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http://sportsnavi.yahoo.co.jp/soccer/eusoccer/0809/portugal/text/200903240003-spnavi.html
저자: 페르난두 우르바누(Fernando Urbano)
일본어 번역: 와니베 테츠야

■ 후이 코스타의 후계자

 주어진 기회는 일주일간 단 두 번의 대화 뿐이었다. 그러나 벤피카의 신임 스포츠 디렉터(SD)는 결국 파블루 세자르 아이마르를 사라고사에서 리스본으로 데려 오는 – 그에게 있어 최초이자 중요한 미션을 성공시켰다.
2008년 7월 16일. 근처 편의점에 담배라도 사러 간 듯한 널널한 옷 차림새, 제멋대로 자란 수염으로 뒤덮인 얼굴을 한 아이마르가 리스본 공항에 내렸다. 기다리고 있던 포르투갈 보도진의 카메라 세례에 당혹해 하는 아이마르의 옆에 수훈을 세운 양복 모습의 SD 즉 후이 코스타는 실로 만족스런 미소를 띄우고 있었다.

 2001년 2400만 유로라는 이적료로 모국 아르헨티나의 명문 리버플레이트에서 발렌시아로 떠들썩하게 입단한 21살의 젊은이는 에스파냐에서도 그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 2번의 리그 우승에 공헌하며 순풍에 돛이라도 단 듯한 축구인생을 걷고 있었다. 그러나 거듭되는 부상으로 5년 후에는 1200만 유로에 레알 사라고사로 방출되었으며 그리고 올 시즌은 650만 유로(약 116억원)라는 이적료로 벤피카에 왔다.

 한때 월드 스타 플레이어로서의 자리를 보장받았으며 잘 생긴 얼굴로 전 세계의 축구팬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던 사나이에게 있어 자신의 상품가치를 1/4까지 떨어뜨리며, 유럽에서도 빅 리그가 아닌 포르투갈 리그에 이적하는 것은 ‘귀양’에 가까웠기에 큰 갈등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아이마르의 벤피카 입성에 결정타가 된 것은 후이 코스타가 이적교섭을 하러 에스파냐로 가기 전에 아이마르에게 보낸 편지였다.
“내가 벤피카에서 입고 있던 10번의 붉은 유니폼을 당신이 입어주기 바란다. 같은 ‘세자르’라는 이름(주:후이 코스타의 본명은 후이 마누엘 세자르 코스타)을 가진 당신이 내 후계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 벤피카의 ‘10번’에 쏟아진 비난

 지난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전 포르투갈 대표의 ‘10번’이며 희대의 판타지스타였던 카리스마의 이 말 한마디는 아이마르의 마음을 에스파냐에서 포르투갈로 옮기게 하기에 충분했다. 거기에 05-06시즌 발렌시아의 지휘관으로 올 시즌부터 벤피카의 감독에 취임한 키케 플로레스의 존재도 아이마르가 벤피카를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예년보다 더위가 심했던 리그 개막 직전인 8월. 연습에서 땀을 흘리는 벤피카의 ‘새로운 10번’ 아이마르의 정열 역시 뜨거웠다. 그러나 그는 최악의 스타트를 끊게 된다. 지난 시즌 부상당한 치골염이 사라고사에서의 치졸한 치료로 인해 더욱 악화되어 그가 가진 능력을 충분히 발휘시키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특히 스피드와 드리블 - 아이마르의 장점이라 여겨지는 능력이었다.
 그가 필드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사정을 잘 알지 못하는 벤피키스타(벤피카의 서포터)를 분노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쌓이는 불신감, 실망과 함께 ‘아이마르는 과거의 선수’, ‘벤피카의 10번은 외국인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영원히 후이(코스타)의 것이다’ – 서포터들은 그렇게 외쳐댔다.

 그러나 키케 플로레스 감독은 철저히 아이마르를 옹호했다. 플로레스는 인터뷰에서, “그에게는 적당한 치료가 필요할 뿐이다. 부상을 입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에게는 지적인 면이 넘치며 벤피카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고 코멘트. 덧붙여 “아이마르가 에스파냐에서 최고의 활약을 유지하였던 때는 발렌시아에서 파코 아예스트란(Pako Ayestaran)과 함께 있었을 때이다. 다행히도 올 시즌 벤피카에는 그 파코 아예스트란이 있기에 아무 걱정도 없다”고도 말하였다.

■  아이마르를 지탱하는 파코 아예스트란

 ‘파코 아예스트란’은 도대체 누구인가? 그는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피지컬 코치의 한 사람으로 꼽히고 있으며 발렌시아나 리버풀 등 11년이라는 장기간에 걸쳐 지장(智將)으로 명성 높은 라파엘 베니테스를 도와 04-05시즌에는 함께 챔피언스 리그 제패를 이룩했다. 키케 플로레스의 요청을 받아 올 시즌부터 직장을 루스(벤피카의 홈 스타디움)로 옮긴 인물이다.

 파코 아예스트란은 말한다.
 “매일매일의 연습이 선수에게는 가장 중요한 것. 아무리 선수 자신이 뛰어나다고 생각하고 있더라도 만전의 상태가 아니라면 게임에서 자신의 모든 능력을 보여주는 것은 불가능하다. 특히 부상 당한 선수에게 연습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이해시키는 것이 내 일이다. 때때로 선수 중에는 너무 힘든 메뉴라던가 단조로운 연습이라며 불만을 표하는 선수도 있지만 다행스럽게도 아이마르는 굉장히 ‘머리가 좋은’ 선수. 자신이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잘 이해하며 내 메뉴를 따라주고 있다”

 올 시즌 초반 아이마르는 시합에 나가지 못하면서도 긍정적으로 현실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축구는 신체적 접촉이 많은 스포츠라는 것을 머리 속에 새겨놓고 있지 않으면 프로에서는 해 나갈 수 없다. 메시나 리켈메와 같은 테크니션 쪽이 다른 타입의 선수보다 파울을 당하는 횟수가 많기에 부상당하기 쉬운 경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도 포함해서. 하지만 거듭되는 부상 속에서도 나는 ‘서두르지 않고 무리하지 않기’를   마음에 새겨두고 있다. 다행히 벤피카에는 파코가 있기에 그의 메뉴를 믿고 따르고 있으면 틀림없이 완벽한 상태로 부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다시 뽑히고 싶다.

 그런 아이마르와 파코 아예스트란의 노력이 결실을 맺기 시작한 것은 2009년 새해가 밝으면서부터이다. 서서히 예전의 모습을 되찾기 시작한 아이마르는 2월 4일에 행해진 리그 컵 준결승 비토리아 SC와의 시합(2-1로 승리)에서 늦었지만 포르투갈에 와서 첫 골을 넣었다. 그 4일 후 전통의 라이벌인 FC 포르투와의 시합에서는 원정임에도 불구하고 MOM에 선출되는 활약을 펼쳤으며, 3월 8일 나발(Naval 1º de Maio)과의 시합에서는 리그에서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을 마크. 이리하여 레귤러 포지션을 장악하자 완전 부활. 전성기 때의 모습을 벤피카에서 되찾았다.

 2010년 월드컵 남미예선 베네수엘라(3월 28일 – 홈에서 4-0 아르헨티나 승), 볼리비아(4월 1일 – 원정에서 1-6으로 아르헨티나 패)와 싸우게 되는 대표팀 선수 명단 26명이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에게서 발표되었다. 물론 파블로 아이마르의 이름은 없었다. 벤피카에서의 팀 동료이며 베이징 올림픽 결승전 나이지리아와의 시합에서 결승골을 넣은 앙헬 디 마리아(Ángel Fabián Di María), 라이벌 FC 포르투에서는 루초 곤살레스(Luis Oscar ”Lucho” Gonzalez)와 리산드로 로페스(Lisandro López)가 멤버에 포함되었다.

 그러나 과거 2번의 월드컵(02년, 06년)에 출전했던 아이마르에게 초조함은 없다.
 “아르헨티나 선수에게 대표팀이란 ‘최고이며 가장 큰 목표’. 특히 대표 선수로서 월드컵에 출전하는 것은 더할 나위 없는 명예이다. 그런 월드컵에 멤버로 뽑혔을 뿐만 아니라 2번이나 출전할 수 있었기에 나는 운이 좋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대표팀으로 다시 한 번 뛰고 싶다. 특히 마라도나가 이끄는 대표팀에서. 마라도나가 나에게 해 준 그 말을 잊을 수 없기에”

 그 마라도나는 아이마르에 관해서 이런 말을 하였다.
 “아이마르는 세계 제일의 플레이어인 내가 인정한 유일한 후계자이며 내가 직접 돈을 내고 그 플레이가 보고 싶은 유일한 선수다”
 예전의 광채를 되찾기 시작한 파블로 아이마르의 ‘아르헨티나 대표팀 복귀’라는 꿈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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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스즈이 토모히코

런닝을 시작한 호나우두. 과연 리허빌리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남자의 낭만. 왠지 그리운 음감. 철 지난 단어일지도 모른다. 순수하게 꿈이나 모험을 향한 동경. 옛날엔 그러한 낭만을 느끼게 해주는 선수가 있던 것 같다. 어라~ 잠깐. 도대체 축구에 있어서 [남자의 낭만]이란 뭘까?


“요즘 낭만주의자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라고네스, 이루레타와 나 세 명뿐이지”
라고 말한 것은 하비에르 클레멘테였다. 세르비아 대표팀 감독에 취임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바스크 출신의 감독은 '낭만'이라는 단어를 자연스럽게 사용했다. 엥? 당신이 낭만주의자라는 말씀입니까? 왠지 낭만하고는 굉장히 거리가 먼 듯한 이미지가 있습니다만…….


“내가 세르비아에 간 것이 그것을 증명한다. 돈이나 계약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단지 최고의 프로젝트를 완성시키고 싶은 것이다.”


그걸 낭만이라고 하는 것인가? 그렇군. 축구의 스타일이 아닌 어떻게 살아가느냐는 부분에서 낭만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군.


하지만 클레멘테가 말하는 낭만파 3인방 중 나머지 둘은 꿈을 향해 달린다는 속 편한 상태가 아니다. 하비에르 이루레타가 이끄는 베티스는 3연패(1승 4패, 현재 17위)로 강등권 근처. 루이스 아라고네스가 이끄는 에스파냐 대표팀은 북 아일랜드에 이어 스웨덴에게도 패했다. 오스트리아-스위스로 갈 수 있을까도 불안. 실적이 따라 붙지 않으면 낭만도 뭐도 없는 것이다.


현재, 에스파냐에서 남자의 낭만을 느끼게 해주는 감독이라면 키케 플로레스일지도 모른다. 현역시대에 10시즌을 보낸 발렌시아에, 감독으로 돌아온 지 2시즌 째. 마드리드에서 태어난 41세의 키케는 에스파냐 리그는 물론 챔피언스 리그 제패도 노리고 있다. 이것이 남자의 낭만인 것이다.


더구나 수행방식도 흥미 깊다. 현역 은퇴 후에 레알 마드리드에서 지도자의 길을 걸었던 키케지만 카펠로가 취임했던 96-97시즌에는 '잉여'취급을 받았다. 소위 무시, 따돌림, 때문에... 그래서인지 레알 마드리드에게 공격적인 코멘트도 날린다. '무관의 시궁창'이라거나 '팀 보다 개인 우선'이라던가. 또한 라울, 구티, 카시야스 등을 쓸모없는 선수로 취급하는 것에도 신경 쓰고 있다.


때문에, 키케는 발렌시아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와는 다른 자세를 관철해 왔다.

'개인보다도 팀 우선', 그리고 '에스파냐 선수 중시'다.


공격수는 거의 대부분이 에스파냐 선수. 더구나 호아킨, 실바, 비야, 모리엔테스, 앙굴로 등은 에스파냐 대표 클래스인 것이다. 이 멤버 그대로 유로 2008에 출장시켜도 좋을 정도이다. 그렇다. 발렌시아의 성공에는 에스파냐의 자존심이 걸려있다.


예를 들어 레알 마드리다가 챔피언이 되었다고 하여도, 거기에는 브라질 선수나 이탈리아인의 냄새가 풍긴다. 키케가 레알 마드리드 유스 출신의 에스파냐 선수들을 감싸는 것도 레알 마드리드 방침을 비판하고 싶기 때문. 카펠로라는 이탈리아인이 외국인을 우선시해서 자신을 바깥으로 쫓아낸 것도 잊을 수가 없는 것이다. 아이마르를 아무렇지도 않게 떠나보낸 것도 납득이 간다.


거기에 키케의 방침은 그라운드 밖에서도 유지되고 있다. 프로라면 당연한 것이지만, 야간 외출 금지령을 어긴 선수에게 벌금형에 처한 것이다. 지금까지는 암묵의 동의였다. 그러나 “작년까지는 애매한 규율이었지만 지금부턴 확실히 룰을 어기지 않게 하고 싶다”고. 낭만을 위해서 키케는 규율의 화신이 된 것이다.


거기서 떠오른 추억.
낭만을 느끼게 하는 선수가 과거 발렌시아에 있었다. 룰 무시의 풋볼러 호마리우. 시합 전날이건 시합 당일 아침 7시까지건 디스코텍에서 춤추고 있어도 헤드트릭을 해내는 괴물 스트라이커였다. 밤에 노는 것에 대해서 시합 후, 라니에리 감독이 큰 소리로 혼내도 신경쓰지 않았다. “밤놀이는 내 친구다. 사생활은 내가 하고 싶은 데로 놔둬”라고 튕겼다. 호마리우는 바르셀로나 시대에도 크라위프 감독에게 “밤놀이는 계속할 거다. 골만 넣으면 되잖아?”고 오히려 큰소리. 더구나 말한 건 지켰다. 득점왕. 문제아이면서도 여전히 현역인 40세의 스트라이커.


남자의 낭만에는 두 종류가 있다. 키케와 같은 성실파. 호마리우와 같은 문제아파. 어느 쪽이건 꿈을 안겨준다.


독일 월드컵에서는 호나우두도 아침까지 디스코텍에서 놀고 있던 것이 걸린 선수 중에 하나였다. 즉 문제아파. 하지만, 부상에서 복귀한 최근의 호나우두군은 밤에도 런닝을 열심히 하며 리허빌리에 열심이라고 한다. 문제아의 모습이 사라져버렸다. 하지만 생각에 따라서는 이런 것도 [남자의 낭만]이라는 것이 아닐까?

그런 호나우두의 땀은 디스코에서 런닝으로 변했다. 마치 재기에 사활을 건 영화 [록키 3]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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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오자와 이치로

사라고사로 이적한 아이마르. 이 이적 뒤에는, 대리인 마스카르디 씨의 존재가 있었다.

발렌시아의 아르헨티나 선수 문제


“둘에게 속았다”


8월 11일 회견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DF 아얄라는 이렇게 말하며 발렌시아의 솔레르 회장과 작년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접고 스포츠 디렉터에 취임한 카르보니의 두 사람을 비판했다. 거기에 “발렌시아에서 나가고 싶다”라고까지 했다. 이 발언에 의해, 아얄라와 발렌시아의 관계는 회복 불가능으로 악화되어, 계약 연장의 가능성은 제로에 가까웠다.

그러나, 이적 시장 마지막 날인 8월 31일에, 계약 연장의 가능성을 포함한 잔류가 결정. 한 때는 클럽측도 괘씸죄에 따라 선수 등록도 하지 않고 소유권만 가지고 있을 것을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 솔레르 회장의 “아얄라의 복귀가 최고의 보강”이라는 의향에 따라, 발렌시아에 잔류하는 것으로 결정되어, 소문에 떠돌던 레알 마드리드의 DF 엘게라와의 트레이드도 실현되지 않았다(사실, 엘게라는 31일에 발렌시아 행 비행기표를 구하고 있었던 듯하다).


아얄라가 잔류하는 한편, 발렌시아의 또 한 명의 아르헨티나 선수 아이마르는 사라고사로 이적했다. 아이마르 이적 소문은 매년 등장하는 것이지만, 올 여름의 소문에 대해서 카르보니 씨가, “현 축구계에 있어서 이적 불가능한 선수는 없다”고, 지금까지 언터처블한 존재로 인식되어 왔던 아이마르라도, 금액에 따라서는 이적 가능하다고도 볼 수 있는 코멘트를 한 것이다.


이 발언을 민감하게 받아들인 아이마르와 대리인. 곧바로 그의 대리인이 클럽 사무소로 달려가, 카르보니 씨나 클럽의 의도를 확인했다. 카르보니 씨는 어디까지나 일반론적인 발언임을 강조하고, 아이마르를 팔려는 의도가 없다는 것을 대리인에게 전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클럽 넘버원의 아이돌이며, 특히 일본과 같은 에스파냐 국외의 마케팅 전략으로써 뺄래야 뺄 수도 없던 존재였던 아이마르조차 “클럽에 있어서 한 명의 선수”라는 현실을 알게 된 아이마르와 대리인의 프라이드는 상처를 입었다.


덧붙여, 비야와 새로 가입한 모리엔테스의 존재, 그리고 비센테의 복귀가, 그 상처를 조급함으로 바꾸었다. 지난 시즌 25득점으로 대활약한 에스파냐 대표 FW 비야는, 아이마르와 더불어 발렌시아에서 가장 유니폼을 많이 파는 선수가 되었다. 스타디움에는 뉴 히어로가 된 “DAVID VILLA 7”의 유니폼을 입은 팬이 눈에 띄게 많아지게 되어, 지금까지 아이마르가 독점하고 있던 인기 넘버원의 자리를 비야와 함께 나누게 되었다.

거기에, 모리엔테스의 획득에 의해 1.5열에 아이마르를 두는 4-5-1에서, 모리엔테스와 비야의 2톱(4-4-2)으로의 시스템 변경이 예상되어, 거기에 비센테의 복귀도 더해졌다. 비센테가 이탈 중일 때에는 왼쪽 사이드의 중반에서도 플레이 했던 아이마르에게 있어서, 확실히 보장된 포지션이 없어진 것이다.


플로레스 감독은 아이마르 이적 소문에 대해선 언제나, “클럽과 선수간의 문제. 현장으로선 (아이마르가) 잔류하면 지난 시즌과 같은 포지션에 기용하겠다.”고 발언하여, 프런트에 팀 구성의 우선권이 있으며, 현장은 주어진 선수, 전력으로 팀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적 불가능한 선수는 없다”는 자세로 나온 [프런트], 재적 선수와 시스템 상의 문제로 보증할 수 있는 포지션을 준비할 수 없었던 “현장”, 어느 쪽이건 발렌시아의 아이마르는 [절대적인 선수]가 아니게 된 것이다. 이렇게, 이적의 조건이 갖추어져, 아이마르는 사라고사로 활약의 장소를 옮기게 된 것이다.


이상이, 올 여름에 있었던 아얄라의 계약 연장 소동과 아이마르 이적의 경위를 대충 설명했다. 하지만, 실은 이 두 개의 사건엔, 배후에서 움직인 대리인의 존재가 커다란 관여를 했다. 이번 칼럼에서는, 올 여름 발렌시아의 이적 시장에서의 움직임에 주목하면서, 그 무대 뒤를 엿보자.


■ 거물 대리인 마스카르디 씨


아얄라와 아이마르. 이 둘의 대리인을 맡고 있는 사람이 구스타브 마스카르디 씨. 언동에 거리낌이 없어 올 여름도 많은 이야기꺼리를 만들어 낸 이 대리인에 대해서 조금 설명해 본다.

아르헨티나 사람인 그는 아르헨티나 내의 약 150인 이상의 선수와 계약하고 있는 굴지의 거물대리인이다. 아이마르, 아얄라 이외에도 베론, 소린, 크레스포, 오르테가 등 아르헨티나 대표 클래스의 선수들과 많이 계약하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며, 특히 리베르 플라테 출신의 대부분이 그의 계약 선수이다. 아이마르, 아얄라 등 발렌시아에서의 서포트는 그의 회사의 대리인이 행하고 있기 때문에, 보통은 아르헨티나에서 생활하지만, 계약 관계의 커다란 일이 있으면 유럽에 모습을 나타낸다.


발렌시아와 마스카르디 씨와의 관계는, 그가 클라우디오 로페스의 대리인을 맡고 있던 때부터 좋지는 않았던 듯하다. 클럽과의 트러블이 끊이질 않았고, 클럽 측에서 보면 그는 “귀찮은 사람”으로 비추어졌다.

올 여름, 월드컵 기간 중에는, 아이마르의 이적 문제에 관련해서, “발렌시아에서의 아이마르의 사이클은 끝났다”고 발언. 또한, 아얄라의 계약 연장 문제에 관해서는, “발렌시아와의 계약 연장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까지 명언했다. 더불어, 발렌시아의 새로운 스타디움 건설에 관해서, 입찰로 결정된 건설 회사에게 솔레르 회장이 뒷돈을 받았다는 소문을 공공연히 퍼트렸다.

마스카르디 씨의 의도는, “소렐 회장이 새로운 스타디움 건설로 뒷돈을 받았으니, 대리인인 내가 선수의 연봉, 조건 향상을 요구하는 것이 뭐가 나쁜데? (= 그것이 대리인의 일)”이라는 것이지만, 이것은 정도가 너무 심했다. 이 발언에 대해서, 발렌시아는 마스카르디 씨를 고소하는 것도 불사한다는 자세로 나왔고, 이 둘 간의 사이는 냉전 상태가 되어, 아얄라의 계약 연장 교섭은 동결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선수의 입장에서 보면, 그는 선수를 위해서 싸워주는 든든한 대리인이기도 하다. 사실, 아얄라는 문제가 된 회견에서 마스카르디 씨에 대해서, “그는 항상 선수에게 있어서 플러스가 되는 것을 생각해 주고 있다”고 전폭의 신뢰를 보내고 있음을 나타냈다. 발렌시아에 있는 어느 대리인(익명을 조건으로 취재에 응했기 때문에, 그가 계약하는 선수를 알려주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빅 네임이 즐비하여 필자도 놀랐다)은, 대리인의 기본적인 자세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해 주었다.

“대리인은 선수를 지키기 위해서, 선수의 조건 향상을 위해선, 때론 클럽과 싸울 필요도 있다”


확실히, 마스카르디 씨는 그러한 대리인일 지도 모른다. 또한, 그 만이 “나쁜 놈” 취급을 받음에 따라, 반대로 선수의 이미지를 지키고 있다는 측면도 있다. 적어도 아이마르의 “사이클은 끝났다”라는 발언에 관해서, 아이마르 본인이 그렇게 느끼고 있었는지 어땠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이마르에게서는 논쟁을 일으킬 만한 발언은 없었고, 마스카르디 씨가 “나쁜 놈”이 되는 것으로, 확실히 아이마르의 이미지가 지켜지고 있는 듯이 보인다.


일본에서는 여전히 익숙지 않은 축구 선수의 대리인. “FIFA 공식 대리인”이라 불리는 그들의 실태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에스파냐에서는 리가 1부 소속의 선수뿐만 아니라, 하부의 칸테라(유스)의 선수나 감독, 코치까지도 대리인과 계약을 맺고 있다. FIFA가 발표한 숫자를 인용해서 비교하면, 그 차이가 역력하다. 일본이 16명인 것에 비하여, 에스파냐에서는 332명이나 공식 대리인이 존재한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공식 대리인]이라는 형태로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대리인이다. 실제로 에스파냐 국내에서 대리인으로써 일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자격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도 많이 존재한다.


에스파냐에서는 (1) 대리인 자격을 가진 사람, (2) 변호사 자격을 가진 사람, (3) 선수의 가족 등이 대리인으로써의 자격을 인정받고 있다. (3)에 대해서는 호나우지뉴의 형이 그의 대리인을 맡고 있음을 아는 분도 많을 것이다.

또한, 선수뿐만이 아니라 클럽도 대리인을 가지고 있는 것이 보통으로, 클럽이나 대리인의 중개에는 “인테르 메디아리오”라 불리는 블로커 적인 입장의 사람도 존재한다.

한 때는 발렌시아와의 관계가 끝났다고 생각되어진 아얄라. 하지만 이적 기한 마지막 날에 잔류를 표명했다.

■ 이적 시장의 시스템과 현실


다음으로 이적 시장의 기본 시스템을 이야기해 보자. 축구 선수의 이적에 관해서는, 우선 (1) [클럽간의 합의]가 있고, 다음으로 (2) “이적할 클럽과 선수간의 합의”가 필요하다. (1) -> (2)라는 흐름이 원칙이며, 클럽간의 합의가 없이, 획득을 희망하는 클럽이 선수 측과 교섭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그런 가장 큰 예가, 올 여름 레알 마드리드의 회장 선거에 따른 선수 획득의 “선거 공약”일 것이다. 신 회장에 취임한 칼테론 씨의 공약은, “카카(밀란),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날), 로번(첼시)을 획득하겠다.” 이었지만, 실은 그 배후에서 칼데론 씨 쪽 인간이 회장에 입후보하는 단계에서, 이러한 선수의 대리인과 콘택트를 취한 것이었다. 따라서 밀란, 첼시는 그런 행위를 “규약 위반”으로 FIFA에 제소할 자세도 보였다. 아스날의 방제 감독도 세스크에 이어, 레예스의 이적 교섭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먼저 대리인과 교섭한 것을 통렬히 비판했다.


또한, 반대로 클럽 간의 합의가 성립하여도, 선수가 이적을 희망하지 않으면, 최종적으로 이적은 실현되지 않는다. 발렌시아는 호아킨 획득하기 위해서, 레게이로를 금전 플러스의 옵션으로 베티스로 트레이드 하는 것으로 움직였지만, 마지막에 레게이로와 대리인이 이적을 거부하여 실현되지 않았다.

즉, 이적 교섭의 전제로써는 [선수와 대리인], [소속 클럽], [이적할 클럽]의 3자가 교섭 전의 단계에서 합의하고 있는 것이 포인트지만, 현실 문제로써는, (1) -> (2)라는 흐름을 충실히 지키며 이적 교섭을 행하는 클럽이나 대리인은 거의 없는 것이다.


아이마르의 이적 문제에 관해서는, 본인이 직접 이적을 원하는 발언은 없었고, 발렌시아도 그를 판다는 코멘트를 낸 적은 없지만, 마스카르디 씨가 겉으로는 “사이클의 종료”발언을 했으며, 뒤에서는 사라고사에서 발렌시아에 있어서도, 아이마르에 있어서도 좋은 조건을 산출하기 위한 교섭을 행했었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아이마르가 소속했던 발렌시아와 획득을 희망하는 사라고사와의 교섭 전에, 아이마르의 대리인이 사라고사와 콘택트를 취했던 것은 규약 위반이다. 단지, 이적 시장에서는 대리인이 그런 양 클럽의 배후에서 움직이는 것이 당연하며, 그렇지 않으면 3자가 부드럽게 합의에 달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마스카르디 씨의 교섭에 따라, 사라고사는 당초 800만 유로였던 오퍼(이적료)를 1100만 유로까지 올렸다. 발렌시아는, 아이마르의 이적료를 최저 1000만 유로로 설정하고 있었고, 그것을 넘는 오퍼가 왔기 때문에 이적에 합의(아이마르 정도의 선수의 이적료로써는 너무 낮은 금액이라고 생각되지만......). 한편 아이마르도, 사라고사로 이적하면 연봉이 오른다(120만 -> 150만 유로).

발렌시아, 사라고사, 아이마르의 3자가 각각 이익을 얻은 형태로 이적이 결정된 것이다. (이 금액으로 아이마르와 같은 선수를 획득할 수 있었던 사라고사가 가장 이득을 얻은 것인가?!).

발렌시아나 아이마르의 속마음, 배후에서 일어났던 사실 등, 전부를 알 턱이 없지만, 감정론을 빼고 생각하면, 아이마르가 사라고사로 이적한 것은, 발렌시아, 사라고사의 양 클럽, 그리고 아이마르 본인에게 있어서도 플러스일 것이다.


■ 교섭이 서툰 발렌시아와 [프로페셔널]한 아얄라


아이마르를 싼 가격으로 사라고사로 보낸 것만 보아도, 발렌시아가 클럽으로써의 교섭기술에는 조금 의문이 남는다. “교섭이 서툴다”라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린다. 올 여름 호아킨 획득에 관해서도, 당초는 [1500만 유로 + 레게이로]였던 오퍼가 [1800만 유로 + 레게이로]로 바뀌고, 마지막에는 [2500만 유로]로 결착. 도중에 리옹이 끼어든 것도 있지만, 베티스의 교섭기술에 휘둘렸다고도 분석할 수 있다. 교섭 최종 단계에서는, 베티스에게 “2500만 유로 + 아얄라”를 요구 받았고, 휘둘릴 만큼 휘둘린 끝에는 베티스의 필두 주주인 페라 씨에게서, “호아킨을 발렌시아로 보내주기 위해서, 우리는 리옹에게서 받은 좋은 오퍼 (2200만 유로 + FW 고부)를 거부했다. 고마워 해주길 바란다.”라는 말까지 듣게 되었다…….

솔레르 회장은, 호아킨을 획득(호아킨이 베티스에 계약 해제의 위약금을 내었다)하기 위해서, 자비로 대신 내주었다는 소문도 있을 정도이다.


단지, 아얄라를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잔류시킨 것이나, 전력 구상에서 빠지게 된 되었던 클루이베르트(-> PSV), 디 바이오(-> 모나코), 루페테(-> 에스파뇰) 등의 선수와 계약을 “무료”로 해제하여, 자유 계약 신분으로 이적을 편하게 한 배려에 관해서는 높게 평가하고 싶다.

비즈니스적 관점에서 보면, 큰 돈을 치루고 획득한 선수를 이적료 없이 잃은 것이기 때문에, 발렌시아는 손해를 본 것이 된다. 하지만, 전력 구상에서 빠진 선수를 쓸데없이 팀에 남겨, 등록하지도 않고 쓰지도 않는 것 보다는 나은 것이다. 그러한 것은 선수뿐만 아니고, 팀이나 클럽에 있어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엘게라, 바르셀로나의 사비올라, 데포르티보의 트리스탄(최종적으로는 마요르카로 이적), 스칼로니(라싱으로 이적)등의 현 상태를 보면 잘 아실 터이다.


한 편, 최후의 최후에 발렌시아에 잔류를 결정하여, 한 번은 “속았다”, “내 안에 회장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까지 말했던 솔레르 회장과 미소 띤 얼굴로 악수를 하며, 화해했다는 것을 강조한 아얄라의 프로로써의 마음가짐을 새삼 느꼈다. 유스 팀과의 연습 시합임에도 불구하고, 단 혼자 정강이 보호대를 붙이고 연습 시합에 임하는 자세. 끝까지 “계약 연장의 문(=가능성)은 닫혀있지 않다”고 발언한 필드 외에서의 모습 등에서, 아얄라의 프로페셔널한 마음가짐을 느낄 수 있었다.


거액의 이적료가 움직이며, 머니 게임으로 변한, 지금의 이적 시장에서는 그 배후에 많은 사람들이 존재하며, 결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사실이 굉장히 많이 존재한다. 어디까지나 겉으로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이라는 것을 인식을 가지고 있는 상태로, 일어난 사실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는 것이다.


또한, 마스카르디 씨가 발언했던 “사이클”이라는 단어도 요즘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팀이나 선수, 감독에게는 사이클이라는 것이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새로운 회장 아래서, 카펠로 감독을 맞이하여 새로운 사이클을 스타트 시켰고, 바르셀로나가 레이카르트 감독 아래서, 멋진 사이클의 한창이다. 이것은 선수도 같다. 아이마르의 발렌시아에서의 사이클은 사라고사에서의 활약을 보는 한, 마스카르디 씨가 말한 대로 끝났을 지도 모르며, 호아킨의 베티스에서의 사이클도 본인이 강조했던 듯이 끝났던 것일 것이다.


머니와 사이클이 활발히 순환하는 이적 시장에서, 정말로 좋은 이적이었나 어땠나를 이해할 수 있는 순간은, 필들 위에서 선수나 팀의 활약을 볼 때일지도 모른다. 이미 시작한 시즌에서, 그런 순간을 기다려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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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Sergio Levinsky


스페르 클라시코(위대한 전통의 일전)에서 경기하는 리켈메(보카 - 가운데)와 아이마르(리베르 - 오른쪽), 두 선수는 각각 팀의 에이스로서 수 많은 타이틀을 획득했다.


[마라도나 2세]로 불리었던 두 선수.


 아르헨티나에는 젊어서부터 뛰어난 재능과 전도가 유망한 두 사람의 사령탑이 있다. 1978년 태생인 후안 로만 리켈메, 79년생인 파블로 아이마르이다. 둘 다 96-97시즌에 아르헨티나의 양대 클럽 - 리켈메는 보카 주니어스, 아미마르는 리버플레이트 -의 1부팀에서 데뷔했다. 그 후 팀의 에이스로 군림. 수많은 타이틀을 획득하는 등, 모국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유럽에서 뛰게 되었다.


 '마라도나 2세'라 불리는 둘이지만 유럽에서의 발자취는 결코 순풍만파이지는 않았다. 리켈메는 2002-03시즌에 바르셀로나로 이적하지만, 판 할 감독이 목표로 하는 치밀한 전술에 맞지 않아 출장기회를 거의 얻지 못 한 채 불운한 시대를 보냈다. 그리고 다음 시즌에는 비야레알로 임대 후 이적으로 방출되었다.


 아이마르는 01년 겨울에 발렌시아로 이적하자, 그 해에는 챔피언스 리그 준우승, 다음 시즌에는 리그 우승을 하는 등 발렌시아에서 많은 타이틀을 획득했다. 하지만 아이마르 자신은 몇 번이나 부상을 당했으며, 때문에 자신의 생각대로 플레이를 펼치지 못한 적도 많았다. 선수층이 두터운 팀에 있었기에 벤치를 데우는 일이나 감독의 지휘에 따른 도중 교체도 적지 않았다.


 유럽으로 온 후부터 재능에 어울리는 활약을 했다고는 말하기 어려운 리켈메와 아이마르. 그러나 비야레알로 이적한 리켈메는 드디어 안주의 땅을 발견하여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리켈메를 중심으로 팀을 정비한 페예그리니 감독이 이끄는 “노란 잠수함”에서는 주로 1.5열에서 자유로운 플레이를 펼치며, 발군의 테크닉과 탁월한 볼 간수에서 오는 스루 패스등으로 팀을 견인. 04-05시즌에는 팀 사상 최고의 성적인 리그 3위로 시즌을 마치고, 이번 시즌은 처음 뛰는 챔피언스 리그에서 4강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한 편 아이마르도 부상의 영향으로 거의 만족한 플레이가 할 수 없었던 지난 시즌을 거쳐, 올 시즌 서서이기는 하지만 원래의 광채를 되찾고 있다. 팀의 사정으로 항상 풀 출장일 수는 없지만 스피디하고 예측 불가능한 드리블이나 창조성 넘치는 패스는 여전히 건재하다. 4월 중순에는 급성 임파성 수막염으로 입원하여 월드컵 출장이 위기에 처했지만, 4월 30일 복귀전에서 골을 넣는 등 부활을 어필하고 있다.


만전의 준비로 임하는 월드컵


 04년 9월에 비엘사의 뒤를 이어서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이 된 호세 페케르만은 원래 유스 대표를 오랜 시간 이끈 명장. 현재의 대표팀을 '키운 부모'라는 존재이다.
 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페케르만이 이끄는 아르헨티나 대표가 준우승하였다. 팀에는 현재도 대표팀에 얼굴을 내미는 크레스포나 사네티가 있었다. 리켈메와 아이마르는 97년 월드 유스(현 FIFA U-20 월드컵)에서 페케르만 감독 하에 우승을 이루었다. 사무엘이나 캄비아소 등도 그 때의 멤버. 4년 후인 월드 유스에서는 달레산드로나 사비올라, 콜록시니 등을 이끌고 역시 우승하였다.


 리켈메는 98년 월드컵에서 기대를 모으면서도 결국 선출되지 못했고, 02년은 유럽에서 뛰는 선수를 우선시하는 비엘사 감독에게 사용되지 못하였다. 그러나 리켈메를 잘 아는 페케르만 감독은 이번 팀에 없어서는 안 될 팀의 중심으로 앉혔다. 리켈메에게 있어서 처음 뛰는 월드컵이 되는 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는 상당히 강할 터이다.


 아이마르는 02년 월드컵 멤버에는 뽑혔지만 그룹리그 마지막 경기에 풀 출장하는 것 외엔 주로 베론의 후보였다. 우승후보로 꼽히면서도 팀은 그룹리그에서 탈락하여 불완전연소인 상태로 아이마르의 월드컵은 끝났다고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공격적 MF를 한 사람만 두는 페케르만 감독 아래에서, 아이마르는 절대적 존재인 리켈메나 달레산드로와 포지션 경쟁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젊었을 때부터 비슷한 길을 걸어 온 리켈메와 아이마르는 서로를 '명선수'라고 평하며, 서로 재능을 인정하는 사이. 현재 리켈메는 27살, 아이마르는 26살이 되었다. 불운한 시기를 거쳐 전성기의 광채를 되찾고 있는 리켈메, 그리고 전성기로 돌아가고 있는 아이마르라는 페케르만의 황태자들. 이번 기회에 각각 월드컵에 거는 기대를 들었다. 팬으로써는 두 선수가 굉장한 기대로 임하는 월드컵 무대에서 함께 플레이 하는 모습을 꼭 보고 싶다.

페케르만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공격의 중심으로 팀을 컨트롤하고 있다.


대표팀에서는 언제나 즐겁게 플레이하고 있다(리켈메)


- 로만, 아르헨티나 대표는 당신의 일거수일투족에 의존하고 있다는 말이 있듯이 당신은 팀에서 특별한 존재다. 그러한 것에 중압감을 느끼지는 않나?


리켈메 = 그렇지 않다. 나는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완전히 익숙해졌다. 지금까지 플레이해 온 팀에서도 팀 메이트는 어떠한 형태든 나의 움직임에 의존해 왔으니까. 그것은 내가 플레이하고 있는 포지션 때문 일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한편으론 팀 메이트의 지원도 감사히 여기고 있으며 지금 비야레알에서도 대표팀에서 하는 것과 같으니까.


- 아르헨티나의 미디어는 너무 '리켈메 의존증'이 심하여 다른 선택기가 없는 것은 아닌가 하고 걱정하고 있다. 월드컵에서는 모든 것이 실패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도 당신과 운명을 함께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데…….


리켈메 =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팀에는 여러 종류의 움직임에 관여하는 선수가 많이 있으며 항상 모두 함께 축구를 만들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하지만 호세 페케르만 감독이나 동료의 나에 대한 신뢰에는 많은 감사를 드리고 있으며 아르헨티나 대표에서는 언제나 즐겁게 플레이 하고 있다.


- 당신은 감정을 밖으로 별로 드러내지 않고 내향적이며 현 축구계에 있어선 조금 다른 타입의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당신이 대표에서 플레이할 때는 즐겁다고 한다. 그 “즐거움”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리켈메 = 좋은 축구를 하기 위한 플레이를 할 수 있으면 즐겁다. 소년시절부터 함께 플레이 해 온 많은 친구들이 있기에 더 즐겁다. 우리들은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된 97년 월드 유스에서 우승했다는 전적이 있으며, 그 전인 95년 카타르 월드 유스의 우승 멤버도 몇 명인가 있다. 때문에 우리들은 월드컵 예선에서도 결과를 내기 위하여 좋은 팀을 만들어 왔다.


리켈메 옆에서 플레이 할 수 있으면 기쁘다(아이마르)


- 파블로, 지금의 당신은 최상의 컨디션이라고 할 수 없는데도 페케르만 감독은 월드컵 멤버로 당신을 뽑았다.


아이마르 = 감독이 나에게 보내주는 신뢰에 감사한다. 우리들 선수는 항상 평상심을 지키기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 거기에 이번 대표팀 멤버는 소년 때부터 쭉 함께 해 왔기에 서로를 잘 알고 있다. 감독도 내가 팀에 무엇을 해 줄 수 있는가를 알고 있으니까.


- 현재 소속된 발렌시아에서는 어째서 전성기의 플레이가 할 수 없는 것일까?


아이마르 = 내가 많은 부상이나 병에 걸렸기 때문이다. 나았다고 생각하면 또 다른 곳이 아프거나……. 또한 발렌시아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으며 그것이 내 플레이에 영향을 끼친 것도 있다.


- 클럽에서 항상 시합에 나가지 않으면, 대표에서도 레귤러의 자리를 잃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은 있나?


아이마르 = 시합에는 그럭저럭 나가고 있지만 지금 최고 레벨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것이 확실하다. 하지만 월드컵에서는 베스트 컨디션으로 임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 그리고 동시에 감독이 어떠한 시스템을 쓸 것인가에도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 왜냐면 만약 그가 중반에 한 명밖에(공격의) 기점을 두지 않는다고 한다면 내가 스타팅 멤버로 출장할 수 있는 기회는 굉장히 줄어들기 때문이다. 만약 둘이라고 한다면 내가 리켈메의 옆에서 뛰는 것도 가능하다.


- 하지만, 리켈메와 당신은 같은 듯한 포지션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동시에 뛰는 일이 없었다.


아이마르 = 하지만 우리들은 굉장히 친하다. 그는 '명선수'로 세계 베스트 플레이어의 한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보카, 내가 리베르에 있어서 라이벌 관계에 있었을 때조차 어울렸으니까. 그리고 지금 우리들은 같은 스페인에 있다. 그의 곁에서 플레이 할 수 있으면 기쁘며 우리들은 97년 월드 유스에서 세계 챔피언이 되었다. 이번에도 기회는 있을 터이다.


세 개의 세대가 융합하는 것이 이상(아이마르)


- 아르헨티나 대표에게 가장 어울리는 시스템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아이마르 = 어느 것이 가장 좋으냐는 알 수 없다……. 가장 좋은 시스템이라고 하기보다 우리들은 많은 패턴을 가지고 있으며 대전 상대에 따라 시스템을 바꿀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인재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상대도 연구하기 어려울 터이다.

예를 들어 공격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라면 3백으로 하고 그렇지 않으면 4백이라던가. 다른 케이스에서는 3-3-2-2의 시스템으로 플레이하거나 4-1-2-3 또는 4-2-2-2. 4-1-4-1의 패턴도 가능하다. 우리들에게는 많은 가능성이 있다.


-어째서 지금 3-3-1-3은 언급하지 않았지?


아이마르 = 페케르만 감독이 되어서부터 그 시스템을 돌린 적이 없으니까. 그것은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이 있을 때의 시스템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들이 그것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아니다.


-파사레라 시대의 “올드 팀”의 선수가 대표에서 플레이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그렇지 않고 젊은 세대에게 양보해야 하나?


아이마르 = 우리들 아르헨티나에는 아직 세 개의 세대가 같이 있다. 98년 프랑스 대회의 멤버는 필시 최후의 월드컵이 될 것이다. 우리들은 중간의 페케르만 세대 그리고 캐리어를 막 스타트한 어린 세대가 있다. 그들 중에는 정말로 재능 넘치는 선수가 있다. 나는 페케르만 감독이 이런 세 개의 세대를 잘 융합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16강에 진출할 기회는 있다.(리켈메)


- 작년 11월 잉글랜드. 3월 크로아티아(두 경기 다 2-3으로 패전)와의 시합을 보면  요즘 아르헨티나 대표의 성적은 좋지 않다. 어째서일까?


리켈메 = 이유는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에게는 끝나기 직전에 골을 먹었기에 반격할 시간이 없었던 것도 있으며, 우리들은 각각의 클럽에서 시합 몇 일전에 합류했다는 스케줄적인 문제도 있다. 거기에 우리들 중에 누가 월드컵에서 플레이 할 것인지를, 그것이 최종적으로 결정되기 전까지 감독은 테스트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 그렇다는 것은 아르헨티나가 직면하고 있는 '죽음의 그룹 C'에 있어도 당신은 팀을 믿고 있다는 것인가?


리켈메 = 누구나가 네덜란드,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코트디부아르를 언급하며 '죽음의 그룹'이라고 하지만, 그들 역시 아르헨티나와 싸우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들이 각각 최선을 다하면 충분히 16강에 진출할 기회는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 또한 아르헨티나 국내에서는 부상 선수의 상태도 거론되고 있다


리켈메 = 확실히 부상 선수는 많지만 모두 시간에 맞추어 복귀해 줄 거라 믿는다. 친선 시합을 베스트 멤버로 싸우는 것은 무리다. 동료 중에는 에인세(맨체스타 유나이티드)나 마스체라노(코린티안스)처럼 전혀 플레이 하지 않고 있는 선수도 있다.

나도 그렇다. 완전히 부상에서 나은 것이 아니어서 월드컵이 없었다면 수술을 했을 정도다. 관절에도 통증이 있어 90분 전체를 뛰고 나면 괴롭다. 때문에 대표팀에서도 메디컬 스텝은 긴 시간 뛰지 말라고 한다.

단지 비야레알은 빅 클럽이 아니면서도 스페인 리그와 챔피언스 리그를 동시에 싸웠다. 팀은 나를 필요로 하고 있으며 그 때문에 월급을 준다. 나는 클럽에 대하여 책임이 있다…….


- 현 상태에서 아르헨티나는 예전과 같은 우승후보의 선두주자라는 예상은 없어졌다고 생각하는데?


리켈메 = 아르헨티나는 우승 후보 일 순위라는 중압이 걸리는 브라질이나 홈그라운드인 독일보다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들은 예전에 2번 월드컵에서 우승했지만(78년, 86년) 그 당시 아르헨티나를 우승후보로 꼽은 사람은 많지 않았다. 때문에 우리들의 멘털리티를 위해서는 큰 목표를 세우지 않고 한 발짝 한 발짝 이기며 나아가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그 다음은 하늘이 도와주실 거다.


브라질을 이기는 것은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독일(아이마르)


우승후보 브라질을 이길 수 있는 팀으로 아르헨티나와 이탈리아를 꼽는 아이마르.


- 02년 월드컵의 실패는 어째서 일어났는가? 팀 메이트와 이것에 대하여 이야기 했는가?


아이마르 = 이제는 별로 이야기 하지 않지만 그 때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다. 굉장히 괴로운 경험이었기에. 그 때는 굉장히 힘든 그룹에 들어가 있었다. 그것을 제외하더라도 우리들에게는 운이 없었다. 상대팀들에게 연구 당하여 우리들의 플레이는 상대에게 막힐 뿐이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시즌이 끝난 뒤 거의 쉬는 시간이 없었기에 육체적으로 피곤해 있었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저번 대회에서 우리들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기는 본 대회가 아닌 예선이었다. 이번 대회도 예선은 좋았다. 본 대회에서도 좋은 곳 까지 갈 수 있다고 믿고 있다.


- 그룹 리그의 상대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아이마르 = 어느 나라나 강적이며 앞의 목표를 생각하기보다 한 시합 한 시합을 집중해서 싸워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6월 10일 첫 시합에서 부딪히는 코트디부아르와의 시합에서 좋은 경기를 하여 결과가 좋으면 우리들에게 자신과 안정감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대전은 언제 싸워도 알 수 없다. 왜냐면 그들은 국제무대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유럽 빅 클럽에서 플레이하고 있는 선수도 많기 때문이다. 거기에 테크닉도 높은 수준이다.

그리고 네덜란드전. 만약 우리들이 16강에 진출하기 위하여 여전히 승점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굉장히 어려운 시합이 될 것이다.


- 우승 후보는 어느 나라라고 생각하나?


아이마르 = 브라질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무적이다. 하지만 만약 브라질을 이길 수 있는 팀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우리들 아르헨티나나 이탈리아일거다. 그리고 독일. 개최국을 이기는 것은 쉽지 않으니까.


- 유럽 개최의 월드컵이라는 점에 대하여 불안한 것이 있나?


아미마르 = 유럽 개최 월드컵에서 유럽팀 이외에 우승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들에게는 우승할 수 있는 힘과 전통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유럽 개최의 월드컵에서 우승한 것은 58년 스웨덴 대회의 브라질밖에 없고 그것도 48년 전의 일이지만……. 그래도 이번에 우리들이 이 흐름을 끊어 아르헨티나에게 우승컵을 가져 갈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


멧시는 굉장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리켈메)


- 아르헨티나 대표에서 당신이 맘에 들어 하는 것은 테베스, 아이마르 그리고 메시 3선수?


리켈메 = 맞아. 테베스는 내 동생같은 존재다. 보카에서 내가 플레이하고 있을 당시 볼 보이를 하고 있던 그와 처음으로 만났다. 테베스는 나의 플레이를 조금 이어 받았다고 생각한다.

아이마르의 경우는 형제라는 느낌이려나. 파블로와는 소년일 때부터 함께 플레이 해 왔기 때문에. 그를 평하자면 그는 명선수다.

그리고 메시는 굉장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젊은이다. 아르헨티나의 팬은 언제나 디에고 마라도나의 후계자를 찾고 있다. 그것이 메시가 되어 줄 것을 바라고 있지만 쉽지 않을 것이다. 우선 그 자신이 성장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하지만 메시의 앞에는 화려한 미래가 열려있다고 생각한다. 왜 그런지 아나?


- 왜 그런데?


리켈메 = 왜긴 메시는 나와 같은 6월 24일생이니까(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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