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라카즈요시'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2.15 미우라 카즈요시 선수에게 from 박지성 by 渤海之狼 3
  2. 2007.06.19 나폴리와 제노아, 승격의 환희 by 渤海之狼

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japan/kazu/697/20080214-3-1.html

번역: 신무굉


<쿄우토에서 뛰고 있을 당시의 박지성(사진은 2002년 일왕배에서 골을 넣었을 때의 모습>

[사진 출처: http://sportsnavi.yahoo.co.jp/soccer/emp_cup/82nd/date/result07_index.html ]


친애하는 카즈 선수에게 from Park Jisung


카즈 선수.

오래간만 입니다. 건강하신지요?

저는 축구 선수라는 기쁨을 매일 실감하고 있습니다.

실은 작년 4월에 오른쪽 무릎을 수술하여 반년 이상이나 재활 훈련을 하고 있었습니다.

12월이 되어서야 복귀하였고 지금은 다시 볼을 찰 수 있다는 기쁨과 투지가 넘치고 있습니다. 되돌아 보면 19살에 쿄우토 퍼플상가(京都 プルサンガ)에 입단하였을 때도, “축구를 잘 하고 싶다는 마음뿐이었습니다.

거기서 우리들은 만났죠.

당연한 것이겠지만 입단하기 전부터 카즈 선수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일본뿐만이 아닌 아시아 축구계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였으니까요. 그 이름은 한국에도 널리 알려져 있고, 개인적으로도 일본 축구계의 영웅이며 사무라이 스피리츠를 가진 선수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존경하고 있었습니다.

첫 대면했을 때는,

이 사람이 미우라구나~”

하는 긴장과 묘한 호기심. 거기에 대 베테랑 스타 선수이니까 실례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스타라는 것을 이마에 써 붙인 듯한 가까이 다가가기 힘든 존재라고도 생각하고 있었지요. 하지만 함께 지내다 보니 품고 있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연습 중에는 피곤하지 않지?”라고 말 걸어 주었으며 연습이 끝나면 맛있는 한국 요리점이 있으니까 가보자라며 데려가 주었고…… 혼자서 바다를 건너 온 저에 대해 많이 신경 써 주셔서 놀라움과 함께 기뻤습니다.

시합은 물론이거니와 연습 때도 솔선수범하며 선수들의 기운을 북돋우는 카즈 선수의 모습을 보고, “역시 오랫동안 대표팀에서 뛴 선수는 다르구나라고 생각하였으며프로라는 것은 무언가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던 듯한 느낌이 듭니다.

제 원점은 지금도 쿄우토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가장 모범이 되어 주었으며 자극을 주었던 것은 다름아닌 카즈 선수였습니다.

현재의 팀 동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수들도 카즈 선수와 공통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들은 교만하거나 스타라고 자만하는 일 없이 매일 축구에 대한 정열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카즈 선수가 여전히 현역에서 뛰고 있는 것도 이런 식을 줄 모르는 축구에 대한 정열이 있기 때문이겠죠? 그 정열을 잃는 일 없이 앞으로도 맘껏 가장 좋아하시는 축구를 즐기며 카즈 선수다운 축구 인생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나이 어린 제가 이런 말씀 드리는 것도 실례입니다만 카즈 선수는 일본 축구계에 많은 것을 가져다 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지금까지도 그리고 앞으로도..


                                                                                                          박 지성.


[프로필]

1981 2 25. 서울 태생. 명지대에서 2000년 쿄우토에 입단.

PSV를 거쳐 2005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여 활약 중.


<사진: 세키 메구미>


19살이었던 박지성과 함께 뛰었던 그 때.


23년째의 시즌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뭐 특별한 것은 없다. 매년 똑같으니까. 개인적인 목표도 20년 전, 10년 전과 변함 없이 똑 같으니까. 모르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말해 두는데, 계속 바뀌지 않은 목표라는 것은 [시즌 전 시합을 90분간 풀 출장]하는 것 입니다. 팀 목표로써는 [J1 승격]이라던가 여러가지 있지만 나 개인적으로는 이것저것 생각하지 않고 어쨌든 전력을 다하는 것. 그런 마음으로 올해도 열심히 하고자 합니다.


이번엔 쿄우토 시대에 함께였던 박지성의 편지. 그다운 진지한 편지군.

당시 나는 아직 32~33살이었기에 [대 베테랑]이라고 써 있는 것이 조금 신경이 쓰이지만(웃음). 그건 둘째치고…… 진지함이 담겨있는 편지를 새해가 시작됨에 어울리게 정신에 기합을 넣고 읽었다.


지성이가 쿄우토에 온 것은 2000년이었다.

앞으로 한국을 짊어질 재능이라는 선전과 함께. 체력이나 파워는 있었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하였고 모두가 알고 있는 박지성이 되기 전의…… ‘이제부터!’라는 듯한 느낌의 선수였다. 단지 편지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하고 팀에 녹아 들어가려는 노력과 자세에 호감을 가졌었다.

그 즈음의 쿄우토는 내 캐리어 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는 팀이었다. 마츠이 다이스케(松井 大輔[각주:1]), 엔도우 야스히토(遠藤 保仁[각주:2]), 모치즈키 시게요시(望月 重良[각주:3]), 히라노 타카시(平野 孝[각주:4])가 있었고[각주:5] 거기에 박지성…… 지금 생각해보면 굉장한 멤버지 않아? J2로 떨어졌냐고 생각할 정도. 2점 빼앗기면 3점으로 반격하는 축구라고 할까? 굉장히 공격적인 스타일이었으며 개인적으로도 득점왕 다툼에도 낄 수 있기도 하였고(17득점으로 랭킹 3). 뛰고 있을 때는 정말 즐거웠다.

그때는 나도 선수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었기 때문에 젊은 선수들이 내 방에 자주 놀러 왔었지. 박지성도 통역을 사이에 두고 였지만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놀러도 자주 갔었지. 조금 [어른들 놀이]를 하러(웃음). 성실한 지성이는 싫어했지만.

우리들은 그 해에 안타깝게도 J2로 떨어져 버렸지만, 그 때 지성이는 쿄우토에 남고 싶다고 말하며 잔류했지. 나는 코우베()로 이적했기 때문에 J2 시대의 지성이의 플레이는 거의 보지 못했지만, 다시 J1에 올라 왔을 때는 완전히 팀의 중심 선수가 되어 있었다. [박지성의 쿄우토]라는 존재까지 성장해 있었지.

이것은 일본에서 성공하는 외국인 선수들의 공통점이기도 한데 역시 일본 스타일이라던가 생각 방식 같은 것을 솔직히 받아들이는 선수는 성장한다. 거기에 자신의 특징을 어필해 갈 수 있는 선수라면 대성공한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일본을 굉장히 좋아했으며 그것이 성공할 수 있었던 원인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단지 그런 그가 나중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중심선수가 될 줄은 물론 상상도 할 수 없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구! 솔직히 굉장하지 않아? 실력, 레벨 어느 것을 따져도 세계 톱 5에는 확실이 들어가는 클럽이니까. 나도 몇 시합인가 TV에서 본 적이 있는데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니폼을 입고 올드 트레포드에서 뛰고 있는 것을 보면 역시 기쁘고 자랑스럽다. 동시에 부러움도 느끼지만.

특별이 드리블이 뛰어난 것도 아니며 굉장한 슛을 쏘는 것도 아니지. 포텐셜을 따진다면 그보다 높은 능력을 가진 선수는 많다고 생각하는데 그의 굉장함은 팀을 위해서 100%의 힘을 항상 낼 수 있다는 것. 이 한마디로 다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계속 뛰어 다니며 어디에서건 얼굴을 비추는 스타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속에서도 전혀 꿀리지 않으며 그 운동량으로 오히려 눈에 띄고 있다.


박지성의 시합은 꼭 직접 보고 싶다. 현역을 끝낸다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함께 했었던 팀 동료들의 시합을 보고 싶다고 예전부터 생각하고 있지만 관두지 못하고 있으니까 갈 수가 없지(웃음). 나카타 히데토시에게도 그가 로마에 있을 때 보러 갈께라고 말했는데 먼저 관두더구먼. 때문에 적어도 박지성은 내가 보러 갈 수 있을 때까지 계속 활약해 주었으면 하고 바라고 있습니다.


지성아.

마음이 담긴 편지 고맙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기뻤습니다. 부상을 당해 걱정했었는데 팀 모두가 지성이의 회복을 기다리고 있다고 하는 것을 보니 플레이는 물론이거니와 인간적인 부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기에 굉장하다고 생각한다.

챔피언스 리그에서의 활약! 기대하겠습니다. 어른이 된 지성이와 다시 만나고 싶구나. 그 때는 또 [어른들 놀이]를 하러 다닙시다(웃음)


Ps; 이 글은 넘버라는 잡지가 일본 포털 사이트 goo.ne.jp에 자리를 빌려서 스포츠 소식이나 칼럼을 게재하는 http://number.goo.ne.jp의 한 코너 에게 편지에 실린 글. 과거 미우라 카즈요시와 관계가 있었던 여러 사람들에게 편지를 받아서는 답장과 그 선수에 대한 감상을 말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과거 등장했던 한국 선수로는 이 있습니다.

Ps#2; 신무굉이라는 분은 재일교포 3세이셔서 인지, 일본 여러 매체에 한국 축구에 대한 칼럼, 기사를 작성하시더군요. 그래서 박지성의 편지를 일본어로 번역하신 듯 한데…… 정말 원문을 보고 싶습니다.

  1. 현 프랑스 리그 앙의 AS 생테티엔 소속 [본문으로]
  2. 현 간바 오오사카 소속. [본문으로]
  3. 현재 은퇴. [본문으로]
  4. 오오미야 아르디쟈를 거쳐 현 USL의 뱅쿠버 화이트캡스(Vancouver Whitecaps)에서 활약 중. [본문으로]
  5. 이상의 선수들은 전현직 일본 국가대표팀 선수. [본문으로]
Posted by 渤海之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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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serie_a/20070615-1-1.html

저자: 사카마키 요우코


제노바의 승격에 공헌한 FW 마르코 디 바이오

 세리에 B는 6월 10일 전 일정을 끝내 유벤투스에 이어 옛 강호인 나폴리와 명문 제노아가 세리에 A행 표를 손에 넣었다. 나폴리는 6시즌 만에 제노바에 이르러서는 1994-95년 시즌 이래 12시즌 만의 쾌거로 옛 강호의 부활에 이탈리아는 전국이 흥분에 쌓여있다.


 이탈리아 북부 제노바를 거점으로 하는 전통의 클럽 제노바는 예전 미우라 카즈요시가 소속했던 팀으로 일본인에게도 유명하다. 그러나 미우라가 재적했던 94-95시즌을 마지막으로 제노바는 겉 무대에서 멀어져 명성도 떨어졌다.

2시즌 전 한 번은 염원하던 세리에 A 입장표를 손에 넣었지만 승격이 결정된 다음 날, 클럽 간부가 관여한 승부조작 문제로 세리에 C1으로 강등이라는 엄벌을 받은 적도 있었다.


 [실력으로 세리에 A를 손에 넣겠다]는 듯이 이번 시즌 제노바는 프랑스 리그 모나코에서 전 이탈리아 대표선수인 FW 디 바이오를 맞이하여, 뛰어난 공격진을 구축했다. [뒷돈]이 원인으로 세리에 A 입장을 박탈당했던 굴욕이 멤버들에게 의지를 보이게 하여 그것이 세리에 A 입성으로 이어진 것이다.


한 편 열광적인 서포터들로 유명한 나폴리.

승격이 결정된 날, 옛 시가는 약진의 원동력이 된 FW 카라이오의 유니폼으로 메워져 그 날만은 [나폴리의 보물] 디에고 마라도나(의 사진)도 찾기 힘들었다. 사람들은 옛 영웅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이제야 꿈을 실현해 준 현역선수를 절찬한 것이다. 시대의 흐름을 느끼게 하는 광경은 아름답게 비추어 졌다.


 있어야 할 것이 있을 만한 곳에 돌아와 새로운 시즌의 세리에 A는 격렬한 싸움을 펼치기에 어울리는 팀들이 갖추어졌다. 거기에 13년 만에 재개되는 4도시를 무대로 한 더비 매치는 새로운 시즌 최대의 볼거리가 될 것 같다.


 나폴리와 제노바의 세리에 A 복귀로 스타디움의 열광도 돌아올 것 같은 예감이 든다. 2006-07년 시즌의 나폴리 평균 관객 동원수는 23000명. 유벤투스의 18314명이 2위고, 제노바는 3위인 15213명으로 세리에 A 승격 팀들은 성적뿐만이 아닌 인기에서도 상위를 점했다.


 한 편 세리에 B로 하강한 메시나는 평균 15548명의 관중을 유지했지만 키에보, 베로나, 아스콜리는 세리에 A 잔류임에도 불구하고 불과 13000명 정도이기에, 2부 리그라고는 해도 얼마나 나폴리와 제노바를 지원하는 서포터의 사람수가 많은지 알 수 있다.


 바르셀로나의 FW 에토오나 아스날의 FW 앙리 등 새로운 시즌은 오래간만에 스타 선수의 이탈리아 진출설이 들린다. 라고는 하여도 세리에 A의 진정한 재미는 뭐라 하여도 초만원의 스타디움에 있다. 세리에 A를 취재하는 측에서 보아도, 나폴리와 제노바의 부활은 참을 수 없이 기쁘다.

Posted by 渤海之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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