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세르히오 레빈스키


3번째 월드컵을 맞이하는 앙리. 자신의 활약으로 1998년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것인가?

 현재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의 한 사람으로 일컬어지는 티에리 앙리는 지금까지 아스날에서 수많은 영광을 손에 넣었다. 리그 우승 2회, FA 컵 우승 3회를 시작으로 이번 시즌에는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까지 진출했다. 개인적으로도 프리미어 리그 득점왕을 올 시즌을 포함하여 네 번 빛났으며, 수상한 적은 없지만 발롱도르(유럽 최우수 선수상)나 FIFA 올해의 선수상 투표에서는 항상 상위에 랭크되고 있다.


 대표팀에서도 통산 32골을 넣고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도 '르 블뢰'의 운명은 그에게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20살에 대표팀에 들어가 1998년 월드컵에서는 결승전인 브라질과의 시합을 제외한 6시합에 출장해서 3골을 넣어 팀 우승에 공헌. 그러나 2002년 두 번째 시합인 우루과이와의 시합에서 퇴장 당하였고 팀은 16강 진출 실패로 끝났다.


 함께 프랑스 대표팀을 이끄는 지네딘 지단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현역 은퇴를 발표했으며, 전 대회 설욕을 노리는 프랑스는 상상이상의 각오로 월드컵에 임할 것이다. 28살이 된 앙리는 세 번째 월드컵을 맞이한다. 클럽에서의 활약에 비하면 대표팀에서의 활약이 떨어진다는 앙리. 이번 대회에서는 르 블뢰에서도 광채를 발할 수 있을 것인가?


- 티티(앙리의 애칭), 지네딘 지단이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현역을 은퇴한다는 것을 발표하였는데, 당신 역시 지단에 필적 또는 그 이상으로 르 블뢰의 상징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프랑스 국민들에게 있어서 누가 최고일까, 지네딘일까 나일까는 모르겠군. 둘 다 (대표팀에서) 요 몇 년간 중요한 역할을 맡아 왔으니까. 클럽 레벨에서 우리는 함께 이탈리아에서 플레이한 경험도 있으며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영광을 얻었다. 나는 압박이 강한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 플레이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루어 온 것에 대해서는 만족하고 있다.


- 하지만 프리미어 리그에서 플레이하는 것과 월드컵에서 플레이하는 것은 다른지?


물론. 프리미어와도 챔피언스 리그의 결승과도 다르다. 하지만 우리들 선수는 입고 있는 유니폼의 색깔에 관계없이 언제나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그런 의미에서는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 리그 결승 막바지 즈음 당신이 CK를 차기 전에 몸을 숙인 장면은 그것을 잘 말해주고 있다고 본다.


그러한 자세를 취했다면 피곤해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온 힘을 다 냈으니까. 하지만 그래도 (결승에서 졌기에) 다 쏟은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그때 아스날은 1-2로 지고 있어서 나는 시계를 보았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 '시간이 흘러간다. 좀 더 무언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나?'고 물었다.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했다고 느꼈지만 말이다. 선수는 온 힘을 다 쏟은 다음에 로커 룸으로 돌아가야만 한다.


- (아스날에서의 시즌을 끝내고) 이제부터는 프랑스 대표로써 월드컵에 임하게 되었는데, '샴페인 사커'라 불리었던 프랑스의 플레이에는 전통적으로 보다 화려하게 즐기는 것이었다. 프랑스는 과거 두 대회에서 전혀 다른 경험을 하고 있다. 모국에서인 1998년 대회는 멋진 축구로 첫 우승을 이루었고 열광에 빠졌다. 챔피언으로써 임한 전 대회인 2002년에는 한 골도 넣지 못하고 16강 진출 실패. 이번 대회는 어떨까?


1998년에 가까우면 좋겠다고는 생각하지만……. 과거의 팀으로 돌아갈 순 없으니까. 프랑스는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만큼 팀의 기본은 되어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전할 팀이나 타이밍, 부상, 신체적인 부분 등 여러 가지 요소가 더해진다. 이번 대회는 (대회하기 전에) 휴식이 주어졌지만 저번 대회는 각국 리그 시합과 스케줄이 너무 가까워서 우리들은 피로를 풀지 못하고 대회에 돌입해버렸다. 이번 회에는 FIFA가 거의 1개월간 비워주었기 때문에 우리들 프랑스에게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 생각한다.


- 축구 내용에 관해서는?


무엇이 일어날지는 해보지 않고는 모른다. 하지만 프랑스는 각 포지션에 멋진 선수가 준비되어있으며 트레제게나 지단, 실베스트르, 사뇰, 비에라 등은 경험도 있다. 그렇다고는 해도 우리들은 예선에서 고전했다. 편한 그룹이라는 말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 예선에서 프랑스는 자멸한 감도 있다. 플레이를 살리기 위한 공간을 만들지 못했다.


예선 초반에 실패해 버린 것은 창조적인 부분이다. 디펜스에 문제는 없었다. 마켈렐레 등 중반의 선수들의 마크는 확실했으며 다른 선수들의 커버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우리들은 공간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했다. 지네딘이 대표에 복귀하는 것을 결심한 것은 팀 상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지단의 복귀는) 팀에 정신적으로 큰 힘이 되어주었다. 마치 지네딘이 마법을 가지고 온 것처럼.


- 레몽 도메네크 감독이 컨디션이 좋다고는 할 수 없는 바르테즈를 레귤러 GK로 지명한 것이 주목을 받고 있으며, 많은 팬들은 리옹의 수호신인 쿠페를 지지하고 있는데.....


이것에 관해서는 코멘트할 수 없다. 도메네크 감독은 굉장히 좋은 팀을 만들었다고 나는 생각하고 있다.


- 파리에서 열린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서 지윌리와 대전했는데


지윌리는 위대한 선수이며 바르셀로나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우리들 대부분은 지윌리가 대표팀에 선출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감독의 판단은 다르다는 것이다.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


- 확률로 따지면, 스페인과는 16강, 브라질과는 8강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그런 확률론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어렵다. 2002년 월드컵 전에도 프랑스는 우승후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결과적으로 16강 진출 실패하였다. 누구나 편하고 쉽게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렇게는 되지 않았다.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무언가를 말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나는 프랑스가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한다고 확신하고 있다.


- 이번 대회의 프랑스는 우승 후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아니면 보통의 팀이 되어버렸나?


우리들은 언제나 우승 후보의 일각이라고 생각하며 요 1~2년 사이에 팀의 기반이 성숙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 1970년대의 네덜란드처럼 되는 것일까?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는군. 비슷한 부분은 있겠지만. 프랑스는 오랜 시간 강하고 우승도 하는 팀이었다. 팀으로써 뿐만 아니고 각 클럽의 중심 선수가 많다는 의미에서도.


- 우승 후보의 필두는 어느 나라라고 생각해?


모두가 생각하는 듯이 브라질일 것이다. 많은 기적이 일어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항상 언급되는 팀이 우승후보가 아닐까? 개최국 독일에 강호국인 아르헨티나와 이탈리아 그리고 잉글랜드, 프랑스, 네덜란드…….


-이번 대회 개인적인 목표는?


특별히 없군. 필드에 서면 평상시대로 팀을 위해서 온 힘을 다 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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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渤海之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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