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투소'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7.12.02 명문 밀란, "세계 넘버 원"이라는 칭호를 향해서 by 渤海之狼
  2. 2007.11.22 팬티 한 장의 조카토레 by 渤海之狼
  3. 2006.06.09 지단과 앙리 - 공존해 가는 두 스타 by 渤海之狼 1

출처: http://sportsnavi.yahoo.co.jp/soccer/club_wcup/2007/column/200711/at00015468.html
저자
: 혼마 요시카

클럽 월드컵의 전신 토요타 컵의 단골 손님이었던 밀란이 처음으로 클럽 월드컵에 도전한다. 밀란은 17년만의 "세계 넘버 원"을 목표로, 일본으로 향한다

 클럽 월드컵이 제일 큰 목표


 유럽 각 클럽은 매년 여름 짧은 바캉스를 보낸 후 새로운 시즌을 향해서 준비에 들어간다.

 이 준비기간 중 매스컴은 각 클럽의 오너, 감독, 선수들과의 이야기를 전한다. 물론 시즌 전이기에 질문은 새로운 시즌의 목표 등에 집중된다.


 올 여름 오너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를 시작으로 하는 밀란 관계자들이 제일 큰 목표로 삼은 것 세리에 A의 스쿠데토(우승), 유럽 챔피언스 리그 연패(連覇)도 아닌 일본에서 열리는 [TOYOTA 플레젠트 FIFA 클럽 월드컵 저팬 2007](이하 클럽 월드컵)이었다.

 독점욕이 강한 베를루스코니는 클럽 월드컵에서 승리하면 얻어지는 “클럽 세계 넘버 원”이라는 칭호를 어떻게해서든 손에 넣고 싶은 듯 하다. 거기에 밀란은 지금가지 5번 일본에서의 결전(토요타 컵)에 도전하여 3번 실패를 맛보았던 것도 클럽 월드컵 우승에 대한 강한 집념으로 이어졌을 것이다.


 올 시즌의 밀란을 관찰하고 있으면 지난 시즌과 같은 스쿠데토를 얻지 못한다고 하여도 클럽 월드컵이나 챔피언스 리그와 같은 국제적인 타이틀을 획득하 세리에 A의 상위권에 주어지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 리그 출전권만 확보한다면 만족이라는 듯한, 왠지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았다(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여유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필시 클럽 월드컵에 맞추어 컨디션을 조절하는 방식에서도 여유롭게 세리에 A의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은 아닐까?


 그러나 현실은 세리에 A의 우승 후보로 손꼽아 졌던 클럽 중에서 밀란만이 중위권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당초는 “클럽 월드컵에 컨디션을 맞추고 있으니까 서서히 나아질 것이다”라고 지켜보던 매스컴도 좀처럼 아지지 않는 밀란에 대해서 올 시즌에 임하는 방식이 잘못되었다고 비판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밀란의 관계자는,

 “클럽 월드컵에만 집중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우리들이 중위권에 있는 이유는 심판의 불리한 판정을 받고 있는 것도 관계있다”

 고 반론했었다. 그러나 선수들이 의식하지 않더라도 [클럽 월드컵이 제일 큰 목표]라는 베를루스코니의 발언이 무의식 중에 심리적인 영향을 주어 버렸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부진을 불러 온 운동량의 저하


 밀란은 지난 시즌도 스타트가 나빴지만 올 시즌은 더 심각하다.

 밀란의 멤버는 지난 시즌과 거의 같으며 다른 점이라고는 전원이 한 살씩 나이를 먹었다는 것 뿐. 그리고 나이를 먹은 만큼 운동량이 눈에 띄게 저하되어 있다.

 이는 세리에 A나 챔피언스 리그에서 밀란 시합을 관전하면 잘 알 수 있다. 운동량이 상대 팀보다 떨어져 있기 때문에 볼을 갖고 있어도 패스 코스가 막히는 장면이 많 어쩔 수 없이 측면 혹은 백패스를 난발하는 전개가 된다.


 밀란의 허리진에는 현 이탈리아 대표팀의 레귤러인 피를로, 가투소, 암브로시니라는 세명의 선수가 있다.

 그들은 11 17일 글래스고우에서 행해진 유로(유럽 선수권) 2008 예선 스코틀랜드와의 시합에 출전하여 본선 출장 결정이 된 승리에 공헌했다. 국내 리그에서 중위권의 위치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는 밀란의 허리진이 대표팀에서는 멋진 플레이를 보인 것은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밀란과 이탈리아 대표팀의 키 플레이어인 피를로의 경우 주위 선수가 움직여 주지 않으면 특기인 정확한 스루 패스를 하려고 해도 할 수 없다.

 이탈리아 대표팀과는 달리 밀란에서는 주위 선수가 움직여서 패스 코스를 만들어 주지 않는 것이다.


 그 상징적인 장면을 올 시즌은 자주 볼 수 있다.

 밀란이 상대의 공격을 막아낸 후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볼을 가진 GK 지다가 반격을 위해서 곧바로 볼을 던지려 했지만 아군들이 멈추어 서서 가만히 있기만 했기 때문에 던지질 못하여 신경질적인 반응을 나타내었다. 이럴 정도로 밀란의 운동량은 저하되어 있다.


 또한 밀란은 올 시즌 2점차 이상의 승리를 몇 시합인가를 기록하고 있지만 어느 것을 보아도 완승이라고 말할 수 있는 내용의 시합은 하고 있지 않다. 고전을 하고 있으면서도 순간 번뜩이는 선수 개인의 능력에 의한 골을 넣은 것에 지나지 않다. 팀의 공격은 기능을 상실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열쇠가 되는 호나우두의 기용법

칼리아리와의 시합에 복귀한 호나우두. 그의 기용법이 밀란 우승을 좌우할 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부정적인 요소만을 썼지만 긍정적인 요소도 없지만은 않다.

 그 중의 하나가 11 25일 칼리아리와의 시합에서 호나우두가 복귀한 것이다. 아직 조금 더 체중을 줄여야 하며 결코 베스트 컨디션이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그래도 여전히 날카로운 슈팅을 피로하였다.

 그리고 또 하나 같은 FW인 질라르디노에게 골 감각이 되돌아 온 것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을 수 있다. 이는 편도선염으로 칼리아리와의 시합을 쉰 필리포 인차기를 포함하여 강력한 FW 카드가 3장 갖추어 진 것을 의미한다.


 밀란은 지난 시즌 인차기를 원 톱으로 그 아래에 카카와 세이도르프를 배치하는 ‘알베로 디 나타레[각주:1]'라 일컬어지는 4-3-2-1 시스템으로 챔피언스 리그를 제패하였고, 그 이후 이 시스템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호나우두가 기용될 경우 그의 컨디션으로는 아무래도 원 톱은 힘들다. 아니 컨디션이 좋다고 하여도 전성기 때와는 거리가 먼 호나우두가 원 톱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질라르디노와의 투 톱(에고이스트인 인차기와 호나우두의 콤비를 선발 멤버로 기용할 가능성은 낮다)이 될 것이다.

 밀란이 클럽 월드컵에서 어떤 FW를 기용하는가 인데, 인차기나 질라르디노의 원 톱으로 시작한 후 후반에 호나우두를 기용하는 것이 베스트라고 생각한다. 단지 호나우두가 이 기용법에 얌전히 따르며 벤치에 앉아 있을지 어떨는지는 의문이지만.....


 어쨌든 팀이 리그에서 슬럼프에 빠져있기 때문에 안첼로티 감독이나 선수들은 클럽 월드컵의 이야기를 피하려 하는 듯 하지만 11 23일 회견에서는 그제야 비로소 클럽 월드컵에 대해서 언급했다.

 “우리들은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2003년의) 보카 후니오르스와의 패전을 기억하고 있다. 이 컵을 다시 되찾을 수 있는 큰 기회이기에,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도 우리들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다” (안첼로티 감독)


 “아테네(지난 시즌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와 몬테카를로(세비야와의 유럽 슈퍼 컵 결승전)에 이어 승리할 수 있다면 그것은 꿈을 실현한 것이 되며 특별한 마법으로 매듭을 짓는 것이 된다. 실현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당신은 일본 팬들에게 가장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선수 중에 한 사람입니다만?”) 언제나 즐겁게 일본에 간다. 매번 특별한 대접을 해 준다. 나에 대해서도 밀란에 대해서도” (인차기)


 컨디션 조절이 가장 큰 문제인가


 그렇다면 현재의 밀란 팀 상황인데, 가장 최근 시합인 11 28일 챔피언스 리그 벤피카 대 밀란의 시합에서 분석해 본다.


 시합은 아시는 바대로 1-1 무승부로 끝났다.

 이 시합의 선발 멤버는,


----------질라르디노-------

-----세이도르프----카카----

--가투소----피를로----브로키-

-세르지뉴-칼라제-네스타-보네라-

----------지다-------------


 라는 포진이었다.


 시합 개시부터 선제점을 넣은 전반 15분까지 밀란의 시합 내용은 완벽했다. 벤피카의 체크가 허술한 점도 있었지만, 깨끗한 패스가 멋지게 앞으로 앞으로 이어져 벤피카의 골 문 앞으로 육박했다. 그리고 약 25M의 거리에서 피를로의 미들 슛이 들어갔다. 그러나 밀란이 완벽했던 것은 여기까지. 선제점부터 5분 후에 막시 페레이라에게 동점 골을 허용하자, 밀란은 서서히 페이스 다운했다.

 상대에게 역전 골까지는 허용하지 않았지만, 후반 종반에는 벤피카의 공격으로 자기 진영에서 꼼짝 못하고 있는 장면이 몇 번인가 있었다. 조 예선 돌파를 확정짓긴 했지만, 평소처럼 스태미너 부족의 변변찮은 밀란으로 종료했다.


 시합 후에 안첼로티 감독은 클럽 월드컵에 대해서,

 “컨디션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좋은 상태라고 말할 수 있다. 12 13일의 시합까지 10일 정도 준비 기간이 있기에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

 

 밀란의 일본 원정까지의 시합 일정은 12 1일 홈에서 유벤투스와의 시합[각주:2]이 있으며, 12 4일에 홈에서 챔피언스 리그 셀틱과의 시합이 있다. 유벤투스와의 시합에는 베스트 멤버로 임할 것이다. 그러나 셀틱과의 시합은 의문이다. 예년 같으면 그룹 1위 돌파를 목표로 베스트에 가까운 진용으로 임하겠지만 클럽 월드컵을 앞두고 부상 선수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서브 멤버 중심이 될 것이다.


 12 13일에 행해지는 준결승에서 밀란이 어떤 멤버로 시합에 임할지 궁금하다.

 16일 결승전을 생각해서 주력을 온존할지 어떨지. 단지 지금의 밀란이라는 팀이라면 격이 떨어지는 상대라도 압도한다는 보증이 없다.

  1. albero di natale – 이탈리아 어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말한다. [본문으로]
  2. 0-0 무승부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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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serie_a/20071120-1-1.html
저자: 사카마키 요우코
 예전에 스포츠 선수가 [유니폼을 벗는다]는 뜻은 [현역 은퇴]를 의미했다. 하지만 최근엔 말 그대로 [누드]가 되는 축구 선수를 보는 일이 많아졌다.

 그 중의 한 예가 이탈리아 고급 브랜드 [D&G]의 언더웨어 광고다.
 작년 독일 월드컵 대회의 패자(覇者)인 이탈리아 대표팀 선수 몇 명이 하얀 팬티 차림으로 위풍당당. 단련된 육체를 아낌없이 보여준 이 광고가 이탈리아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를 모아, 그 회사는 올 여름 모델을 신생 아주리로 바꾸어 [팬티 Ver.2]를 발표했다.

 [D&G]뿐만 아니고, 많은 패션 메이커가 거의 알몸의 축구 선수를 광고에 채용하여 앙리, 륭베리,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세미누드를 보는 것도 가능해진 것이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베컴도 앞서 공개된 세미누드를 계기로 [엠폴리오 알마니]의 이미지 캐릭터로 알마니 사(社)와 2800만 유로(약 389억원 – 2007년 11월 22일 기준)라는 계약을 맺었다고, 영국의 대중지가 보도했다. 계약 금액이 다르다는 소문도 있지만, 굉장히 많은 돈이 베컴의 지갑으로 들어 간 것은 사실인 듯 하다. 요즘은 본업인 축구에서 유니폼을 교환하려 벗을 일 없으니, 이 부업쪽에서 옷을 벗는데 힘을 쓰고 있다.

 일세를 풍미하고 있는 축구 선수의 세미누드 광고.
 선구자를 말한 다면 전 AC 밀란의 FW 조지 웨아일 것이다. 노출이 높은 CM으로 방송되었는데, 95년에 발롱도르(유럽 연간 최우수 선수상)를 수상한 직후였기에, 웨아는 이탈리아에서 [시대의 총아]가 되었다. 당시 초일류 선수가 알몸이 되는 것에 부정적인 목소리도 많았지만 연예계에 있을 법한 [벗어서 유명하게 된다]는 경우와는 다르게, [스타 선수이기에 벗는다]는 것이 팬 뿐만아니라 현역 선수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다.

 그 후 브라질의 호마리우, 아르헨티나의 베론도 경력과 인기가 절정에 달한 시기에 CM에서 세미누드를 공개. 솁첸코도 발롱도르 수상 후에 CM에서 알몸이 되었다. 웨아의 CM 이 후, 세미누드 광고는 선수에게 있어서 하나의 지위가 된 것이다.

 D&G의 광고에서 팬티 한 장만 걸친 가투소는 [단련된 육체는 아름다움 그 자체]의 모습을 하고 있다. 필드에서는 야수로 변하여 사투를 거듭하는 조카토레(Giocatore[각주:1]) 들이지만, 옷을 벗으면 궁극의 육체미인 [다비드]가 되는 것이다.
  1. 이탈리어 어로 ‘선수’를 의미하지만, 요즘은 특히 ‘축구 선수’를 지칭한다고 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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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키무라 카야코


조용히 퍼지는 앙리와 지단의 불화설


불화설이 있는 앙리와 지단. 실상은??

 작년 여름, 2004년 유럽선수권 후에 한 번은 대표팀에서 은퇴했던 지네딘 지단이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고전하던 프랑스 대표팀을 구하기 위해서 복귀했을 때 티에리 앙리는 '신이 돌아왔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그러나 요점을 명확히 집은 듯한 이 말을 빈정대는 것으로 받아들인 사람도 적진 않았다. 거짓말인지 진실인지 확실치 않지만, 앙리가 유럽선수권 당시 '지단이 나한텐 어시스트해주지 않는다.'며 불만을 내비친 이야기는 유명하다. 또 그는 지단 은퇴 직후 '대표의 리더가 될 결심이 섰다.'며 의욕이 넘쳤기 때문에 자신을 중심으로 만들어졌을 터인 팀이 기능성에서 떨어지고 고전한 끝에 지단에게 도움을 받지 않으면 안 되는 것에 앙리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는 추측이 자연히 부상한 것이다.


 스타라고는 생각 할 수 없을 정도로 얌전하고 한 가지 일에 열중하는 이미지의 예술가 지단은 기적을 일으키는 플레이 능력뿐만 아니라 그 인품으로 인해 온 국민에게 사랑받고 있다. 한편 앙리의 경우 세계 정상급의 능력을 누구나가 인정하지만 어떤 상황에서건 [Moi, Moi (나는, 나는)]이라고 말하는 좀 자기중심적인 프리마돈나로 보이는 경향이 있었다.


 언제나 다 함께 모여 연습할 수 없는 대표팀에서는 선수간의 결속이 성공의 열쇠가 된다. 유능한 선수가 즐비했던 2002년 이탈리아 대표가 팀 내의 질투심으로 내부분열을 일으켰고, 그런 모습에 진저리가 난 주장 말디니가 대표팀 은퇴를 결심한 것을 아는 독자 분들도 많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잘못을 고친다고 선언하며 임한 유로 2004에서도 이탈리아는 전혀 고쳐지지 않았다.


 당시 이탈리아 대표팀 담당기자가 밝힌 유로 2004 초반에 웃기는 일지의 일부를 여기에 소개한다.

 6월 8일: 가투소가 밀란식의 시스템을 부정하고 자신과 피를로를 벤치에 앉힌 트라파토니 감독을 비판.

 6월 9일: 코라티가 카사노가 자신에게 어시스트 패스를 보내지 않았다고 화내며 욕하여 큰 싸움으로 발전. 델 피에로도 토티만을 칭찬하는 감독에게 '이렇게 한 쪽만 편드는 것을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 어쨌든 감독이 말하는 것에는 아무런 흥미가 없다'고 불평을 했다.

 6월 10일: 네스타, 부폰, 비에리 등이 연습의 밀도가 낮다며 감독에게 직접 담판.

 6월 12일: 원래 아르헨티나 사람으로 이탈리아 국적을 획득하여 대표팀으로 들어온 카모라네시와 포지션 경쟁자였던 피오레가 '각자가 자신의 나라의 대표팀에서 플레이 해야만 한다'고 빈정대는 발언.

 6월 15일: 공식 운동화에 불평을 말하는 토티에게 네스타가 '그럼 맨 발로 뛰어'라고 비난. 가투소는 '맨발로 1000킬로미터 달리는 민족도 있다'며 바보 같은 발언으로 네스타를 감쌌다.

 즉 당시의 이탈리아 대표팀은 단결은커녕 팀 스피릿이 금이 갈 때까지 가서 파스타와 햄을 대량으로 공수했던 노력도 허무하게 예상대로 조기 탈락하였다.

 이런 상황을 알고 있던 현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 리피는 우선 팀 스피릿의 중요성을 선수들에게 깨닫게 하여(부정의혹 문제로 다른 또 다른 장해가 만들어졌지만) 현재의 팀은 연대감을 되찾았다.


 또한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 판 바스턴은 취임하자마자 월드컵 성공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해서는 안 되는 것을 나는 정확히 알고 있다. 1990년 월드컵 이탈리아 대회에 임했던 네덜란드 대표팀은 재능이라는 면에서 커다란 잠재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팀 내의 분위기는 썩었었기 때문에 결코 팀으로써 기능하지 않았다. 팀 속에 파벌이 있어서 트레이닝 캠프에서 왕따나 파벌 대립이 일어났기 때문에 우리들은 넌더리가 났다. 개인을 버리고 같은 목표를 향해서 손을 잡고 나아가지 못하는 팀은 결코 성공할 수 없는 것이다"


 1998년 월드컵에서 우승했던 프랑스대표팀은 재능이라는 측면에서 현재의 팀보다 떨어질지 모르지만 우정에 의해 뭉쳐진 집단이라는 칭찬이 자자했다. 당시의 중심멤버였던 로랑 블랑은 "현재의 프랑스 대표팀에는 비할 데 없는 국제적인 스타가 9명이나 있지만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다. 무엇보다도 전원이 하나가 되어 플레이 하지 않으면 안 된다. 팀 스피릿, 진정한 집단 그리고 각자가 같은 방향을 향해서 동시에 온 힘을 쏟아 붓는 것이 필요하다"고 암시적인 말을 남기고 있다.


 시간이 지났어도 호흡이 맞지 않으며 방향성이 정해지지 않는 르 블뢰를 보고 국내에는 비관론이 일었다. 한편 네덜란드의 판 바스턴감독은 프랑스의 유럽예선을 본 적이 없었는지 프랑스를 유력한 우승후보중의 하나로 꼽았다. 확실히 프랑스는 얼굴들만 본다면 강력하다. 그러나 아무리 뛰어난 노 젓는 사람들이 있어도 전원이 같은 방향으로 향해서 호흡을 맞추어 젓지 않으면 배는 나아가지 않는다.


앙리와 지단은 정말로 사이가 안 좋은가?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질문이 하나 머리에 떠오른다 ― 앙리와 지단은 정말로 사이가 나쁜가?

 2003년 지단이 주도가 되어 지진이 발생한 알제리를 위문하려는 친선시합이 행해질 때 앙리가 "하자고 한 것은 지주(지단의 애칭)다. 거절할 수 없잖아"하고 빈정대는 말투로 말하는 것을 주위에 있던 몇 명의 기자가 들었다.

 거기에 지단이 월드컵 후에 은퇴를 발표한 것에 대하여 벵거가 "어째서 지금 발표하는 지 의문이지만..."이라며 조금은 비판적인 의견을 말했을 때 옆에 있던 앙리가 그것에 동의하였다고 해서 미간을 찡그리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둘을 잘 아는 프랑스 대표팀 담당기자는 그런 견해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신이 돌아왔다'고 코멘트 했을 때 앙리는 정말로 그런 마음으로 말했다고 생각한다. 조금 빈정댄 투로 들렸을 지도 모르지만 나쁜 마음으로 그런 것은 아니다. 왜냐면 앙리는 축구를 굉장히 잘 알고 있다. 그는 축구를 보는 것을 정말로 좋아하며 텔레비전이나 비디오로 연구하고 있다. 해외 리그나 대표, 다른 나라의 선수 실력에 관한 지식에는 놀랄 정도다. 때문에 그는 일찍부터 지단 없이는 프랑스가 예선 돌파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있었다. 유일한 기회는 지단, 마켈렐레, 튀랑 등 경험 있는 선수들의 복귀라고. 그 역시 자신이 스타가 되어 예선에서 떨어지는 것 보다 월드컵에 갈 수 있는 편이 좋은 테니"
 하고 [레퀴프 매거진]의 파스칼 그로 기자는 말한다.


 그로 기자는 1998년 월드컵 이전부터 프랑스 대표팀을 따라 다니고 있으며 시합뿐만 아니고 캠프에도 붙어살며 대회에서 프랑스가 지면 곧바로 돌아가 버린다. 과거에 앙리가 있던 베르사유에서 플레이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주니어 시대의 앙리도 취재하였다. 그렇다고 해서 특히 앙리에게 호의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지단이 복귀했을 때 '지단이 돌아왔다!'며 메일을 보내 온 것을 보면, 그는 지단에게도 호의를 가지고 있는듯하다. 더욱이 모두 싫어하고 있는 도메네크 감독에게도 이해심을 가지고 있다. 그로 기자에게 질문을 한 것은 그가 대표팀 멤버의 성격을 잘 알고 있으며 거기다가 그 의견도 굉장히 객관적이기 때문이다.


 확실히 앙리는 여러 선수를 잘 알고 있다.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 비야레알과의 시합에서 종반 리켈메의 PK 때, 앙리는 GK 레만에게 귓속말로 무언가 말했다. '리켈메는 중요한 순간에서 가운데로 PK를 찰 때가 많다고 말했지'하고 앙리는 후에 밝혔지만 이 어드바이스가 제대로 적중했다.

 또한 아스날에서 주장에 임명받고 나서부터 젊은 선수들을 잘 챙기게 되었다. 앞서 대표 데뷔를 이룬 리베리도 앙리에게 '마르세유에서 했던 대로 맘껏 사이드를 올라가. 볼을 빼앗겨도 신경 쓰지 마'하고 용기를 북돋아주었다고 이야기한다. 과연 정말로 앙리는 이기주의자일까? 공격수에게는 때론 이기적인 면도 필요하지 않을까?


 앙리가 지단은 자신에게 어시스트하지 않는다는 불만을 말했다는 에피소드에 관해서 그로 기자는
 "그 자신이 스스로 그런 말을 한 적은 없다. 앙리가 공적인 자리에서 불만을 표한 적은 한 번도 없다. 그것은 저널리스트가 꾸며낸 것이라 생각한다"
 고 못을 박았다.

 "지단은 앙리에게 좋은 패스를 많이 보내고 있다. 단지 앙리는 대표에서 지단의 어시스트로 골을 넣은 적이 없다. 그것은 사실이다. 때문에 말을 바꾸면 지단은 앙리에게 한 번도 골을 넣는 패스를 보낸 적이 없다는 것이 된다. 어시스트가 될 듯한 패스를 받아도 그것을 넣지 못했으니까. 왜일까? 누구도 그 답을 알지 못하며, 단순한 우연일지도 모른다. 문제는 지단이 있을 때의 프랑스는 지단을 축으로 플레이한다는 것이다. 아스날은 앙리를 위해서 플레이하지만 프랑스 대표는 다르다. 그런 이유도 있어 대표팀에서 앙리는 아스날에서 플레이할 때만큼 빛나지 않는다"


앙리 부진의 원인은, 중반과 수비진에 있다.

먼 길을 돌아 온 프랑스 대표팀. 이제서야 팀에는 일체감이 생겨, 그것에 의해 앙리도 대표팀에서도 광채를 내려 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도 하나의 의문이 떠오른다. 지단이 은퇴한 후 도메네크 감독은 앙리를 중심으로 새로운 프랑스를 구축하려고 한 것이 아니었던가? 그랬으면서도 팀은 지리멸렬하여 지단 복귀 이전에 월드컵 예선에서 앙리의 골은 키프로스와의 시합에서 넣은 1점뿐이었다(2004년 10월).

 그로 기자의 의견에 따르면 그 이유는 앙리의 뒤에 있던 선수들의 질이 떨어진다고 한다. 자신의 볼이 되면 앞선에 있는 앙리에게 신속한 패스를 보내는 아스날 식의 플레이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그러한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 필요하다. 지단 외에 리자라쥐, 드사이, 튀랑 등이 떠나 디펜스 진이 물갈이되어, 대신 들어온 스키라치, 지베, 붐송 등은 좋은 DF이기는 하나 빠르고 능수능란하게 앙리에게 볼을 보낼 기술과 여유가 부족했다. 처음으로 임무가 맡겨진 그들의 우선 사항은 수비였다. 때문에 신생 프랑스는 거의 골을 먹지 않아 수비면에서는 굉장한 견고함을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뛰어난 DF는 단지 수비를 하는 것뿐만 아니라 공격수를 지원하며 터치라인을 파고 올라가 크로스를 올리며, 볼을 뺏은 뒤에는 그것을 공격으로 연결시키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안 된다. 공격 일선에는 앙리, 트레제게, 골 문 앞에는 바르테즈가 있지만, 그 사이에 있는 선수들은 그런 다채로운 일을 하기에는 너무 젊었으며 경험이 부족했다. 사뇰은 예선 시작할 당시에는 부상이 많았고 비에라도 요 수 시즌 대표에서도 클럽에서도 조금 능력이 떨어져 있었다. 더욱이 도메네크 감독은 아스날 식의 플레이를 하기 위해서 필요불가결한 피레와 싸우고 헤어졌다.


 2004년 여름 베테랑들의 은퇴 후 도메네크 감독은 보다 신속하게 볼을 공격진에게로 운반하는 플레이를 목표로 세웠다. 확실히 유로 2004에서는 모두가 지단에게 패스를 했기에 플레이 전개가 조금 늦어졌다. 그러나 지단이 플레이를 늦게 한 것은 아니며 그가 볼을 자신에게 패스하라고 명령하지도 않았다. 지단에게 건네주면 그가 해결책을 찾아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인지 다른 선수들은 곤란할 땐 언제나 지단에게 볼을 건넸다. 결국 신속하게 앙리에게 볼을 건네는 편이 좋았을 때조차 지단에게 볼을 보낸 것이다.


 그로 기자는 [지단인가 앙리인가?]라는 국내의 논쟁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확실히 티티(앙리의 애칭)는 빈 공간으로 달려 들어가는 빠른 전개의 플레이를 좋아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단과 앙리 어느 쪽 하나를 반드시 골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굉장히 높은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라면 반드시 함께라도 기능할 수 있다."
 그것은 공격에 다채로움을 주는 것이 되는 것일 것이다. 베스트인 것은 지단에게만 맡기는 것이 아닌 상황이나 상대의 시스템에 따라 지단이나 앙리 양쪽을 나누어 쓰는 것이다.


세대교체의 실패


 또한 도메네크 감독은 몇 개인가 미스를 범했다.

 "예를 들면 페로 제도와의 시합 등에는 출장하지 않아도 좋으니까 중요한 시합에서 젊은 선수들을 도와주기를 부탁하며 지단, 마켈렐레, 튀랑을 처음부터 잔류시켜 팀의 골격을 유지시키면서 젊은 선수들을 거기에 더해 갔어야 했다. 그러나 도메네크 감독은 입으로는 남아 주길 바란다면서 실상은 자기가 좋아하는 팀을 만들고 싶었음에 틀림없다. 그는 베테랑들을 잔류시키는 노력을 하지 않았고 선수들도 그것을 느꼈는지 팀을 떠나버렸다."
 고 그로 기자는 말한다.
 "더욱이 그는 베테랑들과 젊은 선수들의 연결파이프가 되어줄 피레, 타쿠르와 같은 선수를 제외했다. 피레는 필시 지금이 전성기이며 성격도 좋기에 팀을 하나로 만들어 주는데 최적인 귀중한 인물이었는데"


 너무 급격한 세대교체를 시도한 것은 감독 자신이기에 반은 자업자득일 것이다.

 그러나 확실히 그에게는 차분히 팀을 만들 시간이 없었다. 1998년 대회의 팀은 94-95년대부터 만들기 시작하여 96년에는 결속이 생겼으며 더욱이 개최국이었기 때문에 예선에 신경 쓸 필요 없이 96년부터 98년까지 같은 멤버로 2년 걸쳐 조직과 연대감을 키워 가는 것이 가능했다.

 하지만 도메네크 감독에게는 2년이 주어졌지만 젊은 선수들로 팀을 재건하면서 동시에 유럽 예선을 돌파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결국 예선에서의 부진 때문에 방향 전환할 수밖에 없게 되어 1년을 허비하였다. 최초 1년째는 지단 등 베테랑이 없었으며 또한 마브바나 지베, 페드레티 등 여러 젊은 선수들을 시험했기에 두 시합 연속으로 같은 시스템으로 플레이 할 수도 없었다. 그리고 2005년에 보다 못한 베테랑들이 복귀했을 때 그들 대부분은 젊은 선수들을 몰랐다. 스타선수들은 해외에서 플레이하고 있다. 그들은 지베 등 젊은 선수의 플레이를 거의 본 적이 없었을 지도 모른다.


겨우 생겨난 팀 스피릿


 팀에게 진정한 의미에서 서로를 아는 기회를 얻은 것은 2005년 11월 카리브 해의 마르티니크에서 행해진 코스타리카와의 친선시합이었다고 그로 기자는 생각한다.
 "그때 선수들은 처음으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긴 시간을 함께 보냈다. 비행기 여행은 길었고 가족도 있었기에 그런 환경이 그들을 서로 가까이 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팀이 하나가 된 순간이 있다면 그것은 필시 그 순간이었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본 대회를 향해서 티뉴에서 합숙이 있었다. 너무도 짧고 고지에서의 트레이닝은 육체적 효과를 얻기에는 효과가 없었지만 선수가 가족을 불러 함께 시간을 보냈을 때 선수들은 서로를 더 잘 알게 되었다. 때문에 팀 스피릿은 코스타리카와의 시합에서 그리고 티뉴에서 만들어졌을 것이다. 확실히 쿠페와 바르테즈의 마찰은 있었지만 그것이 빨리 일어난 것이 불행 중의 다행이었다. 겨우 고정된 사뇰, 튀랑, 갈라스, 아비달의 4백은 5월 27일 멕시코와의 시합에서 처음으로 함께 플레이했다. 때문에 그들의 플레이에는 '오토마티즘(자동적으로 반응하는 연계플레이)'이 결여되어 있었지만 선수들이 커다란 재능을 가지고 있기에 그것은 저절로 가능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5월 31일 덴마크와의 시합에서 우리들은 그 효과를 목격할 수 있었다. 디펜스의 연계는 개선되었고 뒤에서 앞으로의 움직임에 물이 흐르는 듯한 자연스러움이 보이기 시작했다.

 모두가 친한 친구일 필요는 없다. 그러나 팀 스피릿이 만들어지면 서로가 서로를 위한 플레이를 하게 된다. 이것이 기능하여 모두가 자신감을 가지면 지단에게 너무 의존할 필요 없이 상황을 타개하는 것도 가능하게 될 것이다. 이 시합에서는 말루다, 아비달, 사뇰, 리베리 등 스타 이외의 선수들이 자신 넘치는 플레이를 보였다. 그리고 그들 뒤에는 그런 자신감을 지탱해주는 지단과 앙리가 거기에 있다.

 "1998년의 쾌거로 모두 잊고 있지만 지단 이전의 프랑스는 그렇게 대단하지 않았다. 90년, 94년 프랑스는 월드컵에 못 나갔으며 그리고 98년에는 개최국이었기 때문에 예선이 없었다. 그 이전의 위대한 프랑스는 플라티니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유로 2004에서 그리스가 우승한 예외는 있지만 보통 위대한 팀에는 위대한 선수가 필요하다. 때문에 한 시대가 끝났을 때 다음에 또 위대한 팀이 만들어지기까지 몇 십 년이나 걸리는 때도 있다. 참을성을 필요하다"
 고 그로 기자는 말한다.


물론 모두가 몇 십 년이나 기다리지 않아도 되기를 기도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단이 돌아와 이것이 그에게 있어서 마지막 월드컵이 된다. 덴마크와의 시합에서 골이 되지는 않았지만 지단은 앙리에게 하나의 결정적인 롱 패스를 보냈다. 시간은 걸렸지만 5년, 10년 후 위대한 팀으로 이어질 무언가가 싹트고 있을 지도 모른다. 만약 진정한 팀이 만들어졌다면 우리들은 그 증거를 독일의 필드에서 목격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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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渤海之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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