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이_노부유키'에 해당되는 글 12건

  1. 2009.03.16 ’야성미’ 넘치는 차세대 에이스 by 渤海之狼
  2. 2009.02.14 여전히 상태가 안 좋은 명문 클럽 by 渤海之狼
  3. 2009.01.17 또 하나의 '에스파냐' 대표팀 by 渤海之狼
  4. 2009.01.10 일관된 정면 승부 by 渤海之狼
  5. 2008.12.19 남의 떡이 커보인다 - 레알 마드리드 수뇌진의 바보짓 by 渤海之狼 4

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europe/20090226-1-1.html
저자: 요코이 노부유키

 2월 11일 친선시합 에스파냐 vs. 잉글랜드에 바르셀로나의 세르히 부스케츠가 소집되었다. 세스크가 부상이라는 사정도 있었으며, 결국 필드에 서는 일은 없었지만 1부 데뷔에서 불과 5개월만의 소집인 것이다. 좀 더 말하자면 그는 8개월 전까지만 해도 3부에서 플레이하고 있던 선수. U-21대표팀에 소집된 것도 작년 10월이 최초. 그랬던 선수가 현시점에서 에스파냐 최고의 22명에 선발되었기에 놀라울 따름이다.

 단 신인이라는 것을 머리에서 지우고 그냥 시합에서의 활약만을 본다면 그다지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부스케츠의 실력은 크라위프도 인정했다. 리가 데뷔가 된 2라운드의 활약을 본 크라위프는 바르셀로나의 신문에서 그를 절찬했다.

 “기술적으로는 투레나 케이타 보다 위. 자리잡는 방식은 아군 볼일 때도 상대 볼일 때도 베테랑 같다. 자신이 볼을 가지고 있을 때는 원 터치, 투 터치로 패스를 보내며 상대가 볼을 가지고 있을 때도 쓸데없이 움직이지 않고 볼을 뺏을 수 있는  위치에 서 있다. 아직 어리고 경험도 많지 않을 터인데 말이다. 그의 감독(과르디올라)이 현역으로 와서 다시 뛰는 것 같다”

 더욱이 20살이라는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침착하여 주변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다. 리가나 챔피언스 리그는 물론 부스케츠같이 천성의 바르셀로나 빠돌이라면 아드레날린이 분출할 터인 레알 마드리드와의 시합에서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일이 없다. 간땡이가 클테지 – 라고 쓰는 것은 간단하지만 이는 노력해서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며 가르친다고 해서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닌 천성의 강점이다. 데뷔할 당시의 메시나 사비, 이니에스타에게서도 볼 수 있었던 특징이다.

 그런데 칸테라 출신조로 분류되는 부스케츠이지만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순수배양 된 선수가 아니다. 입단한 것은 2005년으로 17살 때. 같은 중반의 사비나 이니에스타 등은 12살에 칸테라에 입성했기에 꽤 늦다.

 실은 부스케츠도 비슷한 나이일 때 한번 입단 테스트를 받았지만 불합격 판정을 받아버렸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고향 클럽으로 돌아가 제대로 정비도 안 된 맨땅의 그라운드에서 축구를 계속했다. 칸테라 시대의 코치에 따르면 이러한 경험이 현재 부스케츠의 무기가 되었다고 하기에 재미있다.

 “여러 가지 상황에 자신을 맞출 수밖에 없었던 덕분에 빈틈이 없으며 요령이라는 것을 몸에 장착했다. 계속 바르셀로나에 있었다면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 약소 클럽에서 자란 것이 플러스가 되었다. 길거리 축구 감각도 가지고 있다”

 역시 그에게는 칸테라에서 소중히 키워진 엘리트에게는 없는 ‘야성’이라는 것이 있다. 예를 들어 파울을 받았을 때 상대에게 카드를 먹일 수 있는 얍삽함이 그렇다. 서두에 이야기한 대표에 뽑히기까지 유도한 옐로카드는 18장. 레드카드는 2장. 레이카르트 시대의 데쿠와 비슷하다. 얄미울 정도로 뛰어나다. 뛰어난 기술과 센스를  가진 상태에서 이러하기에 ‘엄청난 명수이지는 않지만 감독이 높게 평가하는 타입’이라고 바르셀로나 관계자가 평가하는 것도 납득이 간다.

 이러한 부스케츠의 발굴을 과르디올라가 올 시즌 거둔 최대의 공적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도 많다. 소수의견이라면 ‘적지’ 마드리드 방면에서도 들린다. 대표팀 선출=국가의 재산이기에 뭐 당연이라면 당연하지만.

 실제로 과르디올라가 없었다면 지금의 부스케츠는 없었을 것이다. 2년 전 유스 팀에서 열심히 뛰고는 있었지만 그다지 눈에 띄지 않던 일개 선수를 B팀으로 주워 올린 것이 과르디올라. 그 1년 후 톱 팀으로 데려온 것도 과르디올라. 거기에 그대로 벤치를 데우게만 하지 않고 곧바로 기회를 주고 이후 계속해서 써 온 것도 과르디올라이다.

 단지 과르디올라가 부스케츠만 이뻐한 것이 아니다. 결국 감독의 혜안은 이길 수 있는 팀을 만들기 위해 있는 것이다. 부스케츠의 발탁은 어디까지나 바르셀로나를 강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그 결과 부스케츠는 활약하였고 델 보스케 대표팀 감독의 눈에도 뜨이게 된 것이다.

 다음 에스파냐 대표의 시합은 3월말 월드컵 예선 터키와의 시합. 부스케츠가 다시 소집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델 보스케에게도 혜안이 있다면 혹시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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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europe/20090210-1-1.html
저자: 요코이 노부유키

베른트 슈스터의 뒤를 이어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에 취임한 후안데 라모스. 다시 매력 넘치는 축구를 전개할 수 있을 것인가?

 2월 1일.
 레알 마드리드가 행한 포베르(Julien Faubert)의 입단 회견은 추웠다.

 기온뿐만이 아니다. 기자 측에서 나온 질문은 불과 5개에 불과했고 포베르를 환영하기 위해 모인 팬은 많이 잡아야 50명 정도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시즌 개막하기 전 판 데르 파르트 때는 5000명 가까이 몰려들었다. 12월 초의 휜텔라르 때는 500명 정도가 왔다. 그랬었는데 이번엔 불과 50명. 반년 만에 99%가 줄은 것이다. 2개월 전과 비교하더라도 1/10로 줄어버렸다.

 물론 선수의 인기나 지명도에 차이가 있기에 숫자를 그대로 비교해도 소용이 없다. 하지만 이렇게 팍 준 것에는 의미가 있을 터이다. 예를 들어 그 시점에 있어서의 팬 기대치와 비례한다거나.

 12월부터 레알 마드리드는  심했다. 우선 실망감을 안겨준 것은 보강에 있어서의 갈지자 행보. 겨울 이적시장에서 일찌감치 휜텔라르와 ‘라스’ 디아라를 획득한 것까지는 좋았지만 챔피언스 리그에는 둘 중 한 명밖에 등록할 수 없다는 것을 나중에서야 알고서 급당황. UEFA의 규정을 아무도 몰랐다고 하기에 어처구니 없을 따름이다.

 더욱이 뻔뻔스럽게도 2명을 동시등록 시켜달라고 스포츠 중재 재판소에 제소. UEFA에게 설득당하여 결국 제소는 취하되었지만 도대체 무엇을 근거로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했는지 클럽 법무담당에게 꼭 한 번 듣고 싶다.

 그 후 칼데론 회장의 사임극도 꼴사나웠다. 예산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 즉 자신의 이익을 위해 소시오 대표회의에 참가 자격이 없는 사람을 입장시킨 것이 폭로된 것이다. 작년 육성부분 디렉터에서 물러나며 규탄한 미첼의,
 “칼데론은 자기 것만 챙기는데 정신이 없다”
 는 틀린 말이 아니었다. 주식회사화 되어 있지 않은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와 마찬가지로 소시오에 의한 소시오를 위한 클럽. 그런데도 용케 그런 짓을 저질렀다.

 한편 팀 쪽은 보는 방식에 따라서는 나쁘지 않다. 후안데 라모스 감독이 처음 지휘를 한 바르셀로나와의 시합에서는 패하였지만 그 후 6연승하여 2위 자리를 되찾았다.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하는 타국의 리그라면 이걸로 충분히 칭찬받을 수 있을 터이다.

 하지만 그렇게 쉽지 않은 것이 과정이나 수단에 시끄러운 에스파냐. 어느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디 스테파노가 투덜거렸다.

 “현재의 팀은 좋은 플레이를 하고 있지 않아. 저래서는 아무도 빠져들지 못하고 누구도 즐기지 못하지. 활발함도 없고 화려함도 없으며 우아하지도 않다”

 레알 마드리드의 명예회장까지 이럴 정도니 팬들의 기분은 안 봐도 뻔하다. 포베르의 입단식에 50명밖에 모이지 않은 것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후안데 라모스에게 즉각 스타일 변경을 요구하는 것도 쓸데없는 일이다. 도중에 참가한 그가 해야만 할 일은 지금 팀에게 있어 가장 좋은 형태를 찾는 것이지 자신이 하고 싶은 축구를 밀고 나가는 것이 아니니까.

 어시스턴트 코치인 마르코스 알바레스에 의하면 후안데 라모스가 공격적인 스타일을 포기한 것은 호비뉴나 판 니스텔로이와 같이 파괴적인 선수가 부족한 것을 보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반대로 좋은 수비수와 좋은 골키퍼가 있는 것을 알았다. 그들은 레벨이 높다. 그래서 우선 급히 실점을 막기로 하자는 것이 된 것이다”

 확실히 수비는 견고해졌다. 바르셀로나에게 진 이후의 시합부터 리가 7시합에서 실점은 불과 4. 그 이전엔 14시합에서 23실점했었기에 수비가 개선된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역시 아무도 빠져들지 못한다….

 휜텔라르가 판 니스텔로이의 구멍을 완벽히 메우고 포베르가 호비뉴를 대신할 수 있다면 앞으로 레알 마드리드는 극적인 변신을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겨울 이적은 어렵다. 특히 타국 리그에서 온 선수가 즉시  전력이 되는 것은 굉장히 드문 것이 현실. 그다지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을 것이다. 후안데 라모스 감독도 챔피언스 리그에 등록하는 선수에 FW인 휜텔라르가 아닌 중반의 수비자인 ‘라스’ 디아라를 선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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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europe/20090108-1-1.html
저자: 요코이 노부유키

 에스파냐 겨울의 풍물시는 자치주 대표팀의 국제 시합이다.

 애향심이 강한 이 나라에는 대다수의 자치주가 대표팀을 가지고 있다. 일부 최근 데뷔한 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20세기 초에 만들어진 지역대항전 용의 선발팀에 뿌리를 두고 있어 프랑코 정권기에 (실질) 소멸기를 거쳐 90년대 말에 다시 부활하기 시작했다.

 ABC순으로 나열하면 안달루시아 대표, 아라곤 대표, 아스투리아스 대표, 발레아레스 제도 대표, 카나리아 제도 대표, 칸타브리아 대표, 카스티야-라만차 대표, 카스티야 이 레온 대표, 카탈루냐 대표, 에스트레마두라 대표, 갈리시아 대표, 라 리오하 대표, 무르시아 대표, 나바라 대표, 발렌시아 대표, 바스크 대표…

 ‘독립국가를 대표하는 팀 혹은 관련 축구 협회(이 경우 에스파냐 축구 협회)에게 인정받은 팀’이 아니기에 FIFA의 공식전에는 출장할 수 없지만 친선시합이라면 문제없다. 그래서 겨울 리가 중단기에 세계의 강호들을 초대하여 일전 벌이는 것이 연례 행사가 되었다.

 올 겨울엔 무르시아, 에스트레마두라, 갈리시아 그리고 카탈루냐가 시합을 하여 지역 축구팬들을 기쁘게 하였다.

 한편으로 자치주 대표의 강호 바스크는 이번에 굉장히 ‘~다운’이유로 휴식. 작년 ‘Euskal Herria(바스크어가 통용되는 지역)’ 대표로 이름을 바꾼 팀 명을 바스크 축구협회가 다시 재작년까지 쓰던 ‘Euskadi(바스크어로 된 자신들의 국가명)’ 대표로 되돌려버린 것이 원인이다. 이에 선수들이 반발하여 파업을 일으켰기에 예정되어 있던 이란과의 시합을 중지할 수 밖에 없어졌다. 민족적, 문화적 프라이드가 높은 바스크답기는 하지만 덕분에 15년간 이어졌던 연말 시합이 끊겨버렸다.

 또 하나 안달루시아도 직전에 케냐와의 시합을 취소하였다. 이쪽은 비자 발급이 늦추어져 케냐가 시합날 당일까지도 에스파냐에 입국하지 못하였기 때문. 세비야의 약진과 더불어 포텐셜을 높여왔던 안달루시아는 기대가 가던 팀이었던 만큼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다.

 그러나 그 보상은 개최된 4시합이 확실히 메워주었다.

 자치주 대표는 실질적으로 연습 없이 시합에 임하기에 수준 높은  팀플레이 같은 것은 기대할 수 없다. 하지만 평소 스포트라이트가 받지 못하는 어린 선수가 싱싱한 실력을 보여줄 때가 많다.

 무르시아 vs. 에스토니아에서는 현재 호조인 바야돌리드에서 재능을 어필하고 있는 페드로 레온(Pedro León Sánchez Gil)이 드리블이나 패스로 몇 번이나 관중들을 들끓게 하였다. 결과는 무르시아가 월드컵 예선에서 에스파냐와 같은 조에 있는 에스토니아와 호각으로 싸워 1-1로 비겼다.

 에스트레마두라는 페루와 시합. 2번 리드를 허용하면서도 따라붙어 2-2로 90분을 마쳤다. 이 주에 있는 클럽은 신통치 않아 2부에도 오르지 못하는 상태이기에 대표팀의 건투에 관객들을 만족했음에 틀림이 없다.

 갈리시아는 당초 칠레와 교섭을 벌이고 있었지만 최종적으로는 바스크와의 시합이 예정되어 있던 이란을 초대하였다. 이 시합에서 빛난 것은 글래스고 레인저스의 나초 노보였다. 그날 낮에 세계에서 가장 정신적으로 소모되는 시합 중 하나인 올드펌 더비를 싸우고 왔을 뿐인데도 선발로 나서 2득점인 것이다. 갈리시아는 3-2로 이겼다.

 마지막을 장식한 카탈루냐는 캄프 누에서 콜롬비아를 맞이하여 2-1로 승리. 스코어 이상의 쾌승으로 막을 내렸다.

 1997년 겨울에 정기전을 시작한 카탈루냐 대표는 사정만 허락한다면 지금 사상 최강의 팀을 구성할 수 있다. 유로 왕자인 푸욜, 사비, 카프데빌라, 세스크, 세르히오 가르시아에 더해 바르셀로나의 빅토르나 보얀, 세르히 부스케츠 외 뛰어난 칸테라를 가진 에스파뇰 출신인 로포(Alberto Lopo)나 코로미나스(Ferran Corominas) 등 좋은 선수가 무르익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부상 중인 세스크와 사정이 있어 참가하지 못했던 사비, 빅토르 발데스가 없었는데도 콜롬비아와 정면 승부하여 여유롭게 승리하였다. 선취 골을 넣어 팀을 승리로 이끈 것은 올 시즌 바르셀로나에서 존재감이 희미한 보얀이었다.

 카탈루냐는 이것으로 겨울 시합에 종지부를 찍고 올해부터는 ‘네이션즈 컵’을 개최한다고 한다. 세세한 것은 지금부터 정해간다고 하는데 형식은 4팀에 의한 녹다운 방식의 미니 토너먼트를 검토 중. 출전 팀은 현재 바스크나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 아일랜드,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예전 브라질 대표나 아르헨티나 대표와의 시합을 실현시킨 카탈루냐 축구협회의 정치력이라면 재미있는 얼굴들에 의한 재미있는 대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자치주 대표의 비공식전이라고 무시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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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europe/20081226-1-1.html
저자: 요코이 노부유키

 
[9월21일 FC바르셀로나에게 6-1로 패했지만
그 후로도 스타일을 변경시키는 일 없이
12월 25일 현재 11위에 자리잡고 있다.]

 시즌 반환지점까지 3라운드를 남기고 바르셀로나가 전반전의 승자 즉 [겨울의 왕자]가 되어버렸다. 개막에서 16라운드까지 13승2무1패로 끝낸 것은 60-61시즌 레알 마드리드 이후 처음. 경이적인 기세로 승점을 쌓아가고 있기에 대다수 미디어는 [이대로 골 지점까지 독주한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수위 다툼이 싱겁더라도 리가 전체가 싱거워지지는 않을 것이다. 올 시즌 지금까지 보았을 때 순위표의 중간 정도에 있는 팀이 굉장히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며 앞으로도 보는 사람을 즐겁게 할 터. 바야돌리드에 말라가에 라싱 산탄데르…

 그 중에서도 재미있는 것이 스포르팅 히혼이다. 정말 그래도 괜찮나? 하고 나도 모르게 걱정하게 만드는 공격적인 면이 굉장하다.

 올 시즌 11년 만에 1부 복귀를 달성한 스포르팅은 에스파냐에서 가장 역사가 있는 팀 중에 하나. 프로 팀이 사용하는 스타디움으로써는 가장 오래된 엘 몰리논(El Molinón)을 홈으로 하며 팀의 칸테라는 수 많은 명선수를 배출해 왔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양 쪽에서 플레이 했던 루이스 엔리케나 발렌시아의 비야도 이 클럽 출신.

 단지 타이틀을 얻은 적이 없어 리가에서 최고 성적은 78-79시즌 2위이며 국왕배[각주:1]에서도 2번의 준우승이 최고. 70년대 종반부터 90년대 초반에 걸쳐 UEFA 컵에 6번 출장하였지만 2회전부터 앞으로 나아간 적이 한 번도 없다.

 지난 시즌은 재정난으로 힘겨워하여 올 여름도 큰 보강을 하지 못했다. 칸테라에서 올라온 선수를 18명이나 데리고 있으며 1부 리그가 처음이라는 선수도 10명이나 있다. 그 때문에 올 시즌은 꽉 잠그는 축구로 1부 잔류를 목표로 할 것이라고만 생각하였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큰 착각. 이렇게까지 상쾌한 팀은 현재 어디에도 없다. 시합의 오락성은 바르셀로나와 맞먹는다. 무엇보다 어떤 전개가 되어도 골을 노리러 가는 것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스포르팅은 국내 유수의 뜨거운 팬들을 가지고 있는데 그들을 기쁘게 하는 것이 승리보다 우선시하고 있지 않은가 하고 착각해 버릴 정도. 때문에 16전에서 6승 9패. 힘이 약한 팀이 소중하게 여기는 무승부가 하나도 없다. 1부 20개 팀 중 유일하다.

 스포르팅의 축구는 단순 명쾌하다. 상대의 볼을 빼앗으면 어쨌든 측면 선수에게 건넨다. 대부분 그것 뿐.

 조금 더 자세하게 말하면 우선 오른쪽이나 왼쪽 중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는 쪽을 선택하여 크게 벌어진 윙에게 패스를 보낸다. 받은 선수는 SB의 서포트 혹은 오버랩을 살려 세로 방향으로 돌파해 간다. 막히면 옆이나 뒤로 2~3번의 패스를 보내고 이번엔 거기에서 시도한다. 오로지 그것만 거듭하며 마지막엔 포지셔닝이 뛰어난 CF인 빌리치[각주:2]에게 맞춘다. 적당한 곳에서 볼을 얻은 그는 오른발로 혹은 특기인 헤딩으로 골을 넣는다.

 선수들의 활동량은 풍부하며 의사소통은 완벽. 패스는 템포가 좋고 스피드도 있다.

 이러한 축구를 보고 있으면 즐겁다. 거기에 어떤 상대에게건 저돌적인 자세를 일관하는 점이 담백하고 기분 좋다.

 물론 결점 역시 있다. 공격 비중을 높인 탓으로 수비가 허술해져 버리는 점이다. 16시합에서 35실점은 20개 팀 중 최다. 개막 직후인 세비야,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비야레알과의 4연전에서는 실로 17번이나 골을 허용해 버렸다.

 그러나 기쁘게도 스포르팅은 거기서 스타일을 바꾸지 않고 자신들이 믿는 축구를 그대로 하며 기분만을 바꾸었다. 그 결과 이어진 5시합 전부 승리. 강등 존을 가볍게 탈출하여 현재 11위에 자리잡고 있다. 가장 유력한 2부 강등 후보였던 것이 지금은 올 시즌 최대의 서프라이즈 후보이다.

 아직 앞길은 멀지만 지금의 상태로 간다면 공격적 축구에 의한 1부 잔류도 꿈이 아니다. 재미있는 스포르팅. 내년도 변하지 않길 바란다.

  1. Copa del Rey컵을 말한다. [본문으로]
  2. Mate Bilić, 2009년 1월 10일 현재 16게임 7골 2어시스트.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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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europe/20081209-1-1.html
저자: 요코이 노부유키

 시즌 전반전의 메인 이벤트 바르셀로나 vs. 레알 마드리드가 드디어 이번 주말[각주:1]. 이 타이밍에서 [칸테라]라는 시점으로 양 클럽의 자세를 비교해 보고 싶어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레알 마드리드의 육성 부분 디렉터 미첼의 사임이다.

 미첼은 레알 마드리드의 [과르디올라]에 해당된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만들어진 명선수 출신. 클럽에 대한 사랑은 굉장히 뜨겁다. 그런 그가 갑자기 관둘 결심을 한 것은 칼데론 회장의 태도가 원인이었다.

 본인이 라디오 방송에서 말한 바에 따르면 칼데론 회장은 칸테라에 전혀 흥미를 가지고 있지 않다. 매 시즌 찍는 칸테라 합동 사진에 함께 찍힌 것은 임기 1년째뿐. 지난 8월 마드리드 공항에서 승객 150명 이상이 죽는 비행기 사고가 일어났을 때는 클럽 소속 소년 선수의 모친이 생명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한다. 미첼 등 스탭은 소년과 가족을 걱정하여 14시간이나 함께 있었는데도 말이다.

 그런 주제에 체면을 중시하기에 불만만은 확실히 표한다.

 “요전에도 회장은 ‘바르셀로나의 칸테라가 우리보다 훨씬 잘한다. 확실한 결과를 내고 있다’고 말하더군. 내가 하는 일이 성에 차지 않는다면 미디어를 통해서가 아니라 얼굴을 향해서 그렇게 말해야 한다. 레알 마드리드를 움직이고 있는 사람이 클럽이 아니라 자신을 가장 소중히 생각하는 것이 슬프다”

 칼데론 회장이 바르셀로나를 부러워하는 듯한 것을 말하는 것은 톱 팀만을 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여하튼 칸테라에는 관심이 없으니까).

 확실히 칸테라 출신으로 톱 팀에 데뷔를 한 선수는 최근의 레알 마드리드에 거의 없다. 과거 5년을 뒤돌아보아도 솔다도에 미겔 토레스 그리고 저번 달의 부에노 정도. 데뷔한 후를 보아도 벤치에서 계속 무시 받았던 솔다도는 헤타페로의 이적을 선택, 부에노는 곧바로 B팀으로 되돌려 보내졌으며, 미겔 토레스는 올 시즌 거의 나설 자리가 없다.

 한편으로 바르셀로나는 레이카르트가 28명이나 젊은 선수를 시험하여 그 중 호르케라(Albert Jorquera Fortia), 메시, 보얀, 빅토르 산체스, 페드로는 그대로 팀에 정착했다. 올해는 세르히 부스케츠가 이 그룹에 가입하였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말해 레알 마드리드의 칸테라가 바르셀로나의 그것보다 떨어진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 레알 마드리드가 키운 알메리아의 네그레도(Álvaro Negredo Sánchez, FW), 헤타페의 그라네로(Esteban Granero Molina, MF), 비야레알의 디에고 로페스(Diego López Rodríguez, GK), 발렌시아의 마타(uan Manuel Mata García, MF, FW)를 보면 일목요연하다. 그들은 전부 지난 시즌도 올 시즌도 굉장한 활약을 하고 있다. 올 여름 레알 마드리드가 팔았다가 다시 산 하비 가르시아와 데 라 레드도 지난 시즌엔 각각 오사수나와 헤타페에서 크게 활약했다. 그렇다면 문제가 있는 것은 칸테라에서 올라간 선수를 전력으로 보느냐 마느냐, 즉 보강 방침이 된다.

 새로운 전력이 필요하게 되었을 때 바르셀로나는 칸테라에서도 찾는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우선 외부에서 선수를 찾는다. 칸테라의 선수는 웬만한 일이 아닌 한 고려하지 않는다.

 “우리들은 암탉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도 계란을 사러 밖으로 나가지”

 작년 가고가 입단하였을 때 레알 마드리드의 명예회장 디 스테파노는 이렇게 한탄했다. 절묘한 예이다.

 하지만 감독인 슈스터도 스포츠 디렉터인 미야토비치도 명예회장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참고로 슈스터는 과거 레반테에서 감독할 때도 헤타페에서 감독할 때도 칸테라 출신 선수를 사용하려고 하지 않았다.

 리스크가 있기 때문이라고 미야토비치는 말한다.

 “어떤 거물이라도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주전 자리가 약속되지 않는다. 따라서 칸테라에서 올라온 어린 선수를 톱 팀에 포함시키는 것은 1시즌 통째로 벤치에 앉힐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는 성장 과정인 선수가 망가진다. 리스크를 범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런 리스크는 감독이 어떻게 머리를 쓰냐에 따라서 어떻게든 되는 것이 아닐까? 예를 들면 톱 팀에서 나갈 일이 없을 때는 B팀 시합에 내보내 주면 된다. 23살 이하 선수로 등록이 B팀인 채라면 왕래는 자유다.

 톱 팀의 압박도 리스크로 넣는다면 이것은 기용법 하나로도 완화시켜 줄 수 있다. 바르셀로나의 과르디올라가 올 시즌 보얀의 출전시간을 대폭 줄인 것은 그 때문이다. ‘보얀은 버림받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를 믿고 있다는 것은 과르디올라 자신이 몇 번이나 언급하고 있다.

 예전 레알 마드리드의 칸테라는 [라 파브리카(La Fábrica(공장)]라 불리며 우수한 선수를 계속해서 배출해 왔다. 생산능력 자체는 지금도 변함이 없지만 그 상품이 응당한 평가와 올바른 취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뛰어난 자일수록 톱 팀에서 활약할 날을 꿈꾸고 있는데도 말이다.

  1. 이 글은 12월 9일에 쓰여진 글 [본문으로]
Posted by 渤海之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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