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portsnavi.yahoo.co.jp/soccer/club_wcup/2008/text/200812230007-spnavi.html

저자: 세르히오 레빈스키

[이번 대회도 유럽 챔피언과 그 외의 클럽간 실력차이가 부각되었다.]

메워지지 않은 실력차이

 LDU 키토의 지장으로 아르헨티나 출신인 에드가르도 바우사 감독은 말했다.

 “예산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1/10에도 미치지 않는 남미 왕자가 클럽월드컵 결승에서 이길 기회라는 것은 굉장히 낮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자금력은 시합에도 영향을 끼치니까”

 실제로 21일 결승에서 행해진 클럽월드컵 결승전에서 에콰도르의 LDU 키토는 마지막까지 1점을 따라붙지 못하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지난 시즌과 같은 플레이를 여전히 되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며 또한 이날 DF 네마냐 비디치의 퇴장덕분에 LDU 키토는 약 40분간을 한 선수 많은 상태로 싸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미 챔피언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승리하기에는 충분하지 못했던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그 외 참가 팀들과의 차이는 그렇게까지 컸다. 결승까지 진출한 LDU 키토는 재능 넘치는 아르헨티나 MF인 다미안 만소가 2번에 걸쳐 멋지고 정확한 미들슛을 쏘았지만 어느 것이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GK 판 데르 사르의 한 손에 막혔다.  

[ 경기 하일라이트 ]

흡사 ‘세계 올스타’인 유럽의 클럽

 LDU 키토를 이끌고 클럽월드컵에서 싸운 바우사는 예전 같은 나라의 카를로스 비안치가 걱정하였던 것과 같은 코멘트를 남겼다. 그것은 FIFA가 가까운 장래에 도입하고자 하려는 [6+5 룰]에 관련된 문제이다. 즉 팀 스타팅 멤버 중 외국 국적인 선수를 5명으로 제한하여 자국 선수를 늘리려고 한다는 것이다. 단지 이 룰은 EU의 법률과 저촉될 염려가 있기에 유럽에서는 반대론도 강하다.

 비안치는 보카의 감독시대에 도요타 컵(당시)에 일본에 왔을 때 어느 유럽의 빅 클럽에 관해서 말한 적이 있다.

 “어느 나라의 팀과 싸우는지 알 수가 없다. 너무나도 여러 국가의 선수가 많아서 분류할 수 없을 정도다”

 잉글랜드 vs. 에콰도르라고 하면 2006년 월드컵 16강이 떠오른다. 이때 잉글랜드는 60분에 데이비드 베컴이 FK을 직접 성공시켜 1-0으로 에콰도르를 물리쳤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어쩌면 잉글랜드 대표팀보다 강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각국 대표팀의 주력선수가 즐비하기에. LDU 키토는 그러한 ‘세계 올스타’에 도전하여 과감히 싸웠다.

[ 2006년 잉글랜드 vs. 에콰도르에서의 베컴의 골]

 클럽 월드컵에 대해서는 예전 유럽 챔피언과 남미 왕자에 의한 한판 승부에서 현재의 각 대륙 왕자를 모으는 포맷으로 바뀐 당초부터 큰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유럽과 남미의 차이는 아직 작은 것으로, 프로와 아마추어가 섞여있는 상황하에서 과연 축구가 스포츠로써 성립되느냐는 문제이다. 결론적으로 생각하기에 경제적으로 윤택한 팀이 강한 것은 당연. 물론 예상외의 결과는 존재하지만 결국에는 돈이 짱인 것이다.

■ 앞으로의 과제와 해결책

 물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들의 책임을 완수하여 약속대로 세계 No.1이라는 칭호를 손에 넣었다. 지기라도 하였다면 유럽 챔피언의 명성에 먹칠이 되었을 것이다. 준결승의 감바 오오사카와의 시합에서는 놀랄 만큼 선전한 아시아의 왕자를 앞에 두고 다소 건성건성으로 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1점을 허용하여 2-1이 된 시점에서 이 잉글랜드의 빅 클럽은 순간적으로 진심이 되었다. 도중 출전한 루니가 곧바로 2골을 넣는 등 불과 5분만에 3점을 연속으로 넣어 5-1로 만들었던 것이다. 그 후 감바 오오사카의 반격으로 최종 스코어는 5-3이 되었지만.

[감바 오오사카 vs. 맨유의 하일라이트]

 감바 오오사카와의 3위 결정전 후의 회견에서 파추카의 엔리케 메사 감독은 유럽과 남미 대표만 시합수가 적은 것에 의문을 표했다. 이 2팀은 시드 배정되어있기에 1시합 이기면 결승으로 진출할 수 있다. 어느 팀이건 같은 시합수로 해야만 한다고 – 멕시코의 지휘관은 그렇게 주장하였다. 물론 정론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유럽과 남미 팀 이외에 결승에 진출한 적이 없는 상황에서 현실적인 방법이 아닌 것도 또한 사실이다. 이번 대회 4강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LDU 키토, 감바 오오사카, 파추가 사이에는 엄연한 퀄리티의 차이가 있었다. 만약 3시합 싸우게 된다면 2대 전통 대륙은 예전 토요타 컵 방식이 더 좋다고 말할 것이다.

[ 감바 오오사카 vs. 파추카의 골 장면]

 FIFA는 이 건에 관해서 앞으로 해결책을 찾아야만 할 것이다. 클럽월드컵은 다음 2009년부터 2년간 UAE로 장소를 옮긴다. 대회로써 조금 더 질을 높이지 않으면 안 된다. 가령 각 대륙에서 출전하는 팀을 조금 더 늘린다. 월드컵과 같이 대륙의 경쟁력에 따라 출장 클럽 수를 늘리는 것도 하나의 안일 것이다. 개최기간의 문제는 있겠지만 대회의 질은 지금보다 훨씬 높아질 터이다. 대회의 가치가 높아져 텔레비전 방송권료 등도 좀 더 들어오게 되면 클럽월드컵을 경시하는 경향이 있는 유럽 클럽도 진심이 될 것임에 틀림이 없다. 또한 개최국의 로테이션 문제도 있다. 개최능력은 필요하겠지만 나라에 따라서는 대회를 유치함으로써 축구의 메이저화에 대한 도움이 될 지도 모른다.

 어쨌든 클럽월드컵은 이번 대회로 일단락되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실력은 두드러졌지만 LDU 키토나 감바 오오사카는 굉장히 좋은 인상을 남겼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4위가 된 파추카는 아프리카 왕자인 에트왈 사헬에게 첫 시합 패퇴한 작년만큼은 아니라고 하여도 이번 대회 역시 불만이 남지 않았을까?

 클럽월드컵은 내년 UAE의 땅에서 새로운 길을 나아가게 되었다. 앞으로 더욱 사람들의 흥미를  끌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Posted by 渤海之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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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portsnavi.yahoo.co.jp/soccer/eusoccer/0708/other/text/200807090001-spnavi.html

저자: 세르히오 레빈스키


■ 에콰도르의 첫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


 지금까지 에콰도르의 풋볼은 [남미의 약소국]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근래는 그 평가를 반환하면서 역사적인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 특히 요즘의 발전은 눈이 부실 정도여서 아르헨티나, 브라질,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전통의 남미 강국들에게 서서히 따라붙고 있다. 이번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서는 ‘LDU 키토(Liga Deportiva Universitaria, LDU de Quito)’가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우승을 거두며 에콰도르에 첫 영광을 가져다 주었다.


 결승에서 물리친 상대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본거지로 하는 강호 플루미넨세. 더구나 2차전은 9만 명이 넘는 상대 서포터들로 미어 터질듯한 전설의 마라카난 스타디움에서 행해졌다.


 올 시즌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서 LDU 키토는 결코 우승후보가 아니었다. 무엇보다 48번째를 맞이한 이 대회에서 에콰도르의 클럽이 우승한 적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도 전 대회의 우승팀인 보카 주니어스를 시작으로 한 리버 플레이트, CA 산로렌소, 에스투디안테스 등 아르헨티나의 강호. 플라멩구, 상파울루, 산토스 등 브라질의 실력파, 신흥국인 멕시코에서도 치바스, 과다라하라, 클럽 아메리카 등이 참가하고 있었다.


  LDU 키토는 16강에서 에스투디안테스, 8강에서 CA 산로렌소, 4강에서 클럽 아메리카 등 난적들을 상대로 간신히지만 승리를 거두었다. 플루미넨스와의 결승 1차전에서 4-2로 먼저 승리는 하였지만, 적지에서의 2차전은 90분을 끝내고 1-3. 유럽 챔피언스 리그와 같은 원정 골 룰이 없기 때문에 합계 스코어는 5-5로 시합의 행방은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120분을 마치고서도 결착이 나지 않아 승부차기에 돌입. 예전 우라와[浦和]에 있었던 플루미넨세의 와싱턴이 실패한 순간 사투에 종지부를 찍었다.


■ 힘겨웠던 승승장구


  조 예선에서 LDU 키토는 결코 눈에 띄는 존재가 아니었다. 사람들이 그 존재를 인식하기 시작한 것은 16강에서 우승 후보 중 하나였던 에스투디안테스를 물리치는 서프라이즈를 일으키면서부터이다.


  공격수인 루이스 보라뇨스(Luis Bolaños), 아르헨티나 국적의 MF 다미안 만소(Damian Manso) 등이 팀의 중핵에 자리잡고 있으며, 최대의 스타는 스피드감 넘치는 오른쪽 윙인 호프레 게론(Joffre Guerrón[각주:1])이다.

  또한 37살의 베테랑 GK 호세 프란시스코 세바요스(José Francisco Cevallo)가 입단한 뒤부터는 디펜스 라인이 안정되었다. CA 산로렌소와의 8강에서 전 에콰도르 대표팀의 수문장은 합계 스코어 2-2로 맞이한 승부차기에서 대활약을 펼쳤다. 또한 특필해야만 할 것은 플루미넨세와의 결승 2차전이다. 세바요스는 플루미넨세가 찬 4개의 슛 중 다리오 콩카(Darío Conca, 아르헨티나 국적), 치아고 네베스(Thiago Neves), 와싱톤이 찬 3번의 슛을 막은 것이었다.


  그러나 남미 챔피언이 된 LDU 키토가 단순히 좋은 팀이라고는 단정할 수 없다. 디펜스보다는 공격에 중점을 두고 있어 이번 대회도 가까스로 승리해 왔다. 그 시합 방식은 오히려 이단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실력의 차이가 심하며 때때로 수비에서 큰 구멍을 만들어 버린다. 항상 약점을 노출시키고 있는 것이다. 결승에서도 플루미넨세는 측면에서 1점을 올렸는데 LDU 키토의 수비진은 모두 잠이라도 자고 있는 듯했다.


  전술면에 있어서 아르헨티나 국적의 감독 에드가르도 바우사(Edgardo Bauza) – 에콰도르에서 LDU 키토를, 그 전에는 페루에서 스포르팅 크리스탈(Sporting Cristal) 2005년에 우승으로 이끌었다 는 기본적으로 3백을 채용하여 중반을 두텁게 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 선수 4명의 공헌도도 크다.

  앞서 말한 다미안 만소에 더해, CB인 노르베르토 아라우호(Norberto Araujo), FW인 클라우디오 비에레르(Claudio Bieler)의 아르헨티나 트리오. 그리고 파라과이 국적의 MF 엔리케 베라(Enrique Vera[각주:2])이다.

팀을 하나로 묶은 주장 파트리시오 우루티아(Patricio Urrutia, WF), 좌측 WB인 파울 암브로시(Paul Ambrosi)도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다.


2회 연속으로 월드컵에 출장한 에콰도르 대표

 

 20086 15.

 리버 플레이트의 본거지 모누멘탈에서 행해진 2010 월드컵 예선에서 에콰도르 대표팀은 시합 종료 직전까지 아르헨티나에게 1-0으로 리드하고 있었다. 그러나 후반 인저리 타임 때 로드리고 팔라시오에게 골을 허용하여 아르헨티나에서의 승리는 거품처럼 사라졌다. 그렇다고는 해도 1-1은 충분히 훌륭한 결과이다. 아르헨티나에는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아궤로, 후안 로만 리켈메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가 즐비했으니까.

 

 에콰도르는 2002년 한일월드컵 때 월드컵에 처음으로 출전하였다. 이때는 조 예선에서 패퇴하였지만, 저번 2006년 독일대회에서는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잉글랜드에 0-1로 석패하기는 하였어도, 멋지게 16강 진출. 에콰도르의 풋볼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웃나라인 콜롬비아 90년대에 그러했듯이, 운 좋게 동시대에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배출되었을 뿐인 것은 아니다. 당시 콜롬비아에는 발데라마, 발렌시아, 코르도바 등 굉장한 재능을 가진 선수들을 많이 데리고 있었다. 하지만 에콰도르의 경우는 그때와 다르다. 퍼포먼스라는 면에서 본다면 당시의 콜롬비아에 미치지 못하지만, 기본 전술에 보다 중점을 두고 있다. 미디어의 풋볼에 대한 열기는 뜨거우며, 지도자들이 새로운 전술이나 전략을 흡수하고자 하는 의욕도 높다.

 

 따라서 이번 LDU 키토의 파죽지세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과거 2회 연속으로 월드컵 출장 또한 그렇다. 에콰도르의 축구계가 이대로 지속성을 계속 유지해 나아갈 수 있다면, 국제 대회에의 단골이 될 날도 그리 멀지 않을 것이다.

  1. 현 에콰도르 젊은 선수(1985년생) 중 장래성이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이번 대회 MVP. 2008년 6월 6일 리가 에스파뇰의 헤타페와 4년 계약을 맺었다. [본문으로]
  2. 2008년 7월 8일 멕시코의 클럽 아메리카와 4년 계약을 맺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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