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europe/20090109-2-1.html
저자: 안도우 마사즈미
[‘명연기상’을 수상하고 만 HSV의 다비트 야롤림.
그러나 축구 선수로서의 실력도 일급품.
체코 대표팀의 주력으로써 유로2008에 출장한 경력도 있다]
겨울 휴식기에 들어간 이 시기.
각 팀들은 극한의 독일을 피해 온난한 지역에서 후반전을 향한 캠프를 차리고 있다. 바이에른은 예년대로 중동의 두바이에서, 브레멘이나 쾰른은 익숙한 터키에서, 코트부스의 키프로스라는 특이한 경우도 있지만 주류는 역시 에스파냐와 포르투갈이다. 전체의 2/3에 해당하는 12팀이 이베리아 반도에 캠프를 두고 있다. 기간은 어디건 10일 전후이다.
12월 중순부터 1월 하순까지 임시휴업에 들어가는 분데스리가인데 이로 인해 곤란한 것이 스포츠 매스컴이다. 대형 이적이 빈곤하며 크리스마스 휴가로 멍한 분위기에 취해 있는 등 긴장감이 느슨해지는 조건이 딱 들어맞기에 독자의 관심을 끌 ‘특별기회’ 만들기에 쫓기는 것이다.
아는 기자에게서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캠프에서 시합 레포트는 어떨까?”(데스크)
“상대는 그 지역 아마추어입니다. 그래서는 거품 빠진 맥주 같은 것이죠. 누구도 읽지 않는다구요”(기자)
“그렇다면 선수 인터뷰는 어떨까?”(데스크)
“우리들에게도 쉴 틈을 달라구요!(분노)”(기자)
가 되는 등 담당자도 상당히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거기서 도움이 되는 것이 선수를 이렇다 저렇다고 논평하면서 만들어가는 랭킹 기획이다. 전문지 [킥커]가 발표하는 항례의 ‘포지션 별 랭킹’이 그야말로 이것.
통계라던가 랭킹이라고 들으면 필시 엄밀한 근거에 따라 데이터를 집계하면서 과학적으로…하고 대학의 수업 같은 것을 연상하겠지만 실제로는 그렇게까지 대단한 것은 아니다. 편집부에서 회의를 열어 현장 기자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월드클래스, 인터내셔널 레벨, 합격점, 앞으로 기대 - 라는 4개의 항목으로 나누었을 뿐이다. 필자가 재미있게 생각한 것은 이 랭킹이 한번 뿐인 특별 기획이 아니라 포지션 별로 그것도 GK, DF, MF, FW라는 4개가 아닌 DF 센터, 오른쪽 DF, 왼쪽 DF, 공격적 윙어, 수비적 MF, 1.5열 등으로 세세하게 구분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것들 굉장히 손이 많이 가는 듯이 보이지만 실은 기자에게 휴가를 주고 연재가 오래 유지되도록 한 것이기도 하다.
이에 비해 라이벌 지인 [스포츠 빌트]의 기획은 더 우수했다. 18팀의 주장들에게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것이다. 이 질문들이 흥미를 끈다.
‘독일인 중 최고의 FW는?’, ‘2010년 월드컵에서는 누가 대표팀 GK에 어울릴까?’, ‘전반전 MVP는?’ 등은 상식 범위. 재미있는 것은 이런 질문들이었다. ‘가장 실망시킨 선수와 감독은?’, ‘전반전 PK를 얻기 위해서 최고의 연기를 펼친 선수는?’ 등 신랄한 질문 등이. 참고로 답변에서 많았던 것은 실망시킨 감독으로 슈투트가르트의 페 감독이 8표. 실망시킨 서수는 샬케의 엥헬라르가 7표. 그리고 연기상은 HSV의 야롤림이 14표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진지한 질문도 많았다. 하프타임 20분제,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다가 라인 앞으로 와서 볼을 받았을 시의 오프사이드 판정 철폐, 시합시간 실질 60분제, 비디오 판정, 주심 2인제, 무승부의 철폐 등에는 찬반양론으로 들끓었다. 또한 ‘어디가 우승하겠는가?’라는 질문에는 16명이 바이에른 뮌헨의 이름을 거론했다. ‘그거 당연 우리 팀이지’등의 망언을 일삼지 않고 자신들의 힘이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솔직히 인정하고 있다. 프로이면서 허풍이 아닌 본심을 말한 것이다. 이 또한 멋지다.
이렇게 양 전문지가 지혜를 짜내고 있다는 것인데, 독자가 가장 궁금한 것은 뭐라 하건 ‘연간 최우수 선수는 누굴까?’이다. 킥커가 리베리를 꼽은 것에 대해, 스포츠 빌트에서는 ‘리그 전반전까지’라는 조건을 붙이면서 18명 중 13명이 이비셰비치를 선택하였다. 리베리를 선택한 사람은 5명이었다. 기자의 눈과 필드에 서서 직접 대결하는 주장들이 선택하기에 판단기준이 다르겠지만 골 수가 18대 6이어서는 아무래도 이비셰비치 쪽이 눈에 띄게 된다.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게르트 뮐러는 ‘이 상태가 유지된다면 이비셰비치는 연간 40골을 넣을지도 모른다’고 예상한다. 챔피언스 리그에도 UEFA 컵에도 출장하지 않고 리그에서만 40골을 넣는다는 것은 경이적이다. 통계이건 설문조사건 이렇게 각도를 바꾸면 재미있는 기사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여기서 제안을. 시즌이 종료한 후에 또 같은 기획을 부탁하고 싶다. 전반전의 결과와 비교해 주길 바란다. 바이에른이 우승하지 못했다면 그야말로 16명의 눈이 바늘구멍이 되며 예상하는 것의 어려움을 재확인할 수 있으며 또한 불명예한 평가를 얻은 감독과 선수에게 있어서도 후반전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명예회복의 기회가 된다. 매스컴의 책임이라는 것도 있으니 말이다. 6~7월 역시 겨울만큼이나 기사거리가 떨어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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