.
그는 그 전에 강팀이 싫어하는 것을 생각했다. 양 사이드에 각각 세 명(SDF-SMF-WF)의 선수를 배치하여, 그곳에서 수적인 우위를 살리려고 한 것이다. 강팀의 공격 루트는 자연스레 중앙으로 집중되어 버렸다. 비효율을 불러온 것이다.
아스날은 PSV의 전술적인 덫에 빠진 것이다. 쿠만의 지휘는 빛을 발했다. 마치 히딩크처럼 기책(奇策)을 발휘한 것이다. 이것도 약팀이라는 점에서 공통된 일본이 참고해야만 할 작전이다. 물러나 수비만 하는 축구와는 현저한 차이가 있다.
챔피언스리그를 관전할 때 어쨌든 일본인은 강팀 측에 서는 경향이 있다. 인기팀 편에 서, 인기선수를 응원하면서 시합의 행방을 지켜본다. 그것은 그걸로 좋지만 일본이 처해진 상황을 생각하면 그것은 현명한 관전법이라고는 할 수 없다. 적어도 이변이 일어날 때 정도는 약팀의 전법을 자세히 살펴보아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챔피언스리그에서 배울만한 것은 별로 없다. 세계에서 뒤쳐지게 되는 것이다. 도대체 우리들은 무슨 목적을 가지고 챔피언스리그를 지켜보는 것인가?
슈퍼스타의 플레이를 감상만하는 시대는 일찌감치 끝내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ps; PSV의 시합을 볼 때, PSV의 관중이 외치는 소리..
[부엔~~]인지 [보엔~~]인지... 하여튼 이 뜻은 [슈퍼 약팀]이라는 의미라고 하더군요.
원래는 네덜란드 어느 시골팀의 응원인데, PSV가 따라했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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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보네라”에서 보카를 맞이한다.
표고 2660미터. 멕시코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도시 톨루카를 본거지로 하는 데포르티보 톨루카(이하 톨루카). 그리고 전 세계에 명성을 떨치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강팀 보카 후니오르스. 이 두 팀이 3월 14일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그룹리그에서 시합을 하였다.
시합은 톨루카의 홈 스타디움 네메시오 디에스. 보카의 홈 스타디움의 명칭이 [봄보네라 - 초코렛 상자, 라는 뜻]라는 것은 유명한데 톨루카의 스타디움도 그 지역에서는 똑같은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그 이름대로 인공위성 시점에서 보면 과자상자를 연상케 하는 장방형. 거기에 스탠드 삼면에 걸쳐 지붕이 있고 필드와 스탠드와의 거리가 가까워서 잉글랜드의 스타디움을 연상하게 한다. 단 잉글랜드의 스타디움과 닮은 것은 형태뿐이다. 가까이서 보거나 실제로 안에 들어가 보면 굉장히 낡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콘크리트 바닥이나 벽은 거무스름하고 금이 가있다. 화장실 수도 적고 겉치레라도 청결하다고는 말 할 수없다. 스타디움 제일 상단에 있는 기자용 부스에 도착하기에는 스탠드 외측 벽에 달라붙어 있는 난간 없는 계단을 올라가지 않으면 안 된다. 더군다나 기자석에 책상도 없다. 좁은 장소에 의자가 빈틈없이 있을 뿐이다.
필드도 사정은 비슷하다. 군데군데 잔디가 까져 맨 땅이며 보수를 위하여 새로운 잔디판이 이식된 부분도 있다.
여기는 17일 일본 여자 대표팀이 월드컵 플레이오프 원정이 행해진 장소이기도 하다.
보카가 나오는 리베르타도레스의 시합이라는 바라마지 않던 카드도 볼 수 있고 거기다 3일후에 행해지는 일본 대 멕시코의 플레이오프 2차전을 보기위한 스타디움의 견학도 겸할 수 있다. 이런 시합에 취재신청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거기에 남미클럽 간에 벌어지던 리베르타도레스라는 역사와 권위 있는 대회의 시합을 우리 마을에서 벌어진다는 톨루카의 서포터들의 모습에도 흥미가 있었다.
■ 멕시코에서 가장 차가운 인간?
지금의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 멕시코의 클럽도 출장자격이 있다는 것은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은 것은 아닐까?
유럽 챔피언스리그가 지금은 전 세계의 축구 팬들에게 주목받는 대회로 성장한 것에 자극받은 남미축구연맹(CONMEBOL)은 뒤늦게나마 시장의 확대에 힘을 쏟기 시작했다. 우선은 가까운 곳부터 개척하기 위하여, 그들은 북중미카리브지역 연맹소속(CONCACAF)의 팀에게도 문호를 개방한 것이다. CONMEBOL에게는 TV방영권이 보다 많은 나라에게 팔 수 있으며 CONCACAF 소속의 팀에게는 레벨을 높일 수 있는 다시없는 기회가 된다.
단 CONCACAF에게도 리베르타도레스에 상당하는 챔피언스 컵이라는 대회가 있다. 그 대회의 권위를 손상시키지 않게 하기 위하여 리베르타도레스의 출장자격은 전전년도의 성적에 의해 결정된다. CONCACAF의 나라들의 전년 패자(覇者)는 챔피언스 컵에 출장하기 때문에 두 대회의 권위를 세울 수 있는 것이다.
멕시코에서는 1시즌을 전기와 후기 리그로 나뉜다. 각각 리그의 1위끼리 벌어지는 종합왕자결정전의 승자는 무조건적으로 다다음해의 리베르타도레스의 출전권을 얻는다. 그리고 종합순위 2위 이하의 상위 팀은 예비예선으로 돌려져 다른 CONCACAF 소속국의 비슷한 상태에 놓인 팀과 리베르타도레스 출장을 놓고 다투는 규칙으로 되어있다. 톨루카는 2005년 멕시코 종합왕자로서 2007년도 리베르타도레스에서 싸우고 있는 것이다.
톨루카 시(市)는 그 높은 위치로 인해 겨울엔 상당히 춥고 여름이라도 낮과 밤의 온도차가 심하다. 멕시코에서는 이런 기후에서 살아가는 톨루카 시민을 [멕시코에서 가장 차가운 인간]이라며 유명하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들 일본인에게 있어서는 톨루카 시의 사람들이라도 굉장히 밝고 외향적이며 친절하게 느껴진다. 단 이 날의 톨루카 서포터들을 보고 있자니 '차갑다'까지는 가지 않겠지만 라틴 도시의 축구 팬으로서는 냉정하다고 할 수 있는 측면이 있는 것 같았다.
다른 곳과 같이 시합시작하기 몇 시간 전부터 시내의 도로는 톨루카의 붉은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을 채워 넣은 차들로 혼잡했다. 그러나 다른 라틴 도시들처럼 클랙슨을 빵빵거리거나 차에 클럽의 깃발을 세우거나 하는 광경은 거의 볼 수 없었다.
걸어서 스타디움으로 향하는 사람들도 얌전했다. 확실히 길은 새빨간 사람들로 가득 차있었지만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거나 술에 취해 기세를 올리는 서포터의 모습은 없었다. 각각 생각한 것을 말하면서 정연히 걷고 있는 것이다. 어떤 이는 타코스 노점상에 들려서 시합 시작 전 배를 채우고 있었다. 때문에 스타디움 주변 도로를 봉쇄하여 경비를 맡고 있던 기동대나 경찰들이 필요이상으로 과장대고 삼엄하게 보였다.
그러나 그런 얌전함도 스타디움에 들어서기까지만.
스탠드에서는 사람들이 킥오프하기 전부터 나팔을 울리거나 멕시코 대표의 응원가이기도 한 [멕시코, 멕시코, 라, 라, 라!]의 멕시코 부분을 톨루카로 바꾸어 대합창하거나, '디아브로스(스페인어로 악마. 톨루카의 닉네임)'를 한 목소리로 외치거나. 또한 전원이 웃통을 벗은 한 편의 무리도 있었다. 스타디움의 수용인원은 불과 2만7000명이지만 스탠드를 감싸고 있는 지붕으로 인한 메아리 효과 때문에 인원보다 몇 배나 많은 듯한 박력을 느끼게 해 주었다.
■ 높은 경기력으로 낚아챈 승리
슬슬, 시합에 대한 것도 언급하고자 한다.
톨루카가 3-5-2, 보카는 4-4-2의 포진으로 스타트했다. 아쉽게도 보카의 간판이라고 할 수 있는 팔레르모(전 알라베스), 리켈메(전 비야레알)의 두 선수의 이름이 이 날 등록멤버에는 없었다. 둘 다 내전근(內轉筋) 1이 당기는 증상을 호소했기 때문에 루소 감독이 앞으로 계속 될 과밀일정을 고려하여 이 원정시합에는 참가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톨루카는 양 사이드에 준족의 테크니션을 배치하여 빈번히 아래와 위를 오고 갔다. 그리고 중반 중앙의 3명이 유동적으로 포지션을 바꾸며 때때로 FW중 한 명과 자리를 바꾸거나 했다. 기본적으로 카운터를 노리는 축구이다.
보카는 기본적으로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전체적으로 라인을 올려 마지막에는 상대 마크의 틈을 노려 슛을 노리는 스타일이다.
시합 시작 5분정도 까지는 보카의 이름값에 압도당하였는지 톨루카가 수세에 몰렸다. 그러나 7분, 톨루카 왼쪽 사이드의 카를로스 모랄레스가 드리블로 돌파한 후 올린 크로스에 그에게서의 볼이 올 것이라 믿고 달려 든 반대편 사이드의 세르히오 폰세가 슬라이딩 발리슛으로 선취점을 올리자 흐름은 단 번에 톨루카쪽으로 흘렀다.
하프라인 근처까지는 보카에게 볼을 가지게 하고 거기부터 앞으로 침입해 오면 톨루카의 중반 선수들이 둘러싸 볼을 빼앗아 단번에 텅 빈 보카 DF라인 뒤편으로 패스를 넣었다. 특히 양 사이드의 모랄레스와 폰세를 막질 못하여 보카는 몇 번이나 두 선수에게 돌파를 허용했다. 이러한 시간대가 계속 되어 톨루카가 카운터어택으로 볼을 지배하고 있는 이상한 시합이 되어있었다.
20분경 조바심이 더해진 보카의 CB 다니엘 디아스가 결국 상대 선수에게 박치기를 하여 레드카드. 이렇게 되자 보카의 루소감독은 중반 왼쪽 사이드의 카르도소를 수비라인으로 내려 중반을 3명으로 줄였다. 시합 개시 20분 만에 10명이 되어버려서는 아무리 보카 후니오르스라고 하여도 힘들다. 더구나 고지(高地)에서의 시합인 것이다. 보카는 중반에 머리수가 부족해지자 그 때까지보다 더욱더 사이드를 공격당해 슛을 허용하는 상황이 계속되어졌다. 예상치 못했던 전개로 인하여 충분히 뜨끈뜨끈해졌던 스타디움은 중장거리 패스가 프리로 되어있던 톨루카 선수에게 이어질 때마다 [올레~!]하는 추임새로 가득 찼다. 맞아 맞아, 멕시코의 스타디움은 원래 이렇지 않으면 안 되지~
후반에 들어서자 엷은 공기 탓인지 한 선수가 없어져서 인지, 완전히 보카선수들이 다리가 멈추었다. 대조적으로 톨루카는 여전히 하고 싶은 만큼 날뛰었다. 전반전 이상으로 중반중앙의 3선수가 전후좌우로 분주히 뛰며 게임을 만들어갔다. 공격할 때뿐만 아니고 수비할 때에도 헌신적으로 움직였기에 보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누구나 예상하고 있었던 톨루카의 추가점은 57분.
어시스트는 또다시 모랄레스. 그의 세로 패스에 민감히 반응한 FW 비센테 산체스가 상대 DF라인 뒤편으로 파고들어 앞으로 나온 GK의 눈앞에서 토킥으로 골.
그 후는 이미 톨루카의 원사이드 게임이다. 스타디움에서 [올레~!]의 성원이 몇 번이나 울려 퍼졌던가…….
2-0이라는 점수차 이상으로 톨루카가 압도한 내용이었다. 상대인 보카가 주력선수 둘이 빠지고 더구나 이른 시간대에 퇴장이 나왔던 것 그리고 고지(高地)에서 홈 어드밴티지라는 후원도 있었지만 높은 경기력으로 낚아챈 승리이다. 이것에 의해 3라운드를 끝낸 시점에서 톨루카는 그룹 7의 선두가 되었다.
하지만 이런 큰 승리에도 불구하고 역시 톨루카의 서포터는 냉정했다. 스타디움을 나오면 방금 전의 열정은 어디로 갔는지 봄보네라의 주변에서 환호를 외치는 사람도 목소리높이 서포터 송을 부르는 사람도 거의 없었다. 싸움도 없었다. 쓰레기도 거의 없었다. 차의 클랙슨은 본래의 목적 이외에는 사용하지 않았다. 붉은 집단은 모두 조용히 집으로 돌아갔다.
단지 물론 그들의 얼굴에는 만면의 미소를 머금었지만.
■ 가까운 듯이 보이면서 먼 멕시코의 실력
스타디움에서 호텔로 돌아오는 택시에서 든 생각이 있다.
이날 톨루카의 축구는 카운터를 주체로 한 스타일이었지만 굉장히 치밀하고 스펙터클한 것이었다. 디펜스라인부터 세밀한 짜임세. 중반에서 선수가 자유로이 포지션을 바꾸면서 짧은 패스의 교환. 양 사이드의 피곤함을 모르는 아래 위 움직임과, 정확한 센터링. 포워드의 집착심.
일본의 지도자들 사이에서는 요즘 멕시코 대표가 큰 인기다. 큰 몸집의 선수가 적은 만큼 상대와의 접촉을 어떻게든 피하면서 개개인의 높은 기술을 살려 계속해서 패스 코스를 만들어 상대팀 골대로 육박한다. 그런 방식은 일본 선수로도 실현가능하며 지금부터 목표로 할 만한 축구라는 것이다.
과연 정말로 그러할까? 하고 생각한 것이다.
물론 톨루카는 멕시코 대표와 완전히 같은 스타일은 아니다. 선수의 면면이 틀리다. 그러나 재작년 시즌 멕시코 리그의 패자(覇者)이다. 어떤 면에선 멕시코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 터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확실한 것이 하나 있다.
멕시코와 일본은 선수의 실력에 커다란 차이가 있다.
양국 선수의 특징이 닮았다 또는 크게 차이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은 아닐까?
톨루카의 선수들은 군데군데 파인 필드에서도 상대 선수에게 포위되어 있으면서도 정확하게 볼을 컨트롤하여 정확하게 패스를 하였다. 나서서 육탄전을 벌이지는 않았지만 격한 몸싸움을 벌여도 지지 않았으며 확실히 볼을 간수할 수 있었다. 상대의 골문에 육박한 선수는 살짝 상대에게 발이 걸린 정도로 간단히 넘어져 심판의 얼굴을 보거나 하지 않았다. 곧바로 일어나거나 기면서도 슛까지 하려고 하였다.
이러한 장면을 지금의 J리그에서 얼마만큼이나 볼 수 있을까?
너무도 플레이가 조잡하며 그런 주제 허약하고 가냘픈 선수가 너무 많지는 않은가?
지금의 일본이 멕시코와 같은 축구를 목표로 한다는 것은 알파벳도 제대로 외우지 못했으면서 영어로 된 학술 논문을 읽고자 하는 것은 아닐까? 멕시코를 목표로 한다는 것은 좀더 개개인의 기술 레벨을 올리고 볼에 대한 집념을 키우고 나서부터의 이야기이다.
물론 그러한 격차를 없애기 위해서 전국의 어린 선수층 지도자분들이 열심히 육성에 임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노력을 다해도 여전히 일본선수에게는 부족한 부분이 많이 남아있다.
톨루카라는 세계적으로는 무명의 팀이 보카를 상대로 보여준 축구는 통쾌했다. 스태디움에 있었던 서포터들에게는 잊지 못할 밤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구경꺼리로만 생각했던 일본인 필자에게 있어서는 일본과 가까운 듯 보이면서 먼 멕시코 축구의 실력을 알게 된 밤이 되어버린 것이다.
- 팔다리나 손가락 등을 몸통으로 끌어당기게 하는 근육.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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