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베스'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8.09.26 [바르셀로나는 부활할 것인가?] 과르디올라의 초조 by 渤海之狼 3
  2. 2007.07.09 브라질 패전은 파란이었나!? - 남미선수권 레포트 by 渤海之狼
  3. 2006.10.08 에토오의 이탈로 생긴 사이드의 구멍 by 渤海之狼

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712/20080925-2-1.html

저자: 토요후쿠 신

사진: 카와모리 무츠

 바르셀로나가 이번 시즌 2부에서 승격한 누만시아에게 패했다.

 

 2008-09시즌 리가는 그런 뜻밖의 소식과 함께 막을 올렸다. 실망하여 고개를 떨군 새 감독 과르디올라. 시합 후 언짢은 듯한 메시는 대표팀 시합을 치르기 위해 서둘러 모국으로 떠났다. 같은 날 레알 마드리드의 패전이 그 쇼크를 덜어주기는 했지만, 적지 않은 불안이 바르셀로나 팬들의 마음 속을 헤집고 다녔다. 이 바르셀로나는 괜찮은 것인가? – 하고.

 

 그날 밤 과르디올라는 그렇게까지 자신이 큰 목소리로 외치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레오(메시)! 중앙으로 파고들지마! 측면에 붙어 있어!”

 

 다니(아우베스)~ 뒷 공간에도 신경을 써!”

 

 여름 내내 충분히 준비해왔을 터인 개막전. 그러나 눈앞에는 기회를 만들기는 하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고, 조바심만을 키워가는 선수들의 모습이 있었다. 슛팅수는 27. 그러나 그 중 어느 것도 골망을 흔들지는 않았다. 아래는 낙담한 지휘관이 시합직후에 말한 분석이다.

 

 이 패배에는 솔직히 놀라고 있다. 효과적인 공격할 수 없었다. 문제는 선수의 포지셔닝. 지시대로 움직이질 않았다. 프레시즌도 포함하여 지금까지는 잘 해 오긴 했는데좋은 교훈을 얻었다

 

 바르셀로나로 돌아오는 팀 버스 안에서도 과르디올라의 표정은 굳은 채. 고개를 숙인 그에게 라포르타 회장은 이제 첫 시합이다. 걱정하지마하고 말을 해주었다고 한다.

 

 이번 여름 다시 태어난 바르셀로나에게 누구나가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2년간 무관이라는 - 있어서는 안 되는 사실로 인해 클럽은 대개혁을 단행했다. 레이카르트의 후임으로는 홈팬들에게 사랑 받는 과르디올라를 발탁하였고, 재적했던 5년간 지위와 명예 그리고 소량의 비계를 얻은 호나우지뉴를 이탈리아로 팔아버렸으며, 데코는 첼시로 방출했다.

 

 두 선수의 플레이를 분석했지만 명백히 퍼포먼스가 저하되었다. 나는 선수 한 사람 한 사람이 온 힘을 내는 팀으로 만들고자 한다. 전원이 게으름 피우지 않고 달리는 그런 집단으로

 

 과르디올라는 취임 후 곧바로 팀 재건에 착수했다. 종래보다 증가한 연습시간. 규율을 중시하며 휴대폰 사용제한이나 시간엄수에 철저. 그리고 아침식사는 팀 전원이.

 

 올 여름 가입한 새로운 전력 - MF 흘렙, SB 다니엘 아우베스, CB 카세레스 등의 융합도 순조로웠다. 바르셀로나는 프레시즌 연습시합에서 평균 5득점을 올리는 압도적인 승리로 5 5, 챔피언스 리그 3차 예선에서는 비스와 크라쿠프 2시합 합계 4-1로 물리치며 별 힘 안들이고 본선출장을 결정지었다. 그런 순조로웠던 분위기 속에서 임한 개막전이었던 만큼, 패배는 누구에게건 예상 밖이었다.

 

 과르디올라에게 있어서 오산이 있었다고 한다면, 베이징 올림픽 참가로 인한 메시의 이탈이었다. 올림픽 참가를 마지막까지 꺼려했던 클럽이었지만 결국엔 양보하는 형태로 대회참가를 용인하였다. 리가 개막을 향한 최종단계인 8월이라는 시기에 에이스의 이탈. 그 영향은 확실히 있었다.

 

 [Messi dependencia(메시 원맨팀)]

 

 개막전을 치른 후, 몇 개의 지역 미디어는 바르셀로나를 이렇게 평했다. 누만시아와의 시합에서는 좋은 의미로도 나쁜 의미로도 눈에 띈 것은 메시 한 사람. 팀에서 가장 많은 슛을 쏘았으며, 공격해 들어가는 국면에서도 의지할 수 있던 것은 그의 드리블이었다.

 

 과르디올라는 취임이래 메시 한 사람이 중심이 되는 듯한 팀을 만들지는 않을 것이다. 그에게는 많은 득점과 게임 메이크를 기대하고 있지만, 전책임을 그에게 떠맡기지는 않겠다. 전원이 팀으로서 기능하는 것이 우선이다하고 거듭 밝혀왔다. 그러나 현 상태에서 가장 눈에 띄고 있는 것은 조직적인 공격이 아닌, 메시의 날카로운 드리블과 그에 이은 결정적 패스이다.

 

 누만시아와의 시합에서 과르디올라가 측면에 붙어 있어하고 몇 번이나 메시에게 지시한 것은 그러한 의존증에서 탈피하기 위한 의도적인 것이었다. 메시가 측면에 있음으로 해서 상대의 최종라인은 좌우로 퍼져 밀집도가 떨어진다. 그리고 그에 따라 생긴 공간에 사비나 이니에스타 등이 파고든다 지휘관이 상상하고 있었던 것은 그러한 조직적인 공격이었을 것이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팀의 공격이지만, 그것은 시간과 함께 해결될 것이라 보는 견해도 많다. 과르디올라가 목표로 하는 공격의 형태가 팀에 침투되어 앙리나 흘렙 등이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면……. 이 팀은 엄청난 잠재능력을 간직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20년간 바르셀로나 담당기자를 하고 있는 루이스 페르난데스 로호는 말한다.

 

 개막전에서 패했기 때문에 다소 비판은 받겠지만 고칠 시간도 있다. 선수의 능력도 높고 층도 두껍다. 팬들의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는 변함없다

 

 분위기도 나쁘지는 않다. 메시는 시즌이 한창일 때 문제가 나오는 것 보다 첫 시합에서 지는 편이 좋다. 아직 개선할 시간이 있으니까하고 희망을 숨기지 않았으며, 에토오는 기껏해야 3포인트. 될 수 있는 한 빨리 잊고 다음을 생각하자고 어디까지나 긍정적이다.

 

 메시의 원맨팀에서 탈피, 새로운 선수의 융합 그리고 팀 플레이의 구축 과르디올라가 해야만 하는 일은 많다. 그러나 지휘관의 현역시대 팀 동료이기도 했던 사비는 “펩은 현역 때부터 지금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상황판단이 정확했다. 감독이 된 지금도 그 장점은 변함없다고 그의 지도력을 보증하고 있다. 많은 선수들의 지지를 모으는 그러한 카리스마도 앞으로 펼쳐질 긴 시즌에서는 열쇠를 쥐게 될 것이다.

 

 나는 공격축구를 신봉한다

 고 말하는 과르디올라의 축구가 필드에 그려지는 것을 조금 더 기다려야 할 지 모른다. 그러나 그가 행하려 하는 축구에 대한 기대는 높다. 신생 바르셀로나의 시즌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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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sportsnavi.yahoo.co.jp/soccer/eusoccer/0607/other/column/200707/at00013798.html
저자
: 모리모토 카즈히로

개막전이 치뤄진 산 크리스토발의 에스타디오 푸에브로 누에보. 안데스 산맥의 대자연에 둘러쌓여 모기나 미지의 생명체가 날라다닌다.

강호국 8강 진출과 파란이 계속된 초반


 2년에 한번이라는 개최를 원칙으로 하면서도 기본적으로 원칙을 무시해서 행해지는 코파 아메리카(남미 선수권).
 3년전의 페루 대회에 이어 2007년 대회 취재를 위해서 베네수엘라에 입국한지 10일이 지났다. 입국 전후에 모기에 물린 자리 몇 군데가 지금은 이상할 정도로 부풀어 올랐다. 말라리아의 잠복 기간은 15일 전후라고 하니 발병한다고 하면 슬슬 지금일까? 어쨌든 문 모기가 보통의 모기이기만을 기도할 뿐이다. 무엇보다 자타공인의 귀차니즘인 필자가 모기 방지 크림을 한 달 넘게 계속 바르는 것 자체가 이상현상인 것이다. 그리고 지금에 와서는 후회한다. 확실히 발라 놓았으면 좋았을 걸하고 말이다.

 우승 후보 중 하나였으면서 초반 2시합에서 9실점하여 모습을 지우게 된 콜롬비아 대표인 핀토 감독도 후회하고 있었다.
 “
이 나쁜 흐름을 빨리 끊어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 무엇보다 PK 연습을 하지 않으면...”.
 중요한 국면에서 맞이한
2번의 PK실패는 패퇴의 큰 원인이 되었다. 역시 후회는 지난 다음에야 하게 되는 것이다.

 이미 대회는 조예선이 5(현지 시간)에 끝나, 준준결승에 진출하는 8팀이 결정되었다.
 A
그룹에서는 개최국 베네수엘라와 페루, B는 멕시코와 브라질, C에서는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 그리고 각 그룹 3위 중 성적이 좋았던 우루과이와 칠레가 뽑혔다.
 대부분의 강호팀이
8강 진출이라는 순조로운 결과가 되어있지만 잘 생각해 보면 예선에서 떨어지는 것은 대회 참가 12팀 중 불과 4. 떨어지는 쪽이 적기에 강호팀의 상위 진출은 어느 정도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각국의 힘을 비교해 보면 조 예선에서 탈락한 팀 중 예상 외였던 것은 콜롬비아 정도다.

 그러나 콜롬비아 패퇴뿐만 아니고 대회 중에 화제가 된 것이 조 예선 1라운드에서 재능 집단인 우루과이, 우승후보 중 하나였던 콜롬비아 그리고 남미 최강국 브라질이 지는 [파란]이 연출되었다.

호비뉴를 에이스로 하는 브라질 고전의 원인


득점왕 레이스의 선두인 브라질의 호비뉴. 그러나 팀은 예전만큼 강하지 못하다.

 라고는 해도 브라질이 멕시코에 0-2로 진 것은 특별히 파란이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대회 브라질 대표는 카카와 호나우지뉴가 불참
. 그 외에도 제 호베르투 등 참가를 거부한 선수가 많았고 작년 월드컵 멤버 중에서 소집된 것은 6명이라는 상황속에서 레알 마드리드 소속의 FW 호비뉴가 에이스가 되었다. 그리고 팀은 첫 시합에서 멕시코에 지면서도 다음 칠레와의 시합에서는 호비뉴가 해트트릭으로 3-0 승리. 마지막 에콰도르를 1-0으로 이겨, 21패로 8강 진출을 이루었다.

 하지만 시합 내용을 보면 고전의 연속이다.
 3
점차로 이긴 칠레와의 시합.
 1
점을 리드하면서도 계속 밀려 2점째를 넣은 것은 84분이 되어서야 였다.
 마지막 에콰도르와의 시합에서도
PK 덕분에 1골을 넣어 그것이 결승골이 되어 간신히 이긴 승리였다. 브라질의 특징이 슬로 스타트인 것은 확실하지만 이번 대회의 팀은 그렇게 강하지 않은 것 같다.

 호비뉴의 개인기는 세계 최고 레벨일지도 모르지만 팀을 리드하는 타입의 선수는 아니며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플레이가 너무 이기적이라고 많은 비난을 받았다. 실제로 볼을 너무 끄는 호비뉴에게 맞추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는 누구나가 인정할 것이다. 포지션도 사이드로 빠지는 경우가 많았고 호비뉴가 팀에 공헌할 수 있는 것은 골과 드리블 돌파에 이은 어시스트 또는 PK 유도.

 멋진 패스를 공급할 수 있는 선수가 있다면 상황이 전혀 달라지겠지만 기대했던 지에구는 여전히 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안데르손과는 어느 정도 손발이 맞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지만 바그네르 러브나 오버 랩해서 올라오는 오른쪽 SB인 다니엘 아우베스와는 여전히 패스 교환할 때 미스가 눈에 띈다. 어쨌든 지금 브라질은 중반 높은 위치에서 볼을 간수하지 못하고 있다.

 호비뉴의 힘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는 필드 위에서 '지금은 시도해봐', '미끼가 되어 수비를 무너뜨려라'라는 지시를 내릴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선수를 브라질 대표에서 찾는 다면 카카나 호나우지뉴이다. 2005년 아드리아노와 2톱을 짜고 좌우 양 사이드에 카카와 호나우지뉴가 있던 때의 호비뉴의 플레이는 굉장했다.

 호비뉴 하나로는 우승의 원동력이 부족하다. 앞으로 개인기를 기본으로 하는 칠레나 우루과이 등과 시합하면 이길 가능성이 충분하겠지만 파라과이나 페루 등 조직적인 팀과 시합할 경우는 힘들다. 팀 공격을 리드하는 선수가 축이 되어 안정되지 않는 한 브라질 우승은 힘들다고 본다.

완벽한 준비를 해서 확립된 목표로 도전하는 아르헨티나

 그렇게 불안정한 브라질에 비해 이번 대회 아르헨티나는 이미 팀이 완성되어 있다.
 마라도나도 절찬한 첫 시합의 아이마르나 테베스 등 벤치 선수가 멋진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지만
바실레 감독은 결코 스타팅 멤버를 바꾸지 않는다.
 대표팀에 복귀한 베론에
, 밸런서(balancer) 역활을 하는 캄비아소, 볼란테로서 허술한 패스를 커트하는 마스체라노의 중반은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서도 출중한 기동력을 발휘하고 있다.

 또한 아르헨티나의 강함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다양한 형태의 풍부한 공격 패턴이다. 스루 패스에 이은 찔러 들어가 넣는 골에, FK에서 약속된 플레이 거기에 양 사이드 백인 에인세와 사네티는 이미 둘 다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균형잡힌 느낌은 대부분의 득점이 '호비뉴의 드리블에서--'로 설명할 수 있는 브라질과 큰 차이다. 참가국 중 유일하게 3연승으로 조 예선 돌파를 결정한 아르헨티나가 우승에 가장 가까운 존재라 할 수 있다.

 반대로 말하며 아르헨티나 이외에는 우승 가능성을 느끼게 하는 팀이 없다는 것이 현상태다. 브라질을 포함한 다른 팀은 같은 선상. 특히 커다란 '파란'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팀의 목표를 확실히 가지고 대회에 도전하는 아르헨티나가 압도적인 강함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준비를 확실히 해 온 덕분이라고 말할 수 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강한 의지


스타디움에서 1시간 정도 움직이면, 그곳이 열대의 정글이다.

 필자도 준비는 확실히 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를 취재하러 오기 전에
대회 사무국에서 예방 접종을 반드시 받으라는 메일을 받았에 필자는 바르셀로나의 병원을 찾았다. 메일에는 풍진, 홍역, 황열병의 예방 접종을 받고 오도록 적혀 있었지만 결국 어느 곳으로 가는가하고 문진(問診)받는 사이에 예방 접종은 폐염 2종류에 파상풍을 합한 총 5개가 되었다.

 이 다섯 개를 하루만에 전부 주사를 놓은 에스파냐 의료에 놀랐고 3일간 팔이 올라가지 않는 고통에도 견뎠다. 하지만 그렇게 항체를 만들어 놓으면서도 말라리아, 뎅기열의 위험이 있는 모기에게 목숨을 위협받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역시 귀찮아도 모기 방지 크림을 매일 확실히 바르지 않으면 안되었던 것이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준비를 확실히 하고서 그것을 마지막까지 해낸다는 의지가 필요하다.
 지금은 완벽해 보이는 아르헨티나도
전 대회 결승에서 압도적으로 시합을 지배하면서도 아드리아누 한 명의 골에 우승을 놓쳤다. 이번 팀은 3년전의 설욕을 해낼 수 있을지 어떨지..... 마지막까지 시합을 지켜보고 싶다. 말라리아 병에 걸리지 않고 마지막까지 볼 수 있다면의 이야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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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스기야마 시게키


 브레멘과의 원정에서 바르셀로나의 선발 FW는 에토오, 호나우지뉴, 지윌리였다. 이 시합은 올 시즌 최초로 맞이하는 중요한 시합. 도박가들에게 챔피언스 리그의 후승 후보 영순위로 꼽히는 바르셀로나이기에 여기서 꾸물거릴 여유는 없다. 만약 지기라도 한다면 첼시가 같은 조에 있는 만큼 그룹 리그 낙선의 가능성조차 생기게 된다. 메시가 빠진 이유는 거기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호나우지뉴는 어느 샌가 중앙에서 플레이하는 버릇이 있다. 오른쪽 사이드의 지윌리와는 대조적으로, 왼쪽 포지션을 경기 내내 지키질 않는다. 성격상 불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외도도 에토오가 있기 때문에 용서받을 수 있는 행동이다. 호나우지뉴가  중앙으로 파고들면 에토오가 밖으로 빠진다. 센터 포워드가 왼쪽 윙의 위치에 자리를 잡음으로 균형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거기에 메시가 더해지면 어떻게 될까? 그도 또한 호나우지뉴와 마찬가지로 안으로 파고드는 플레이를 하는 버릇이 있다. 팀의 균형 감각에 신경 쓰지 않는 선수가 호나우지뉴 한 사람만이라면 에토오의 커버링으로 어떻게든 막아갈 수 있겠지만, 메시가 더해져 3명중 2명이 되면 균형이 무너진다. 잘못하면 3명의 선수가 한 가운데서 뭉쳐있을 위험이 있다.


 문제는 오히려 볼을 빼앗긴 순간 현저하게 나타난다. 상대의 양 사이드 백의 오버래핑을 막을 선수가 없다. 사이드의 수적인 관계는 그 순간 1-2가 된다. 상대에게 있어서는 ‘기회가 왔다’인 것이다.


 현재 좋은 팀에는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뛰어난 사이드 백이 있다. 그들의 오버래핑의 횟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기회는 확대된다. 8월말 모나코에서 열린 유럽 슈퍼 컵이 그 좋은 예였다. 에토오, 호나우지뉴, 메시의 3명을 선발 출장시킨 바르셀로나는 세비야에게 0-3으로 완패를 당했던 것이다. 맨 오브 더 매치에 뽑힌 선수가 세비야의 오른쪽 SB(다니 아우베스)였던 것은 바르셀로나의 참상을 여실히 보여주는 좋은 재료가 된다.


 셀타와의 시합(리가 개막전)은 호나우지뉴가 부상으로 결장하여 에토오, 지윌리, 메시가 선발 출장했지만 2라운드의 오산수나와의 시합에서는 호나우지뉴가 복귀했기 때문에 문제의 3명이 선발 출장했다. 결과는 바르셀로나의 3-0. 3라운드의 라싱과의 시합도 3명은 역시 선발 출장하여 3-0의 결과를 남겼다. 균형이 무너져도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다. 오산수나, 라싱으로는 바르셀로나의 구멍을 공격할 정도의 힘의 부족했었다. 레이카르트의 선택도 그렇게 판단한 끝에 출장시켰음에 틀림이 없다.


 한편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브레멘과의 시합뿐만 아니라 5-0으로 대승한 레프스키 소피아와의 시합에서도 메시를 선발에서 뺐다. 챔피언스 리그에 대해서 조심스런 자세로 임하는 레이카르트의 자세를 알 수 있다. 모험을 하면서도 중요한 곳에서는 지윌리를 선발시키는 방침을 엿볼 수 있다.


 리가로 이야기를 되돌리면 4라운드 발렌시아와의 시합에서는 2라운드, 3라운드와 같이 호나우지뉴, 에토오, 메시가 선발출장했다. 결과는 1-1. 발렌시아의 오른쪽 SB 미구엘에게 뚫려 홈에서 아쉬운 무승부가 되었다.


 브레멘과의 시합이 행해진 것은 그 3일 후 결과는 1-1로, 시합 종료 직전에 겨우 동점을 만드는 후승후보의 영순위답지 않은 내용이었다. 지윌리를 선발 출장시켰음에도 불구하고다. 아이러니하게도 동점 골을 넣은 선수가 메시라는 것이다. 그의 개인기가 바르셀로나를 궁지에서 구했다. 지금까지 필자가 전술 중심으로 한 이야기에 따르면 조금 아이러니한 결과로 보이지만 어쨌든 이것은 선수의 개개의 능력이 이론에 이긴 경우라는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재작년 시즌 챔피언스 리그 밀란과의 시합에서도 솁첸코의 시원한 헤딩슛을 만든 것은 오른쪽 SB 카푸의 오버래핑이었다. 그 때, 호나우지뉴는 상대 골문 근처에서 카푸의 오버래핑을 방관하고 있었던 것이다.


 첼시에게 역전패를 당한 역시 재작년 시즌 결승 토너먼트 1회전 때 카운터에서 사이드를 돌파당한 것이 패인이 되어 지난 시즌 준결승 밀란과의 대전에서도 스탐의 오버래핑에 혼쭐난 경위가 있다. 확률적으로는 이론 쪽의 이기고 있다.


 거기서 문제가 되는 것이 에토오의 부상이다. 반월판 파열로 5개월간의 이탈. 챔피언스 리그의 결승 토너먼트에 돌아올 수 있다면 행운이라고 할 정도의 중상이다. 레이카르트는 이 상황을 어떠한 방법으로 타개할 것인가? 균형 유지를 누구보다도 신경 쓰던 선수를 잃게 된 것이다.

 리가 제 5라운드,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시합에서는 에토오를 대신하여 구드욘센이 센터 포워드로 선발 출장하였다. 왼쪽은 호나우지뉴, 오른쪽은 메시. 균형은 이 이상 나쁠 수 없을 정도였다. 구드욘센에게는 호나우지뉴가 안으로 파고들면 스스로 밖으로 나가서 위치를 잡는 에토오와 같은 기량이 없다. 그 결과 3명이 중앙에서 엉켰다. 그 영향인지 어땠는지 확실치는 않지만 바르셀로나는 시작하자마자 실점했다.


 그러자 레이카르트는 지윌리를 투입했다. 교대된 선수는 수비형 MF 에드미우송. 공격형 MF인 사비를 에드미우송의 위치에 두고 사비가 있던 포지션에는 호나우지뉴를 이동시켰다.


 FW는 왼쪽부터 메시, 구드욘센, 지윌리. 메시가 안쪽으로 파고드는 경향은 여전했지만 구드욘센과 지윌리가 포지션을 지켰기 때문에 균형은 꽤 회복할 수 있었다. 상대팀에 퇴장한 선수가 나온 것도 있어서인지 그래도 눈에 띈 구멍을 빌바오에게 공격당하는 일은 없었다. 구드욘센도 골을 넣어 구멍은 막힌 듯이 보였다.


 그런 만큼 앞으로 레이카르트가 어떠한 멤버를 선발 출장시킬지 흥미가 생긴다. 사이드에서 일어나는 수적인 불리함은 상대팀이 강하면 강할수록 커다란 구멍이 된다.


 챔피언스 리그에서 다음에 대전하는 첼시가 어떻게 나올까 궁금하다. 첼시는 올 시즌 지난 시즌까지 쓰던 4-3-3을 관두고 4-4-2로 시합하고 있다. 솁첸코를 획득한 것을 계기로 2 톱 사커로 변신한 것인데, 사이드 공격의 위력이 지난 시즌보단 떨어진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바르셀로나에게는 상대하기 쉬운 형태일 터이지만……. 똑똑한 모리뉴가 바르셀로나의 구멍을 가만 놔둘 턱이 없다. 사이드를 두껍게 해서 나올 가능성은 크다. 첼시 VS 바르셀로나. 양 팀 감독의 전술을 보아두어서 손해를 보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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