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portsnavi.yahoo.co.jp/soccer/euro/08/text/200807010003-spnavi.html

저자: 세르히오 레빈스키


[투우사]가 된 에스파냐


 에스파냐 대표팀은 유로 2008에서 44년 만의 우승을 장식하여 행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그런 한편으로 모순이라고도 여겨지겠지만 이번 대회 최고령 베테랑 감독이자 공로자인 루이스 아라고네스는 그 자리에서 물러나려 하고 있다.

 RFEF(Real Federación Española de Fútbol, 에스파냐 축구 협회)는 감독의 능력은 높게 평가하지만 대회 시작 전부터 연장 계약은 맺지 않을 것이라고 이미 본인에게 전달하였다고 한다후임에는 2009년 컨페더레이션스 컵과 이어지는 2010년의 월드컵을 대비하여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인 비센테 델 보스케의 취임이 이미 정해져 있다.

 

 감독 교체는 피할 수 없겠지만 2번째 유럽 챔피언이 된 것으로 인해 에스파냐의 풋볼 역사는 새로운 스테이지로 돌입하였다.처음으로 정상에 섰던 것은 1964그러나 20세기 당시의 풋볼은 현재의 그것과는 전혀 다른 스포츠라고 말해도 과언은 아니다그럴 정도로 요즘의 풋볼은 어지러울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에스파냐는 챔피언의 자리를 손에 넣었을 뿐만 아니라명백히 이번 대회 최고의 팀이기도 했다.

 8강 이탈리아와의 시합에서 승부차기로 승리한 것을 제외하면, [완전승리]로 정상에 올라섰다유로 예선친선시합 등도 포함,세계의 쟁쟁한 나라들을 상대로결승에서 독일까지 실로 22전 무패를 이어온 것이다결과뿐만이 아닌그 플레이 스타일도 개성적이다다이렉트 패스를 다용하며계속해서 포지션 체인지를 거듭하면서 중반에서 게임을 조립하는 매혹적인 풋볼선수들의 자질덕분인 부분도 있지만그 시원시원한 플레이는 칭찬보다는 악담을 퍼붓는 것을 좋아하는 비평가들까지 다물게 하였다.

 

 페루에서 행해진 2004년 코파 아메리카(남미선수권)에서한 때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이끈 것[각주:1]으로 유명한 감독 세사르 루이스 메노티(César Luis Menotti)’와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바르셀로나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감독을 맡은 적도 있었기에 에스파냐의 풋볼에 정통하다 할 수 있다메노티는 이때 아라고네스가 대표팀 감독에 취임함에 있어 우선 소가 되고 싶은지투우사가 되고 싶은지를 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지론을 펼쳤다즉 독자적인 전술을 추구한다고 하여도, [라 푸리아 로하(La Furia Roja) – 붉은 분노]라 일컬어지는 에스파냐 대표의 전통적인 시합 방식을 따르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더라도세계적인 무대에서 결과를 남기기 위해서는 탐욕스러움과 불굴의 정신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이 메노티의 의견이 에스파냐 신문에도 게재되자아라고네스는 마드리드의 스포츠 신물을 통해서 배신당한 기분이다고 반발했다필시 이미 감독의 머리 속에는 메노티가 주장하고 있는 듯한 에스파냐 대표팀의 청사진이 그려져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우리들이 많은 것을 알고 있지는 못하지만).

 그리고 조 예선 패퇴라는 실패로 끝난 2004년 포르투갈 대회에서 4년 후에스파냐는 스위스와 오스트리아에서 공동 개최된 유로에서 드디어 우승이라는 환희를 손에 넣게 된 것이다.


■ 해외파와 경험 풍부한 젊은 선수의 존재


 출신지가 마드리드이기에 [오르탈레사(Hortaleza)의 현자]라는 별명을 가진 아라고네스는에스파냐 대표팀에 무엇이 필요한 지를 이해라고 있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은 물론지금까지 몇 번이나 [8강의 벽]에 막혀온 에스파냐또다시 역사를 반복시킬 수 없다며감독은 조금씩이나마 계단을 올라갔다그런 과정에서 여러가지를 고려한 판단을 내릴 수 밖에 없을 때도 있었다그 가장 상징적인 예가 에스파냐의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는 라울 곤잘레스를 대표팀 멤버에서 제외시킨 결단이었다이는 즉 구티모리엔테스엘게라미첼 살가도 등라울의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동료들도 소집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었다.

 

 그들은 오랜 기간에스파냐 대표팀을 지탱해온 대들보였다더구나 라울은 유로 본선을 앞두고 예전의 광명을 되찾았으며 리가 에스파뇰라의 득점 랭킹 상위에도 얼굴을 내밀고 있었던 것이다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라울을 소집하지 않는 아라고네스에 대해 미디어에서도세간에서도 거센 비판이 일었다거기에 더해 화를 잘 내는 아라고네스의 성격도 비판에 박차를 가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지휘관은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켰다. ‘고분고분한’ 선수들을 모아특권 계급도 없이 팀을 단결심 있는 덩어리로 만들어 낸 것이다예전에 라울이 두르고 있던 캡틴 마크는 세계에서도 유수의 GK 이케르 카시야스에게 맡겨져 결과적으로 그것이 맞아 들었다.

 

 그러나 에스파냐 약진의 요인을 생각할 때에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 선수들의 경험치 향상이다.

 에스파냐 풋볼은 세계에서 손 꼽히는 리그이며선수를 외국에 수출하게도 되었다특히 세계 최고라 일컬어지는 잉글랜드 프레미어 리그에서 플레이하는 선수가 늘어난 것은지금까지 우물 안 개구리로 평가되어 왔던 에스파냐 대표팀에게 있어서 커다란 사건이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 세스크(아스날 [잉글랜드 파]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고그 외에도 레이나,아르벨로아사비 알론소(전부 리버풀)등도 팀을 지탱했다거기에 1999년 세계 청소년대회( U-20월드컵우승 멤버인 사비,마르체나카프데빌라, 2003 17세 이하 세계 청소년 선수권( U-17월드컵)의 결승전 멤버인 세스크실바 등젊었을 때부터 국제 경험을 쌓은 선수가 많은 것도 놓칠 수 없다.


트라우마에서의 해방


 이번 대회에서 가장 에스파냐를 힘들게 한 것은 8강 이탈리아였다. 0-0으로 90분을 끝내고연장전 후 승부차기 끝에 4강 차표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그러나 그 이외의 5시합에서는 챔피언다운 풋볼로 내용과 결과를 동시에 보여 주었다.

 에스파냐는 결코 볼 점유율에서 상대를 압도한 것은 아니지만효과적으로 볼을 간수하고 빠른 패스 돌리기로 공격을 조립했다양 날개인 세르히오 라모스와 카프데빌라중반의 이니에스타사비마르코스 세나실바 그리고 유연하고 융통성 있는 움직임으로 상대를 혼란스럽게 만든 2톱의 비야와 페르난도 토레스’. 그들이 포지션을 체인지하며 공격에 참가하는 - 보고 있어 즐거운 풋볼이 실현된 것이다.

 아라고네스는 이번 대회의 기본 포메이션을 4-4-2로 결정하였고그때까지의 4-1-4-1은 옵션으로만 사용하였다그러나 1톱에[콰트로 후고네스(Quatro Jugones, 4명의 창조자)]라 불리는 사비세스크이니에스타실바를 두 번째 열에 세우는 포진도 비야의 부상이라는 사고에 의한 것이라고는 하여도, 4강과 결승에서 효과를 발휘했다.

 

 그러나 결승에서 에스파냐는 첫 10분간본디의 플레이를 할 수 없었다슈바인슈타이거발락포돌스키클로제 등 독일의 파괴력 있는 공격진을 너무 의식한 탓인지선수들의 플레이는 경직되어 있었다그러나 그들은 지금까지의 에스파냐가 아니었다.십 수분간 [공부]를 하여에스파냐는 서서히 자신들의 플레이를 되찾은 것이다그리고 전반 33페르난도 토레스의 멋진 골로 인한 1점으로 승자의 칭호를 손에 넣었다.

 

 멋진 풋볼로 승리를 거머쥔 에스파냐는이로 인해 국제대회에서 이기지 못한다는 징크스를 자신들의 손으로 직접 깼다델 보스케와 함께 걸어갈 신생 에스파냐는 [8강 트라우마]에 골치를 썩일 일은 없을 것이다그리고 무엇보다 국민들에게 대표팀으로 인정받게 된 에스파냐는 적과 황의 유니폼을 입는 것에 대한 약간의 주저도앞으로는 없을 것임에 틀림 없다.

 

 에스파냐에서는 지금까지 풋볼 대표팀이 정상의 무대에 서질 못했다.

 농구 대표팀이 2006년 세계선수권에서 비원의 첫 우승을 이룩하였고테니스 플레이어인 라파엘 나달이나 F1 드라이버인 페르난도 알론소는 세계라는 무대에서 에스파냐의 이름을 드높였다그러나 드디어 풋볼에도 그 때가 온 것이다그냥 유로에서 우승한 것이 아니다독자적인 스타일개성을 발휘하며 유럽의 왕자로 빛난 것이다.


■ 수준 높았던 이번 대회


 이번 유로는 많은 것을 시사한 대회가 되었다가장 중요한 것은 퀄리티 즉 질의 변화이다저번 포르투갈 대회에서는 그리스의 첫 우승이라는 놀라움으로 막을 내렸지만시합 수준이 결코 높았다고는 말할 수 없었다.

 4년 후인 이번 스위스와 오스트리아에서는 전혀 다른 현상이 일어났다뜨거운 열정과 테크닉이 만발하였고고도의 전술로 덧칠해진 시합을 볼 수 있었으며몇 개인가의 서프라이즈도 태어났다마르코  바스턴이 이끈 네덜란드의 [혁명적 풋볼]이 가져다 준 임팩트는 누구나가 찬동할 것이다엥헬라르판 데르 파르트판 페르시스네이더르카윗 등 젊은 재능들이 펼쳤던 스피드감 넘치는 카운터 공격에 이탈리아프랑스도 어찌 해보지 못하고 완패했다.

 

 그 네덜란드를 8강에서 물리친 러시아도 이번 대회 성장을 이룩한 팀 중 하나이다.

 전략가 거스 히딩크가 이끈 젊은 러시아의 플레이는 경제적으로도 비약적인 도약을 거듭하고 있는 러시아의 파워를 그대로 보여준 느낌이 들었다팀의 베스트 플레이어 아르샤빈이라는 뉴 히어로도 탄생하였다또한 스트라이커인 파블류첸코왼쪽 SB인 지르코프(원래는 MF)도 장래성 넘치는 선수이다.

 

 결승에서 패한 독일에는서 과 슈바이슈타이거의 성장이 눈을 크게 치켜 뜨게 만들었다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발락의 존재감키잡이 역인 히츨슈페르거라는 발견도 있었다.

 

 안타까웠던 것은 예상보다 빨랐던 포르투갈의 패퇴일 것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데코’ 등의 재능들과, ‘페페나 히카르두 카르발류’ 등의 수비도 단단한 포르투갈은 우승 후보 중 하나라고 평가되었었다조 예선은 아무 탈 없이 돌파했지만독일 앞에 가지고 있던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8강에서 모습을 감췄다.


 체코에는 스타 선수라고 할 수 있는 존재가 많지는 않았지만 조직적인 팀이었다하지만 터키에 역전패를 당하여 조 예선을 돌파하지 못했다.


 터키는 그야말로 전 대회의 그리스와 같은 존재였다기적적인 역전극으로 차례차례로 승리하여 상대를 공포에 빠뜨렸다하지만 4강에서는 경고 누적이나 부상으로 결장하는 선수가 속출하여독일을 물리칠 수 있는 힘이 더 이상 남아있지 않았다단지 그리스와 다른 점은 그들이 다크호스이기는 했지만 실력도 충분히 겸비한 팀이라는 것이다. ‘니하트나 하미트 알틴톱’, ‘엠레’, ‘메메트 토팔’ 그리고 특히 아르다 투란은 큰 인상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에스파냐의 공로자를 거론해 두고 싶다. 2톱인 비야’(4골로 이번 대회 득점왕), ‘토레스’, 중반의 사비’(최우수 선수에 빛난다), ‘이니에스타’, ‘세나’, 반석인 디펜스 라인그리고 차원이 다른 GK ‘카시야스’. 이탈리아의 부폰과 함께 세계 제일의 수호신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1. 1978년 자국 개최 월드컵에서 우승.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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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portsnavi.yahoo.co.jp/soccer/euro/08/text/200806280003-spnavi_1.html

저자: 키무라 카야코


 열기가 식어 한발 물러나 조기에 패퇴한 대표팀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그 원인이 된 여러가지 실패, 의견대립, 불운이 떠오른다. 프랑스에서는 지금 패한 원인이 무엇이었나? 누구의 책임인가? 다음 감독은 누가 되는가? 하는 이야기로 한창이다.

 유로는 에스파냐가 창조성 있는 스피디한 패스 사커로, 독일이 끈질긴 투쟁심으로 세계를 들끓게 하여 조금 있으면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그런 한편으로 패하여 쓸쓸히 떠난 국가들은 이미 유로를 머리에서 지우고 자신들의 미래를 생각하고자 하고 있다.


■ 부정할 수 없는 도메네크의 전술 미스


 나는 의사소통의 미스를 범했다. 이 팀은 2010년을 위한 팀이었다는 것을 처음부터 확실히 말해 두었어야 했다

 전략적 센스는 없어도 머리 회전은 빠른 프랑스 대표팀 감독 도메네크는 패배한 직후에 이렇게 말하며 재빨리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에 들어갔다.

 [2010년을 위해서 팀을 구성했어야만 했다(즉 멕세나 플라미니 등 좀 더 젊은 선수를 소집했으면 좋았다)]고 선택을 후회하고 있었던 것이라면 알겠는데, “실은 2010년을 시야에 넣고 팀을 구성했지만 그것을 확실히 말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하는 말투가 아무래도 변명 같다. 그래서 다음 날, 기자들이 그 주장은 베테랑을 중심으로 했던 당신의 선택과는 모순이 된다고 지적하자, 도메네크는 절대로 그렇지 않다. 세대교체라는 것은 계승을 말하는 것이며 베테랑이 젊은 선수에게 그 경험을 전해주며 가는 것이다하고 반론했다.

 

 도메네크의 미스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몇 개인가 있다.

 우선 대회 시작 전까지 강점이라고 여겨졌던 중앙 수비가 본선이 시작되자 무너졌기에 필립 멕세가 대표팀에 뽑히지 못한 것은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그리고 더 욕심을 말하자면 좀더 빨리 그를 CB의 주요 후보 선수로 도입해 두었으면 했다. AS로마와 함께 유럽 톱 레벨의 경험을 쌓으며 멋진 시즌을 보낸 멕세는 본선이 시작되어 쇠약함을 노출한 CB에 좋은 대역이 될 수 있을 터였다.
 
그러나 리옹 출신의 도메네크는 아무래도 리옹 선수를 우대하는 경향이 있어 이탈리아 신문들에게 [프랑스에는 좀 제대로 하는 선수는 없는 것인가?]하고 바보취급을 받은 클러크(François Clerc)를 고집하고, 이탈리아 세리에A의 선수에게는 굉장히 차가웠던 것이다. 듣기로는 청소년 대표팀 시대 멕세와 당시 유스 감독이었던 도메네크는 그다지 성격이 맞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아비달을 CB로 하여 본선에서 갈라스와 짝을 맞춘 것도 특히 결과를 보면 패착이었다. CB 페어에게는 어택 페어에 떨어지지 않을 정도의 의사 소통이 필요하다. 멕세를 제외하고 일부러 그다지 좋지 못한 붐송을 선택한 것은 리옹의 스킬라치(Sébastien Squillaci)와 짝 맞추기 위해서라고 누구나가 믿고 있었던 것이다.

 또한 좋은 상태가 아니었던 말루다를 계속 사용한 것, 이탈리아와의 시합에서 10명이 되었을 때 득점이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잠재능력이 큰 나스리를 빼고 DF를 집어 넣은 소극적인 자세도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러한 전술 미스가 클로즈업되어 현재 주범으로 공격 받고 있는 것이 감독인 도메네크다. 원래부터 젊은 선수를 좋아하여 2004-05년에 베테랑을 너무 빨리 제외한 것에 공격받았던 그이지만, 이번엔 [월드컵 때의 트라우마로 인하여 발언과는 반대로 베테랑을 너무 신뢰하였다]고 비판 받고 있다.

 안티 도메네크인 축구 현자 기 루(Guy Roux) 프랑스에서는 말을 조심하였지만 스위스의 텔레비전에 출연했을 때,
 “
월드컵 때의 것이 이번에도 통용될 것이라고 생각한 그와는 이별을 고하고 새로운 스타트를 해야만 할 때가 왔다
 
고 열을 내며 말하고 있었다.

 

■ 선수들에게 있던 4개의 문제

 

 그러나 도메네크 감독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는 것은 조금 안이한 생각일 것이다.

 실제로 대회 시작 전에 튀랑 등 베테랑 기용에 이의를 외친 사람도 거의 없었으니까.

 가장 큰 책임은 우리들 선수에게 있다고 비에라가 말했듯이 요컨대 선수들이 베스트인 상태로 플레이하지 못했던 것이다. 선수들 불발의 원인은 크게 나누어 4개를 생각할 수 있다.

 

 우선은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거듭 언급되고 있는 [긴 시즌 뒤의 에너지 결여].

 그 증거로 이번 대회는 러시아나 터키 등 리그가 조금 널널한 국가의 대표팀이 종반으로 갈수록 생동감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승리해 나갔다.

 한편 프랑스 대표팀은 프랑스 컵 결승이 5 24일에 예정되어있었기 때문에 보름밖에 준비기간을 가질 수 없었다. 그것이 아니더라도 컨디션 조절이 어려운 베테랑 선수가 많은 프랑스에게 있어서 이것은 크나큰 문제였다.

 실제로 UEFA미셸 플라티니 회장은 소위 강호 팀들이 일찌감치 떨어져 나가는 것을 목격한 뒤 유로를 8월에 치를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언하였다. 스타 선수일수록 많은 게임을 치러야 하며 클럽과 함께 컵 시합도 이겨서 올라가기에 시합 수는 증가한다. 그 결과 주력 선수들이 피곤에 쩔어 강호국이 승리해 나아갈 수 없는 것이라면 유럽 No.1을 정하기 위한 유로의 의미도 반감(半減)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프랑스 미디어는 앙리, 말루다, 튀랑 등 클럽에서 주전 자리를 잃거나 부진으로 비판 받고 있는 선수들이 시합의 리듬, 무엇보다 자신감 결여를 이유의 하나로 거론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종류의 시합에 반드시 따라붙는 - 불운도 있었다. 이번 프랑스에는 대회의 마지막까지 이겨 나아갈 기세가 없었던 것은 명백했다. 그러나 그 기세가 있는 듯이 보였던 네덜란드나 포르투갈이 무너진 것과 같이 조 예선을 돌파했다면 상황은 급변될 수도 있었다. 네덜란드와의 시합에서 PK를 얻어[각주:1] 1-1이 되었다면 네덜란드도 크게 당황하였을 것이다. 또한 이탈리아와의 시합에서도 수많은 불운이 없었더라면 역시 부진했던 이탈리아에게 승리할 수도 있었을 터.

 그러나 운을 자기 쪽으로 끌어당기는 힘도 역시 실력의 일부인 것이다.

 

 그리고 앞서 말한 자신감 상실과는 모순되는 4번째 이유는 2002년 월드컵에서 이미 보았던 [자만심]이었다. 유로 패퇴 후 몇 일 뒤에 처음으로 텔레비전 인터뷰에 응한 캡틴 비에라는,
 필시 우리들은 너무도 릴렉스하여 우리들 자신의 힘, 팀의 능력에 대해 너무 과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고 말했다. 즉 은퇴를 결심한 지단이 팀 내에 [어떤 일이 있어도 이긴다]며 군기를 잡고 있던 2006년 월드컵 때와는 달리 대회 시작 전에 보여준 평화로운 무드가 잘못된 방향으로 나왔다는 것이다.

 

 2006년은 긴장감 속에서 승리를 거듭하며 팀이 하나가 되어 갔다. 하지만 이번에 첫 시합에서 패배하여 자신을 잃은 르 블뢰(프랑스 대표팀의 애칭)’, 생각했던 바와는 반대로 시합을 거듭할 수록 분열되었다고 한다. 본국에서는 시합 후 선수들이 로커룸으로 가는 통로의 영상이 방영되어 벤제마와 마켈렐레, 에브라와 비에라의 사이가 좋지 않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당연히 선수들은 [팀 내의 분위기는 항상 좋았다]고 말하며 이 의혹을 강하게 부정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프랑스에는 팀의 두뇌가 되는 선수가 없었다. 그것은 이 유로에서부터 시작된 문제가 아니다. 예전에는 데샹이, 그리고 2006년에는 지단이 행하던 역할, 즉 앞장을 서며,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될 수 있는 그런 선수가 없었던 것이다. 감독이 그런 지휘자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그런 기회가 없었다.


■ 도메네크가 계속할 것인가, 데샹으로 새로운 시작을 할 것인가


 그러나 지금에 와선 모든 것은 뒷북.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2010년 월드컵을 노리는 대표팀의 감독이 될 것이냐는 문제이다. 도메네크는 자기가 계속 맡기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지만 패퇴 직후에 행해진 스포츠 전문의 전국지인 [레퀴프]의 여론 조사에서 도메네크에게 계속 맡기자는 사람은 불과 15%, 83%가 해임를 요구하였고, 2%가 노코멘트.

 한편 [파리지앵]지가 27일 발표한 여론 조사에서는 그를 지지하는 사람은 25%였다. 반대로 도메네크의 능력에 관해서는 56% [용기가 있다]고 답하는 등 호의적인 의견도 있었다. 현재 차기 감독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은, 1998년 월드컵 챔피언 팀의 주장이었던 디디에 데샹이다.

 

 선수일 때부터 필드 위의 감독이었다고 일컬어지는 데샹은 모나코의 감독으로 에브라, 로텡, 지윌리, 지베 등을 중심으로 젊은 팀을 구축하여 챔피언스 리그 결승 진출을 달성하여 일약 명성을 날렸다.

 그러나 역시 선수의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이 뚜렷한 데샹은 취임 당시 주력이었던 마르코 시모네 등, 맘에 들지 않는 선수들을 계속해서 팔아 치웠고 후에 패배가 이어졌을 때에는 선수를 [무능]하다고 하여 내부 분열을 일으켰다. 결국에는 모나코는 빅 클럽이 아니다고 너무 정직하게 말하여 알베르 공작[각주:2]의 분노를 사서 클럽을 떠나게 된 것이다.

 

 그렇다. 데샹은 도메네크 이상으로 자기 마음대로 하지 않으면 만족하지 않는 타입.

 유벤투스에서의 임기도 세리에A 승격을 이루어서 1년으로 끝났지만 이탈리아의 기자에 따르면 그것은 너무도 완고하며 너무 융통성이 없어서”, 클럽 간부와 충돌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백수 기간 중에 어느 정도 부드러워졌을 가능성도 있지만 아직 젊고 혈기왕성했던 그가 스타 선수들로 가득한 대표팀을, 그런 자세로 잘 이끌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걱정은 남는다.

 

 그 때문도 있어서인지 조금 이외인 것이 현역 대표팀 선수들은 대부분 도메네크 감독이 남아주길 기대하고 있다. 앞서 말한 인터뷰에서도 도메네크가 계속 감독이어야 하나?”는 물음에 비에라는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나는 지속성이 있는 쪽을 원한다. 이번에 실패했다고 하여, 모든 것을 창문으로 내 던지고 제로부터 시작하는 것에는 찬성할 수 없다

 

 비에라의 뒤를 이어 리베리도, “도메네크는 떠나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감독과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도메네크는 떠나선 안 된다. 이 팀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야만 한다. 만약 미스가 있었다고 하여도 그것은 감독만의 책임이 아니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그가 남아주길 바라고 있다

 

 마지막으로 사뇰도 지속성의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뛰어난 젊은 선수들이 많았기에 패퇴한 것이 안타깝다. 하지만 1998년 팀은 1994년의 실패 위에 구축되었다. 2008년의 경험이 2010년 성공의 밑거름이 되기를 기도한다. 감독은 유능했다고 생각한다. 2년 전에도 그러했듯이. 그가 다른 사람 이상으로 이번 대회의 책임을 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 지단 등 영광스런 98년 팀원들의 의견은?

 

 반대로 이미 은퇴한 98년의 선수들은 전부 데샹을 밀고 있다.

 2006년 월드컵 때도 눈에 띄게 도메네크와 맞지 않았던 지단은 일찌감치 이상적인 일레븐? 그것은 새로 오는 감독에게 물어봐야지~”하고 '실언'. 그 후 데샹의 등용은 옳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7 3일에 결정되지만 만약 감독이 바뀐다면 데샹이 적임이다고 코멘트 하였다.

 

 한편 지금은 해설자가 된 역시 전 세계 챔피언 팀의 크리스토퍼 뒤가리는 도메네크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거만하다. 언제나 멋대로 원맨쇼를 하고 있다고 마음 속에 있는 말을 맘껏 내뱉었다. “도메네크에게는 재능도 머리도 없다. 만약 지단이 튀랑, 마켈렐레와 함께 복귀하지 않았더라면 그의 캐리어는 아주 옛날에 끝났었다. 이제 그는 나나 프랑스 축구의 눈을 속일 수 없다. 그를 동정하려고 하여도 이제는 무리다. 도메네크에 대해서 긍정적인 점이라는 것은 하나도 발견할 수 없다

 여기에 리자라쥐, 카랑뵈도 합세. 이렇게 영광스런 98년의 챔피언들은 지금 손에 손잡고 [데샹 응원단]이 되어 있다.

 

 또한 이번 시즌 보르도와 함께 성공을 거두어 꿋꿋하면서도 데샹보다는 침착함이 있는 로랑 블랑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지만, 공교롭게도 그는 보르도와의 계약 기간 중이며 감독으로써 챔피언스 리그 첫 도전이라는 것에 더 흥미를 가지고 있다. 유로 2004 후에 감독 후보로 거론되었을 때 지단을 포함한 베테랑 선수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던 블랑이지만 당시는 감독 경험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결국 선택 받지 못하였다.

 

■ 이제는 도박에 가까운 상태. 이외로 칸토나!?

 

 한 세대가 끝나 지리멸렬한 전술이었다는 점에서 프랑스와 굉장히 닮았던 입장인 이탈리아는 26일 도나도니의 목을 자르고 2006년 월드컵 우승 감독인 마르첼로 리피를 부활시켰다. 도나도니의 계약 연장시의 조건으로 [준결승까지 가는 것]이라는 항목이 있었기 때문에 미리 정해놓았던 것을 재빨리 실행에 옮긴 것이다. 후임자가 전술의 달인 리피라면 결정하는 것도 간단했을 것이다.

 

 그러나 프랑스의 경우 후임자 중 누구 하나 고민 없이 정할 정도로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프랑스의 감독은 원래부터 전술의 달인이라기 보다는 좋은 육성자 타입이 많다. 하지만 대표팀 감독에게는, 예를 들어 교체가 곧바로 적중 - 이라는 느낌의 도박사적인 부분도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도메네크의 지휘 능력은 불충분하다.

 한편으로 선수 시대의 데샹은 지단과 같은 예술가적인 능력은 없었지만 지구력에 더하여 그 리더성과 전술적 안목의 날카로움으로 유명했던 사나이였다. 단지 감독으로써의 경험이 부족한 그가 벤치에서도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지는 또 다른 문제이기는 하다. 그러나 어쨌든 소질은 있다.

 

 [프랑스 풋볼]지가 무리인 것을 알면서 이름을 거론한 이상적인 감독 모리뉴와 히딩크는 지휘, 전술능력뿐만이 아니라 선수의 신뢰를 얻고 팀을 하나로 모으는 능력도 뛰어나다. 데샹의 경우 인적 관리 부분이 조금 걱정되지만, 조금만 신경을 끄고 있으면 겁먹고 소극적이 되는 프랑스 대표팀인 만큼, 데샹 정도로 열정적인 감독이 키를 잡는 편이 열정적인 에너지를 주입할 수 있지 않나 하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한다.

 

 데샹이 감독이 되었을 경우에는 알랑 보고시앙(Alain Boghossian)을 조감독으로 붙이는 안도 부상했다. 차기 감독 유력 후보 둘이 전부 전 세계 챔피언인 것을 보니 여전히 과거의 영광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듯 하지만, 새로운 스타트에 새로운 감독 이라는 쪽이 기분적으로도 산뜻한 것은 확실. 그러나 또한 기죽지 않은 도메네크의 끈질김에도 머리가 숙여진다. 이렇게 되면 남은 것은 도박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재미있었던 의견으로써 대표팀에서는 무관의 제왕이었던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영웅 에릭 칸토나의 말을 소개한다.

 도메네크도 데샹도 찬성하지 않는 듯한 그는,
 플레이의 플랜이라는 의미에서는 데샹이라도 도메네크 노선의 연장선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 말한 것이다.

 프랑스 대표팀을 보고 있으면 내 눈에 들어오는 것은 내가 축구계에서 가장 싫어하고 있는 것 전부이다. 특히 하품밖에 나오지 않는 플레이로 월드컵에서 우승한 르 블뢰는 다른 방식으로 플레이하기에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러나 아름다운 축구로 이기지 못할 이유는 어디도 없다

 

 현재 비치 사커 국가 대표팀 감독인 칸토나는 덧붙여 자신의 야망도 알려주었다.
 “
나는 11명이 뛰는 축구에서 가장 위대한 감독이 되고 싶다. 그리고 언젠가는 그렇게 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창조자, 아티스트로서 그 일을 할 생각이다. 축구계에서 뭔가 새로운 것을 발명하고 싶다. 그래 70년대 아약스의 토털 사커와 같은 무언가를 말이지. 그것을 어디서 하느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혹은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으로서가 좋겠지
 
프랑스 대표팀을 내다 버린 듯한 칸토나이지만 여전히 빅 마우스인 이단아가 감독이 된다면 즐거울 것만은 확실하다.

 

  2년 동안 프랑스의 플레이는 [견고한 디펜스. 그리고 언제 어느 때라도 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이라는 말로 표현돼왔다. “언제 어느 때가 쉽사리 오지 않지만 말이지하고 말한 것은 다름아닌 도메네크 감독이다. 어쨌든 이번 유로에서 에스파냐가 화려한 축구를 무기로 승리해 나간 것을 거울삼아 신생 프랑스 대표팀에는 요 2년간 보여주고 있던 [겁나게 재미없는] 축구에서 탈피해 주길 바랄 뿐이다.

  1. 네덜란드 수비수 오이여르의 핸들링이 그냥 넘어 감. [본문으로]
  2. 모나코 공국의 국가 원수이자 모나코 구단주.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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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portsnavi.yahoo.co.jp/soccer/euro/08/text/200806260008-spnavi_1.html

저자: 와타나베 마사유키


3시합 연속 역전극이 초래한 어려움


 “나는 시합을 보고 있는 사람들이 언제나 우리들의 플레이를 보고 기쁨을 느낄 수 있는 팀을 바라고 있다

 터키 대표팀의 테림 감독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상적인 팀의 모습으로 이 말을 이용해 왔다그리고 이 꿈이 실현된 것이 유로2008의 터키였다.

 

 4강에서 독일에게 패하여 대회를 떠나게 된 것이 결정된 후에도 테림은 꿈이 현실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화려한 팀으로써 여기를 떠나게 되었다

 터키는 다크호스로 그리고 그 축구의 내용으로 보는 사람에게 기쁨을 주는 팀으로써 틀림없이 대회에 화려함을 더해준 팀이었다그 상징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기적의 터키라고 표현된 시합 종료 직전에 골을 넣어 만든 많은 역전극이었다.

 

 조 예선 스위스체코와의 시합에서는 선취점을 허용하면서도 후반 종료 직전에 골을 넣어 시합을 뒤집어서는 조 예선을 돌파하였다. 8강 크로아티아와의 시합에서도 연장 후반 인저리 타임에 동점으로 따라붙었고 승부차기 끝에 역전 승. 3시합 연속 드라마틱한 역전극으로 인해터키는 시합을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보여줄 것만 같다는 기대를 품게 하였다독일과의 시합도 정말 그런 시합이 되었다.

 

 독일과의 시합은 시작 전부터 여러가지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었다경고 누적과 부상 때문에 터키가 이 시합에 내보낼 수 있는 선수는 불과 15명 이하였다크로아티아와의 시합에서도 같은 이유로 17명이었었지만그 수가 더 줄었다쾌조의 진격을 지탱한 니하트아르다툰자이 등의 주력이 결여된 어려운 상황으로지금까지와 같은 기적을 기대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이었다엄격한 터키의 미디어조차 시합 전에는 승리를 기대하면서도, [지금까지 잘 싸웠다]는 식의 뉘앙스가 포함된 보도 자세였던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터키의 상황에 비관적이 되어 있었지만 팀에는 그런 분위기가 없었다적어도 감독인 테림은 승리에 대한 자신을 가지고 있었다시합 전날 기자 회견에서 테림은 미소를 섞어가면서 독일과의 시합에 대한 의욕을 입에 담았다.

 부상경고 누적과 같은 어려움은 있다그러나 나도 선수도 오늘까지 온 이 지점(4)이 충분하다고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나는 선수 모두를 신용하고 있다대신해서 출전하는 선수가 나가지 못하는 선수 이상으로 활약해 줄 것이다대회가 시작할 때세계는 터키 선수 몇몇만을 알고 있었다그러나 지금은 모든 사람이 그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있을 터어떤 결과든 가능한 것이다

 테림에게는 일말의 불안도 없이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무언가가 일어나 승리한다는 자신감이 넘쳐흐르고 있었다그리고 이 테림의 말이 독일과의 시합에서 실현되었다.

 

■ 마지막까지 극적이었던 터키의 투쟁


 터키는 이 날이번 대회에서 최고라고 말할 수 있을 내용의 플레이를 보여주었다시합 개시 후의 나쁜 스타트는 터키의 나쁜 버릇으로 지금까지의 역전극도 반대로 생각하면 스타트가 나쁘기에 만들어진 것이었다.

 그러나 전반 22분에 이번 대회에서 5번의 시합을 치르면서 처음으로 선취점을 넣은 것과 같이 터키는 최고의 스타트를 보여 주었다그 후 26분에 동점으로 따라 잡히기는 하였지만 압도적인 공격을 한 것은 터키지금까지의 불안정한 터키다움은 전혀 볼 수 없었다.


 [답지 않은터키는 후반에 들어서도 여전히 시합을 지배하였다그러나 79독일에게 터키는 골을 허용한다주도권을 쥐고 있으면서도 골을 허용한다는 [다움]이 얼굴을 내밀었다하지만 여기부터가 주위도 기대하는 터키의 진면목시합 종료 직전인86동점으로 따라 붙은 것이다다시 역전극이 일어나는 것은 아닐까그런 기대를 품게 하는 골이었지만, 90분에 결승 골을 넣은 것은 독일이었다.


 종료 직전의 결승 골이라는 자신들의 특색을 빼앗기는 형태로 독일에게 패하여 대회를 떠나게 된 터키그러나 이 시합에서도 지금까지 보여준 [불가사의한 가능성]을 충분히 발휘했다이 극적인 패배도 이번 대회 터키를 상징하는 듯한 화려한 터키다운 끝이었을 지도 모른다.

 

 좋은 내용의 시합을 펼친 끝의 패배는 터키인들에게 있어서는 분한 결과였을 터이다그러나 시합 후에 서포터들이 보여준 태도가얼마만큼이나 이 팀에 만족하고 있는가를 한눈에 알 수 있었다.

 [터키는 너희들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스타디움에 모여든 터키 서포터들에게서 팀에 대한 절찬의 콜이 울려 퍼졌다이번 대회에서 터키가 보여준 투쟁은터키인들이 자긍심을 느끼게 할 정도로 멋진 것이었다.

 

 서포터들뿐만이 아니다테림에게 혹독한 비판을 계속 퍼부었던 미디어도 터키의 투쟁에 [고맙다]는 감사의 말로 그 투쟁을 칭송했다실은 대회 중에도 테림은 강렬한 어조로 미디어 비판을 거듭해 왔지만그러한 알력도 이제는 없었다.

 마지막까지 무언가가 일어날지 모른다는축구의 즐거움을 재확인시켜 주는 듯한 믿기 어려운 시합을 거듭하며 터키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유로 4강이라는 결과를 남긴 터키에게 누구나가 납득하고 있는 것이다.

 

 터키 성공의 주역이 된 테림도 결승까지 한발자국만 남겨둔 상태에서 놓친 분함을 표현하면서도이번 대회가 충실했었다는 것이라고 뒤돌아 보며 말했다.

 이 나라의 국민이 우리들을 자랑스럽게 여겨줄 거라 믿는다오늘 시합에서 플레이 한 선수부상이나 경고로 플레이 할 수 없었던 선수모든 선수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그들과 함께 여기에 있을 수 있었다는 것을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나는 지금까지 할 일을 해 왔으며해야만 할 일을 했다높은 확률로 나는 유럽 클럽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황제라 불리는 테림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형태로 [사임]을 명언한 것도 이 이상 바랄 수 없는 결과를 남기고 [보고 있는 사람이 기쁨을 얻는 축구]라는 꿈을 실현한 것에 대한 만족감 때문일 것이다.

 터키에게 있어 유로 2008은 많은 사람들이 대표팀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만족감을 얻은 대회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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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euro2008/20080626-1-1.html

저자: 아사다 마사키

사진: 스기야마 타쿠야

< 대회 전의 예상을 뒤엎고 러시아는 대약진. 이도 히딩크 매직인가? >

유로가 유럽 챔피언을 정하는 대회라는 것을 이제 와서 새삼 말할 것까지도 없지만 그것을 취재하는 측의 인간은 전세계에서 다수 모여든다. 이렇게 말하는 필자도 유럽 밖에서 온 사람 중의 하나이다. 그 중에서도 굉장히 많이 눈에 띄는 것이 중국, 타이에서 온 취재진. 현재 아시아에서의 유럽 축구 인기는 굉장히 높기에 그것이 기자단의 숫자로도 나타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에 관해서 말하면 몇 명인가의 외국인 기자에게 “2년 전 월드컵이나 저번 유로에 비해서 일본 기자가 적은 것 같군이라고 말하며 이상해 했다. 월드컵 예선과 겹친 것도 있어서인지 기자의 수는 조금 적은 편.
그런 일본보다 더 눈에 띄지 않았던 것이 옆 나라인 한국이다. 월드컵 취재만 보아도 일본이나 중국에 비하면 자국 이외의 시합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 는 것이 한국 취재진의 특징. 그런 국가의 특색이 기자의 숫자에도 반영되어 있다.


하지만 그런 한국의 기자 수가 갑자기 늘어난 시합이 있다. 한국의 영웅 히딩크가 이끄는 러시아의 시합인 것이다.

한국 스포츠 신문의 통신원으로 일하고 있는 런던 주재의 기자와 어쩌다 열차에서 함께 하여 이야기를 하다 들은 것에 의하면 한국이 가지고 있는 이번 대회의 관심은 [1위 히딩크, 2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3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수 전반]이라는 것이었다.


3위는 왜냐고 묻자  박지성의 친구들이니까(웃음)”. 즉 그 외에는 그다지 흥미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의 축구 보도를 모든 미디어가 한가지만 가지고 열을 내는 경향이 있다고 말할 정도로 좀 빈정대었는데 실제로 한국인 기자가 늘어나고 줄어드는 것을 보고 있으면 러시아와의 시합이 최대의 관심사라는 것을 곧바로 알 수 있게 된다. 러시아의 파죽지세를 보며 필시 2002년 월드컵을 떠올려 히딩크를 칭송하면서 자신의 일이라도 되는 듯이 기뻐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히딩크에 심취하고 있는 것은 더 이상 한국인 뿐만이 아닐 것 같다.

8강 네덜란드와의 시합에서 하프타임. 스탠드 제일 앞 줄의 기자석에 진을 치고 있던 러시아 기자들이 활발히 카메라를 향한 곳은 이번 대회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아르샤빈 등의 선수들이 아닌 로커에서 벤치로 돌아온 지휘관이었다.

히딩크는 이미 러시아 국민들의 마음까지 꽉 잡고서는 놓지 않고 있다. 앞으로의 결과 여하에 따라서는 역사적인 영웅이 되어버릴 가능성조차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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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portsnavi.yahoo.co.jp/soccer/euro/08/text/200806230006-spnavi.html

저자: 나카타 토오루


■ 또 하나의 죽음의 조에서 올라온 2


전반 종료, 후반 종료의 휘슬이 울리자 관중은 일제히 선수들을 향해서 야유를 퍼부었다. 전형적인 밸런스 게임. 이탈리아가 자기 진영에 틀어박혀 수비에 전력을 다한 덕분에 에스파냐의 공 돌리기는 중반보다 앞으로 나아가질 않았다. 30도라는 기온 탓인지 조 예선의 피로가 남아서인지 라틴 풋볼 묘기의 향연은 볼 수 없었다.


 이렇게 되면 서로 참을성 싸움이 될 터였지만 에스파냐의 아라고네스 감독은 교착상태를 타개하고자 하였는지 59분과 60분에 대담하게도 이니에스타와 사비를 내리고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카소르라를 투입했다. 하지만 이 교체 뒤부터 이탈리아가 빅 찬스를 만들었다. 밸런스 게임은 역동성 있는 시합으로 형태를 바꿀 것인가 하고 생각되었지만 시합은 여전히 서로 밸런스를 유지한 채. 수비가 강한 이탈리아와 중반의 구성력이 높은 에스파냐의 특징이 나쁜 형태로 서로 맞물리면 이렇게 된다는 느낌의 게임이었다.

 그래도 카시야스와 부폰이 골 문을 지킨 승부차기는 볼 만한 가치가 있었으며, 4-2로 에스파냐가 준결승 진출을 결정지었다.

 

 이리하여 에스파냐 대 러시아의 재대결 이루어지게 되었다.

 [죽음의 조] – 네덜란드, 프랑스, 이탈리아, 루마니아가 들어간 C조를 사람들은 그리 불렀다. 그러나 D조도 상당했었다. 저번 유로(유럽 선수권) 2004에서 대파란을 일으킨 A조 중에서 그리스(우승), 에스파냐, 러시아(둘 다 조 예선 탈락)가 그대로 이번 D조에 속했으며, 거기에 스웨덴이 더해진 격전구였던 것이다.

 8강과 4강은 그룹 A B, C D로 나뉘어졌지만 C, D측에 강팀이 몰리게 된 것도 역시 두 개의 [죽음의 조]가 있었기 때문이다.

 6 10. 양팀은 조 예선 첫 시합에서 맞부딪쳐 4-1로 에스파냐가 대승을 거두었다. 그러나 이번 러시아는 인스부르크에서 추태를 보여 준 당시의 러시아와는 다르다. 러시아는 [죽음의 조]를 탈출함으로 인해 실력을 높이고 자신감을 갖추었다.

 

 감독인 히딩크는 3일 간격으로 그리스(1-0), 스웨덴(2-0), 이틀을 쉬고 네덜란드(3-1)와의 시합 사이사이에 젊은 일레븐들에게 필사의 지도를 하였다. 네덜란드와의 시합 전에는,

 미디어가 없는 비공개 연습에서 나는 일부러 선수들과 싸움을 하였다. 그것을 선수가 참지 못한다면 돌아가도 좋다고 생각했다

 라고 할 정도의 도발을 큰 게임을 앞에 두고 선수들에게 하였다.

 거기에 러시아에는 컨디셔닝의 스페셜리스트인 네덜란드 출신의 페르아이엔 코치가 있다. 이틀 만에 싸운 러시아가 실질적으로 1주일간 휴식을 취한 네덜란드를 능가한 것이 놀라웠지만 그 배경에는 히딩크의 정신적 자극과 페르아이엔의 컨디셔닝 조절이 러시아 선수에 딱 알맞았기 때문인 것이다.

 

■ 첫 시합 때의 러시아와 지금의 러시아는 결코 같은 팀이 아니다.

 

 러시아가 요 10여 일만에 보여준 진보는 몇 개나 된다. 예를 들면 네덜란드와의 시합에서 리드하고 있을 때 서두르지 않고 침착하게 볼을 가지고서는 네덜란드 선수가 접근해 오는 것을 기다려 공을 돌렸다. 이는 그리스와의 시합에서 얻은 반성에서. 당시 히딩크는 이기고 있는데 선수들은 종반에도 계속 움직이고 있었다. (포지셔닝이 무너지기에) 이기고 있는 팀이 움직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네덜란드와의 시합에서는 그 가르침을 [지식 흡수욕구가 왕성한 선수들](히딩크)이 실천하여 탁월한 볼 간수를 보여준 것이다.

 

 그 한편으로, 네덜란드와의 시합에서도 개선하지 못했던 약점이 러시아에는 있다.

 네덜란드의 유일한 무기는 FK였다”(히딩크). FK으로 시합 종료 직전에 동점골을 허용한 것. 또한 찬스에 비해서 골이 적고 네덜란드와의 시합에서 2-0으로 할 찬스가 있었음에도 넣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러한 시합 운영의 서투름은 국제시합에서 반드시 을 받는다. 그것이 최상급 축구의 법이다. 네덜란드와의 시합에서도 1-1로 동점을 허용함으로써 그 벌을 러시아는 받았다. 같은 실수를 에스파냐와의 시합에서 범해버린다면, 이번에야말로 러시아는 패할 것이다.

 

 이탈리아와의 시합 후, 에스파냐의 수호신이며 주장인 카시야스는,

 조 예선과는 다른 뉴 매치. 러시아는 스웨덴,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멋진 시합을 하였다

 고 말하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고 아라고네스 감독은,

 러시아는 그들의 축구 역사 속에서 최고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

 고 말한다.

 

 그러나 아라고네스 감독은 이렇게도 말했다

 라이벌 같은 것은 관계 없다. 우리들의 풋볼이 풋볼인 것이다

 에스파냐는 에스파냐의 축구를 관철할 뿐. 그렇게 아라고네스는 말하고 싶은 것일 것이다. 상대를 분석하고 약점을 파고드는 히딩크와는 정반대의 사고 방식이다.

 

 에스파냐는 6 10일과 같은 일레븐을 22일 이탈리아와의 시합에 내보냈다. 한편 러시아는 대전 상대 별로 선수를 바꾸어 시합을 해가면서 팀의 힘을 높이고 있다. 특히 스웨덴, 네덜란드와의 시합에서는 아르샤빈이 더해져 팀의 퍼포먼스가 높아졌다. 아르샤빈은 예선 마지막 시합에서 퇴장 처분을 받아 2시합 출장 정지였기 때문에, 조 예선 에스파냐와의 시합에서는 나오지 않았다. 틀림없이 결승 진출의 열쇠가 되는 남자가 될 것이다.

 

 히딩크 감독의 지도로 인해 공격적인 팀으로 완성된 러시아. 한편 에스파냐도 이탈리아와의 시합이 불완전연소로 끝난 만큼, 준결승에서는 노리고 있는 것이 있을 터이다. 26일에는 이번 대회 굴지의 공격 축구의 향연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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