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제게'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7.04.12 프링스의 유벤투스 이적이야기 by 渤海之狼
  2. 2006.06.09 앙리 인터뷰 by 渤海之狼
  3. 2006.06.09 지단과 앙리 - 공존해 가는 두 스타 by 渤海之狼 1
저자: 안도우 마사즈미

대표팀 캡틴을 맡은 것도 66회인 프링스.

 브레멘과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프링스의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

 30살이라는 현역 막바지에 접어든 그에게 유벤투스에서 이적 오퍼가 온 것이다.

 [언젠가는 외국에서 플레이 해보고 싶다]고 말했던 적이 있던 만큼 본인은 굉장히 기쁜 듯 하다. 잉글랜드에서도 오퍼가 있었지만 [관심이 있는 것은 빅 클럽]이라며 안중에 있는 것은 유벤투스뿐이다.


 추정되는 이적료는 800만유로(약 100억원). 앙리의 1600만유로, 램퍼드의 1200만유로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에인세와는 같은 값, 제라드(750만)보다도 비싸다. 델 피에로가 800만, 트레제게가 500만인 것을 보면 유벤투스가 프링스를 얼마나 높은 평가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참고로 마켈렐레는 500만. 34살이라는 나이가 가격을 내렸다.


 아군의 공격을 도와주면서 열심히 뛰어다녀야 하는 DMF는 어느 팀에서건 완소취급을 받는다. 요 수년 브레멘의 성적이 이 정도로 안정된 것도 프링스의 존재를 빼놓고서는 생각할 수 없다. 그것은 대표팀에서도 그렇다. 작년 월드컵에서는 팀 넘버 원의 운동량으로 중반을 안정시켰고 발락의 수비부담을 덜어주는데 성공. 준결승에서 이탈리아에게 진 것도 프링스가 결장했기 때문이라는 말까지 있다. 그 정도로 그의 공헌도는 발군인 것이다.


 프링스의 장점은 항상 일정한 컨디션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표팀에서의 활약은 요 수년 계속 안정되어 있으며 요전번 유로 예선(원정인 체코와의 시합)에서도 90분간 필드를 휘저었고 쿠라니의 선취점에 공헌했다.


 주니어 시대부터 득점능력이 뛰어나 유스를 졸업할 때까지 포지션은 항상 FW이었다. MF로 전향한 것은 97년, 20살에 브레멘에 입단해서부터다. 단 입단 당초는 아마추어였다.

 당시의 감독은 프링스를

 "점프력이 없다. 이래서는 FW로 힘들다. 그러나 스태미나는 굉장하군. 아무리 달려도 피곤을 못 느끼는 모양이다. 거기에 팀 전체를 바라보는 시야가 뛰어나다"고 판단하여 MF로 컨버트하였다. 이 아마추어 시대의 감독이 현재의 감독인 토마스 샤프다.


 집에 뜬금없이 찾아온 아이들과 함께 공원에서 함께 축구를 할 정도로 소탈한 프링스가 감독이나 팀 동료와 불화를 일으킨다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그런 것도 포함하여 그는 어느 팀에 가서도 인간관계에서 문제를 일으킬 리는 없으며 퍼포먼스 측면에서도 기대를 저버리지는 않을 것이다.


 UEFA컵 시합 전날, 그는 "이적문제로 클럽이 날 길거리의 돌멩이 취급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비꼬면서 이야기했다. 브레멘과의 계약은 2009년까지. 날 자유롭게 해줘~라는 메시지이다.


 클럽의 철학(떠나는 자는 잡지 않는다)과 경영진의 정책(새로운 인재를 발굴한다면 보강은 가능하다)을 보면, 필시 큰 지장 없이 프링스는 동경하던 외국으로의 이적이 실현될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그의 성격으로 과연 토리노에서 통용될지 어떨지가 의문이다.


 2004년 열렬한 러브 콜을 받고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1년 만에 전 소속팀인 브레멘으로 돌아온 과거를 떠올리길 바란다. 일치감치 바이에른을 떠난 이유가 실력이나 전술이라는 필드 상의 문제가 아니고 시골에서 자란 그가 대도시인 뮌헨과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바이에른의 GM은 프링스를 "강렬한 정신력이 부족하다. 상승하고자 하는 의향이 적다"고 말했다.


 토리노의 인구는 100만 명, 뮌헨은 120만 명. 브레멘은 이 들의 반도 안 된다. 휴일에는 인구 수 천명인 고향으로 돌아가 옛 친구와 만나는 것을 즐긴다는 프링스. 필자 개인적으로는 플레이어로써 한 단계 더 성장하길 바라며 이적이 그를 성장시켜 준다면 필자도 힘껏 응원할 생각이다.


 하지만 유벤투스의 데샹감독이 필자의 지인과 행한 최근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말을 했다.

 "트레제게와 타입이 비슷한 독일 선수인 클로제가 내 취향이다"


 엣~ 브레멘에서 두 명이나 빼내갈 생각입니까? 이래선 브레멘도 간단히 YES라고 하진 않겠죠.

Posted by 渤海之狼
l

저자: 세르히오 레빈스키


3번째 월드컵을 맞이하는 앙리. 자신의 활약으로 1998년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것인가?

 현재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의 한 사람으로 일컬어지는 티에리 앙리는 지금까지 아스날에서 수많은 영광을 손에 넣었다. 리그 우승 2회, FA 컵 우승 3회를 시작으로 이번 시즌에는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까지 진출했다. 개인적으로도 프리미어 리그 득점왕을 올 시즌을 포함하여 네 번 빛났으며, 수상한 적은 없지만 발롱도르(유럽 최우수 선수상)나 FIFA 올해의 선수상 투표에서는 항상 상위에 랭크되고 있다.


 대표팀에서도 통산 32골을 넣고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도 '르 블뢰'의 운명은 그에게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20살에 대표팀에 들어가 1998년 월드컵에서는 결승전인 브라질과의 시합을 제외한 6시합에 출장해서 3골을 넣어 팀 우승에 공헌. 그러나 2002년 두 번째 시합인 우루과이와의 시합에서 퇴장 당하였고 팀은 16강 진출 실패로 끝났다.


 함께 프랑스 대표팀을 이끄는 지네딘 지단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현역 은퇴를 발표했으며, 전 대회 설욕을 노리는 프랑스는 상상이상의 각오로 월드컵에 임할 것이다. 28살이 된 앙리는 세 번째 월드컵을 맞이한다. 클럽에서의 활약에 비하면 대표팀에서의 활약이 떨어진다는 앙리. 이번 대회에서는 르 블뢰에서도 광채를 발할 수 있을 것인가?


- 티티(앙리의 애칭), 지네딘 지단이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현역을 은퇴한다는 것을 발표하였는데, 당신 역시 지단에 필적 또는 그 이상으로 르 블뢰의 상징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프랑스 국민들에게 있어서 누가 최고일까, 지네딘일까 나일까는 모르겠군. 둘 다 (대표팀에서) 요 몇 년간 중요한 역할을 맡아 왔으니까. 클럽 레벨에서 우리는 함께 이탈리아에서 플레이한 경험도 있으며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영광을 얻었다. 나는 압박이 강한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 플레이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루어 온 것에 대해서는 만족하고 있다.


- 하지만 프리미어 리그에서 플레이하는 것과 월드컵에서 플레이하는 것은 다른지?


물론. 프리미어와도 챔피언스 리그의 결승과도 다르다. 하지만 우리들 선수는 입고 있는 유니폼의 색깔에 관계없이 언제나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그런 의미에서는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 리그 결승 막바지 즈음 당신이 CK를 차기 전에 몸을 숙인 장면은 그것을 잘 말해주고 있다고 본다.


그러한 자세를 취했다면 피곤해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온 힘을 다 냈으니까. 하지만 그래도 (결승에서 졌기에) 다 쏟은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그때 아스날은 1-2로 지고 있어서 나는 시계를 보았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 '시간이 흘러간다. 좀 더 무언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나?'고 물었다.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했다고 느꼈지만 말이다. 선수는 온 힘을 다 쏟은 다음에 로커 룸으로 돌아가야만 한다.


- (아스날에서의 시즌을 끝내고) 이제부터는 프랑스 대표로써 월드컵에 임하게 되었는데, '샴페인 사커'라 불리었던 프랑스의 플레이에는 전통적으로 보다 화려하게 즐기는 것이었다. 프랑스는 과거 두 대회에서 전혀 다른 경험을 하고 있다. 모국에서인 1998년 대회는 멋진 축구로 첫 우승을 이루었고 열광에 빠졌다. 챔피언으로써 임한 전 대회인 2002년에는 한 골도 넣지 못하고 16강 진출 실패. 이번 대회는 어떨까?


1998년에 가까우면 좋겠다고는 생각하지만……. 과거의 팀으로 돌아갈 순 없으니까. 프랑스는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만큼 팀의 기본은 되어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전할 팀이나 타이밍, 부상, 신체적인 부분 등 여러 가지 요소가 더해진다. 이번 대회는 (대회하기 전에) 휴식이 주어졌지만 저번 대회는 각국 리그 시합과 스케줄이 너무 가까워서 우리들은 피로를 풀지 못하고 대회에 돌입해버렸다. 이번 회에는 FIFA가 거의 1개월간 비워주었기 때문에 우리들 프랑스에게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 생각한다.


- 축구 내용에 관해서는?


무엇이 일어날지는 해보지 않고는 모른다. 하지만 프랑스는 각 포지션에 멋진 선수가 준비되어있으며 트레제게나 지단, 실베스트르, 사뇰, 비에라 등은 경험도 있다. 그렇다고는 해도 우리들은 예선에서 고전했다. 편한 그룹이라는 말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 예선에서 프랑스는 자멸한 감도 있다. 플레이를 살리기 위한 공간을 만들지 못했다.


예선 초반에 실패해 버린 것은 창조적인 부분이다. 디펜스에 문제는 없었다. 마켈렐레 등 중반의 선수들의 마크는 확실했으며 다른 선수들의 커버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우리들은 공간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했다. 지네딘이 대표에 복귀하는 것을 결심한 것은 팀 상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지단의 복귀는) 팀에 정신적으로 큰 힘이 되어주었다. 마치 지네딘이 마법을 가지고 온 것처럼.


- 레몽 도메네크 감독이 컨디션이 좋다고는 할 수 없는 바르테즈를 레귤러 GK로 지명한 것이 주목을 받고 있으며, 많은 팬들은 리옹의 수호신인 쿠페를 지지하고 있는데.....


이것에 관해서는 코멘트할 수 없다. 도메네크 감독은 굉장히 좋은 팀을 만들었다고 나는 생각하고 있다.


- 파리에서 열린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서 지윌리와 대전했는데


지윌리는 위대한 선수이며 바르셀로나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우리들 대부분은 지윌리가 대표팀에 선출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감독의 판단은 다르다는 것이다.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


- 확률로 따지면, 스페인과는 16강, 브라질과는 8강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그런 확률론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어렵다. 2002년 월드컵 전에도 프랑스는 우승후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결과적으로 16강 진출 실패하였다. 누구나 편하고 쉽게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렇게는 되지 않았다.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무언가를 말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나는 프랑스가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한다고 확신하고 있다.


- 이번 대회의 프랑스는 우승 후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아니면 보통의 팀이 되어버렸나?


우리들은 언제나 우승 후보의 일각이라고 생각하며 요 1~2년 사이에 팀의 기반이 성숙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 1970년대의 네덜란드처럼 되는 것일까?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는군. 비슷한 부분은 있겠지만. 프랑스는 오랜 시간 강하고 우승도 하는 팀이었다. 팀으로써 뿐만 아니고 각 클럽의 중심 선수가 많다는 의미에서도.


- 우승 후보의 필두는 어느 나라라고 생각해?


모두가 생각하는 듯이 브라질일 것이다. 많은 기적이 일어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항상 언급되는 팀이 우승후보가 아닐까? 개최국 독일에 강호국인 아르헨티나와 이탈리아 그리고 잉글랜드, 프랑스, 네덜란드…….


-이번 대회 개인적인 목표는?


특별히 없군. 필드에 서면 평상시대로 팀을 위해서 온 힘을 다 할 거다.

'일본웹번역 > 축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컴 인터뷰  (0) 2006.06.10
융베리 인터뷰  (0) 2006.06.10
지단과 앙리 - 공존해 가는 두 스타  (1) 2006.06.09
사상최강 브라질 대표팀  (0) 2006.06.07
이탈리아 대표, 부정의혹과의 싸움  (0) 2006.06.07
Posted by 渤海之狼
l

저자: 키무라 카야코


조용히 퍼지는 앙리와 지단의 불화설


불화설이 있는 앙리와 지단. 실상은??

 작년 여름, 2004년 유럽선수권 후에 한 번은 대표팀에서 은퇴했던 지네딘 지단이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고전하던 프랑스 대표팀을 구하기 위해서 복귀했을 때 티에리 앙리는 '신이 돌아왔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그러나 요점을 명확히 집은 듯한 이 말을 빈정대는 것으로 받아들인 사람도 적진 않았다. 거짓말인지 진실인지 확실치 않지만, 앙리가 유럽선수권 당시 '지단이 나한텐 어시스트해주지 않는다.'며 불만을 내비친 이야기는 유명하다. 또 그는 지단 은퇴 직후 '대표의 리더가 될 결심이 섰다.'며 의욕이 넘쳤기 때문에 자신을 중심으로 만들어졌을 터인 팀이 기능성에서 떨어지고 고전한 끝에 지단에게 도움을 받지 않으면 안 되는 것에 앙리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는 추측이 자연히 부상한 것이다.


 스타라고는 생각 할 수 없을 정도로 얌전하고 한 가지 일에 열중하는 이미지의 예술가 지단은 기적을 일으키는 플레이 능력뿐만 아니라 그 인품으로 인해 온 국민에게 사랑받고 있다. 한편 앙리의 경우 세계 정상급의 능력을 누구나가 인정하지만 어떤 상황에서건 [Moi, Moi (나는, 나는)]이라고 말하는 좀 자기중심적인 프리마돈나로 보이는 경향이 있었다.


 언제나 다 함께 모여 연습할 수 없는 대표팀에서는 선수간의 결속이 성공의 열쇠가 된다. 유능한 선수가 즐비했던 2002년 이탈리아 대표가 팀 내의 질투심으로 내부분열을 일으켰고, 그런 모습에 진저리가 난 주장 말디니가 대표팀 은퇴를 결심한 것을 아는 독자 분들도 많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잘못을 고친다고 선언하며 임한 유로 2004에서도 이탈리아는 전혀 고쳐지지 않았다.


 당시 이탈리아 대표팀 담당기자가 밝힌 유로 2004 초반에 웃기는 일지의 일부를 여기에 소개한다.

 6월 8일: 가투소가 밀란식의 시스템을 부정하고 자신과 피를로를 벤치에 앉힌 트라파토니 감독을 비판.

 6월 9일: 코라티가 카사노가 자신에게 어시스트 패스를 보내지 않았다고 화내며 욕하여 큰 싸움으로 발전. 델 피에로도 토티만을 칭찬하는 감독에게 '이렇게 한 쪽만 편드는 것을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 어쨌든 감독이 말하는 것에는 아무런 흥미가 없다'고 불평을 했다.

 6월 10일: 네스타, 부폰, 비에리 등이 연습의 밀도가 낮다며 감독에게 직접 담판.

 6월 12일: 원래 아르헨티나 사람으로 이탈리아 국적을 획득하여 대표팀으로 들어온 카모라네시와 포지션 경쟁자였던 피오레가 '각자가 자신의 나라의 대표팀에서 플레이 해야만 한다'고 빈정대는 발언.

 6월 15일: 공식 운동화에 불평을 말하는 토티에게 네스타가 '그럼 맨 발로 뛰어'라고 비난. 가투소는 '맨발로 1000킬로미터 달리는 민족도 있다'며 바보 같은 발언으로 네스타를 감쌌다.

 즉 당시의 이탈리아 대표팀은 단결은커녕 팀 스피릿이 금이 갈 때까지 가서 파스타와 햄을 대량으로 공수했던 노력도 허무하게 예상대로 조기 탈락하였다.

 이런 상황을 알고 있던 현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 리피는 우선 팀 스피릿의 중요성을 선수들에게 깨닫게 하여(부정의혹 문제로 다른 또 다른 장해가 만들어졌지만) 현재의 팀은 연대감을 되찾았다.


 또한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 판 바스턴은 취임하자마자 월드컵 성공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해서는 안 되는 것을 나는 정확히 알고 있다. 1990년 월드컵 이탈리아 대회에 임했던 네덜란드 대표팀은 재능이라는 면에서 커다란 잠재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팀 내의 분위기는 썩었었기 때문에 결코 팀으로써 기능하지 않았다. 팀 속에 파벌이 있어서 트레이닝 캠프에서 왕따나 파벌 대립이 일어났기 때문에 우리들은 넌더리가 났다. 개인을 버리고 같은 목표를 향해서 손을 잡고 나아가지 못하는 팀은 결코 성공할 수 없는 것이다"


 1998년 월드컵에서 우승했던 프랑스대표팀은 재능이라는 측면에서 현재의 팀보다 떨어질지 모르지만 우정에 의해 뭉쳐진 집단이라는 칭찬이 자자했다. 당시의 중심멤버였던 로랑 블랑은 "현재의 프랑스 대표팀에는 비할 데 없는 국제적인 스타가 9명이나 있지만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다. 무엇보다도 전원이 하나가 되어 플레이 하지 않으면 안 된다. 팀 스피릿, 진정한 집단 그리고 각자가 같은 방향을 향해서 동시에 온 힘을 쏟아 붓는 것이 필요하다"고 암시적인 말을 남기고 있다.


 시간이 지났어도 호흡이 맞지 않으며 방향성이 정해지지 않는 르 블뢰를 보고 국내에는 비관론이 일었다. 한편 네덜란드의 판 바스턴감독은 프랑스의 유럽예선을 본 적이 없었는지 프랑스를 유력한 우승후보중의 하나로 꼽았다. 확실히 프랑스는 얼굴들만 본다면 강력하다. 그러나 아무리 뛰어난 노 젓는 사람들이 있어도 전원이 같은 방향으로 향해서 호흡을 맞추어 젓지 않으면 배는 나아가지 않는다.


앙리와 지단은 정말로 사이가 안 좋은가?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질문이 하나 머리에 떠오른다 ― 앙리와 지단은 정말로 사이가 나쁜가?

 2003년 지단이 주도가 되어 지진이 발생한 알제리를 위문하려는 친선시합이 행해질 때 앙리가 "하자고 한 것은 지주(지단의 애칭)다. 거절할 수 없잖아"하고 빈정대는 말투로 말하는 것을 주위에 있던 몇 명의 기자가 들었다.

 거기에 지단이 월드컵 후에 은퇴를 발표한 것에 대하여 벵거가 "어째서 지금 발표하는 지 의문이지만..."이라며 조금은 비판적인 의견을 말했을 때 옆에 있던 앙리가 그것에 동의하였다고 해서 미간을 찡그리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둘을 잘 아는 프랑스 대표팀 담당기자는 그런 견해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신이 돌아왔다'고 코멘트 했을 때 앙리는 정말로 그런 마음으로 말했다고 생각한다. 조금 빈정댄 투로 들렸을 지도 모르지만 나쁜 마음으로 그런 것은 아니다. 왜냐면 앙리는 축구를 굉장히 잘 알고 있다. 그는 축구를 보는 것을 정말로 좋아하며 텔레비전이나 비디오로 연구하고 있다. 해외 리그나 대표, 다른 나라의 선수 실력에 관한 지식에는 놀랄 정도다. 때문에 그는 일찍부터 지단 없이는 프랑스가 예선 돌파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있었다. 유일한 기회는 지단, 마켈렐레, 튀랑 등 경험 있는 선수들의 복귀라고. 그 역시 자신이 스타가 되어 예선에서 떨어지는 것 보다 월드컵에 갈 수 있는 편이 좋은 테니"
 하고 [레퀴프 매거진]의 파스칼 그로 기자는 말한다.


 그로 기자는 1998년 월드컵 이전부터 프랑스 대표팀을 따라 다니고 있으며 시합뿐만 아니고 캠프에도 붙어살며 대회에서 프랑스가 지면 곧바로 돌아가 버린다. 과거에 앙리가 있던 베르사유에서 플레이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주니어 시대의 앙리도 취재하였다. 그렇다고 해서 특히 앙리에게 호의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지단이 복귀했을 때 '지단이 돌아왔다!'며 메일을 보내 온 것을 보면, 그는 지단에게도 호의를 가지고 있는듯하다. 더욱이 모두 싫어하고 있는 도메네크 감독에게도 이해심을 가지고 있다. 그로 기자에게 질문을 한 것은 그가 대표팀 멤버의 성격을 잘 알고 있으며 거기다가 그 의견도 굉장히 객관적이기 때문이다.


 확실히 앙리는 여러 선수를 잘 알고 있다.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 비야레알과의 시합에서 종반 리켈메의 PK 때, 앙리는 GK 레만에게 귓속말로 무언가 말했다. '리켈메는 중요한 순간에서 가운데로 PK를 찰 때가 많다고 말했지'하고 앙리는 후에 밝혔지만 이 어드바이스가 제대로 적중했다.

 또한 아스날에서 주장에 임명받고 나서부터 젊은 선수들을 잘 챙기게 되었다. 앞서 대표 데뷔를 이룬 리베리도 앙리에게 '마르세유에서 했던 대로 맘껏 사이드를 올라가. 볼을 빼앗겨도 신경 쓰지 마'하고 용기를 북돋아주었다고 이야기한다. 과연 정말로 앙리는 이기주의자일까? 공격수에게는 때론 이기적인 면도 필요하지 않을까?


 앙리가 지단은 자신에게 어시스트하지 않는다는 불만을 말했다는 에피소드에 관해서 그로 기자는
 "그 자신이 스스로 그런 말을 한 적은 없다. 앙리가 공적인 자리에서 불만을 표한 적은 한 번도 없다. 그것은 저널리스트가 꾸며낸 것이라 생각한다"
 고 못을 박았다.

 "지단은 앙리에게 좋은 패스를 많이 보내고 있다. 단지 앙리는 대표에서 지단의 어시스트로 골을 넣은 적이 없다. 그것은 사실이다. 때문에 말을 바꾸면 지단은 앙리에게 한 번도 골을 넣는 패스를 보낸 적이 없다는 것이 된다. 어시스트가 될 듯한 패스를 받아도 그것을 넣지 못했으니까. 왜일까? 누구도 그 답을 알지 못하며, 단순한 우연일지도 모른다. 문제는 지단이 있을 때의 프랑스는 지단을 축으로 플레이한다는 것이다. 아스날은 앙리를 위해서 플레이하지만 프랑스 대표는 다르다. 그런 이유도 있어 대표팀에서 앙리는 아스날에서 플레이할 때만큼 빛나지 않는다"


앙리 부진의 원인은, 중반과 수비진에 있다.

먼 길을 돌아 온 프랑스 대표팀. 이제서야 팀에는 일체감이 생겨, 그것에 의해 앙리도 대표팀에서도 광채를 내려 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도 하나의 의문이 떠오른다. 지단이 은퇴한 후 도메네크 감독은 앙리를 중심으로 새로운 프랑스를 구축하려고 한 것이 아니었던가? 그랬으면서도 팀은 지리멸렬하여 지단 복귀 이전에 월드컵 예선에서 앙리의 골은 키프로스와의 시합에서 넣은 1점뿐이었다(2004년 10월).

 그로 기자의 의견에 따르면 그 이유는 앙리의 뒤에 있던 선수들의 질이 떨어진다고 한다. 자신의 볼이 되면 앞선에 있는 앙리에게 신속한 패스를 보내는 아스날 식의 플레이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그러한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 필요하다. 지단 외에 리자라쥐, 드사이, 튀랑 등이 떠나 디펜스 진이 물갈이되어, 대신 들어온 스키라치, 지베, 붐송 등은 좋은 DF이기는 하나 빠르고 능수능란하게 앙리에게 볼을 보낼 기술과 여유가 부족했다. 처음으로 임무가 맡겨진 그들의 우선 사항은 수비였다. 때문에 신생 프랑스는 거의 골을 먹지 않아 수비면에서는 굉장한 견고함을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뛰어난 DF는 단지 수비를 하는 것뿐만 아니라 공격수를 지원하며 터치라인을 파고 올라가 크로스를 올리며, 볼을 뺏은 뒤에는 그것을 공격으로 연결시키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안 된다. 공격 일선에는 앙리, 트레제게, 골 문 앞에는 바르테즈가 있지만, 그 사이에 있는 선수들은 그런 다채로운 일을 하기에는 너무 젊었으며 경험이 부족했다. 사뇰은 예선 시작할 당시에는 부상이 많았고 비에라도 요 수 시즌 대표에서도 클럽에서도 조금 능력이 떨어져 있었다. 더욱이 도메네크 감독은 아스날 식의 플레이를 하기 위해서 필요불가결한 피레와 싸우고 헤어졌다.


 2004년 여름 베테랑들의 은퇴 후 도메네크 감독은 보다 신속하게 볼을 공격진에게로 운반하는 플레이를 목표로 세웠다. 확실히 유로 2004에서는 모두가 지단에게 패스를 했기에 플레이 전개가 조금 늦어졌다. 그러나 지단이 플레이를 늦게 한 것은 아니며 그가 볼을 자신에게 패스하라고 명령하지도 않았다. 지단에게 건네주면 그가 해결책을 찾아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인지 다른 선수들은 곤란할 땐 언제나 지단에게 볼을 건넸다. 결국 신속하게 앙리에게 볼을 건네는 편이 좋았을 때조차 지단에게 볼을 보낸 것이다.


 그로 기자는 [지단인가 앙리인가?]라는 국내의 논쟁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확실히 티티(앙리의 애칭)는 빈 공간으로 달려 들어가는 빠른 전개의 플레이를 좋아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단과 앙리 어느 쪽 하나를 반드시 골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굉장히 높은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라면 반드시 함께라도 기능할 수 있다."
 그것은 공격에 다채로움을 주는 것이 되는 것일 것이다. 베스트인 것은 지단에게만 맡기는 것이 아닌 상황이나 상대의 시스템에 따라 지단이나 앙리 양쪽을 나누어 쓰는 것이다.


세대교체의 실패


 또한 도메네크 감독은 몇 개인가 미스를 범했다.

 "예를 들면 페로 제도와의 시합 등에는 출장하지 않아도 좋으니까 중요한 시합에서 젊은 선수들을 도와주기를 부탁하며 지단, 마켈렐레, 튀랑을 처음부터 잔류시켜 팀의 골격을 유지시키면서 젊은 선수들을 거기에 더해 갔어야 했다. 그러나 도메네크 감독은 입으로는 남아 주길 바란다면서 실상은 자기가 좋아하는 팀을 만들고 싶었음에 틀림없다. 그는 베테랑들을 잔류시키는 노력을 하지 않았고 선수들도 그것을 느꼈는지 팀을 떠나버렸다."
 고 그로 기자는 말한다.
 "더욱이 그는 베테랑들과 젊은 선수들의 연결파이프가 되어줄 피레, 타쿠르와 같은 선수를 제외했다. 피레는 필시 지금이 전성기이며 성격도 좋기에 팀을 하나로 만들어 주는데 최적인 귀중한 인물이었는데"


 너무 급격한 세대교체를 시도한 것은 감독 자신이기에 반은 자업자득일 것이다.

 그러나 확실히 그에게는 차분히 팀을 만들 시간이 없었다. 1998년 대회의 팀은 94-95년대부터 만들기 시작하여 96년에는 결속이 생겼으며 더욱이 개최국이었기 때문에 예선에 신경 쓸 필요 없이 96년부터 98년까지 같은 멤버로 2년 걸쳐 조직과 연대감을 키워 가는 것이 가능했다.

 하지만 도메네크 감독에게는 2년이 주어졌지만 젊은 선수들로 팀을 재건하면서 동시에 유럽 예선을 돌파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결국 예선에서의 부진 때문에 방향 전환할 수밖에 없게 되어 1년을 허비하였다. 최초 1년째는 지단 등 베테랑이 없었으며 또한 마브바나 지베, 페드레티 등 여러 젊은 선수들을 시험했기에 두 시합 연속으로 같은 시스템으로 플레이 할 수도 없었다. 그리고 2005년에 보다 못한 베테랑들이 복귀했을 때 그들 대부분은 젊은 선수들을 몰랐다. 스타선수들은 해외에서 플레이하고 있다. 그들은 지베 등 젊은 선수의 플레이를 거의 본 적이 없었을 지도 모른다.


겨우 생겨난 팀 스피릿


 팀에게 진정한 의미에서 서로를 아는 기회를 얻은 것은 2005년 11월 카리브 해의 마르티니크에서 행해진 코스타리카와의 친선시합이었다고 그로 기자는 생각한다.
 "그때 선수들은 처음으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긴 시간을 함께 보냈다. 비행기 여행은 길었고 가족도 있었기에 그런 환경이 그들을 서로 가까이 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팀이 하나가 된 순간이 있다면 그것은 필시 그 순간이었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본 대회를 향해서 티뉴에서 합숙이 있었다. 너무도 짧고 고지에서의 트레이닝은 육체적 효과를 얻기에는 효과가 없었지만 선수가 가족을 불러 함께 시간을 보냈을 때 선수들은 서로를 더 잘 알게 되었다. 때문에 팀 스피릿은 코스타리카와의 시합에서 그리고 티뉴에서 만들어졌을 것이다. 확실히 쿠페와 바르테즈의 마찰은 있었지만 그것이 빨리 일어난 것이 불행 중의 다행이었다. 겨우 고정된 사뇰, 튀랑, 갈라스, 아비달의 4백은 5월 27일 멕시코와의 시합에서 처음으로 함께 플레이했다. 때문에 그들의 플레이에는 '오토마티즘(자동적으로 반응하는 연계플레이)'이 결여되어 있었지만 선수들이 커다란 재능을 가지고 있기에 그것은 저절로 가능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5월 31일 덴마크와의 시합에서 우리들은 그 효과를 목격할 수 있었다. 디펜스의 연계는 개선되었고 뒤에서 앞으로의 움직임에 물이 흐르는 듯한 자연스러움이 보이기 시작했다.

 모두가 친한 친구일 필요는 없다. 그러나 팀 스피릿이 만들어지면 서로가 서로를 위한 플레이를 하게 된다. 이것이 기능하여 모두가 자신감을 가지면 지단에게 너무 의존할 필요 없이 상황을 타개하는 것도 가능하게 될 것이다. 이 시합에서는 말루다, 아비달, 사뇰, 리베리 등 스타 이외의 선수들이 자신 넘치는 플레이를 보였다. 그리고 그들 뒤에는 그런 자신감을 지탱해주는 지단과 앙리가 거기에 있다.

 "1998년의 쾌거로 모두 잊고 있지만 지단 이전의 프랑스는 그렇게 대단하지 않았다. 90년, 94년 프랑스는 월드컵에 못 나갔으며 그리고 98년에는 개최국이었기 때문에 예선이 없었다. 그 이전의 위대한 프랑스는 플라티니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유로 2004에서 그리스가 우승한 예외는 있지만 보통 위대한 팀에는 위대한 선수가 필요하다. 때문에 한 시대가 끝났을 때 다음에 또 위대한 팀이 만들어지기까지 몇 십 년이나 걸리는 때도 있다. 참을성을 필요하다"
 고 그로 기자는 말한다.


물론 모두가 몇 십 년이나 기다리지 않아도 되기를 기도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단이 돌아와 이것이 그에게 있어서 마지막 월드컵이 된다. 덴마크와의 시합에서 골이 되지는 않았지만 지단은 앙리에게 하나의 결정적인 롱 패스를 보냈다. 시간은 걸렸지만 5년, 10년 후 위대한 팀으로 이어질 무언가가 싹트고 있을 지도 모른다. 만약 진정한 팀이 만들어졌다면 우리들은 그 증거를 독일의 필드에서 목격하게 될 것이다.

'일본웹번역 > 축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융베리 인터뷰  (0) 2006.06.10
앙리 인터뷰  (0) 2006.06.09
사상최강 브라질 대표팀  (0) 2006.06.07
이탈리아 대표, 부정의혹과의 싸움  (0) 2006.06.07
호주 감독 히딩크의 도전  (0) 2006.06.07
Posted by 渤海之狼
l