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노'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8.03.09 또다시 나쁜 버릇이 나온 카사노 by 渤海之狼
  2. 2006.06.09 지단과 앙리 - 공존해 가는 두 스타 by 渤海之狼 1
  3. 2006.03.20 라울과 호나우두의 논쟁에 대하여 by 渤海之狼

http://www.ocn.ne.jp/sports/go11/080307.html

저자: 아카호시 케이코


이 때는 모두가 웃었다.

 이번 주에는 - “악동카사노가 인테르나치오날레의 만치니 감독에게 소곤거린 대화가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폭로되어 버렸다는 가벼운 주제로 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2일 토리노와의 시합에서 카사노가 범한 커다란 실수로 인해 사태는 단번에 심각성을 크게 만드는 결과가 되었다. 축구 선수 중에서는 좋건 나쁘건 눈에 띄는 캐릭터 성이 강한 카사노. 관계자 등 주위의 걱정은 끊이질 않는다.

 

레드 카드에 분노하여 유니폼을 벗어 던지다.

 

 플레이 이외에서 언급되는 일이 많은 카사노의 악동스러움. 무면허 운전, 카펠로와의 불화 등, 에피소드의 숫자로만 따져도 세리에의 선수 중에서도 톱 클래스일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올 시즌 삼프도리아로 이적해 와 현재까지 7득점을 올렸다. 마차리(Walter Mazzarri) 감독 아래서 자유롭게 플레이 할 수 있게 된 덕분일 것이다. 컨디션을 되 찾은 카사노의 대표팀 복귀 이야기도 나오기 시작하여, 대표팀 감독 도나도니가 삼프도리아 스타디움의 관객석에서 시찰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클럽도 레알 마드리드에서 완전 이적을 위해서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뭐든지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던 중, 2일 토리노와의 시합에서 그 사건은 일어났다.

 

 시합 종료 직전 수비를 하던 카사노는 작은 접촉으로 인해 두 번째 옐로 카드를 받아 퇴장 처분. 여기까지는 이전 카사노에게도 볼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하지만 이 날은 정말 억울했는지 심판에게 끈질기게 항의하여 동료나 토리노 선수의 제지를 물리치고 유니폼을 심판에게 던져 버린 것이었다. 프로 축구 선수로써는 있을 수 없는 행위이다. 서포터나 팀에 대해서도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것이다.



 골을 넣어 너무도 기쁜 나머지 유니폼을 벗어버리는 선수가 많아서 요즘은 이미 [유니폼 벗기]는 옐로 카드 대상이 되었을 정도인데……

 

스승까지도 대표팀으로의 길은 어렵다

 

 평소는 온화한 삼프도리아의 마로타 GM,

 누가 보아도 카사노가 잘못된 행동 취했다. 있어서는 안 되는 것. 안토니오는 우리들의 도움으로 지금의 자신이 있다는 것을 반드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하지만 이것에는 복선이 있었다.

 카사노는 2 24일 인테르나치오날레와의 시합 후 적장인 만치니 감독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이것은 단순한 인사가 아니었던 것이다.

 이탈리아의 인기 있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하나로 [라 스토리샤 노티치아[각주:1]]가 있다. 정치가 발언의 모순점을 재미있고 웃기게 지적하거나, 연예인의 성형 전과 후를 폭로하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밤 30분간 생방송. 이 프로그램이 카사노의 대화를 밝혔다. 화면상에서는 카사노가 입 부분을 손으로 감추어 입술의 움직임을 읽지 못하게 하고 있었다. 그러나 필드에 설치되어 있던 정교한 마이크가 확실히 목소리를 주웠다. “근시일 내에 만날 수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이적 희망을 선언했다는 말을 들어도 어쩔 수 없다. 또한 장난치고는 너무 선을 넘어버렸다.

 

 이것에 당황한 것이 삼프도리아의 관계자들이었다. 책임 대변자가 회견하였다.

 어째서 이런 큰 소동으로 발전했는지 알 수가 없다. 카사노의 발언에 대해서는 친구 사이의 인사와 같은 것으로 우리들 클럽 관계자가 뭐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닐 터이다라고 무관심을 가장하였지만 뱃속이 뒤집혔음에 틀림이 없다.

 예전에도 삼프도리아의 벤치에서 시합 상황을 지켜보던 중, 팀 동료의 동점 골에 기뻐 날뛰는 마차리 감독에게 페트병의 물을 머리에 부은 적도 있었다. 장난을 이해할 수 있는 아직 젊은 마차리[각주:2]였기에 그냥 넘어갔지만, 이것이 카펠로나 리피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다음날부터 즉시 썩혔을것임에 틀림이 없다.

 

 이야기를 유니폼 사건으로 돌리자.

 마로타 GM은 계속해서 이렇게 말했다.

 카사노는 지금까지 열심히 제 컨디션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그에게는 성격적인 면에서 넘기 힘든 벽이 있다. 이것이 그를 진정한 캄피오네(‘챔피언이란 의미. 최우수 레벨의 선수)”로 정의할 수 없게 하는 것이다. 테크닉적으로는 아무리 타의추종을 불허한다고 하여도……”

 

 카사노의 플레이어로써의 원점 바리 시대의 스승 파셰티(Eugenio Fascetti),

 이탈리아 대표로써 시합에 나가기 어렵게 되어 버렸다. 그와 같은 플레이어는 진짜 드물다. 안타까워 참을 수 없다. 저 행위가 지금까지 자신이 쌓아왔던 결과를 모두 무너뜨려 버렸다. 그를 믿고 있던 클럽이나 사람들과의 관계가 어찌될지……” 라고 말하였다.

 

토티에게 버림받은 이유

 

 자신이 범한 중대한 미스를 깨달았는지 카사노는 시합 종료 후 코멘트를 하였다.

 비난 받아 마땅한 행동이었다. 서포터, 팀 동료, 모든 사람들에게 사죄하고 싶다”. 몇 번이나 반복해 온 잘못을 주위가 언제까지나 용서해 줄 것이라 생각했다면 큰 착각이다.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카사노가 로마에 막 이적했을 즈음, 카사노에게는 동경의 대상이었던 토티가 친형처럼 카사노를 귀여워하고 있었다. 토티의 자택에 카사노가 살았다고 한다. 방 하나를 빌려주었지만 방을 더럽히고 가구를 상처 내었으며, 뭐든 대충대충이었다고 한다. 토티도 결국 정나미가 떨어져 카사노를 쫓아냈다. 그리고 둘은 연습 중에도 말을 하지 않게 되어버렸다.

 

 카사노도 이제는 25.

 어른이 되지 못한 정신적인 면이 축구 선수로써의 경력을 빛나게 하지 못한다면, 이만큼 또 아까운 이야기는 없지 않을까?


  1. 철자는 모름. 뜻은 ‘뉴스가 몸부림친다’라는 의미라 함. 시청률 30%는 기본이라고 함 [본문으로]
  2. 1961년 태생으로 46살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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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키무라 카야코


조용히 퍼지는 앙리와 지단의 불화설


불화설이 있는 앙리와 지단. 실상은??

 작년 여름, 2004년 유럽선수권 후에 한 번은 대표팀에서 은퇴했던 지네딘 지단이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고전하던 프랑스 대표팀을 구하기 위해서 복귀했을 때 티에리 앙리는 '신이 돌아왔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그러나 요점을 명확히 집은 듯한 이 말을 빈정대는 것으로 받아들인 사람도 적진 않았다. 거짓말인지 진실인지 확실치 않지만, 앙리가 유럽선수권 당시 '지단이 나한텐 어시스트해주지 않는다.'며 불만을 내비친 이야기는 유명하다. 또 그는 지단 은퇴 직후 '대표의 리더가 될 결심이 섰다.'며 의욕이 넘쳤기 때문에 자신을 중심으로 만들어졌을 터인 팀이 기능성에서 떨어지고 고전한 끝에 지단에게 도움을 받지 않으면 안 되는 것에 앙리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는 추측이 자연히 부상한 것이다.


 스타라고는 생각 할 수 없을 정도로 얌전하고 한 가지 일에 열중하는 이미지의 예술가 지단은 기적을 일으키는 플레이 능력뿐만 아니라 그 인품으로 인해 온 국민에게 사랑받고 있다. 한편 앙리의 경우 세계 정상급의 능력을 누구나가 인정하지만 어떤 상황에서건 [Moi, Moi (나는, 나는)]이라고 말하는 좀 자기중심적인 프리마돈나로 보이는 경향이 있었다.


 언제나 다 함께 모여 연습할 수 없는 대표팀에서는 선수간의 결속이 성공의 열쇠가 된다. 유능한 선수가 즐비했던 2002년 이탈리아 대표가 팀 내의 질투심으로 내부분열을 일으켰고, 그런 모습에 진저리가 난 주장 말디니가 대표팀 은퇴를 결심한 것을 아는 독자 분들도 많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잘못을 고친다고 선언하며 임한 유로 2004에서도 이탈리아는 전혀 고쳐지지 않았다.


 당시 이탈리아 대표팀 담당기자가 밝힌 유로 2004 초반에 웃기는 일지의 일부를 여기에 소개한다.

 6월 8일: 가투소가 밀란식의 시스템을 부정하고 자신과 피를로를 벤치에 앉힌 트라파토니 감독을 비판.

 6월 9일: 코라티가 카사노가 자신에게 어시스트 패스를 보내지 않았다고 화내며 욕하여 큰 싸움으로 발전. 델 피에로도 토티만을 칭찬하는 감독에게 '이렇게 한 쪽만 편드는 것을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 어쨌든 감독이 말하는 것에는 아무런 흥미가 없다'고 불평을 했다.

 6월 10일: 네스타, 부폰, 비에리 등이 연습의 밀도가 낮다며 감독에게 직접 담판.

 6월 12일: 원래 아르헨티나 사람으로 이탈리아 국적을 획득하여 대표팀으로 들어온 카모라네시와 포지션 경쟁자였던 피오레가 '각자가 자신의 나라의 대표팀에서 플레이 해야만 한다'고 빈정대는 발언.

 6월 15일: 공식 운동화에 불평을 말하는 토티에게 네스타가 '그럼 맨 발로 뛰어'라고 비난. 가투소는 '맨발로 1000킬로미터 달리는 민족도 있다'며 바보 같은 발언으로 네스타를 감쌌다.

 즉 당시의 이탈리아 대표팀은 단결은커녕 팀 스피릿이 금이 갈 때까지 가서 파스타와 햄을 대량으로 공수했던 노력도 허무하게 예상대로 조기 탈락하였다.

 이런 상황을 알고 있던 현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 리피는 우선 팀 스피릿의 중요성을 선수들에게 깨닫게 하여(부정의혹 문제로 다른 또 다른 장해가 만들어졌지만) 현재의 팀은 연대감을 되찾았다.


 또한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 판 바스턴은 취임하자마자 월드컵 성공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해서는 안 되는 것을 나는 정확히 알고 있다. 1990년 월드컵 이탈리아 대회에 임했던 네덜란드 대표팀은 재능이라는 면에서 커다란 잠재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팀 내의 분위기는 썩었었기 때문에 결코 팀으로써 기능하지 않았다. 팀 속에 파벌이 있어서 트레이닝 캠프에서 왕따나 파벌 대립이 일어났기 때문에 우리들은 넌더리가 났다. 개인을 버리고 같은 목표를 향해서 손을 잡고 나아가지 못하는 팀은 결코 성공할 수 없는 것이다"


 1998년 월드컵에서 우승했던 프랑스대표팀은 재능이라는 측면에서 현재의 팀보다 떨어질지 모르지만 우정에 의해 뭉쳐진 집단이라는 칭찬이 자자했다. 당시의 중심멤버였던 로랑 블랑은 "현재의 프랑스 대표팀에는 비할 데 없는 국제적인 스타가 9명이나 있지만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다. 무엇보다도 전원이 하나가 되어 플레이 하지 않으면 안 된다. 팀 스피릿, 진정한 집단 그리고 각자가 같은 방향을 향해서 동시에 온 힘을 쏟아 붓는 것이 필요하다"고 암시적인 말을 남기고 있다.


 시간이 지났어도 호흡이 맞지 않으며 방향성이 정해지지 않는 르 블뢰를 보고 국내에는 비관론이 일었다. 한편 네덜란드의 판 바스턴감독은 프랑스의 유럽예선을 본 적이 없었는지 프랑스를 유력한 우승후보중의 하나로 꼽았다. 확실히 프랑스는 얼굴들만 본다면 강력하다. 그러나 아무리 뛰어난 노 젓는 사람들이 있어도 전원이 같은 방향으로 향해서 호흡을 맞추어 젓지 않으면 배는 나아가지 않는다.


앙리와 지단은 정말로 사이가 안 좋은가?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질문이 하나 머리에 떠오른다 ― 앙리와 지단은 정말로 사이가 나쁜가?

 2003년 지단이 주도가 되어 지진이 발생한 알제리를 위문하려는 친선시합이 행해질 때 앙리가 "하자고 한 것은 지주(지단의 애칭)다. 거절할 수 없잖아"하고 빈정대는 말투로 말하는 것을 주위에 있던 몇 명의 기자가 들었다.

 거기에 지단이 월드컵 후에 은퇴를 발표한 것에 대하여 벵거가 "어째서 지금 발표하는 지 의문이지만..."이라며 조금은 비판적인 의견을 말했을 때 옆에 있던 앙리가 그것에 동의하였다고 해서 미간을 찡그리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둘을 잘 아는 프랑스 대표팀 담당기자는 그런 견해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신이 돌아왔다'고 코멘트 했을 때 앙리는 정말로 그런 마음으로 말했다고 생각한다. 조금 빈정댄 투로 들렸을 지도 모르지만 나쁜 마음으로 그런 것은 아니다. 왜냐면 앙리는 축구를 굉장히 잘 알고 있다. 그는 축구를 보는 것을 정말로 좋아하며 텔레비전이나 비디오로 연구하고 있다. 해외 리그나 대표, 다른 나라의 선수 실력에 관한 지식에는 놀랄 정도다. 때문에 그는 일찍부터 지단 없이는 프랑스가 예선 돌파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있었다. 유일한 기회는 지단, 마켈렐레, 튀랑 등 경험 있는 선수들의 복귀라고. 그 역시 자신이 스타가 되어 예선에서 떨어지는 것 보다 월드컵에 갈 수 있는 편이 좋은 테니"
 하고 [레퀴프 매거진]의 파스칼 그로 기자는 말한다.


 그로 기자는 1998년 월드컵 이전부터 프랑스 대표팀을 따라 다니고 있으며 시합뿐만 아니고 캠프에도 붙어살며 대회에서 프랑스가 지면 곧바로 돌아가 버린다. 과거에 앙리가 있던 베르사유에서 플레이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주니어 시대의 앙리도 취재하였다. 그렇다고 해서 특히 앙리에게 호의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지단이 복귀했을 때 '지단이 돌아왔다!'며 메일을 보내 온 것을 보면, 그는 지단에게도 호의를 가지고 있는듯하다. 더욱이 모두 싫어하고 있는 도메네크 감독에게도 이해심을 가지고 있다. 그로 기자에게 질문을 한 것은 그가 대표팀 멤버의 성격을 잘 알고 있으며 거기다가 그 의견도 굉장히 객관적이기 때문이다.


 확실히 앙리는 여러 선수를 잘 알고 있다.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 비야레알과의 시합에서 종반 리켈메의 PK 때, 앙리는 GK 레만에게 귓속말로 무언가 말했다. '리켈메는 중요한 순간에서 가운데로 PK를 찰 때가 많다고 말했지'하고 앙리는 후에 밝혔지만 이 어드바이스가 제대로 적중했다.

 또한 아스날에서 주장에 임명받고 나서부터 젊은 선수들을 잘 챙기게 되었다. 앞서 대표 데뷔를 이룬 리베리도 앙리에게 '마르세유에서 했던 대로 맘껏 사이드를 올라가. 볼을 빼앗겨도 신경 쓰지 마'하고 용기를 북돋아주었다고 이야기한다. 과연 정말로 앙리는 이기주의자일까? 공격수에게는 때론 이기적인 면도 필요하지 않을까?


 앙리가 지단은 자신에게 어시스트하지 않는다는 불만을 말했다는 에피소드에 관해서 그로 기자는
 "그 자신이 스스로 그런 말을 한 적은 없다. 앙리가 공적인 자리에서 불만을 표한 적은 한 번도 없다. 그것은 저널리스트가 꾸며낸 것이라 생각한다"
 고 못을 박았다.

 "지단은 앙리에게 좋은 패스를 많이 보내고 있다. 단지 앙리는 대표에서 지단의 어시스트로 골을 넣은 적이 없다. 그것은 사실이다. 때문에 말을 바꾸면 지단은 앙리에게 한 번도 골을 넣는 패스를 보낸 적이 없다는 것이 된다. 어시스트가 될 듯한 패스를 받아도 그것을 넣지 못했으니까. 왜일까? 누구도 그 답을 알지 못하며, 단순한 우연일지도 모른다. 문제는 지단이 있을 때의 프랑스는 지단을 축으로 플레이한다는 것이다. 아스날은 앙리를 위해서 플레이하지만 프랑스 대표는 다르다. 그런 이유도 있어 대표팀에서 앙리는 아스날에서 플레이할 때만큼 빛나지 않는다"


앙리 부진의 원인은, 중반과 수비진에 있다.

먼 길을 돌아 온 프랑스 대표팀. 이제서야 팀에는 일체감이 생겨, 그것에 의해 앙리도 대표팀에서도 광채를 내려 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도 하나의 의문이 떠오른다. 지단이 은퇴한 후 도메네크 감독은 앙리를 중심으로 새로운 프랑스를 구축하려고 한 것이 아니었던가? 그랬으면서도 팀은 지리멸렬하여 지단 복귀 이전에 월드컵 예선에서 앙리의 골은 키프로스와의 시합에서 넣은 1점뿐이었다(2004년 10월).

 그로 기자의 의견에 따르면 그 이유는 앙리의 뒤에 있던 선수들의 질이 떨어진다고 한다. 자신의 볼이 되면 앞선에 있는 앙리에게 신속한 패스를 보내는 아스날 식의 플레이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그러한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 필요하다. 지단 외에 리자라쥐, 드사이, 튀랑 등이 떠나 디펜스 진이 물갈이되어, 대신 들어온 스키라치, 지베, 붐송 등은 좋은 DF이기는 하나 빠르고 능수능란하게 앙리에게 볼을 보낼 기술과 여유가 부족했다. 처음으로 임무가 맡겨진 그들의 우선 사항은 수비였다. 때문에 신생 프랑스는 거의 골을 먹지 않아 수비면에서는 굉장한 견고함을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뛰어난 DF는 단지 수비를 하는 것뿐만 아니라 공격수를 지원하며 터치라인을 파고 올라가 크로스를 올리며, 볼을 뺏은 뒤에는 그것을 공격으로 연결시키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안 된다. 공격 일선에는 앙리, 트레제게, 골 문 앞에는 바르테즈가 있지만, 그 사이에 있는 선수들은 그런 다채로운 일을 하기에는 너무 젊었으며 경험이 부족했다. 사뇰은 예선 시작할 당시에는 부상이 많았고 비에라도 요 수 시즌 대표에서도 클럽에서도 조금 능력이 떨어져 있었다. 더욱이 도메네크 감독은 아스날 식의 플레이를 하기 위해서 필요불가결한 피레와 싸우고 헤어졌다.


 2004년 여름 베테랑들의 은퇴 후 도메네크 감독은 보다 신속하게 볼을 공격진에게로 운반하는 플레이를 목표로 세웠다. 확실히 유로 2004에서는 모두가 지단에게 패스를 했기에 플레이 전개가 조금 늦어졌다. 그러나 지단이 플레이를 늦게 한 것은 아니며 그가 볼을 자신에게 패스하라고 명령하지도 않았다. 지단에게 건네주면 그가 해결책을 찾아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인지 다른 선수들은 곤란할 땐 언제나 지단에게 볼을 건넸다. 결국 신속하게 앙리에게 볼을 건네는 편이 좋았을 때조차 지단에게 볼을 보낸 것이다.


 그로 기자는 [지단인가 앙리인가?]라는 국내의 논쟁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확실히 티티(앙리의 애칭)는 빈 공간으로 달려 들어가는 빠른 전개의 플레이를 좋아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단과 앙리 어느 쪽 하나를 반드시 골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굉장히 높은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라면 반드시 함께라도 기능할 수 있다."
 그것은 공격에 다채로움을 주는 것이 되는 것일 것이다. 베스트인 것은 지단에게만 맡기는 것이 아닌 상황이나 상대의 시스템에 따라 지단이나 앙리 양쪽을 나누어 쓰는 것이다.


세대교체의 실패


 또한 도메네크 감독은 몇 개인가 미스를 범했다.

 "예를 들면 페로 제도와의 시합 등에는 출장하지 않아도 좋으니까 중요한 시합에서 젊은 선수들을 도와주기를 부탁하며 지단, 마켈렐레, 튀랑을 처음부터 잔류시켜 팀의 골격을 유지시키면서 젊은 선수들을 거기에 더해 갔어야 했다. 그러나 도메네크 감독은 입으로는 남아 주길 바란다면서 실상은 자기가 좋아하는 팀을 만들고 싶었음에 틀림없다. 그는 베테랑들을 잔류시키는 노력을 하지 않았고 선수들도 그것을 느꼈는지 팀을 떠나버렸다."
 고 그로 기자는 말한다.
 "더욱이 그는 베테랑들과 젊은 선수들의 연결파이프가 되어줄 피레, 타쿠르와 같은 선수를 제외했다. 피레는 필시 지금이 전성기이며 성격도 좋기에 팀을 하나로 만들어 주는데 최적인 귀중한 인물이었는데"


 너무 급격한 세대교체를 시도한 것은 감독 자신이기에 반은 자업자득일 것이다.

 그러나 확실히 그에게는 차분히 팀을 만들 시간이 없었다. 1998년 대회의 팀은 94-95년대부터 만들기 시작하여 96년에는 결속이 생겼으며 더욱이 개최국이었기 때문에 예선에 신경 쓸 필요 없이 96년부터 98년까지 같은 멤버로 2년 걸쳐 조직과 연대감을 키워 가는 것이 가능했다.

 하지만 도메네크 감독에게는 2년이 주어졌지만 젊은 선수들로 팀을 재건하면서 동시에 유럽 예선을 돌파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결국 예선에서의 부진 때문에 방향 전환할 수밖에 없게 되어 1년을 허비하였다. 최초 1년째는 지단 등 베테랑이 없었으며 또한 마브바나 지베, 페드레티 등 여러 젊은 선수들을 시험했기에 두 시합 연속으로 같은 시스템으로 플레이 할 수도 없었다. 그리고 2005년에 보다 못한 베테랑들이 복귀했을 때 그들 대부분은 젊은 선수들을 몰랐다. 스타선수들은 해외에서 플레이하고 있다. 그들은 지베 등 젊은 선수의 플레이를 거의 본 적이 없었을 지도 모른다.


겨우 생겨난 팀 스피릿


 팀에게 진정한 의미에서 서로를 아는 기회를 얻은 것은 2005년 11월 카리브 해의 마르티니크에서 행해진 코스타리카와의 친선시합이었다고 그로 기자는 생각한다.
 "그때 선수들은 처음으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긴 시간을 함께 보냈다. 비행기 여행은 길었고 가족도 있었기에 그런 환경이 그들을 서로 가까이 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팀이 하나가 된 순간이 있다면 그것은 필시 그 순간이었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본 대회를 향해서 티뉴에서 합숙이 있었다. 너무도 짧고 고지에서의 트레이닝은 육체적 효과를 얻기에는 효과가 없었지만 선수가 가족을 불러 함께 시간을 보냈을 때 선수들은 서로를 더 잘 알게 되었다. 때문에 팀 스피릿은 코스타리카와의 시합에서 그리고 티뉴에서 만들어졌을 것이다. 확실히 쿠페와 바르테즈의 마찰은 있었지만 그것이 빨리 일어난 것이 불행 중의 다행이었다. 겨우 고정된 사뇰, 튀랑, 갈라스, 아비달의 4백은 5월 27일 멕시코와의 시합에서 처음으로 함께 플레이했다. 때문에 그들의 플레이에는 '오토마티즘(자동적으로 반응하는 연계플레이)'이 결여되어 있었지만 선수들이 커다란 재능을 가지고 있기에 그것은 저절로 가능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5월 31일 덴마크와의 시합에서 우리들은 그 효과를 목격할 수 있었다. 디펜스의 연계는 개선되었고 뒤에서 앞으로의 움직임에 물이 흐르는 듯한 자연스러움이 보이기 시작했다.

 모두가 친한 친구일 필요는 없다. 그러나 팀 스피릿이 만들어지면 서로가 서로를 위한 플레이를 하게 된다. 이것이 기능하여 모두가 자신감을 가지면 지단에게 너무 의존할 필요 없이 상황을 타개하는 것도 가능하게 될 것이다. 이 시합에서는 말루다, 아비달, 사뇰, 리베리 등 스타 이외의 선수들이 자신 넘치는 플레이를 보였다. 그리고 그들 뒤에는 그런 자신감을 지탱해주는 지단과 앙리가 거기에 있다.

 "1998년의 쾌거로 모두 잊고 있지만 지단 이전의 프랑스는 그렇게 대단하지 않았다. 90년, 94년 프랑스는 월드컵에 못 나갔으며 그리고 98년에는 개최국이었기 때문에 예선이 없었다. 그 이전의 위대한 프랑스는 플라티니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유로 2004에서 그리스가 우승한 예외는 있지만 보통 위대한 팀에는 위대한 선수가 필요하다. 때문에 한 시대가 끝났을 때 다음에 또 위대한 팀이 만들어지기까지 몇 십 년이나 걸리는 때도 있다. 참을성을 필요하다"
 고 그로 기자는 말한다.


물론 모두가 몇 십 년이나 기다리지 않아도 되기를 기도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단이 돌아와 이것이 그에게 있어서 마지막 월드컵이 된다. 덴마크와의 시합에서 골이 되지는 않았지만 지단은 앙리에게 하나의 결정적인 롱 패스를 보냈다. 시간은 걸렸지만 5년, 10년 후 위대한 팀으로 이어질 무언가가 싹트고 있을 지도 모른다. 만약 진정한 팀이 만들어졌다면 우리들은 그 증거를 독일의 필드에서 목격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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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portsnavi.yahoo.co.jp/soccer/eusoccer/0506/spain/column/200603/at00008359.html
저자: 키무라 히로츠구(木村浩嗣)

당신은 [라울파] 아니면 [호나우두파]?


 레알 마드리드에 있는 2명의 포워드를 둘러싼 뜨거운 논쟁이 펼쳐지고 있다. 팬은 [라울파]와 [호나우두파]로 둘로 나뉘어 [어느 쪽을 출장시켜야 되나?], [어느 쪽이 갈락티코 붕괴의 범인인가?]하며 서로 대치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라울도 호나우두도 안돼]하며 양쪽을 부정하는 사람은 있어도 [둘 다 필요하다]라는 의견은 거의 없다. 플레이 스타일과 신체능력이 대조적이며 좋고 싫음을 확실히 표현하면서도 서로 사이가 안 좋다고 하니까 대립은 필연적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두 선수의 최근 플레이 성향과 [논쟁]의 논점을 정리하여필자 나름대로의 생각을 말해 보겠다.


심정적 비교 : 사람들은 왜 라울에게 끌리는가?


 라울과 호나우두는 완전히 정반대인 선수다. 서로의 특징을 키워드로 나타내면 이렇다.


라울 : 레알 마드리드의 상징, 노력, 정열, 헌신, 땀, 약동감, 운동량, 1.5열 또는 제2 포워드, 골 이외의 움직임.

호나우두 : 팬에게 미움 받는다. 재능, 마이페이스, 냉정, 변덕, 스피드, 폭발력, 센터포워드, 골.


 이렇게 써가다 보니 심정적으로는 라울에게 매료당하는 사람이 많은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노력]이나 [헌신]등은 우리들이 살아가는 사회의 가치관에 라울의 특징이 잘 매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호나우두가 베르나베우에서 미움 받는 것은 선수가 아닌 클럽을 사랑하는 스페인의 팬들이 우선 기대하는 [For the Team]의 자세가 결여되어 (있는 듯이 보이는)있기 때문이다. 누구보다도 많은 골을 양산하며,숫자상으로는 팀에 공헌하고 있는 것은 호나우두일지는 모르지만, 심정적으로는 그의 무기력함을 싫어하며 열심히 달리는 라울의 모습에 매료당한다. 실제론 쓸데없이 뛰기만 하는지 모르지만 땀이 밴 셔츠에 감동을 하게 된다. 라울에 대한 편들기(=같은 나라 사람, 토박이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유소년 팀에 있었던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도 물론 플러스로 작용하고 있다.


 필자도 열심히 하는 사람이 좋으며 게으름뱅이는 싫어한다. 천재이어도 노력만으로는 초일류가 될 순 없다. 필자가 메시의 장래성을 높이 평가하는 것은 그가 노력하는 천재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감독을 맡고 소년 축구만으로 이야기를 좁히면 재능이 거의 비슷한 이 세계에서는 노력하지 않는 아이는 남아 있질 못한다. 단지 [호나우두 타입보다도 라울 타입을 더 귀여워해서 재능 있는 아이를 썩혀서는 안 된다.]고 나 자신에게 주위를 주고 있다. 아이이지만 변덕스러운 천재 타입도 있기 때문에 그러한 아이들을 [노력하는 천재]의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 지도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프로라면 팬들에게 사랑받는 것이 좋은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선수로써의 가치는 인기만으로 정해지는 것은 아니다.


플레이 스타일의 비교 : 골의 호나우두, 움직임의 라울


 라울과 호나우두의 스타일을 비교하기 이전에 포워드에게 요구되어지는 역할을 정리해보자. 우선 공격 면에서는 득점, 어시스트, 포스트플레이, 공간 창조, 패스 돌리기에 참가라고 할까? 포워드에게 요구되어지는 가장 중요한 역할은 득점이겠지만 그렇다고 골만 넣으면 좋은 것이 아니다. 전방에서 버티면서 볼을 keep하는 거라던가, 자신이 미끼가 되는 공간 창출이라거나, 부드러운 패스 돌리기를 위해서 적극적으로 볼을 받으러 가는 거라던가, 2:1패스의 중계점이 되기 위하여 포지션을 내려오는 것 등은 훌륭한 공격의 일부이며,포워드가 해야 할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수비에서는 압박, 인터셉트라고 할까.


 이러한 역할을 두 선수는 어느 정도 해내는가? 대충이지만 알기 쉽게 [A 매우 잘함, B 잘함, C 보통, D 약함]이라고 평가해 보았다. 참고로 채점은 최근 2년간의 두 선수의 상태를 기준으로 했다.


라울 : 득점 C, 어시스트 B, 포스트 플레이 D, 공간 창조 A, 패스 돌리기 A, 압박 B, 인터셉트 C

호나우두 : 득점 A, 어시스트 B, 포스트 플레이 C, 공간 창조 D, 패스 돌리기 C, 압박 D, 인터셉트 D


 보면 알겠지만, 라울은 제 2 포워드로써의 특징을, 호나우두는 센터포워드로써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라울은 좋은 움직임을 보여 다른 선수를 살리는 한편 포지션에서 내려와 수비도 하는 타입의 선수이며, 호나우두는 포워드로써 가장 중요한 역할인 득점에 특화되어 있다. 득점면에서 최근 라울은 부족한 모습을 보인다. 과거 리그 득점왕을 획득한 적도 있지만 말이다. 물론 모든 역할에서 A인 선수가 이상적인 포워드이겠지만 그런 선수는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면에서 합격점에 가까운 선수라고 하면 아스날의 앙리 정도일까?


 이야기를 다시 라울과 호나우두로 돌려 보자.

 어느 쪽이 더 훌륭한 포워드인가?

 이것은 결국 축구관의 문제이기도 하다. 어떠한 축구를 하고 싶은가로 포워드에게 요구하는 역할도 달라지며 평가도 또한 달라진다. 예를 들면 룩셈부르구 시대의 카운터 스타일은 호나우두에게 최대의 메리트(= 스피드를 탄 돌파에서 정확한 슛)가 살아나며 더구나 약점인 (싫어하는?) 수비를 거의 하지 않아도 된다는 - 그에게 있어서는 이상적인 방식이기에 당연 호나우두의 평가는 라울보다도 훨씬 좋을 것이다. 때문에 라울과 포지션이 겹치는 바티스타, 호비뉴, 카사노를 계속 보강하면서도 센터포워드는 호나우두만으로 만족했던 것은 아닐까?(요 수년 라울이 부진한 이유도 있지만).

 반대로 호나우두와 라울이 레이카르트의 바르셀로나에 있었다고 하면 득점과 같은 비율로 공간 창조와 전방에서의 압박을 요구받기에 둘의 평가가 반대로 될 가능성도 있다. 결국 라울과 호나우두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현 감독 로페스 카로의 축구 스타일을 분석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4-1-4-1]에는 두 선수다 적합하지 않다.


 로페스 카로의 시스템이라고 하면 [4-1-4-1]이다.

 [1]에 해당하는 포워드는 전술서에 따르면 [헤딩이 강하고 볼을 keep하는 테크닉이 있으며 운동량도 있어야 한다]고 되어 있다. 헤딩 능력이 요구받는 것은 [4]의 좌우에 들어가는 것이 고전적인 윙타입으로 코너 플레그 부근에서의 센터링이 공격의 무기가 되기 때문(이런 점에서 오른쪽의 베컴, 시싱요는 적합하다. 왼쪽인 지단과 호빙유는 중앙으로 파고들기 때문에 싸이드 백인 호베르투 카를로스의 지원이 필요하다)이다. 볼 keep가 요구 받는 것은 적의 최종 라인 앞에서 혼자서 동료의 공격 참가를 기다리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 운동량이 필요한 것은 고립되지 않고 지원해 줄 동료를 찾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적성으로 판단하여 원 톱의 자리를 차지하기에 라울과 호나우두 어느 쪽이 적합하냐고 한다면 - 이것이 어중간하다. 라울은 헤딩이 능숙하며 운동량도 풍부하지만 수비수들에게 둘러싸일 경우 버티며 keep할 신체적인 강함과 테크닉이 없다. 호나우두는 keep력은 문제없지만 헤딩은 치명적이라고 할 정도로 약하며,운동량도 부족하다.


 그래도 어느 한 쪽을 선택해야 한다면 필자는 호나우두를 선택한다. 호나우두는 혼자서 국면을 타개하는 돌파력과 득점력에서 앞서기 때문이다.(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지지만 앙리야 말로 [4-1-4-1]에 이상적인 포워드가 아닐까?)


 실제로 최근 시합에서 로페스 카로가 포워드에 누구를 기용했는지를 모아보았다.

 (V는 승리, L은 패전, D는 비김).


 L 마요르카(2월 26일):호나우두 = 선발, 라울 = 66분 투입

 V 아틀레티코 마드리드(3월 4일):호나우두 = 불출장, 라울 = 75분 투입

 D 아스날(3월 8일) :호나우두 = 선발, 라울 = 선발(73분 교대)

 D 발렌시아(3월 11일):호나우두 = 62분 투입, 라울 = 선발(62분 교대)


 전 주의 발렌시아 vs. 레알 마드리드는 2위와 3위의 시합이라고는 생각하지 못 할 정도로 수준이 낮았는데,그 중에서도 라울의 원 톱은 더 끔찍했다. 무엇보다 볼을 터치조차 하지 못하였다. 수비진 뒤쪽으로의 돌파도 할 수 없었다. 물론 슛도 쏘지 못했다. 29분에 센터링을 헤딩으로 연결한 것이 유일하게 골 냄새가 난 플레이였다. 볼을 건드린 것은 바티스타와 포지션 체인지하여 중반까지 내려왔을 때 뿐이었다. 플레이 스타일이 원 톱에 적합하지 않은 것에 더하여 부상에서 회복했을 뿐으로 신체적 컨디션에서도 의문부가 찍히는 요즘은 아무리 생각해도 로페스 카로가 요구하는 포워드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한 편 그 라울과 교대하여 들어간 호나우두는 언제나와 같이 닌쟈 모드가 되었지만 종료 직전에 수비진 뒤로 파고들어 PK를 얻었다(자신이 실패하여 이기진 못함). 그러나 호나우두가 들어갔을 때 발렌시아의 수비진은 스피드를 경계하여 라인을 후퇴시켰다. 위압감으로도 라울을 능가했던 것이다.


실은 서로 보완함으로써 두 선수는 기능한다.


 발렌시아와의 시합에서 PK가 된 플레이에서는 카사노가 2:1패스의 중계점이 되어 호나우두의 돌파를 도왔다. 비슷한 플레이는 런던에서 아스날과의 시합에서도 있었다. 15분 즈음 라울의 힐 킥을 받아서 호나우두가 파고들어 GK와 1:1이 된 장면이다(이 때 슛 직전에 질베르투 실바에게 슬라이딩 태클 당해 깨끗하게 볼을 빼앗겼다).

 솔직히 필자는 이 두 선수가 동시에 출장했을 때가 서로를 위하여 좋지 않을까하고 생각한다. 두 선수가 함께 그라운드에 있던 시간이 각각 단독으로 있던 때보다도 더 광채를 냈다. 아스날과의 시합에서 로페스 카로는 시스템을 [4-4-2]로 바꾸어 투 톱에 호나우두와 라울을 출장시켰다. 이 두 선수가 힘을 합쳐 이루어낸 결정기는 3번.


(1)개시 3분에 앞에 있던 라울이 내려간 순간 뒤에 있던 호나우두가 수비진 뒤로 파고들어 자유로운 상태에서 헤딩 슛.

(2)몇 분이 지난 후 라울이 keep하고 있던 볼을 호나우두가 가져가(스위치 플레이) 그대로 파고들었을 때.

(3)앞에서 이야기 했던 15분 즈음의 플레이다.


 (1)과(2)에서는 라울이 상대편 최종 라인을 유인하여 앞으로 끌고 나옮으로 인해 생긴 뒤편에 공간을 만들어 그 곳을 후방에 있던 호나우두가 파고 든 것이었다. 열쇠는 [라울은 앞, 호나우두는 뒤]인 투 톱의 위치 관계. 움직임이 적은 호나우두가 톱에 들어가면 스피드를 경계하여 뒤로 물러난 최종 라인에 흡수될 뿐이지만, 포지션을 내림으로 인해 뒤로 파고 들 공간이 생겨 톱 스피드를 낼 수 있는 거리가 주어진다. 스피드 부족인 라울에게는 뒤로 파고드는 것을 기대할 수 없지만 미끼가 되어 자신을 마크하는 선수나 라인을 끌어 당길 두뇌가 있다. (3)에서는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플레이로 호나우두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선물했다. 이런 아무렇지도 않은 플레이에서 결정기를 창조해 내는 창조력 - 예를 들면 챔피언스 리그 01~02시즌 결승전 레버쿠젠과의 시합에서 예술적인 지단의 골을 만들어 낸 스로인도 라울의 장점이다. [사이가 나쁜 라울과 호나우두가 그라운드에서 서로 협력한다]. 왠지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줄거리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축구의 신은 두 선수에게 서로 협력할 플레이 스타일을 선물한 것 같다.


 그렇다고는 해도 현 상태에서는 라울과 호나우두의 투 톱이 베스트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로페스 카로는 [심정적으로] 노력가인 라울에게 끌리는 듯하지만 라울은 아직 컨디션이 제 상태가 아니며 무엇보다도 그라운드에서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투 톱이라면 카사노와 호나우두의 콤비가 현재의 베스트. 최악의 선택은 원 톱에서의 라울 기용이라고 생각한다.


 팬과 라커룸을 둘로 나누며, 서로 싫어하는 양 선수를 사용하지 않으면 안 되는 로페스 카로는 머리가 아플 것이다. 요 최근 시합에서 그의 지휘는 일관되지 않았다. 누구를 선발로 하며 누구를 벤치에 둘 것인가. 뚜껑을 열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선수기용의 명확한 기준이 보이질 않는다. 양 선수를 나란히 세울 것인가, 원 톱에서 병용하는가.사이에 낀 카사노의 입장도 미묘하다. 로페스 카로는 항상 이야기 한다. [그 시점에서 가장 상태가 좋은 선수, 그라운드에서 결과를 낸 선수를 쓰겠다]고. 이것이 감독에게 있어서는 선수를 기용하는 유일하며 절대적인 진리인데 지금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특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네임 밸류도 국적도 소속파벌(브라질파와 스페인파 등)도 과거의 영광도 관계없다. 이 말 대로 선수를 선택하여 사용하는 한 후보진의 불평 불만도 결코 정당화되지 않을 것이며 팀의 통제가 흔들릴 일도 없다. 이미 말한 대로 실력 우선이라면 원 톱으로 하여도 투 톱으로 하여도 현재의 라울은 불리하다고 생각되지만 말이다. 로페스 카로가 팀 원들에게 납득시킬 명확한 이유가 있다면 이야기가 틀려지겠지만 말이다.


 누구를 어떠한 시스템에서 어떻게 사용해 그것이 최종적으로 어떠한 기준에 의한 것인가 ? - 여기서는 잠시 로페스 카로의 지휘를 지켜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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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渤海之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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