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europe/20071108-1-1.html
저자: 스즈이 토모히코


남미 컵에서 호마리우는 바스코 다 가마의 미란다(Eurico Miranda) 회장에게서 [1일 지휘관]에 임명받았다. 나이를 보아도 선수보다는 감독에 가깝기에 그렇게까지 위화감은 없었던 듯하다. 후반 19분에는 자신 스스로 선수교대를 신청했다. [교대~ 접니다]라고.


플레이어 & 코치.

 예전에 첼시에선 휠리트나 비알리가, 일본 리그[각주:1]시대에 카마모토(釜本)[각주:2] 얀마 디젤[각주:3]에서 선수 겸 감독을 하고 했었지만, 이 스타일은 그다지 유행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무리가 있다.

 호마리우도 41살. “이 결단을 기다리고 있었다.”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슬슬 지도자의 길을 의식하고 있는 듯하다. 거기에 예전에 드림팀이라 불리었던 크라위프의 아이들 등, 호마리우 옛 동료들의 대부분은 에스파냐에서 지도자를 하고 있다.

 미카엘 라우드롭은 올 시즌부터 헤타페의 감독에 취임하였고, 에우제비오는 레이카르트의 서포트를, 과르디올라는 바르셀로나 B의 지휘관이다. 스토이치코프는 셀타의 감독에서 해임 당했지만, 이미 지도자의 얼굴을 하고 있다.

 감독과 해임은 항상 함께 있다.


 시즌 도중의 해고도 그다지 드문 이야기는 아니다. 결과를 남기지 못하면 해고. 최근도 프리메라 최하위인 레반테와 세군다A(2부) 최하위인 라스팔마스의 감독이 해고되었다.

 그렇다고 하여도, 올 시즌은 지휘관의 동향이 이상하다.

 우승 감독인 카펠로의 해임은 리뉴얼의 의미라고 하여도, 모리뉴의 해고는 스포츠 계를 흔들었다. 하나 더 들자면 후안데 라모스의 토트넘 취임에도 놀랐다.

 시즌이 이렇게까지 지나서 빼가는 것이 있다니…….

 선수의 이적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규칙이 있지만, 감독은 서로 합의에 이르기만 한다면 언제라도 OK. 이걸로 라모스는 세비야 시대보다도 10배의 연봉을 손에 넣었다고 한다.

 그러나 세비야의 팬들은 이 이적에 대해 분노하지는 않았다.

 라모스가 떠난 몇 일후인 10월 28일 발렌시아와의 시합은 [올 시즌 최고의 시합]이라고 까지 일컬어질 정도였다. 내용도 분위기도 굉장히 좋았던 이유는 후임이 마놀로 히메네스(Manolo Jiménez Jiménez)였기 때문일 것이다.

 신임 감독인 히메네스는 현재 2부에서 상위를 달리는 세비야 아틀레티코(B팀)를 키워 온 세비야 토박이로 현역 시대에는 세비야의 최다 출장 기록을 세운, 말하자면 [미스터 세비야]이다.

 때문에 홈 팬들은 누구나가 언젠가는 후안데 라모스에서 히메네스로 바통 터치된다고 믿고 있었던 만큼, 그다지 마음에 상처는 남지 않았었다. 오히려 기뻐하고 있다.

 어쩌면 울고 있는 것은 바르셀로나의 팬들일지도 모른다.

 차기 감독 후보로 생각하고 있던 쿠만이 발렌시아의 신 감독으로 취임해 버렸기 때문이다. 쿠만은 프리킥으로 바르셀로나에게 첫 유럽 컵 우승을 가져다 준 캡틴이며, 판 할이 바르셀로나의 감독에 취임했을 때에는 바르셀로나 B의 감독을 하고 있었다. 그 후 벤피카, 아약스, PSV에서 실적을 쌓아 온 쿠만은 빅 클럽에서 지휘를 하길 바라고 있었다.

 언젠가 캄프 노우의 벤치에서……. 라고 말이다.

 카탈루냐 사람들도 과르디올라 전에는 쿠만을 감독으로……. 라고 말이다.

 세비야가 히메네스 신 감독으로 [최고의 시합]을 한 다음 날, 이번엔 [최악의 시합]을 한 발렌시아의 키케가 해고당했다. 그 후 이야기는 척척 진행되어 3일 후에는 쿠만의 발렌시아 행이 결정된 것을 보면 이미 PSV와는 교섭이 진행되고 있었을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해외로 선수를 수출하고 있는 곳은 브라질이지만, 지도자로서는 네덜란드가 다른 나라를 제치고 세계 각지로 퍼트리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나고야 그램퍼스의 페르호선(Sef Vergoossen)을 시작으로, 중국, 한국, 이란, 사우디, 카타르 등등……. 아프리카에도 아메리카도 중남미에도 러시아에도, 어디건 네덜란드 지도자는 있는 것이다. 첼시가 텐 카터를 데려간 것도 그의 지식이 필요했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 바르셀로나와 런던에서는 이러한 소문이 돌고 있다.

 아브라모비치는 레이카르트를 불러서, 다시 텐 카터와의 콤비를 부활시키고 싶어 하고 있다는, 뭐라 말할 수 없는 수상한 소문이…….



  1. J리그 생성 이전에 있던 옛 일본 아마추어 리그 [본문으로]
  2. 1968년 멕시코 올림픽에서 7득점을 올리며 득점왕에 빛나 동메달을 따는데 공헌한 일본 축구사에서는 최강의 스트라이커. 모 게임에서는 그의 화신인 카와모토 오니시게(河本 鬼茂)를 획득하면 리그 우승, 라이벌 팀에 빼앗기면 두통의 원인이 된다 [본문으로]
  3. 세레소 오사카의 일본 리그 시대의 이름 [본문으로]
Posted by 渤海之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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