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유벤투스에서 비야레알로 이적하여, 챔피언스 리그 4강에 공헌한 타키나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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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시즌 개막하기 전에 유벤투스에서 비야레알로 이적해 온 알렉시오 타키나르디. 1994년 아탈란타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한 후로는
11년간 재적하면서 획득한 수많은 타이틀(리그 우승 5회, 챔피언스 리그 우승 1회, 코파 이탈리아 우승 1회, 토요타 컵 우승
1회)은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가 부러워하는 것이다.
타
키나르디는 유벤투스 시대에, 이탈리아 대표를 월드컵 독일 대회에서 우승으로 이끈 리피감독이나 현 레알 마드리드의 카펠로감독
아래에서 승자의 정신을 배워 온 수비형 미드필더이다. [나는 공격적인 선수]라고 말하는 것처럼 필드 밖에서 말하는 말도 때로는
직접적이며 공격적으로 들린다. 그런 타키나르디에게 비야레알에서 월드컵, 이탈리아 축구 부정 사건에 대해서 많은 것을 들어
보았다●●
<올해 많은 보강을 한 비야레알이지만, 승자의 정신을 갖고 있는 타키나르디는 귀중한 존재이다>
이탈리아와 에스파냐를 비교한다면
-작년 비야레알로 이적해 온 이유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유
벤투스에서의 마지막 시즌(2004-05)은 카펠로 감독으로 바뀐 것도 있어서, 출장기회가 많지 않았다. 계속해서 시합에 나가고
싶었기에, 비야레알에서의 오퍼를 듣고, 이탈리아에서 플레이 경험이 있던 호세 마리나 소린의 이야기도 참고하면서, 유럽 챔피언스
리그에 출장하게 되어있던 비야레알에 이적하기로 하였다.
-비야레알 외에도 오퍼는 있었잖습니까?
굉
장히 많았다. 하지만 우선 이탈리아의 팀은 제외하였다. 유벤투스나 유벤투스의 팀 동료와 싸우고 싶지 않았으니까. 프레미어 리그의
몇몇 팀에게서 오퍼는 있었지만, 나는 에스파냐로 가고 싶었다. 에스파냐에서의 생활이나 에스파냐 축구의 질 높음에는 이전부터
흥미가 있었으니까.
-팀 적응에 시간이 걸렸는데요.
2,3
개월은 걸렸지. 왜냐면, 연습 방법이 전혀 틀리니까. 이탈리아는 굉장히 하드한 연습을 하는 것에 비하여, 여기(에스파냐)는 연습이
가볍다. 때문에 피지컬 컨디션을 100퍼센트로 하는 것이 어려웠고, 특히 시즌 개막 당초는 풀 출장하는 것조차 어려웠다.
-리가와 세리에 A의 차이는?
선
수 개개인의 질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나는 공격적이고 전술안(戰術眼)을 가진 선수. 이탈리아에는 그러한 선수가 많다.
한편, 에스파냐에는 각각의 선수가 자신만의 스타일로 자유롭게 플레이 하고 있다. 이탈리아와 같은 정확히 확립된 정신력이나 플레이
스타일이 에스파냐에는 없기에, 처음엔 혼란스러운 면도 있었다.
-고른다면 한다면, 어느 스타일을 좋아하십니까?
에
스파냐이려나? 이탈리아에서 중요한 것은 승리일 뿐. 항상 승리를 요구받아, 좋은 플레이를 하건 나쁜 플레이를 하건 상관없다.
에스파냐와 이탈리아는 정신력이 확실히 틀리다. 요번 월드컵이 좋은 예이지. 이탈리아는 그렇게 많은 골을 넣지 않고, 조직적인
수비를 기본으로 싸우면서도 최종적으로는 우승했다. 그것에 비하여 에스파냐는 항상 전진하는 축구로 공격적이기는 했지만, 결국은
이기지 못했다. 단지 지금 나는 에스파냐에서 플레이하고 있으며, 축구를 즐긴다는 의미에서도 에스파냐의 축구 스타일을 고르고 싶다.
-지금은 비야레알에서 축구를 즐기고 있다는 말씀이십니까?
물론. 여기서는 매일 하는 연습조차, 축제와 같은 감각으로 축구를 즐기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여러 가지 압박이 있다고 합니다만, 토리노(=유벤투스의 본거지)에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외출하거나, 외식도 할 수 있었잖아요.
물
론. 단지 나는 프로 축구 선수이며, 자주 밖에 나가 걷는 것은 하지 않았다. 시합 후인 일요일 밤만은 팀 동료와 식사하러
나가거나 했었다. 또 진심을 말하자면, 토리노는 굉장히 춥기 때문에 밖에 나가고 싶지 않은 기분도 있었다. 반대로 비야레알은
따뜻하다고 하기보다, 덥기 때문에 언제나 정원에서 가족과 식사를 즐기고 있다.
현재의 팀은 저번 시즌 팀보다 약하다
-이번 시즌은 이미 인터 토토 컵에서 패퇴하여, 유럽 컵 대회로의 참전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만, 패배한 NK마리볼과의 시합에서는 팀에 무엇이 부족했기 때문일까요?
피
지컬 컨디션이지. 중요한 시합을 앞두고는, 최저한 2~3시합의 연습 시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그러한 준비를 할 수
없었다. 현대 축구에서는, 예를 들어 지단이나 호나우도조차 필드에서 달리지 않으면, “차이”를 보이는 것이 불가능하다. 기술적으로
부족하다고 하여도, 상대보다 많이 달릴 수 있다면, 그 차를 메우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것이다.
-정신력이나 겸허함의 부족도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지요?
확
실히 그러한 것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요인을 생각할 수 있다. 단지 나와 같은 경우를 말한다면 60~70퍼센트 정도의
컨디션이라면 아직 나를 “타키나르디”라 부를 수 있지만, 20~30퍼센트의 컨디션으로는 부를 수가 없다. 다른 선수가 되어
버린다. 비야레알의 선수 전원이 50퍼센트 이하의 컨디션이었다. 즉, 다른 팀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여름, 비야레알은 니하트, 카니, 피레스라는 빅 네임을 보강했습니다. 하지만, 남은 것은 리가와 코파 델 레이뿐입니다. 선수가 너무 많지는 않은 것일까요?
확
실히 빅 네임을 보강했다. 단지 축구에 있어서 이름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결국은 필드 위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느냐다. 작년은
지금보다 빅 네임이 즐비하지 않은 상태로 챔피언스 리그 4강까지 갔다. 그러한 의미에서는, 현재의 팀은 지난 시즌의 팀보다
약하다고 단언할 수 있다. NK마리볼과 같은 한 수 아래의 팀을 상대로 2시합도 이기지 못했으니까. 시즌은 매년 제로부터 시작하는
것이기에, 이번 시즌은 굉장히 어려워 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은 타이틀 획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도 괜찮지 않을까요?
좋
은 선수가 즐비한 팀은 되었다. 단지 다른 팀도 우리만큼 좋은 보강을 하고 있으며, 우리들 이상으로 좋은 선수를 갖춘 팀이 있다.
타이틀 획득이라는 이야기를 하자면.... 어렵다고 본다. 목표는 어디까지나 챔피언스 리그 출전권 획득권내(리가 4위 이내)다.
<이탈리아의 월드컵 우승 후, 지단의 박치기, 이탈리아의 부정 문제등, 타키나르디는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말해 주었다.>
이탈리아에 남아 있었다면 대표로 뽑혔다.
-월드컵 독일 대회에서 이탈리아의 우승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
탈리아 사람으로서 굉장히 행복하다. 단지 내용이 좋았던 것은 독일과의 시합에서 연장전뿐이었지만. 결과에는 만족하고 있으며, 우승
후에 유벤투스 시대의 팀 동료에게 전화를 해서 축하를 하여, 행복을 나누어 받았지만, 실제로 이탈리아는 그다지 좋은 축구를 하지는
않았다.
-당신 자신이 월드컵에서 플레이 할 수 없었던 것에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닙니까?
확
실히 그건 있다. 단지 작년 비야레알에 이적해 온 단계에서 리피감독과 이야기를 하여, 나를 뽑아 주지 않을 것은 알고 있었다.
해외에서 플레이 하는 이탈리아 선수는 대표로 뽑지 않을 거라고 말했으며, 이탈리아인 감독은 어느 의미 폐쇄적인 면을 가지고
있으니까. 만약 이탈리아에서 플레이 하고 있었다면, 리피가 감독을 하고 있던 유벤투스에서 오랜 시간 플레이하고 있었기에 뽑아
주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고 있다.
-월드컵 독일 대회에서의 이탈리아의 시합은 전부 보셨습니까?
물
론 전부 보았지. 일본 시합도 보았다. 일본은 좋은 결과가 아니었기에 안타까웠다. 나는 일본에 굉장히 호감을 가지고 있다. 나는 델
피에로와 굉장히 친하기에, 그가 일본 쪽에서 많은 일을 하고 있는 관계로, 나에게도 일본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를 해 준다.
96년에 토요타 컵에서 리버플레이트를 이긴 시합에서는, 나도 유벤투스의 일원으로 토우쿄우에 가서 출장했다. 토우쿄우의 거리가
좋으며, 매번 팀 투어 등으로 토우쿄우에 가는 것이 즐거웠다.
-리피감독에 대해서 가르쳐 주세요.
그
는 감독으로써 가장 중요한 것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승자의 정신이다. 감독에게 있어서 전술이나 시스템이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하나의 요소. 기본에 깔려있는 정신이 가장 중요하다. 그는 항상 승리에 대해서 말하며, 선수에게 있어서도 그것은
중요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탈리아 대표도 월드컵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마테라치가 악명 높은 것은 틀림이 없다.
-레알 마드리드의 카펠로 감독에 대한 인상은?
레
알 마드리드에게 있어서는 이상적인 감독이 아닐까? 작년 레알 마드리드와 대전해서, (당시 프런트에 있던)아리고 사키와도 이야기
했지만, 그 당시부터 레알 마드리드에는 규율이 부족했었다. 카펠로는 규율 있는 감독이며, 레알 마드리드를 바꾸는 것이 가능한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개막전은 그 레알 마드리드와의 시합이 되었습니다만
굉
장히 기대하고 있다. 물론 레알 마드리드와의 대전은 언제나 어렵다. 더구나 카펠로 감독이 된 신생 레알 마드리드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필시, 리가에서 처음 시합하는 것도 있어, 카펠로 감독은 선수에게 굉장히 동기를 유발시켜 시합에 임하게 할 것이기에,
우리들도 상당히 좋은 시합을 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칸나바로와 시합하는 것도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
-월드컵 결승에서 지단의 박치기 사건에 대해서 어떠한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까?
정
말 안타까웠다. 지즈(지단의 애칭)는 유벤투스에서 함께 플레이하고 있던 동료였으며, 마테라치도 잘 알고 있는 선수. 뭐라고
코멘트하기에 어렵군. 단지 지단에게 있어서, 그러한 형태로 월드컵 결승, 그리고 그의 마지막 시합을 끝내버린 것은, 아마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후회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탈리아에서는 마테라치에 대한 벌칙의 판정이 불공평하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만
나
는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한 도발행위에 대해서는 벌칙이 타당하다. 축구 선수가 필드 위에서 해야 할 것은 입으로 도발하는
것이 아니다. 확실히, 이탈리아 국내에서도 월드컵에서 우승하여, 마테라치에 대해서 호의적인 의견이 많다. 단지 그 이전엔
이탈리아 국내에서도 그에게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여기 비야레알에서도 소린에게 팔꿈치로 친 적이 있듯이, 마테라치가 악명 높은
것은 틀림이 없다.
심판이 빅 클럽에게 유리하게 호루라기를 부는 것은 어디나 있는 일
-이탈리아 축구계의 부정 문제를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다
시, 제로부터 시작할 필요가 있다. 단지 유벤투스만이 내려간 것에 대해서는 다소 안타까운 생각이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모지(유벤투스의 전 GM)나 그 주변의 인간이 한 것이기에, 유벤투스 팀 자체가 세리에 A에서 플레이하지 못하게 된 것이
개인적으로는 안타깝다.
-최종적으로 유벤투스만이 내려갈 것 같은데, 그 판결에 대해서는?
공정한 판결이라고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 유벤투스도, 밀란이나 라치오와 같은 팀처럼 마이너스 포인트로 세리에 A에 남는 것이 타당하지 않았나하고 생각하고 있다.
-예전에 당신이 텔레비전 인터뷰에서 [유벤투스에서 플레이 했었을 때, 우리들 선수도 심판이 유벤투스나 밀란에게 유리하게 호루라기를 부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고 말하였습니다. 그것은 사실입니까?
사
실이다. 하지만 그건 여기 에스파냐에서도 똑같다.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와 대전했을 때, 그들에게 유리한 판정이 되는 것이
보통이다. 작년,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아스날이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대전했을 때도 역시 그랬다. 이탈리아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의 축구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작은 클럽이나 팀이 빅 클럽과 대전할 때에는 그러한 것이 일어나는 것이다.
-나카타 히데토시가 은퇴한 뉴스는 알고 계십니까?
물
론. 나카타와는 한 번 밀라노에서 개인적으로 대화를 한 적이 있으며, 시합에서 대전했을 때도 당연하지만 필드 위에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는 멋진 인간이며, 침착하며, 굉장히 성실하다. 그의 은퇴에 대해서 특별히 할 말은 없다. 축구 선수라는 것은
아침에 일어나 연습하고, 축구를 하고자 하는 동기가 없으면, 은퇴해야만 한다. 그러한 동기 없이 축구를 하고 있으면 팀 동료에게
피해를 줄뿐이다. 그는 굉장히 머리가 좋은 인간이니까, 이번 결단이 그에게 있어서도, 그 외의 모든 인간에 있어서도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단지 서른 살도 되지 않은 멋진 축구 선수가 은퇴한다는 것은 안타까운 뉴스다.
-일본을 좋아하는 당신이 일본에서 플레이 할 가능성은 없는 것일까요?
예
전에 스킬라치가 플레이했던 것처럼, 나도 반년정도 일본에서 플레이 해보고 싶은 기분은 있다. 단지 지금의 일본 축구 레벨이나 리그
레벨은 예전과 같은 급격한 성장이 없고, 조금 정체된 듯한 느낌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일본이 좋으며, 팬이 나에게 보내주는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고는 생각한다. 흠... 나카타에게 물어 봐야겠군. 밤의 토우쿄우 거리에 데리고 나가 달라고 부탁해
볼까(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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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키나르디는 인터뷰에서 [축구를 즐기고 싶다]고 말했지만, 듣기에 따라서는 규율이 엄격한 이탈리아, 유벤투스 축구보다 편안한
비야레알에서 은퇴까지의 여생을 보내려고 하는 듯한 인상이 남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오해. 그가 연습에서의
모습이나, 시합에서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는 한, 그는 이기기 위해서 전력을 다하는 인간이다. 결코 타협을 하지 않고, 항상
필드위에서 싸우며, 팀 동료에 대해서도 큰 목소리로 의견을 날린다. 그것이 승리를 위해서이기도 하며, 그 승리에 의해 축구를
“즐기는”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선수야말로 승자의 정신을 가진 선수. 지난 시즌, 챔피언스 리그
4강이라는 대약진을 해낸 비야레알, 그 배경에는 타키나르디와 같은 플레이뿐만이 아닌 정신적인 면에서도 팀에 커다란 공헌을 한
선수가 있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