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레알'에 해당되는 글 9건

  1. 2009.01.10 좋은 팀과 강 팀 by 渤海之狼
  2. 2008.12.11 육성 시설이 충실한 데 비해 젊은 선수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비치지 않는 리가의 육성 현실 by 渤海之狼
  3. 2008.12.11 깔끔한 교체 by 渤海之狼
  4. 2008.12.06 낮은 중심 by 渤海之狼
  5. 2007.07.20 바르셀로나 유스 큰 위기! by 渤海之狼

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column_cl/20081226-1-1.html
저자: 스기야마 시게키

 파나티나이코스가 16강 진출을 이룩하였다. 인테르나치오날레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어 그룹 리그 1위로 통과. 세상을 놀라게 하였다.

 감독은  바로 그 텐 카터다. 바르셀로나, 첼시 시대에는 조감독으로서 팀을 챔피언스 리그 결승으로 이끈 네덜란드 지도자. 전술가적인 색채가 짙은 감독이다.

 전술가로 일컬어지는 외국인 감독은 대개 대화를 좋아하며 무엇이든 가르치려 한다. 취재가 진행되면 이쪽 취재용 노트와 펜을 뺏어가 종이에 써가면서 해설하려고 한다. 텐 카터도 그런 사람 중에 하나다. 바르셀로나 시대에 두 번의 롱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 그가 지향하는 공격적 축구에 대해서 이쪽 노트에 펜을 휘갈기며 “자네가 이 원리를 이해할 수 있을까?”라고 말하고 싶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아주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그가 말하는 공격 축구와 압박 축구는 거의 동의어이다. 볼을 높은 위치에서 빼앗는 작업에서 공격성을 찾으려고 하는 것이다. 상대 볼이 되어도 ‘압박’이라는 [적극적인] 도구를 이용하여 공격성을 유지하려고 한다.

 그렇다고는 하여도 이번 파나티나이코스가 꼭 압박을 무기로 싸우고 있는 듯이 보이지는 않는다. 상대에 따라 싸우는 방식을 나누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 감독의 뛰어난 점은 탐색능력에 있다. 공격 축구도 가능하지만 상대의 약점을 파고 드려는 임기웅변적인 대응 전술을 찾아 내는 것도 특기이다. 폭이 넓다.

 한편 공격적인 축구를 표방하는 팀 중에는 볼을 소유할 때는 강하지만 상대 볼이 되는 순간 허둥지둥 대는 경우가 많이 보인다. 정신적으로 극단적으로 가라앉으며 속이 안 좋은 듯이 플레이 한다. 은하계 군단을 자칭할 즈음의 레알 마드리드가 그 대표적인 팀이다. 바르셀로나가 나쁠 때도 그런 적이 없다고는 할 수 없으며, 이번 파나티나이코스에게 패한 인테르나치오날레에게도 그러한 느낌을 받았다.

 상대 팀 볼이라는 시간대를 어떻게 적극적으로 보낼 수 있을까? 그것이 가능하다면 공격 기회는 더 증가한다. 축구는 더 즐거워진다. 당시 텐 카터는 그것이야말로 목표로 하는 공격적 축구라고 말하였다.

 그러나 프리미어 톱 4는 벌써 그러한 것을 갖추고 있다. 볼을 가지고 있을 때도, 상대의 볼일 때도 같은 정신상태로 플레이하고 있다. 스타 선수들을 많이 데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은하계]다움은 찾아볼 수 없다. 그것이야말로 그들 강함의 비결이다.

 파나티나이코스는 인테르나치오날레에게 좋은 팀다운 모습을 발휘하였지만 프리미어 톱 4를 상대로는 어떨까? 그들은 강 팀이면서도 좋은 팀인 것이다. 최근 챔피언스 리그에서 단순히 좋은 팀이 승리해 나가기 어려운 이유이며 뜻밖의 결과가 팍 준 이유이기도 하다.

 프리미어 톱 4의 엔터테인먼트성은 상승하였지만 한편으로 챔피언스 리그 전체의 엔터테인먼트성은 저하되었다.

 그런 답답함을 텐 카터 이끄는 파나티나이코스가 타파해 줄 것인가? 그들이 결승 토너먼트 1회전에서 시합하는 페예그리니 감독 이끄는 비야레알도 좋은 팀이다. 즉 이는 좋은 팀 vs. 좋은 팀, 명장 vs. 명장인 시합이다.

 이런 실력의 지도자가 일본 대표팀 감독이 된다면 일본 축구도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어째든 에스파냐의 4번째 팀으로 16강을 결정지은 아기레 감독 이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또한 좋은 팀 부류에 속한다. 그룹 리그에서는 “강 & 좋은 팀”인 리버풀과 대등한 시합을 보여주었다.

 에스파냐의 3번째, 4번째 팀은 예전 데포르티보나 발렌시아로 대표되듯이 좋은 팀의 상징이었다. 허술함이 남아 있는 강 팀을 물어뜯으며 승리를 쟁취해 온 과거가 있다. 하지만 요 2~3년은 예전만 못하다. “강 & 좋은”팀에게 굴복해 온 느낌이 든다.

 올 시즌은 어떨까? 텐 카터, 페예그리니, 아기레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내고 싶은 기분이다. 그렇지 않으면 챔피언스 리그의 엔터테인먼트성은 어떤 의미에서 확실히 낮아진다. 좋은 팀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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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ocn.ne.jp/sports/soccer/soccer081204.html
저자: 하비에르 타마메스
일본어 번역: 이케다 토시아키

 현재 에스파냐의 유망주는 톱 팀에 승격하기 전에 다른 클럽에서 활약할 장소를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 유럽 최고의 육성 기관에서 키워진 칸테라노에서 1군 데뷔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이유는? 현지 기자가 에스파냐 축구계가 안고 있는 딜레마를 분석했다.

글로벌화가 진행되어 고뇌하는 칸테라노

 현재 축구계는 이적시장의 글로벌화가 진행되고 있다. 물로 리가 에스파뇰라도 예외는 아니다. 실제로 많은 빅 클럽이 세계 각국에 스카우터를 파견하여 외국 국적의 즉전력을 획득. 당연하게도 하부 조직에서 자라는 선수는 활약할 수 있는 장소가 좁아져 [톱 팀에서 데뷔를 장식한다]는 꿈을 실현시키는 것이 어려운 상황에 빠져있다. 각 클럽은 장래성 풍부한 칸테라[각주:1]의 선수에게 기대하고 싶겠지만, 그 어떤 것 보다 결과를 요구 받는 톱 팀에게 있어 젊은 선수의 성장을 태평스럽게 기다릴 시간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거듭 말하지만 수 많은 외국인 선수가 유입되는 에스파냐에서는 출장 기회를 확보하지 못하고 톱 팀에서 벤치 생활을 보내야만 하는 젊은 선수가 실로 많다. 그렇다. 이적시장의 글로벌화는 칸테라노에게 있어서는 불이익이 되고 있는 것이다. 단 글로벌화가 가져다 주는 것은 비관적인 요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적의 문호가 활짝 열려 지는 것에 의해 출장 기회를 찾아 다른 나라의 클럽으로 쉽게 이적할 수 있게 된 점은 칸테라노에게 있어서는 이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소수의 예이지만 모든 칸테라노가 불운을 맛보고 있는 것만이 아니라는 점도 말해 두고 싶다. 리가의 팀들 중에서는 칸테라노에게 신뢰를 보내고 적극적으로 톱 팀에서 출전시키며 기회를 주는 감독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글로벌화]와 [감독]이라는 두 개의 입장에서 본 에스파냐 축구계의 육성 현실에 대해서 말해 보자.

외국 국적 선수를 중용하는 각 클럽의 사정.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나 요한 크라위프의 예를 들것도 없이, 에스파냐는 전통적으로 인재의 [수입국]으로, 외국인 플레이어를 맞아들임으로써 [보다 높은 레벨의 축구를 구현할 수 있다]는 관념 같은 것이 존재한다. 그 결과 가령 팬들에겐 알려지지 않은 존재라도 외국인 선수는 칸테라노 보다 중용 받아 현재 리가에는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에서 태어난 젊은 플레이어가 다수 존재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용병] 혹은 [조력자]로서 같은 나이 대의 에스파냐 플레이어들보다 좀 더 큰 존경을 받고 있다. 각 클럽의 경영자들은 젊은 외국인 선수들에게 주저 없이 투자를 한다. 즉전력의 거물이라면 주력으로 기용하고, 실력이 미지수인 선수에 대해서는 일시적으로 임대로 보낸다. 임대된 곳에서 활약하면 높은 가격으로 되파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리스크는 크지만 [황금알]을 발겨 했을 때의 보상은 굉장히 매력적인 것이다. 거기에 리가에서는 외국인 선수가 중요시되는 요인 중에 하나로 경영자와 대리인간에 움직이는 금전이 문제시되고 있다. 당연한 것이지만 칸테라노를 톱 팀에 데뷔시켰을 경우 이적료는 발생하지 않는다. 단 다른 팀에서 인재를 보강하게 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적 교섭이 성공할 때마다 클럽 이적 담당 임원과 선수의 대리인의 지갑에는 어느 정도의 수수료가 들어가는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이다. 선수의 획득과 칸테라노의 승격을 비교하였을 때 관계자가 [단꿈]을 꿀 수 있는 것은 어느 쪽인가는 일목요연할 것이다.

 이렇듯 칸테라노에게 있어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 사실. 단 그들은 활약할 장소가 완전히 없어진 것만은 아니다. 요즘에는 젊은 나이에 외국 리그에 도전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자랐으면서 리옹, 셀틱 등으로 전전하고 있는 마르크 크로사스(Marc Crosas)가 그 전형적인 예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스코틀랜드 리그에서 [이질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바르셀로나 사양의 부드러운 패스로 존재감을 발휘. 게임을 컨트롤하는 기술을 평가 받아 고든 스트라칸 감독에게 공격의 옵션으로써 중용 받고 있다. 더욱이 셀틱은 바르셀로나의 젊은 FW 헤프렌 수아레스(Jeffren Suarez Bermudez)에게 흥미를 나타내고 있어 겨울 이적 시장에서 획득을 타진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듯 칸테라노에게 있어서 외국 리그에 대한 도전은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할 절호의 장소가 되고 있어, 앞으로도 젊은 선수의 [외국 지향]에는 박차가 가해질 듯하다.

심각한 현실과는 달리 국내의 육성 기관은 충실

 국내에서는 칸테라노가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음에도 불구하고 빅 클럽은 칸테라노에 충분한 투자를 하여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얼핏 보기에 이 이야기는 모순된 것같이 들릴지도 모르다. 하지만 빅 클럽의 칸테라는 역시 축구 선수의 [양성소]이며, 계속해서 새로운 재능을 만드는 [원천]이기도 한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여기에서 키워지는 선수들은 빅 클럽에서 출전 기회가 없더라도 외국 클럽에서 귀중한 전력으로 중용 받는 경우도 있다. 더욱이 싼 가격에 이적하기에 쌍방의 재정난 해소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세비야 그리고 비야레알. 그들은 칸테라노의 육성에 힘을 쏟는 클럽이며, 실제로 설치된 시설들을 보면 그것을 잘 알 수 있다.

 바르셀로나의 칸테라. 통칭 라 마시아(La Masia)는 1979년에 창설된 기숙사에 전세계에서 모여진 칸테라노들이 합숙 생활을 하고 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의 트레이닝 시설 시우다드 데포르티바(Ciudad Deportiva)는 톱 팀보다도 넓은 영역이 칸테라의 연습 구역으로 할당되어 숙박 시설도 건설 중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현재 트레이닝 시설을 건설 중. 여기도 제법 넓은 구역이 칸테라에게 할당될 예정이다. 세비야나 비야레알도 칸테라노들은 전용 필드에서 트레이닝이 가능하며 어느 팀이건 톱 팀에 지지 않는 충실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교육 기관과의 사이에서는 학교 기숙사에 칸테라노를 재적시키는 계약이 맺어져 있다. 예를 들면 레알 마드리드의 경우, 에스파냐에서 명성을 얻고 있는 몇 개의 학교와 계약을 맺어 소년들을 거기에 다니게 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예를 보고 각 클럽이 칸테라를 얼마나 중시하고 있는가를 알게 되었을까?

 그 칸테라에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며 젊은 재능을 풀로 활용하고 있는 좋은 예가 바르셀로나의 호셉 과르디올라와 세비야의 마놀로 히메네스다. 지금은 톱 팀을 리가에서 상위로 이끌고 있지만, 둘 다 취임 전에는 B팀의 지휘를 맡고 있던 지휘관들이다. 그들은 그 팀에서 자란 선수들의 재능을 파악하여 톱 팀에서도 즉전력으로써 젊은 선수를 적극적으로 기용하고 있다.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의 예를 들면 세르히 부스케츠(Sergi Busquets), 빅토르 산체스(Víctor Sánchez) 그리고 페드로 로드리게스(Pedro Rodríguez) 등이 계속해서 톱으로 승격. 그들은 많은 출장 기회가 주어져 부스케츠같은 경우는 이미 톱 팀에서 주전의 위치를 획득하고 있다.

 역시 젊은 선수 육성에 정평이 있는 세비야로 눈을 돌리면, 요 수년간 칸테라에서 승격한 선수의 활약이 눈에 띈다. 헤수스 나바스(Jesús Navas)나 디에고 카펠은 공격의 중추로써 지휘관에게 중용 받고 있으며 그 외에도 GK 하비 바라스(Javi Varas) DF 호세 앙헬 크레스포(José Ángel Crespo), 다비드 프리에토(David Prieto)가 이미 톱 팀에 정착해 있다.

클럽이 가진 두 얼굴. 칸테라노의 미래는?

 발롱도르를 수여하는 곳으로 유명하며 또한 축구계에서 권위 있는 [프랑스 풋볼]誌에 게제된 리포트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세계 최고의 하부 조직을 가진 클럽]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한다. 사실 레알 마드리드는 유럽의 여러 클럽에 많은 칸테라 출신 선수를 보내고 있으며, 지난 시즌 유럽 주최 리그에서 플레이 한 레알 마드리드 출신 선수는 실로 44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는 바르셀로나나 밀란, 유벤투스, 아스날이라는 저명한 명문들을 상회하는 숫자인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레알 마드리드 톱 팀에 정착하고 있는 칸테라노는 극소수. 육성 부분의 최고 책임자이며 예전 명선수로서 이름을 날린 미첼(Míchel)은 칸테라노의 프로젝트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 레알 마드리드에게 있어 젊은 선수의 육성은 중요한 프로젝트이기는 하지만 하부 조직에서 플레이하고 있다고 해서 그대로 톱 팀으로 승격이 이루어 지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여기서 자란 선수는 다른 나라 선수보다 뛰어나다고 나는 믿고 있다. 실제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자란 많은 선수들이 유럽 여러 나라에서 활약하고 있으니까”

 에스파냐의 클럽은 한편에선 이름있는 스타 선수 획득에 거금을 쏟아 부으며, 또 한편으론 육성에 많은 액수의 예산을 할애하는 두 얼굴을 보이고 있다. 칸테라에서 뛰어난 재능이 계속해서 출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비쳐질 기회가 적다는 점은 에스파냐 축구계의 과제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과르디올라나 히메네스와 같이 칸테라노를 정당하게 평가하고 있는 지도자가 적은 것이 실정인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리가의 각 클럽 칸테라는 유럽에서도 톱 클래스의 육성 기관이다. 리버풀이나 아스날과 같은 외국의 빅 클럽이 에스파냐의 어린 선수를 몇 명이나 빼돌리고 있는 사실이 칸테라의 높은 수준을 증명한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젊은 선수에게 있어 외국 클럽으로의 이적이 자신의 평가를 높이는 커다란 플러스가 되는 것임은 틀림없다. 그러나 유망한 젊은 선수가 계속해서 외국으로 유출된다는 것은 국내에서 스타 선수가 자라지 못하여 리가가 쇠퇴하는 하나의 요인이 될 수도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에스파냐 축구계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도 과르디올라나 히메네스와 같이 리가의 각 클럽은 우수한 칸테라노에 조금이라도 많은 기회를 주길 바란다.



  1. OCN편집부 주:에스파냐어로 [채석장]을 의미한다. 에스파냐 축구계에서는 [하부 조직]의 통칭. 또한 하부 조직의 선수들을 [칸테라노]라고 부른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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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column_cl/20081208-1-1.html
저자: 스기야마 시게키

11월2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홈에서 맞이한 챔피언스 리그 E조 5차전. 마르코스 세나는 집요한 압박과 세 번의 파울을 당한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그를 위해 후반부터 브루노 솔리아노로 교체. 결국 시합은 0-0으로 끝났으나 두 팀 다 16강 진출을 이루었다.

 저번 칼럼에서 필자가 사령탑은 중심이 낮은 편을 좋아한다고 말하며 마르코스 세나의 플레이를 예로 들었다. 그러나~인 것이다. 입술에 침이 마르기도 전에 미안하지만 지금은 그것에 대해서 조금 정정하고 싶은 심정이다.

 오래간만에 직접 본 마르코스 세나의 포지션은 필자가 이미지하고 있던 위치와 조금 달라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 이미지란 구체적으로 비야레알에 아직 리켈메가 있었을 즈음의 이미지이며, 앞서 유로2008에서 에스파냐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플레이 했던 위치가 되는데, 최근에 필자의 눈으로 본 그의 포지션은 볼란치라기보다는 센터하프. 그는 거의 필드의 한 가운데에서 플레이하고 있었다. 낮은 위치에서 플레이 하지 않았다.

 11월 2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 임한 비야레알은 4-4-1-1이라는 포진을 펼치고 있었다. 적어도 필자에게는 그렇게 보였다. 시작 시에 작은 체구의 이탈리아 스트라이커 로시의 바로 옆에 서 있던 피레가 그 아래 열과 동등하게 보이지 않았던 것이 이유 중 하나. 또 하나는 그 아래에 자리잡는 중반의 4명이 거의 일직선으로 보인 것에 있다.

 그 4명을 종래와 같이 공격형MF와 수비형MF로 나누면 4-2-3-1이라는 표기 쪽이 이해하기 쉽겠지만, 4명이 일직선으로 보이는 경우에는 그렇게 할 수 없다. 4-4-1-1이라고 표기하고 싶어 진다.

 즉 마르코스 세나도 그 일직선인 중반을 형성하는 한 명으로서 플레이하고 있었다. 현 일본 대표팀의 엔도우(遠藤)나 하세베(長谷部)보다 몇 m인가 높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다.

 자연스럽게 상대의 압박은 거세진다. 실제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수들은 마르코스 세나에게 마구 압박을 가했다. 거의 반칙적인 플레이로 비야레알의 중심선수를 뭉개고자 하였다.

 그러나 마르코스 세나는 흔들리지 않았다. 필자가 아는 한 미스라고 할 수 있는 미스를 범한 것은 한 번뿐. 높은 위치에서도 그는 발군의 안정감을 보여주었다. 볼란치적인 풍격으로 게임을 컨트롤한 것이다.

 즉 비야레알의 ‘두뇌’는 필드의 거의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었다.

 압박이 가해지는 위치에서 거의 노 미스였던 것 만은 아니다. 부풀려 이야기하면 모든 플레이, 모든 볼 터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취하고 있던 수비진의 허를 찔렀다. 필드 구석구석까지 시야가 미치지 않으면 불가능한 플레이라는 것은 말할 것 까지도 없다. 거기에 선천적으로 지니고 있는 허를 찌르는 센스 등이 서로 겹친 결과인데, 필드를 한 눈으로 내려다 보고 있으면 그 멋진 볼 조작에 “굉장하군!”하고 탄성이 몇 번이나 절로 나왔다.

 기본적으로 축구는 허를 찌르는 게임이라고들 한다. 상대의 허를 어떻게 찌를까? 그것이야말로 축구의 묘미라고까지 단언할 수 있다. 일본인 선수들 중에도 허를 찌르는 것이 뛰어난 선수는 있지만 대개 눈 앞의 상대에 한한다. 상대 선수 전부의 허를 찌른다는 것은 전성기 시절 아주 컨디션이 좋았을 때의 오노(小野)나 엔도우(遠藤) 정도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물론 그것도 J리그 레벨에 한해서의 이야기이다. 챔피언스 리그의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필드 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상황을 내다보는 것이 가능한 굉장함. 그것이 바로 마르코스 세나의 진수다.

 다만 이 시합에서 세나의 진수와 맞먹을 정도로 감격한 것이 있다. 그 마르코스 세나를 전반전을 끝내고 필드에서 물러나게 한 페예그리니 감독의 지휘다.

 확실히 마르코스 세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수에게 몇 번에 걸쳐 강한 압박을 받고 있었다. 그의 다리는 적지 않은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그는 비야레알의 대단히 중요한 중심선수. 그가 필드를 떠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이 높기에 “조그만 더 힘내!”라고 보통의 감독이라면 말하고 싶을 터이다.

 그러나 칠레의 명장은 눈 앞의 승리에 눈이 멀지 않았다. 이대로만 가면 16강 진출은 확실한 것도 이유 중의 하나이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지금은 홈에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이다. [엘 마드리갈]을 만원으로 메운 홈 팬들이 유럽 No.1 팀에게 승리를 거두는 순간을 보고 싶어하는 것은 명백했다.

 비야레알은 인구 5만 명이 조금 넘는다. 챔피언스 리그에 출장하고 있는 팀 중에서 필시 가장 작은 마을일 것이다. 32팀 중 가장 작은 클럽이 “BIG”의 상징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패배를 안기는 것은 그야말로 파란에 해당한다.

 “small”이 무심코 갖게 되는 그런 기대를 페예그리니 감독은 가볍게 배신했다. 눈 앞의 승리보다 앞으로의 “행복”을 추구했음에 틀림이 없다. 싸움은 계속 이어진다. 갈 길은 멀다. 마르코스 세나의 교체는 페예그리니의 그러한 메시지가 담겨있는 듯 했다.

 필자가 팬이라면 누가 뭐라건 이 칠레 감독의 편을 든다. 앞으로의 가능성을 품게 하는 여유로운 교체라는데 전면적으로 찬동한다. 그런 깔끔한 정신에 대해 눈 앞의 1승보다 몇 배나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스타 선수는 아니지만 명선수. 강호는 아니지만 좋은 팀. 마르코스 세나와 비야레알, 그리고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명장 페예그리니의 앞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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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column_cl/20081114-1-1.html

저자: 스기야마 시게키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프리메라 리가에서도 호조인 비야레알에서 중반의 바닥 [피포테]로 팀을 컨트롤하고 있는 마르코스 세나.


 마르코스 세나.

 필자는 지금 비야레알에 소속되어 있는 브라질 출신의 32살이야말로 지금 가장 제철인 선수라고 생각한다.

 

 2005년에 에스파냐 국적을 취득. 2006년 월드컵과 유로 2008에 에스파냐 대표로서 출장하였고, 특히 유로 2008에서는 에스파냐 우승에 공헌하였다.

 

 필자의 머리 속에서 유로 2008 MVP는 그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것은 둘째치고 올 시즌에 들어와서도 그 활약을 유지하고 있다. 유로 2008을 거쳐 한층 더 위대한 선수로 변모를 이룬 상태다. 32살이 되어 여전히 진화하고 있는 듯이 보이는 진귀한 선수.

 

 무엇보다 시야가 넓다. 때문에 플레이가 심플하다. 당황하는 느낌을 전혀 주지 않는다. 언제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방향타를 능숙하게 조종하는 그야말로 명 볼란치. 역시 에스파냐 대표로 리버풀에 소속되어 있는 바스크 출신의 사비 알론소도 시야가 넓고 패스워크가 뛰어난 선수이지만, 마르코스 세나를 보면서 이미지가 겹치는 것은 데포르티보에서 활약했던 전 브라질 대표팀의 명 볼란치 마우루 시우바(Mauro da Silva Gomes)이다.

 

 마우루 시우바의 선배로, 역시 데포르티보에서 활약했던 도나투(Donato Gama da Silva)와도 닮았다. 이쪽도 브라질 태생의 전 에스파냐 대표. 그러한 의미에서는 마르코스 세나의 선배에 해당되는데, 도나투도 또한 피부색이 갈색에 움직임이 산뜻한 볼란치였다.

 

 도나투나 마우루 시우바 쪽이 마르코스 세나보다 다소 땅딸막하기 하지만, 갈색의 브라질리언 다운 화려한 몸 움직임은 똑 닮아, 더러운 반칙을 할 것 같지 않은 페어함이라는 점에서도 일치한다.

 

 그가 소속되어 있는 비야레알도 잘 나가고 있다. 에스파냐 리그에서는 현재 2. 챔피언스 리그 16강에도 진출했다.

 비야레알의 면면들은 극히 평범하다. 좋은 선수는 많이 있지만 유명선수는 적다. [전국구]인 선수는 마르코스 세나를 제외하면 로베르 피레 정도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원정에서 비겼다.

 

 비야레알은 첫 출전했던 전회 2005-2006시즌에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아스날에 0-1(원정), 0-0()으로 패하여 안타깝게 결승진출을 놓친 과거가 있다. 당시 중심선수는 리켈메였다. 2차전 종료 직전에 얻은 PK를 그가 넣지 못하여 거기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인데, 당시의 팀은 그야말로 리켈메의 팀이었다. 모든 공격은 리켈메를 경유하여 진행되었다. 물론 마르코스 세나도 스타팅 멤버로 활약했지만 수수한 후방 지원적인 선수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팀에 리켈메는 없다. 화려한 축구를 하고자 하는 선수가 없다. 마르코스 세나가 중심이라는 표현은 하고 싶지 않지만 그것이 현실이다. 결코 화려하지만은 않은 볼란치가 그야말로 방향타를 쥐고 있는 것처럼, 낮은 위치에서 팀을 조종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표현을 바꾸면 2년 전보다 [사령탑]의 위치가 낮아졌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1.5], [10], [공격적MF], [판타지스타]가 사령탑과 동의어로 취급되는 경향이 있는 일본 축구와는 다른 것이다. 리켈메가 있던 2년 전에는 일본적으로 말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적어도 필자는 낮은 위치에 사령탑이 있는 소위 중심이 낮은 축구 쪽을 좋아한다. 과르디올라가 [피보테(Pivote)]로써 중심을 잡고 있었을 즈음의 바르셀로나. 레돈도(Fernando Carlos Redondo Neri)가 역시 그러했던 레알 마드리드. 마우루 시우바가 후방에서 떡 버티고 서 있던 데포르티보마르코스 세나가 이끄는 비야레알에 왠지 끌리는 이유이다. 축구는 중심이 낮은 쪽에 차분한 맛이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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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europe/20070717-1-1.html
저자: 스즈이 토모히코

바르셀로나의 보얀은 U-17 에스파냐 대표팀 에이스.

앙리~ 앙리~ 하고 기뻐할 때가 아니다.

아스날에서 대물을 낚아 온 FC 바르셀로나이지만, 정신 차리고 보니 차분히 키워 왔던 치어를 도난당하고 있었으니까.


메시와 같은 세대인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2003년 아스날에게 빼앗겼을 때부터, 바르셀로나의 주니어들은 대물의 조짐이 있는 치어로 항상 표적의 대상이었다.

세스크가 떠난 다음 해에는 피케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작년도 프란시스코 메리다가 아스날로.

거기에 이번 여름 유스에서 30골을 넣은 파체코가 리버풀과 계약했다.

노리고 있는 것은 언제나 잉글랜드의 클럽. 아스날, 리버풀, 첼시, 맨체스터가 바르셀로나의 어린이들을 빼앗아 달아나고 있는 것이다.


한 때 초등학생을 많은 돈을 쏟아 붓는 입도선매가 유행했기 때문에 FIFA에는 16살이 되기 전까지 프로 계약을 맺을 수 없는 룰이 생겼다. 그래서 16살이 막 된 파체코가 리버풀로. 금전적인 이유도 있었겠지만 바르셀로나보다도 리버풀에서의 미래를 바랬기 때문일 것이다.


호나우지뉴, 메시, 에토오, 앙리 등 외국인 선수가 이름을 나란히 하고 있고 거기에 도스 산토스, 보얀도 벤치에서 대기하고 있기에 바르셀로나의 공격수로서는 꿈을 그릴 수 없었던 것 같다.


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달랐다. 유스 세대에서는 부모가 계약할 때 함께 하며 애들보다도 부모가 바르셀로나에서 일생을 보내길 바랐다.


1998-2003년까지 바르셀로나 B에서 플레이했던 갈리시아 출신인 나노는 판 할 시대에 몇 번인가 톱 팀에 플레이 했던 뛰어난 재능의 소유자로 히바우도의 후계자로 일컬어졌었다. 그 당시 나노에게 아스날에서 오퍼가 왔다. 굉장히 좋은 조건이었다고 들었다. 그러나 나노의 부친은 바르셀로나에서 나가는 것을 완강히 거부했다. 결국 바르셀로나의 톱 팀에서 호출 받는 일 없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방출. 그 후 헤타페를 거쳐 이번 시즌부터는 2부의 카티스이다.


그 때 아스날과 계약했더라면....... 나노의 부친은 후회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요즘 부모들은 언제까지고 바르셀로나 하나만 바라보고 있다간 큰 일이 날거라고 생각도 한다.


물론 그 중에서는 첼시에서의 러브 콜을 거부한 선수도 있으며 바르셀로나에 계속 머물고 싶어 하는 선수도 많이 있다.보얀같은 경우는 16살이 되자마자 곧바로 바르셀로나와 계약했다. 30살을 눈앞에 둔 앙리보다 보얀을 기용하라는 목소리도 조금은 있다.


그러나 FC 바르셀로나에게 있어서는 지난 시즌에 바르셀로나 B가 테르세라(4부 리그)로 강등된 것도 뼈아프다. 세군다 B(3부 리그)에 있는 것도 안타까운데 그보다 더 레벨이 낮은 테르세라에서 미래를 생각하기엔 불안하다. 부모들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 더구나 이에 따라 테르세라에 있던 바르셀로나 C는 없어져 버렸다.


그래서 바르셀로나는 조금 잔머리를 굴렸다.

과르디올라를 바르셀로나 B의 감독에 취임시킨 것이다. 한 세대 전의 바르셀로나의 주장 과르디올라가 감독이라면 부모님들의 마음을 움켜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였다.


올 봄에는 색다른 이적도 있었다.

비야레알이 유스 코파 델 레이에서 우승한 알바세테의 6선수에 더해 다른 카테고리도 포함하여 14명이나 되는 소년들을 빼내 온 것이다.


현재 2부라고는 해도 과거 이니에스타 등을 육성하였으며 1부 경험도 있는 알바세테는 비야레알의 자회사처럼 되어 버린 것으로, 부모들로서도 챔피언스 리그에서 준결승까지 진출한 비야레알이 매력적인 것은 이해하지만 알바세테 시민들에겐 비난의 표적이 되고 있다.


그 옛날 요한 크라위프는 바르셀로나의 감독이 되었을 때 우선 유스 세대의 조직화를 단행했다. 그 성과도 있어 요한의 아이들이라 일컬어지는 선수들이 계속해서 톱 팀에 승격했었다. 이러한 하부 조직의 조직화가 지금에 와서는 당연한 것이 되어 모든 클럽이 그렇게 하고 있다.


하지만 당시는 외국인 제한 3명의 시대.

외국인 선수가 우글우글 대고 있기에 유스 선수들에게 있어서 톱 팀은 더욱 좁은 문이 되어 버렸다. 유스의 카테고리에도 외국인 선수가 우글우글 대는 시대이기도 하다. 남미나 아프리카에서 계속해서 수입 되고 있기에 에스파냐 소년들은 맛있는 떡밥을 매단 잉글랜드의 낚싯대를 덥석 물어 버린다. 명문 바르셀로나 출신이니까 - 라는 것은 이젠 통용되지 않는다. 동경하는 마음은 있지만 약삭빠른 현대의 아이들은 확실히 미래 설계를 하고 있다.


도둑놈!! 이라고 외치고 싶은 기분도 이해한다.

하지만 대물의 조짐이 있는 치어들은 알고 있다. 잉글랜드의 어항이 꽤나 쾌적하다는 것을.

그리고 캐나다에서 열리고 있는 U-20 세계대회에서도, 한국에서 열릴 U-17 세계대회에서도 역시 여러 낚싯대가 드리워질 것이다.

Posted by 渤海之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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