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portsnavi.yahoo.co.jp/soccer/eusoccer/1011/eucup/text/201104050003-spnavi.html
인터뷰어: 세르히오 레빈스키
저작권자: sportsnavi.com

새로운 역사를 아로새기기 위해 ‘타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11년 3월 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시합에서 동점 골을 넣은 뒤 20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시합에서는 선취점을 기록. 중요한 시합에서 연달아 득점을 올리는 강한 승부욕을 발휘하여 다비드 루이스는 일약 각광을 받는 존재가 되었다. 개성적인 헤어스타일의 그의 인상을 한층 더 강하게 한 것은 물론이다.

 23세의 젊은 브라질 대표팀 센터백은 올해 1월 31일, 겨울 이적시장이 닫히는 마지막 날 런던에 날라왔다. 첼시는 이적료 약 2500만 유로[각주:1] + 세르비아 대표팀 미드필더 네만야 마티치[각주:2]와 교환하여 장래가 유망한 젊은 수비수를 손에 넣었다. 그러자 다비드 루이스는 클럽의 투자가 결코 부당하지 않았다는 것을 재빨리 증명해 보였다. 주장 존 테리의 파트너로 발탁되자마자 골 앞에 강고한 벽을 구축하여 수비진 때문에 고민하던 팀에게 안도감을 안겼다. 겨울 이적시장이 즉전력 보강을 중시한다고는 하지만 주위가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다비드 루이스는 첼시에 안착하였다.

 맞이하는[각주:3] 챔피언스 리그 8강에서 첼시를 가로막는 것은 숙명의 라이벌이며, 다비드 루이스가 첼시에서 기념할만한 첫 번째 골을 넣은 상대 맨유이다. 이제 막 첼시에 왔다고는 해도 ‘복수’의 공기는 충분히 느끼고 있다.(편집부 주 : 다비드 루이스는 올 시즌 벤피카에서 챔피언스 리그에 출장하였기에 첼시에서는 출장할 수 없다)


■ 맨유와의 시합에서 넣은 골은 내 기억에 계속 남을 것이다.


- 첼시로 이적해 온 후 눈깜짝할 새에 몇 달이 지나 챔피언스 리그 8강 맨유 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포르투갈이라는 전혀 다른 리그에서 온 당신에게 있어 이 변화는 어떤 의미를 가지나요?

 굉장히 큰 변화야. 커다란 도약이며 동시에 큰 기쁨이기도 해. 첼시와 계약했을 때부터 굉장한 선수들과 함께하는 나를 상상해 왔는데 그건 틀린 생각이 아니었어. 존 테리와 같은 명선수의 곁에서 플레이 할 수 있다는 것은 지금도 믿기 힘들어. 다른 포지션에서 플레이 하는 선수들에 대해서는 뭐라 표현하기도 힘들어. 지금 굉장히 행복하며, 거기에 팬들도 날 반겨주고 있지.

- 당신이 첼시에서 영광을 잡게 된 것은 3월에 치러진 프리미어리그 맨유와의 시합(2-1로 첼시가 승리)이었습니다.

 물론이지. 그날 골은 내 기억에 계속 남을 거야. 다른 멘털리티를 가진 다른 나라의 리그에서 온 젊은 선수가 겨우 몇 시합을 뛰었을 뿐인 단계에서 맨유에게 동점 골을 넣어 승리의 발판이 되었다. 그것은 중요한 골이었어. 양 팀은 라이벌이기도 하기에 그날은 모두 함께 맘껏 승리를 자축했어.

-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된 이후 25년간 강팀을 유지하고 온 맨유에 대해 첼시는 근년 급격히 힘을 갖추기 시작하여 라이벌 관계는 더욱 커졌습니다. 챔피언스 리그 8강의 2시합을 앞두고 당신의 심장을 뛰기 시작했나요? 안타깝게도 당신은 출장하지 못합니다만.

 8강 대진이 결정된 순간부터 기대감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 모스크바에서 열린 2008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플레이 했던 선수가 아직도 많이 있기에 복수심에 불타는 투지도 느끼고 있어. 손끝에 닿아있었던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놓친 경험이 있기에, 팀은 그날 잃어버린 승리를 되찾기 위해 큰 의욕에 불타고 있지. 맨유와 시합할 수 있는 이번 시합은 이 이상 찾아볼 수 없는 기회이기도 하니까.


■ 전부 타도 맨유의 정신을 가지고 있다.


- 모스크바 결승에서 치명적인 승부차기 실패를 범한 것은 현 팀 동료인 존 테리입니다.

 그랬지. 그 이야기를 듣게 되는 일은 그다지 없지만 그에게 있어 다시 맨유와 대전할 이 시합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은 이해하고 있어. 그날은 그에게 있어서도 굉장히 운 나쁜 날이었지. 볼을 차기 전에 미끄러져 밸런스가 무너져 버렸으니까. 어쨌든 팀 전부가 타도 맨유의 정신을 가지고 있어.

- 1차전을 런던, 2차전을 맨체스터에서 싸우는 것이 첼시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하나요?

 솔직히 말해 어느 쪽이건 상관없다고 생각해. 챔피언스 리그의 챔피언이 되고 싶다면 어떠한 장소에 가서라도 플레이하며 정해진 조건에서 싸우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 다만 만약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입장이라면 홈에서 2차전을 치르고 싶어. 2차전은 30분간의 연장전이나 승부차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니까. 그리고 그런 것들을 홈 팬들 앞에서 싸울 수 있지. 그렇기에 양 팀의 힘이 동등할 경우에는 아주 조금이지만 유리한 조건이 되니까. 그러나 우리들은 우리들 자신의 플레이에 절대적인 자신감을 가지고 있기에 어느 쪽이건 상관 없어.

- 시합의 열쇠는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나요?

 테크닉과 포텐셜 넘치는 우리들의 플레이로 맨유를 압박하는 것. 그리고 런던에서 어드밴티지를 손에 넣고 맨체스터에서 그것을 사수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이 두 팀은 닮은 점이 많아 두 팀 다 챔피언스 리그 우승의 유력한 후보야. 이런 레벨에서는 정말 사소한 것이 결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어. 집중력을 유지하며 플레이 해야만 하지.

- 수비진은 루니, 베르바토프, 치차리토 거기에 나니 등의 선수와 맞부딪히게 됩니다. 가령입니다만 그들과의 대전을 상상할 때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틀림없이 그들은 두려운 대상이 되기에 충분한 선수들이기에 많은 것을 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그러나 내가 지금 첼시의 선발멤버를 쟁취할 수 있었던 것도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 이번 겨울 당신이 첼시에 왔을 당시 팀은 좋은 플레이를 하지 못하여 결과를 남기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변했다고는 하지만 프리미어 리그 우승은 물 건너 갔다고 보아야 합니다. 올 시즌 좋은 시즌을 보내지 못하고 있는 원인에 대해서 팀 내에서는 어떤 대화를 나누고 있나요?

 모든 것이 잘 되지 못하고 자신을 잃었던 시기였어. 모두 결과를 내기 위해서 서둘렀기에 차분히 플레이 하지를 못했었지. 굉장히 힘든 시기였기에 거기서 빠져나오기 위해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베스트를 발견하기 위해 많은 변화를 시도했었다고 해.


■ 테리와 함께라면 굉장히 플레이 하기 편하다.


- 당신과 함께 페르난도 토레스도 이번 겨울에 첼시로 왔습니다만 그는 아직 골을 넣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하지만 페르난도는 그렇다고 포기해선 안 되. 그는 위대한 포워드이며 1골만 넣기 시작하면 많은 골을 넣어가겠지. 리버풀에서 성공했던 그이기에 첼시에서도 역시 성공을 쟁취할거야.

- 안첼로티 감독은 테리에게 앞으로는 모든 시합에서 플레이 할 수 없을 거라 말했다고 하더군요.  당신의 출전기회를 늘리기 위해 로테이션을 행할 것이라고.

 그 이야기는 처음 듣는 이야기군. 테리와 함께라면 굉장히 플레이 하기 편해. 물론 다른 팀 동료와 플레이 하게 되더라도 항상 최선을 다할 생각이지만.

- 당신은 지금까지 공식전 113시합에서 10골을 넣었습니다. 즉 출전한 시합의 약 10%에서 득점한 것이 됩니다. 디펜더로서는 굉장한 숫자군요.

 응. 기회를 봐서 공격참가하는 것이 굉장히 좋아. 브라질의 EC 비토리아에서도 포르투갈의 벤피카에서도 항상 그런 플레이를 했었어.

- 포르투갈 리그에서 플레이 한 뒤에 프리미어 리그에 적응하는 것은 간단했나요?

 두 리그는 전혀 달라. 포르투갈에서는 볼을 간수하기 위한 공간이 좀 더 넓은 편이지만 잉글랜드는 모든 것에 대한 스피드가 빠르니까. 거기에 벤피카에는 라틴아메리카 출신 선수가 많이 플레이 하고 있지만 첼시에는 유럽 선수가 더 많아.

- 첼시에 와서 가장 놀란 것은?

 스타 선수들의 소박한 점이라고 할까? 위대한 캐리어를 쌓아온 스타 선수들이 나를 굉장히 멋진 형태로 맞이해 주었어. 로커룸도 굉장히 편안한 분위기이기에 맘에 들어.

  1. 약 390억 원. [본문으로]
  2. Nemanja Matić. [본문으로]
  3. 이 글은 4월 6일 웹에 게시된 글.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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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portsnews.blog.ocn.ne.jp/column/soccer090818_1_1.html
저자: 토마스 제

골 사냥꾼으로서 천부적인 재능과 단정한 마스크로 보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무적함대’ 에스파냐와 명문 리버풀의 에이스 넘버를 짊어진 페르난도 토레스. ‘신의 아들’이라는 이름을  부여 받은 스트라이커의 말을 들어보자.

Fernando Torres

꿈과 같은 시간을 보냈다.

- 우선 축하를 드립니다. 7월에 부부가 함께 기다리던 첫째가 태어나셨다고요?

고마워. 7월 8일에 공주님이 태어났지.

- 이름은?

노라 토레스 도밍게스. 당신도 꼭 기억해 두라구(웃음)

- 결혼식은 5월에 올리셨다면서요?

내 고향 마드리드에서 했지. 마누라와는 수년 전부터 함께 살고는 있었지만 아이도 태어날 것 같기도 해서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리자는 이야기가 나왔어. 내 입으로 말하는 것도 뭐하지만 정말 멋진 결혼식이었어. 모여준 친구들도 모두 기뻐해 주었지. 정말 꿈과 같은 시간을 보냈어.

- 부인께서는 안산(安産)이었습니까?

 출산 예정일 조금 전에 그녀의 기분을 안정시키기 위해 둘이서 그녀의 고향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여행을 갔었어. 아마 그 여행이 도움이 되었나 봐. 오히려 이쪽이 허탈할 정도로 안산이었어….이런 말 하면 마누라에게 혼날지도 모르겠지만(웃음)

- 당신 주위에는 좋은 뉴스만이 가득하군요.

 5월에도 또 하나의 “굿 뉴스”가 있었지.

- “굿 뉴스”라고 하시는 것은?

 리버풀과 새로운 계약을 맺었거든(편집부 주:2007년 여름 입단할 때 토레스는 리버풀과 2013년까지 계약을 맺었는데, 올해 5월에 조건을 개선하고 거기에 1년 연장을 옵션으로 하는 계약으로 갱신하였다). 새로운 계약은 굉장히 만족스러워. 클럽이 나를 필요로 하고 있는 한 나는 여기서 플레이 할 생각이야.

- 그렇기는 한데 당신을 시작으로 리버풀 선수에게는 이적 소문이 끊이질 않습니다. 특히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의 바르셀로나 행에 대해서는 미디어가 거의 매일 그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해는 가. 하비에르는 세계 최고 클래스의 중앙MF. 바르셀로나가 그를 원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하지만 하비에르는 여기에 남지 않을까? 그가 리버풀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는 그의 말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으니까.

- 마스체라노가 어떤 말을 하던가요?

 그는 이렇게 말했어. “안필드가 굉장히 맘에 들어. 여기서 나갈 생각은 없어”라고.

-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의 반응은?

 물론 이적을 부정하고 있지. “팀을 강하게 하려는데 최고인 선수를 내보낼 이유가 없지”라고. 우리들은 모두 라파(베니테스의 애칭)를 신뢰하고 있어. 그와 함께 프리미어 리그와 챔피언스 리그를 제패하는 것. 그것이 우리들의 목표야.

특별한 타이틀을 손에 넣기 위해

- 지금부터는 프리미어 리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합시다. 시즌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컨페데레이션 컵에 참가하셨기에 이번 오프는 휴식이 부족했을 거라 생각합니다만, 컨디션은 어떠십니까?

 그럭저럭. 7월 아시아 원정 싱가포르와의 시합에서 골도 넣었기에 컨디션은 서서히 올라오고 있어. 지금까지의 시즌보다 조금 적긴 하지만 휴식도 충분히 취했고.

- 그 아시아 원정에서는 가시는 곳마다 굉장히 환영 받은 듯 싶습니다. 컨페데레이션 컵 때와 마찬가지로 당신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리버풀이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아시아에도 내 팬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어. 그런 선수로 만들어 준 리버풀에 고마워 해야지.

- 우승 다툼의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빠져나간 것에 대해서는? 새삼스럽겠지만 당신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안타까워. 내가 말할 것까지도 없이 호날두는 세계최고의 선수 중 하나. 그가 떠남으로 해서 프리미어 리그는 큰 ‘손실’을 입었다고 생각해.

- 과연. 그렇다고 해도 레알 마드리드는 정말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 부으며 거물 선수를 획득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방식은 그다지 찬동할 수 없어. 뭐 다른 클럽의 강화 방침에 내가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 레알 마드리드는 스티븐 제라드에게도 흥미를 가지고 있는 듯 하더군요.

 지난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대전했을 때, 마드리드의 서포터가 스티비(제라드의 애칭)의 이름을 연호한 것도 그 때문이었나(웃음)? 하지만 그를 빼가기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스티비는 이 클럽을 마음 속 깊이 사랑하고 있으며 반대로 클럽 역시 그를 사랑해. 그와 리버풀의 관계는 그야말로 가족이나 마찬가지니까.

- 제라드가 이적할 가능성은 제로라는 말씀?

 상상조차 못하겠군. 라파는 스티비에게 전폭의 신뢰를 보내고 있으며 클럽도 서포터도 그리고 우리들 팀 동료들도 그가 캡틴인 것에 자랑스러움을 느끼고 있어. 스티비와 리버풀은 특별한 인연으로 엮어져 있다는 것이지. 돈의 힘으로는 결코 끊을 수 없는 특별한 인연으로 말이야.

- 당신이 새로운 계약을 맺은 이유도 ‘특별한 인연’때문인가요?

 여기서 특별한 타이틀을 손에 넣기 위해서야. 2년이나 노타이틀이라니 리버풀과 같은 클럽에게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지. 이번 시즌은 무슨 일이 있어도 타이틀을 손에 넣고 싶어. 물론 간단한 미션이 아니라는 것은 잘 알고 있어. 하지만 지금의 우리들이라면 반드시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해. 나는 타이틀을 쟁취하기 위해 안필드에 온 거야. 올 시즌이야말로 프리미어 리그를, 그리고 챔피언스 리그를 제패하고 싶어. 반드시.

- 컨페데레이션 컵에 참가했기 때문인지, 항간에는 당신이 ‘새로운 기분으로 임하질 못하는 것 같다’는 의견도 있는 듯 합니다.

내가 새로운 기분이 아니라고? 딸을 낳아 아빠가 되어 처음으로 맞이하는 시즌을 새로운 기분으로 맞이하지 않을 이유가 없잖아?

-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올 시즌의 목표를 여기서 선언해 주십시오.

 중복이지만 올 시즌에는 반드시 타이틀을 획득하고 싶어. 팀 승리에 공헌함으로써 리버풀이라는 클럽이 만들어 가는 멋진 전설의 일부가 될 테야.

Posted by 渤海之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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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ocn.ne.jp/sports/soccer/soccer090129_1.html
저자: 조나단 윌슨
일본어 번역: 아베 히로시 알렉살더

 30여 년 전에 잉글랜드 축구에는 4-4-2만이 존재했다. 그러나 고도로 전술이 발전함에 따라 시스템이 다양화되었다. 잉글랜드 전통의 4-4-2에 이은 새로운 유행으로써 프리미어 리그의 많은 클럽들이 4-2-3-1을 도입하고 있다.

 1970년대.
 잉글랜드에는 ‘텔레파시’를 이용하여 골을 양산한 콤비가 있었다. 리버풀의 황금시대를 이끌었던
존 토샥(John Toshack)과 케빈 키건(Kevin Keegan)의 2톱이다.

 토샥과 키건은 1971년에 콤비를 결성하자마자 화려한 연계 플레이를 펼쳐 리버풀은 양 선수가 재적했던 6년간 3번의 리그 우승을 이룩했으며 1977년에는 유럽까지 제패했다. 그들의 플레이는 언젠가부터 ‘텔레파시로 서로 교신하는 거 아냐?’라는 말들이 나오기에 이르러 BBC가 이 ‘텔레파시 설’을 시험해 보기 위해 테스트를 하자 놀랄만한 결과가 나왔다. BBC는 어느 프로그램에 토샥과 키건을 게스트로 초대. 키건에게만 카드를 보여주고 토샥이 카드에 쓰여진 문자를 맞추는 실험을 행했는데 놀랍게도 토샥은 굉장히 높은 확률로 문자를 적중시켜 수 백만의 시청자를 놀라게 하였다.

 이리하여 그들의 ‘텔레파시’는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듯 했다. 그러나 20년 후 찔리는 것이 있었는지 토샥이 사태의 진상을 고백했다. “실은 키건 뒤에 있던 유리에 카드의 문자가 비쳤었거든”

 이 에피소드를 이 이상 파고들어도 의미가 없다. 그렇다면 여기서 무엇을 말하고 싶었냐 하면 당시 축구의 주역이 2톱이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70~80년대 클럽은 4-4-2를 채용하고 있었다. 리버풀의 토샥과 키건을 시작으로 80년대 리버풀을 견인했던 케니 달글리쉬이안 러쉬(Ian Rush) 그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마크 휴즈브라이언 맥클레어(Brian McClair) 등 팀의 운명을 결정짓는 것도 팬들의 관심을 주목시키는 것도 항상 앞 선의 둘 이었던 것이다.

 당시 2톱의 역할은 현대 축구만큼 복잡한 것이 아니었고 조합도 2개의 패턴으로 한정되어 있었다.
 가장 전형적인 것이 타겟맨과 피니셔의 조합. 90년대 후반에 선덜랜드를 약진시킨
나이얼 퀸(Niall Quinn)과 케빈 필립스(Kevin Phillips). 첼시에서 일세를 풍미한 토레 안드레 플로(Tore André Flo) 와 잔플랑코 촐라(Gianfranco Zola) 등이 이에 해당한다. 
 또 하나는 크리에이터와 피니셔 콤비. 서두의 에피소드에 나온 토샥과 키건 외 80년대의 잉글랜드 대표팀의 2톱
피터 비어즐리(Peter Beardsley)와 게리 리네커 등을 대표적인 예로써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지금 축구는 크게 변화하였다. 현대 축구는 당시와 비교하여 보다 치밀해지고 조직적이 되어 전술이나 시스템도 다양화. 이에 따라 FW의 역할에도 변화가 보이기 시작하여 그 평가기준도 바뀌게 된 것이다.

4-2-3-1이 현대 축구의 주류로

 축구는 말할 것까지도 없이 누가 골을 많이 넣느냐는 다투는 스포츠다. 그러나 최근은  이기기 위한 축구보다도 지지 않기 위한 축구가 보다 중시되고 있다. 즉 득점을 올리는 방법보다도 실점을 막는 방법에 중점을 둔다. 원정에서는 어떻게든 무승부로 가져가고 홈에서 승리를 거둔다 - 요 5시즌 리그의 패자는 이렇게 타이틀을 손에 넣어왔다.

 지지 않는 축구를 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주목 받은 것이 4-2-3-1이다.
 이 시스템에는 두 가지 방법론이 있다. 하나는 4-4-2에서 FW를 1명 줄이고 수비형 MF를 투입하는 수비적인 전법. 이 전술을 채용할 때 1톱은 포스트워커 겸 피니셔라는 중요하고 어려운 역할이 주어진다.

 또 하나는 양 측면에 FW와 동등한 공격력을 갖춘 창조적인 선수를 배치하는 포진. 양 측면 MF의 전방에 공간을 만드는 것이 특징인데 그 컨셉트는 4-3-3과 거의 마찬가지이기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수비력뿐만 아니라 공격력까지 현저히 높이는 것도 가능하다. 현재 프리미어 리그에서 수위다툼을 벌이고 있는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리고 리버풀 세 팀은 이 시스템을 능률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첼시는 4-2-3-1의 선구자적인 존재다. 그렇다고 하여도 이 시스템을 채용한 것은 루이스 펠리피 스콜라리 감독이 취임한 올 시즌부터. 단 2004-05 시즌부터 그 기반이 되는 4-3-3으로 시합을 해 왔기에 양 측면에 공격수를 둔 포진에는 익숙해져 있다.

 4-3-3을 도입한 것은 모리뉴 전 감독. 그는 앞 선의 3명을 공격에 전념시키고 후방 7인으로 지키는 <분업제>를 확립함으로써 성과를 올렸다. 한편 스콜라리 감독은 양 측면에 조 콜이나 데쿠 등 테크니션을 배치하는데 이는 중반의 5명을 공격에 참가시킴으로써 상대방을 무너뜨리는 선택기를 늘리는 것이 목적이다. 약간의 스타일 차이는 있지만 양 시스템의 전술기반은 같다. 그들은 5년을 투자해서 성숙도를 높여 4-2-3-1을 완성의 영역까지 높인 것이다.

 단 현 포진이 최고의 전술이라고는 단언할 수 없다. 확실히 톱 스코얼러인 니콜라 아넬카는 전반전만으로 14골을 넣었지만 팀 성적이 동반하고 있는 것은 아니며 아넬카 자신도  빅 게임에서는 그다지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볼튼 시대의 은사 샘 알라다이스는 아넬카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GK와의 1대1이라면 아넬카만큼이나 뛰어난 선수가 없다. 단 그의 득점패턴은 단순하다. 상대 DF의 뒤를 노린 뿐이니까”. 그가 강호와의 경기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즉 골 앞에 밀집지대를 만들어 수비를 굳건히 하는 상대와 대전할 시는 무조건이라고 말해도 좋을 정도로 활약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첼시가 수위로 부상할 수 없는 이유는 아넬카 1톱 기용에 원인이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칼럼에서 몇 번이나 썼던 대로 역시 디디에 드록바의 존재 없이 그들의 패권탈환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드록바는 우수한 골 사냥꾼일 뿐만 아니라 포스트 워커로서도 능력이 뛰어나다. 그가 밀집지대에 우뚝 버티고서 아넬카 혹은 조 콜이나 데쿠가 공간을 파고든다. 이런 형태를 구축할 수 있다면 빅 게임에서도 충분히 공격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단지 드록바와 아넬카를 동시 기용함에 있어 어느 시스템을 채용할지 고민해야겠지만. 4-2-3-1의 [1]에 드록바, [3]의 중앙에 아넬카를 놓은 형태 혹은 4-4-2의 2톱에 둘을 배치하는 포진. 또는 4-3-3의 중앙에 드록바, 윙에 아넬카를 두는 진용도 생각할 수 있다. 어쨌든 그들의 <공존>이 팀 부상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만은 틀림이 없다.

새로운 전술을 도입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통의 4-4-2를 기본형으로 하면서 4-2-3-1을 옵션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 패턴은 다채로워 1톱에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나 웨인 루니 혹은 카를로스 테베스를 배치. 1.5열에 루니나 라이언 긱스 양 측면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루니, 박지성 등을 기용하여 대전 상대나 상황에 따라 응용한다.

 실은 4-2-3-1을 병용하기 시작한 지난 시즌 초반에는 팬들에게서 야유에 가까운 ‘4-4-2’콜이 쏟아졌다. 그들은 2톱의 공격적인 포진을 보고 싶다고 호소한 것이다. 그러나 그 야유도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왜냐하면 호날두, 루니, 테베스의 하모니가 ‘4-4-2’와 맞먹는 파괴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거기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올 시즌 4-2-3-1의 버전 업을 시도하였다. 1톱에 운동량의 테베스를 대신하여 포스트 워커인 베르바토프를 기용. 베르바토프에게 조연을 맡겨 그 주변을 헤집고 다니는 호날두나 루니의 득점력을 끌어내고자 한 것이다.

 그러나 아직 지금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으며 옵션으로써 확립되었다고도  단정지을 수 없다. 20시합을 치르고 33이라는 득점수도 지휘관을 만족시키고 있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베르바토프가 팀에 녹아 들며 생각했던 대로 활약한다면 놀랄만한 결과로 이어질 터이다. 수위 리버풀을 사정권내에 둔 지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역습은 이 새로운 전술의 완성과 함께 시작될 지도 모른다.

전술의 고도화에 따라 FW의 역할이 크게 변화

 현재 4-2-3-1로 가장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이 리버풀이다. 지난 시즌 후반 페르난도 토레스를 1톱에, 사비 알론소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를 더블 볼란치에 배치하자 공격과 수비의 질이 향상. 올 시즌은 4-4-2와 4-2-3-1을 병용하여 19년 만의 리그 제패를 향해서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덧붙여 말하면 그들이 기본 시스템으로 채용하는 4-4-2도 변칙 1톱이라고 볼 수도 있다. 2톱은 토레스를 전방에 로비 킨을 후방에 둔 가로가 아닌 세로 관계. 피니셔 겸 크리에이터인 토레스는 득점력과 어시스트 능력을 겸비하고 있어 1톱에 적합한 FW라고 말할 수 있다. 한편 킨은 수비 뒤편으로 파고드는 것을 장점으로 하는 스피드 형. 토레스가 앞 선에서 여러 가지 시도하고 틈을 노려 킨이 파고든다. 이 공격 패턴을 보는 한 1톱이라고 말해도 그리 틀린 말은 아닐 터이다.

 리그 초반 토레스가 부상을 당하고 킨의 컨디션이 나쁜 상황 하에  있으면서도 리버풀은 수위를 지켰다. 그리고 후반전 토레스의 복귀와 함께 킨도 컨디션 회복. 공격진이 제 기능을 갖춘 현재 염원인 리그 제패도 불가능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4-2-3-1이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다. 2톱밖에 존재하지 않았던 30년 전을 생각해보면 커다란 변화이다. 그리고 전술이 다양화된 현대 축구에 있어서 감독이 가장 맘에 들어 하는 FW는 타겟맨, 크리에이터, 피니셔라는 3가지 역할 중 둘 이상을 가진 범용성이 높은 선수이다. 드록바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그 모든 것을 갖춘 FW라고 말할 수 있다. 2을 갖춘 선수의 대표격은 루니나 토레스 등이 아닐까?

 이렇게 둘 이상의 능력을 가진 FW가 최저 1명밖에 없으면 전술은 제 기능을 못한다. 단적으로 말해 ‘슛을 잘 차는 것만’, ‘헤딩이 강할 뿐’인 FW로는 작전을 세울 수 없을 정도로 현대 축구는 고도로 치밀한 스포츠가 된 것이다. 진짜 ‘텔레파시’라도 있으면 이야기는 달라질지도 모르지만….

ps;올라오자 마자(1월 29일)에 번역했던 것이긴 한데 워낙 게을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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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portsnavi.yahoo.co.jp/soccer/eusoccer/0809/england/text/200901160003-spnavi.html
저자: 기옘 발라게

■ 인상 깊은 1년이었다.


[에스파냐 대표팀에서 유로 우승, 지난 시즌 클럽에서의 활약 등 멋진 1년을 보낸 토레스]

 올해 들어 필자는 리버풀의 스트라이커 페르난도 토레스와 이야기할 기회를 얻었다. 그는 앤필드 스타디움에서의 나날들, 리버풀의 선수라는 것의 의미 그리고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과의 관계 등을 이야기해 주었다. ‘레즈(리버풀의 애칭)’는 올 시즌 리그 타이틀을 사정권내에 두고 있으며, 2월 25일과 3월 10일에는 챔피언스 리그 결승 토너먼트 1회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격돌하게 된다. 그들의 도전은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가? 이야기하면서 당연하게 ‘그 노래’에 대해서도 말이 나왔다.

- 2008년은 리버풀에서의 나날들 그리고 유로 우승도 포함하여 멋진 1년이지 않으셨나요? 한편으론 종반에 부상으로 고생하셨습니다. 당신은 이 12개월을 어떻게 정리하고 계시나요?

 인상 깊은 1년이었지. 마이너스한 것보다는 플러스인 것이 많았다고 생각해. 단지 리버풀에 소속해 있는 에스파냐 선수들에게 있어서는 유로 2008에서 우승하였다고 해서 리버풀에서 아무런 타이틀을 획득하지 못했다는 사실까지 잊어서는 안되겠지. 하지만 에스파냐에게 있어서도 나라를 대표하고 있는 우리들 선수에게 있어서도 유로 우승은 정말 잊기 힘든 것이며 내 안에서도 영원히 남을 것 같아.

 리버풀과 같은 클럽의 일원이라는 것은 정말로 영광이야. 우리들은 (2007-2008시즌의)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까지 진출하면서도 연장전에서 (첼시에게) 져버렸지. 개인적으로는 높은 레벨의 주말과 주중의 시합을 맞볼 수가 있었으며 골도 많이 넣을 수 있어 전세계에 내 이름을 알릴 수 있었다고 생각해. 2008년 마지막 수개월은 부상으로 날려버리긴 했지만 멋진 1년의 불과 짧은 시간에 지나지 않지.

■ 레알 마드리드 vs. 리버풀은 가장 주목해야 할 카드.

- 챔피언스 리그에서 다음 대전 상대는 레알 마드리드입니다. 어떤 시합 전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나요?

  우리들이 시합까지 남은 2개월을 어떤 상태로 있을 수 있을지, 그리고 그들은 어떠한 상태로 임해 올지를 보지 않으면 안 되겠지. 겉으로 드러난 것만 말하자면 레알 마드리드는 위대한 팀이야. 그들은 항상 유럽의 대회에서 싸우고 있으며 올해만 다르다는 이유도 없지. 하지만 요 몇 시즌은 리버풀도 유럽 무대에서 어떠한 라이벌에게건 실력을 증명하고 있어. 게임을 컨트롤하는 우리들의 방식을 본다면 어떤 팀이건 우리들과 싸우는 것을 싫어할 걸?

 (결승 토너먼트) 2차전이 앤필드에서 행해진다는 사실은 관객들에게 있어서 좋은 추첨 결과이며 그렇기에 우리들은 2시합 다 멋진 시합을 하지 않으면 안 되지. 그 외에도 재미있는 시합이 있기는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 vs. 리버풀은 그 중에서도 톱이야.

- 리가 에스파뇰라에서는 지금 바르셀로나가 많은 기록들을 갱신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리가를 보며 그들의 지금까지 퍼포먼스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현재 유럽에서 베스트 팀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틀림없이 그렇다고 생각해. 시합의 접근 방식이나 수 많은 기회를 만들고 승리를 손에 넣고 있는 것을 보면 그들은 굉장히 좋은 상태라고 생각해. 지금의 바로셀로나는 현 상태에 만족하는 일 없이 항상 위를 목표로 하고 있어. 여러 타입의 질 높은 선수가 팀에 있는 것도 굉장하며 덕분에 부상 선수의 영향을 최소한도로 줄이고 있지. 누가 부상당하건 그가 빠진 낌새를 느끼게 해주질 않아. 이대로 계속 발전해 갈 것 같은 바르셀로나의 현 상태를 보면 그들이 나빠질 것이라고는 생각도 할 수 없어.

■ 타이틀 가능성은 높다.


[토레스는 리버풀이 굳은 결속을 자랑한다고 말한다]

- ‘이것이야말로 리버풀’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경험을 한 순간은 있나요? 혹은 그것을 상징하는 듯한 이야기라던가.

 여러 가지 있지. 작년엔 계속 지금 내가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어떠한 팀에 속해있는지 등등을 매일 의식하고 있었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내가 리버풀 공항에 처음 도착했을 때. 입국 수속하는 곳에 긴 줄이 만들어져 있었는데 사람들이 나를 먼저 앞으로 보내 주며 갑자기 박수가 쏟아지기 시작했어. 그들이 내 플레이를 본 적이 있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사람들이 둘로 갈라지며 길을 만들어 주는 동안 누구도 나를 밀거나 잡거나 하지도 않았어. 에스파냐에서는 자주 그랬었거든. 사람들은 그냥 악수를 하고 나에게 행운을 빌어주며 (리버풀에) 와 준 것에 고마워 해 주었어. 그것이 ‘내가 리버풀 선수구나. 그 어떤 것 것보다 우선되는 특별한 클럽의 한 사람이구나’라는 인식을 한 순간이었지.

- 토레스의 응원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

맘에 들어.

- 가족 중에 이 노래를 부르는 사람 있나요?

사촌이나 친구 모두 부르지.

- 영어로?

응. 모두 영어를 조금씩 배우고 있어.


[토레스 응원가]

- 당신은 선수로서 케니 달글리쉬(Kenneth Mathieson Dalglish MBE)와 비교되는 일이 많습니다. 이미 몇 번인가 그와 만났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비교되고 있는 것은) 굉장히 멋진 일이라 생각해. 하지만 나 개인적으로는 아직 비교될 만큼의 영역에 달하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있어. 그는 이 클럽 역사에 있어서 진정한 No.1인 존재니까. 어쨌든 사람들은 항상 과거와 현재의 선수를 비교하는 법이지. 때때로 그것이 정확한지 어떤지 인정하기 힘든 때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리버풀의 역사 속에서도 가장 위대한 선수라고 널리 알려진 사람과 비교되어서 영광이야. (달글리쉬가 활약했던 시대부터)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사람들은 그가 선수였을 때와 마찬가지로 그를 사랑하며 클럽과 동일시하고 있지. 내가 그와 같이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몇 년인가 더 지나지 않으면 안 될 거야. 언젠가 그런 날이 오기까지 여기서 많은 것을 쟁취하고 싶으며 이대로 몇 년이건 더 플레이하며 골을 많이 넣고 싶어. 그래서 달글리쉬가 현역시대에 그러했듯이 리버풀 팬들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고 싶어.

- 올 시즌 전반전을 끝낸 상태에서 리버풀은 1위에 서 있습니다만 많은 시합에서 당신의 모습은 없었습니다. 이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현실적으로 리버풀은 리그 타이틀을 획득할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나요?

 올 시즌은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생각해. 베니테스 감독의 팀은 결코 선수 한 명에게 의존하고 있지 않으며 우리들은 그룹이야. 우리들은 팀으로써 뭉쳐져 있고 시합을 능동적으로 꾸려가며 이기는 방법을 알고 있지. 팀은 나 없이도 빅 클럽에게 이겼으며 (9월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시합처럼 제라드를 빼고(제라드는 후반 23분에 도중 출장) 이긴 시합도 있지. 즉 선수 하나하나가 전부 중요한 역할과 높은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기에 팀 전체로써는 긍정적인 일이라고 생각해. 이곳에서는 누구나 중요하며 리버풀이 프리미어 리그를 제패하기 위해 같은 목표를 향해서 전부 똑같이 노력하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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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japan/708/20080724-1-1.html

저자: 아사다 마사키

사진: 모모조노 토모키


 44
년 만의 에스파냐 우승으로 막을 내린 유로.

 대회 종료 후 UEFA 테크니컬 디렉터인 록스브르그(Andy Roxburgh)는 에스파냐 축구를 이런 말로 표현했다.

[Love the ball]


 기술과 콤비네이션이 뒷받침된 화려한 패스워크는 사랑스런 볼을 간단히 남에게 뺏기지 않았다. 그런 에스파냐 스타일은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실제로 중반에서 작은 몸집의 테크니션들이 펼치는 패스 축구를 일본대표팀과 겹쳐서 보고 있던 사람도 많지 않았을까?


 그렇다고 해서 에스파냐가 할 수 있다면 일본도 라고 할 정도로 단순한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선수 개인능력에 차이가 있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게임을 조립해 가는 발상 그 자체가 틀리기 때문이다.


 어쨌든 일본대표팀이 1톱으로 하면,
 “
볼이 앞 선으로 전달되지 않는다
 “
그곳에서 볼을 가지고 버티지를 못 시킨다
 
는 이야기가 들린다. 앞 선으로 쐐기가 되는 전진 패스를 보내는 것이 공격 조립의 첫 번째라는 전제가 있다. 하지만 에스파냐의 경우 그 발상 자체가 거의 없었다.


 당연 토레스는 내려와서 수비에 가담하거나 하지 않았다. 중간 연결은 중반의 선수들에게 맡기고, 오로지 '앞을 향한 상태로 승부를 할 수 있는 자세'를 갖추며 패스의 타이밍을 잰다. 텔레비전에는 그다지 나오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사비나 이니에스타가 볼을 가졌을 때 토레스는 활발히 상대 수비 움직임의 뒷 공간을 노리려는 움직임을 계속하고 있었다.


 조립을 담당하는 중반은 세스크를 필두로 상대 존 디펜스의 존 사이사이에 생기는 공간을 사용하는 것이 발군이었다. 이로 인해 MF만으로도 볼을 앞으로 운반할 수가 있었기에 FW는 피니쉬를 최우선으로 목표로 삼아 다음 플레이를 할 준비가 되어있었던 것이다.


 테크닉이 있는 MF는 풍부하지만 FW는 인재난. 그런 상황 속에서 일본대표팀은 현재 4-2-3-1을 채용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제대로 기능하고 있다고는 말하기 힘들다. 고생하고 있는 일본대표팀에게 에스파냐가 유로에서 보여준 축구는 방향성을 제시해준 희소식일 것이다. 확실히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닮았다. 하지만 일본이 에스파냐가 되고자 한다면 우선은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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