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에 해당되는 글 66건

  1. 2009.01.10 좋은 팀과 강 팀 by 渤海之狼
  2. 2008.12.21 잉글랜드 축구계의 미래에 희망을 빛을 주는 아스날의 육성술 by 渤海之狼
  3. 2008.12.11 깔끔한 교체 by 渤海之狼
  4. 2008.10.03 '변한 프랑스'와 '변함없는 감독' by 渤海之狼
  5. 2008.09.26 [바르셀로나는 부활할 것인가?] 과르디올라의 초조 by 渤海之狼 3

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column_cl/20081226-1-1.html
저자: 스기야마 시게키

 파나티나이코스가 16강 진출을 이룩하였다. 인테르나치오날레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어 그룹 리그 1위로 통과. 세상을 놀라게 하였다.

 감독은  바로 그 텐 카터다. 바르셀로나, 첼시 시대에는 조감독으로서 팀을 챔피언스 리그 결승으로 이끈 네덜란드 지도자. 전술가적인 색채가 짙은 감독이다.

 전술가로 일컬어지는 외국인 감독은 대개 대화를 좋아하며 무엇이든 가르치려 한다. 취재가 진행되면 이쪽 취재용 노트와 펜을 뺏어가 종이에 써가면서 해설하려고 한다. 텐 카터도 그런 사람 중에 하나다. 바르셀로나 시대에 두 번의 롱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 그가 지향하는 공격적 축구에 대해서 이쪽 노트에 펜을 휘갈기며 “자네가 이 원리를 이해할 수 있을까?”라고 말하고 싶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아주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그가 말하는 공격 축구와 압박 축구는 거의 동의어이다. 볼을 높은 위치에서 빼앗는 작업에서 공격성을 찾으려고 하는 것이다. 상대 볼이 되어도 ‘압박’이라는 [적극적인] 도구를 이용하여 공격성을 유지하려고 한다.

 그렇다고는 하여도 이번 파나티나이코스가 꼭 압박을 무기로 싸우고 있는 듯이 보이지는 않는다. 상대에 따라 싸우는 방식을 나누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 감독의 뛰어난 점은 탐색능력에 있다. 공격 축구도 가능하지만 상대의 약점을 파고 드려는 임기웅변적인 대응 전술을 찾아 내는 것도 특기이다. 폭이 넓다.

 한편 공격적인 축구를 표방하는 팀 중에는 볼을 소유할 때는 강하지만 상대 볼이 되는 순간 허둥지둥 대는 경우가 많이 보인다. 정신적으로 극단적으로 가라앉으며 속이 안 좋은 듯이 플레이 한다. 은하계 군단을 자칭할 즈음의 레알 마드리드가 그 대표적인 팀이다. 바르셀로나가 나쁠 때도 그런 적이 없다고는 할 수 없으며, 이번 파나티나이코스에게 패한 인테르나치오날레에게도 그러한 느낌을 받았다.

 상대 팀 볼이라는 시간대를 어떻게 적극적으로 보낼 수 있을까? 그것이 가능하다면 공격 기회는 더 증가한다. 축구는 더 즐거워진다. 당시 텐 카터는 그것이야말로 목표로 하는 공격적 축구라고 말하였다.

 그러나 프리미어 톱 4는 벌써 그러한 것을 갖추고 있다. 볼을 가지고 있을 때도, 상대의 볼일 때도 같은 정신상태로 플레이하고 있다. 스타 선수들을 많이 데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은하계]다움은 찾아볼 수 없다. 그것이야말로 그들 강함의 비결이다.

 파나티나이코스는 인테르나치오날레에게 좋은 팀다운 모습을 발휘하였지만 프리미어 톱 4를 상대로는 어떨까? 그들은 강 팀이면서도 좋은 팀인 것이다. 최근 챔피언스 리그에서 단순히 좋은 팀이 승리해 나가기 어려운 이유이며 뜻밖의 결과가 팍 준 이유이기도 하다.

 프리미어 톱 4의 엔터테인먼트성은 상승하였지만 한편으로 챔피언스 리그 전체의 엔터테인먼트성은 저하되었다.

 그런 답답함을 텐 카터 이끄는 파나티나이코스가 타파해 줄 것인가? 그들이 결승 토너먼트 1회전에서 시합하는 페예그리니 감독 이끄는 비야레알도 좋은 팀이다. 즉 이는 좋은 팀 vs. 좋은 팀, 명장 vs. 명장인 시합이다.

 이런 실력의 지도자가 일본 대표팀 감독이 된다면 일본 축구도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어째든 에스파냐의 4번째 팀으로 16강을 결정지은 아기레 감독 이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또한 좋은 팀 부류에 속한다. 그룹 리그에서는 “강 & 좋은 팀”인 리버풀과 대등한 시합을 보여주었다.

 에스파냐의 3번째, 4번째 팀은 예전 데포르티보나 발렌시아로 대표되듯이 좋은 팀의 상징이었다. 허술함이 남아 있는 강 팀을 물어뜯으며 승리를 쟁취해 온 과거가 있다. 하지만 요 2~3년은 예전만 못하다. “강 & 좋은”팀에게 굴복해 온 느낌이 든다.

 올 시즌은 어떨까? 텐 카터, 페예그리니, 아기레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내고 싶은 기분이다. 그렇지 않으면 챔피언스 리그의 엔터테인먼트성은 어떤 의미에서 확실히 낮아진다. 좋은 팀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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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ocn.ne.jp/sports/soccer/soccer081209_2.html
저자: 조나단 윌슨
일본어 번역: 아베 히로시 알렉산더

 계속해서 마구 빅 네임을 사들이면서 팀에 융화되지 못하면 사정없이 잘라버린다. – 무계획적인 선수 보강이 횡행하고 있는 작금의 프리미어 리그에서 어린 선수 발굴과 육성에 힘을 기울이는 아스날. 그들의 강화 플랜이 이 리그에 새로운 조류를 만들고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지휘관의 적극적인 젊은 선수 기용

 2008년도 조금 있으면 막을 내리려 하고 있다. 거기서 이번엔 1년을 뒤돌아보며 잉글랜드 축구계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뉴스를 정해보고 싶다. 독자들께서도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보시길 바란다.

 이탈리아의 명장 파비오 카펠로의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취임인가? 9년만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럽 제패인가? 2004년 2월부터 86시합 계속되고 있던 첼시의 리그 전 홈 무패기록 스톱인가? 그 무패기록을 멈춘 리버풀의 파죽지세인가? 아니면 맨체스터 시티를 격변시킨 UAE의 투자회사 아브다비 유나이티드 그룹의 팀 매수인가? 혹은 필자가 사랑해 마지 않는 선더랜드가 28년 만에 본거지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타윈 웨어 더비(Tyne-Wear Derby)편집부 주: 선더랜드와 뉴캐슬이 맞붙는 북동부 최대의 더비)에서 승리한 것일까?

 확실히 전부 이목을 끈 뉴스들이다. 그러나 축구가 가진 본래의 매력이라는 관점에서 말하면 이번 시즌 칼링 컵에서 아스날의 승승장구만큼이나 임팩트가 있는 토픽은 없지 않을까? 실력으로 판단한다면 아스날이 리그 컵에서 8강에 진출한 것은 그다지 특별한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어째서 필자는 굳이 이 토픽을 거론한 것인가? 새삼스럽지만 이유를 설명하겠다.

 아스날은 3회전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6-0, 4회전에서는 위건은 3-0으로 물리치고 8강에 진출. 어느 시합이건 [아스날 다운] 빠른 패스 돌리기로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리는 식의 스피드감 넘치는 공격 축구를 완벽히 구사하며 완봉승리를 장식했다. – 여기까지는 평상시의 아스날과 다를 바 없다. 단지 주목해야 할 점은 이 2시합에서 선발 출장한 11명의 평균 연령이 20살도 안 되었다는 점이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시합에서 평균 연령은 19.18세이며 위건과의 시합에서는 더욱 어려져 실로 19.09세였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주중에 행해진 시합이라는 것도 있어 위건의 모티베이션이 낮았던 것도 사실일 것이다. 단지 그것을 제외하더라도 [영 아스날]의 완성도는 굉장히 높았다.

 아스날을 이끄는 아르센 벵거는 말한다. “같은 실력을 가지고 있다면 30살을 넘은 베테랑보다 어린 선수를 기용한다. 왜냐하면 앞으로 더욱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있으니까”

 일반적으로 출전시킨 어린 선수의 실수로 패하면 비판의 창 끝은 기용한 지휘관에게 향한다. 그런 리스크를 두려워하는 감독이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벵거는 주저하는 일 없이 어린 선수를 기용한다.

 지휘관은 계속해서 말한다. “어린 선수는 자신의 표현방법을 알고 있다. 자유로운 발상에서 나오는 플레이는 어 리면 어릴 수록 표현하기 쉽다”. 뒤집어 말하면 베테랑이 될 수록 주위의 평가나 계약 문제 등에 신경을 쓰는 나머지 실패를 두려워하며 방어적이 되는 경향이 있다고 – 벵거는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진짜>를 경험해야만 선수는 성장한다.

 그렇다면 어째서 벵거는 어린 선수 기용의 장점을 알면서도 리그의 시합에서는 정기적으로 기용하지 않는 것일까?

 그 이유로써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어린 선수는 몸과 마음 둘 다 지구력 부족]이라는 것이다. 벵거는 유스 팀에도 톱 팀과 마찬가지로 풍부한 기교에 바탕을 둔 빠른 패스 돌리기 기반의 게임 진행을 부과하고 있다. 그 결과 아스날의 어린 선수는 톱 팀에 승격하더라도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주저 없이 실행에 옮기며, 팀으로서는 누가 출장하건 전술에 흔들림이 생기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높은 레벨의 플레이를 1시즌간 계속해서 실행할 수 있는가? 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컵 대회와 같이 2, 3주마다 톱 레벨의 팀과 싸우는 것이라면 그것도 가능할 것이다. 단지 선수는 아직 20살도 되지 않은 젊은이. 3일마다 싸우는 피지컬이 갖추어져 있지 않으며, 더욱이 멘탈 면에서 미숙한 부분도 많다. 벵거는 <무리한 기용>으로 인해 그들 선수 생명이 위험해 지는 듯한 사태를 회피하고자 하는 것이다. 실제로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무대에서 사라져 간 재능을 필자는 몇 명이나 보아왔다.

 오해를 사면서까지 말하면, 칼링 컵은 아스날에게 있어 어린 선수를 <시운전>하는 장소밖에 되지 않는다. 어린 선수에게 좀 더 톱 레벨에 가까운 무대를 체험시켜, 그 레벨에 서서히 익숙해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 벵거는 위치를 부여하고 있을 것이다. 다만 어린 선수 중심인 팀으로 도전하면서도 아스날은 근년 칼링 컵에서 좋은 성적을 계속 남기고 있다. 지지난 시즌은 준우승, 지난 시즌은 4강 그리고 이번 시즌도 8강에 진출. 그렇다 그들은 결코 대회를 경시하고 있지는 않은 것이다.

클럽의 기초를 쌓은 지휘관의 선견지명과 지성

 새삼스레 말할 것도 없지만 아스날의 [어린 선수 육성을 중시한 팀 만들기]의 기초를 쌓은 것은 벵거이다. 그가 아스날과 계약한 것은 1996년. 취임 후 벵거는 무명의 프랑스 선수 2명을 획득하며 팀 개혁에 착수했다. 그 2선수야 말로 클럽 역사상 큰 발자취를 남기게 되는 파트리크 비에라(현 인테르나치오날레) 그리고 니콜라 아넬카(현 첼시)이다.

 비에라는 2005년까지 9시즌에 걸쳐 핵심멤버로 팀에 공헌. 아넬카는 전력으로써는 물론이거니와 경제적으로도 큰 공헌을 하게 된다. 70만 유로로 손에 넣었던 아넬카를 불과 2년 후에 3500만 유로로 레알 마드리드에 팔았기에 벵거의 주가가 오른 것을 말할 필요도 없다. 그는 그 후도 개혁을 이어갔다. 아넬카를 팔아 얻은 자금을 바탕으로 무명의 어린 선수나 소속 클럽에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던 선수를 뽑아 오는 데 성공. 그 중에서도 유벤투스에서 빈둥대고 있던 티에리 앙리를 1999년에 획득한 것은 벵거의 최고 업적이 되었다.

 이렇게 막대한 자금을 쓰는 일 없이 팀을 강화하는데 성공한 그는 화려한 공격 축구로 1998년, 2002년, 2004년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달성한다. 더욱이 4번의 FA 컵 제패를 이룩하여 명장으로서의 평가를 확립. 뛰어난 선견지명과 지성 그리고 인간성으로 인해 선수, 스탭의 신뢰를 모음과 동시에 <동업자>들도 경의를 표하는 존재가 되었다.

 아스날 즉 벵거의 강화 방침은 12년 전부터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싼 가격에 획득한 선수를 톱 팀에서 사용하여 가치를 높인 후에 매각. 이러한 사이클을 거듭하면서 안정된 결과를 남기고 있는 것이다.

그 외 대다수 클럽이 배워야 할 강화 플랜

 빅 클럽의 대다수가 이름 있는 즉전력을 획득하여 팀을 강화하고 있는 것에 비해 아스날은 미지수의 어린 선수 육성에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작금에는 이러한 어린 선수의 태두가 아스날 매력의 하나가 되어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시즌 입단하여 당시는 잉글랜드에서는 무명에 가까웠던 바카리 사냐는 리그 굴지의 SB로 성장을 이룩하였다. 또한 지난 시즌까지는 출장 기회가 한정되어 있던 시오 월컷도 시합을 거듭함에 따라 안정감을 늘려 지금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자리를 확보하고 있다. 그리고 밀란으로 이적한 플라미니를 대신하여 주전에 발탁된 데닐송도 천성의 공격 센스를 발휘. 앞 선으로 적극적으로 파고드는 것을 무기로 수 많은 결정적 기회를 연출하고 있다.

 가까운 미래의 스타 후보는 그들뿐만이 아니다. 칼링 컵에서 승리를 거둔 멤버에는 멕시코 대표팀 FW인 카를로스 벨라, 덴마크 대표팀 FW인 니클라스 벤트너, 웨일스 대표팀 MF인 아론 램지 등등의 각국 대표팀 클래스, 거기에 결정력을 갖춘 16살의 MF 잭 윌셔 등 현재 아스날에는 높은 잠재능력을 간직한 재능들이 즐비하다.

 현재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아스날만큼 긴 안목으로 팀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 클럽을 찾아볼 수 없다. 어린 선수의 육성술을 숙지하고 있는 벵거가 새로운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배출하는 날도 그리 먼 미래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글머리의 물음으로 돌아가서, 필자가 아스날에 대해 [가장 인상에 남는 뉴스]로 선택한 이유는 단 하나. 그것은 이 뉴스 속에 잉글랜드 축구계의 미래를 비추는 실마리가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현재 프리미어 리그에는 높은 텔레비전 방영권에 따른 수입이나 오너의 출자를 베이스로 하는 거액 투자로 계속해서 거물들을 마구 사들이면서도 팀에 맞지 않으면 사정없이 짤라 버리는 등의 보강을 거듭하는 클럽도 적지 않다. 그런 와중에 아스날은 건전한 클럽 운영을 하면서 거기에 안정된 결과를 남기고 있다.

 무한의  가능성을 간직한 어린 선수에 대한 <투자> – 그 외의 대다수 클럽들이 아스날 스타일을 조금이라도 배웠으면 좋겠다 – 고 필자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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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column_cl/20081208-1-1.html
저자: 스기야마 시게키

11월2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홈에서 맞이한 챔피언스 리그 E조 5차전. 마르코스 세나는 집요한 압박과 세 번의 파울을 당한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그를 위해 후반부터 브루노 솔리아노로 교체. 결국 시합은 0-0으로 끝났으나 두 팀 다 16강 진출을 이루었다.

 저번 칼럼에서 필자가 사령탑은 중심이 낮은 편을 좋아한다고 말하며 마르코스 세나의 플레이를 예로 들었다. 그러나~인 것이다. 입술에 침이 마르기도 전에 미안하지만 지금은 그것에 대해서 조금 정정하고 싶은 심정이다.

 오래간만에 직접 본 마르코스 세나의 포지션은 필자가 이미지하고 있던 위치와 조금 달라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 이미지란 구체적으로 비야레알에 아직 리켈메가 있었을 즈음의 이미지이며, 앞서 유로2008에서 에스파냐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플레이 했던 위치가 되는데, 최근에 필자의 눈으로 본 그의 포지션은 볼란치라기보다는 센터하프. 그는 거의 필드의 한 가운데에서 플레이하고 있었다. 낮은 위치에서 플레이 하지 않았다.

 11월 2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 임한 비야레알은 4-4-1-1이라는 포진을 펼치고 있었다. 적어도 필자에게는 그렇게 보였다. 시작 시에 작은 체구의 이탈리아 스트라이커 로시의 바로 옆에 서 있던 피레가 그 아래 열과 동등하게 보이지 않았던 것이 이유 중 하나. 또 하나는 그 아래에 자리잡는 중반의 4명이 거의 일직선으로 보인 것에 있다.

 그 4명을 종래와 같이 공격형MF와 수비형MF로 나누면 4-2-3-1이라는 표기 쪽이 이해하기 쉽겠지만, 4명이 일직선으로 보이는 경우에는 그렇게 할 수 없다. 4-4-1-1이라고 표기하고 싶어 진다.

 즉 마르코스 세나도 그 일직선인 중반을 형성하는 한 명으로서 플레이하고 있었다. 현 일본 대표팀의 엔도우(遠藤)나 하세베(長谷部)보다 몇 m인가 높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다.

 자연스럽게 상대의 압박은 거세진다. 실제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수들은 마르코스 세나에게 마구 압박을 가했다. 거의 반칙적인 플레이로 비야레알의 중심선수를 뭉개고자 하였다.

 그러나 마르코스 세나는 흔들리지 않았다. 필자가 아는 한 미스라고 할 수 있는 미스를 범한 것은 한 번뿐. 높은 위치에서도 그는 발군의 안정감을 보여주었다. 볼란치적인 풍격으로 게임을 컨트롤한 것이다.

 즉 비야레알의 ‘두뇌’는 필드의 거의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었다.

 압박이 가해지는 위치에서 거의 노 미스였던 것 만은 아니다. 부풀려 이야기하면 모든 플레이, 모든 볼 터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취하고 있던 수비진의 허를 찔렀다. 필드 구석구석까지 시야가 미치지 않으면 불가능한 플레이라는 것은 말할 것 까지도 없다. 거기에 선천적으로 지니고 있는 허를 찌르는 센스 등이 서로 겹친 결과인데, 필드를 한 눈으로 내려다 보고 있으면 그 멋진 볼 조작에 “굉장하군!”하고 탄성이 몇 번이나 절로 나왔다.

 기본적으로 축구는 허를 찌르는 게임이라고들 한다. 상대의 허를 어떻게 찌를까? 그것이야말로 축구의 묘미라고까지 단언할 수 있다. 일본인 선수들 중에도 허를 찌르는 것이 뛰어난 선수는 있지만 대개 눈 앞의 상대에 한한다. 상대 선수 전부의 허를 찌른다는 것은 전성기 시절 아주 컨디션이 좋았을 때의 오노(小野)나 엔도우(遠藤) 정도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물론 그것도 J리그 레벨에 한해서의 이야기이다. 챔피언스 리그의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필드 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상황을 내다보는 것이 가능한 굉장함. 그것이 바로 마르코스 세나의 진수다.

 다만 이 시합에서 세나의 진수와 맞먹을 정도로 감격한 것이 있다. 그 마르코스 세나를 전반전을 끝내고 필드에서 물러나게 한 페예그리니 감독의 지휘다.

 확실히 마르코스 세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수에게 몇 번에 걸쳐 강한 압박을 받고 있었다. 그의 다리는 적지 않은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그는 비야레알의 대단히 중요한 중심선수. 그가 필드를 떠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이 높기에 “조그만 더 힘내!”라고 보통의 감독이라면 말하고 싶을 터이다.

 그러나 칠레의 명장은 눈 앞의 승리에 눈이 멀지 않았다. 이대로만 가면 16강 진출은 확실한 것도 이유 중의 하나이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지금은 홈에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이다. [엘 마드리갈]을 만원으로 메운 홈 팬들이 유럽 No.1 팀에게 승리를 거두는 순간을 보고 싶어하는 것은 명백했다.

 비야레알은 인구 5만 명이 조금 넘는다. 챔피언스 리그에 출장하고 있는 팀 중에서 필시 가장 작은 마을일 것이다. 32팀 중 가장 작은 클럽이 “BIG”의 상징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패배를 안기는 것은 그야말로 파란에 해당한다.

 “small”이 무심코 갖게 되는 그런 기대를 페예그리니 감독은 가볍게 배신했다. 눈 앞의 승리보다 앞으로의 “행복”을 추구했음에 틀림이 없다. 싸움은 계속 이어진다. 갈 길은 멀다. 마르코스 세나의 교체는 페예그리니의 그러한 메시지가 담겨있는 듯 했다.

 필자가 팬이라면 누가 뭐라건 이 칠레 감독의 편을 든다. 앞으로의 가능성을 품게 하는 여유로운 교체라는데 전면적으로 찬동한다. 그런 깔끔한 정신에 대해 눈 앞의 1승보다 몇 배나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스타 선수는 아니지만 명선수. 강호는 아니지만 좋은 팀. 마르코스 세나와 비야레알, 그리고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명장 페예그리니의 앞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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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portsnavi.yahoo.co.jp/soccer/wcup/10southafrica/text/200809290006-spnavi_1.html

저자: 요코오 카나

[도메네크1][도메네크2]



 파리 교외에 있는 거대 스타디움 스타드 프랑스, 통칭 생드니(Saint-Denis – 센생드니(Seine-Saint-Denis(wiki:fr)) 지역에 있기 때문 역자 주). 1998년 월드컵을 위해서 건설되었으며, 프랑스가 처음으로 세계의 정점에 선 장소이다. 결승전 직후에 프랑스 로커룸의 거품 욕조(Jacuzzi)’에는 계속해서 샴페인이 부어졌다고 한다.


 생드니에는 당연하게도 로커가 두 개있다. 홈팀 용과 원정팀 용이다. 여기서 문제! 10년 전, 주최국 프랑스가 환희에 흠뻑 빠졌던 로커는 어느 쪽이었을까? 답은 이외로 원정팀 용인 것이다. 결승에 앞서 행해진 추첨에 따라 프랑스가 원정’, 브라질이 쪽의 로커를 사용한 것이다.

 월드컵이 끝나자 프랑스 대표팀은 다시 의 로커를 사용하는 일상으로 돌아왔다. 유로2000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2002년 월드컵에서 조 예선 탈락을 맛보았으며, 유로2004에서는 8강에서 모습을 감춘 프랑스. 그러는 동안 계속 생드니 원정팀 용 로커는 상대팀의 것이었다. 그러나 2004년 이후 프랑스 대표팀은 다시 재수가 좋은 원정팀 용을 사용하게 된다. 월드컵 우승에서 정확히 6년이 지난 2004 7 12, 취임하자마자 곧바로 로커를 바꿉시다하고 제안한 인물이야말로 레몽 도메네크 현 프랑스 대표팀 감독인 것이다.


 처음 지휘를 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시합에서는 실로 5명이라는 신선한 면면들을 단번에 필드로 보내었고, 그래도 젊은 팀으로의 전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자 대표팀 은퇴를 결심하고 있던 지단, 튀랑, 마켈렐레를 다시 소집하는 한편, 남들을 안드로메다로 보내는 발언으로 수많은 논쟁을 불러일으켜 온 도메네크 감독. ‘점성술로 출전멤버를 정하고 있다는 소문이 사실인지 어떤지는 둘째 치더라도, 로커의 에피소드에서 볼 수 있듯이 자그마한 징크스도 소중히 하는 타입인 것만은 사실이다.


 2년 전, 대표팀 출장 100시합째를 맞이하려 하고 있던 MF 비에라 [레퀴프]지의 기사에서 도메네크 감독의 성격을 묘사한 적이 있다. 하지만 한마디로는 정리할 수 없었는지, 비에라는 지휘관을 무려 분리시켰다.

 그가 말하길, [도메네크1]조금도 대화를 하려는 마음이 없고, 무엇이든 바꾸려고 하여 프랑스의 주력선수를 배제하려는 사람’. 그리고 [도메네크2]열린 마음을 가진 이해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MF 피레(Pir나 지윌리, 최근의 일로 말하면 FW 트레제게를 완고히 거부해 온 것이 [1]. 남들이 의문시하여도 나이 많은 베테랑을 꿋꿋이 신뢰하고, 중요한 2010 월드컵 예선 첫 시합인 오스트리아와의 시합에서 끔찍한 실수를 범한 DF 멕세를 감싼 것이 [2]라는 것이 된다.


 과연 주장! 감독을 잘 파악하고 있는 비에라의 혜안에는 감탄할 따름이다. 동일인물이라고 생각하기에 혼란스러운 것이다. 처음부터 두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 저 이해하기 어려운 언동도 납득이 간다…… 라면서 빈정거리는 세간의 말들을 무시하며, 도메네크 감독은 몇 번의 위기를 극복해 온 것이다.


■ 도메네크 감독 유임의 미스터리


 유로2008에서는 국민의 기대를 크게 배신한 프랑스였지만, 그 후 대다수 국민들의 희망과는달리 도메네크 감독은 유임이 되었다. ‘어차피 정치적인 의도가 있었던 거 아냐?’하고 프랑스 사람들은 반쯤 어이를 상실한 상태. 확실히 이 결정은 미스터리투성이였다. 예를 들면 자신이 리옹의 감독이었을 시에는 도메네크 감독과 견원지간이었던 울리에 씨()가 갑자기 도메네크 유임에 지지를 한 것.


 도메네크 vs. 울리에.

 이들은 대표팀 선수 소집에 관한 말다툼뿐만 아니라, 프랑스 축구협회 기술위원장 자리를 놓고 싸운 사이이기도 하다. 단지 에스칼레트(Jean-Pierre Escalettes) 협회장이 기술위원장과 대표팀 감독은 절대로 겸임시키지 않겠다고 허용치 않았기 때문에, 때마침(?) 2006-07시즌을 끝으로 리옹 감독을 사임한 울리에 씨()가 승자가 된 것이다. 어디까지나 예를 든 이야기지만, ‘야심만만한 도메네크 감독을 지 하고 싶은 대로 놔두면, 장래 반드시내 앞길의 걸림돌이 된다고 울리에가 생각한 것이 아닐지

그런 못된 의심은 둘째치고, 프랑스 축구협회도 그냥 유임시키지만은 않았다. 도메네크 유임에는 몇 개인가 조건이 붙었다.


  • 감독은 시합에만 집중할 수 있게, 시합운영 등 세밀한 부분을 담당하는 사무국장을 둘 것.
  • 감독에게만 권한이 집중되지 않게 자문기관 [클럽 프랑스 2010]을 설치할 것.
  • 보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게 공격적인 축구를 관객에게 제공할 것.
  • 미디어 등 외부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소중히 할 것. 또한 여기에는 프랑스 대표팀이 국민들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 서수를 포함한 전원이 기자회견이나 국가제창 시에는 절도 있는 태도를 취할 것이라는 것도 포함된다.


 이런 것 하나하나를 명문화시키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프랑스 대표팀의 이미지는 땅에 떨어져있는 것이다.

 이런 것 전부를 도메네크 감독은 받아들여, ‘프랑스는 변한다고 약속했다. 다만 [클럽 프랑스 2010]의 시동을 제안한 것은 도메네크 감독 자신이며, ‘수비적인 감독이라고 비판당하여도 내가? 언제부터?’하고 자신은 공격적인 감독으로 절대 수비적인 축구를 구사한 적이 없었다고 하기에, 그렇게 어려운 합의는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에스칼레트 회장이 계속 부정해 왔지만, [2010년 월드컵 유럽예선 첫 3시합에서 최저라도 승점 5점을 얻지 못하면 유임은 백지]라는 이면조건의 중압은 역시 컸다. 96일에 행해진 오스트리아와의 첫 시합을 1-3으로 패한 후4일 뒤에 맞이하게 된 생드니에서의 두 번째 시합 -세르비아와의 시합 결과에 따라서는 도메네크 감독의 목이 굉장히 위험하다고 모두들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도메네크 관둬라!”라는 구호가 외쳐졌지만……



 세르비아와의 시합에 모인 관객은 5만 명을 밑돌아, 생드니 사상 2번째로 적은 입장객수가 되었다. 국가제창에서는 혼자서 두 사람 몫의 목소리로 불렀던 튀랑이 없어 아쉬웠다고는 하여도, 선수들은 확실히 입을 벌리고 불렀었다. 조건은 확실히 지켜지고 있는 듯했다.


 왼쪽 SB인 클리쉬(GaClichy), 공격형 MF 구어쿠프(Yoann Gourcuff)라는 대표팀 첫 선발 콤비를 데리고 시작한 프랑스는 초반 조금 버벅댔다. 세르비아가 MF스탄코비치가 시작하자마자 4분만에 부상으로 교체라는 불운을 맞이하기 했지만, 프랑스 골문 앞에서의 스피드로 프랑스를 압도해 온 것이다. 하지만 수비진은 침착하게 대응하여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은 모르겠지만, 견고한 수비가 자랑인 프랑스이니만큼 수비는 [최저조건]. 부여된 조건은 [공격적인 축구]인 것이다. 하지만 15분을 지나 MF 구어쿠프가 세르비아의 골문 앞으로 진출하기 시작하자 양 측면 SB가 적진 깊숙이 파고들 수 있게 되었다. 흐름은 차츰 프랑스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스타드 렌 FC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했을 즈음부터, 장래가 유망한 선수로 명성 높았던 구어쿠프(부친인 크리스티앙 구어쿠프(Christian Gourcuff)는 현 FC 로리앙 감독. 현역시대에는 22살에 선수 겸 감독으로 플레이 했다)의 최고무기는 빠른 판단력. 볼을 가지고 있어야 할 때와 패스나 드리블 해야 할 때를 굉장히 잘 판단하며, 순간적인 판단으로 패스를 돌려서 그로 인해 생긴 자그마한 틈을 노린다. 볼을 가진 채 거침없이 파고드는 아스날의 MF 나스리가 조르카에프(Youri Djorkaeff)를 연상시키는 것에 비해, 구어쿠프는 보다 지단에 가까운 타입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구어쿠프에 질 수 없다고 분투한 세르비아 대표팀의 GK 스토이코비치의 활약덕분에 전반전은 0-0으로 종료. “낭트는 좋은 GK를 데리고 있었었네……제길……”하는 서포터들이 꿍시렁을 들었다. 스토이코비치는 2년 전 낭트에 있었었지만, 불과 6개월 만에 이적. 같은 해 낭트는 2부로 강등당했던 것이다.


 그러나 53. 결국 스토이코비치의 벽이 무너졌다.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파고든 고부가 앙리에게 숏패스. 앙리는 이것을 오른쪽 구석으로 차 넣었다.

 그런데 이때 1점 리드인 상황에서 갑자기 장내에 엄청난 크기의 도메네크 관둬라!”라는 구호가 울려 퍼졌다. 서포터들이 걱정한 것은 2연패가 아니라, 이 승리로 도메네크가 꿈꾸는 생명연장이 실현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귀를 막고 싶을 정도의 [관둬라]구호를 멈추게 한 것은, 그 직후에 골을 넣은 아넬카였다. 63분 아넬카는 구어쿠프에게서 스루패스를 받아 DF 비디치와 크르스타이치(Mladen Krstajić)를 제치고 슛. 기쁨을 우선시한 서포터들은 우선 아넬카를 축복하였고, 그 후에 조금 외쳐진 [관둬라]라는 구호는 자연스럽게 소멸되었던 것이다.

 기세가 오른 프랑스는 계속해서 2번의 기회를 얻지만, 앙리의 앞에는 스토이코비치가 있었으며, 구어쿠프의 슛은 크로스바를 직격. 반대로 75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DF 이바노비치에게 골을 허용하지만, 86분 즈음 그제서야 시작된 [알레 르 블뢰(프랑스여 힘내라)]의 성원에 힘입어, 프랑스는 승리를 거두게 된 것이다.(경기결과 하이라이트:youtube)


■ 다시 붙은 도메네크의 목



 변함없이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이 날 프랑스가 보여준 플레이는 축구협회가 원하는 [공격적인 축구]의 기준에 도달했을 것이다. 승리에 크게 공헌한 구어쿠프와 클리쉬를 기용한 도메네크 감독의 프랑스가 변하려 하고 있다는 것은 관객석에서도 느낄 수 있었을 터이다.


 도메네크 감독도 기자회견에서 우선 이 점을 강조했다.

 “수많은 프랑스 국기가 휘날리더군. 서포터들의 신뢰를 되찾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선취점 뒤, 어째서 선수들은 당신에게 와서 함께 기뻐하려 하지 않았을까요?”라는 질문을 받자, 도메네크 감독은 급변하여 얼굴을 굳히며 이렇게 말을 내뱉었다.

 세르비아어는 모릅니다

 확실히 외국인 기자에게서의 질문이기는 했지만, 알아듣기 쉬운 프랑스어였다. 기자들은 일제히 항의의 야유를 보냈지만, 도메네크 감독은 다음 질문은?”하고 조금도 굴하지 않았다. 하지만 당신의 지휘가 빛을 발했더군요라는 질문에는 또다시 급변하여 그거 조금 큰 소리로 다시 한번 말해주지 않을래요?”하고 미소를 띄우며 재촉. [커뮤니케이션] 쪽은 아직 개선의 여지가 있다 라기보다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 솔직한 인상이었다.


 어쨌든 잘릴 뻔한 도메네크의 목은 그럭저럭 이어졌다. 스타트에는 실패했지만 세르비아와의 시합에서 긍정적인 승리를 거둔 덕분에 해임은 조금 멀어진 듯하다. 다음인 루마니아와의 시합에서 2연승을 한다면 [승점 5]이라는 할당량도 달성할 수 있다. 하지만 쉬운 시합이 될 것 같지는 않다. 루마니아도 첫 시합을 리투아니아 상대로 패하여, 그 다음 페로 제도와의 시합을 1-0으로 간신히 끝내며 크게 고전하고 있는 중. 루마니아도 필사적인 것이다.


 도메네크 감독은 다시 한번 [변한 프랑스]가 결코 일시적인 행운이 아님을 증명하지 않으면 안 된다. 참고로 똑같이 자리가 위험한 루마니아의 피트루카 감독은 프랑스에게 아무리 0-10으로 패하더라도 나는 사임 같은 것은 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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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712/20080925-2-1.html

저자: 토요후쿠 신

사진: 카와모리 무츠

 바르셀로나가 이번 시즌 2부에서 승격한 누만시아에게 패했다.

 

 2008-09시즌 리가는 그런 뜻밖의 소식과 함께 막을 올렸다. 실망하여 고개를 떨군 새 감독 과르디올라. 시합 후 언짢은 듯한 메시는 대표팀 시합을 치르기 위해 서둘러 모국으로 떠났다. 같은 날 레알 마드리드의 패전이 그 쇼크를 덜어주기는 했지만, 적지 않은 불안이 바르셀로나 팬들의 마음 속을 헤집고 다녔다. 이 바르셀로나는 괜찮은 것인가? – 하고.

 

 그날 밤 과르디올라는 그렇게까지 자신이 큰 목소리로 외치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레오(메시)! 중앙으로 파고들지마! 측면에 붙어 있어!”

 

 다니(아우베스)~ 뒷 공간에도 신경을 써!”

 

 여름 내내 충분히 준비해왔을 터인 개막전. 그러나 눈앞에는 기회를 만들기는 하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고, 조바심만을 키워가는 선수들의 모습이 있었다. 슛팅수는 27. 그러나 그 중 어느 것도 골망을 흔들지는 않았다. 아래는 낙담한 지휘관이 시합직후에 말한 분석이다.

 

 이 패배에는 솔직히 놀라고 있다. 효과적인 공격할 수 없었다. 문제는 선수의 포지셔닝. 지시대로 움직이질 않았다. 프레시즌도 포함하여 지금까지는 잘 해 오긴 했는데좋은 교훈을 얻었다

 

 바르셀로나로 돌아오는 팀 버스 안에서도 과르디올라의 표정은 굳은 채. 고개를 숙인 그에게 라포르타 회장은 이제 첫 시합이다. 걱정하지마하고 말을 해주었다고 한다.

 

 이번 여름 다시 태어난 바르셀로나에게 누구나가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2년간 무관이라는 - 있어서는 안 되는 사실로 인해 클럽은 대개혁을 단행했다. 레이카르트의 후임으로는 홈팬들에게 사랑 받는 과르디올라를 발탁하였고, 재적했던 5년간 지위와 명예 그리고 소량의 비계를 얻은 호나우지뉴를 이탈리아로 팔아버렸으며, 데코는 첼시로 방출했다.

 

 두 선수의 플레이를 분석했지만 명백히 퍼포먼스가 저하되었다. 나는 선수 한 사람 한 사람이 온 힘을 내는 팀으로 만들고자 한다. 전원이 게으름 피우지 않고 달리는 그런 집단으로

 

 과르디올라는 취임 후 곧바로 팀 재건에 착수했다. 종래보다 증가한 연습시간. 규율을 중시하며 휴대폰 사용제한이나 시간엄수에 철저. 그리고 아침식사는 팀 전원이.

 

 올 여름 가입한 새로운 전력 - MF 흘렙, SB 다니엘 아우베스, CB 카세레스 등의 융합도 순조로웠다. 바르셀로나는 프레시즌 연습시합에서 평균 5득점을 올리는 압도적인 승리로 5 5, 챔피언스 리그 3차 예선에서는 비스와 크라쿠프 2시합 합계 4-1로 물리치며 별 힘 안들이고 본선출장을 결정지었다. 그런 순조로웠던 분위기 속에서 임한 개막전이었던 만큼, 패배는 누구에게건 예상 밖이었다.

 

 과르디올라에게 있어서 오산이 있었다고 한다면, 베이징 올림픽 참가로 인한 메시의 이탈이었다. 올림픽 참가를 마지막까지 꺼려했던 클럽이었지만 결국엔 양보하는 형태로 대회참가를 용인하였다. 리가 개막을 향한 최종단계인 8월이라는 시기에 에이스의 이탈. 그 영향은 확실히 있었다.

 

 [Messi dependencia(메시 원맨팀)]

 

 개막전을 치른 후, 몇 개의 지역 미디어는 바르셀로나를 이렇게 평했다. 누만시아와의 시합에서는 좋은 의미로도 나쁜 의미로도 눈에 띈 것은 메시 한 사람. 팀에서 가장 많은 슛을 쏘았으며, 공격해 들어가는 국면에서도 의지할 수 있던 것은 그의 드리블이었다.

 

 과르디올라는 취임이래 메시 한 사람이 중심이 되는 듯한 팀을 만들지는 않을 것이다. 그에게는 많은 득점과 게임 메이크를 기대하고 있지만, 전책임을 그에게 떠맡기지는 않겠다. 전원이 팀으로서 기능하는 것이 우선이다하고 거듭 밝혀왔다. 그러나 현 상태에서 가장 눈에 띄고 있는 것은 조직적인 공격이 아닌, 메시의 날카로운 드리블과 그에 이은 결정적 패스이다.

 

 누만시아와의 시합에서 과르디올라가 측면에 붙어 있어하고 몇 번이나 메시에게 지시한 것은 그러한 의존증에서 탈피하기 위한 의도적인 것이었다. 메시가 측면에 있음으로 해서 상대의 최종라인은 좌우로 퍼져 밀집도가 떨어진다. 그리고 그에 따라 생긴 공간에 사비나 이니에스타 등이 파고든다 지휘관이 상상하고 있었던 것은 그러한 조직적인 공격이었을 것이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팀의 공격이지만, 그것은 시간과 함께 해결될 것이라 보는 견해도 많다. 과르디올라가 목표로 하는 공격의 형태가 팀에 침투되어 앙리나 흘렙 등이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면……. 이 팀은 엄청난 잠재능력을 간직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20년간 바르셀로나 담당기자를 하고 있는 루이스 페르난데스 로호는 말한다.

 

 개막전에서 패했기 때문에 다소 비판은 받겠지만 고칠 시간도 있다. 선수의 능력도 높고 층도 두껍다. 팬들의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는 변함없다

 

 분위기도 나쁘지는 않다. 메시는 시즌이 한창일 때 문제가 나오는 것 보다 첫 시합에서 지는 편이 좋다. 아직 개선할 시간이 있으니까하고 희망을 숨기지 않았으며, 에토오는 기껏해야 3포인트. 될 수 있는 한 빨리 잊고 다음을 생각하자고 어디까지나 긍정적이다.

 

 메시의 원맨팀에서 탈피, 새로운 선수의 융합 그리고 팀 플레이의 구축 과르디올라가 해야만 하는 일은 많다. 그러나 지휘관의 현역시대 팀 동료이기도 했던 사비는 “펩은 현역 때부터 지금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상황판단이 정확했다. 감독이 된 지금도 그 장점은 변함없다고 그의 지도력을 보증하고 있다. 많은 선수들의 지지를 모으는 그러한 카리스마도 앞으로 펼쳐질 긴 시즌에서는 열쇠를 쥐게 될 것이다.

 

 나는 공격축구를 신봉한다

 고 말하는 과르디올라의 축구가 필드에 그려지는 것을 조금 더 기다려야 할 지 모른다. 그러나 그가 행하려 하는 축구에 대한 기대는 높다. 신생 바르셀로나의 시즌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다.

Posted by 渤海之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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