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europe/20071109-1-1.html

저자: 안도우 마사즈미

 17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프로 데뷔하자마자 갑자기 충격적인 활약을 보이면 주위에서 큰 소동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50년 전의 펠레 그리고 요즘으로 치면 루니와 메시가 이에 해당한다.

 로봇 같은 움직임밖에 할 수 없는 독일 축구계에 천재 선수 같은 것은 태어날 턱이 없지"

 독일 축구를 경멸하는 일본의 일부 해외 축구 팬(이를 필자는 오랫동안 [에스파냐 편애주의(偏愛主義)], [이탈리아 중화사상(中華思想)], [프레미어 원리주의(原理主義)]라 부른다)들과 그 동조자들의 빈정댐을 언제나 들으면서 조금은 - 그런가? 하고 세뇌 당하고 있던 독일 팬들에게 필자는 이 자리를 빌려서 큰 소리로 외치고 싶다.


 기뻐해라! 그리고 가슴을 펴라. 드디어 분데스리가에도 천재 선수가 나타났다(눈물+콧물)!

 그 이름은 토니 크로스(Toni Kroos).

 토니라도 루카 토니, 토니 블레어 등과는 전혀 관계 없다. 물론 산타크루스와도 말이다. 우헤헤~ 필자는 지금 이런 재미없는 말장난을 연발할 정도로 들떠있는 것이다♪


 크로스 1990 1 4북부의 시골마을에서 태어났다.

 유스 팀을 지도하는 부친 아래서 단련되어 2002년 부친이 한자 로스토크로 직장을 옮기자 한 살 어린 동생 펠릭스(Felix)와 함께 이적. 이탈리아에서 치러진 U-16 대회(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AC밀란, 아약스 등이 참가)에서 큰 주목을 받아 일찍부터 프로팀의 시선을 모았다.

 팀은 2005년 전국 유스 선수권에서 준우승을 거두어 크로의 장래 이적팀으로 여기저기 거론되었지만 첼시 등의 권유를 물리친 후 결국 최고의 환경이 갖추어져 있다 지난 여름 바이에른과 계약. 바이에른은 크로스를 획득할 때 [매년 1군이 로스토크에 원정 시합을 치른다]는 계약 조건을 맺었다고 한다. 로스토크의 힘든 재정 사정을 알고 있었기에 조금이나만 재정에 일조를 하겠다는 것이 결실을 맺은 것이 아닐까?

 여기까지가 서장.


 이제부터 크로스의 석세스 스토리 시작된다. 프로 계약을 한 17살의 크로스는 연습장 바로 옆에 있는 바이에른의 기숙사에 입실하였다.

 유스의 감독은 나는 35년간 이 일을 해 왔지만 이렇게 굉장한 선수는 처음이다고 감탄했다. 처음엔 3부의 아마추어 리그에서 플레이 했지만 너무도 레벨이 달랐기에 곧바로 프로와 함께 연습을 시작하게 된다. 제 호베르투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저 아이의 테크닉은 거의 브라질리언이다. 저렇게 뛰어난 17살은 본적이 없어


  9라운드 코트부스와의 시합에서 크로스의 패스로 2골을 올린 클로제는 월드클라스. 연습에 임하는 태도도 프로의 견본이다라고 절찬하였다. 참고로 코트부스와의 시합에서 크로스는 후반 27분부터의 도중 출장. 18분간만 뛴 것이었다.


 하일라이트는 계속 된다.

 10 25 UEFA . 원정 레드 스타와의 시합에서 9분을 남기고 출전. 무승부로 끝날 가능성이 농후한 시합에서 결승골을 넣어 3-2 승리로 이끈 것이다.


 9월에 한국에서 개최된 U-17 월드컵에서 독일은 가나를 이기고 3위가 되었다. 이 영광을 연출한 것이 5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한 캡틴 크로스였다. 팀이 우승한 것도 아닌데도 대회 MVP를 획득한 이 이례적인 일은 그의 눈부신 미래를 암시하는 것과 같았다.


 바이에른 팀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분데스리가와 유럽 컵에 데뷔한 크로스 이 세계에선 여전히 병아리이다. 18살이 되지 않으면 운전 면허를 취득할 수 없기 때문에 지금은 GK 렌징(Michael Rensing)의 차를 얻어 타고 있다. 30평방 미터의 작은 개인 방에는 [동경하는 선수]라고 하는 조앙 미쿠(Johan Micoud)의 포스터가 붙여져 있다. 헤어 스타일은 풋풋한 보이 스카우트 같은 것을 보면 외모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 여드름투성이의 얼굴은 그의 어린 나이를 한층 더 강조하고 있다. 성격은 조용하며 친근하다. 말하자면 순진한 시골청년 그 자체인 것이다.


 천재 그리고 바이에른이라는 키워드라면 팬들은 곧바로 세바스티안 다이슬러를 떠올린다. 그러나 한 때의 신동(神童)은 세상의 과도한 중압에 찌부러져 몸도 마음도 무너진 끝에 별다른 실적도 남기지 못한 채 27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갑자기 은퇴해 버렸다. 크루스에게 쏟아지는 중압은 필시 다이슬러 이상의 것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어딘가의 나라처럼 조금만 잘하면 떠받드는 짓을 하지 않는 바이에른은 매스컴의 공세에서 지키기 위해서 크로스의 인터뷰를 무기한 금지했으며 여러 가지 계획을 세워 천재의 성장을 서포트해 가고 있다. 바이에른에는 크로스를 성장시킬 의무가 있다. 크로스의 성장이 곧바로 독일 대표팀의 강화로도 연결되기 때문이다.


 독일 팬들에게는 또 하나 기쁜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동생 펠릭스는 U-16U-17의 대표팀 선수로 정신적인 강함과 안정감에서 [작은 골 머신]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렇기에 지금부터 눈 여겨 보시길 바란다. 둘이 언젠가 바이에른과 독일 대표팀의 유니폼을 함께 입을 날을 기대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필자는 백주 대낮에 당당히 나는 독일 팬이다!라고 세상에 공표할 수 있을 것이다.


Posted by 渤海之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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