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에 해당되는 글 39건

  1. 2007.10.01 레알 마드리드가 보여준 [FOTBOL TOTAL] by 渤海之狼
  2. 2007.09.26 잘 나가는 PSV를 지탱하는 두터운 선수층 by 渤海之狼
  3. 2007.08.14 다비드 알벨다 - 새로운 시즌에 대해서 말하다 by 渤海之狼
  4. 2007.05.11 밀란과 인테르나치오날레의 말싸움을 멈추게 한 비에리 by 渤海之狼
  5. 2007.04.02 그리고 센터포워드는 없어졌다. by 渤海之狼

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column_cl/20071001-1-1.html

저자: 스기야마 시게키



<베른트 슈스터는 현역 시대, 중반의 게임 메이커로 활약.

화려한 플레이 스타일로 [금발의 천사]로 불렸다.

레반테, 헤타페 등의 감독을 역임하였고, 올 시즌부터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으로 취임>


챔피언스 리그, 브레멘과의 홈 첫 시합에서 2-1.

멋진 스타트를 끊었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에게 승리에 [건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고민이나 흔들림은 전혀 생기지 않는다.


“처음 만난 그 날부터, 사랑의 꽃이 필 때도 있다”라는 옛 TV 프로그램의 선전 문구가 있었는데, 레알 마드리드에 대한 필자의 마음이 바로 그러하다. 한 번 본 그 날부터, 필자의 마음에 팍 꽂혀, 곧바로 푹 빠졌다. 스스로 이런 말하는 것도 좀 그렇지만, 이건 정말 드문 경우다.


[궁극의 슈퍼 사커]라는 것은 뭘까?

필자는 관전의 동기를 거기에 두면서, 지금까지 많은 시합을 보아 왔다. 십수 년간에 걸쳐 챔피언스 리그를 계속 쫓아다니는 이유도 저 [궁극의 슈퍼 사커]와 만날 확률이 가장 높기 때문인 것 말고는 없다. 그러나 시합 관전을 하면 할수록, 만족도의 허들도 높아진다. 조금 정도로는 감격하지 않는, 건방진 체질이 되어버린 것이다. 더 이상 기자석에 앉아도, 쓸데없이 흥분하는 일이 없다. 축구를 굉장히 좋아하는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극히 냉정. 조금의 선입관도 없고, 어느 한 팀에 마음을 두는 일도 그다지 없이, 동등한 감각으로 관전에 임하고 있다.


에스파냐 리그 제 2라운드, 엘 마드리갈에서 열린 비야르 레알과의 시합도 그러했다.

베른트 슈스터감독이 이끄는 새로운 레알 마드리드에 필요 이상의 기대는 전혀 품지 않았다. 사전 정보의 준비도 평소와 같이, 여느 때와 같이 평상심으로 관전에 임했다. 센세이션한 충격을 거기서 체험할 줄은 예상조차 하지 않았다.


한 눈에 반했다는 것은 이런 것을 말한다.

다음 날, 마르카 지(紙) 일면의 헤드라인을 이렇게 수놓았다.

[FOTBOL TOTAL]. 즉 [토털 풋볼].

20세기 최고의 감독이라는 칭호를 FIFA에게 수여받은 고(故) 리뉘스 미헬스가 제창했던 모던 풋볼의 별칭을, 절찬의 도구로써 인용한 것이다.과연!! 하고 무릎을 칠 정도의 기분이었다. 말하자면 토털 풋볼이란 최고의 칭찬이다. 관전했던 마르카 지(紙)의 기자도 거기서 [최고]라는 감격에 휩싸였다는 것은 쉽게 상상이 간다.


토털 풋볼의 발상의 지(地)는 아약스이며 네덜란드이다.

1971년에 아약스의 감독으로, 챔피언스 컵을 제패했던 리뉘스 미헬스는, 다음 시즌부터 바르셀로나의 감독으로 지휘봉을 쥐게 된다. 1974년에는 아약스의 중심 선수였던 크라위프도 거기에 선수로 입성했다.


레알 마드리드도 80년대 네덜란드의 레오 벤하커(현 폴란드 대표팀 감독)를 감독에 앉혀, 퀸타 델 부이트레(Quinta del Buitre - ‘독수리(Buitre)의 집(quinta)’이란 뜻으로, 중심 선수 에밀리오 부트라게뇨(Emilio Butrague 별명이 독수리(El Buitre)였기에, 그를 중심으로 한 80년대의 팀을 그렇게 불렀다 - 역자 주)의 시대를 쌓거나, 98년에 히딩크를 감독으로 임명하는 등, 네덜란드와의 관계가 없지는 않다. 그러나 어느 쪽이 보다 네덜란드와의 관계가 깊냐고 한다면, 분명 바르셀로나가 된다. 더구나 현 감독인 레이카르트는 아약스 출신의 네덜란드인. 토털 풋볼도 바르셀로나 쪽이, 추구하는데 여념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이다.


친(親) 레알 마드리드인 마르카 지가 [토털 풋볼]이라는 헤드라인을 내보낸 것은, 어쩌면 바르셀로나를 의식해서 비꼰 의미도 포함되어 있을 지도 모른다. 필자의 머리 속에서는, 무릎을 치면서도 그러한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것을 뺀다고 해도 토털 풋볼이라는 헤드라인은 솔직히 납득이 갔다.


토털 풋볼의 대명사로써 위치해 있는 74년 네덜란드 대표팀의 축구를, 필자는 텔레비전 화면 너머로 본 경험밖에 없다. 88년의 유럽 선수권에서 우승한 네덜란드 대표팀은, 현장에서 충분히 보았지만, 네덜란드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감독은 같은 미헬스라고 하여도, 74년의 축구와 다른 색깔의 팀이었다고 한다. 또한 미헬스의 제자인 크라위프가 감독을 했던 90년대 전반의 바르셀로나에 대해서도 비슷하게 네덜란드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토털 풋볼이었는지 어땠는지에 대해서는 애매한 답변을 했다.


FOTBOL TOTAL이라는 헤드라인을 보고, 무릎을 치고 싶었던 이유는 거기에 있다. 오랜 기간 풀지 못했던 어려운 문제의 해답이 갑자기 눈앞에 펼쳐진 듯한 기분이었다. 계속 품고 있었던 막연한 이미지와 엘 마드리갈에서 본 레알 마드리드의 축구가 정확하게 맞물리는 순간이었던 것이었다.


실제로, 필드 위에서 플레이를 한번 본 순간부터, 네덜란드의 색깔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필자가 이미지로 가지고 있는 네덜란드 축구의 틀을, 커다랗게 뛰어넘은 것도 또한 사실이었다.

좋다고 하는 축구의 여러 요소를 풍부히 집어넣은 모던 축구.

한마디로 말하면 그렇게 된다. 단, 이상하게도 독일의 향기만은 그다지 나지 않는다. 감독인 베른트 슈스터는 전 서독 대표 선수. 귄터 네처와 쌍벽을 이루는 천재 계열의 게임메이커로 알려져 있다. 독일 명선수 열전에는 빠질 수 없는 인물인 것이다.

하지만, 대표팀 경력은 적다. 대표 팀에서의 플레이에 흥미를 느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90년 월드컵 이탈리아 대회에서는, 베켄바워 감독이 계속된 요청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완강히 거부했던 사건은 예전부터 널리 알려져 있다.


독일 색이 엷은 원인은, 그런 이유가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20대의 10년간은 에스파냐에서 보냈다. 바르셀로나에서 8년, 레알 마드리드에서 2년, 그 후, 아틀레티코에서도 플레이했다. 참고로, 레알 마드리드 시대의 감독은 벤하커. 네덜란드와의 접점은 거기에서 발견할 수 있다.


에스파냐+네덜란드+@.

눈에 산뜻한 잔상을 아로새기는 공격적인 축구가, 올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서 얼마만큼 임팩트를 줄 수 있을 것인가? 강력한 팀이라기보다는 좋은 팀. 결코 우승 후보는 아니다. 도전자 정신으로 일관할 수 있는 입장이다. 그렇기 때문에야 말로, 승리하여 올라갈 수 있는 요소는 갖추어져 있다고 필자는 본다. 우승후보에게 있어서, 이 정도로 싫은 존재도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더하자면, 올 시즌 아스날에게도 토털 풋볼의 향기를 느낀다. 앙리가 빠져 보다 모던하게 되었다고 필자는 생각하는데, 그 건에 대해서는 후에 언급하겠다.

Posted by 渤海之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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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portsnavi.yahoo.co.jp/soccer/eusoccer/0708/holland/column/200709/at00014773.html

저자: 나카타 토오루


9월 15일 3연승 중이던 피테세에게 승리.

19일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CSKA 모스크바에게 승리.

23일에는 4연승 중이던 페예노르트에게 승리.

요 일주일간 PSV는 홈에서 강적 3팀을 상대로 연승가도를 달리는 등 승승장구.

그 중에서도 4-0으로 페예노르트를 쳐부순 시합은 서포터들도 흥분.

“지금까지 PSV는 페예노르트와의 시합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기에 설마 4-0으로 이길 줄은 생각도 못했다”
고 시합 후 인터넷 팬 포럼은 활기로 가득 찼다.


올 시즌 PSV의 특필할 만 한 점은 선수층이 두터워졌다는 것이다.

시즌 개막 직전 PSV는 부상 선수가 속출. 8월 19일 개막전 헤라클레스(2-0으로 PSV의 승리)와의 시합에서는 말라리아에 걸렸다가 겨우 나은 코네(Arouna Koné)를 원 톱에 두는 4-5-1 시스템밖에 할 수 없었다.

계속된 25일 NEC와의 시합은 라조비치(Danko Lazović)를 원 톱으로 했다. 중반은 수비적인 MF 시몬즈(Timmy Simons)의 앞에 아펠라이(Ibrahim Afellay), 페레스(Kenneth Perez), 아이사티(IsmaAissati), 바칼(Otman Bakkal)이라는 4명의 창조적인 MF를 포진시키는 화려함이었다.


곧이어 코네는 세비야로 떠났고, 쿠베르만스(Danny Koevermans)가 AZ에서 이적해 왔다. 9월 1일 트벤테와의 시합(0-0)은 NEC와의 시합과 같은 포메이션으로 임했다.

15일 피테세와의 시합에서는 라조비치와 쿠베르만스의 투 톱으로 행했기에, 아이사티는 벤치로 물러났다. 쿠베르만스는 곧바로 실력을 발휘하여, 지금까지 AZ에서는 볼 수 없었던 멋진 미들 슛을 넣어 PSV 팬뿐만 아니라 네덜란드의 축구 관계자들도 놀라게 했다.


피테세의 연승을 스톱시킨 PSV이었지만, NEC와의 시합과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시간대와 상대의 시간대가 너무도 확연했다. 다섯 명이나 공격수를 내세운 포메이션은 공격할 때의 시간대에는 어마어마한 창조성을 발휘했지만, 상대가 반격에 나서자 PSV는 간단히 주도권을 넘겨버렸다.

“이 포메이션은 재미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국내용. 유럽용은 아니다”

피테세와의 시합 후 그렇게 통감한 로날트 쿠만 감독은, CSKA 모스크바와의 시합에서 [위닝 팀, 네버 체인지]의 원칙을 깼다.


■ 4명을 바꾸고, 불의의 사고도 극복한 CSKA와의 시합

페예노르트와의 시합에서 2득점을 올린 새로 입단한 페레스(왼쪽). 올 시즌 PSV의 특징은 선수층이 굉장히 두텁다는 것이다.

CSKA 모스크바와의 시합에서는 피테세와의 시합 선발 멤버에서 DF 크롬캄프(Jan Kromkamp), 조네베르트(Mike Zonneveld)-출장정지처분-, MF 바칼-부상-, 페레스가 빠지고, 다 코스타(Manuel da Costa), 아우시제스(Alcides), MF 멘데스(Edison Mez), 컬리나(Jason Čulina)를 기용, 실로 4명이나 바뀌었다.

다 코스타, 아도(Eric Addo), 살시도(Carlos Salcido) 세 명으로 바그네르 러브(Vagner love)와 죠(J 막고, 멘데스와 아우시제스가 측면을 경계, 시몬즈가 앵커가 되었고, 컬리나가 소방수가 되는 수비 중시의 포진이었다. 그 때문인지 PSV의 전반전은 적극성이 부족하여, CSKA 모스크바에게 주도권을 넘겨주었다.


후반 PSV는 CB, 양 사이드의 MF, 컬리나가 공격 참가를 늘려 팀 전체가 전진하여 빅 찬스를 몇 번이나 맞이하였다. 하지만 챔피언스 리그 첫 출장인 투 톱, 쿠베르만스와 라조비치는 슛 순간에 너무 경직되어 0-0인 채로 시합이 진행되었다. 여기서 팀을 구한 것이 전반 도중 발가락이 부러져 퇴장한 아펠라이를 대신해서 등장한 베테랑 페레스였다.

59분, 쿠베르만스가 원 터치로 페레스에게 볼을 흘려주자 상대 DF를 끌어들이면서 페레스는 라조비치에게 스루 패스. 라조비치는 GK의 타이밍을 놓치게 하는 인사이드 킥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멋진 콤비를 쌓아 나가고 있는 라조비치와 쿠베르만스와의 사이에 페레스가 중간에 끼어들어 PSV는 트리오에 위한 콤비네이션을 손에 넣었다.


1점 빼앗긴 CSKA 모스크바는 맹반격에 나섰다.

PSV에게 있어서는 식은땀을 흘리게 하는 장면이 속출, 언제 동점이 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었다. 그러나 80분 PSV는 카운터를 멋지게 성공시킨다. 페레스가 CSKA 모스크바 골의 니어 사이드를 꿰뚫는 골로 팀을 2-0으로 이끌었다.

전 시합에서 4명의 선수를 바꾸어, 거기에 전반 도중에 아펠라이를 잃는 불의의 사고를 맞이했던 PSV였지만, 그래도 CSKA 모스크바에 확실히 2-1로 이겼다. 그 중에서도 페레스는 준비도 하지 못했던 급작스런 출장이었지만, 곧바로 시합 흐름을 타고 1골 1어시스트라는 활약을 보였다.


“도중 출장은 당신에게 있어선 특기이죠?”

시합 후 인터뷰에서 그런 질문을 받은 페레스는,

“아니. 마음이 아프다”

라고 미소를 지으면서 곧바로 답변했다.

AZ에서 급성장하여 지난 시즌 아약스로 이적했던 페레스이지만 스나이데르의 영향으로 인해 거의 도중 출장이었다. 그래도 27시합에서 12골은 대단하다. 페레스에게 있어서는 AZ 시대의 13골에 이은 자기 기록이었다. 그러나 새로운 시즌에 들어서도 아약스의 텐 카터 감독은 “스나이데르가 이적하게 되어도 페레스는 주전 멤버가 아니다”라고 페레스의 기용법을 명확하게 하여, 페레스를 실망시켰다.

“아약스에서 주전 멤버가 될 수 없다면 다른 팀에서 주전이 되겠다.”

그렇게 결심한 페레스는 라이벌 PSV로 왔다. 그렇기에 “도중 출장은 페레스에게 있어서 특기다”라는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그 말에 페레스가 “예. 그렇죠.”라고 응대할 수가 없었다.


■ PSV의 선수층이 두터워진 4개의 이유


지난 시즌 네덜란드 선수 득점왕 쿠베르만스는 AZ와의 관계가 악화되어 PSV로 이적해 왔다.

페레스와 같은 분노는, 쿠베르만스와 라조비치에게도 있다.

지난 시즌 22골을 넣어, 네덜란드 선수들 중에서는 톱 스코얼러가 된 쿠베르만스이지만 올 시즌은 여름 준비기간 동안 판 할 감독과의 관계가 좋지 않게 되었다.

AZ는 올 시즌 아리(Ari da Silva Ferreira)[각주:1], 펠레(Graziano Pellè)[각주:2]라는 재능 풍부한 FW를 획득하였기에, 판 할 감독은 새로운 시즌의 투 톱의 제 1옵션을 뎀베레(Moussa Dembélé)와 아리의 콤비로 하기로 하여 쿠베르만스는 '핀치히터'[각주:3]로 벤치 스타트의 임무를 부여받게 되었다.

쿠베르만스는 페예노르트로의 이적을 열망했지만, PSV에 오게 되었다.


라조비치는 몇 년에 걸친 분노다.

페예노르트에서는 휠리트 감독과 에르빈 쿠만 감독도 라조비치를 신뢰하지 않았다. 라조비치는 레버쿠젠, 파르티잔 베오그라드, 피테세를 전전하면서 차츰 네덜란드의 톱 클럽 PSV에 입단하는 찬스를 잡았다.


PSV의 선수층이 두터워진 것은,


1) 지난 시즌과 비교해서 선수가 성장했다.

-> 아도, 컬리나, 아펠라이 등


2) 다른 팀에 렌탈로 가서 성장하여 돌아왔다.

-> 아이사티, 바칼(둘 다 트벤테)


3) 이적이 예상되었지만, 팀에 남았다.

-> 고메스(Gomes), 바이리넨(Mika Vynen), 파르판(Jefferson Farfán)


4) 다른 팀에서 획득

-> 라조비치, 쿠베르만스, 페레스, 조네베르트 등


이란 4개의 항목 별로 이유가 있는데 특히 라조비치, 쿠베르만스, 페레스는 라이벌 팀에서의 선물과 같은 것이었다. 빅 클럽에서 쫓겨나 혹은 스스로 떠날 결심을 한 그 들 세 명의 동기 부여가 높았던 점, 새로운 기분으로 리셋된 것은 다른 팀에게 있어선 위협이다.


페예노르트와의 시합에서도 쿠만 감독은 선수를 대폭으로 바꾸었다.

CSKA 모스크바와의 시합에서 뛰던 DF 다 코스타, 아우시제스, MF 아펠라이-부상-, FW 쿠베르만스가 빠지고, 페예노르트와의 시합에서는 DF 크롬캄프, 조네베르트, MF 페레스, FW 파르판이 선발하여, 포메이션은 3-5-2에서 4-4-2로 돌아왔다.


■ 12번째 이후의 선수의 격차


지난 시즌의 대부진이 거짓말같이 개막 4연승으로 절호조인 페예노르트였지만, 전 라운드 로다 JC와의 시합에서 플라르(Ron Vlaar)가 부상-장기 이탈한 만큼 수비진이 무너져, 대량 4실점을 허용해 버렸다. 페예노르트는 주전 11명의 수준은 높지만, 12번 째 이후의 선수와의 수준 차이도 또한 크다.

한 편, PSV는 개막전부터 자유로이 멤버, 포메이션을 바꾸고 있다. 부상으로 인한 소극적인 변경이라도, 전술적인 이유로 인한 적극적인 변경이라도, 쿠만 감독에게 있어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페예노르트와의 시합에서는 투 톱이면서도, 센터에는 라조비치 한 명을 세우고, 파르판을 일부러 왼쪽 사이드에 붙어있게 하여, 왼발잡이 오른쪽 CB인 호플란트(Kevin Hofland)를 끌어냈다. 이렇게 해서 호플란트는 약점인 쫓아다니며 플레이 하는 것이 많아지게 되었고, 또한 특기인 왼발 롱 패스도 제한되었다.


페레스는 또 다시 CSKA 모스크바와의 시합에 이은 2골로 활약했다. 그러나 쿠만 감독은,

“페레스의 이름을 활약한 선수로써 언급하기는 쉽다. 오늘 굉장했던 선수는 컬리나다.”라고 지금까지 테크닉이 부족하고, 팬들에게서 이름이 꼭 집혀서 비판을 받는 경우가 많았던 컬리나의 성장을 기뻐했다.

컬리나는 테크닉은 여전히 톱 레벨과 비교하면 동떨어진 수준이지만, 최근 여러 포지션을 맡을 수 있는 올 라운더로써 평가받고 있다. 그러한 멀티 플레이어가 페예노르트와의 시합에서는 풍부한 운동량으로 중반에서의 우세를 가져와, 거기에 1어시스트도 기록했다. 컬리나와 같은 지난 시즌부터 있던 선수의 성장. 이것도 또한 PSV의 선수층을 두텁게 하는데 공헌하고 있다.


지난 시즌 PSV의 너무나도 얇은 선수층을 걱정했지만 올 시즌은 보강이 잘 이루어져 굉장히 선수층이 두터워 졌다. 지금은 강팀을 쓰러뜨림으로 인해 PSV의 선수들은 자신들의 강함을 알게 되고, 자신감이 생겨, 더욱 레벨 업하고 있는 시기일 것이다. 피테세와의 시합부터 1주일 간, 페예노르트와의 시합으로 팀으로써 일 단계에 도달했다고 할 수 있다.


단지 걱정되는 점도 있다.

지금까지 네덜란드 리그에서 5시합 연속 무실점이라는 견고한 수비가 눈에 띄는 PSV이지만, CSKA 모스크바의 바그네르 러브와 죠에게는 상당히 고전했다. 겨울 모스크바로의 원정 경기도 힘들겠지만 인테르나치오날레, 페네르바체와의 원정 경기도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 챔피언스 리그에서 강적과 원정에서 싸울 때 단번에 PSV의 방파제가 무너져,그 후의 국내 리그에 영향이 생긴다는 시나리오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1. Kalmar FF에서 이적. [본문으로]
  2. US Lecce에서 이적. [본문으로]
  3. 야구 용어지만, 네덜란드에서는 2005년 야구 월드컵 개최 이후, 축구 용어로도 사용되며 정착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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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portsnavi.yahoo.co.jp/soccer/eusoccer/0708/spain/column/200708/at00014160.html

저자: 오자와 이치로우

다비드 알벨다 아리케스 - 발렌시아를 이끄는 위대한 주장은 팀의 심장이기도 하다.

발렌시아의 팬들에게 가장 사랑받고, 신뢰받는 선수가 누구냐고 한다면, 틀림없이 캡틴 알벨다이다.

플레이에 화려함은 없지만, 지적이며 팀에 대한 헌신, 승리를 향한 투쟁심에 가득 차 있다. 그렇기 때문에, 메스타야 스타디움의 팬들에게, 실바나 비야처럼 공격적인 선수와 같은 크기의 커다란 환호성이나 박수갈채를 받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시즌을 앞 둔 이적 시장에서는, 주역의 자리를 다른 클럽에 양보한 발렌시아이지만, 알벨다는 “승부는 돈이나 이름값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단언한다. 그의 발언은 항상, 스마트하고 직접적으로 핵심을 꿰고 있다. 쓸데없는 발언을 일삼는 선수가 많은 요즘에는 희소가치가 있는 존재이며, 그렇기 때문에 매스컴도 그의 의견을 듣고자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위대한 캡틴이며, 발렌시아의 상징인 알벨다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그가 필드에서 행하는 플레이처럼, 지적이며 겸허, 그리고 무엇보다도 발렌시아라는 클럽에 대한 애정이 가득 찬, 그의 말에 귀를 기울여 보길 바란다.


■ 챔피언스 리그 출전권 확보는 최저한의 목표


- 우선, 올 여름의 결혼, 그리고 계약 연장을 축하드리고 싶습니다.


고맙다.

올 여름은 개인적으로 좋은 소식이 계속 들려왔다. 우선은 공적으로 계약연장을 할 수 있었고, 사적으론 결혼할 수 있었다.


- 일본의 발렌시아 팬 대다수가 그 두 개의 뉴스를 기뻐했다고 생각합니다만, 여성 팬들 중에는 결혼을 아쉬워하고 있는 사람도 있을 지도 모릅니다.


아녀아녀,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일본에서 발렌시아까지 와 주는 팬들이 많지만, 그런 그들이 여성이라고 하더라도 어디까지 축구 선수로써 보고 있을 걸. 그 이외의 감정은 전혀 없을 터이다.(웃음)


- 얼마 지나지 않으면 새로운 시즌을 맞이합니다만, 지금까지의 프레시즌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아직 평가를 내리기엔 너무 이른 시기다.

필시, 그 평가를 결과로써 볼 수 있는 것은 챔피언스 리그 예선전일 것이다. 거기서 본 대회 진출을 이룰 수 있다면, 평가할 만할 것이다. 단지, 우리들이 앞을 향해 힘겨운 연습을 하고 있다는 것만은 틀림이 없다.


- 이번 시즌 발렌시아의 목표는 지금까지와 같이, 리가에 있어서 챔피언스 리그 출전권내(4위 이내)를 확보하는 것입니까?


챔피언스 리그 출전권의 확보는 최저한의 목표다.

우선은 그 목표를 달성하고 나서, 보다 높은 곳을 목표로 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단지, 현 단계에서 발렌시아는 시즌에서 싸우는 세 대회(리가, 코파 델 레이, 챔피언스 리그)를 전부 타이틀 획득할 가능성이 있는 팀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3관이 목표라는 의미는 아니다. 어느 대회건 우리들 보다 빅 클럽이 존재하기에, 어느 것의 타이틀을 획득할 가능성도 있다면, 당연히 타이틀 제로인 가능성도 있는 법이다. 단지 우리들은 세 개의 대회 전부 도전할 만한 팀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지만.


- 즉 챔피언스 리그 출전권 확보는 목표가 아닌 의무인 것이네요?


물론. 클럽 조직, 팬, 어떤 요소를 보건 발렌시아라는 클럽은 에스파냐에서도 빅 클럽이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아직 29살, 더 나아질 여지는 있다.


- 당신 개인적인 목표는 무엇입니까?


벌써 이 세계에서 11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나 자신은 매년 향상심을 가지고 플레이 하자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

내 주변은 베테랑 취급을 하고 있지만, 아직 29살(올해 30살). 이렇게 오랫동안 1부에서 플레이하고 있으면, 더 이상 실력이 늘지 않을 것이라는 소리를 듣게 되지만, 발전시킬 여지는 많이 있다.


- 수비적인 볼란테로써 발전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모든 것을 갖춘 선수라고 생각합니다만.


선수라는 것은 항상 과제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하여도, 발전의 여지는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것이 기술적인 것이 아니라면, 희생심, 노력, 겸허함 등 정신적인 면이 될 것이다.


- 그렇다면, 스텟면에서의 향상이라는 의미에서, 새로운 시즌은 골을 노리는 것이 될까요?(*지난 시즌 공식전에서는 노 골)


노리는 일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단지, 문제는 내 포지션(=수비적인 볼란테)은 것은 골을 넣기가 굉장히 어렵고, 특히 에스파냐에서는 다른 나라 이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공격적인 MF를 포함하여, 해가 갈수록 중반의 선수가 골을 넣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필시, 어느 팀이건 수비조직의 발전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골을 넣으면 물론 기쁘다. 하지만 골을 넣고 싶다는 기분은 그렇게 많지 않고, 나는 어디까지나 팀을 위해서, 나에게 주어진 임무를 할 뿐이다.


■ 득점을 올리기 위해선 볼을 지배할 필요가 있다.


- 키케 감독 체제에서 팀은 3년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선수로써, 그리고 캡틴으로써 감독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그는 항상 에너지로 가득 차 있다. 향상심이 높으며, 팀에 일어나는 모든 것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시즌은 길겠지만, 감독과 함께 좋은 시즌으로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 새로운 시즌은 전술적인 부분이나 시합방식에 있어서 변화가 있을 것 같습니까?


전술적인 면에서 변화는 없다.

변화가 있다고 한다면, 각 라인을 조금 위로 올리는 것으로, 지금은 그것을 시도하기 위해 연습을 하고 있다. 특히 홈에서는 가차 없이 압박을 걸어, 상대 진영에서 플레이 하게 될 것이다.


-팀 전체의 라인을 올리게 됨으로써, 지금보다 더 선수 한사람 한사람의 운동량을 요구받게 될 것 같은데요?


그렇지는 않다. 어디까지 팀 라인이 블록으로 기능할 수 있다면, 선수의 주력을 늘릴 필요는 없다. 앞 선에서 최종 라인까지 선수가 연동해서 압박을 걸어, 라인을 높은 곳에서 유지시킬 필요가 있게 될 것이다.


- 그러한 시합방식은, 지난 시즌도 어느 정도 완성되어 있지 않았나요?


그렇다고 생각한다.

특히 홈 게임에서는 그것이 실행되었었다. 지난 시즌 홈에서의 발렌시아는 볼 지배력이 높았고, 앞 선부터 멋진 압박을 걸 수 있었다. 단지 원정이 되면, 그러한 축구를 하기가 어려웠다. 올 시즌은 그런 부분이 열쇠가 될 것이다.


- [카운터의 발렌시아]가 표어처럼 되어 있습니다만, 지난 시즌의 홈 게임처럼, 볼 지배를 하는 축구를 볼 수 있게 된다는 말씀이십니까?


그건 틀림이 없다.

지금 말했듯이, 우리들은 원래 홈에선 볼을 지배하는 팀이었다.

단지, 생각해 보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은, 무엇을 위해서 볼을 가지고 있냐는 것. 상대에게 충격을 주기 위해서는 볼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우리들이 생각하는 볼 지배는 상대에게 충격을 주는, 즉 득점을 올리기 위한 것이다.

발렌시아 출신으로, 팬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선수 중의 한 사람이 된 알벨다(왼쪽). 팀 동료들도 그를 신뢰하고 있다.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 올 여름, 발렌시아에서는 SD(스포츠 디렉터)인 카르보니, 피지컬 코치를 포함한 세 명의 코치가 해임되었습니다. 클럽 내에서 일어난 해임 극을 어떻게 보시고 있었습니까?


솔직히 말하면, 나는 결혼식 준비로 바빠서, 일어난 모든 일에 대해서 자세한 사정을 알 도리가 없었다.(쓴웃음).

물론 어떤 해임 극에 대해서건 다소간 놀란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곤 하여도 각각의 경우에서 회장이 결단한 것이기, 내가 이러쿵저러쿵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피지컬 코치의 교대로, 피지컬 트레이닝 등에서 변화나 무언가 다른 것을 알게 된 것은 있습니까?


나는 축구 선수이기에, 피지컬 코치의 방식을 평가할 수는 없다.

또한 감독 자신이 판단하여 교대시켰기에, 우리들 선수가 그 판단에 대해서 코멘트 할 필요도 없다.

인간이 변하면 그 방식이 바뀌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새로운 피지컬 코치는 지금 그 자신의 방식으로 일을 하고 있다.


- 아얄라가 발렌시아를 떠났습니다. 결국 비야르 레알이 아닌 사라고사로 이적이 정해졌습니다만, 옛 팀 동료로써, 논쟁을 불러 온 아얄라의 이적문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어디까지나 추측의 영역이지만, 아얄라는 그 자신과 가족에게 있어서 가장 좋다고 판단하여 사라고사로 이적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들리는 소문처럼 돈만 바라본 이적은 아닐 터이며, 실제로 사라고사 이외에도 이탈리아에서 좋은 오퍼를 받았던 듯하다. 비야르 레알에 이적했다고 해도, 생활의 거점은 발렌시아에 둔 채였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비야르 레알에 매일 출퇴근하게 되어 힘들었을 것이다.

앞으로 3년이라는 긴 시간을 생각하면, 그러한 생활보다는 사라고사에 가서, 파블로 아이마르, 디에고 밀리토같은 같은 아르헨티나 선수와 가까이서 플레이하며 생활하는 쪽이 좋다고 생각했을 터이다.


- 아얄라의 경우에서는, 다른 클럽이 계약해지금을 치루면 소속 클럽의 의도에 관계없이, 선수를 획득할 수 있는 현실이 명백히 되었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바르셀로나가 계약해지금을 치루고 획득하려고 한다고 해도, 당신이 발렌시아를 떠난다고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만.


선수가 같은 클럽, 같은 마을에 오랜 기간 있으면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은 확실하며, 공기를 바꾸고 싶다고 생각할 때도 있다.

단지 나 같은 경우엔 그런 것과는 다르다. 나는 발렌시아 출신으로, 발렌시아라는 클럽에서 자라, 발렌시아에 가족이 살고 있다.


- 그렇다는 것은, 틀림없이 당신은 발렌시아에서 은퇴한다는 것이네요?


필시 그렇게 된다고 생각하지만, [틀림없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왜냐면, 갑자기 클럽이 [니가 없는 팀을 만들려고 한다]고 할지도 모르니까.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누구도 알 수 없으니까.


클럽 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다면 멋지지


- 새로 가입한 선수 중에서, 당신과 같은 포지션이고, 키케 감독이 “작은 마켈렐레”라고 평가한 서니 스테판[=sunny](나이지리아 출신 Stephen Sunday. 1988년 생 - 역자 주)에 대한 인상을 말씀해 주세요.


서니이기에 말하는 것이 아니고, 어린 선수에게는 적응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그는 작년까지 2부에서 플레이하고 있었기에 더욱 그렇다. 우선은 그가 발렌시아와 같은 빅 클럽에서 할 수 있는지 어떤지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 그의 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고 장래성은 충분하지만, 현 단계에서 무언가를 말하기에는 조금 이를 것이다. 단지, 만약 올 해 팀에 남을 수 있게 된다면 많은 것을 배울 것이다. 또한 연간 시합 수를 생각해도 나 대신에 출전할 기회는 있다고 생각한다.


-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리가 상위 팀의 적극적인 보강이 두드러집니다만, 그러한 라이벌 팀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승부라는 것은, 적극적으로 사용한 돈의 금액이나 이름값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우리들은 이미 피구, 지단, 라울, 베컴 등을 데리고 있던 레알 마드리드를 물리치고, 2번이나 리가 타이틀을 획득했다. 그런 사실이 모든 것을 말하고 있으며, 내가 다른 클럽의 보강에 대해서 코멘트 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 아쉽게도 발렌시아의 올 여름 일본 투어는 없었습니다만, 바르셀로나는 아시아 투어를 행했습니다. 바르셀로나의 선수들에게서는 이 투어에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는 듯합니다만, 선수의 입장에서 이러한 투어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바르셀로나의 선수가 불만을 입에 담은 것은 알고 있다.

선수의 입장에서는 클럽의 결단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우리들이 투어를 행할지 어떨지를 결정할 수는 없기 때문이니까. 현실적으로, 프레시즌에 일본이나 아시아라는 먼 나라에 원정한다는 것이, 선수에게 있어서는 좋은 것이라고는 할 수 없으니까. 그렇다고는 해도, 평가는 시즌의 결과에 따라 바뀌게 된다. 타이틀을 획득한다면 문제없으며, 또한 새로운 투어가 계획되게 된다. 반대로 타이틀을 놓치게 되면, 그것이 변명이 될 수도 있다.


- 일본의 발렌시아 팬 대부분은 시즌 오프도 그렇지만, 12월에 일본에 오길 바라고 있을 터입니다. 즉,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하여, 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한다는 시나리오로 말입니다.


(그런 모습을 상상하고 있었는지, 잠깐 사이를 두고) 그래, 그렇게 된다면 최고지.

클럽 월드컵은 아직 역사는 길지 않다고는 해도, 굉장히 중요한 대회다. 그러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면 굉장히 멋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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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number.goo.ne.jp/soccer/world/serie_a/20070510-1-1.html

저자:사카마키 요우코

35라운드 시에나와의 시합에서 골을 넣은 아탈란타의 크리스티안 비에리.

 유럽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3-0으로 이긴 밀란의 쾌거를 칭송하는 이탈리아 미디어와 밀란 서포터의 광란은 18년 만에 세리에A를 제패한 인테르나치오날레의 영광을 잊게 할 정도의 기세였다.


 올 시즌 절대적인 강력함으로 스쿠데토를 획득한 인테르나치오날레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유럽 제패의 가능성을 가진 밀란이 인테르나치오날레보다 낫다는 평가가 이어지자 신경이 곤두선 인테르나치오날레는 숙적을 향해서 비난을 퍼붓기 시작했다.


 인테르나치오날레의 모라티회장은 미디어를 통해 "세리에A 부정문제의 중심에 있던 밀란은 챔피언스 리그에 출장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밀란을 비난. 거기에 "밀란은 유럽을 제패할 수 없다"고 말함에 따라 밀란과 인테르나치오날레 사이의 골은 한 층 더 깊어져 양 클럽은 결국 [선전포고]하였다.


 간부 사이의 갈등이 표면화되자 선수나 서포터들도 가만히 있지 못했다.

 열광적인 밀란 서포터로 유명한 모 이탈리아 배우가 "스쿠데토라는 것은 유럽 챔피언스 리그에 출장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가치가 있는 타이틀은 챔피언스 리그 제패인 것이다"고 하자, 인테르나치오날레의 서포터는 "올 시즌 세리에A에서 인테르는 밀란을 2번 다 이겼다"고 눈에 핏줄을 세우고 반론했다.

 모라티 발언에 분노한 밀란의 MF 세도르프가 "모라티 회장은 (인테르나치오날레가) 지고 있을 때는 젠틀맨이지만 이제 와서는 우리들에게 잘했다는 말 한마디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였고 그 다음 날엔 인테르나치오날레의 만치니 감독이 "(스쿠데토라는) 목적을 이루었고 리그에서는 단 한번 진 인테르나치오날레가 최강이라 것에는 변함이 없다"고 단정 지었다.

끝이 보이질 않는 이 두 클럽의 말싸움에 밀라노도 둘로 나뉘었다.


격론이 오고가던 중에 이 둘의 입을 막은 것은 전 이탈리아 대표로 아탈란타의 FW인 비에리의 부활 슛이었다. 예전에 인테르나치오날레와 밀란에 있었던 34세의 베테랑 스트라이커는 제 35라운드 시에나와의 시합에서 약 45미터 롱 슛을 넣어 19개월 만(2005년 10월 26일 밀란-엠폴리의 시합 이후)의 득점을 결정지었다. 55분(후반 10분)부터 도중 출장한 비에리는 그 10분 후에 충격적인 역전 골을 넣었을 뿐만 아니라 흡사 전성기 시절의 플레이로 부활을 어필한 것이었다.


 같은 날 밀란은 MF 카카가 PK를 실축하여 피오렌티나와 무승부. 인테르나치오날레는 강등이 결정된 메시나를 상대로 크레스포가 결승골을 넣은 것 이외는 2%부족한 시합내용이었기에, 비에리의 골은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한 곳으로 이끄는데 충분했다. 옛 친정팀인 두 클럽을 조연으로 만들고 이탈리아 미디어의 시선을 듬뿍 받은 비에리의 퍼포먼스에 인테르나치오날레도 밀란도 하찮은 싸움에 마침표를 찍을 마음이 생겼는지 그 날부터 폭언, 잡언은 뚝 그쳤다.


 비에리의 골은 인테르나치오날레와 밀란의 말싸움보다도 몇 배나 더 아름다웠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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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타나베 마사유키

첼시는 난적 바르셀로나와 시합을 앞두고 있다. 4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드로그바와 같은 선수가 조연에 전념하지 않으면 안 된다.

프레미어 세 팀이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른 것은 기쁘지만, 아스날이 16강에서 사라진 것은 세 팀이 오른 만큼이나 안타까웠다.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의 아스날은 굉장히 재미있는 축구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한 마디로 말하면 [Topless = 센터포워드에게 의존하지 않는 축구]이다.


그런 계기가 된 것은 지난 시즌 비에이라나 에두 등의 주력이 이적했기 때문이다. 팀은 중반의 구멍을 판 페르시나 파브레가스, 흘렙으로 메우려하였지만 어린 선수들을 주력으로 싸워나갈 수 있을 정도로 챔피언스리그는 만만하지 않다. 방제는 공격력이 떨어질 것을 각오하고 시스템을 4-5-1로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것이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내놓았다. 전력이 떨어졌을 터인 아스날은 토너먼트를 치고 올라가 마지막에는 바르셀로나와 결승전에서 맞붙었다.


이런 쾌거가 어째서 가능했을까?

4-5-1이라고 하여도 앙리는 톱에서 기다리기만 하지 않았다. 중반까지 내려와서 볼을 받거나 스스로 공격을 지휘해가는 “자급자족”을 해냈다. 비슷한 변화가 수비에서도 일어났다. 비에이라가 이적한 손실을 최소한으로 억제하기 위해 앙리는 MF와 일체가 되어 압박을 걸게 되었다.


확실히 시스템은 4-6-0과 같이 되었지만 [6]이 확실히 기능한다며, 이것은 이대로 공수의 강력한 무기가 된다. 임시방편이었다고는 하여도 MF진이 완벽히 연동하는 새로운 스타일은 아스날에 광명을 가져다주었다.


이러한 일련의 변화를 눈앞에 두고 떠오른 것이, 베르캄프의 코멘트였다.

2004년 1월 인터뷰에서, 그는 다음과 같이 [예언]했다.


[티에리는 초일류의 스트라이커이지만 크로스를 올리는 것도 가능하며 1.5열에서 찬스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그 뿐만이 아니다. 수비를 할 때는 MF의 위치까지 내려와 백업도 하며 거기서부터 패스를 하거나 드리블을 하여 공격의 시발점이 된다. 더구나 이러한 플레이를 시합 내내 할 수 있다. 이제부터는 CB을 제외한 선수 전원이 유연성 있는 플레이를 요구받는다. 티에리는 여러 가지 의미에서 미래의 축구를 몸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번 시즌의 아스날은 4-4-2로 돌아갔지만 Topless의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 라고는 하여도 일부러 선택한 결과는 아니다. 올 시즌은 앙리가 부상. 알리아디에르나 아데바요르는 앙리의 발끝에도 미치지 않기 때문에 방제는 제대로 된 스트라이커가 한 사람도 없는 상황에 몰렸다. 아무리 새로운 스타일을 발견했다고 하여도 이래서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 그리고 아스날은 PSV에게 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Topless의 불씨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아직 꺼지지 않았다. 아스날과 일맥상통하는 팀은 확실히 나타나고 있다.


첫손가락으로 꼽혀지는 것은 로마다.

몬테라가 풀햄으로 이적했기 때문에 현재는 토티가 “센터포워드"를 맡고 있다. 아스날의 스트라이커가 중반으로 내려온 것과는 반대로 로마의 [10번]은 원 톱으로 올라갔다.


더구나 올 시즌의 로마 중반은 아스날보다도 연동성이 높다. 리옹과의 1차전은 장관이었다. 중반의 오픈 플레이에서도 TV 모니터에는 15~6명의 필드플레이어가 비쳤다. 이는 상대인 리옹도 비슷한 스타일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었지만 조직력과 운동성은 그야말로 경이적이었다.


로마와 시합을 앞 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Topless화는 진행되고 있다. 루니, 호나우도, 사하가 전개하는 공격은 판 니스텔로이가 톱에서 위치했을 때보다도 훨씬 스피디하고 파괴력이 넘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리버풀.

베니테스는 잉글랜드 식의 4-4-2와 에스파냐 식의 4-5-1을 나누어 사용하고 있는데 고전적인 센터포워드에게 의존하고 있지 않다. 벨라미와 카이트의 본직은 어디까지나 윙이다.


이들 팀에 비교하자면 센터포워드에 의존하고 있는 팀은 왠지 고전적이다. 그뿐만 아니라,실제로도 챔피언스리그에서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 나쁜 예가 레알 마드리드이며 인테르나치오날레일 것이다. 밀란이나 바이에른, 첼시는 생존했지만 역시 전율이 인다거나 매력이 껴지질 않는다. 밀란은 질라르디노나 인자기에게 의존하기 보다는 과감히 카카를 톱에 세워두는 편이 훨씬 무서운 팀이 되지 않을까하고도 생각한다. 황당무계한 생각이라고 비웃지 마시기를. 로마는 그것과 똑같은 일을 해서 성공하고 있으니까.


물론 우수한 스트라이커가 불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리옹이나 릴의 공격진에게도 조금 더 능력이 있었다면, 로마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이겼을 가능성은 있다. 앙리의 컨디션이 나빴던 것은 어쩔 수 없었다고 하여도 적어도 판 페르시만이라도 이용했다면 아스날이 PSV에게 이길 수도 있었을 것이다.

공격이 센터포워드에게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은 중반보다도 앞에 위치하는 전원이 일류 스트라이커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단 뛰어난 스트라이커는 자기중심이나 개성도 강하다. 그렇다는 것은 개인플레이로 치닫게 된다. 그렇다면 공격력의 유지와 선수의 연동성은 어떻게 양립하면 좋은 것일까?

답은 이미 모리뉴가 발견했다.

[센터포워드를 팀에 완전히 매몰시킨다]는 것에 이르게 된 것이다.


드로그바는 경이적인 스트라이커이지만 예전의 모리뉴는 그를 단순한 [장기말]로써 취급했다. 드로그바가 얼만큼 [매몰]되었는지는 04-05시즌 팀 득점왕이 램퍼드였던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그러면서도 첼시는 무서울 정도의 파괴력을 감추고 있었다. 일류의 FW를 갖추면서도 “Topless”를 철저히 해 가면, [Topfull = FW나 MF가 일체가 되어 밀도 높은 공격을 시도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로번은 당시를 이렇게 증언했다.


[첼시에는 베컴도 호나우도도 없다. 모리뉴가 그러한 선수를 획득하길 거부했기 때문이다. 첼시에는 일류 선수가 있지만 그들은 “스타”가 아니며 스타 같은 행동을 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누구나 죽을 각오로 플레이할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올 시즌 첼시에 솁첸코와 발락이 가입한 것은 명백히 [후퇴]이지만(드로그바가 활약하는 것은 팀의 힘이 저하한 증거이다), 센터포워드를 매몰시켜간 모리뉴의 수법은 수비를 할 수 없는 FW는 불필요하다는 생각도 침투시키게 되었다. 관련해서 말하면 축구의 Topless화는 [수비적인가 공격적인가]라는 논의도 불필요한 것으로 만들었다. 더 이상 “수비가 단단한 팀”이라는 것은 선수들이 물러나 지키는 소위 “수비적인 팀”을 지칭하지 않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상징되듯이 오히려 공격진부터 나서서 압박을 하는 편이 실점을 적어지게 되었다.


올 시즌은 전술의 경향성을 보기 힘들다고들 한다. 4-3-3으로 선풍을 일으켜 온 모리뉴와 레이카르트가 예전만 못한 것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정체되어있는 듯 하여도, 축구계는 착실히 진보하고 있다.


과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리버풀, 로마와 같은 팀이 승승장구하여 새로운 트렌드를 이어나갈 것인가? 아니면 첼시나 밀란, 바이에른과 같은 구세대의 힘에 굴복할 것인가.

챔피언스리그를 이러한 시점에서 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일 것이다. 이것은 일본 대표팀과도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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