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에구'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9.01.17 재능이 태어나는 장소 (지에구/브레멘/브라질 대표) by 渤海之狼
  2. 2009.01.10 권토중래하기 위하여... by 渤海之狼
  3. 2008.07.26 '희망' 가득한 새 시즌 by 渤海之狼
  4. 2007.07.09 브라질 패전은 파란이었나!? - 남미선수권 레포트 by 渤海之狼

출처: http://www.ocn.ne.jp/sports/soccer/soccer090105.html
인터뷰: 토마스 제(Thomas Zeh)
일본어 번역: 아베 히로시 알렉산더

 

 최고급의 기술과 창조성 넘치는 플레이로 브레멘의 상징적 존재가 된 사령탑 지에구(Diego Ribas da Cunha).
 프로로서 착실히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그가 그 원점인 산투스 시대에 대해서 말한다.

 2002년 브라질 선수권.
 난조를 보이고 있던 산투스가 이 가혹한 전쟁에서 영광을 차지할 것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당시의 지휘관 에메르송 레앙(Émerson Leão)은 대담하게도 어린 선수를 기용하여 팀 쇄신을 꾀하고 명문 산투스를 멋지게 부활시켰다. 그 중심에 있던 것이 두 사람의 천재 - 당시 18살의 호비뉴와 17살의 지에구이다. 10대인 둘은 활력 넘치는 플레이로 공격진을 리드했다. 정신적으로 미숙한 부분도 있었지만 두려움 모르는 대담한 발상과 고도의 테크닉으로 팬들을 매료하여 유명한 <영 산투스>의 상징이 된 것이다.

 그로부터 6년. ‘개구쟁이 소년’이었던 지에구는 현재 월드클래스 MF로 성장하였다. 소속팀 브레멘에서는 필수불가결한 사령탑이 되어있으며 동시에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귀중한 전력으로써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그가 얼마나 성장했는가는 이 인터뷰에서도 짐작할 수 있을 터이다. 브라질 대표팀에 관하여, 산투스 시대부터의 친구 호비뉴에 관해서, 축구 선수의 커리어에 관해서 냉정히 분석하는 모습은 그가 필드 위에서 보여주는 현명한 볼 처리를 연상케 한다. 젊은 천재사령탑이 말하는 축구관에 잠시 귀를 기울여보자.

펠레 덕분에 연습에서 진지해졌다.

- 올 시즌은 힘든 싸움이 계속되고 있군요. 리그에서는 16라운드를 끝내고 10위.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하지 못하고 UEFA 컵으로 시프트. 무엇이 원인이었을까요?

 그게 나도 잘 모르겠다. 조금 운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었지만 공격은 제대로 기능하고 있으며 수비진에 부상자가 나온 몇 시합을 제외하면 수비 역시 그렇게 나쁘진 않았다고 생각한다.

- 확실히 리그에서 총 득점은 바이에른과 마찬가지인 37. 당신 자신도 8골 3어시스트로 결코 나쁜 숫자는 아니군요.

 맞아. 사실 바이에른과의 시합이나 호펜하임과의 시합, 헤르타 베를린과의 시합에서는 5득점을 넣으며 승리했으니까 실마리만 풀면 단번에 부상할 수 있다고 보는데…. 뭐 곧 있으면 겨울 중단기간에 들어가기에 거기서 어떻게 재정비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 어쨌든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아직 타이틀의 가능성이 있기에 후반전엔 온 힘을 다 쏟을 생각이다.

- 그런데 실례지만 브레멘의 이야기는 이 정도로 끝내도 좋을까요? 사실 오늘은 당신의 커리어를 테마로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될 수 있으면 브라질 시대의 이야기 같은 것을요. 괜찮을까요?

 물론 오케이다. 브라질의 이야기라면 대환영이다.

- 그럼 당신이 볼을 차기 시작했을 즈음부터 이야기를 듣겠습니다. 축구를 시작한 것은 몇 살 때였습니까?

 5살. 아버지가 하고 있던 조기축구에 나를 데려갔었어.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지. 어른들은 작은 나를 다치게 하지 않으려고 굉장히 조심스러웠지. 단 브라질이기에 슛 찬스만은 절대로 주지 않았던 기억이 나는군(웃음)

- 그때부터 축구에 빠져버린 것이군요.

 그렇지. 잘 때도 볼을 껴안은 채 침대에 누웠으며 집 안에서도 볼을 찼었다. 그러고 보니 거실에서 리프팅하다가 어머니가 소중히 여기시던 그릇이나 장식을 부셔버린 적이 있었지.

- 그 후의 전개는 안 듣기로 하지요(웃음). 그리고 11살에 산투스에 입단하게 된 것인데, 브라질에서 산투스라고 하면 엄청난 명문 클럽이지요? 그 영웅 펠레가 오랜 기간에 걸쳐 플레이 했던 클럽이잖아요.

 펠레의 영향력은 지금도 굉장해. 그는 당시부터 나와 호비뉴의 잠재능력을 꿰뚫고 있어 우리들 이야기를 자주 꺼냈다고 하더군. 그것을 듣고 엄청 흥분했지 ‘펠레가 우리들을 주목하고 있다고?!’하면서(웃음). 그 덕분에 그 전보다 훨씬 진지하게 연습하게 되었지. ‘재능만으로는 크게 성공할 수 없다’. 이것이 펠레의 입버릇이었으니까.

- 당시 동경하던 선수는? 역시 펠레였나요?

 아니 내 아이돌은 라이(Raí)였어. 상파울루나 파리SG 그리고 브라질 대표에서 10번을 짊어졌던 선수야. 굉장히 우아한 스타일로 패스는 정확 그 자체. 그런 플레이에 흠뻑 빠졌었지.

남아공 월드컵에 무슨 일이 있어도 출장하고 싶다.

- 고향을 떠나 산투스에 입단하였을 때 양친은 어떻던가요?

 어머니는 굉장히 우셨지. 사랑하는 아들과 떨어지는 것이 괴로우셨을 거야. 아버지는 ‘남자에게는 언젠가 이러한 시기가 찾아오는 법이지’라고 달관해 있었던 것 같지만.

- 산투스의 하부조직에 있을 때 기숙사에서의 생활은 어땠나요?

 처음엔 울고 싶었을 정도로 외로웠어. 어려운 문제에 직면하여도 고민이 있어도 안아주고 위로해 주는 사람이 곁에 없었으니까. 하지만 나는 ‘문제 같은 것은 전부 내다버려주마. 슬픔은 언젠가 없어진다’고 기분을 리플레시하며 생각하였지. 지금 생각해보아도 그때는 내 인생에서 가장 어렵고 동시에 가장 귀중한 시기였어. 축구 선수는 ‘꿈의 직업’이야. 당연 강한 의지가 없으면 성공할 수 없으며 네거티브한 정신상태로는 성장도 멈추어 버려. 기숙사에서는 그런 것을 배웠어.

- 후에 둘도 없는 친구가 되는 호비뉴와 만난 것도 산투스의 기숙사에서였죠?

그래. 나와 호비뉴는 산투스 시대 깊은 우정을 맺었지. 지금도 매일같이 전화나 메일로 서로 연락하고 있어. 내가 브라질 대표팀에 복귀했을 때는 곧바로 ‘축하요’하고 전화가 왔으며 브레멘이 챔피언스 리그에서 졌을 때도 ‘안 됐네’하고 전화해 주더군. 축구뿐만 아니라 사생활적인 이야기도 하지. 내용은 여기서 말할 수 없지만(웃음)

- ‘브라질 대표팀에 복귀했을 때’라는 것은 11월 중순 친선시합을 말하는 것이군요.  오래간만에 대표팀 소집이 되었는데 어떤 기분이셨나요?

 나는 항상 브라질 대표에서 플레이 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에 굉장히 기뻤어. 나 자신의 컨디션도 조금씩 좋아졌기에 기회는 있다고 생각했었지.

- 결과도 좋았지요? 포르투갈에 6-2로 대승하셨으니까요.

 강적 포르투갈을 상대로 저렇게까지 이겼으니까 선수들은 평가 받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둥가 감독도. 1년의 마지막 시합을 베스트 게임으로 마칠 수 있어서 좋았다.

- 앞으로는 월드컵 남미 예선도 시야에 들어오는군요. 당신이나 호비뉴에게 있어서는 어필할 수 있는 장소가 넓어지게 되는군요.

 그렇지. 남아공 월드컵에는 어떻게 해서든 출장하고 싶으니까 적극적으로 어필해 나가고 싶다. 브라질 대표는 내용, 결과 양 쪽을 요구 받기에 그런 압박에 지지 않도록 준비를 하여 어느 시합이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

- 호비뉴와는 역시 같은 팀에서 플레이하고 싶나요?

 언젠가 또 같은 클럽에서 플레이 하게 된다면 최고겠지. 둘이서 그런 이야기도 나누고 있어.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는 싸우지 않으면 안 된다.

- 산투스에 입단하였을 즈음 처음부터 프로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나요?

 응! 첫 날만은 그랬지(웃음). 기숙사에 들어가서 이틀째부터 자신을 잃었다. ‘잘하는 선수들 뿐이잖아!’라는 생각이 들더군. 거기에 무엇보다 경쟁이 엄청난 세계이기에 대다수 연습생들은 계속해서 자기 집으로 돌려보내졌다. 그건 슬펐지. 나는 그들을 라이벌이 아닌 친구로 보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어렸을 때 많은 친구들을 만들었기에 좋은 추억이지.

- 그럼 처음으로 프로선수로서 계약서에 사인했던 순간은 어떤 기분이었나요?

 16살에 프로가 되었는데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정말로 놀랐어. 계약 같은 것은 전혀 상상도 못했으니까. 그야말로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다.

- 그 1년 후에는 톱 팀의 주장에 임명되어 호비뉴와 함께 팀을 브라질 선수권 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산투스의 우승은 실로 19년만의 쾌거였다고 하더군요.

 우리들은 굉장히 어린 팀이었기에 우승할 줄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하고 있었거든. 믿기 힘들었어. ‘기적이었다’고 말해야 할까? 무엇보다 플레이 하고 있던 우리들 자신 우승할 줄은 꿈에도 꾸지 않았었으니까.

- 당신의 플레이를 보고 있으면 마치 상대가 다음에 무엇을 해 올지 알고 있는 듯이 움직일 때가 있습니다. 상대의 의표를 찌르는 플레이는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것? 아니면 당시부터 뭔가 특별한 훈련을 하셨나요.

 아니. 연습에서 특별히 의식한 적은 없으니까 아마 하느님이 선물해 주신 재능이 아닐까? 단 굳이 말하자면 스트리트 사커에서 익힌 기술이  도움이 되었을 지도.

-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을 때도 클럽 연습과는 별개로 스트리트 사커를 하신 건가요?

 그냥 놀이 삼아. 기숙사에는 축구를 좋아하는 소년들이 모여있고 달리 할 일도 없었으니까(웃음). 하지만 그런 ‘놀이’가 중요해. 상대를 어떻게 제치느냐 에는 일종의 ‘얍삽함’도 필요하니까. 그런 스타일을 익히기에는 스트리트보다 뛰어난 ‘연습장’은 없다고 생각한다.

- 그러고 보니 기숙사에서는 아주 ‘개구쟁이’였다고 하더군요. 호비뉴가 예전에 말했어요. 엄청 날뛰어서 동급생이나 선생들과 문제를 일으켰다면서요?

 설마~ 나는 아주 착한 소년이었다구. 호비뉴 녀석 너무 과장시켜 말했군(쓴웃음). 뭐 우선은 그렇다고 하자구(웃음).

- 그럼 마지막 질문. 당신에게 있어 산투스라는 클럽은 어떤 장소였나요?

 내 경우 산투스는 커리어 시작점 뿐만이 아니라 인격형성 상에 굉장히 의미가 있는 장소였어. 아이는 무엇이건 배울 수 있을 만큼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 기숙사 생활을 하면 ‘책임’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으며 한발한발 착실히 성장해 나가는 것의 중요성도 알 수 있게 되거든.

- 즉 기숙사 생활을 한 당신은 같은 연배의 아이들보다 정신적인 성장이 빨랐다는 것이군요,

 중요한 것은 빨리 배울수록 좋다고 생각해. 16살에 프로가 되어서 17살에는 브라질 선수권에서 우승하였지. 같은 연배의 아이들에 비해서 많은 것을 계속 경험한 것이야. 하지만 그 덕분에 자만심에 빠지는 일 없이 해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해. 프로인 이상 몇 살이건 아이라고 봐주는 일이 없으며 성공하기 위해서는 필사적으로 싸우지 않으면 안 되거든. 거기에 프로 축구의 세계에서는 큰 돈이 움직이잖아? 당연 좋은 사람만 접근한다고는 할 수 없으며 다른 사람에게 속더라도 ‘아이니까’하는 변명은 통용되지 않는다. 어떤 일이건 응석은 용납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상황이야말로 인간을 가장 성장시켜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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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europe/20081225-1-1.html
저자: 안도우 마사즈미

 
[11월에 대표에 첫 선발된 호펜하임의 DF 마르빈 콤퍼.
과연 바이에른으로 이적할 것인가?]

 12월 2번째 주에 전반전을 종료한 분데스리가는  내년 1월 30일에 재개하기까지 장기 겨울 휴가에 들어갔다. 승격 팀인 호펜하임이 [가을의 왕자]가 되었으며, 안정되어 있었을 터인 브레멘과 샬케04는 팀 내의 내분으로 인해 와해, 하위에는 익숙한 얼굴들이 여전한 등 자연스러움과 파란이 섞인 도중 경과가 되었다.

 각 팀의 순위를 보면 감독을 포함한 프런트 전체의 관리능력이라고 할까? 실무와 경험의 우열이 차이를 나타내는 듯한 인상을 준다. 호펜하임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몇 번이나 써 왔듯이 오너의 정열, 감독의 지도력,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는 어린 선수라는 3개의 요소가 융합하여 멋진 결과로 이어졌다. 그러나 그들의 약진도 슬슬 한계가 아닐까? 높은 레벨의 축구를 계속 유지하기에는 너무도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은 오너도 인정하고 있어 최근에도 “마지막엔 바이에른이 우승한다”고 단언하고 있을 정도. 이런 면은 역시 대기업 경영자답다. 침착하고 냉정한 계산과 현 상태 분석을 제대로 하고 있으니까.

 하지만 뭐 [매년 바이에른]보다는 이렇게 작은 시골 팀이 우승해주는 편이 유쾌, 상쾌, 통쾌한 것만은 틀림이 없다. 가령 다음 시즌 호펜하임 vs. 첼시 같은 시합이 챔피언스 리그에서 성사된다면 세계의 눈은 단번에 독일로 쏠릴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수상쩍은 외국인 투자가의 본성을 끌어내는 계기로 이어진다. 로컬 vs. 빅 클럽, 무명 vs. 슈퍼스타, 200억엔 vs 500억엔 투자(오너 대결이지만), 거기에 독일을 버리고 떠난 발락이 더해지면 돈에 관련된 얼굴들이 갖추어진다. 인간의 욕망과 질투가 소용돌이 치는 스타디움은 [멋진 광경(빈정이라뇨~오해입니다~)]이 될 것임에 틀림 없다.

 바이에른은 당초 클린스만의 미국류 감독 기술과 다문화적인 가치관이 선수와 클럽을 당혹하게 하여  쉽사리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하였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저력이 있었다. 같은 승점으로 2위에 있는 것이다. 당사자가 말한 것인데 [국내에서 잘 나가는 팀을 약체화시키는 방법]을 그들은 정말 잘 알고 있다. 그것은 [에이스 급의 선수를 이쪽으로 빼 온다]는 것. 즉 돈이라는 떡밥으로 선수를 낚아 라이벌의 이빨을 뽑는 것과 동시에 자신들의 스케일을 키워가는 것이다.

 현재 바이에른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것은 HSV의 FW 올리치[각주:1], 슈투트가르트의 FW 고메스, 호펜하임의 DF 마르빈 콤퍼(Marvin Compper)다. 이 중 올리치에 대해서는 계약이 끝나는 올 시즌 말의 이적이 농후. HSV는 3억3000만엔의 연봉을 10%업(고것만 이냐?…)하여 교섭하고 있는 듯하지만 바이에른은 그것을 훨씬 상회하는 5억6000만엔으로 오퍼를 냈다. 유벤투스도 5억엔 가까운 금액을 제시하고 있다. 29살로 젊지 않은 올리치이다 보니 돈과 명예를 일거양득 할 수 있으며 HSV에 대한 의리도 없기에 벌써 답은 나와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샬케와 브레멘의 부진에는 공통된 원인이 있다. 선수의 방자함과 프런트의 무능함이 점점 더 팀을 망치고 있는 것이다. 너무 심하게 스타인 체하는 선수를 길들이지 못하면 팀은 하나가 되지 않는다. 쿠라니를 필두로 샬케에는 그러한 타입의 선수가 너무 많은 것이다. 그들을 컨트롤하지 못하고 또 쓸데없는 쇼핑을 계속하는 GM이 여전히 그 자리에 있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누군가 뮬러(Andreas Müller)GM의 목에 방울을 달 수 있는 사람… 없나요?

 브레멘의 지에구는 슬슬 환경을 바꾸는 편이 좋다. 그에게는 테크닉을 살릴 수 있는 에스파냐로의 이적을 권하고 싶다. 상대 선수에 대한 폭력행위, 악랄한 반칙, 로커룸에서 팀 동료와 난투, 연습 시간 지각 그리고 클럽의 허락을 받지 않고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 덕분에 팀은 몹시 손해를 보고 있다. 지에구를 중심으로 한 전술로는 브레멘의 안정성은 결핍되고 팀의 저력을 끌어올리는 것도 기대할 수 없다. 그 정도의 실력이라면 챔피언스 리그에서 잘 나가고 더욱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팀에서 하는 편이 그 자신을 위해서도 좋다.

 낙담한 팀은 필자의 "[30년 전의 애인]인 보루시아 MG외에 없다. 2부에서 압도적인 강함을 자랑하였지만 프런트는 상위 리그를 너무 가볍게 보았다. 그 때문에 모든 것이 망가져 버린 것이다. 그때까지 5년간 팀을 위해 충성을 다하며 장래성도 있었던 23살의 콤퍼를 벤치를 데우게 격을 낮추고 결국에는 호펜하임으로 1200만엔에 팔아버린 것은 명백한 실책이다. 이 선수 저번 달에 독일 대표팀 데뷔를 장식하였다. 헤타페로 이적하여 대활약하고 있는 폴란스키(Eugen Polanski, MF)도 지난 시즌까지 보루시아 소속의 선수였다.

 우수한 선수를 2명이나 남에게 넘긴 프런트의 눈은 바늘구멍이다. 한편으로 부상 때문에 출장기회가 없는 35살의 베테랑 FW 뇌빌[각주:2]을 관두게 하지 못하고, 또한 GK 2명을 자주 교체하는 등 현장의 관리에는 커다란 문제점이 남아있다. 사정을 알게 되면 목소리를 높여 “책임자 나와!”하고 외칠 수밖에 없다. 19살의 마르코 마빈(Marko Marin)은 우수한 선수이지만 이대로 보루시아에 있으면 실력이 늘지 않게 된다. 본인을 위해서 지에구와 마찬가지로 이적을 권하고 싶다.

 강등 존에는 보쿰, 코트부스, 카를스루에도 있지만 그들은 전부 엘리베이터 팀으로 영광과는 무연이기에 떨어진다고 하여도 필자는 동정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필자는 다른 팀에게 [희망]을 맡기지 않으면 안 된다. 희망, hope…. 응? 그렇다 하나 있지 않은가? ‘희망의 언덕[각주:3]이라는 이름의 팀이.

 그리하여 빙빙 돌려 말해왔습니다만 매년 필자가 수여하는 독일 축구 대상의 수상 팀은 호펜하임(희망의 언덕)으로 결정되었습니다.

  1. Ivica Olić, 크로아티아. [본문으로]
  2. Oliver Neuville, 보통 ‘노이빌레’라고 한다. [본문으로]
  3. Hoffenheim.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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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europe/20080724-1-1.html

저자: 안도우 마사즈미


 8 15일에 개막하는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각 팀들은 마지막 조절에 여념이 없다.

 합숙과 친선경기를 거듭하는 7월의 스케줄을 보면, 기초체력을 기르고 게임 감각을 살리기 위한 프로그램이 꽉 채워져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된다.


 팀 별로 각각의 특색이 배어 나오고 있어 예를 들면 VfL 볼프스부르크의 마가트 감독은 다른 무엇보다 체력 중시의 트레이닝으로 선수들에게 단내가 나도록 하고 있다. 무거운 메디신볼을 옆구리 양 쪽에 끼우고 해변을 달리는 것은 가장 쉬운 편. 육상 허들, 장거리 트레이닝, 근육 트레이닝으로 이어져 전술이나 볼 터치보다 어쨌든 체력 강화가 최우선인 것이다. 이런 것은 과거 VfB 슈투트가르트와 바이에른 뮌헨에서 해 온 것과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다른 팀이 무엇을 하건 나는 관심이 없다, 오로지 [나의 길을 간다](괴팍하지만)인 것이다. 하지만 말이죠지금까지 지도해 온 8개 팀은 전부 평균 2년의 단기 정권이었잖아요. 1년은 확실히 체력의 어드밴티지로 이길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조금은 테크닉과 전술의 지도 횟수를 올리지 않으면 안 되지 않나요?


 바이에른의 클린스만 감독은 다국적으로 구성된 코치진을 고용하여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부과하고 있다. 이 사람이 유니크하다고 생각되는 점은 그때까지 당연시되었던 [구폐(舊弊)]를 철저하게 파괴하고, 깜짝 놀랄만한 새로운 가치관을 도입하는 것에 있다. 이번 시즌 바이에른은 거물 선수를 1명도 획득하고 있지 않다. 유일하게 마리오 고메스에게만은 지금도 손을 뻗고 있는 정도로, 지금 가진 전력으로 시즌을 마치겠다는 계획인 것이다. 이 점을 지적당한 클린스만은 젊은 선수 육성이 가장 중요한 작업이다고 답해, 여전히 성장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렐(Christian Lell), 오틀(Andreas Ottl), 크로스 등을 단련하려는 방침을 명확히 했다. 동시에 유스 팀의 시찰도 비밀리에 행하는 등으로 해서, 18살의 에키치(Mehmet Ekici), 뮬러(Thomas Müller) 1군에 넣어 함께 연습시키고 있다. 대표팀 감독 시절, 계속해서 무명의 신인을 발굴하여 기회를 주어서는 팀의 저력을 끌어 올려갔다. 그 성공 체험을 바이에른에서도 이어가려고 하는 것일까?


 그런데, 클린스만이 취임해서부터 생긴 일.

 선수는 [매일 8시간을 함께 있을 것]을 의무로 만들었다. 연습, 전술 강좌, 비디오 체크, 식사, 대화 등으로 함께 보내는 시간을 대폭 늘려, 선수끼리의 커뮤니케이션을 개선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또한 클린스만은 지금까지 시합 전날 시내의 호텔에서 전원 숙박하고 있던 제도를 고쳐, [자기 집에서 자고 시합 당일 아침에 집합]하게 하였다. “가족과 함께 있는 것이 가장 정신적으로 편안할 수 있으니까가 그 이유. 유니크한 개혁은 또 있다. 어학교실의 개설이다. 독일인과 외국인의 의사소통을 한층 더 좋게 하기 위해서 외국인 선수는 독일어를, 독일 선수는 외국어(프랑스어, 에스파냐어)를 공부한다. 이로 인해 [독일인의 사고, 독일식의 발상을 익히길 바란다]는 것이다. 물론 외국인에 대한 이해도 마찬가지이다.


 시즌 전부터 곤란한 팀도 있다.

 하필이면 이랄까 샬케04이다[각주:1]. 타이틀을 따지도 못하는 주제에 전통과 인기가 있기에 선수들의 프라이드가 굉장히 높은 것이다. 어떤 감독도 이 팀에서 장수하지 못하는 것은 선수들의 이기심을 극복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들 한다. 이제 이것은 샬케의 체질, 인 것이다. PSV 아인트호번에서 1천만 유로( 158억원)에 헤페르손 파르판, 유로에서 존재감을 나타낸 네덜란드 대표팀 MF 올란도 엥헬라르가 신규 가입했지만, 이로 인해 베테랑 에른스트, 보르돈, 쿠라니가 영향을 받게 된다. 그렇게 되면 또…. 신이여 제~~~~~~.


 팀 구성이 확실치 않은 것은 함부르크 SV(이하 HSV)이다. 일찌감치 처리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여전히 들썩들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판 데르 파르트의 이적문제이다. 유로에서 꽤 활약하였기에, 이걸로 이적 확실이라고는 생각하였지만, “레알 마드리드에 가고 싶다. 하지만 저쪽이 조건을 받아주지 않는다”, “유벤투스로 이어졌던 끈이 끊어졌다”, “대리인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오퍼를 가지고 왔다, 방종의 극에 이르러 주위를 혼란 시키고 있는 것이다. 누가 이 꼬꼬마에게 큰소리로 혼을 낼 수는 없는 것인가?


 그렇다면 맡겨주시길~ 하고 응답할 수 있는 것이 브레멘이다. 판 데르 파르트에게 뭐라고 말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팀의 기둥을 멋지게 컨트롤하고 있는 점은 HSV도 꼭 배우길 바란다. 브라질 대표로써 베이징 올림픽에 출장하고 싶다는 요청을 한 지에구에게 브레멘은 중요한 리그가 있기에 안돼!”하고 확실히 거부한 것이다. 그래도 올림픽에 미련이 남은 지에구는 단지 3시합 결장할 뿐인데하고 납득할 수 없는 상태. 계약이 아직 많이 남아있기에 이적도 할 수 없는 만큼, 지에구는 툴툴대며 클럽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전 18팀 중 왠지 신경이 마구 쓰이는 팀이 하나 있다. 호펜하임이다. 일본인 중에서 이 팀이라면 자세히 알고 있다고 중얼댄 사람은 굉장히 잘난 척하는 사람 아니면 거짓말쟁이이다. 아니면 궁극의 독일 축구 오덕후일지도 모른다. 지도에도 잘 실리지 않는 작은 마을이 본거지로, 인구는 불과 3200. 그런데도 스타디움의 수용능력은 6350……이라고는 해도 분데스리가 규정에 미치지 못한다. 그 때문에 올 시즌은 옆 마을 만하임의 스타디움을 빌려서 시합하게 된다.

 호펜하임은 이 마을 출신으로, 현재는 소프트웨어의 세계적 기업 [SAP[각주:2]]의 오너인 디트마르 호프(69[각주:3]) 씨 개인의 열의와 재력으로 올라온 팀인 것이다. 63억 유로( 99918억원)의 개인 자산을 가졌다고 하는 호프 씨() 90년대 중반부터 총액 2억 유로( 3172억원)를 이 클럽에 투자해 왔다. 이렇게 설명하면 [독일의 아브라모비치]라고 오해를 할 것 같은데, 호프 씨()는 어렸을 때 프로를 목표로 했던 선수 출신. 현역 은퇴 후에는 공사(公私)에 걸쳐 자신의 반평생을 클럽을 위해 받쳤다. 그 애정이라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일이 없는 날은 아침부터 밤까지 축구와 관련된 재무, 투자, 관리, 육성, 스카우트 등 모든 면에서 서포트해 왔다. 유스의 소년들에게도 눈길을 주어 선수를 내 손자들이라 말하길 주저하지 않는다. 이런 면이, 저 투기목적의 수상한 석유왕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인 것이다.


 클럽은 현재 옆 마을에 라인-넥카 아레나(Rhein-Neckar Arena)라는 새로운 스타디움을 건설 중. 3만 명 수용으로 총 공사비는 5000만 유로( 793억원), 내년 1월에 완성 예정이다. 옛 스타디움의 명칭(디트마르 호프 스타디움)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새로운 차원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사리사욕을 생각하지 않는다니 존경스럽습니다~ 할배!


 감독은 샬케에서 해임당한 랄프 랑닉(Ralf Rangnick). 취임 당시는 3부 리그 소속이었다. 그것을 단 3년 만에 최고 레벨로 승격시킨 것이다. 17년 전, 9부 리그에 소속해 있었던 것을 생각해 보면, 이는 그야말로 현대판 신데렐라 스토리이다.


 호펜하임을 한국어로 번역해 보면 [희망의 언덕] 정도가 된다. 희망이 있기에 축구는 재미있다. 그것이 독일이라는 - 조금은 변화가 없는 듯한 나라에서 이야기되는 것이 더욱 재미있게 만든다. 한줄요약하면 올 시즌의 분데스리가도 역시 눈을 뗄 수 없다는 것이다.


Ps; 환율은 2008-07-26기준으로 이버 를 이용하였다.

  1. 이 글의 저자는 샬케의 팬이다 [본문으로]
  2. 마소, 오라클 다음으로 세계 No.3의 회사. 주로 기업용 프로그램을 만든다고 한다. [본문으로]
  3. Dietmar Hopp – 포브스 지에 따르면 세계 698위의 갑부라고 한다. [본문으로]
Posted by 渤海之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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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sportsnavi.yahoo.co.jp/soccer/eusoccer/0607/other/column/200707/at00013798.html
저자
: 모리모토 카즈히로

개막전이 치뤄진 산 크리스토발의 에스타디오 푸에브로 누에보. 안데스 산맥의 대자연에 둘러쌓여 모기나 미지의 생명체가 날라다닌다.

강호국 8강 진출과 파란이 계속된 초반


 2년에 한번이라는 개최를 원칙으로 하면서도 기본적으로 원칙을 무시해서 행해지는 코파 아메리카(남미 선수권).
 3년전의 페루 대회에 이어 2007년 대회 취재를 위해서 베네수엘라에 입국한지 10일이 지났다. 입국 전후에 모기에 물린 자리 몇 군데가 지금은 이상할 정도로 부풀어 올랐다. 말라리아의 잠복 기간은 15일 전후라고 하니 발병한다고 하면 슬슬 지금일까? 어쨌든 문 모기가 보통의 모기이기만을 기도할 뿐이다. 무엇보다 자타공인의 귀차니즘인 필자가 모기 방지 크림을 한 달 넘게 계속 바르는 것 자체가 이상현상인 것이다. 그리고 지금에 와서는 후회한다. 확실히 발라 놓았으면 좋았을 걸하고 말이다.

 우승 후보 중 하나였으면서 초반 2시합에서 9실점하여 모습을 지우게 된 콜롬비아 대표인 핀토 감독도 후회하고 있었다.
 “
이 나쁜 흐름을 빨리 끊어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 무엇보다 PK 연습을 하지 않으면...”.
 중요한 국면에서 맞이한
2번의 PK실패는 패퇴의 큰 원인이 되었다. 역시 후회는 지난 다음에야 하게 되는 것이다.

 이미 대회는 조예선이 5(현지 시간)에 끝나, 준준결승에 진출하는 8팀이 결정되었다.
 A
그룹에서는 개최국 베네수엘라와 페루, B는 멕시코와 브라질, C에서는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 그리고 각 그룹 3위 중 성적이 좋았던 우루과이와 칠레가 뽑혔다.
 대부분의 강호팀이
8강 진출이라는 순조로운 결과가 되어있지만 잘 생각해 보면 예선에서 떨어지는 것은 대회 참가 12팀 중 불과 4. 떨어지는 쪽이 적기에 강호팀의 상위 진출은 어느 정도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각국의 힘을 비교해 보면 조 예선에서 탈락한 팀 중 예상 외였던 것은 콜롬비아 정도다.

 그러나 콜롬비아 패퇴뿐만 아니고 대회 중에 화제가 된 것이 조 예선 1라운드에서 재능 집단인 우루과이, 우승후보 중 하나였던 콜롬비아 그리고 남미 최강국 브라질이 지는 [파란]이 연출되었다.

호비뉴를 에이스로 하는 브라질 고전의 원인


득점왕 레이스의 선두인 브라질의 호비뉴. 그러나 팀은 예전만큼 강하지 못하다.

 라고는 해도 브라질이 멕시코에 0-2로 진 것은 특별히 파란이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대회 브라질 대표는 카카와 호나우지뉴가 불참
. 그 외에도 제 호베르투 등 참가를 거부한 선수가 많았고 작년 월드컵 멤버 중에서 소집된 것은 6명이라는 상황속에서 레알 마드리드 소속의 FW 호비뉴가 에이스가 되었다. 그리고 팀은 첫 시합에서 멕시코에 지면서도 다음 칠레와의 시합에서는 호비뉴가 해트트릭으로 3-0 승리. 마지막 에콰도르를 1-0으로 이겨, 21패로 8강 진출을 이루었다.

 하지만 시합 내용을 보면 고전의 연속이다.
 3
점차로 이긴 칠레와의 시합.
 1
점을 리드하면서도 계속 밀려 2점째를 넣은 것은 84분이 되어서야 였다.
 마지막 에콰도르와의 시합에서도
PK 덕분에 1골을 넣어 그것이 결승골이 되어 간신히 이긴 승리였다. 브라질의 특징이 슬로 스타트인 것은 확실하지만 이번 대회의 팀은 그렇게 강하지 않은 것 같다.

 호비뉴의 개인기는 세계 최고 레벨일지도 모르지만 팀을 리드하는 타입의 선수는 아니며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플레이가 너무 이기적이라고 많은 비난을 받았다. 실제로 볼을 너무 끄는 호비뉴에게 맞추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는 누구나가 인정할 것이다. 포지션도 사이드로 빠지는 경우가 많았고 호비뉴가 팀에 공헌할 수 있는 것은 골과 드리블 돌파에 이은 어시스트 또는 PK 유도.

 멋진 패스를 공급할 수 있는 선수가 있다면 상황이 전혀 달라지겠지만 기대했던 지에구는 여전히 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안데르손과는 어느 정도 손발이 맞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지만 바그네르 러브나 오버 랩해서 올라오는 오른쪽 SB인 다니엘 아우베스와는 여전히 패스 교환할 때 미스가 눈에 띈다. 어쨌든 지금 브라질은 중반 높은 위치에서 볼을 간수하지 못하고 있다.

 호비뉴의 힘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는 필드 위에서 '지금은 시도해봐', '미끼가 되어 수비를 무너뜨려라'라는 지시를 내릴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선수를 브라질 대표에서 찾는 다면 카카나 호나우지뉴이다. 2005년 아드리아노와 2톱을 짜고 좌우 양 사이드에 카카와 호나우지뉴가 있던 때의 호비뉴의 플레이는 굉장했다.

 호비뉴 하나로는 우승의 원동력이 부족하다. 앞으로 개인기를 기본으로 하는 칠레나 우루과이 등과 시합하면 이길 가능성이 충분하겠지만 파라과이나 페루 등 조직적인 팀과 시합할 경우는 힘들다. 팀 공격을 리드하는 선수가 축이 되어 안정되지 않는 한 브라질 우승은 힘들다고 본다.

완벽한 준비를 해서 확립된 목표로 도전하는 아르헨티나

 그렇게 불안정한 브라질에 비해 이번 대회 아르헨티나는 이미 팀이 완성되어 있다.
 마라도나도 절찬한 첫 시합의 아이마르나 테베스 등 벤치 선수가 멋진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지만
바실레 감독은 결코 스타팅 멤버를 바꾸지 않는다.
 대표팀에 복귀한 베론에
, 밸런서(balancer) 역활을 하는 캄비아소, 볼란테로서 허술한 패스를 커트하는 마스체라노의 중반은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서도 출중한 기동력을 발휘하고 있다.

 또한 아르헨티나의 강함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다양한 형태의 풍부한 공격 패턴이다. 스루 패스에 이은 찔러 들어가 넣는 골에, FK에서 약속된 플레이 거기에 양 사이드 백인 에인세와 사네티는 이미 둘 다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균형잡힌 느낌은 대부분의 득점이 '호비뉴의 드리블에서--'로 설명할 수 있는 브라질과 큰 차이다. 참가국 중 유일하게 3연승으로 조 예선 돌파를 결정한 아르헨티나가 우승에 가장 가까운 존재라 할 수 있다.

 반대로 말하며 아르헨티나 이외에는 우승 가능성을 느끼게 하는 팀이 없다는 것이 현상태다. 브라질을 포함한 다른 팀은 같은 선상. 특히 커다란 '파란'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팀의 목표를 확실히 가지고 대회에 도전하는 아르헨티나가 압도적인 강함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준비를 확실히 해 온 덕분이라고 말할 수 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강한 의지


스타디움에서 1시간 정도 움직이면, 그곳이 열대의 정글이다.

 필자도 준비는 확실히 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를 취재하러 오기 전에
대회 사무국에서 예방 접종을 반드시 받으라는 메일을 받았에 필자는 바르셀로나의 병원을 찾았다. 메일에는 풍진, 홍역, 황열병의 예방 접종을 받고 오도록 적혀 있었지만 결국 어느 곳으로 가는가하고 문진(問診)받는 사이에 예방 접종은 폐염 2종류에 파상풍을 합한 총 5개가 되었다.

 이 다섯 개를 하루만에 전부 주사를 놓은 에스파냐 의료에 놀랐고 3일간 팔이 올라가지 않는 고통에도 견뎠다. 하지만 그렇게 항체를 만들어 놓으면서도 말라리아, 뎅기열의 위험이 있는 모기에게 목숨을 위협받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역시 귀찮아도 모기 방지 크림을 매일 확실히 바르지 않으면 안되었던 것이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준비를 확실히 하고서 그것을 마지막까지 해낸다는 의지가 필요하다.
 지금은 완벽해 보이는 아르헨티나도
전 대회 결승에서 압도적으로 시합을 지배하면서도 아드리아누 한 명의 골에 우승을 놓쳤다. 이번 팀은 3년전의 설욕을 해낼 수 있을지 어떨지..... 마지막까지 시합을 지켜보고 싶다. 말라리아 병에 걸리지 않고 마지막까지 볼 수 있다면의 이야기지만.

Posted by 渤海之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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