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1.20 살짝 엿볼 수 있었던 주장들의 본심 by 渤海之狼
  2. 2007.10.15 이상 사태를 선언한 슈투트가르트 by 渤海之狼

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europe/20090109-2-1.html
저자: 안도우 마사즈미

 
[‘명연기상’을 수상하고 만 HSV의 다비트 야롤림.
그러나 축구 선수로서의 실력도 일급품.
체코 대표팀의 주력으로써 유로2008에 출장한 경력도 있다]

 겨울 휴식기에 들어간 이 시기.
 각 팀들은 극한의 독일을 피해 온난한 지역에서 후반전을 향한 캠프를 차리고 있다. 바이에른은 예년대로 중동의 두바이에서, 브레멘이나 쾰른은 익숙한 터키에서, 코트부스의 키프로스라는 특이한 경우도 있지만 주류는 역시 에스파냐와 포르투갈이다. 전체의 2/3에 해당하는 12팀이 이베리아 반도에 캠프를 두고 있다. 기간은 어디건 10일 전후이다.

 12월 중순부터 1월 하순까지 임시휴업에 들어가는 분데스리가인데 이로 인해 곤란한 것이 스포츠 매스컴이다. 대형 이적이 빈곤하며 크리스마스 휴가로 멍한 분위기에 취해 있는 등 긴장감이 느슨해지는 조건이 딱 들어맞기에 독자의 관심을 끌 ‘특별기회’ 만들기에 쫓기는 것이다.

 아는 기자에게서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캠프에서 시합 레포트는 어떨까?”(데스크)

 “상대는 그 지역 아마추어입니다. 그래서는 거품 빠진 맥주 같은 것이죠. 누구도 읽지 않는다구요”(기자)

 “그렇다면 선수 인터뷰는 어떨까?”(데스크)

 “우리들에게도 쉴 틈을 달라구요!(분노)”(기자)

 가 되는 등 담당자도 상당히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거기서 도움이 되는 것이 선수를 이렇다 저렇다고 논평하면서 만들어가는 랭킹 기획이다. 전문지 [킥커]가 발표하는 항례의 ‘포지션 별 랭킹’이 그야말로 이것.

 통계라던가 랭킹이라고 들으면 필시 엄밀한 근거에 따라 데이터를 집계하면서 과학적으로…하고 대학의 수업 같은 것을 연상하겠지만 실제로는 그렇게까지 대단한 것은 아니다. 편집부에서 회의를 열어 현장 기자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월드클래스, 인터내셔널 레벨, 합격점, 앞으로 기대 - 라는 4개의 항목으로 나누었을 뿐이다. 필자가 재미있게 생각한 것은 이 랭킹이 한번 뿐인 특별 기획이 아니라 포지션 별로 그것도 GK, DF, MF, FW라는 4개가 아닌 DF 센터, 오른쪽 DF, 왼쪽 DF, 공격적 윙어, 수비적 MF, 1.5열 등으로 세세하게 구분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것들 굉장히 손이 많이 가는 듯이 보이지만 실은 기자에게 휴가를 주고 연재가 오래 유지되도록 한 것이기도 하다.

 이에 비해 라이벌 지인 [스포츠 빌트]의 기획은 더 우수했다. 18팀의 주장들에게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것이다. 이 질문들이 흥미를 끈다.

 ‘독일인 중 최고의 FW는?’, ‘2010년 월드컵에서는 누가 대표팀 GK에 어울릴까?’, ‘전반전 MVP는?’ 등은 상식 범위. 재미있는 것은 이런 질문들이었다. ‘가장 실망시킨 선수와 감독은?’, ‘전반전 PK를 얻기 위해서 최고의 연기를 펼친 선수는?’ 등 신랄한 질문 등이. 참고로 답변에서 많았던 것은 실망시킨 감독으로 슈투트가르트의 페 감독이 8표. 실망시킨 서수는 샬케의 엥헬라르가 7표. 그리고 연기상은 HSV의 야롤림이 14표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진지한 질문도 많았다. 하프타임 20분제,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다가 라인 앞으로 와서 볼을 받았을 시의 오프사이드 판정 철폐, 시합시간 실질 60분제, 비디오 판정, 주심 2인제, 무승부의 철폐 등에는 찬반양론으로 들끓었다. 또한 ‘어디가 우승하겠는가?’라는 질문에는 16명이 바이에른 뮌헨의 이름을 거론했다. ‘그거 당연 우리 팀이지’등의 망언을 일삼지 않고 자신들의 힘이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솔직히 인정하고 있다. 프로이면서 허풍이 아닌 본심을 말한 것이다. 이 또한 멋지다.

 이렇게 양 전문지가 지혜를 짜내고 있다는 것인데, 독자가 가장 궁금한 것은 뭐라 하건 ‘연간 최우수 선수는 누굴까?’이다. 킥커가 리베리를 꼽은 것에 대해, 스포츠 빌트에서는 ‘리그 전반전까지’라는 조건을 붙이면서 18명 중 13명이 이비셰비치를 선택하였다. 리베리를 선택한 사람은 5명이었다. 기자의 눈과 필드에 서서 직접 대결하는 주장들이 선택하기에 판단기준이 다르겠지만 골 수가 18대 6이어서는 아무래도 이비셰비치 쪽이 눈에 띄게 된다.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게르트 뮐러는 ‘이 상태가 유지된다면 이비셰비치는 연간 40골을 넣을지도 모른다’고 예상한다. 챔피언스 리그에도 UEFA 컵에도 출장하지 않고 리그에서만 40골을 넣는다는 것은 경이적이다. 통계이건 설문조사건 이렇게 각도를 바꾸면 재미있는 기사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여기서 제안을. 시즌이 종료한 후에 또 같은 기획을 부탁하고 싶다. 전반전의 결과와 비교해 주길 바란다. 바이에른이 우승하지 못했다면 그야말로 16명의 눈이 바늘구멍이 되며 예상하는 것의 어려움을 재확인할 수 있으며 또한 불명예한 평가를 얻은 감독과 선수에게 있어서도 후반전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명예회복의 기회가 된다. 매스컴의 책임이라는 것도 있으니 말이다. 6~7월 역시 겨울만큼이나 기사거리가 떨어지니까.

Posted by 渤海之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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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europe/20071015-1-1.html

저자: 안도우 마사즈미

<9라운드 하노버와의 시합에서 시작 7분만에 레드 카드를 받은 메이라(맨 오른쪽)>

지난 시즌의 우승자 슈투트가르트는 4년 연속 흑자 결산이 되어, 매상은 7710만 유로(약 1002억원)를 기록했다. 올 시즌은 챔피언스 리그 출장 덕분에 매상은 처음으로 1억 유로(약 1300억원)를 넘을 거라 예상되어, 재정 규모로서는 유럽 빅 20위 안에 들어갈 전망이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이렇게 유복한 클럽이지만 성적 면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개막전에는 샬케 04를 공략하지 못해 2-2로 비겼고, 그 후 3승 5패로 수렁에서 헤어 나오질 못하는 상태에 빠졌다. 9라운드를 끝낸 시점에서 12위라는 추태를 부리고 있다.


약소 뒤스부르크, 칼스루허, 로스토크에게는 전부 0-1로 완패. 6라운드 브레멘과의 시합에서는 1-4로 대패. 브레멘은 과거 5시합, 홈에서 한 번도 슈투트가르트에게 승리할 수 없었던 것이 거짓말과 같이 파상적인 공세를 전개. 시작한지 4분 만에 2골을 넣어,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어 버렸다.


이 패전으로 심각함을 깨달았는지, 페(Armin Veh)감독은 다음날 연습 시작 전에 캡틴 메이라(FERNANDO Jose da Silva Freitas MEIRA)를 감독실로 불러, [팀의 이상 사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포르투갈 대표로 44회, 분데스리가 160회 이상 출장한 베테랑 DF인 메이라가, 브레멘과의 시합에서 사노고(Boubacar Sanogo, 코트디부아르)에게 3-1이 되는 슛을 쉽게 허용해 버린 것을, 페는 팀 붕괴의 상징으로 여긴 것이다.


메이라의 부진은 눈에 띌 정도이다. DF로써 견고한 수비를 보여주었던 지난 시즌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이다. 1대 1 몸싸움의 약함, 상대의 동작을 쫓아가지 못하는 둔함이 29살이라는 나이에서 오는 것인지 어떤지는 지금 당장 단정할 수 없지만, 올 시즌은 그야말로 [갑자기 늙었다]라는 느낌을 준다.


페는 메이라의 몸 상태가 원인이라고 감쌌지만, 실은 선수의 [마음은 딴 데 가있다]는 마음 상태가 본래의 플레이를 방해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말들이 있다. 왜냐하면 지난 여름부터 유벤투스가 메이라를 열심히 꼬시고 있어, 이적료 2000만 유로(약 260억원)이라는 오퍼를 제시했고, 이에 메이라는 야심만만했지만, 계약에 묶여 이적이 허용되지 않았고, 그 울분이 정신적으로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비슷한 일이 FW 고메스(Mario Gomez Garc에게도 적용된다. 이쪽도 역시 유벤투스의 고액 오퍼가 원인을 만들었다(는 것 같다). 2500만 유로(약 325억원)의 이적료를 제시받았지만, 메이라와 같이 현실이 되지는 않았다.


한 편, 이적문제는 아니지만 금전적인 면에서 타협을 보지 못한 것이 부진으로 지적되는 왼쪽 DF 마그닌(Ludovic Magnin, 스위스). 지난 시즌보다 50% 증가한 120만 유로(약 16억원)라는 연봉과 계약 연장을 클럽에서 제시받았지만, 마그닌은 이를 거부.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나게 되었다.


이렇게 메이라와 마그닌은 퍼포먼스 저하로, MF 파르도(Pl Pardo, 멕시코), DF 오소리오(Ricardo Osorio, 멕시코)는 기대대로 활약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800만 유로(약 104억원)라는 클럽 사상 최고액으로 획득한 루마니아의 젊은 FW 마리카(Ciprian Andrei Marica)도 9시합 출장해 득점 0. [자네! 뭐하는 것인가?]라는 말을 들어도 쌀 것이다. 20살의 콤비 케디라(Sami Khedira)와 타스치(Serdar Taş)도 예전만 못하다. 부상 선수가 많은 점도 마이너스 요인이다.


대패한 브레멘과의 시합 다음 주인 7라운드에서 보훔을 홈에서 1-0으로 승리하고, 우선 안도의 한숨을 내쉰 듯이 보였지만, 그 후에는 올 시즌 처음으로 연패를 맛보게 되었다. 9라운드의 상대는 하노버. 2002년 2부에서 승격한 하노버를 상대로 슈투트가르트는 과거에 한번도 진 적이 없다. 그 이전의 시대를 포함해도 홈에서는 11시합 무패, 10승을 기록하고 있다. 그 정도로 ‘봉’으로 삼고 있었으면서도 0-2로 패했다. 35년만의 패배이다. 이것은 그야말로 올 시즌 팀의 미래를 암시하는 결과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시즌은 라이벌들의 삽질과, 무명이면서 무욕인 젊은 선수들의 활력 덕분에, 결과적으로 견실한 시합을 했던 슈투트가르트가 우승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젊은 선수도 감독도 여러 가지 면에서 루키였다. 때문에 두려움이라는 것이 없었다.


그러나 생각지도 못했던 명예를 손에 넣은 감독은 규율을 중시하고 타협을 허용치 않는 자신만의 지도와 지휘를 하기 시작했고, 패배의 두려움을 강하게 의식하기 시작했다. “구두를 신을 때는 반드시 왼쪽부터. 깜빡하고 오른쪽부터 신으면, 다시 벗고 처음부터”라고 할 정도로 완고하며 징크스를 의식하는 감독은, 자그만 징조로는 사태의 급변에 대응할 수 없는 성격이다.


약진을 지탱해 왔던 젊은 선수들은 급격한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채, 상승 곡선이 스톱되어 버렸다. 이러한 팀에서는 약동감이 사라지고 자신들만의 세계에 갇힐 뿐이다. 이런 부분이 진정한 의미에서 승리자의 정신이 넘치는 바이에른 뮌헨이나 브레멘과는 다른 점일 것이다. 그들은 우승한 다음 해에도 반드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슈투트가르트는 과거 2회 리그 우승(84년, 92년)을 이루었지만, 다음 시즌 성적은 10위와 7위였다. 이래서는 마치 급상승과 급강하를 거듭하는 제트 코스트와 똑같지 아니한가.


이 전례에 따르면, 올 시즌은 최종적으로 UEFA 컵 출장이 어려운 정도의 순위로 끝날 터? 아닐 걸……. 그러한 [무난한 전개]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이상 사태]가 계속 되어가는 중, 페 감독은 2009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서류에 사인을 했지만, 지금도 현재 진행형인 이상 사태를 해결하지 못하면, 이 이상 순위를 올릴 수 없을 것이다.


올 해 남은 리그 시합은 8시합. 이 중 뉘른베르크와의 시합을 제외한 7시합은, 전부 순위가 위인 팀이다. 그리고 거기에 챔피언스 리그의 격투가 더해진다. 챔피언스 리그에선 까딱하면 승점 1도 얻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상 사태]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다. 그것을 해결하지 못하는 한, 팀 부활 가능성은 없다. 이상 사태는 예상 이상으로 심각한 것이다.

Posted by 渤海之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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