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portsnavi.yahoo.co.jp/soccer/eusoccer/0708/holland/column/200710/at00015033.html
저자: 나카타 토오루
■시즌 개막전엔 우승 후보 일 순위

올 시즌 AZ에 새로 입단한 FW 펠레. 그러나 아직 기대받은 만큼의 활약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2006-07 시즌 4월 29일 네덜란드 리그 마지막 날.
이날 PSV, 아약스, AZ가 숨 가쁜 우승 혈투를 벌여 결국 PSV가 골 득실점차 하나의 차이로 아약스를 제치고 우승을 손에 넣었다. 3팀이 네덜란드 각지에서 벌인 뜨거운 승부를 축구팬들은 즐길 수 있었고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 모두가 “승자”]라 일컬어 졌다.
그러나 조그만 차이로 우승을 놓친 당사자들 - 아약스와 AZ의 관계자들에게는 실망스런 하루였다. 엑셀시오르에게 이기면 자력 우승이 가능했던 AZ의 감독 판 할은 시합 후 이렇게 말했다.
“나는 지금까지 이런 혼전에서 우승을 놓친 적이 없기 때문에 쇼크가 크다. 그러나 우리 팀의 많은 선수들은 이런 긴박한 우승 다툼 자체를 한 적이 없기 때문에 훨씬 더 큰 쇼크를 받았을 것이다. 더구나 그 쇼크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커져갈 것이다.”
FW 예너르(Julian Jenner)는 여름 준비 기간에,
“감독이 말한 대로다. 이 분함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커졌다”고 말했다.
이러한 분함은 두 번 다시 하고 싶지 않다 - 이러한 생각이 AZ를 지배했다.
작년 개막하기 전의 친선시합에서 아스날에게 0-3으로 완패했던 AZ이었지만 올 시즌은 인테르나치오날레에 4-2로 승리하고 시즌에 돌입했다.
올 시즌의 AZ는 강하다. 지난 시즌부터 멤버가 거의 변하지 않았고, 젊은 선수들은 경험을 쌓고 성장을 기다릴 뿐.
뎀베레(Moussa Dembele, 벨기에), 아리(Ari Da Silva Ferreira), 쿠베르만스(Danny Koevermans), 펠레(Graziano Pellè)라는 수준 높은 FW가 4명이나 있어 2톱을 몇 세트나 짤 수 있다. - 그렇게 각 팀은 AZ를 경계하여 올 시즌의 우승 후보의 선두주자로 꼽는 목소리가 많았다.
그러나 지금 현재 AZ는 부진에 신음하고 있다.
피테서, 아약스, 헤라클레스에게 패하여 벌써 3패.
KNVB(네덜란드 축구 협회) 컵에서도 첫 시합에서 2부의 캄부르에게 0-1로 패했다.
■ 약한 정신력
10월 7일 흐로닝건과의 시합은 홈 게임인 것도 있어, AZ는 마이너스의 연쇄를 끊을 좋은 기회였다.
AZ는 그 때까지 4-4-2를 4-5-1로 변화를 주어, 중반을 두텁게 하고 싸웠고,[circulation(순환) football]이라 불리는 AZ의 패스 돌리기는 예술적이었고, 계속해서 기회를 만들어 갔다.
31분. AZ가 기다리던 선취점이 만들어졌다.
패스를 할 줄 아는 근 미래적인 GK 바테르만(Boy Waterman)이 롱 패스로 흐로닝건 DF의 뒤를 노리고 찼다. 민첩한 아리가 이 볼을 상대팀 DF와 몸싸움 끝에 이기고, 무릎으로 공을 띄어, 뛰쳐나온 GK의 머리를 넘기는 멋진 로빙슛을 넣었다. 이 순간, 아리와 바테르만에게 선수들이 모여들어, AZ에 환희의 원진이 두 개 만들어 졌다. AZ다운 멋있는 골이었다.
그러나 AZ는 전반에 너무 무리했다.
부상이 다 낫지 않은 아리는 후반부터는 미드필더로 내려오고, 대신 펠레가 원 톱 포지션을 맡았지만, 팀 전체의 움직임은 전반 무리한 탓인지 둔해져 있어, 펠레는 앞 선에서 고립되었다. 시합의 흐름은 흐로닝건의 것이 되어 71분에 1-1이 되었다.
어떻게든 이기고 싶었던 AZ는 시합 막바지에젖 먹던 힘을 쥐어짜, 아리의 헤딩으로 골대를 맞고 나온 공을 데 제이우(Demy de Zeeuw)가 밀어 넣어 83분에 2-1로 만들었다. 이렇게까지 되면 AZ의 승리는 틀림없다고 생각했지만, 인저리 타임 3분에 흐로닝건이 설마 하던 동점 골을 넣어 2-2로 시합이 끝났다. 슈베이디크(Ondřej Švejd 체코)의 슛에, AZ는 4명의 선수가 한꺼번에 슬라이딩 태클로 막으려했지만, 슛은 조그만 틈 사이를 뚫고 골인. 재수가 없을 때는 이런 일도 일어난다.
타임업의 휘슬과 동시에 AZ의 선수들은 필드 위에 무너졌고, 그런 그들에게 관객들의 혹독한 야유가 쏟아졌다.
평소 AZ의 서포터들에게선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다.그래도 판 할 감독은 고개를 숙이고 물러나오던 선수들에게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격려의 악수를 하거나, 어깨동무를 했다.이겨도 시합 내용이 나쁘면 선수들과 악수를 거부하는 그 판 할 감독이 말이다.
“후반에 들어서 AZ는 정신적으로 무너졌다”
고 말하는 흐로닝건의 얀스(Ron Jans) 감독과 주장 레프첸코(Evgeniy Levchenko, 우크라이나&네덜란드).
그러나 판 할 감독은,
“그렇지 않다. 우리 선수들의 정신적인 면은 대단했다. 그렇기에 후반에 한 골 더 넣을 수 있었다.”고 반론했다. 정답이 어느 쪽이건, 실제로는 흐로닝건이 필드 위에서도, 벤치에서도 “AZ는 약해졌다. 우리가 이길 수 있다”라는 확신을 가지고 싸웠다. 역시 AZ는 정신적으로 지고 있었던 것이 정답일 것이다.
이 무승부로 [우승 후보] AZ는 7라운드를 끝낸 시점에서 12위라는 걸맞지 않는 위치에 있다.
AZ는 올 시즌의 목표를 “뭐든 좋으니까 타이틀. KNVB 컵도 타이틀이다. 네덜란드 리그만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니다”[세링하(Dirk Scheringa) - AZ 회장]라고 목표를 잡았지만, 이미 KNVB 컵은 일찌감치 탈락했으며, 네덜란드 리그도 초반부터 차질이 생겼다.
■부진의 근본적인 원인은?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도 선발 멤버가 되어가고 있는 데 제이우(오른쪽). AZ가 부진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우선 이 남자의 활약이 필요하다.
필자는 전반전의 AZ를 보고, [너무 무리하는군]이라고 생각했다.
이 시합은 절대로 이기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초반부터 계속 공세를 취해, 상대가 반격할 틈도 주지 않는다. 그러한 의식이 전반전에 무리하게 만들어, 후반전에는 그 여파로 다리가 멈추었다. 이는 실력이 있으면서 이기지 못하는 팀이 빠지는 전형적인 ‘승점 놓치기 패턴’이다.
축구란 어디까지나 90분간 싸우는 경기. AZ의 전반전은 확실히 멋졌다. 하지만 그 뿐이었다.
흐로닝건과의 시합 후 축구계는 인터내셔널 매치 위크에 들어가기 때문에 잠시 동안 네덜란드 리그는 휴식기.
AZ의 다음 시합은 10월 21일, 헤이렌베인과 다시 홈에서 싸운다. 이 시합에서도 또다시 AZ는 전반부터 맹공을 가할 것이다. 이 때 효율 좋게 전반전에서만 2~3점을 넣어 승리를 결정지으면 문제없지만, 흐로닝건과의 시합과 같이 기회를 계속 놓치면, 딴 팀도 아닌 헤이렌베인은 더 위험하다. 전반전에는 최전방 스트라이커인 아우베스(Afonso Alves)가 움직이지 않고 체력을 온존시키고, 후반 피곤함이 보이는 AZ를 상대로 골을 노린다 ― 라는 시나리오는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
AZ의 부진의 원인은 스트라이커의 득점력 부족이다.
개막 전에는 아벨라제(현 레반테, 그루지야)가, 개막 후에는 쿠베르만스(현 PSV)가 팀을 떠나, 지난 시즌 두 선수가 올린 36골을 누군가가 메워주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 그러나 흐로닝건과의 시합 전반에만 쏜 12번의 슛 중 한 골밖에 넣지 못한 것이 상징하듯이 골 사냥꾼으로써 기대 받으며 입단한 아리, 펠레가 불발인 상태다.
그러나 스트라이커에게 골 부족의 책임이 있다고 하여도, AZ의 시합 전개를 보면 MF들도 좀 더 골을 넣을 수도 있었을 터. 개인적으로는 올 시즌 AZ의 부진의 근본적인 원인은, 각 선수들이 어떤 의미에서 뜨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DF인 동크(Ryan Donk), MF인 마르턴스(Maarten Martens), FW인 뎀베레 등의 성장이 올 시즌은 더디고, 좀 과장된 표현으로 말하면 2보 후퇴하고 있다. 그러나 그건 젊은 선수가 성장하기 위한 당연한 과정이다. 이 세 명은 앞으로 3보 전진하여, 시즌 끝날 즈음에는 종합적으로 1보 전진해 있으면 되지만, 팀은 그래선 안 된다. 부진한 선수를 분기시킬 수 있는 기폭제적인 선수가 필요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재 뜨지 못하고 있는 AZ의 선수는, 아무리높은 소질을 자랑하고, 시합 중에는 좋은 플레이를 펼쳐도, 그것을 결과로써 남기는 방법을 모르고 있다. 골이 부족한 아리도 이런 범주에 들어가는 선수로, 슛 이외의 플레이는 정말 굉장하기에 AZ 팬들 사이에선 평가가 급상승 중이다. 작은 계기만 잡으면 골을 마구 넣을 듯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AZ에서 활약이 필요한 것은 다른 선수들도 그렇다. 꾸준히 활약하는 집단이야 말로, 타이틀 탈취를 가능케 하는 팀인 것이다.그 중에서도 MF 데 제이우에게는 주목해야 한다. 어느 틈엔가 데 제이우는 네덜란드 대표팀의 선발 멤버로 정착 중이며, 잘하면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먼저 활약하여, 그 활약을 클럽에서도 이어줄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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