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스기야마 시게키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 팀을 이끈지 12년 째인 올 시즌, 에이스였던 앙리가 이적했지만, 어린 선수들은 많이 기용하는 기계적인 축구로, 전력 하락을 느끼게 하지 않고 있다.
에보우에(아스널), Y.투레(바르셀로나), 드록바(첼시), 압둘 카데르 케이타(리옹)..... 챔피언스 리그 제 4라운드에 출전한 코트디부아르의 선수는 7명.
나이지리아 4명, 말리, 세네갈 각 3명.
가나, 카메룬, 모로코 각 2명.
기니아, 콩고, 토고 각 1명.
아프리카 선수의 태두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은, 총 26명이라는 수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 귀화해서 유럽인이 된 선수까지 포함하면, 아프리카 계 선수의 총 수는 50명을 가볍게 넘는다.
이는 챔피언스 리그의 국적별 출장자 수에서 톱인 브라질 선수와 거의 같은 숫자이다. 브라질은 나라. 아프리카는 대륙. 아프리카 계의 선수들을 브라질 선수와 동등하게 취급할 수는 없지만, 아프리칸 파워의 태두를 나타내는 척도는 된다.
챔피언스 리그를 싸워나감에 있어서 브라질 선수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가 포인트라고 생각하는데, 그것과 똑 같은 것을 아프리카 출신 선수에 대해서도 말할 수 있다. 다른 지역 출신에게는 찾아볼 수 없는 스피드나 파워 등을 팀 플레이에 어떻게 반영시키느냐는 챔피언스 리그를 싸워감에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또 필자가 보는 한, 아프리카 계 선수는 대체로 부지런하다. 독창적인 플레이를 시도하려는 버릇은 브라질 선수보다 훨씬 적다. 에토오나 드록바로 상징되는 듯이 수비에 대해서도 충실한 선수가 많다.
올 시즌 아스널을 보고 있으면, 정말 그렇다고 생각한다. 아스널의 아프리카 계 선수들은 작전 대로 완벽한 행동을 취하고 있다. 그리고 브라질 선수가 등장하는 기회는 적다. 지난 시즌까지 선발 출장을 했던 지우베르토 시우바는 벤치를 덮히는 장면이 눈에 띈다.
아스널의 시합을 보고 있다가, 문득 작년 독일 월드컵에서의 코트디부아르를 떠올렸다. 네덜란드, 아르헨티나와 같은 그룹에서 싸운 코트디부아르는 양 강호에 대해서 1-2의 스코어로 아깝게 졌지만, 내용적으로는 호각 이상인 시합을 했다. 압도하는 장면조차 있었다. 어느 쪽이 강팀인지 알 수 없을 정도였다. 약자에게 헛점을 공격당하고 있는 강자인 거처럼 보였다.
단지, 시합 운영이 서툴렀다. 굉장했지만 단순. 그 틈을 네덜란드, 아르헨티나에게 공격당한 형태였다.
[교통 정리]를 할 수 있는 선수가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우승 후보였는데.... 라는 것이, 그 때 품었던 생각이다. 그 생각이 지금, 한 층 더 확신에 가까워지고 있다. 아스널의 세스크 파브레가스야 말로 그런 [교통 정리]가 가능한 선수. 그가 만약 코트디부아르의 선수라면, 다음 번인 2010 월드컵에서 코트디부아르는 우승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까지 해 버린다.
그것은 즉, 아스널은 강하다! 라는 말이지만, 언젠가도 언급했듯이 한편으론 재미라는 점에서 조금 부족하다. 너무도 계산대로, 모든 것이 너무 잘 운영되는 것이다. 쓸데없는 점은 뭐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다. 컴퓨터 게임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그러자 오히려 브라질 선수들이 너무도 사랑스러운 존재로 다가온다. 때때로 전술에서 삐져나와서라도 독창성 있는 플레이를 하고자 하는 그들은, 엔터테인먼트에 불가결한 [재미 요소]라고 말해도 과언은 아니다. 어딘가 드라마의 요소조차 갖추고 있다.
거기서 주목하고 싶은 팀이 아스널이 다음 주, 제 5라운드에서 대전하는 세비야이다.
세비야는 브라질과 아프리카와 유럽이라는 균형이 맞추어져 있다. 올 시즌 지금까지의 성적은 뛰어나지는 않지만, 아스널과 좋은 승부를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팀 중에 하나인 것은 사실. 아스널 홈에서 행해진 첫 시합은 0-3으로 패했지만, 내용은 호각이었다. 기대되는 시합이다.
마지막으로, 예외에 대해서 한 마디.
즉 아프리카 출신 선수의 모습을 그다지 많이 볼 수 없다는 의미로 분데스리가가 그것에 해당하는데, 어째서 분데스리가에는 아프리카 출신 스타가 없는 것일까? 요즘 챔피언스 리그에서 분데스리가 팀들의 성적이 좋지 않은 이유와 어느 정도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닐런지....
ps: 이 글은 2007년 11월 22일에 쓰였던 글입니다.
Ps2: 본 문에서 ‘언급’이라는 부분은, 11월 8일 동 필자가 썼던 [이상적인 축구입니다만...] 편의 글로, 제가 번역을 하지 않았는데, 대충 정리하면, 7-0으로 이긴 시합을 직접 보고, 자신이 꿈에 그리던 축구였지만, 너무 기계적이고 완벽한 움직임을 펼쳐 오히려 재미가 떨어진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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