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9.08.04 오언에게 '7번'을 준 퍼거슨의 심모원려 by 渤海之狼
  2. 2009.02.07 박지성 인터뷰(맨유 공식 홈페이지) by 渤海之狼
  3. 2008.09.05 카펠로에게 다가오는 [벌거벗은 임금님]이라는 위기 by 渤海之狼
  4. 2006.06.10 베컴 인터뷰 by 渤海之狼

출처: http://sports.goo.ne.jp/soccer/column/number-4006-1/
저자: 야마나카 시노부

England Captain David Beckham Models New Strip

 7월 초순 마이클 오언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성하였다. 등번호는 ‘7’. 맨유의 7번이라고 하면 1960년대에는 불세출의 명 드리블러 조지 베스트의 등에서 춤추었으며, 90년대 이후 프레미어 리그 시대에도 에릭 칸토나, 데이비드 베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이어져 내려온 영광의 등번호이다.

 8000만 파운드[각주:1]이라는 파격적인 이적료에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24살의 호날두는 2008년 FIFA 연간 최우수 선수상에 빛난 [현역 세계 제일]. 한편 공짜로 손에 넣은 (뉴캐슬과의 계약기간 만료로 이적료 제로) 올해 30살이 되는 오언은 무릎, 발목, 햄스트링 등 부상투성이의 [옛 스타]. 얼핏 보기에 이해하기 어려운 올 여름 [7번 교체극]을 보고 매스컴에서는 퍼거슨의 [일대 도박]은커녕 호날두를 잃은 맨유의 [항복선언]이라는 싸늘한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당사자인 맨유 진영은 비관적인 세간의 목소리에 오히려 일이 잘되어 간다고 싱글거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확실히 오언 획득은 오언 자신도 “갑자기 알렉스 퍼거슨경에게 연락을 받아 놀랐다”고 할 정도로 이외인 보강이었다. 카림 벤제마(레알 입성), 다비드 비야(에스파냐 국내 이적 희망) 등 거물 FW 획득에 실패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6월말 접촉이라는 이른 타이밍을 보면 퍼거슨은 예전부터 오언을 보강대상으로 삼고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항간에는 ‘어찌 할 수 없다 보니’라고 일컬어지는 베테랑 FW 획득도 산전수전을 다 겪은 감독에게 있어선 [계산 된] 보강이라는 것이다.

‘7번’의 영광을 이어갈 오언의 역할은?

 여기서 중요한 것이 7번을 계승한 오언은 호날두의 후임으로 맞이한 선수가 아니라는 점이다. 등번호에 관한 것은 다음과 같이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다. ‘7’이 결번인 채로는 없어진 호날두의 구멍만을 계속 지적 받는다. 그래서 퍼거슨은 ‘이름값’이 있는 ‘오언’에게 줌으로써, 어떻게 보면 번호로 대표되는 감상적인 문제를 일찌감치 정리한 것이라고. 원래 [RONALDO 7]도 베컴 문제로 불거진 문제를 해결코자 한 퍼거슨의 의향에 따른 것이었다(호날두 본인은 스포르팅 시대와 같은 28번을 희망).

 실제로 오언이 맡아야 하는 역할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함께 앞선의 포지션을 다투던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 입성)의 역할이다. 과거 2시즌간 호날두가 벌어들인 득점은 68. 팀 최다 득점원이 빠진 영향을 최소한으로 억제하기 위해서는, 측면 기용이 증가하고 있던 웨인 루니(과거 2년간 38득점)를 본래의 CFW로 되돌린다고 하더라도 파트너의 득점면에서 공헌도 필요불가결이다.

루니와의 콤비로 대표팀 재승선을 기도?

 테베스는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던 맨유에서 2년간 34골. 한편 오언은 득점기회 자체가 드물었던 과거 2년간 뉴캐슬에서 23골. 출장수에서 득점율을 산출하면 약 2.5시합에서 1점인 오언이 약 3시합에서 1점인 테베스를 상회한다. 골문 앞에서의 감각은 죽지 않은 것이다.

 루니와 오언 콤비는 예전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불완전연소로 끝났다는 의견도 있지만 당시와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오언은 주위에게 봉사를 강요하던 절대적 에이스였다. 그에 비해 현재의 오언은 뉴캐슬에서 MF와 같은 역할까지 행하던 팀 플레이어가 되어 있다. 앞선에서의 수비를 루니에게 전부 맡기는 일은 없을 것이며 골 장면에서는 솔선해서 그 바탕이 될 것이다. 클럽 레벨에서 루니와의 콤비를 어필할 수 있다면 그 루니가 공격의 주역인 현 잉글랜드 대표팀으로의 재승선도 가능해 질지도 모른다. 오언은 내년 월드컵에서 대표팀 복귀에 대한 최선책을 생각했기에 레귤러 자리도 약속되지 않고 기본 연봉도 뉴캐슬 시대보다 몇 배나 적은 대우임에도 불구하고 퍼거슨의 요청에 응한 것이다.

오언이 계산에 어긋나더라도 보다 나은 보강수단은 남아있다.

 단지 모든 것이 부상 많은 오언의 ‘몸’에 달려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맨유가 런던과 맨체스터에서 이틀에 걸쳐 주의 깊은 메디컬 체크 끝에 2년 계약을 맺었던 것을 보면 “몸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본인의 발언에도 신뢰성이 가기는 하지만…

 가령 장기부상 없이 새로운 FW로서 전력이 되어만 준다면 퍼거슨을 시작으로 한 오언, 루니 등 맨유에게는 물론, FW 부족으로 고뇌하는 파비오 카펠로 감독 이하 잉글랜드 대표팀 관계자와 팬들에게 있어서도 만만세인 결과가 된다. 그 임팩트는 단기 임대(거의 3개월)로 불러 들인 헨릭 라르손(2007년)이나, 당시 라이벌이었던 리즈에서 빼앗아 온 칸토나(1992년)의 획득을 상회하여 퍼거슨에 의한 [사상 최고의 보강]으로써 후세에 일컬어질 가능성조차 있다.

 설사 오언이 계산에 어긋나더라도 누군가가 새로운 피해를 입는 것도 아니다. 맨유에는 호날두가 떠나는 시점부터 프리미어 리그 4연패에 적신호가 켜졌다고들 하지만 호날두를 팔고 얻은 보강예산은 퍼거슨이 쓰고자 한다면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상태인 것이다. 카펠로가 이끄는 잉글랜드에는 처음부터 오언의 모습은 없었다.

한 켠에선 [승리할 턱이 없는 도박]으로도 비쳐지는 [OWEN 7]의 탄생. 하지만 그것은 감독역사 35년의 퍼거슨이기에 가능한 [패자가 존재하지 않는 도박]이라고도 할 수 있는 굉장히 실용적인 비장의 한 수인 것이다.

  1. 약 1656억원, 2009년 8월 4일 네이버 환율변환.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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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www.manutd.jp/NewsAndFeatures/ExclusiveInterviews/2009/Feb/Park%20exclusive%20interview%20part%201.aspx?pageno=1
저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일본)


 1월 27일 웨스트 브로미치와의 시합, 1월 31일 에버튼 과의 시합에서 2시합 연속 선발 출장하여 승리에 공헌한 박지성. 간만에 시합이 없었던 주중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코리아의 김 동환이 대화를 나누었다. 또한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저팬에서 모집한 일본 팬의 질문에도 답해 주었다.

- 에버튼과의 시합에서는 대활약하셨습니다. 최근 컨디션은 어떠신가요?

 예. 컨디션은 최고입니다. 기분도 좋고 부상도 없으니까요.

- 시합 막바지에는 안타깝게 골이 되지 않은 장면도 있었습니다. 골이라는 것은 당신에게 있어서 중요한가요?

 물론이죠. 골은 굉장히 중요해요. 좋은 시합이라는 것은 아주 많은 요소가 쌓이고 쌓여서 가능한 것입니다만 좋은 결과 즉 승리를 손에 넣기 위해서는 골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니까요. 좀 더 골을 넣지 않으면 안 된다고 스스로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 1일에 행해진 리버풀 vs. 첼시와의 시합이 무승부로 끝나길 바라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랬던 만큼 리버풀이 시합 막바지에 이길 수 있게 되어서 실망하셨나요? 우승다툼의 행방은 2팀(맨유와 리버풀)으로 좁혀진 것일까요?

 우승다툼이 2팀으로 좁혀졌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벌써 첼시는 빅4 중 2팀과 홈&어웨이에서 2시합을 끝낸 상태니까요. 리버풀은 확실히 좋은 팀입니다만 지금부터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누구도 예상할 수 없으니까요. 어쨌든 저는 2팀에 의한 일대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다음 유나이티드의 시합상대는 웨스트 햄입니다. 힘든 시합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모두들 주목하고 있는 연속 무실점 기록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 생각하십니까?

 무실점으로 시합을 끝내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계속 이기는 것. 필드에 한 발자국이라도 디뎠다면 집중력을 흐트러트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올 시즌의 웨스트 햄은 강하기에 어려운 시합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들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한국 대표팀에서 동료이기도 한) 설기현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새로운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이 용기가 필요했었을 이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도 놀랐어요. 하지만 그것은 기현이형이 내린 결단이니까요. 지금까지는 유럽에서 플레이하였지만 이제부터는 중동에서 플레이하게 되는 것이죠. 문화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다른 땅이니까요. 쉽지는 않겠지만 기현이형은 용기도 있고 경험도 풍부하니까 신천지에서도 잘 하실 것이라 생각해요.

- 많은 사람들이 올 시즌 유나이티드는 4개나 5개의 타이틀을 얻는 것이 아닌가?하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 시즌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 지금 무엇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지금까지의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죠.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에요. 힘든 시기라는 것이 올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선수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가 맡은 역할을 확실히 해 줄 것입니다. 물론 저도요.

- 이번 여름 아시아 투어 2009에서 유나이티드가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 뉴스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제가 팀에 가입하면서부터 유나이티드가 한국에 가는 것은 2번째입니다. 한국 팬들은 텔레비전에서밖에 제 시합을 볼 수 없었습니다만 이 아시아 투어에서 제 플레이를 직접 보실 수 있게 됩니다.  팬 여러분들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 리오 퍼디난드가 말했습니다만 당신은 파트리스 에브라, 카를로스 테베스와 사이가 좋다고 하더군요. 테베스의 생일은 2월 5일인데 선물을 보내거나 하실 건가요?(인터뷰는 2월 3일에 행해졌습니다)

 에브라 생일 때는 아무 것도 주지 않았어요. 선물을 주거나 받은 적은 없지요. 선물에 관해서는 굉장히 담백한 관계거든요(웃음). 에브라는 에스파냐어랑 영어를 할 수 있기에 가끔 그가 통역을 해요. 퍼디난드가 말했듯이 우리들은 굉장히 사이가 좋습니다. 항상 함께 있지요. 어웨이 시합같이 원정을 나갈 때는 언제나 함께 앉지요.

- 31일 매치데이 프로그램[각주:1]에서 웨인 루니가 해리 포터와 제이미 캐러거 자서전을 추천하였습니다. 당신이 추천하는 책은?

에…그러니까 저는 요 근래 책을 읽지 않아서요…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될 수 있는 한 많이 그리고 여러 종류의 책을 읽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돈으로는 살 수 없는 경험이나 지식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 한국대표팀의 일원으로서 월드컵 예선에서 싸워야 할 날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상대인 이란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십니까? 이길 자신이 있으신가요?

 이란 대표팀과의 일전은 가장 중요하고 가장 힘든 시합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대표팀은 승점 3점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만 이번 이란과의 시합은 원정이에요. 어떤 팀도 이란의 홈에서는 이기질 못하고 있습니다만 질 수는 없죠. 한국대표팀이 중동 팀과의 친선시합에서 비겼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란과의 시합에서는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팬에게서의 질문>

- 상대 팀 윙어의 플레이는 당신에게 얼마만큼 영향을 주나요? 당신은 공격과 수비의 비율을 상대선수에 따라 유동적으로 바꾸나요?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다릅니다. 상대 팀 윙어가 공격적이라면 저는 유나이티드의 사이드백을 돕게 되죠.

- 잉글랜드의 스타디움은 관객석과 필드가 굉장히 가깝습니다. 관객들이 외치는 소리가 들리나요? 그런 관객들이 외치는 말 중에 기억나는 특이하다거나 재미있는 말이 있나요?(ranma13님. 오오사카)

 모두 성원을 보내주거나 야유를 보내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플레이에 집중하고 있기에 무슨 말을 하는지는 모릅니다.

ps; 맨유 공식 한국어 홈페이지에도 있기는 있습니다만 요약된 것이라 일본 홈페이지에서 주워다 번역하였습니다.

  1. 시합마다 시작 전에 구단에서 발행하는 정보지.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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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europe/20080902-1-1.html

저자: 야마나카 시노부

“8 20일 즈음되면 (월드컵 예선에 임하는) 준비가 갖추어진다

2월에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에 취임한 파비오 카펠로는 일관되게 계속 이렇게 말해왔다. 준비단계에서의 결과나 내용이 어떻건, 월드컵 예선까지 팀이 만들어지면 문제 없다는 것으로 잉글랜드의 팬들과 매스컴은 이탈리아 국적의 감독발언을 얌전히 받아들여왔다.


하지만 앞날이 굉장히 어두워졌다. 8 20.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행해진 체코와의 시합 등은 최악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선 끝냈다. 시합 스폰서가 선정하는 MVP는 홈팀에서 선출되는 것이 암묵의 동의이지만 이날의 수상자는 체코 대표팀 MF 얀 폴라크. ‘이라는 색안경을 걸치더라도 평가할만한 선수가 발견되지 않았을 정도로 잉글랜드의 시합내용은 참혹했다.


우선 22분에는 캡틴 연임 결정으로 기합이 충분히 들어간 존 테리가 상대팀 FW 밀란 바로시에게 간단히 슛을 허용하여 실점. 전반 인저리 타임에는 데이비드 베컴의 CK에 웨스 브라운의 헤딩 슛으로 따라붙었지만, 기쁨도 잠시뿐.

후반 시작하자마자 가레스 배리의 부주의한 파울로 인해 넘겨준 직접FK에서 골을 먹어, 다시 리드를 허용해 버린다. 종료 직전에 조 콜의 골로 2-2 무승부가 되었지만 패전을 면했다는 것 이외에는 무엇 하나 희망을 가질 수 없는 결과였다. 이 친선경기가 예선 최대의 난관이 될 크로아티아와의 시합을 상정하고 짜여 있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기대는커녕 불안이 앞설 뿐이다.


불안은 시합 후의 기자회견에서 더욱 깊어졌다. 회견장에 모습을 나타낸 카펠로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시스템)이었는데도 좋은 플레이를 해 주었다고 자기 팀을 평했다. 도대체 지금까지와 무엇이 달랐는데? 납득하지 못하고 있는 기자들을 대표하여 앞줄에 있던 데일리 메일의 기자가 질문했다.


스티븐 제라드를 다시 왼쪽 측면에 기용한 것에 대해TV해설자인 해리 래드냅(포츠머츠 감독)은 혹평을 하였습니다만?”


카펠로는 시간을 두지 않고 답했다.


제라드를 왼쪽에서 사용한 것은 아니다. 그는 4-3-2-1 시스템에서 웨인 루니와 더불어 1톱의 배후를 맡았던 것이니까


확실히 제라드가 왼쪽 아웃사이드에 붙어있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실제로 포지셔닝의 움직임은 3개월 전 4-4-1-1의 시스템에서 왼쪽 MF를 맡았던 미국과의 친선경기와 큰 차이가 없었다. 또한 제라드와 연동하여 공격을 꾸려가야 했을 터인 루니도 볼을 찾으러 중반 깊숙이까지 내려오는 장면이 눈에 띄어, 1톱인 저메인 데포를 고립시켰다. 카펠로는 [4-3-2-1]이라고 말했지만 안데르센의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처럼 잉글랜드가 몸에 걸쳤을 터인 새로운 이 카펠로말고는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카펠로는 체코와의 시합 후의 회견을 앞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갔다. 준비는 갖추어졌다고 매듭지었지만, 한 발짝 나아간 것은 카펠로가 통역 없이 답변할 수 있게 된 것만이었을 지도 모른다.


드디어 9 6일에는 월드컵 예선이 시작된다.

최초는 원정 안도라와의 시합, 그리고 10일은 역시 원정으로 숙적인 크로아티아와의 시합이 있다.

과연 카펠로는 [공약]을 지켜 팀을 재건할 수 있을 것인가? 그림의 떡으로 끝나면 그는 정말로 [벌거벗은 임금님]이 되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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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세르히오 레빈스키

 잉글랜드의 주장으로 월드컵에 임하는 데이비드 베컴. 1998년 프랑스 대회는 젊었기에 아르헨티나와의 16강에서 퇴장 처분을 받는 '자멸'로 인하여 잉글랜드에서 비판을 받았다. 2002년 대회에서는 그룹리그에서 아르헨티나와 대전해서 승리하여 전 대회의 설욕을 이루었지만 8강 진출로 끝났다. 31살이 되어 연령적으로도 원숙기가 된 '귀공자'는 자신의 세 번째가 되는 월드컵에서 무엇을 기대하는가? 단정한 얼굴 뒤에 숨겨진 결의를 들었다.


- 데이비드, 이번 월드컵에 임하는 잉글랜드의 상태는 어떤가?


최고의 팀이 준비되었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지금까지의 대회보다 질 높은 축구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들 잉글랜드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으며 능력 있는 선수들이 있다. 전원이 레벨이 높은 리그에서 플레이하고 있는 것도 커다란 어드밴티지가 될 것이다. 이것으로도 부족하다고 한다면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의 존재를 들고 싶다. 그는 경험 풍부한 감독이며 굉장히 의지가 되는 존재이다.


- 에릭손은 사적인 일로 많은 파문을 부르고 있는데 그것은 그에게 치명적인 일이 되지 않아?


그런 것은 관계없지. 만약 사적인 일이 공적인 일로 이어진다면 나 역시 플레이할 수 없다. 그것은 공사혼동이니까. 에릭슨 감독은 잘 하고 있다. 이 팀을 만들었으며 축구를 잘 이해하고 있다.


- 하지만 그가 월드컵 종료 후에 팀을 떠나는 것에 대해서는 무언가 이유가 있을 터이지?


모든 것들이 그렇듯이 하나의 주기가 끝나는 것이 왔을 뿐이다. 후임으로 스티브 맥클라렌이 결정되어서 우리들은 월드컵 종료 후에 새로운 스타트를 끊게 된다. 하지만 지금은 눈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그룹리그를 어떻게 싸울까, 거기에 집중하고 싶다.


- 루니의 부상은 잉글랜드에게 있어서도 매우 클 텐데


물론 매우 크다. 그가 부상을 했을 때 불안한 마음이 생겼다. 나는 텔레비전으로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시합을 보고 있었을 때 그가 머리를 감싸고 실려 나가는 것을 보자 솔직히 말하자면 최악의 상황을 생각했다. '이것으로 월드컵에서 우승할 기회는 없어져 버렸다'고.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루니의 재활훈련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아 안심했다. 마이클 (오언)도 아직 컨디션을 되찾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 잉글랜드는 타이틀과는 인연이 없다. 축구의 모국이지만 그 역사적인 의미와 비교해서 '타이틀을 손에 넣는 전통'은 없는 듯이 생각된다.....


그런 생각은 이해할 수 있지만 여러 가지 사정이 겹친 결과니까. (타이틀과 연이 없는) 이유 같은 것은 모른다. 우리들은 우리들의 플레이를 하는데 전념하고 팀을 위해서 최고의 결과를 바랄 뿐. 2002년 월드컵에서는 조금만 더 잘 했으면 이길 수 있었던 브라질에게 아쉽게 져서 타이틀을 얻을 가능성을 놓쳤다. 이번에는 좀더 위로 갈 필요가 있다.


- 전 대회와 비교하자면 루니가 FW에 정착하고, 테리가 디펜스 라인의 중심 선수가 된 것은 커다란 변화지?


그렇다. 잉글랜드는 파워풀한 중반과 견고한 수비진, 능력 있는 GK를 가지고 있으며 파괴적인 공격진을 갖추고 있다. 큰일을 해낼 수 있는 진용이라고 생각한다.


- B조의 다른 팀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간단하게 보이는 조라도 항상 경계할 필요가 있다. 거기에 논리적으로 생각하면 우리들은 16강 진출을 위해서 스웨덴, 파라과이와 다툴 것이다. 스웨덴은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 소속한 적이 있는 선수도 많기에 서로 특징을 잘 알고 있다. 거기에 그들과는 저번 대회에서도 같은 조에서 싸워서 힘든 사투 끝에 비겼으니까. 파라과이에 대해서는 사정이 다르다. 그들은 굉장히 견고한 디펜스 진을 가지고 있으며 공중전에서도 강함을 발휘한다. 그런 점에서 우리들과 닮은 팀이라고 할 수 있다. 트리니다드토바고에 대해서는 별로 정보는 없지만 에릭슨 감독이 상대팀들을 확실히 연구하고 있을 터이다.


- 잉글랜드는 타이틀을 더 많이 가질만하며, 더 많이 우승 후보로 꼽혀도 좋은데 실제는 다르다. 이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예전에는 잉글랜드도 월드컵에 있어서 보다 중요한 존재였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잉글랜드의 축구 팬은 자국 리그 외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하지만 보스먼 판결에 의해서 그것은 변했다. 많은 선수가 타국 리그로 이적하였고 반대로 프리미어 리그에도 외국 선수가 오게 되었다. 마이클 오언, 우드게이트 그리고 나 자신도 이런 변화 덕분으로 해외로 나갈 수 있었다.


- 타국 리그에서 그 시스템에 익숙해져 버리면, 잉글랜드의 플레이 스타일로 다시 적응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나? 당신도 레알 마드리드에서 느끼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도 않다. 대표팀의 시합수가 많은 것도 있어 긴 시간 함께 플레이하고 있으니까. 유로 2004의 예선을 시작으로 유로 본선, 월드컵 예선, 그리고 친선 시합도 함께 싸웠으니까.


- 팀 상태는 어때?


지금은 굉장히 좋은 상태다. 친선 시합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었으며 특히 (작년 11월) 스위스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친선 시합은 최고였다. 3-2로 이겨서 커다란 자신감을 얻었다. 몇 명인가 우수한 선수들이 팀에 유연성을 더해 주어서 이전보다 플레이 폭이 넓어졌다. 지금의 우리 팀에는 다채로움과 젊고 우수한 선수들이 더해져있다.


- 당신은 잉글랜드의 캡틴인데 독일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한 적이 있나?


당연하지! 유로 1996은 자국개최였지만, 독일이 타이틀을 가져갔다. 이번엔 우리들이 독일에서 가져 올 차례이다.


- 적어도 유럽이라는 홈그라운드에서 개최니까.


이번에도 많은 팬들이 잉글랜드를 응원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확실히 홈그라운드와 마찬가지라고 말 할 수 있으며 우리들에겐 큰 어드밴티지다.


-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을 되돌아본다면?


(레알 마드리드는) 업 & 다운이 심했지. 좀 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팀에 혼란을 초래한 책임은 나에게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들은 좀 더 잘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3 시즌 연속으로 타이틀을 하나도 얻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것 말고는 이 안타까움을 풀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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