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europe/20071116-1-1.html

저자: 타나베 마사유키

<베나윤의 해트트릭은 멋지지만, 프레미어에서는 웨스트 햄에 있을 때와 같은 존재감은 아직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아스널보다 강하다!!”


잉글랜드 사람으로, 오랫동안 리버풀 팬으로 살아 온 친구에게서 흥분이 가득 담긴 메일이 도착했다.

이야기하고자 했던 것은 116, 챔피언스 리그 베식타시와의 시합에서 손에 넣은 승리였다. 아스널은 그 전 라운드에서 슬라비아 프라하를 7-0으로 일축했었는데, 리버풀은 8-0이란 최다 득점차 기록까지 만들어 버렸다.


이 시합, 베니테스 감독은 4-1-3-2라는 포메이션으로 임했다.

중반의 밑바닥은 마스체라노, 허리는 베나윤, 제라드, 리세를 세웠고, 크라우치와 보로닌이 2톱으로 짝을 이루었다. 컨셉은 명쾌. 제라드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면서, 공격진을 와이드로 두껍게 설정하여, 찬스 메이크의 횟수를 늘린다는 것이었다.


굉장히 과감한 방식이었지만, 베니테스의 작전은 적중했다.

오랜만에 선발로 출전한 크라우치의 득점을 시작으로, 리버풀은 전반에 2, 후반에는 6골이나 집어 넣었다. 더욱이 베나윤의 해트트릭이라는 보너스까지 붙었다.


1차전에서는 베식타시에게 패해, 그룹 리그에서 12패로 벼랑으로 몰렸었던 만큼, 기자 회견에 임한 베니테스의 입놀림은 경쾌했다.


지금까지의 시합에서도 찬스는 많이 많들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오늘은 이른 시간대에 득점을 올려, 거기서부터 시합이 활성화되었다. 베식타시도 예선을 통과하기 위해선 공격을 하지 않으면 안 되었지만, 거기가 오히려 이 쪽 FW에게 공간을 준 결과가 되었다. 스트라이커도 굉장히 컨디션이 좋았다. 득점을 올리면 자신감도 생긴다. 그런 점이 최근의 시합과의 차이다”


하지만, 이걸로 완전 부활했다고 하기에는 시기상조일 것이다.

베식타시와의 시합에서는 상대가 도중부터 물러나 자기 진영에 박혀 있는 상태가 되었기 때문에, 앞 선까지 간단히 볼을 운반할 수 있었고, 수비적인 MF1명이었어도 어떻게든 상대방 공격을 막을 수가 있었다. 그러나 중반의 허술한 조직력과 허약한 수비진이라는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올 시즌 리버풀은 보로닌, 카윗, 토레스, 크라우치, 바벨로 FW는 즐비하지만, 중반에서 좌우 전방으로 패스를 보내던 사비 알론소가 계속 부상이었기 때문에 조직적인 공격을 구성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결장 중인 아게르를 대신하여 히피아가 CB를 맡는 수비진은 파워에 있어서도 스피드에 있어서도 라이벌 팀보다 명확히 떨어진다.


사실, 베니테스는 10일 풀럼과의 시합(프레미어 리그)에서 베식타시와의 시합과 같은 멤버로 임했지만, 내용은 아부로라도 합격점을 줄 수 없었다. 2-0으로 이기기는 했지만, 득점은 교체 출장한 토레스의 개인기와 다소 석연치 않은 PK에 의한 것 뿐이었다.



이렇게 보면 같은 CL의 대승이라도, 아스널의 7-0 쪽이 훨씬 내용이 좋았다고 말할 수 있다.

4-4-2(혹은 4-6-0, 극단적으로 말하면 2-8-0이나 2-7-1로 표현하는 쪽이 플레이의 실태를 파악하기 쉽다고 생각한다)로 패스 교환과 포지션 체인지를 행하면서, 속공, 지공(遲攻)에 관계없이, 볼을 돌리며 연결해 가며 찬스를 만든다. 아스널은 CL에서도 프레미어와 같은 스타일을 관철했었다. 더구나 슬라비아와의 시합 7-0은 판 페르시가 없는 상태에서 승리한 것이다. 대전 상대의 [()]은 베식타시 쪽이 위였을 지도 모르지만(UEFA 랭킹에서는 베식타시가 58, 슬라비아 프라하 80), 사비 알론소나 아게르의 결장이 리버풀에게 초래한 충격의 강도와 판 페르시의 부상이 아스널에게 끼친 영향의 크기에서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올 시즌 개막 시, 리버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첼시를 물리치고, 우승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말들이 있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완전히 어긋난 기대로 끝나고 있다. 그 정도로 그치지 않고 아스널과는 그야말로 정반대인 형태로 [FW의 수 = 공격력]이 아닌 것을 알려준 형태가 되어버렸다.


베니테스는 말하고 있다.


어린 선수, 재능 있는 선수와 계약을 맺는 것은 가능하지만, 잠재 능력이 개화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방제는 어린 선수를 2~3년간 계속 사용해 왔다. 그리고 지금 그들은 재능을 발휘하여 정말로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들이 하고자 하는 것도 같은 것이다”


그러나 베니테스와 방제가 선수 보강에 사용한 돈 액수가 다르다.

이 상태가 계속 된다면 [유럽 굴지의 전술가]라는 명예는 손상될 것이며, 리버풀 팬 조차 베식타시와의 시합에서 8-0으로 대승한 것 등은 금새 잊어벌릴 것임에 틀림이 없다.

Posted by 渤海之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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