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portsnavi.yahoo.co.jp/soccer/eusoccer/0708/holland/column/200709/at00014773.html
저자: 나카타 토오루
9월 15일 3연승 중이던 피테세에게 승리.
19일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CSKA 모스크바에게 승리.
23일에는 4연승 중이던 페예노르트에게 승리.
요 일주일간 PSV는 홈에서 강적 3팀을 상대로 연승가도를 달리는 등 승승장구.
그 중에서도 4-0으로 페예노르트를 쳐부순 시합은 서포터들도 흥분.
“지금까지 PSV는 페예노르트와의 시합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기에 설마 4-0으로 이길 줄은 생각도 못했다”
고 시합 후 인터넷 팬 포럼은 활기로 가득 찼다.
올 시즌 PSV의 특필할 만 한 점은 선수층이 두터워졌다는 것이다.
시즌 개막 직전 PSV는 부상 선수가 속출. 8월 19일 개막전 헤라클레스(2-0으로 PSV의 승리)와의 시합에서는 말라리아에 걸렸다가 겨우 나은 코네(Arouna Koné)를 원 톱에 두는 4-5-1 시스템밖에 할 수 없었다.
계속된 25일 NEC와의 시합은 라조비치(Danko Lazović)를 원 톱으로 했다. 중반은 수비적인 MF 시몬즈(Timmy Simons)의 앞에 아펠라이(Ibrahim Afellay), 페레스(Kenneth Perez), 아이사티(IsmaAissati), 바칼(Otman Bakkal)이라는 4명의 창조적인 MF를 포진시키는 화려함이었다.
곧이어 코네는 세비야로 떠났고, 쿠베르만스(Danny Koevermans)가 AZ에서 이적해 왔다. 9월 1일 트벤테와의 시합(0-0)은 NEC와의 시합과 같은 포메이션으로 임했다.
15일 피테세와의 시합에서는 라조비치와 쿠베르만스의 투 톱으로 행했기에, 아이사티는 벤치로 물러났다. 쿠베르만스는 곧바로 실력을 발휘하여, 지금까지 AZ에서는 볼 수 없었던 멋진 미들 슛을 넣어 PSV 팬뿐만 아니라 네덜란드의 축구 관계자들도 놀라게 했다.
피테세의 연승을 스톱시킨 PSV이었지만, NEC와의 시합과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시간대와 상대의 시간대가 너무도 확연했다. 다섯 명이나 공격수를 내세운 포메이션은 공격할 때의 시간대에는 어마어마한 창조성을 발휘했지만, 상대가 반격에 나서자 PSV는 간단히 주도권을 넘겨버렸다.
“이 포메이션은 재미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국내용. 유럽용은 아니다”
피테세와의 시합 후 그렇게 통감한 로날트 쿠만 감독은, CSKA 모스크바와의 시합에서 [위닝 팀, 네버 체인지]의 원칙을 깼다.
■ 4명을 바꾸고, 불의의 사고도 극복한 CSKA와의 시합
페예노르트와의 시합에서 2득점을 올린 새로 입단한 페레스(왼쪽). 올 시즌 PSV의 특징은 선수층이 굉장히 두텁다는 것이다.
CSKA 모스크바와의 시합에서는 피테세와의 시합 선발 멤버에서 DF 크롬캄프(Jan Kromkamp), 조네베르트(Mike Zonneveld)-출장정지처분-, MF 바칼-부상-, 페레스가 빠지고, 다 코스타(Manuel da Costa), 아우시제스(Alcides), MF 멘데스(Edison Mez), 컬리나(Jason Čulina)를 기용, 실로 4명이나 바뀌었다. 다 코스타, 아도(Eric Addo), 살시도(Carlos Salcido) 세 명으로 바그네르 러브(Vagner love)와 죠(J 막고, 멘데스와 아우시제스가 측면을 경계, 시몬즈가 앵커가 되었고, 컬리나가 소방수가 되는 수비 중시의 포진이었다. 그 때문인지 PSV의 전반전은 적극성이 부족하여, CSKA 모스크바에게 주도권을 넘겨주었다.
후반 PSV는 CB, 양 사이드의 MF, 컬리나가 공격 참가를 늘려 팀 전체가 전진하여 빅 찬스를 몇 번이나 맞이하였다. 하지만 챔피언스 리그 첫 출장인 투 톱, 쿠베르만스와 라조비치는 슛 순간에 너무 경직되어 0-0인 채로 시합이 진행되었다. 여기서 팀을 구한 것이 전반 도중 발가락이 부러져 퇴장한 아펠라이를 대신해서 등장한 베테랑 페레스였다.
59분, 쿠베르만스가 원 터치로 페레스에게 볼을 흘려주자 상대 DF를 끌어들이면서 페레스는 라조비치에게 스루 패스. 라조비치는 GK의 타이밍을 놓치게 하는 인사이드 킥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멋진 콤비를 쌓아 나가고 있는 라조비치와 쿠베르만스와의 사이에 페레스가 중간에 끼어들어 PSV는 트리오에 위한 콤비네이션을 손에 넣었다.
1점 빼앗긴 CSKA 모스크바는 맹반격에 나섰다.
PSV에게 있어서는 식은땀을 흘리게 하는 장면이 속출, 언제 동점이 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었다. 그러나 80분 PSV는 카운터를 멋지게 성공시킨다. 페레스가 CSKA 모스크바 골의 니어 사이드를 꿰뚫는 골로 팀을 2-0으로 이끌었다.
전 시합에서 4명의 선수를 바꾸어, 거기에 전반 도중에 아펠라이를 잃는 불의의 사고를 맞이했던 PSV였지만, 그래도 CSKA 모스크바에 확실히 2-1로 이겼다. 그 중에서도 페레스는 준비도 하지 못했던 급작스런 출장이었지만, 곧바로 시합 흐름을 타고 1골 1어시스트라는 활약을 보였다.
“도중 출장은 당신에게 있어선 특기이죠?”
시합 후 인터뷰에서 그런 질문을 받은 페레스는,
“아니. 마음이 아프다”
라고 미소를 지으면서 곧바로 답변했다.
AZ에서 급성장하여 지난 시즌 아약스로 이적했던 페레스이지만 스나이데르의 영향으로 인해 거의 도중 출장이었다. 그래도 27시합에서 12골은 대단하다. 페레스에게 있어서는 AZ 시대의 13골에 이은 자기 기록이었다. 그러나 새로운 시즌에 들어서도 아약스의 텐 카터 감독은 “스나이데르가 이적하게 되어도 페레스는 주전 멤버가 아니다”라고 페레스의 기용법을 명확하게 하여, 페레스를 실망시켰다.
“아약스에서 주전 멤버가 될 수 없다면 다른 팀에서 주전이 되겠다.”
그렇게 결심한 페레스는 라이벌 PSV로 왔다. 그렇기에 “도중 출장은 페레스에게 있어서 특기다”라는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그 말에 페레스가 “예. 그렇죠.”라고 응대할 수가 없었다.
■ PSV의 선수층이 두터워진 4개의 이유
지난 시즌 네덜란드 선수 득점왕 쿠베르만스는 AZ와의 관계가 악화되어 PSV로 이적해 왔다.
페레스와 같은 분노는, 쿠베르만스와 라조비치에게도 있다. 지난 시즌 22골을 넣어, 네덜란드 선수들 중에서는 톱 스코얼러가 된 쿠베르만스이지만 올 시즌은 여름 준비기간 동안 판 할 감독과의 관계가 좋지 않게 되었다.
AZ는 올 시즌 아리(Ari da Silva Ferreira), 펠레(Graziano Pellè)라는 재능 풍부한 FW를 획득하였기에, 판 할 감독은 새로운 시즌의 투 톱의 제 1옵션을 뎀베레(Moussa Dembélé)와 아리의 콤비로 하기로 하여 쿠베르만스는 '핀치히터'로 벤치 스타트의 임무를 부여받게 되었다.
쿠베르만스는 페예노르트로의 이적을 열망했지만, PSV에 오게 되었다.
라조비치는 몇 년에 걸친 분노다.
페예노르트에서는 휠리트 감독과 에르빈 쿠만 감독도 라조비치를 신뢰하지 않았다. 라조비치는 레버쿠젠, 파르티잔 베오그라드, 피테세를 전전하면서 차츰 네덜란드의 톱 클럽 PSV에 입단하는 찬스를 잡았다.
PSV의 선수층이 두터워진 것은,
1) 지난 시즌과 비교해서 선수가 성장했다.
-> 아도, 컬리나, 아펠라이 등
2) 다른 팀에 렌탈로 가서 성장하여 돌아왔다.
-> 아이사티, 바칼(둘 다 트벤테)
3) 이적이 예상되었지만, 팀에 남았다.
-> 고메스(Gomes), 바이리넨(Mika Vynen), 파르판(Jefferson Farfán)
4) 다른 팀에서 획득
-> 라조비치, 쿠베르만스, 페레스, 조네베르트 등
이란 4개의 항목 별로 이유가 있는데 특히 라조비치, 쿠베르만스, 페레스는 라이벌 팀에서의 선물과 같은 것이었다. 빅 클럽에서 쫓겨나 혹은 스스로 떠날 결심을 한 그 들 세 명의 동기 부여가 높았던 점, 새로운 기분으로 리셋된 것은 다른 팀에게 있어선 위협이다.
페예노르트와의 시합에서도 쿠만 감독은 선수를 대폭으로 바꾸었다.
CSKA 모스크바와의 시합에서 뛰던 DF 다 코스타, 아우시제스, MF 아펠라이-부상-, FW 쿠베르만스가 빠지고, 페예노르트와의 시합에서는 DF 크롬캄프, 조네베르트, MF 페레스, FW 파르판이 선발하여, 포메이션은 3-5-2에서 4-4-2로 돌아왔다.
■ 12번째 이후의 선수의 격차
지난 시즌의 대부진이 거짓말같이 개막 4연승으로 절호조인 페예노르트였지만, 전 라운드 로다 JC와의 시합에서 플라르(Ron Vlaar)가 부상-장기 이탈한 만큼 수비진이 무너져, 대량 4실점을 허용해 버렸다. 페예노르트는 주전 11명의 수준은 높지만, 12번 째 이후의 선수와의 수준 차이도 또한 크다.
한 편, PSV는 개막전부터 자유로이 멤버, 포메이션을 바꾸고 있다. 부상으로 인한 소극적인 변경이라도, 전술적인 이유로 인한 적극적인 변경이라도, 쿠만 감독에게 있어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페예노르트와의 시합에서는 투 톱이면서도, 센터에는 라조비치 한 명을 세우고, 파르판을 일부러 왼쪽 사이드에 붙어있게 하여, 왼발잡이 오른쪽 CB인 호플란트(Kevin Hofland)를 끌어냈다. 이렇게 해서 호플란트는 약점인 쫓아다니며 플레이 하는 것이 많아지게 되었고, 또한 특기인 왼발 롱 패스도 제한되었다.
페레스는 또 다시 CSKA 모스크바와의 시합에 이은 2골로 활약했다. 그러나 쿠만 감독은,
“페레스의 이름을 활약한 선수로써 언급하기는 쉽다. 오늘 굉장했던 선수는 컬리나다.”라고 지금까지 테크닉이 부족하고, 팬들에게서 이름이 꼭 집혀서 비판을 받는 경우가 많았던 컬리나의 성장을 기뻐했다.
컬리나는 테크닉은 여전히 톱 레벨과 비교하면 동떨어진 수준이지만, 최근 여러 포지션을 맡을 수 있는 올 라운더로써 평가받고 있다. 그러한 멀티 플레이어가 페예노르트와의 시합에서는 풍부한 운동량으로 중반에서의 우세를 가져와, 거기에 1어시스트도 기록했다. 컬리나와 같은 지난 시즌부터 있던 선수의 성장. 이것도 또한 PSV의 선수층을 두텁게 하는데 공헌하고 있다.
지난 시즌 PSV의 너무나도 얇은 선수층을 걱정했지만 올 시즌은 보강이 잘 이루어져 굉장히 선수층이 두터워 졌다. 지금은 강팀을 쓰러뜨림으로 인해 PSV의 선수들은 자신들의 강함을 알게 되고, 자신감이 생겨, 더욱 레벨 업하고 있는 시기일 것이다. 피테세와의 시합부터 1주일 간, 페예노르트와의 시합으로 팀으로써 일 단계에 도달했다고 할 수 있다.
단지 걱정되는 점도 있다.
지금까지 네덜란드 리그에서 5시합 연속 무실점이라는 견고한 수비가 눈에 띄는 PSV이지만, CSKA 모스크바의 바그네르 러브와 죠에게는 상당히 고전했다. 겨울 모스크바로의 원정 경기도 힘들겠지만 인테르나치오날레, 페네르바체와의 원정 경기도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 챔피언스 리그에서 강적과 원정에서 싸울 때 단번에 PSV의 방파제가 무너져,그 후의 국내 리그에 영향이 생긴다는 시나리오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