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론'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01.12 용맹과감한 전사 - 펠리피 멜루 by 渤海之狼
  2. 2007.07.09 브라질 패전은 파란이었나!? - 남미선수권 레포트 by 渤海之狼
  3. 2006.04.21 짧은 거 두개 by 渤海之狼

출처: http://www.ocn.ne.jp/sports/soccer/soccer081216_1.html
저자: 마리오 테네라니
일본어 번역: 오가와 미츠오

 2005년 체사레 프란델리(Cesare Prandelli) 감독 취임에 맞추어 이탈리아의 강호 피오렌티나는 [2010년 이후에 스쿠데토를 노릴 수 있는 팀 만들기]를 목표로 장기적인 강화 계획을 진행시켜 왔다.

 지난 시즌은 4위가 되어 올 시즌 챔피언스 리그 출전권을 확보. 9년 만에 유럽 최고봉 무대로의 도전권을 얻은 클럽은 올 여름 5000만 유로(약 907억 원)라는 거액을 투자하여 대형 보강에 나섰다. 획득한 총 12선수 중에는 민완 GM 판탈레오 코르비노(Pantaleo Corvino), 프란델리 감독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게 만드는 한 명의 MF가 있었다. 펠리피 멜루(Felipe Melo de Carvalho), 25살. 지난 시즌 에스파냐에서 크게 활약한 [축구 왕국산]의 유망주이다.

 대형 보강의 주인공이 일찍부터 에이스의 자리를 부동의 것으로 한 알베르토 질라르디노인 것은 틀림이 없다. 그러나 F. 멜루도 개막부터 DMF의 자리에서 부동의 레귤러로서 활약. 장기인 다이나믹한 플레이로 공수양면에서 절대적인 존재감을 발휘하여 지금은 질라르디노와 맞먹는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끝없는 투쟁심과 거친 플레이 스타일로 인해 예전 피오렌티나에서 활약한 같은 나라의 선배 둥가의 재림이라고도 칭해지는 펠리피 멜루. 피오렌티나를 더욱 높은 곳으로 인도하기 위해 그리고 우연하게도 그 둥가가 감독을 맡고 있는 브라질 대표팀 입성의 꿈을 이루기 위해 - 용맹 과감한 ‘전사’는 앞으로 전진한다.

클럽의 일체감에 큰 매력을 느꼈다.

- 이탈리아의 땅을 밟은 지 5개월. 이젠 피렌체에서의 생활이 익숙해지셨나요?

 굉장히 쾌적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 지난 시즌 생활했던 알메리아는 작고 아담한 항구마을로 굉장히 분위기가 좋은 곳이긴 하였지만 피렌체 쪽이 마음 편하더군. 생활하기에 불편한 것이 아무 것도 없으며 관광도시이기도 한 이곳은 언제나 활기가 넘쳐. 나는 히우지자네이루 출신. 역시 번화한 곳이 좋더라구.

- 도시 중심부에 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그것도 번화한 것이 이유?

 관광지로 유명한 미켈란젤로 광장 가까운 곳에 살고 있지. 조금 높은 언덕에 있는 집으로 거기에서는 피렌체 시내가 한 눈에 들어와. 언제나 최고의 광경을 즐기고 있지. 그 중에서도 야경의 아름다움은 정말 최고다.

- 그렇다면 서포터에게 얼굴 팔리는 것도 많겠네요?

 확실히 그렇기는 하지만 힘들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렇기는커녕 오히려 기쁘더군. 나가면 곧바로 알아보고는 “차오 멜루!”하고 인사를 받거나 “열심히 해!”하고 격려의 말을 듣거나 한다. 피렌체 서포터의 열정은 장난이 아니잖아. 그들에게 직접 격려의 말을 들음으로 책임감을 가질 수 있으며 “좋아 해 주마!”하는 투쟁심도 불러일으켜 준다. 즉 서포터와 접하는 것은 나에게 있어 모티베이션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것이지.

- 과연… 피렌체의 거리와 서포터. 그러한 요소가 피오렌티나로의 이적을 결심하게 만들었다는 것은 정말인 듯 하군요.

 응. 이적이 정식으로 결정되기 전에 한 번 스타디움에서 시합을 본 적이 있는데 서포터의 열광적인 모습에는 정말 놀라게 되더군! 시합은 제쳐두고 그들의 열정이 담긴 응원에 흠뻑 빠질 정도로 감동하였어. 선수, 감독, 프런트 그리고 서포터. 피오렌티나라는 클럽의 일체감에 커다란 매력을 느꼈다.

- 그렇다면 코르비노 GM의 열렬한 권고도 그다지 필요가 없었겠군요.

 아니 아니 그에게는 정말 고마워하고 있어. 몇 번이나 알메리아로 직접 찾아와 준 코르비노의 존재가 있었기에 나는 피오렌티나로 오게 된 것이지. 그의 권유가 없었다면 나는 아직 에스파냐에서 플레이하고 있었을 터이다.

- 프란델리 감독도 입단 전부터 당신을 높게 평가하고 있었던 듯합니다.

 굉장히 영광스러운 일이지. 지난 시즌까지 나는 에스파냐에서야 조금 이름이 알려졌지만 국제적인 지명도는 결코 높지 않았어. 그들은 그런 나를 높게 평가해 주었다. 기쁘지 않을 턱이 없잖아? 처음 프란델리 감독과 만났을 때도 ‘자네야말로 내가 찾고 있던 선수다’라는 고마운 말을 들었다. 의욕이 한층 더 높아진 것을 지금도 확실히 기억한다.

- 당신이 보기에 프란델리는 어떤 감독인가요?

 말 그대로 [지도자]. 예를 든다면 선생님 타입이라고 생각한다. 플레이에 관한 세세한 설명이 뛰어난 것은 물론이며 우리들 선수에게 언제나 성실하게 대해줘. 감독에게도 여러 타입이 있지만 프란델리 감독은 무턱대고 명령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선수와 동등한 시선으로 무엇이든 세심하게 가르쳐 주지.

- 감독이 그러한 인물이라는 것은 당신들 선수에게 있어서 역시 중요한 것인가요?

 중요라는 말로 끝낼 수 있는 게 아니야. 결정적인 요소라고 말해도 좋을 정도지. 말하는 상대나 상황에 따라 말하는 것이 다른 인간들 있잖아? 그런 타입 나는 정말 혐오한다. 감독은 역시 정당한 인물이 아니면 안 되지. 그래 프란델리와 같이 선수를 차별하지 않고 대해주는 사람 말이야. 팀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선수라도 컨디션이 나쁘면 선발멤버에서 제외하는 그 정도의 공정함을 가진 감독이 아니면 안심하고 함께 갈 수 없지. 그런 의미에서도 프란델리는 이상적인 지휘관. 평소에 그와 함께 연습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실한 하루를 보냈다. 조금 실력이 늘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대신할 수 없는 선수가 될 생각이다.

- 지금부터는 당신의 커리어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고 싶은데 괜찮겠습니까?

 물론. 편하게 말하시길.

- 프로 데뷔를 장식한 것은 브라질의 명문 플라멩구. 충격적인 데뷔전이였다고 들었습니다.

 잘 알고 있네. 내 데뷔전이지만 정말 자랑스런 데뷔전이었지(웃음). 벌써 7년 전의 일이지만 지금도 믿을 수 없을 정도야. 당시 나는 18살. 시합 종료 10분전에 필드로 보내져 무려 퍼스트 터치에 골을 넣었다구! 더구나 팀을 2부 강등의 위기에서 구하는 천금의 값어치가 있는 골을 말이야. FW이지도 않은 내가 데뷔전에서 그것도 1부 잔류가 걸린 중요한 일전에서 득점을 넣다니 그야말로 기적, 행운이었지.

- 플라멩구는 지금도 강한 애착을 가지고 있지요?

 당연하지. 나는 10살 때부터 플라멩구에 입단하여 19살까지 플레이 했다. 약 10년간이나 신세를 진 클럽을 잊을 턱이 없지. 플라멩구에서의 추억은 앞으로도 계속 내 마음속에 남아있을 것이다. 거기에 은퇴하기 전에 언젠가 한번 더 플라멩구에서 플레이 할 생각이다. 나를 키워준 클럽에 은혜를 갚을 수 있다면 하고 말이지.

- 그 플라멩구에서 2003년에 크루제이루로 이적. 가자마자 팀은 3관왕을 달성하여 그 해의 타이틀을 전부 획득하였죠?

 재적한 것은 1시즌 뿐이었지만 덕분에 굉장히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그 시즌 우리들은 (반데를레이) 룩셈부르구라는 뛰어난 지휘관 아래서 클럽 첫 전국선수권 제패 그리고 브라질 사상 첫 3관왕을 달성할 수 있었어. 정말 익사이팅한 시즌이었지. 룩셈부르구 감독에게는 많은 것을 배웠다. 감독뿐만이 아니지. 그 팀에는 우수한 선수들이 아주 많아 선수 모두가 서로에게 자극 받으며 연습을 열심히 하여 날이 갈수록 팀 전체가 성장해 가는 듯한 느낌이었다.

- 어떠한 선수들이 있었나요?

 수비진에는 GK 고메스(현 토트넘)를 시작으로 마이콩(현 인테르나치오날레), 크리스(현 리옹), 루이장(현 벤피카). 그 외에도 알렉스, 에두(Edu Dracena), 데이비드 - 이상 페네르바체 - 등, 지금은 유럽의 제일선에서 활약하는 유명한 선수들뿐이지.

- 확실히 엄청난 면면들이군요. 그런 선수들 틈에서 19살의 어린 당신은 볼란치 포지션에서 팀의 균형을 유지시키고 있었단 말이죠? 결코 쉽지 않았을 터인데요?

 굉장히 힘들었지. 경험이 부족했기에 팀에 폐를 끼친 적이 많았어. 하지만 그 이상으로 그들과 플레이 하는 것이 즐거워 미칠 정도였다.

- 당신은 지금까지 계속 볼란치에서 플레이 한 것입니까?

 기본적으로는. 솔직히 말하면 내 어릴 적 우상은 아르헨티나의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이었다. 라이벌인 나라의 선수이기에 큰 소리로는 말하지 못하지만(쓴웃음). 필드 중앙에 자리잡고 격렬하며 화려한 플레이를 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참고로 하였었다. 다만 2005년부터 2시즌 재적했던 라싱 산탄데르에서는 당시의 감독에게 ‘윙을 맡으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어. 피오렌티나를 예를 들면 (마리오 알베르토) 산타나가 담당하고 있는 오른쪽 윙이다. 그때까지 전혀 뛰어본 적이 없었던 포지션이었기에 그 때는 정말 힘들었지(쓴웃음). 때문에 2007년 여름에 알메리아로 이적이 결정되었을 때는 내심 ‘럭키~’라는 생각이 들었다(웃음)

- 그 알메리아에서의 지난 시즌은 당신에게 있어 비약의 해였습니다.

 내 입으로 말하기 뭐하지만 알메리아에서의 나는 확실하게 팀의 중심이었어. 여기 피렌체로 말한다면 (아드리안) 무투와 같은 존재지. 지난 시즌 종료 후의 팬 투표에서는 6000표 이상을 얻어 팀 시즌 최우수 선수에 선정되었으니까. 성적은 34시합에 출장하여 7골. 만족할만한 1년을 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 당연히 여기 피오렌티나에서도 중심선수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계시겠죠?

 물론이다. 피오렌티나에서도 무투와 같이 대신할 수 없는 선수가 될 생각이다. 단지 우선은 이탈리아 축구에 익숙해지는 것이 최우선. 이번 시즌은 포지셔닝이나 축구관의 차이를 이해하기 위한 1년으로 삼았다. 덤으로 활약까지 할 수 있다면 내 개인적으로는 최고의 시즌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머리싸움은 이골이 날 정도.

- 팀 동료 중에서는 누구와 가장 플레이 하기 쉽다고 느끼나요?

 누구와 플레이 하건 문제없다. 내 플레이 스타일 자체가 매 시합 선발 멤버가 바뀐다고 하여도 바꿀 필요가 없으니까.

- 그렇다면 팀에서  가장 인상 깊은 선수는?

 알베르토(질라르디노)이지. 그의 플레이는 그가 밀란에 있을 때부터 때때로 보았지만 그 때는 이렇게까지 굉장한 플레이어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 당연 피오렌티나에서 함께 플레이 하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지. 때문에 이번 시즌 그의 ‘부활’을 직접 눈으로 보고 그 굉장함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그는 천성의 골게터. 틀림없는 일류 스트라이커다.

- 질라르디노의 플레이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뛰어난 곳을 알려주실 수 있나요?

 득점감각. 이 한마디로 전부 정리된다. 높은 슛 기술은 말할 것도 없으며 공간으로 파고드는 타이밍이나 페널티 에리어 안에서의 포지셔닝도 좋다. 득점하기 위한 자질을 모두 갖추고 있다.

- 이야기가 조금 달라지는데, 에스파냐와 이탈리아 축구에서 가장 커다란 차이는 뭐라고 생각하나요?

 리가 에스파뇰라에서는 중반에서 조금 차분히 플레이 할 수 있었어. 한편 이탈리아에서는 조금이라도 시간을 지체하면 곧바로 압박이 들어와. 중반에서 볼을 건드릴 기회가 많은 나에게 있어 속도감 있는 플레이 템포에 익숙해지기까지 다소의 시간이 필요했었지. 일반적으로 알려졌듯이 역시 전술면에서는 이탈리아 쪽이 위일 거라고 생각해. 개인보다는 팀의 규율이나 조직이 무엇보다 중요시되고 있으니까.

- 알메리아 시대와 비교해서 피오렌티나에서는 수비의 비중이 높아진 것같이 보입니다. 그것도 규율이나 조직을 중시하는 것과 관계되어있습니까?

 확실히 지금의 나는 최종 라인 바로 앞에서 플레이 하는 일이 많지. 지금까지의 축구 인생에서 3명이 형성하는 중반의 밑바닥을 맡은 것은 처음이니까. 처음엔 갈피를 잡지 못한 적도 많았지만 오해하지 마길. 결코 억지로 하고 있었다는 의미가 아니니까. 지금은 새로운 포지션에도 완전히 적응되었다고 자부하고 있으며 자신이 해야만 하는 역할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당신은 투쟁심을 전면으로 내뿜는 터프한 플레이를 특징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다이나믹한 플레이를 당신이 가진 최대의 장점이라고 말해도 좋을까요?

 확실히 내 태클은 거칠며 다이나믹한 움직임도 내 무기다. 단, 한가지 덧붙이고 싶은 것은 지금까지 상대에게 부상을 입힌 적이 한 번도 없다는 것. 거칠기는 하지만 결코 더티하지는 않다. 골을 빼앗길 것 같은 아무리 위험한 상황이라도 일부러 파울을 범하는 듯한 일은 앞으로도 할 생각이 없다. 필드 위에서는 어떠한 때라도 클린하며 ‘용감한 전사’로 있고 싶다고 생각하니까. 요는 정신적인 문제인 것이다.

- 당신은 어렸을 적부터 지우짓수(브라질유술)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만 투쟁심은 거기에서 길러진 것입니까?

 맞어. 이외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지우짓수는 축구에 굉장히 도움이 되. 상대에게 달려드는 투쟁심은 물론 일대일 장면에서 상대의 순간적인 틈을 놓치지 않는 통찰력, 더 말하면 몸싸움 장면에서의 포지셔닝에서도 지우짓수에서 배운 것을 살리고 있다.

- 흥미로운 이야기군요. 지우짓수는 상대와의 머리싸움이나 서로 주도권을 쥐는 것이 중요한 스포츠이기에 축구에도 응용할 수 있다는 것이군요?

 바로 그래. 머리싸움은 내 주특기지. 상대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읽은 것은 이골이 날 정도. 지우짓수와 마찬가지로 축구에서도 항상 두수 세수 앞 플레이를 예측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나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는가를 언제나 생각하면서 플레이하고 있지.

둥가보다 더 활약하는 것이 목표

- 올 시즌 세리아A에서는 몇 위가 될 것 같나요?

 우선은 하나씩 눈 앞의 시합을 소중히 하며 싸워가는 것이 중요하지. 당연하게도 그것이 쌓이고 쌓여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이기에. 시즌 종반까지 상위에 머무를 수 있다면 우리들에게도 충분히 우승 기회가 있지 않을까? 다만 당면의 목표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4위 이내에 들어가는 것이지만.

- 만약 우승할 수 있다면 당신이 가진 또 하나의 목표인 브라질 대표팀 입성에도 크게 접근하는 것이 될 지도 모르겠군요.

 그렇게 되길 기도하고 있어. 브라질 대표팀에 선택되는 것은 내 어릴 적부터의 꿈. 브라질 사람에게 있어 저 카나리아 색의 유니폼을 입는 것은 정말로 특별한 일이니까.

- 대표팀 감독 둥가가 예전 피오렌티나에서 플레이 했다는 것을 당신도 알고 있죠?

 응. 내 플레이 스타일이 당시의 그와 닮았다고 자주 비교되는 것도 알고 있어. 굉장한 영광이지.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그보다 더 활약하는 것을 하나의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이런 건방진 말을 하면 둥가에게 혼날 것 같지만(웃음).

- 피오렌티나와 같은 강호 클럽에서 활약하면 둥가 역시 당신을 선택할 수 밖에 없을 터. 응원하니 열심히 해주길 바랍니다.

 고맙다. 피오렌티나에 조금이라도 더 공헌할 수 있도록 그리고 브라질 대표팀에 선택되기 위해서도 평소의 연습부터 정신 바짝 차리고 열심히 하겠다!

Posted by 渤海之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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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sportsnavi.yahoo.co.jp/soccer/eusoccer/0607/other/column/200707/at00013798.html
저자
: 모리모토 카즈히로

개막전이 치뤄진 산 크리스토발의 에스타디오 푸에브로 누에보. 안데스 산맥의 대자연에 둘러쌓여 모기나 미지의 생명체가 날라다닌다.

강호국 8강 진출과 파란이 계속된 초반


 2년에 한번이라는 개최를 원칙으로 하면서도 기본적으로 원칙을 무시해서 행해지는 코파 아메리카(남미 선수권).
 3년전의 페루 대회에 이어 2007년 대회 취재를 위해서 베네수엘라에 입국한지 10일이 지났다. 입국 전후에 모기에 물린 자리 몇 군데가 지금은 이상할 정도로 부풀어 올랐다. 말라리아의 잠복 기간은 15일 전후라고 하니 발병한다고 하면 슬슬 지금일까? 어쨌든 문 모기가 보통의 모기이기만을 기도할 뿐이다. 무엇보다 자타공인의 귀차니즘인 필자가 모기 방지 크림을 한 달 넘게 계속 바르는 것 자체가 이상현상인 것이다. 그리고 지금에 와서는 후회한다. 확실히 발라 놓았으면 좋았을 걸하고 말이다.

 우승 후보 중 하나였으면서 초반 2시합에서 9실점하여 모습을 지우게 된 콜롬비아 대표인 핀토 감독도 후회하고 있었다.
 “
이 나쁜 흐름을 빨리 끊어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 무엇보다 PK 연습을 하지 않으면...”.
 중요한 국면에서 맞이한
2번의 PK실패는 패퇴의 큰 원인이 되었다. 역시 후회는 지난 다음에야 하게 되는 것이다.

 이미 대회는 조예선이 5(현지 시간)에 끝나, 준준결승에 진출하는 8팀이 결정되었다.
 A
그룹에서는 개최국 베네수엘라와 페루, B는 멕시코와 브라질, C에서는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 그리고 각 그룹 3위 중 성적이 좋았던 우루과이와 칠레가 뽑혔다.
 대부분의 강호팀이
8강 진출이라는 순조로운 결과가 되어있지만 잘 생각해 보면 예선에서 떨어지는 것은 대회 참가 12팀 중 불과 4. 떨어지는 쪽이 적기에 강호팀의 상위 진출은 어느 정도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각국의 힘을 비교해 보면 조 예선에서 탈락한 팀 중 예상 외였던 것은 콜롬비아 정도다.

 그러나 콜롬비아 패퇴뿐만 아니고 대회 중에 화제가 된 것이 조 예선 1라운드에서 재능 집단인 우루과이, 우승후보 중 하나였던 콜롬비아 그리고 남미 최강국 브라질이 지는 [파란]이 연출되었다.

호비뉴를 에이스로 하는 브라질 고전의 원인


득점왕 레이스의 선두인 브라질의 호비뉴. 그러나 팀은 예전만큼 강하지 못하다.

 라고는 해도 브라질이 멕시코에 0-2로 진 것은 특별히 파란이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대회 브라질 대표는 카카와 호나우지뉴가 불참
. 그 외에도 제 호베르투 등 참가를 거부한 선수가 많았고 작년 월드컵 멤버 중에서 소집된 것은 6명이라는 상황속에서 레알 마드리드 소속의 FW 호비뉴가 에이스가 되었다. 그리고 팀은 첫 시합에서 멕시코에 지면서도 다음 칠레와의 시합에서는 호비뉴가 해트트릭으로 3-0 승리. 마지막 에콰도르를 1-0으로 이겨, 21패로 8강 진출을 이루었다.

 하지만 시합 내용을 보면 고전의 연속이다.
 3
점차로 이긴 칠레와의 시합.
 1
점을 리드하면서도 계속 밀려 2점째를 넣은 것은 84분이 되어서야 였다.
 마지막 에콰도르와의 시합에서도
PK 덕분에 1골을 넣어 그것이 결승골이 되어 간신히 이긴 승리였다. 브라질의 특징이 슬로 스타트인 것은 확실하지만 이번 대회의 팀은 그렇게 강하지 않은 것 같다.

 호비뉴의 개인기는 세계 최고 레벨일지도 모르지만 팀을 리드하는 타입의 선수는 아니며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플레이가 너무 이기적이라고 많은 비난을 받았다. 실제로 볼을 너무 끄는 호비뉴에게 맞추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는 누구나가 인정할 것이다. 포지션도 사이드로 빠지는 경우가 많았고 호비뉴가 팀에 공헌할 수 있는 것은 골과 드리블 돌파에 이은 어시스트 또는 PK 유도.

 멋진 패스를 공급할 수 있는 선수가 있다면 상황이 전혀 달라지겠지만 기대했던 지에구는 여전히 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안데르손과는 어느 정도 손발이 맞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지만 바그네르 러브나 오버 랩해서 올라오는 오른쪽 SB인 다니엘 아우베스와는 여전히 패스 교환할 때 미스가 눈에 띈다. 어쨌든 지금 브라질은 중반 높은 위치에서 볼을 간수하지 못하고 있다.

 호비뉴의 힘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는 필드 위에서 '지금은 시도해봐', '미끼가 되어 수비를 무너뜨려라'라는 지시를 내릴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선수를 브라질 대표에서 찾는 다면 카카나 호나우지뉴이다. 2005년 아드리아노와 2톱을 짜고 좌우 양 사이드에 카카와 호나우지뉴가 있던 때의 호비뉴의 플레이는 굉장했다.

 호비뉴 하나로는 우승의 원동력이 부족하다. 앞으로 개인기를 기본으로 하는 칠레나 우루과이 등과 시합하면 이길 가능성이 충분하겠지만 파라과이나 페루 등 조직적인 팀과 시합할 경우는 힘들다. 팀 공격을 리드하는 선수가 축이 되어 안정되지 않는 한 브라질 우승은 힘들다고 본다.

완벽한 준비를 해서 확립된 목표로 도전하는 아르헨티나

 그렇게 불안정한 브라질에 비해 이번 대회 아르헨티나는 이미 팀이 완성되어 있다.
 마라도나도 절찬한 첫 시합의 아이마르나 테베스 등 벤치 선수가 멋진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지만
바실레 감독은 결코 스타팅 멤버를 바꾸지 않는다.
 대표팀에 복귀한 베론에
, 밸런서(balancer) 역활을 하는 캄비아소, 볼란테로서 허술한 패스를 커트하는 마스체라노의 중반은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서도 출중한 기동력을 발휘하고 있다.

 또한 아르헨티나의 강함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다양한 형태의 풍부한 공격 패턴이다. 스루 패스에 이은 찔러 들어가 넣는 골에, FK에서 약속된 플레이 거기에 양 사이드 백인 에인세와 사네티는 이미 둘 다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균형잡힌 느낌은 대부분의 득점이 '호비뉴의 드리블에서--'로 설명할 수 있는 브라질과 큰 차이다. 참가국 중 유일하게 3연승으로 조 예선 돌파를 결정한 아르헨티나가 우승에 가장 가까운 존재라 할 수 있다.

 반대로 말하며 아르헨티나 이외에는 우승 가능성을 느끼게 하는 팀이 없다는 것이 현상태다. 브라질을 포함한 다른 팀은 같은 선상. 특히 커다란 '파란'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팀의 목표를 확실히 가지고 대회에 도전하는 아르헨티나가 압도적인 강함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준비를 확실히 해 온 덕분이라고 말할 수 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강한 의지


스타디움에서 1시간 정도 움직이면, 그곳이 열대의 정글이다.

 필자도 준비는 확실히 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를 취재하러 오기 전에
대회 사무국에서 예방 접종을 반드시 받으라는 메일을 받았에 필자는 바르셀로나의 병원을 찾았다. 메일에는 풍진, 홍역, 황열병의 예방 접종을 받고 오도록 적혀 있었지만 결국 어느 곳으로 가는가하고 문진(問診)받는 사이에 예방 접종은 폐염 2종류에 파상풍을 합한 총 5개가 되었다.

 이 다섯 개를 하루만에 전부 주사를 놓은 에스파냐 의료에 놀랐고 3일간 팔이 올라가지 않는 고통에도 견뎠다. 하지만 그렇게 항체를 만들어 놓으면서도 말라리아, 뎅기열의 위험이 있는 모기에게 목숨을 위협받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역시 귀찮아도 모기 방지 크림을 매일 확실히 바르지 않으면 안되었던 것이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준비를 확실히 하고서 그것을 마지막까지 해낸다는 의지가 필요하다.
 지금은 완벽해 보이는 아르헨티나도
전 대회 결승에서 압도적으로 시합을 지배하면서도 아드리아누 한 명의 골에 우승을 놓쳤다. 이번 팀은 3년전의 설욕을 해낼 수 있을지 어떨지..... 마지막까지 시합을 지켜보고 싶다. 말라리아 병에 걸리지 않고 마지막까지 볼 수 있다면의 이야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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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딩크가 말하길...
 "아주리는 한국에게 이기지 못한 것에 굉장히 낙담하고 있었다. 주심, 부심에 관해서 굉장히 격한 논쟁이 일어난 것도 알고 있다. 이탈리아는 한국보다도 훨씬 강한 팀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좀 더 자신들에게 대해서도 비판적이 되어, 실력이 낮은 팀에게 졌을 때는 무엇을 잘못했는가를 생각할할 필요가 있었다. 자신들보다 약한 팀에게 이기지 못했을 때 시합 후에 낙담하는 것이야 당연한 것이지만 이탈리아 사람들은 필시 싸우기 전부터 이겼다고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한편 한국은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이긴다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일로 자신들의 포텐셜 이상의 것을 해냈다."
...........라고 일본 스카이 스포츠1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고 합니다.

 아드리아노가 말하길...
 베론과는 말 한마디도 안하고 있으며 컨디션도 안 좋은 때, 밀란 더비에서 원톱으로 플레이 시킨 만치니를 비판.
 마지막으로 이런 말도 했다는 군요.
"내가 골을 넣기 위해서는 만티니보다 호나우지뉴의 미소쪽이 훨씬 더 도움이 된다"
..........라고 브라질의 웹싸이트 "우니베르소(??) 온라인"에서 밝혔다 합니다.

Posted by 渤海之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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