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http://sportsnavi.yahoo.co.jp/soccer/eusoccer/0607/other/column/200705/at00013382.html

저자:와타나베 마사유키


<터키 갈라타사라이에서 1시즌을 보낸 이나모토 쥰이치. 그의 풋볼라이프에서도 충실한 시간을 보낸듯 하다>
【Photo:AFLO】

[시즌을 통해서 플레이 할 수 있었던 것은 좋았다. 잉글랜드에서는 경험한 적이 없었던 것이었기에 충실감은 있다.]

[다음 시즌은 시합에서 더욱 많이 존재감을 나타내고 싶다]


이나모토 쥰이치는 5월 25일에 행해진 터키 리그 마지막 라운드, 부르사스포르 시합 후에 이렇게 시즌을 되돌아보았다.이나모토가 갈라타사라이에서 보낸 시즌을 되돌아보았을 때 [충실감]과 [존재감]은 중요한 키워드이다.


■ [충실감] 속에서의 갈등


작년 9월 1일에 입단 후, 이나모토는 게레츠 감독의 신뢰를 얻어, 부상, 출장정지 이외는 주전으로써 계속 출전했다. 리그 30시합 중 25시합에 출전,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했던 큰 이유 중에 하나였던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6시합 중 5시합에 출전했다. 이 숫자는 이나모토가 팀의 주력이란 것을 증명하고 있다. 잉글랜드에서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던 이나모토가, 시즌을 뒤돌아보면서 [충실감]을 입에 담는 것도 당연했다.


하지만, 플레이 할 수 있는 기쁨을 느끼면서도, 주어진 역할에 대한 갈등도 있었던 듯하다.

시즌 종반인 26라운드 앙카라귀쥐와의 시합에서, 주로 원 볼란테로 플레이했다. 볼란테라기보다는, 양 사이드백이 극단적으로 공격 참가하여, 중반 외의 선수가 돌아오지 않는 등의 팀 사정으로 인해, 앵커(배의 닻이란 뜻: 디펜스 라인과 연계하여, 수비 안정을 가장 중요한 목적으로 하는 포지션)로써 수비에서의 공헌이 요구되어지고 있었다. 이나모토는 이런 기용에 대해서,

[해본 적이 없는 포지션도 아니고, 감독에게 주어진 역할이기에 불만은 없다]고 투덜대는 일 없이,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다. 그리고 앙카라귀지와의 시합 이후, 팀은 투 볼란테 시스템으로 변경. 이 변경 후, 이나모토의 플레이에 변화가 보이게 되었다. 게레츠 감독이 [이나모토에게는 앞으로 올라가, 공격에 참가하길 나는 바라고 있다]고 이야기 했듯이, 역할이 변하여 볼란테로써 수비는 물론, 적극적으로 공격에 참가하게 되었다. 이나모토도 [진정한 내 포지션에서 플레이 할 수 있게 되었다]며 시스템 변경을 환영하며, 진심을 말했다.


■ 평가로 직결된 [존재감]


시즌을 통해서 주전으로 출장한 이나모토였지만, 터키 국내에서의 평가는 어떠했을까?

이나모토는 현지 미디어에게 시즌 초반, 비판의 표적이 되어 [얌전하여 시합에서 플레이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이나모토가 플레이하는 한, 10명으로 뛰는 거나 마찬가지다] 등, [존재감]이 없음을 언급 되어 평가도 낮았다. 물론, 이나모토의 전술이해도, 규율 있는 플레이, 항상 냉정한 플레이를 귀중한 존재로 평가하는 사람도 있었다. 게레츠 감독도 이런 이나모토를 중요히 여겨 계속 출전시켰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터키 미디어와 서포터의 평가는 볼이 존재하는 곳에서의 움직임, 알기 쉬운 플레이에 한정된다.

볼이 없는 곳에서의 플레이, 이나모토가 요구받는 공간의 커버, 그리고 상대의 공격을 늦추기 위한 움직임 - 이러한 눈에 띄지 않는 플레이는 평가받기 힘들다.


스포츠 신문 [파나틱]의 갈라타사라이 담당인 라시트씨는 시즌 초반의 이나모토의 플레이를 [힘 있게 싸우는 플레이가 부족하다. 그 포지션이라면 좀 더 많은 카드를 받았을 터이다. 그 카드가 이나모토는 적다. 같은 축구라도 여기는 잉글랜드도 일본도 아닌 터키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같은 [파나틱]의 카메라맨은 이나모토의 플레이 모습을 [사진을 찍으면서도, 이나모토는 1대 1의 접촉 플레이가 적기 때문에, 사진을 찍어도 그다지 사용할 수 없다. (몸싸움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고 카메라맨이기에 가능한 시점에서 이나모토의 플레이를 평가했다. 미디어나 서포터의 평가를 얻기 위해서만 플레이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수비의식이 낮은 팀 속에서 앵커로써 플레이하고 있던 이나모토가, 터키 국내에서 평가를 얻기에는 힘든 환경이었던 것이, 낮은 평가로 이어진 것도 사실이다.


<갈라타사라이에서는 챔피언스리그에도 출장. 5시합에 출장하여 골을 넣었다.>
【(C)Getty Images/AFLO】

■ 이나모토를변하게한 시스템 변경

시즌이 진행됨에 따라, 이나모토에 대한 비판은 서서히 적어졌다.

전환의 계기가 되었던 것은 역시 앙카라귀쥐와의 시합이었다.

환경에 적응한 것도 있어, 이나모토가 터키가 원하는 [존재감]을 나타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시즌 전반 11시합에서 2장이었던 옐로카드가, 후반 14에서 5장으로 늘었다. 이 숫자는 그 만큼 몸싸움을 많이 한 증거이기도 하다. 1대 1 장면에서 몸싸움이 늘어남으로 인하여, 당연히 볼을 빼앗는 횟수도 늘었다. 거기서부터 공격의 시발점으로써의 역할을 해내었다.


시스템의 변경 이후는 공격에서도 존재감을 보일 수 있게 되어, 볼란테로써 볼에 적극적으로 달려들었으며, 드리블을 시도하는 움직임도 눈에 띄었다. 물론 볼이 없는 곳에서의 움직임도 빛을 발해, 특히 빈 공간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은 미디어나 팬들도 감탄케 하였다. 이번 시즌 가장 좋았던 내용이라고 말할 수 있는 28라운드 겐츨레빌리기와의 시합에서는 [골을 노리고 있으며,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좋은 컨디션을 어필하여, 주위에 기대를 걸게 했다. 수비에서는 적확한 위치를 취하여 상대의 공격 시도를 무산시켰으며, 공격에서는 빈 공간에서의 움직임을 평가받았으며. 상대 팀의 감독이나 선수에게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 [선수로도 인간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존재감]을 보인 이나모토였지만, 좀 더 보여줄 필요가 있었던 것, 좀더 할 수 있었던 부분이 있었던 것은 본인도 자각하고 있을 것이다. 본문 초반에 소개한, [다음 시즌은 시합에서 더욱 많이 존재감을 나타내고 싶다]라는 말이 그 증거다. 이나모토는 게레츠 감독에게서 주어진 임무는 수행했지만, 플러스알파의 부분에서 부족한 것도 사실.

자기주장이 강한 터키사람들 속에서 얼마만큼 이나모토가 플레이로 자기를 표현 혹은 주장할 수 있었을까?

물론 팀 밸런스를 해치면서까지 주장하는 것은 단지 무모에 지나지 않지만, 팀 동료를 제어하며 자신이 올라가는 플레이나, 적극적으로 슛을 쏘는 장면은 시즌을 통해서 적었다.

이나모토가 [존재감]에서 부족했다고 의식하는 곳은 이러한 자기주장 부분이었다.

이나모토는 마지막까지 잔류를 희망했지만, 갈라타사라이 측이 계약 연장의 옵션을 행사하는 일 없이, 5월 29일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이적했다. 계약이 연장되지 않았던 것도, 이 [존재감]이라는 부분이 부족했기에, 클럽 상층부에게 신뢰를 얻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이나모토는 터키에서 보낸 시즌에 대해서, 마지막 시합이 된 부르사스포르와의 시합 후에 [말도 문화도 틀린 어려운 나라에서 축구 선수로써도 인간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었다.]고 정리했다. 그 말에는 축구 이외의 부분에서도 성장할 수 있었던 [충실감]을 느낄 수 있었다. 입단할 때에 [풋볼 라이프에 있어서, 경험을 쌓을 수 있다면 행복하다]고 말했던 이나모토. 갈라타사라이에서의 1년은 결코 쓸데없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곧이어, 이나모토의 새로운 풋볼 라이프가 신천지에서 스타트한다. 몇 번의 경험을 더해, 터키에서 스스로 과제로 남긴 [존재감]을 보일 수 있다면, 프랑크푸르트 입단 회견에서 사용했던 단어 - 한 단계 위의 [스텝 업]으로 이어질 것이다.

Posted by 渤海之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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