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euro2008/20080530-1-1.html

저자: 쿠마자키 타카시

사진: 타카스 츠토무



전통의 강호인 포르투갈과 체코(구 체코슬로바키아)가 처음으로 시합을 한 것은 1930 1 12일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 이후 월드컵이나 유로 예선에서 몇 번에 걸쳐격렬한 시합을 하였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예선에서는 포르투갈이 체코에 1 1무의 우세로 잉글랜드 진출을 결정지었다. 본선에서는 흑표범 에우제비우의 득점왕에 빛나는 활약에 힘입어 3위를 하였다.


10년이 지난 후인 유로 예선에서는 반대로 체코 쪽이 1 1무로 우세. 홈에서는 5 0으로 압승을 거두었다. 유고슬라비아에서 개최된 본선에서는 준결승에서 네덜란드, 결승에서 서독이라는 2년 전 월드컵 결승전의 팀들을 연파. 첫 우승을 거두었다.


이 두 나라는 그 후에도 2번의 월드컵 예선에서 대결. 1986년 멕시코 대회에서는 포르투갈이, 1990년 이탈리아 대회에서는 체코가 본선에 출장하였다. 즉 상대했던 4번의 예선에서 양국은 2번씩 본선에 출장, 호각이라 말해도 좋을 것이다.


그런 예선의 호적수이지만 지금까지 큰 무대에서는 단 한 번만 대전하였다. 잉글랜드에서 개최된 유로 1996 8강이었다.

시합 전에는 포르투갈의 우세가 점쳐졌다.


체코는 조 예선에서 이탈리아에게 승리를 거두는 서프라이즈를 연출하였지만, 포르투갈은 그런 놀라움도 감추어 버릴 정도로 아름다운 축구를 보여주고 있었다.

1989, 1991년의 세계 청소년 대회를 연속으로 제패한 [황금세대]를 축으로 한 포르투갈은 소용돌이 치는 듯한 공격으로 상대를 당혹하게 하였다. 눈을 어지럽게 만드는 현란한 포지션 체인지와 트릭키한 플레이의 연속. 후이 코스타, 파울루 소자, 피구의 트리오가 연주하는 즉흥성, 창조성 넘치는 패스워크와 드리블은 전 유럽의 축구 애호가들을 감탄하게 하였다.


체코와의 8강에서도 포르투갈은 게임을 장악하였다. 강한 압박으로 볼을 탈취해서는 물 흐르는 듯한 움직임으로 적진에 침투하였다. 24분에는 사 핀투(Ricardo Sá Pinto)가 중앙돌파하여 골 문으로 육박했다.

하지만 체코의 위기는 이때뿐이었다. 포르투갈의 기교에 경의를 표시한 그들은 자기 진영 깊숙한 곳에서 최종 라인을 펴고 적을 맞이하였다. 공간을 메우고 시간을 끌면서 포르투갈의 트릭을 봉인해 버린 것이다.


지키고만 있던 체코는 53. 포보르스키(Karel Poborský)의 골로 선취한다. 강인한 드리블로 4명을 제쳐 단번에 중앙 돌파. 페널티에어리어에 접어들었다. 키퍼가 뛰쳐나왔다. 옆에서 수비수가 태클을 시도했다. 그 순간, 그는 오른발로 슛을 날렸다.

……”

관중이 입을 벌리고 지켜보는 사이, 볼은 골 네트를 흔들었다.

계속 공세를 취하면서도 오히려 선취점을 헌납한 포르투갈은 흥분했다. 확률 낮은 롱 패스를 난발하였고 또한 무리하게 단독 돌파를 시도하다 볼을 빼앗겼다. 종반, 체코에 퇴장 당한 선수가 나왔지만 흐름을 바꾸지 못하고 그들은 잉글랜드를 뒤로하게 되었다. 아름다웠던 팀의 어처구니 없는 패배였다.


한편 승리한 체코의 주장 네메체크(Václav Němeček)팬들은 놀랐겠지만, 우리들은 개막하기 전부터 이길 자신이 있었다며 웃었다.

(UEFA.COM 포트)


체코는 독일과의 결승까지 진출하였다[각주:1]. 앳띤 얼굴의 네드베트는 이 대회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라치오로 이적하였다.

그로부터 12. 대표팀에는 당시의 멤버가 없다. 하지만 두 전통의 강호는 재능의 원천이라는 명성을 계속 지키고 있다.


이 대회 다음 해인 1997.
대서양 절해의 고도인 이라 에서 호날두라는 이름의 12살 소년이 리스본으로 여행을 떠났다. 체코의 수비를 통솔했던 카들레츠(Miroslav Kadlec)의 아들 미하엘 카들레츠(Michal Kadlec)는 부자 이대에 걸쳐 유로의 무대를 밟을 수 있을 것 같다.


뛰어난 테크닉을 자랑하는 포르투갈이냐 아니면 견실한 체코일까?
21세기 최초의 시합에서 어느 팀이 이기게 될지 주목하자.

  1. 경기는 독일의 2-1 승.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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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euro2008/20080523-1-1.html

저자: 쿠마자키 타카시

사진: 아카기 신지


 유로 본선 조 추첨이 끝난 다음 날. 독일의 [Die Welt]지는 거리낌없이 글을 써 게재하였다.

 

 [호수가 보이는 아름다운 추첨 회장에서 독일의 뢰브 감독은 여러가지 대접을 받았다. 빈 소년합창단에 호세 카레라스의 멋진 노랫소리. 하지만 가장 큰 환대는 조 예선의 상대 팀들이었음에 틀림없다. 우리들은 운 좋게도 폴란드, 크로아티아, 오스트리아와 시합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졌으니까]

 

 저 무뚝뚝하다는 독일 사람들도 웃음을 멈출 수가 없는 모양이다. 이탈리아 사람이라면 너무 기뻐서 천정에 머리를 부딪혔을 것이다.

 

 독일은 낙승 무드로 흘러 넘쳤다. 하지만 예전의 스트라이커 비어호프는 그런 낙승 무드에 일갈하였다.

 

 크로아티아는 우리들에게 있어 거북한 상대다. 그들과의 시합은 전투라는 표현이 강조된 공격적인 것이 될 것이다

 

 그의 머릿속에 10년 전의 아픔이 되살아났을 것이다.

 

 양 팀이 격돌하였던 것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8.

 이 당시의 독일은 크로아티아를 4강으로 이어지는 길의 바닥에 떨어진 작은 돌멩이 정도로밖에 보지 않았었다. 크로아티아는 막 태어났을 뿐인 신흥국으로, 독일은 유로96 8강전에서도 크로아티아를 물리쳤었다. 3번의 세계 제패를 자랑하는 긍지 높은 독일이 그런 소국에게 질 턱이 없었다. 텔레비전의 여론 조사에서도 70%이상의 사람들이 4강 진출을 낙관하고 있었다.

 

 이 일전을 앞두고, 포크츠 감독은 구약성서의 한 에피소드를 인용하여 매스컴을 통해 선수들에게 말을 하였다.

 

 [거인 골리앗이 작은 다윗에게 진 적도 있다]

 

 낙관론이 흘러 넘칠 정도였기에 방심을 경계하고자 하였다. 하지만 이 한마디가 그렇잖아도 투쟁심 왕성했던 크로아티아를 자극해 버리고 말았다.

 

 악몽의 90분이 시작되었다.

 

 독일 사람들은 골을 기대하면서 자택이나 야외 스크린 앞에서 맥주를 위장에 털어 넣고 있었다. 하지만 환희의 순간은 아무리 기다려도 오질 않았다. 그리고 40, 아나운서가 '!'하고 절규했다. 수케르를 차 쓰러뜨린 뵈른스(Christian Wörns)에게 레드 카드가 주어졌다. 그 충격에서 채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전반 종료 직전, 이번엔 야르니(Robert Jarn)의 미들 슛이 독일 골 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때의 놀람, 초조, 분노가 뒤섞인 심경을 어느 기자가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싸워라 독일!! 챔피언이 이런 숲 속에서 막 기어 나온 팀한테 진다고!? 10명이라도 그런 것은 있을 수 없어!!”

 

 개막하기 전부터 창조력 결여를 지적 받고 있던 독일은 퇴장자가 나왔고 거기에 선취 당하여 궁지로 몰렸다. 종반으로 향함에 따라 포워드를 계속 투입하여 강공을 펼쳤지만 그럴 때마다 역습을 당했다. 끝나고 보니 0 3이라는 대패를 당하고만 것이다.

승리한 블라체비치(Miroslav Blažević) 감독은 말하였다.

 

 소국이라 무시당하여 투쟁심이 생겼다. 포크츠에게는 감사한다

 

 독일은 창피를 당하였고 이긴 크로아티아는 건국 이래 최고의 환희에 휩싸였다. 당연히 뒤끝이 남았다. 퇴장 판정에 대한 찬불양론. 독일 선수들은 불만을 감추려고 하지도 않았다. 사실 수케르는 연기가 뛰어난 것으로도 유명했었으니까.

 

 추첨 결과를 보고 [남 독일 신문] 1998년 프랑스 대회의 득점왕 수케르에게 직접 가서 옛 상처를 들추고자 하였다.

 

 그 판정은 여전히 독일에서 유명합니다만 당신은 지금도 퇴장이 타당한 것이었다고 생각합니까?

 

 수케르는 곧바로 대답하였다.

 

 잠깐 기다려! 뵈른스는 내 무릎을 노골적으로 찼다. 때문에 나는 대회 후 오랫동안 무릎 때문에 고생했다구”

 

 1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도 프랑스 대회의 싸움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크로아티아는 이번 예선 마지막 시합에서 잉글랜드를 눈물의 바다로 빠뜨렸다. 참고로 이때도 잉글랜드 미디어의 쓸데없는 도발이 역시 화근이 되었다. 크로아티아는 위험한 팀. 멋모르고 자극하지 않는 편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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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세르히오 레빈스키

 잉글랜드의 주장으로 월드컵에 임하는 데이비드 베컴. 1998년 프랑스 대회는 젊었기에 아르헨티나와의 16강에서 퇴장 처분을 받는 '자멸'로 인하여 잉글랜드에서 비판을 받았다. 2002년 대회에서는 그룹리그에서 아르헨티나와 대전해서 승리하여 전 대회의 설욕을 이루었지만 8강 진출로 끝났다. 31살이 되어 연령적으로도 원숙기가 된 '귀공자'는 자신의 세 번째가 되는 월드컵에서 무엇을 기대하는가? 단정한 얼굴 뒤에 숨겨진 결의를 들었다.


- 데이비드, 이번 월드컵에 임하는 잉글랜드의 상태는 어떤가?


최고의 팀이 준비되었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지금까지의 대회보다 질 높은 축구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들 잉글랜드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으며 능력 있는 선수들이 있다. 전원이 레벨이 높은 리그에서 플레이하고 있는 것도 커다란 어드밴티지가 될 것이다. 이것으로도 부족하다고 한다면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의 존재를 들고 싶다. 그는 경험 풍부한 감독이며 굉장히 의지가 되는 존재이다.


- 에릭손은 사적인 일로 많은 파문을 부르고 있는데 그것은 그에게 치명적인 일이 되지 않아?


그런 것은 관계없지. 만약 사적인 일이 공적인 일로 이어진다면 나 역시 플레이할 수 없다. 그것은 공사혼동이니까. 에릭슨 감독은 잘 하고 있다. 이 팀을 만들었으며 축구를 잘 이해하고 있다.


- 하지만 그가 월드컵 종료 후에 팀을 떠나는 것에 대해서는 무언가 이유가 있을 터이지?


모든 것들이 그렇듯이 하나의 주기가 끝나는 것이 왔을 뿐이다. 후임으로 스티브 맥클라렌이 결정되어서 우리들은 월드컵 종료 후에 새로운 스타트를 끊게 된다. 하지만 지금은 눈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그룹리그를 어떻게 싸울까, 거기에 집중하고 싶다.


- 루니의 부상은 잉글랜드에게 있어서도 매우 클 텐데


물론 매우 크다. 그가 부상을 했을 때 불안한 마음이 생겼다. 나는 텔레비전으로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시합을 보고 있었을 때 그가 머리를 감싸고 실려 나가는 것을 보자 솔직히 말하자면 최악의 상황을 생각했다. '이것으로 월드컵에서 우승할 기회는 없어져 버렸다'고.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루니의 재활훈련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아 안심했다. 마이클 (오언)도 아직 컨디션을 되찾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 잉글랜드는 타이틀과는 인연이 없다. 축구의 모국이지만 그 역사적인 의미와 비교해서 '타이틀을 손에 넣는 전통'은 없는 듯이 생각된다.....


그런 생각은 이해할 수 있지만 여러 가지 사정이 겹친 결과니까. (타이틀과 연이 없는) 이유 같은 것은 모른다. 우리들은 우리들의 플레이를 하는데 전념하고 팀을 위해서 최고의 결과를 바랄 뿐. 2002년 월드컵에서는 조금만 더 잘 했으면 이길 수 있었던 브라질에게 아쉽게 져서 타이틀을 얻을 가능성을 놓쳤다. 이번에는 좀더 위로 갈 필요가 있다.


- 전 대회와 비교하자면 루니가 FW에 정착하고, 테리가 디펜스 라인의 중심 선수가 된 것은 커다란 변화지?


그렇다. 잉글랜드는 파워풀한 중반과 견고한 수비진, 능력 있는 GK를 가지고 있으며 파괴적인 공격진을 갖추고 있다. 큰일을 해낼 수 있는 진용이라고 생각한다.


- B조의 다른 팀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간단하게 보이는 조라도 항상 경계할 필요가 있다. 거기에 논리적으로 생각하면 우리들은 16강 진출을 위해서 스웨덴, 파라과이와 다툴 것이다. 스웨덴은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 소속한 적이 있는 선수도 많기에 서로 특징을 잘 알고 있다. 거기에 그들과는 저번 대회에서도 같은 조에서 싸워서 힘든 사투 끝에 비겼으니까. 파라과이에 대해서는 사정이 다르다. 그들은 굉장히 견고한 디펜스 진을 가지고 있으며 공중전에서도 강함을 발휘한다. 그런 점에서 우리들과 닮은 팀이라고 할 수 있다. 트리니다드토바고에 대해서는 별로 정보는 없지만 에릭슨 감독이 상대팀들을 확실히 연구하고 있을 터이다.


- 잉글랜드는 타이틀을 더 많이 가질만하며, 더 많이 우승 후보로 꼽혀도 좋은데 실제는 다르다. 이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예전에는 잉글랜드도 월드컵에 있어서 보다 중요한 존재였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잉글랜드의 축구 팬은 자국 리그 외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하지만 보스먼 판결에 의해서 그것은 변했다. 많은 선수가 타국 리그로 이적하였고 반대로 프리미어 리그에도 외국 선수가 오게 되었다. 마이클 오언, 우드게이트 그리고 나 자신도 이런 변화 덕분으로 해외로 나갈 수 있었다.


- 타국 리그에서 그 시스템에 익숙해져 버리면, 잉글랜드의 플레이 스타일로 다시 적응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나? 당신도 레알 마드리드에서 느끼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도 않다. 대표팀의 시합수가 많은 것도 있어 긴 시간 함께 플레이하고 있으니까. 유로 2004의 예선을 시작으로 유로 본선, 월드컵 예선, 그리고 친선 시합도 함께 싸웠으니까.


- 팀 상태는 어때?


지금은 굉장히 좋은 상태다. 친선 시합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었으며 특히 (작년 11월) 스위스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친선 시합은 최고였다. 3-2로 이겨서 커다란 자신감을 얻었다. 몇 명인가 우수한 선수들이 팀에 유연성을 더해 주어서 이전보다 플레이 폭이 넓어졌다. 지금의 우리 팀에는 다채로움과 젊고 우수한 선수들이 더해져있다.


- 당신은 잉글랜드의 캡틴인데 독일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한 적이 있나?


당연하지! 유로 1996은 자국개최였지만, 독일이 타이틀을 가져갔다. 이번엔 우리들이 독일에서 가져 올 차례이다.


- 적어도 유럽이라는 홈그라운드에서 개최니까.


이번에도 많은 팬들이 잉글랜드를 응원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확실히 홈그라운드와 마찬가지라고 말 할 수 있으며 우리들에겐 큰 어드밴티지다.


-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을 되돌아본다면?


(레알 마드리드는) 업 & 다운이 심했지. 좀 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팀에 혼란을 초래한 책임은 나에게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들은 좀 더 잘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3 시즌 연속으로 타이틀을 하나도 얻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것 말고는 이 안타까움을 풀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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