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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4.26 예전의 밀월 관계도 과거의 것 - 호나우지뉴의 이적 소동 by 渤海之狼 5
  2. 2007.08.01 창백한 테크니션 -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by 渤海之狼 3

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europe/20080424-1-1.html
저자: 요코이노부유키

위기? 지금의 바르셀로나에 위기가 닥치는 일은 없다. 그것은 5년 전의 이야기다

 요 수개월 승리를 잊어버리고 아름다운 축구를 잃은 바르셀로나를 걱정하는 물음에 사비는 이렇게 답했다.

 5년 전이라는 것은 4시즌 연속으로 무관이었을 즈음. 확실히 꼴사나운 시합을 단지 거듭하기만 했던 바르셀로나는 전혀 앞이 보이지 않던 상태였으며 이거 잘못하면 2부 강등인가? 하고 우려하던 시기조차 있었다.

 

 그때부터 불과 수년 만에 바르셀로나는 유럽의 정점에 서기에 이르렀는데, 가장 큰 공로자는 누가 뭐라 해도 호나우지뉴일 것이다. 클럽의 경영 상태를 호전시킨 라포르타 회장 이하 임원진의 수완도 컸으며, 무엇보다 레이카르트의 팀 정비가 성공하지 않았다면 타이틀 획득은 불가능했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의 이미지를 바꾸고, 진정한 의미로 위기에서 구해낸 것은 호나우지뉴다. 그의 입단에서 1년이 지난 어느 날 코치 중 한 명에게 들은 적이 있다. 호나우지뉴는 필드 위에서의 활약은 물론이거니와 주위를 유쾌한 분위기로 만들어 팀을 활성화 시킨다고.

 

 그 호나우지뉴와 밀란이 이적 조건에서 합의했다고 몇 일전 이탈리아에서 보도하였다.

 지금까지는 하품도 나오지 않는 뉴스였다. 밀란이나 첼시가 호나우지뉴를 원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지 않고 넘어간 해도 없었으며, 아무리 호나우지뉴 본인이 원한다고 하여도 바르셀로나와의 계약은 2010년까지이기에 이적은 있을 수 없다  .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필시 다음 달 초라도 이번에는 에스파냐에서 [클럽끼리도 합의]라는 한 줄이 더해져서 이적 결정이 보도될 것이다.바르셀로나가 호나우지뉴를 단념했으니까.

 

 이혼장은 3월 중순, 의사의 소견이라는 형식으로 공적인 것이 되었다. 다리에 이상을 호소하는 호나우지뉴를 진찰한 결과 실제로 치골(恥骨炎) 외에, 대퇴부에 부종(浮腫)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클럽은 [힘줄도 근육에도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 즉 부상은 없다고 발표한 것이다.

 

 일방적으로 게으름뱅이라는 낙인이 찍힌 호나우지뉴는 참을 수 없었다. 곧바로 이적할 곳을 찾기 시작하여 예전부터 러브콜을 보내고 있던 밀란에 접근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것이 앞서 말한 소식이었다.

 

 양자간의 관계는 적어도 1년 전까지는 밀월 상태였다. 그랬던 것이 이렇게 되어 버린 것은 다른 곳에 원인이 있는 것도 아니다.호나우지뉴의 탓이다.

 그에게 있어서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에 잃은 신용을 되찾을 기회였으며 명예 회복은 의무였다. 그랬는데도 수비를 하라고 강요 받은 것이 맘에 들지 않았던 것인지, 맘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 몸에 염증이 났는지, 개막할 때의 투지도 시간이 흐를수록 느낄 수 없게 되어 어디어디가 아프다며 시합을 쉬게 된 끝에 정말로 부상.

 그 부상 원인의 일단에는 프로답지 않게 컨디션에 신경 쓰지 않은 흐트러진 사생활을 보낸 것에 있다고도 한다. 사생활 관리를 게을리한 클럽이나 레이카르트의 느슨함에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호나우지뉴도 이제는 28. 아이가 아니다.

 

 이리하여 호나우지뉴의 이적은 불가피하게 되었기에 현재 바르셀로나는 받을 수 있는 돈을 올리는데 부심하고 있는 참인데, 밀란이 제시하는 2000만 유로[각주:1]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일정의 조건하에서 계약 파기를 인정하는 FIFA의 이적 규약을 호나우지뉴가 행사한다면 지갑에 들어오는 돈은 1600만 유로[각주:2]까지 줄어버리며, 2500만 유로[각주:3]를 준다는 인테르나치오날레, 그 이상을 낸다고 하는 맨체스터 시티에는 호나우지뉴가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 삐쳐서 남아버리기라도 한다면 다음 시즌도 연봉860만 유로[각주:4] 치르지 않으면 안 되게 된다.[각주:5]

 

 문제는 5년 전에 PSG에서 2700만 유로를 주고 산 선수를 명성이 높아진 지금 마이너스 700만으로 팔면 소시오가 납득할 것인가? 하는 것. 10년 전 1200만으로 산 호나우두를 1년 후 2400만으로 팔았던 당시의 임원진은 그걸로 탄핵되어 버렸다.

 

 카타루냐 사람들은 구두쇠로 유명하니까 말이다.

  1. 약 311억원 [본문으로]
  2. 약 249억원 [본문으로]
  3. 약 389억원 [본문으로]
  4. 약 134억원 [본문으로]
  5. 환율은 전부 2008년 4월 26일자 기준. [본문으로]
Posted by 渤海之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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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683/20070726-2-1.html

저자: 요코이 노부유키


축구에서 잘하고 못하고에 겉모습이 중요하지는 않다.

뛰어난 선수가 멋있지는 않다.


알고는 있지만 가까이서 볼 때마다 위화감을 느끼는 것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이다.


키는 그다지 크지 않다.

체격은 요 수년 굉장히 튼실해졌지만 멀리서 보면 보통.

얼굴을 말하면 기본적으로 동안이지만 거기에 최근 어른스러움이 더해져 왠지 묘한 느낌이……. 이렇게 만이라면 '잘 생긴 것은 아니다'로 끝나지만, 이니에스타는 희다. 일년 내내 창백하다.

태양의 나라 에스파냐의 이글이글 내려 쬐는 햇볕을 잔득 받아도 피부색만은 전혀 변하질 않는다.

일반적인 축구팬이 선수의 외모를 이야깃거리로 삼는 일이 거의 없는 이 나라에서 바르셀로나를 응원하는 젊은이들은 이러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좀 더 까매지라고~ 피부 좀 태워~


한마디로 말하면, 이니에스타는 도무지 스포츠맨답지 않은 풍모를 하고 있다.


성격도 굉장히 진지하고 어른스러워 그게 또 겉에 배어나오기에 사복(당연히 수수함)을 입고 있을 때도 세계 정상의 운동선수는커녕 길거리에서 흔히 보는 범생이라는 인상을 받는다. 한 반에 남자가 20명 있다면 15명 이후에나 생각나는 존재감 없는 타입. 너무도 약한 인상이라 유니폼을 입은 모습이라도 그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기껏해야 2부에서 뛰는 그저 그런 선수]로 비추어지지 않을까?

그런 사람에게 “녀석은 지금 에스파냐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는 사람 중에 하나다”라고 가르쳐 주면 필시 놀랄 것이 틀림없다.


2005년부터 [국적이 에스파냐인 중에 베스트 일레븐]을 고른다면 이니에스타의 이름은 틀림없이 들어갈 것이다.

2005~06 시즌, 부상당한 사비의 구멍을 메우는 형식으로 바르셀로나의 시합에 출전하기 시작한 이니에스타는, 그 ‘과르디올라’가 혀를 내두를 정도.

하위 카테고리 시대의 소문이 유언비어가 아니었음을 필드 위에서 증명하였고 루이스 아라고네스 대표팀 감독을 감탄케 하여,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A대표팀에 입성했다.


공교롭게도 독일에서는 세스크에게 자리를 빼앗겨 벤치를 덥혔지만, 2006~07 시즌에 들어와서부터는 레귤러 포지션을 확보하여, 지금은 공격의 핵이 되어있다.

올해 2월 잉글랜드와의 친선 시합과 3월 유럽 선수권 예선 아이슬란드와의 시합에서 넣은 골은 그가 얼마나 대표팀의 핵심인지를 알리는 강렬한 것이었다.


이니에스타는 정말 잘한다. 그렇기에 그를 칭찬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끊임없이 들려오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그 중에서도 동료들의 절찬이 많이 포함된 것은 조금 신기하다.

지금까지 대대적으로 이니에스타를 절찬했던 선수는 호나우지뉴에 에토오, 튀랑, 구드욘센……. 전원 각국의 대표팀 선수다. 굉장한 선수는 질릴 정도로 보았을 터인데도 처음 이니에스타를 보았을 때 모두 그의 뛰어난 테크닉에 고개를 숙인다. 바르셀로나의 올레게르에 이르러서는 실질적으론 세계 최고를 의미하는 발롱도르 상을 언급하며,

“선수로써의 질만 따진다면 당장 지금 수상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지만, 이것을 자기 팀 선수의 과대평가라고 생각하지 마시길. 에스파냐 기자들 사이에서도,

“발롱도르 상을 탈 수 있는 선수가 드디어 에스파냐에 나타났다”고 속삭이고 있다.


물론 현실은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필하기엔 부족한 얼굴이나 [팀을 위해서]를 한시도 잃지 않는 모범생 같은 성격은 미디어가 좋아하질 않는 것이기에 그런 상에는 불리. 세계적인 스타에겐 당연한 대규모 광고 계약의 이야기도 올 것 같지도 않다.

그러나 유럽 톱 레벨인 에스파냐 축구계에서도 이니에스타가 톱 레벨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한 번 시합을 보길 바란다. 거짓인지 아닌지는 알 수 있을 테니.

Posted by 渤海之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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